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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Var9jAktyY 2017/11/03 01:36:09 ID : dTQrhs3Dz84
우리집은 낡은 시골집이야. 형편이 좋지않아 동네에서 유일하게 우리집만 새로 짓지 못했지. 내 방은 예전에 할머니가 쓰시던 마루 건너 '사랑채' 야. 할머니가 큰삼촌 집으로 가시면서 나와 언니가 그 방을 쓰게 되었지. 그런데 이 방에 뭔가 있는거 같아.
이름없음 2017/11/03 01:38:11 ID : jg6pak5U0ra
뭐야 이쪽도 뭔가 있는 모양이네! 나 보고있어
◆0k2nDz804Fc 2017/11/03 01:41:30 ID : dTQrhs3Dz84
그 방 아랫목에서 잠을 자면 항상 악몽을 꾸거나 가위에 눌리곤 했어. 처음엔 잠자리가 바뀌어 그런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며칠전 이상한일이 일어났어. 우리방 옆으로는 아무도 살지않는 폐가가 있고 뒤에도 폐가가 있어. 그것 만으로도 매우 불길하지만 오래 지내다 보니까 이젠 익숙한데, 얼마전 거기서 사람 비명소리같은게 들리는거야. 나는 처음에 고라니가 우는소리인줄 알았어.
◆0k2nDz804Fc 2017/11/03 01:44:51 ID : dTQrhs3Dz84
우리집 주위엔 산이 둘러쌓여있어서 고라니가 엄청 많은데 알다시피 고라니 울음소리는 굉장히 괴기스러워. 그리고 사람 비명소리를 연상케하거든. 그런데 앞에 말했듯 고라니가 주위에 많아서 난 고라니 울음소리를 많이 듣거든? 계속 들려오는 비명소리가 들으면 들을수록 고라니의 소리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명백한 사람의 소리였어. 그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 너무 겁이나고 무서운거야. 그래서 언니랑 용기내서 손잡고 확인을 하러 갔는데
이름없음 2017/11/03 01:45:40 ID : jg6pak5U0ra
갔는데..? 뭐야 무서워
◆0k2nDz804Fc 2017/11/03 01:49:02 ID : dTQrhs3Dz84
분명 비명소리가 문을 열고 나올때까진 계속 들려왔었는데 나가서 확인해보니까 사람의 흔적도 전혀 없고 소리도 들리지 않는거야.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냥 언니랑 내가 잘못들은거라고 자기최면을 걸면서 다시 들어왔지. 그런데 그날 밤. 우리방 창문이 옆집쪽에 있어서 창문너머로 옆집이 다 보이거든? 그날은 방이 조금 더워서 창문을 열고 방충망만 닫아놓고 자려고 누웠는데 자꾸만 창문 위쪽에서 사람 눈동자같은게 보이는거야.
◆0k2nDz804Fc 2017/11/03 01:52:07 ID : dTQrhs3Dz84
사람이 창문옆에 서서 고개만 꺾은듯한 그런 모습의 눈동자 두개가. 내가 잘못본거겠지 하면서 핸드폰을 만지면서 무서움을 달랬는데 무의식적으로 흘깃 창문을 보니까 그 눈동자가 더 선명하게 보이는거야. 언니는 자고있고 나혼자 깨어있는데 너무 소름끼치고 무서웠어. 그래서 얼른 눈감고 억지로 잠을 청했지.
◆0k2nDz804Fc 2017/11/03 01:56:22 ID : dTQrhs3Dz84
다음날 언니한테 말하면서 창문을 다시 봤거든? 다 열어서 확인해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어. 내가 눈동자로 착각할만한 그 어떤것도. 그리고 계속 이상한일이 생겼어. 내가 컴퓨터를 하고있는데 누가 어깨를 툭툭 건드리는거야. 구조상 책상이 두개 붙어있고 오른쪽엔 공부책상 왼쪽엔 컴퓨터책상이 있는데 언니가 바로 내 옆에서 책을읽고있어서 나는 당연히 언니가 날 건드린줄 알았고 아 왜~ 하면서 돌아봤는데 언니도 이어폰을 빼면서 왜. 하는거야.
◆0k2nDz804Fc 2017/11/03 02:00:44 ID : dTQrhs3Dz84
언니가 나 쳤잖아 라고 하니까 언니 표정이 굳어지더니 니가 나 쳤잖아 하는거야. 우리 둘만 방에 있었고 이런 장난칠 사람 또한 없는데. 나는 어제 있던일때문에 언니가 나한테 장난을 치는거라고 생각했어. 워낙 장난끼가 많은 언니였으니까. 그래서 장난치지말라고 재미없다고 놀리지말라고 막 정색했는데 표정 확 일그러지면서 ㅈㄹ말라고 너나 구라치지말라고 그러는거야. 진짜 너무 무섭고 소름이 끼치더라고, 언니가 정말 장난을 친거라면 그렇게까지 정색할리가 없어. 바로 쫄았냐면서 더 놀렸을텐데.
◆0k2nDz804Fc 2017/11/03 02:05:25 ID : dTQrhs3Dz84
그리고 더 무서웠던건 그 다음날이었나? 초저녁에 엄마 일 돕고 집에 돌아와서 내가 먼저 씻고 방에 들어왔거든 언니는 뒤늦게 씻으러 욕실에 들어갔고. 난 방에 들어와서 컴퓨터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언니가 확 짜증내면서 방에 들어오면서 왜 자꾸 부르는데 내가 금방 간다 했잖아 이러는거야. 내가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러워서 왜그러냐고 나 언니 부른적없다고 그러니까 뭔소리야 니가 나 씻는데 계속 쳐 불렀잖아 계속 언니 언니 거려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왔는데 이래. 난 분명 암말안하고 게임하고있었거든. 부른적도 부를일도 없는데 언니가 계속 그러니까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막 비집고 나오더라.
◆0k2nDz804Fc 2017/11/03 02:14:23 ID : dTQrhs3Dz84
그렇게 계속 이상한일 안좋은일이 생기기 시작했어. 내가 선물받은 워터볼이 있어. 워터볼이 뭔지 알지? 그 동그란 유리구슬 안에 물이있고 물속에 모형있는거 있잖아. 그거 내가 많이 아끼던거였는데 그게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지더니 와장창 깨져버린거야. 좌식책상에서 떨어진거고 심지어 이불위로 떨어졌단말야. 그렇게 떨어졌다고 산산조각이 나버린거야. 진짜 이 방에 뭐가 씌인건지 이제는 방에 들어가는것도 겁이 나.
◆cGq45dTQlh8 2017/11/03 02:16:09 ID : U0nzPa5Xta9
아래 방에서 고초겪는 스레 스레주인데 지나가다 보여서 써. 일단 그 방에서 멀어져. 정말로.
◆0k2nDz804Fc 2017/11/03 02:17:21 ID : dTQrhs3Dz84
지금도 이 방에서 글을 쓰고있는데 아까부터 계속 누군가 마룻바닥을 걷는 소리가 나는거같아. 내가 너무 겁에 질려서 환청이 들리는건지 누가 자꾸 문을 긁는거같기도 하고 너무 무서워.
◆cGq45dTQlh8 2017/11/03 02:18:31 ID : U0nzPa5Xta9
여기 스레주는 같이 있어줄 사람 없는거야?
◆0k2nDz804Fc 2017/11/03 02:20:42 ID : dTQrhs3Dz84
언니가 있는데 언니는 지금 자고있어. 어제부터 잠을 못자서 그런지 깊게 잠들어서 깨지를 않아...안방은 마루 건너 가야하는데 문여는것도 너무 무서워서 강아지만 끌어안고 있어. 그리고 강아지가 자꾸 낑낑대. 원래 이러지 않는 아이인데..
◆cGq45dTQlh8 2017/11/03 02:21:34 ID : U0nzPa5Xta9
미안 내가.남한테 충고할 처지가 아니었네. 일단 약간 동류같아서 자꾸 눈에 걸려서 적어. 여기 스레주는 그래도 같이 방쓰는 언니도 있는 것 같구. 가능하면 그 방에서 빨리 벗어나.. 거실에서 자더라도 그 방은 쓰지 말고... 난 ㄴ전문가가 아니고 시달리는사람 입장이라 여기까지밖에 말 못해주겠어. 무당이든 뭐든 찾아봐...
◆0k2nDz804Fc 2017/11/03 02:26:16 ID : dTQrhs3Dz84
그래도 고마워ㅠㅠ 무서워서 불 다 켜놓고 핸드폰엔 재미있는영상 틀어놓고 있어ㅠㅠ
◆0k2nDz804Fc 2017/11/03 02:30:20 ID : dTQrhs3Dz84
혹시 누구없어....? 나 너무 무서워. 누가 자꾸 내 이름을 부르는거같아. 문 너머에서. 막 깨끗한 목소리가 아니라 어딘가 꺼림칙한 목소리로 날 부르고있어. 문밖에서 방울소리가 들리는데 딸랑딸랑. 어떡해야하지? 문을 열어볼까? 강아지가 자꾸 창문을 보고 짖어ㅠㅠ
◆cGq45dTQlh8 2017/11/03 02:31:03 ID : U0nzPa5Xta9
장산범 아님...?
◆cGq45dTQlh8 2017/11/03 02:32:45 ID : U0nzPa5Xta9
옆에는 폐가가 있다고 하고.. 시골이라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cGq45dTQlh8 2017/11/03 02:33:00 ID : U0nzPa5Xta9
일단 대답해주지 마...
◆u781ipasi9s 2017/11/03 02:33:26 ID : jg6pak5U0ra
확실히 그방에서 멀어지는게 나을지도. 조심해
◆0k2nDz804Fc 2017/11/03 02:35:38 ID : dTQrhs3Dz84
강아지는 잠잠해졌어..문밖에도 조금 조용해진거같아ㅠㅠ 내일 윗동네사는 무당 할머니를 뵐까해. 강아지가 자꾸 창문을 보고 짖어서 창문너머를 살짝 봤는데 다행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cGq45dTQlh8 2017/11/03 02:35:48 ID : U0nzPa5Xta9
일단 거실로 가 스레주. 거실로... 소리나거나 부르는 거에 반응하거나 대답해주지 말고... 이런 식으로 홀리려는 걸지도 모르잖아.
◆0k2nDz804Fc 2017/11/03 02:41:52 ID : dTQrhs3Dz84
지금 언니 깨웠어. 언니랑 거실에 가려고..갑자기 두통이 밀려온다ㅠㅠ 신경을 너무 곤두세웠나ㅠㅠ
◆0k2nDz804Fc 2017/11/03 02:52:00 ID : dTQrhs3Dz84
거실이야. 언니가 내가 깨우기 전까지 꿈을꿨대. 누가 우리방문을 막 세차게 두드리면서 마루를 쾅쾅 뛰더래. 문이 부서지려고 하는데 깼대. 지난번에 할머니가 하신말씀 흘려듣지 말걸 그랬나봐ㅠㅠ 저번에 할머니 오셨을때 방 괜찮냐고 방도 좁고 왠만하면 사랑채 쓰지 않는게 나을거라고 했는데 그말 새겨들을걸..
◆0k2nDz804Fc 2017/11/03 02:56:28 ID : dTQrhs3Dz84
오늘은 여기서 자려고 이불도 챙겼어. 아무래도 내일 일찍 무당할머니께 가봐야겠어.
◆Gmk4JXBxSNA 2017/11/03 09:11:36 ID : g43Phhuratt
헐... 미쳤다.. 그래 무당한테라도 한번 가봐ㅠㅠ
이름없음 2017/11/04 00:56:01 ID : 9xVanCo585X
진짜 한번 무랑이라도 찾아가봐 무섭다
이름없음 2017/11/05 10:42:20 ID : lu8qoY2mtzh
개소름... 방금 들어왔는데, 스레주 살아있냐...
◆0k2nDz804Fc 2017/11/05 20:10:58 ID : dTQrhs3Dz84
늦어서 미안해ㅠㅠ 엊그제 그렇게 겨우 잠들고나서 크게 몸살을 앓았어. 그래서 어제 무당할머니를 찾아갔는데 내 말 듣고는 직접 가봐야겠다고해서 우리방 둘러보고 가셨는데 방에 영혼 하나가 들러붙어있다고 하는거야. 그렇다고 나쁜영혼도 아니고 나랑 언니를 괴롭히거나 해를 끼치려고 할 생각도 없대. 그냥 장난친거래. 막 할머니가 사람한테 함부로 장난치는거 아니라고 썩 물러가라고 야단쳤어. 당분간은 방에 들어가지말고 거실에서 지내래. 내일 와서 영혼 위로 보내는 의식 치러줄거라고 하셔서 확실히 해결되면 그때 다시 방에 들어가려구
이름없음 2017/11/05 21:41:20 ID : s5O4E1hfcHA
다행이다 악령이 아니라서ㅠㅠㅠㅠㅠ
이름없음 2017/11/06 13:14:16 ID : QnyLbDxO5Xs
다행이다..그래도 맘 단단히 먹고 있어 스레주!
이름없음 2018/01/09 12:53:56 ID : Aphy5huq5cE
스레주 어떻게 된거야??
이름없음 2018/01/09 14:02:01 ID : 6qpgp81ilvf
스레주 괜찮으려나?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이름없음 2018/01/09 14:05:54 ID : i4K41Bgqksm
헐 무섭다 그게 장난이었다니
이름없음 2018/01/09 19:22:21 ID : dTQrhs3Dz84
나 스레주야! 지금은 잘 지내고 있어! 의식 치러주시고 일주일정도 거실에서 지내다가 다시 방으로 돌아왔는데 그 이후로는 별다른 이상현상이나 무서운일은 없었어. 그래도 항상 긴장을 놓치면 안된다고 당부하셨어. 혹시나 악령이나 원한을 가진 영혼이 붙으면 떼어내기도 어렵고 나랑 언니한테 큰 해를 끼칠수도 있다고 항상 조심하래. 무슨일 있으면 꼭 얘기하라고. 부적도 써주고 가셨어.
이름없음 2018/01/09 19:39:11 ID : bdyE1h83zXt
다행이다ㅜㅜ 좋은일만 있길빌어ㅜㅜ1!!
이름없음 2018/09/22 15:27:20 ID : rAlAZdwnDyY
ㄷ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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