오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오늘까지 마감이었던 과제만 끝내고, 계속 잠만 자고 멍때리면서 있었다. 분명 어제 공부하자고 마음먹었는데, 생각만 할 뿐, 실천하지 않았다. 그렇게 멍때리던 도중 내가 대학교는 갈 수 있을까 싶어 가고 싶은 대학교 수시 등급을 찾아봤다. 이미 내 등급으로는 갈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찾아봤다. 그렇게 또 후회를 한다. 내가 왜 자사고에 왔는지도 모르겠고 정시파이터가 되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모고 등급에서 자신 있던 과목 등급이 2등급이나 떨어졌기에 자신감도 떨어지고 수시를 다 놓고 정시에만 올인하는게 맞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겨울방학때는 2학년 때 성적 올릴거라고 밥도 안 먹으면서 공부하고 수학 문제집도 4권씩 풀고 영어, 탐구과목도 열심히 공부하고 중간고사 전까지 3시간씩 자면서 공부했는데 중간고사 결과로 인해 내 노력이 부정당한 기분이다. 1학년 때보다 오른 성적이 아닌 평균 이하의 성적과 공부가 필요하다는 통지표와 성적 상담이 필요하다는 말이 돌아올 뿐이었다. 그렇게 공부가 손에 안 잡히기 시작했다. 공부를 열심히 안 할 때마다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이 나를 짓누르고 공부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자퇴하거나,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얼마나 노력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공부 잘하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면서 열등감도 커진다. 다른 친구들도 다 힘들텐데, 나만 힘든 것 같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을 봐도 우울하지만 웃고, 장난치는 것도 지친다. 그냥 삶에 의욕이 없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자사고 역시 힘들구나

아이고,, 열심히 노력한 만큼 안 나왔을 때 진짜 너무 슬펐을 것 같아 고2면 대학부담도 이제 많이 받을 거고 그런 상태에서 성적 안 나오면 너무 힘들지 참,, 이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법도 없으니 막막하고 레주 본인도 너무 힘들겠다.. 공부, 입시 스트레스라는게 너무 숨 막히지. 정말 지금 뭘 해도 성적이 안 오르고 생각이 안 잡히면 차라리 공부 잠깐 멈추고 조금만 쉬어가. 물론 아예 쉬라고는 말 못 하겠지만 하루든 이틀이든 죄책감 느끼지 말고, 잠깐 휴식이라 생각하고 온전히 너 자신이 편안하게 쉬는 것만 생각해 차라리 아예 이런 시간을 갖는 게 숨이 트일거야. 너무 고생하고 입시 겪어 본 사람으로서 무슨 마음인지 알아서 나까지 괴롭다. 레주 스스로 이미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어. 다른 사람 페이스에 말려서 걱정하지 말고 넌 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분명 1년 뒤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다. 너무 수고하고 있고 그런 레주 모습이 너무 예뻐. 힘내!

>>3 이 글 보고 새벽에 펑펑 울었어요. 고마워요... 나는 이런 위로가 듣고 싶었는데... 1학년 때는 공부 지금만큼 노력 안 했었고, 친구들 사이에서 학교에서는 베짱이같은 이미지라 친구들은 내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모르다 보니까 학교에서 이미지만 보고 왜 점수가 낮게 나왔는지 알거 같다고 그러면서 은근슬쩍 무시 많이 당하고, 동생도 우리 학교가 얼마나 내신따기 어려운지 모르면서 나 무시하고, 엄마는 동생 중학교 내신 보여주면서 나 비교하고... 나는 중학교때 전교권 안에 들었는데... 내가 더 잘했는데... 그리고 더 슬픈 건 이제 우리 엄마가 내 성적을 포기한 것처럼 행동해요. 그래도 아직 할 수 있다고 기대도 조금 가져주고 위로도 해주면 좋겠는데... 이런 위로 하나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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