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같이 있어주는게 도움될거같아

자해같은 거 하는지 잘 지켜보고, 조울이 꼭 기분이 좋고 나쁨으로 나타나는 건 아니거든? 분노에서 우울로 푹 꺼지는 경우도 있고 하니 관련된 TED강의를 보거나 책을 사서 보는 것도 괜찮겠네. 넌 절대 전문의가 될 수 없지만 상담사 비스무리한역할은 해줄 수 있으니까 하는 얘기만 잘 들어줘도갠춘할듯. 그리고 상대가 치료를 거부하면서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워 보인다면 그땐 헤어지는 것도 생각해야된다. 정신력을 소모한 끝에 판단력마저 흐려지면 그 뒤엔 아무것도 없어. 여튼 너도 꽤 고생하겠고... 힘내.

힘들다고 할 때 '너만 힘든 거 아니야' '힘 내' 같은 류의 대답은 금지. 환자는 이미 그 상태로 최선이라고 봐야해. 있는 힘을 다 낸건데 힘 내라고 해봤자 해결되는건 없잖아? 그리고 정신병도 약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한국에서야 정신병원의 이미지가 그 꼴이니 환자 본인을 포함해 누군가는 찝찝하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꼭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편이 좋아.

네 옆에서 뭔가 도움이 되고싶고 있는 그대로의 너를 좋아하고 네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해줘 네가 어떻게 하는게 제일 도움이 될 것 같은지도 물어보고.

같이 병원(이나 센터) 가주기

힘내라는 말 하지 말 것. 이거 정말 중요해.. 위로라고 건냈다가 '난 이미 충분히 힘 냈는데 그렇게 안보이나? 내 노력이 부족한가?' 이렇게 생각할 위험이 있어 옆에 있어주는게 제일 필요하고 많이 힘들어보이면 꼭 안아줘 허락 맡고서. 연인이라도 혹시 싫어할 수 있으니까.. 뭔가 말 해주고 싶다면 고생했다고, 많이 힘들었겠다고 그런 류의 말 해줘 사람마다 다르지만 상대쪽에서 자기한테 너무 잘 해주면 오히려 힘들어서 놓아버리는 경우도 있으니까 주의필요

개입하려하지말고 그냥하는얘기나잘들어줘가끔맞장구쳐주면서 그게최고의도움이라고생각해

>>2, 3, 4, 5 ,6 7, 8 다들 너무 친절하고 고마워 내가 이 아이를 사랑하는데 정신병따위는 전혀 아무것도 되지 못해. 서로가 아니면 삶의 의미가 없거든. 장거리 연애다보니 같이 센터에 간다던가, 자주 곁에 있어주는건 내가 할 수 있는게 그것뿐이라면 더 열심히 해야지. 내가 전부 해결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슬프지만 오히려 더 나서는게 독이 될 수도 있으니 많이 신중해야겠다. 다들 정말 진심으로 고마워

그래서 어떻게 됬어??

>>4 ㄹㅇ 힘내, 너만 힘든 거 아냐 절대 안 됨 도움 ㅈ도 안돼 저런 것보다는 그 사람의 고통 자체를 존중하고 받아들여주는 게 낫지

솔직히 일반인 입장에서는 해줄 수 있는게 너무 없을거야 .. 사랑해도 힘들거고 아니면 차라리 여자친구가 다니는 병원있지? 같이 진료들어가서 조언 얻을 수 있는지 알아봐 이럴땐 일반인들에게 어쩌면 좋을까 라고 물어보는것보다 담당의사한테 내 여자친구에게 제가 뭘 해주면 되나요 하고 물어보는게 직빵임

니가 감당할 수 있는게 아님. 왜그런지는 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될 때쯤에 알게 될거다.

의사가 해결해야될 일을 일반인에게 감당시키는건 미안하지만 친구로도 연인으로도 두기 싫음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해결사도 아닌데 해결까지 해줘야되는지 난 모르겠어 아픈걸로 징징대는건..백번 봐줘서 이해한다 쳐도.. 그렇다고 위로해주면 어설픈 위로 하지말라고 아득바득 화내고.. 굳이 짐을 짊어질 필요는 없을거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