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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하게 살아가고 있음에도, 나름 열심히 달려온 인생이라 생각함에도 여전히 힘들고 후회스러운건 왜 때문인지.
내일을 기대함에 의해 내일의 난 더욱 더 고통 속에 살아갈 것만 같다.
기대감이 없으면 후회스러움 또한 없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지만 목표조차 만들지 않고 살아가기엔 내가 너무 한심해보인다.
항상 행복만 할 수는 없단걸 알기에, 우울한 날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날 다독이기에 난 내일을 하루 더 살아가보기로 한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를 더 씩씩하게 살아가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생각뿐일지는 몰라도 이렇게라도 생각해야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힘들더라도 조금만 버텨내며 살다보면 내가 노력한 만큼 무언가 돌아오겠지.
어짜피 후회 없는 선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당시 최선이라 생각했던 선택조차 후회가 따른다.
나 역시 그렇고, 이 글을 읽는 누군가 또한 그렇겠지.
하지만 그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와 같은 처지인 누군가가 이 글을 읽었을 때 혼자가 아니란걸 알았으면 좋겠어서다.
혼자란 생각이 드는 그 순간 꽤나 두렵고 불안할테니,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고 다독여 주고 싶다.
나도 여전히 힘들고 지치지만 나같은 사람이 또 있다면 나보다는 조금 더 평안하게 오늘 밤을 보냈으면 싶다.
공부만 지독하게 고집하며 살아온 나는 여전히 내일도, 모레도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다.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날 보며 후회를 할까 칭찬을 할까 궁금하다.
하지만 내가 항상 목표로 두는 것은;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날 돌아보았을 때 후회 없는 것.
후회하기엔 너무 열심히 살아왔다.
이 글을 읽는 너 또한 열심히 살아왔음을 난 안다.
매일 달리기만 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다.
넘어지면 그 곳에 잠시 앉아 쉬어가는 것 또한 중요하고 가끔은 천천히 걸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조금 쉬어가면 좀 어떤가.
어짜피 한번 사는 인생, 그리고 나의 인생, 너의 인생이다.
그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기에 특별하다.
그렇기에 우리 조금만 버텨보자.
혼자가 아니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외로워하지 말자, 내가 있다.
난 너를 모르고 넌 나를 모르지만 그렇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의리가 형성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저 이 글을 읽었을 때 조금의 편안함이 감돌길 바란다.
너와 같은 생각을 누군가 또 하고 있다는 것.
우울함과 무기력함이 이상한게 아니란 것.
누구나 느낄 수 있고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 나 자신, 그리고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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