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운둔형 외톨이가 있다. 이름은 성준.
그는 세상이 싫었을 뿐, 무능력한것은 아니였다, 그는 훌륭한 기술자였다.
세상을 등지기로 한 그는, 자신이 모아둔 목돈으로 최강의 히키코모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방을 개조하기 시작했다.
모든 전력은 옥상에 있는 태양광 발전기와 풍차로 충당하고
변기를 방에 설치해서 생리현상을 바로바로 해결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인공지능 컴퓨터를 이용해서 일정기간이 되면, 알아서 식량을 주문하고, 냉장고에 채우게 했다. 그 식량이라함은 한끼만 먹어도 일일필수 영양성분을 다 만족시키는 영양 통조림.
인공지능은 습도와 온도도 알아서 조절했다 그리고 세금같은 자잘한 문제들을 알아서 처리했다.
창문은 검은색 천으로 덮어서 밤낮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그는 만족했다.
그렇게 그 히키는 완벽한 생활의 굴레에 놓이게되었다.
말 그대로. 먹고, 자고, 싸고의 반복..
눈을 뜨면 먹고, 먹고나면 할일이 없어 잠을 잔다.
그가 하는일은 정말로 일어나고 다시 자는것 밖에 없었다.
시간을 알 수 없으니 자신이 아침에 자는지 밤에 자는지도 알 수 없었다.
낮과 밤의 경계가 무너지자, 오늘과 내일의 경계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는 가끔 이틀동안 쉬지 않고 잤지만, 시계나 달력이 없으니, 그 사실을인지할 수 없었다. 오늘과 내일의 경계가 무너지자, 이제 그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은 마치, 별조차 보이지 않는 공허한 우주에서 밀쳐져앞으로 가는것과 같다.
엄청난 속도로 가고 있을지라도, 자신이 이동하는 것을 느낄 기준점이 없어서 자신이 움직인다는걸 모르게 되는것이다.
이제 그는 자신이 얼마나 가는지도 모른채로 저 생활을 반복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