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예지몽을 꾸고 있어
기사에 나오는 내용이라던가 장면 정도나
꿈에 나왔던 사람, 상황, 장면들이 딱맞게 일치하는 경우도 있어
진짜 별거 아닌 웹툰 내용이나 댓글들도 보기도 하고
이게 현실에서 일어나고 보고난 후에야
아 그게 예지몽이었구나 깨닫고 마는 거야
나는 예지몽이 생긴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내가 왜 예지몽을 꾸는 지도 모르겠어.
어떤게 예지몽인지 개꿈인지 분간도 안돼.
무서운 꿈을 꾸면예지몽이면 어쩌지? 생각하게 돼.
나처럼 예지몽을 꾸는 사람 있어?
이름없음2018/01/19 12:00:49ID : sjcnBhs2oL9
옛날엔 꿈에 그렇게 연연하진 않았는데
사람들 말로는 꿈일기를 쓰면 좋아진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꿈을 꾸면 핸드폰으로다 적긴 하는데
한 장소에 머무르지도 않고 장소랑 장면이 확확 바뀌는
그런 개연성 없는 꿈들도 이젠 예지몽 아닐까 헷갈리게 돼.
예지몽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들 있어?
예지몽을 꾸고 미래를 알게 되면 바꿀 수 있는 거야?
미래가 정해져 있다면 사람들의 운명도 정해져 있는 거야?
그리고 예지몽을 왜 꾸게 되는 지, 뭐 그런 거 알고 있는 사람 있어?
이름없음2018/01/19 12:07:45ID : sjcnBhs2oL9
진짜 혼란스러워서 그래.
점점 내가 아는 세상과 멀어지는 느낌.
아무리 세상에 온갖 일이 다 일어난다지만
예지몽? 그런 게 실제로 존재할 줄 몰랐어.
내가 꾸게될 줄도 몰랐고 말야.
처음엔 좋았고 신기했고 내가 초능력자가 된 것 같았는데
요즘은 잘 모르겠어. 너무 과분한 능력을 가진 것 같아서.
이름없음2018/01/19 12:13:30ID : sjcnBhs2oL9
난 사람의 생사와 관련된 예지몽을 꾼 적이 있어
근데 그땐 내가 예지몽에 대해 잘 몰랐고
내가 꾸는 게 예지몽이란 확신도 없었고
예지몽을 꾼 지 얼마 안된 시점이기도 하고
뭐 이런저런 합리화지만.. 그래서 그냥 넘겼어
그냥 개꿈이겠거니하고 넘겼단 말야
근데 시간이 지나고 정말 그 사람이 죽어버렸어.
평소 내가 좋아하던 사람도 아니었고 신경도 안 쓴 사람이었는데
그렇게 꿈대로 되어버리니까 미칠듯이 죄책감이 들더라.
이름없음2018/01/19 12:17:43ID : sjcnBhs2oL9
그래서 그 사람이 죽었는데 정말 상관 없는 사람이었는데
죽고 나니까 너무 죄책감이 들어서 울어버렸어
사실 정말 나랑 상관 없는 사람이어서 일상생활은 가능했어
평소처럼 밥 먹고 화장실 가고 웃고 떠들고 잘 지냈어
근데 막상 그 사람을 떠올리면 죄책감이 드는 거야
그래서 한동안 울적했어. 근데 그렇게 괴로워하진 않았어 사실.
내가 막을 수 있었는데 못 막았다는 사실에 후회되고 사무치지만
진짜 괴로워하고 그런 정도는 아니었어. 그냥 슬펐다는 거지.
그리고 그 후로 꿈 하나하나에 너무 신경을 쓰게 됐어
예전에 꿨던 꿈까지도. 그냥 그러니까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어.
이름없음2018/01/19 12:22:09ID : sjcnBhs2oL9
그냥 단순한 예지몽이면 몰라
사람 죽음까지 관련된 예지몽이라니
그 사람과 나와 무슨 인연이 있으면 꿈에 나왔을까
솔직히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했어
왜 예지몽을 꿔놓고 못 막았냐고 비난 받을까봐
자랑스럽게 내가 예지몽을 맞췄어라고 떠들만한게 못 돼
그냥 무서운 거야 이건.. 진짜 무섭고 슬프고 분해
누군가 막으라고 그런 꿈을 꾸게 한 걸텐데 분명
내가 못한거니까 그냥 이건 무서운 거야
이름없음2018/01/19 12:28:38ID : sjcnBhs2oL9
나 혼자 힘으로는 막지 못해.
그리고 어떻게 막는 지도 모르겠고.
사실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지도 모르겠어.
이런 이야기를 현실에서 했다간
미친놈, 중2병 뭐 이런 소리나 들을 거야
그러니까 지금 보는 사람은 없는 것 같지만
너희들이 도와줬으면 좋겠어.
내가 만약 예지몽을 꿨다고 생각되면 여기다 올릴게.
그게 분명 막아야 할 예지몽이라고 생각되면 말야
미친놈 믿는 심정으로 나와 함께 미래를 막는 걸 도와주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