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일단 이 친구는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이런 거 읽고 일본 만화는 원피스 겉핥기로 조금 아는 수준임

나 딱 중학교 때 이런 친구 있었는데 ㅋㅋㅋㅋㅋ

얜 무한열차 보러가자고 했을 때도 시큰둥했음. 귀멸의 칼날은 '문제의 귀걸이'만 아는 녀석임. 그나마 귀칼 좋아하는 애가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주워들어서 딱 주인공 이름까지만 암. 그래서 별 관심을 안 보였는데...... 근데 애가 너무 오래 아싸로 지낸 나머지 친구들이랑 영화관이나 시내 한 번을 같이 가본 적 없는 거임... 초등학교 땐 선생님이 계속 교실에 있으니까 친구들 대신 선생님이랑 놀아서 사귈 필요를 못 느꼈었다고 함. 솔직히 영화 같이 보러 간 건 영화가 보고싶어서라기보다는 친구들이랑 같이 놀러나가보고 싶어서인 거 같음. 무한열차 보는 내내 cg가 화려하다 곡 선정 절묘하다 이런 감상만 내놓았음. 딱 거기까지였음. 그 화려한 공격으로 적을 해치우는 장면에서 캬 저 캐릭터 강하네 이런 느낌이 아니라, 이야 요즘 기술력이란 <딱 이런 느낌. 주인공이랑 주인공 가족 얘기 나오면서 애들이랑 관객들 몇몇이 울 때도 진짜 곡 아련하게 잘만들었다. 가 끝임. 그런데 주인공 자살하는 장면에서... 반응이 온 거임. 어...?

중1 겨울방학 때 A라는 친구한테 오타쿠인 B 친구가 일본 만화랑 소설 재밌다고 추천해서 줬거든? 그런데 2학년 되니까 A 전교에서 손에 꼽히는 오타쿠돼서 걸어다니는 일본문화 사전이 되어버림 ㅋㅋㅋㅋㅋㅋ 참고로 A랑 B 둘다 성적 상위권이었는데 A는 이과였거든? 덕후되고 나서 속독 능력 대폭 상승해서 언어영역 씹어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

>>4 오 ㅂㄱㅇㅇ!

>>5 엌ㅋㅋㅋㅋㅋㅋㅋㅋ 언어영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얜 외고 지망생이라 그래도 조용히 공부중임ㅋㅋㅋㅋㅋ 주인공이 목에 칼을 갖다대는 순간 갑자기 애 집중력이 상승함. 자꾸 애 얘 거리니까 힘들다 대충 가람이라고 하자. 별뜻은 없고 신의탑 정주행중이라 제일 먼저 생각난 이름임. 가람이가 집중할 때 나오는 특유의 포즈가 있는데 한손으로 입매 가리는 거임. 놀던 오른손이 턱 밑에서 애매하게 떠있길래 설마...? 함. 그리고 주인공이 스스로 참수하는 순간 그대로 입을 틀어막음... 가람아...?

>>7 취향이... 나랑 비슷한 친구구나...? 소설이든 만화든 영화든 주인공이 희생하고 만신창이 되는거 좋아하는 사람...

>>6 반가워!! 그 다음에 주인공이 연속으로 자살하는 장면 있잖아. 진짜 눈도 안 깜빡이고 보는 것 같더라... 갑자기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연속자살 끝날 때까지 계속 지켜봄. 마스크랑 거리두기 하느라 손 띄우는 거 불편할 텐데 꼼짝도 안 했음. 그러더니 주인공이 무한자살에서 빠져나오니까 갑자기 차분하게 아까로 돌아감... 조금 덜하긴 하지만 여전히 시큰둥한 표정으로 영화를 쭉 지켜보다가 전설의 아카자vs렌고쿠 장면이 나옴 그때도 cg감상만 하면서 가만히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까 아카자 단독샷 잡힐 때마다 동공이 커졌던 것 같음. 어...?

>>9 이제 가명 쓰는 거 포기했구나 ㅋㅋㅋㅋㅋㅋㅋ 아 다시 보니까 친구 이름만 가명이었네 ㅆㄹ!

>>8 오 그런듯.. 나중에 풀 거지만 비슷한 말도 하긴 했어ㅋㅋㅋㅋ 그러더니 렌고쿠가 다치는 순간 또 집중력이 상승함 다치는 부위 늘어날 때마다 눈이 반짝반짝반짝 빛나는데 무슨 게임처럼 레벨업이라도 하는 줄 알았음. 레벨업에 필요한 재화는 갓캐의 부상입니다 그런 거. 그러더니 처음으로 '캐릭터'의 '기술'에 감탄하더라. 그 연옥[렌고쿠] 장면에서. 그리고 먼지효과 걷히고 치명상 입은 거 보이자마자 장면 넘어갈 때까지 초집중했음. 렌고쿠 눈 감자마자 다시 차분해져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시큰둥하게 앉아있더라... 그러더니 나올 때 그 귀멸 좋아하는 친구가 절규하니까 조용히 속삭이는 말 : 난 렌고쿠가 죽어서 좋았어...... ㅇㅓ...??

>>10 ㅇㅇ 가람이랑 초성부터 다름

>>11 그... 약간 그 친구 피폐물 좋아하니? 주술회전 추천해봐... 거기 얘 죽고 쟤 죽고 난리야. 매화마다 다침...

>>13 주술회전 피 오지긴 하지 표정묘사 오지고 ㅋㅋㅋㅋ

피폐믈 좋아하면 싸이코패스도 좋아하겠네 아 잠만 싸패는 청불이지

벌써 열시 반이네... 아침에 학교 일찍 가야해서 나머지는 내일 풀어야겠다 굿나잇!

>>15 동지 만나서 살짝 신난 사람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17 ㅋㅋㅋ나도 멘붕물 좋아하거든 근데 나는 시각적인 잔인함? 보다는 스토리적인 폐페물을 더 선호함...이라고 말하니 나도모르게 덕밍아웃을 해부리고 말았다 ㅋㅋㅋ

>>15 받고 영화는 한니발... 재미있어. 만약에 이거보고 취향이면 스플래터 종류의 영화도 추천. 늑대인간:더 오리지널, 옴니보러스도 추천...

>>18 난 둘다 좋아해... 주인공이 다친거 숨기고 숨기다 죽고 주변인들 멘붕하는 것도 좋아함

>>18 나는 피폐물 안 봐서 잘 모르는데 요즘엔 좀 살짝 관심이 있기도 해 단간론파도 피폐물인가? 나 단간 1,2,3이랑 어나더 1,2까지 다했음!

>>21 걔도 피폐긴 하지...? 근데 얘는 순한맛인편...

>>22 그래보이긴해 ㅋㅋㅋㅋ 검열 탓인가

>>23 처형장면이 영상으로 나왔으면 15~19금 이었겠지..? 하지만 아니니까.

>>21 피폐물에 들어가긴 하지? 세계관 자체가 그러니까 애니에서 피폐물은 싸이코패스 나 마법소녀 사이트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방패용사 성공담( 이건 순한맛 이겠다) 바나나피쉬 아카메가 벤다 정도? 아 91 데이즈 도 있겠...잠만 이거 거의다 빨간딱지 잖아? 미안하다 애들아

>>25 아 그렇지 영화에서는 디센트 스켈레톤 키 정도가 기억난다 두개가 워낙 강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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