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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2018/01/22 07:48:49 ID : yE9ByY9y7wF
어디다 말할데도없고, 너무 답답하고, 친구한테 말해봤자 자세히 들어주지도 않을거 같아서 여기다 쓴다. 독백이랍서니 모쪼록 편하게 읽어줘.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알아온 남자 애가 있었다.초3때 이사를 가서 다시 연락이 닿은건 중3. 그당시 그 애는 여자친구가 있었고, 나는 어릴때도 그랬다시피, 그때에도 호감을 가지고있었다. 중3, 고1, 고2 가면 갈수록 호감은 좋아함으로 바뀌어갔다. 고2 중간 쯤, 넌지시 던진 말이 화근이었다. 그 애와 나는 성 에 대해서 각자 궁금한걸 물어보는, 그 정도로 가까운 사이었고, 생리 전 외로움이 극에 닿아 스킨쉽이 하고싶어서 그 애한테 말했다. "요즘 성욕 때문에 너무힘들다" 라고. 말을 들은 애는 딴소릴 하다가 도와줄까 하고 물었다. 좋아하니까, 나는 좋다며 답장을 보냈다. 그렇게 그 아이와 나는 스킨쉽을 이어해왔다. 딱 키스까지만. 참 이상한점은, 그애는 스킨쉽을 하고난 뒤 한 두달을 잠수타는 것이다. 나는 애가 탔다. 그 스킨쉽을 하고 나서 왜 잠수를 타는지 나는 알 길이 없었다. 그 잠수를 기다리는게 너무나 힘들어, 고3 , 12월달에 카톡으로 그만하자고 너무 힘들다고. 나는 너한테 고백도 두번이나 했는데 네 연락만 기다리는게 너무 힘들다고 그만하자 보내고는 연락을 끊었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좋아하는 감정은 단칼에 자르기 힘들다. 차단하지 않고 나는 답장을 기다렸다. 하루 뒤 답장이 왔다. "ㅁㅊ" 초성으로. 그러고 나서 혼자 속앓이하며 버틴게 9개월. 8월 어느 날 그 애한테 카톡이왔다. "아직 연락하면 씹히는 부분?" 나는 그게 너무도 반갑고 미워서 몇 시간의 텀을 준 뒤 답장을했다. "너가 언제 연락한적은 있음?" 이라고. 바보같이. 그렇게 우리는 다시 연락을 주고받다가 9월에 만나기로 했다. 그 애가있는 서울에서. 한강에서 서로 술을 마시다가 걔 친구들이랑 다같이 사는데서 하루자기로했는데 갑자기 그애가 안될 것 같다면서 근처에 숙박하자고 해서 나는 그러자고 했다. 더 좋아하는사람이 지는거다. 그때의 내가 멍청하고 멍청해서.. 결국 근처 모텔로가서 같이 잤다. 끝까지는 하지 않았다. 여느때와 그랬듯이, 그것만큼은 나는 날 사랑해주는 사람과 하고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또 몇 달 연락을 안하다가..10월 초에 갑자기 연락이 왔다. "나 지금 어딘데 너네 집 놀러가도되?" 그때 당시 나는 이 애한테 굉장히 체념하고 분노한 상태라, 처음에는 거절했다가 진짜 이때까지 혼자 너무 힘든게 화가나서 불러서 서로 대화로 끝을 낼려고 불렀다. 그렇게 밤11시에 만나서, 대학로 앞에서 술을 조금 마시고 집으로 들어가 둘다 씻은 후, 화장실에서 나오는 그애를 내가 앉아있는 거실로 불러 말을꺼냈다. 사실 널 부른 이유는 물어볼게 있어서 그렇다고. " 너는 나와 스킨쉽을 할때 무슨 감정으로 해? 나는 널 좋아한다고 지금도 그렇고 3번이나 말하는데, 너는 나에게 가지는 감정이 있어? " 그애는 답이 없었다. 나는 편하게 말하라고했다. 내가 가장 궁금했던건 그애가 나에게 가지는 감정이었으니까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말하라고. 끝끝내 들은 답은 "호감" 이었다. 그리고 또 물었다. " 왜 하고 나면 잠수를 타는거야? " 그애 답은 "조심스러우니까" 였다. 호감이 있으면 조심스러워야하는거 아니야? 라고 하더라. 사실 대화나눈건 많다. 기억이 안날뿐.. 나는 저 대화를 나눈뒤 기분이 좋아졌다. 일단 나에게 호감이 있었다는 것에 웃음이 나왔었다. (호감과 좋아함은 굉장히 다른걸 그때는 그 말에 즐거워, 인지 못했다는 것이 한탄스럽다.) 대화를 마치고 새벽4시에 집을 나가겠다는 그애를 끝끝내 붙잡으며 자고가라는 내말에 괜찮겠냐며 물어보던 그때를 부수고싶다. 나는 또 스킨쉽을 하고는, 잔 뒤 그애를 저녁에 돌려보냈다. 걔를 돌려보내고 그대화를 곱씹어 되내이며 어찌그리 혼자 체념하고 속상해했는지. 그러고 또 두 달. 1월초에 군대간다던 말이 생각나서, 12월초에 한번 연락해서 친한 친구랑 셋이서 술먹자 라는 식으로 얘길하고, 12월 말에 전화를 했지만 받질않더라. 부재중 온걸 보고 문자하겠지, 기다렸는데 오질않더라. 나도 그냥 이제 잊어버릴려고 이때까지 덮어두다가 어제 카톡 친구창을 내리다 발견한 네 프로필사진. 카톡 안한다는건 어디가고 프로필사진이랑 배경사진이 있네. 그것도 12월31일. 오늘은 또 미련하게 네 페북에 들어가서 바뀌어진 배경사진과 프로필, 다른 친구들과 술자리한거보고 한참을 웃었다. 내가 너무 바보같아서. 멍청해서. 그게 짜증나서 지금 잠이 안온다. 왜 이렇게 미련하고멍청하고병신같애서 아직도 그 짜증나는 낮짝이 한번이라도 다시 연락이 왔으면 하는지, 욕이 나올거같아. 속이 갑갑해 토나올거같고. 군대간 친구야. 저주라던가, 욕이라던가 이런거 진짜 구질구질하다 생각했는데 너 한테만 딱 한번만 하자. 제발 고생 많이해라. 선임들이 많이 괴롭혔으면 좋겠다.. 니 성격에 괴롭힘 안받을거 아는데 꼭 고생많이했으면 좋겠다. 끝까지 "그래도 친구니까" 라고 믿었던 내 믿음에 멍청함을 드리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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