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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5RwmnBdPi 2018/01/22 22:41:20 ID : crhtilzU7vD
2018년 1월 20일 오후 10시 32분, 평범한 회사원인 '그녀'는 일과를 마치고 공원에 나와있었다. 담배 한개비를 다 피고 난 후 그녀는, 집으로 몸을 옮겼다. 어두운 골목길, 그녀는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걸어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자기가 그 곳에 홀로 있는 줄 알았겠지. 턱하는 둔탁한 소리를 듣고, 그녀는 쓰러졌다.
◆u09thcMklco 2018/01/22 22:44:06 ID : crhtilzU7vD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모른다. 눈을 떠보니 어둡고 깜깜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며, 손에 닿는것은 차가운 돌바닥이다. "저기요! 아무도 없어요!! 불 좀 켜주세요! 저기요!!" 그녀의 애타는 외침이 들렸나보다. 어디선가 부스럭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u09thcMklco 2018/01/22 22:46:30 ID : crhtilzU7vD
"누구있어요?? 불 좀 켜주세요!" 그녀가 외쳤다. 그러자 깊은 어둠속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기 누구에요! 앞이 안보이니까 움직이지 말아봐요!" 어둠속에서 들려온 목소리가, 그 어둠안에 있는 모두를 깨웠나보다. 이내 많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여기 어디야!" "불 켜요 불! 아 뭐야 진짜.."
이름없음 2018/01/22 22:47:08 ID : dyGpWqlyLbx
오오 뭐야뭐야
◆u09thcMklco 2018/01/22 22:48:35 ID : crhtilzU7vD
사람들이 어둠속에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다들 말로 투정을 부리더니, 이내 손을 마음껏 더듬어 스위치를 찾는다. "에이씨... 뭐야 진짜.." "엄마.. 여기 어디야.." 다들 그렇게 어느정도 손을 짚다가, 누군가가 스위치를 건드렸다. 틱하고 불이 켜지자, 다들 눈을 찡그리고 고개를 숙였다.
◆u09thcMklco 2018/01/22 22:50:09 ID : crhtilzU7vD
"아아아악!" "당신들 누구야!" 원래 눈은 갑자기 받은 빛을 싫어한다. 다들 눈을 감다가, 천천히 눈을 떴다. "....." 모두들 어안이 벙벙하여 입을 떼지 못했다. 난생 처음보는 사람들이 난잡하게 좁은 방안에 섞여있다. 심히 당황스러울 따름이다.
◆u09thcMklco 2018/01/22 22:55:18 ID : crhtilzU7vD
"누구세요...?" "..." "여기 어디에요? 아 진짜.. 뭔 일이야 진짜.." 그 방 안에는 총 4명의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서로 일면식이 없었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은, 이내 정보를 교환하기 시작한다. "...저는 서울시 강동구에서 사는... 그.. 이연린인데요... 혹시 저 아세요..?" "내가 당신을 어떻게 알아요!" "아이씨 거 소리좀 지르지 맙시다! 혼자 있어 여기! 씨발!" "뭐? 씨발? 야 너 몇살이야!" "잠시만요! 싸우지 말아봐요.. 저는, 부산시 남구에서 사는 연하진이라고 해요. 다른 분들도 통성명 해요. 싸우면 기운만 빠지니까요." 이내 두 남자들은 수긍하기 시작했다. 남자 둘, 여자 둘. 그들은 아주 작은 방에 갇혀있으며, 서로 살다온 곳이 다른것 같다.
◆u09thcMklco 2018/01/22 22:58:35 ID : crhtilzU7vD
"..제 이름은 기하인이라고 하고요.. 인천 서구 살다 왔어요.." "..저는 안동진.. 전주서.. 살다왔어요." 다들 서로 같은 구석이라곤 없었다. 살다 온 지역은 서로 완전히 다르며, 성씨 조차도 겹치지 않았다. 그들은 일단, 그 방의 정체를 알기 위해 각자 생각해 보기로 한다. "음, 제 뒤에 뭐가 있는데요?" 동진이 말했다. 그는 뒤를 돌아 상자를 들어 가운데에 놨다. 일반 택배상자 외형을 한 그것은 어떠한 상표는 없었다. 그러나 위에 붙은 스티커에는 2-3 이라는 숫자가 써져있었다.
◆u09thcMklco 2018/01/22 23:00:37 ID : crhtilzU7vD
"일단 열어볼까요?" '그녀 연린이 말 했다. "잠시만요. 폭탄 같은게 들어있으면.." "개소리하네." 하진이 하인의 말을 무시하고 상자를 뜯었다. 하인은 눈은 질끔 감고 몸을 웅크렸다. 그러나 택배 상자 안에는, 지도로 추정되는 종이만이 있었다. "지도? 이게 뭐야.." "엇, 여기 표시가 있는데?"
이름없음 2018/01/22 23:02:28 ID : s7867wLcNvz
오오오
◆u09thcMklco 2018/01/22 23:04:20 ID : crhtilzU7vD
개미집 마냥 방이 연립된 지도의 최 좌부에, 붉은색 동그라미가 쳐져있었다. 그들은 아마 그것이 현재위치를 나타내는것이 아닐까 추정했다. "문! 문 어딨어!" 하인이 외쳤다. 그러나 그 방에는 문 같은게 보이지 않았다.
◆u09thcMklco 2018/01/22 23:07:07 ID : crhtilzU7vD
"뭐야.. 문이 없으면.." 하인은 머리를 긁적이며 투덜댔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그의 머리를 스쳤다. "바람! 바람같은거 느껴지는 곳을 찾아봐요!" "네..?" "바람이 통하면 그 쪽이 어디로 연결되어 있다는거겠죠!" 하인이 당당히 말했다. 그런데, 하진이 말했다. "실내에도 바람이 부나..?" "어..?"
◆u09thcMklco 2018/01/23 22:12:28 ID : crhtilzU7vD
"실내에선 바람이 불지 않지. 차라리 방 불을 꺼서 빛이 새어나오는 곳을 찾는게 빠르겠어." "그치만 아까는 아무런 빛도 안보였는걸?" 하인이 반박했다. 그러자 연린이 말했다. "벽을 두드려서 소리가 다른곳을 찾으면 될 것 같아요. 재질이 다르면 소리도 다를테고, 약한 재질이라면 부수기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u09thcMklco 2018/01/23 22:15:03 ID : crhtilzU7vD
연린의 말을 들은 모두는 연신 벽을 두드려댔다. 똑. 똑 또독. 똑똑똑. 어딜 두드려도 맑은 똑똑 소리다. 그런데, 하진이 조금 특별한 곳을 두드렸다. "툭" "무슨소리야?" "나무판자? 같은게 부서지는 소리같았어.." "비켜봐!" 하인은 땡잡았다는듯 주먹으로 그곳을 냅다쳤다. 대여섯번 주먹질을 하니, 벽에 구멍이 뚫렸다. 그 벽의 정체는 일종의 가벽으로서, 방 너머의 무언가를 막고 있었다. "뭐가 있는것 같은데? 물컹한게 주먹에 닿았어."
◆u09thcMklco 2018/01/23 22:16:58 ID : crhtilzU7vD
하인은 주먹냄새를 맡더니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말했다. "우엑. 썩은내나. 여기 엄청 오래됐나 본데.." "비켜요." 연린이 벽을 잡고 주욱 뜯어냈다. 그러자 엄청난 악취가 방을 감돌았고, 벽에 간신히 끼어있던 물체가 그들 앞에 넘어졌다.
◆u09thcMklco 2018/01/23 22:19:55 ID : crhtilzU7vD
"우웨에에엑! 에에엑 씨발!" "꺄아아악!" 벽에 있던건 검은색의 살점이라고 봐주기는 힘든, 그러한 조각이 너덜너덜 붙어있는 사람의 시체였다. 썩은지 한참은 됐는지 엄청난 악취가 풍겨왔다. 밀폐된 방안은 악취로 가득찼고, 하인은 어느새 구석에서 구토하기 시작했다. "우우우웁... 켁켁!" "켁... 켁.. 저기.. 문.." 시체가 서있던 곳에, 문이 있었다. 문고리에는 시체에서 나온것 같은 찐득한 액체와, 시체가 방출한 배설물, 그리고 살점이 걸려있었다. 아무도 문고리를 만지고 싶어하지 않았다. "씨바아알.." "누가 좀 열어줘!"
◆u09thcMklco 2018/01/23 22:24:32 ID : crhtilzU7vD
그러자 동진은, 지도를 가져와 문고리에 감싸고, 손가락 끝을 이용해 빠르게 문을 열었다. 모두 잽싸게 방에서 빠져나오고, 문을 도로 닫았다. "켁! 켁!!" "웨에에엑" "이.. 씨발.. 지도가 없어졌는데 이제 어쩌냐.." "아.." 복도에도 불이 꺼져있었지만, 다행히도 복도 옆에는 손전등이 있었다. 연린은 그걸 집어들고 복도 안을 비췄다. 다행히 손전등의 성능은 우수했다. 복도 전체가 밝아졌을 정도다. "아까 상자에 써져있던 번호가, 2-3이였나?" "맞아요 2-3. 2-3호실을 찾아야되나?" "근데 여기는 몇호실인데." 모두가 뒤돌아 문을 바라봤다. 그곳엔 1-1이라는 숫자가 써져있었다.
◆u09thcMklco 2018/01/23 22:27:29 ID : crhtilzU7vD
"엄.. 여기가 1-1이면, 2층이 있다는건가? 그것보다 여기는 몇층이지?" "어, 저기. 벽 쪽에 뭐 붙어있다." 동진이 가서 확인해보자, 그것은 아까와 같은 지도의 확대판이였다. 본인들의 위치가 잘 드러나있었고, 지도의 반대편은 위아래 양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었다. "이거 위쪽에서 본대로 그린지도라, 층수는 알기 힘든데.. 아무래도 윗층으로 가보는게 낫지 않을까?" 그러자 하진이 말했다. "갔는데 아까와 같은 미친 불상사가 발생하면?"
◆u09thcMklco 2018/01/23 22:31:24 ID : crhtilzU7vD
"어쩌잔건데 그럼. 여기 먹을것도 없고, 마실것도 없어. 여기 갇혀있다가 굶어 죽으시려구?" "아, 왜 또 싸워들.. 좀 참고. 다들 지금 예민하니까. 일단 올라가보죠. 거기에 뭐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숫자를 제공해준 이유는 있을거 아냐." 하진도 하인의 말에 수긍했다. 결국 그들은 계단을 타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렇게 하인이 앞장 서 올라갔다. 나머지들도 하인을 따라 올라갔다. 반층을 올라가는데 10개가 채 안되는 계단이 있었다. "천장이 낮네.."
◆u09thcMklco 2018/01/23 22:34:02 ID : crhtilzU7vD
2층에 모두가 올라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달라지는건 딱히 없었다. 아랫층과 같이 계단의 맞은편에는 지도가 있었으며, 아랫층처럼 먼지가 쌓인 복도만이 있었다. 그들은 복도를 비추어 2-3호를 찾기 시작했다. "..뭔가 이상해." 하진이 말했다. "여기 2-1호가 있고, 그 맞은편에 2-2호가 있거든? 근데 그 옆은 2-4호고, 그 맞은편이 2-5호야." "2-3호가 없어?" "잠시만, 지도에 호실이 나타나 있었어." 동진이 다시 지도를 확인했다. 꼼꼼히,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지도를 확인했다. "2-1..2-2...2-4... ...여기 2-3이 없어."
◆u09thcMklco 2018/01/23 22:37:06 ID : crhtilzU7vD
"잘못본거 아니에요? 없을리가." 연린이 지도를 보며 말했다. 그러나, 지도를 보니 그녀도 입장이 바뀌었다. 2층 지도 그 어디에도 2-3호실은 없었다. 없는 2-3호실은, 왜 그 스티커에 적혀있었을까? "혹시 방안에 다른 방이 있는 구조 아니야?" 하인이 말했다. 그러한 추리는 그럴듯해, 연린도 동조했다. 동진이 지도를 다시보니, 실제로 희미하고 얇은 선이라 눈에 잘 안보였지, 1층과는 다르게 2층 지도에는 얇은 선으로 방안이 나뉘어 있었다. "그럼, 2-3은 2호실의 3번째 방이란거야? 2호실에 선이 어떻게 되어있어?" 하인이 지도를 보며 말했다. 눈을 찌푸리며 보았지만, 2호실에는 선이 단 한개였다.
◆u09thcMklco 2018/01/23 22:41:54 ID : crhtilzU7vD
"아쉽네. 이렇게 된 이상 방을 하나하나 다 들어가봐야 하나.." 동진이 말했다. 그러자 하인은 몸을 떨며 말했다. "으으으.. 질색이다.. 1번방 부터 들어가볼까?" "난 싫어.. 무서워.." 하진은 많이 두려워했다. 그러자 연린은, 키가 작은 하진의 눈높이에 맞추어 다리를 굽히고, 하진의 손을 잡았다. "괜찮을거에요. 무섭긴 하겠지만, 일단 여기서 나가는게 우선이잖아요?" 하진은 눈물을 한방울 떨어트리고, 뒤돌아 서 문을 바라봤다. "들어가자."
◆u09thcMklco 2018/01/23 22:47:55 ID : crhtilzU7vD
하인이 방문을 열었다. 그러자 방안에서는 엄청난 먼지와 함께, 퀴퀴한 냄새가 올라왔다. "콜록! 아이..씨." 방안에는 여러가지 잡동사니가 쌓여있었다. 그것들은 모두 먼지에 뒤덮혀 있었다. 하인은 방을 자세히 보기위해 스위치를 눌렀다. 그러자, 엄청난 스파크가 튀더니, 하인이 전기에 감전되었다. "꺄악!" "ㅁ..뭐야!!" "비켜요!" 연린은 구두를 신고 있던 발로, 하인의 손을 강하게 걷어찼다. 그러자, 하인은 바닥에 쓰러져 뒹굴었다. "으아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악!!!!!!!!!" "허어어... 참.." 하인은 엄청나게 괴로워했다. 온몸에 근육경련이 일어났다가 제상태로 돌아오는 과정에 무지막지한 고통을 동반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체의 화상도 만만찮게 고통스러웠으리라. "괜찮아요? 일단 하진씨가 여기 계속 비춰줘요."
◆u09thcMklco 2018/01/23 22:51:36 ID : crhtilzU7vD
슬슬 이정도만 하고 게임해야징 내일 부터는 분량 늘려서 온다
이름없음 2018/01/24 12:25:20 ID : s7867wLcNvz
기다릴께!
이름없음 2018/08/31 14:06:29 ID : parbyMi2q2H
언제오지 ..
이름없음 2018/08/31 16:02:44 ID : urbA7y5ammt
와.1월스레였어...ㅋㅋ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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