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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1/10 20:40:56 ID : JWlxCphAi9B
거의 엄마랑 내 이야기인데.. 과거에서 현재이야기를 하려고해. 최근에 집에 일이 터져서 저번에 집에내려가서 엄마랑 대화하다보니 엄마인생도 너무 우울하고 새삼 동생이랑 어릴적 이야기도 나오고 예전에도 지금도 문제의 중심은 아빠인데. 간단히 우리 아빠에대해 적어볼게.
이름없음 2018/01/10 20:45:48 ID : JWlxCphAi9B
우리아빠는 지금 예순정도되셨어. 또래에선 결혼을 늦게하신편이셨지. 위로는 형 셋과 아래로 여동생 하나있는데, 가장늦게까지 결혼하지않고 형집에 얹혀살다가 서울로 상경해서 엄마를 만나서 결혼해서 본래 살고있던 고향으로 내려와서 살고있어, 아빠는 어릴때부터 공사장에서 일하셨어, 일명 노가다라 불리는 직업이지. 젊을때는 나름 재산좀있는집에서 키도 177cm에 훤칠하고 피부도 하얗고 운동도 잘하고 사교성도 좋아서 친구도 많았다고해. 친구는 지금도 많지만.. 엄마랑은 나이가 7살차이나고 엄마가 연하야. 과거에 저랬다더라는 주변어른들이 해준 이야긴데. 내가 아는 아빠는 정신연령어리고 알콜중독자야. 지금도 하루에 꼭 한병씩은 술을 마시고 자야만해 그리고 단 한번도 술을 소주잔에 따라마시는걸 본적이없어.
이름없음 2018/01/10 20:51:02 ID : JWlxCphAi9B
나한텐 한살차이나는 남동생이있는데, 우리의 어릴적은 정말 최악이었어. 내가 4살쯤엔 이미 부모님둘다 맞벌이였는데 야근과 잔업이 많았던 어머니에비해 일단 해가 지면 일을 마치는 아빠가 우리랑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았지. 하지만 거의 매일같이 들어왔고 유치원무렵엔 엄마랑도 허구헌날 물건을 집어던지면서 싸워서 매번 전화기를 새로 바꿨던 기억이나. 그리고 어느순간부터 엄마는 싸우면 일단 집을 나가버렸는데, 그럼 그때부터 동생과 나의 지옥이었지. 잠옷바람으로 나가서 엄마찾아와라. 오늘 안찾아오면 다 죽는거다. 내성격모르냐. 오늘 니네 엄마는 죽은줄 알아라라며 협박하고 우리를 마구때렸어.
이름없음 2018/01/10 20:54:12 ID : JWlxCphAi9B
또 어쩔땐 나가서 술사오라고 시켰는데, 그럴때 아빠는 죽어도 말을 안듣고 대드는 나보다 동생을 시키려했는데, 동생은 애들한테는 팔지않는다며 가지않으려했지. 하지만 아빠는 애를 패서 내보냈고 동생을 울면서 슈퍼에갔다가 울면서 돌아와선 애들한텐 팔지않는다고 말했어. 하지만 매번 술만먹고 들어오면 술을 사오라고했지. 더 슬픈건 동네근처에 슈퍼가 두군데있었는데, 두군데 모두 동생의 친구들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였고 동생은 울면서 가게에갔다가 슈퍼에 친구들과 마주쳤다고 해.
이름없음 2018/01/10 20:58:24 ID : JWlxCphAi9B
또 애들이 그냥 노는꼴을 못봐서 학원다녀와서 동생과 놀면 숙제는 없냐, 공부안하냐하면서 우릴 때리고 공부안할거면 학교갈필요도 없지않냐면서 책가방을 태워버리겠다고 협박했어. 아, 또 술먹고돌아오면 가장 고통스러운게 꼭 우리를 불러다가 인생설교같은걸 하는데, 같은 말을 반복하고 또 반복하고 그러다 싸우고 맞고 울면서 어떻게든 대화로 내 생각을 주장하려해도 대화가 성립안되고 계속 같은 자리로 돌아오고 한번붙잡히면 기본 2~3시간은 울면서 같은 대화를 반복해야하는게 진짜 고통스러웠어.
이름없음 2018/01/10 21:06:16 ID : JWlxCphAi9B
그리고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는 방학이었는데, 우리 방학시기쯤엔 아빠도 거의 집에 우리랑 같이있는거야.. 공사장이 여름엔 너무 더워서 쉬고 겨울엔 너무 춥고 미끄러우니까 쉬니까 우리랑 쉬는 날이 똑같았던거지. 우리는 매일같이 아빠가 친구의 전화받기만을 빌었어. 아빠한테 전화가오면 달려가서 나가냐고 물어봤지. 집에있으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니까. 이 인간은 일하는 날보다 놀고 흥청망청 돈쓰는 날이 많으면서 애들 밥은 집에있던 반찬 다 볶아서 주는데 그마저도 집에 늦게들어올때가 많으니 동생이랑 둘이서 챙겨먹을때가 많았고 아빠가 들어올때까지 안먹고있다가 밥도 안챙겨먹고 뭐했냐며 두들겨 맞기도했어. 가장 기억에 남는건 동생이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아빠가 엄마랑 싸우고 엄마가 집을 나가버려서 열받은 아빠는 우리보고 아직도 안자고 뭐하냐고 하를 내며 들어가서 빨리자라고했어. 그때 동생이 그냥 한마디 '근데, 우리 밥은?' 이 한마디했다가 아직도 밥안챙겨먹고 뭐했냐고 다른집애들은 다 스스로 챙겨먹는데 뭐하는거냐며 동생을 두들겨 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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