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슬프거나 눈물이 나지는 않고 그냥 헤어졌구나 싶어. 그동안 많이 지쳤고 헤어지던 날 서로 싸우다가 헤어졌는데 대화 한번 제대로 못해봐서 그게 너무 아쉬웠는데 헤어진지 한 달이 넘어가니 연락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어. 내가 그 사람을 다시 만나야할 이유가 단 한개도 없는걸 보니 나 진짜 힘들었고 최선을 다해서 사랑했나봐. 사귀면서도 맞지 않는 신발을 억지로 신고 있는 기분이였어. 씨씨였어서 건너 건너 사람에게 물어보면 바로 그 사람근황도 알 수 있는데 너무 찌질한 것 같아서 그냥 한번도 안물어봤어. 나 솔직히 지금은 마음도 너무 편안하고 좋은데.. 이렇게 그냥 그 사람을 내가 잊어가는게 슬픈 것 같아. 일년동안 많이 사랑했고 좋아했고 내 첫사랑이였는데 이렇게 끝날 줄은 몰랐어. 나도 참 자존심 쎄고 칼같은 사람이였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