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애 했던 여자친구가 재일교포로 우리학교로 유학 온 애였음 첫 연애지만 3년이란 시간 동안 오래 사겼고 내가 의경이여서 밖에 자주 나왔던지라 자주 만나서 곰신생활은 별로 어려울것도 없이 전역때까지 잘 만났는데
일본애들 민족 특징인지 얘가 독특한건지는 모르겟지만 나랑 만나고 있으니까 한국에서 취업하려고 준비 열심히 했고 우리 부모님한태 소개시켜드린 이후 나도 모르게 우리 엄마 만나서 엄마랑 장도 보러가고 엄마한태 요리배우고 이랬고 우리 부모님도 나중에는 딸처럼 여기셨음
어느날은 얘네 부모님이 한국 오신다해서 얘가 나를 부모님한태 소개시켜드리고 싶다기에 따라갔는데 얘네 부모님도 나 만나니까 벌써 사위인거 마냥 대하셨음
얘가 나중에는 집하나 구해서 같이 사는거 어떠냐고 먼저 물었는데 여기서 나느 이건 좀.....하고 느꼈지만 얘는 같이 살면서 같이 밥해먹고 같이 공부하고 같이 일나가고 이러면 좋을거 같다고 천진난만하게 말했는데 나는 여기서 뭔가 거부감이 일어났음 나는 그당시 매우 어렸고 결혼은 생각도 안해보고 그냥 연애로 얘를 만났던지라 연애할때 그렇듯이 헤어지는거 생각 안하고 만났지만 결혼 또한 생각도 안해봤던건데 얘가 이런식으로 결혼까지 바라는것처럼 나오니 나는 당황스럽고 부담스러웠어
여자 레더들이 보면 욕하겠지만욕먹을 만한게 아마 여자 한명만 만나보고 결혼하기엔 아깝다는 생각도 있었던거 같아 욕하고 싶으면 욕해도 좋아
그 뒤로 나는 이러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얘한태도 식어 가는걸 느꼈고 그러다보니 애한태 대하는게 자연스러움도 사라지고 얘도 내가 변했다며 서운해했고 나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부담감도 떨치지 못했어 이런게 반복되고 나도 모르게 얘한태 소원해지고 얘는 계속해서 더욱 나한태 가까워지려하고 반복하던중 결국 서로 인내심에 한계가와서 3년 연애중에 처음으로 싸웠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역시나 얘는 나랑 결혼을 원하고 있었고 나도 진실하게 내 생각과 마음을 말했고 결국 서로 원하는게 다르다는걸 알고 서로 울면서 헤어졌는데 얘는 끝까지 나를 더 이해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했고 연인으로만 만나기엔 결혼하지 않고 연애 오래하는게 불안하다 그랬고 아마 이런 마음은 앞으로 연애를 지속해도 안사라질거 같다고 미안하다함 결국 서로를 위해 서로의 지향점과 맞는 사람을 만나길 바래주며 헤어졌어 그뒤 얘는 일본으로 돌아갔고 이후 소식도 모르고 지금까지 살아왔어 앞으로도 그렇게 서로를 잊은채 살아갈거 같아
그 당시엔 나는 이러한 부담감과 거부감 아까움으로 헤어졌지만 그 이후 사회에 나와서 세상을 살며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른 여자도 만나보고 그랬지만 진짜 얘가 빨간실로 연결된 여자가 아니였나 싶어..내가 그걸 잘라버린거고
술한잔 먹으니 첫사랑이 생각나서 글써봤어 진짜 지금도 그때가 너무 후회스러움 내가 좀 더 용기 냈으면 되는건데 그러질 못했어 아마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 누구보다 진심으로 얘한태 프러포즈 할거야 그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ㅎㅎㅎ
지금까지 나의 첫사랑 이야기였어ㅎㅎㅎㅎ 레더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 아무말이나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