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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3SHBgi7ak 2018/01/23 18:39:46 ID : hBBy1Cqo1vh
자, 내가 기억하는 선에서 지도를 그리는 것 처럼 살고 있는 집부터 시작해서 밖으로 나가면서 보이는 것들, 마주친 것들을 풀어보려 해. 중간 중간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고, 버스나 전철 따위를 타고 갈 수도 있고, 이상한 기술의 집약체를 이용해 워프해서 엉뚱한 곳으로 갈 수도 있고, 이미 푼 내용에 수정할 부분, 혹은 덧붙일 내용이 생각나서 더 풀 수도 있지만, 일단은 꾸준하게 써보는 것이 목표야. 같은 장소라도 언제 꿨냐에 따라 전혀 다른 전개일 때가 있어서 내 기억도 뒤죽박죽이거든.
◆O60lhhs4JU1 2018/01/23 18:46:52 ID : hBBy1Cqo1vh
집에서 부터 시작하자. 꿈 속의 집 구조는 설명 했다간 실제와 똑같은 부분이 더러 나타나서 조심스럽게 되니 패스하고 다른 점만 말할게. 우리 집은 차량을 놓아두는 쪽으로 비닐 창고를 만들어 뒀었어. 이 비닐 창고는 집 안 화장실과 이어져 있었는데, 창고가 동쪽을 향했다고 치면 화장실의 창문은 남쪽을 향해 있지. 꽤 큰 화장실이어서 성인이 커다란 양동이에 물을 받고 들어가 몸을 전부 담그고 목욕하면서 동시에 커다란 통 세탁기도 돌릴 수 있는 구조였어. 집 안에서 화장실이 제일 크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야.
◆k5U3Phanwra 2018/01/23 18:55:44 ID : hBBy1Cqo1vh
남쪽의 창문은 내 시선보다 약간 높은 곳에 위치 했는데, 그 창문으론 옆집 빌라를 훔쳐볼 수 있었어. 그 쪽도 나를 인식한 적이 있으니 대놓고 보았다고 해도 될 것 같아. 창문으로 볼 수 있는 옆집 빌라의 창은 6곳 이었는데, 위 아래로 한 쌍식 세 쌍이 같은 집안이었던 것 같아. 가운데 집의 아래층은 남학생의 방이었어. 매번 방에서 무언가를 끄적이면서 머리를 쥐어짜던데, 솔직히 뭘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는지 알 수 없었어. 윗층은 그의 형의 방이었어. 가끔 창문을 바라보고 있는데, 나를 보고 손을 몇 번 흔들다 커텐을 닫아 버리는 정도가 다였지. 대화를 나눠본 적은 아마 없어. 그 사람은 오른쪽 아래층에 살고 있는 자매와 친한 사이인 듯 했어. 공부하던 남자가 자리에 없다 싶어 찾아보면, 그 자매의 방에 가서 시끄럽다며 히스테릭한 폭언을 퍼붇는 모습이 보였거든. 그 때 마다 셋이서 같이 있었고.
◆k5U3Phanwra 2018/01/23 19:04:13 ID : hBBy1Cqo1vh
그 자매의 윗층은 누가 사는지 몰라. 불이 켜진 걸 본 적은 있지만 한 번도 창문으로 얼굴을 내놓은 적이 없어. 가운데 두 층은 책상을 창문 쪽에다 놓아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거지 딱히 그 층에 사는 사람이 유별나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어. 왼쪽 창문에 사는 사람은 대가족이었어. 다른 집에선 공부방이나, 그냥 친구들 데려와서 노는방 정도로 쓰는 방을 6명 정도가 같이 쓰는 걸 봐서 집 주인이 방 하나 빌려줘서 거기서 사는 것 같더라. 설명이 잘 안 되네... 내가 국어실력이 떨어져서 그래. 그 식구들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짧은 양갈레 머리를 한 여자아이야. 붉은 빛깔의 머리카락이 마치 콩심이 같이 생긴 아이였지. 그 아이도 내가 자주 창문을 통해 자신들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아닌 눈치였어. 그 아래층은 남자가 살고 있고, 전자기타를 방에 두고 있다는 정도 밖에 몰라.
◆k5U3Phanwra 2018/01/23 19:13:26 ID : hBBy1Cqo1vh
... 재미없다 저 집과 관련해서 꾼 꿈이 있었는데 솔직히 뭘 어떻게 풀어나아가야 할 지 모르겠어. 그건 나중에 풀을게. 그냥 저런 집이 있었다. 정도만 생각해 줘. 비닐창고로 넘어와서, 그 창고로 들어가면 양 쪽 끝에 문이 있는데, 남쪽의 문은 차량이 있는 곳으로 나오고, 북쪽에 있는 문은 뒷마당이었어. 평평하고 커다란 돌을 이단 쌓아서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 위에다 장독대 몇 개와 큰 상을 갖다 놓아서, 가끔 밖에서 밥 먹고 싶을 때 분위기 내면서 먹곤 했지. 바로 옆이 성당이었거든, 성당에서 행사가 있는 날에 사람이 붐비면 이 곳에도 몇 몇 분이 와서 술잔을 기울기도 했어. 우리집은 천주교가 아니지만 50년을 함께 이웃으로 지내온 사이라서 공간을 빌려주는 정도고, 같은 길목에 있는 뒷집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우리집과 비슷하게 그 성당에 다니는 사람들과 살가운 자리를 갖는 걸 마다하지 않았어.
◆k5U3Phanwra 2018/01/23 19:23:08 ID : hBBy1Cqo1vh
난 전술했던 빌라에 살던 사람들 보다는, 같은 길목에 있는 집안의 자녀들과 친했지. 바로 뒷집과는 담도 없이 지내는 사이였어. 길목으로 나가 그 집의 문을 두들길 필요도 없이 바로 마당 쪽에서 뒤로 넘어가 그 집 아이들과 놀 수 있었어. 내 집은 작은 뒷마당이라서 좁았지만(큰 앞 마당은 남쪽, 빌라가 보이는 쪽에 있어.) 그 집은 그 곳이 앞마당이라 자리가 넓었지. 꽤 넓은 집이었어. 한 마당 안에 집이 두 채 있어 뭉툭한 직사각형(?)으로 넓은 우리 집과는 달리, 그 집은 북남쪽으로 긴 직사각형으로 넓은 집이었어. 그런 주제에 동서쪽 길이도 우리집과 별 차이 없었지. 살짝 좁긴 했지만.
◆k5U3Phanwra 2018/01/23 19:39:16 ID : hBBy1Cqo1vh
비닐창고는 화장실로만 나갈 수 있지만 화장실에만 붙어있는게 아니라 안방과도 붙어 있는데, 안방의 3분의 2 지점에서 비닐창고가 끝나. 비닐 창고 쪽으로 안 나가도 뒷마당의 상 쪽으로 나갈 수 있단 소리인데, 비닐창고 옆의 안방 문은 엄밀히 말하면 창문(문이 사람 둘이 나란히 손잡고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컸지만, 지면에서 15cm 쯤 떨어져 있었어.) 이라서, 집안 어르신이 이 쪽으로 들락거리는 걸 많이 싫어하셨어. 성당 축제날 처럼 바쁜 날이 되어야만 오고가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넘어 다니는 걸 허락하셨지. 화장실과 안방 사이엔 집 안 창고가 있었어. 창고는 어린 아이의 키로는 못 닿는 위치에 있었는데, 옛날 그 창고에는 호랑이가 살고 있었어. 호랑이 말고 다른 것들도 살고 있는 느낌도 들었지만 그 창고에서 나온 유일한 동물이 호랑이였어. 창고라기 보다는 다른 공간으로 이어진 문 같은 거였지. 한 번 들여다 본 적이 있지만 코 끝을 찌르는 악취...그냥 잘 안 여는 창고 특유의 곰팡이 내에 못 이겨 오래 보지는 못 했어. 그 냄세가 어찌나 고약했는지 꿈 속에서도 정신을 잃고 쓰러졌는데 그 때 꾼 몽중몽에서 난 그 창고를 통해 밀림에 갔었어. 깨어나서(그래도 꿈이지만...) 창고를 열고 안을 들여다 봤는데, 꿈 속에서 조차 날 기절시킨 그 악취랑 창고에 박아둔 상자들만 있더라....
◆k5U3Phanwra 2018/01/23 19:45:20 ID : hBBy1Cqo1vh
창고 안이 어딘가와 이어져 있는 건 확실 하지만, 보통 방법으로 열면 그냥 일반 창고고, 집안 누구도 그에 대해 모르는 눈치였어. 난 말이 많은 성격은 아니기에 입을 꾹 다물고 있었지. 다행인지 뭔지, 창고에서 호랑이가 튀어나올 때 그 집에 있던 건 나 뿐이었거든. 때마침 마당에 나와계셨던 이웃집 삼촌이 내 집에서 호랑이가 튀어나가는 걸 목격하시긴 했지만, 내 꿈이 장소는 공유해도 꿈 속 인물들 기억이 남는게 아니라서 다행히 호랑이 일로 귀찮아진 적은 없었어. 기억이 남아 있는 것 처럼 보이던 사람?? 도 몇 있지만 다행히 그 분은 아니었다.
◆k5U3Phanwra 2018/01/23 19:52:50 ID : hBBy1Cqo1vh
마루엔 동쪽, 즉 뒷집 쪽으로 커다란 문 두개가 있었는데, 그 문을 열 때 마다 뒷 집의 담을 볼 수 있었어. 즉 마당은 이어져있지만 일단 형식 상의 담은 있다는 거야. 그 문을 열어두고 누워 있으면, 단층 집인 뒷집 구조상 보일 리가 없는 집이 보였는데, 그 집에 사는 사람은 사글사글한, 내가 알고 있는 뒷집 사람과 달리 보기 싫고 말 섞기 싫은 분위기가 풍겨왔어. 하지만 우리집 사람들은 오히려 그 사람들과 친한 분위기였어. 내가 그 사람들을 싫어하는 낌새를 보이면, 얘가 사람을 차별한다. 어디서 못 된 것만 배웠다. 어른을 공경할 줄 모른다. 라는 소리를 했지. 하지만 어떻게 해도 그 담 너머로 보이는 사람들을 좋아 할 순 없었어. 그 사람들은 매번 고개를 숙여서가 아니라 눈을 내리 깔고서 집 안에 있는 날 바라보았거든.
◆k5U3Phanwra 2018/01/23 19:56:29 ID : hBBy1Cqo1vh
마치 그 문 너머로만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어서, 그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면 친하게 지냈던 뒷집은 사라져 있고, 완전히 다른 집, 다른 풍경이 자리잡고 있을 것만 같았어. 하지만 난 그 집 보다 지금 마당으로 나가면 보이는 집이 더 좋아서 그 문을 넘어본 적은 없다.
◆k5U3Phanwra 2018/01/23 20:04:04 ID : hBBy1Cqo1vh
이건 그 집 안을 배경으로 한, 가장 최근에 꾼 꿈이야. 난 꿈 속에서 한 마당에 있는 두 채의 집에 번갈아가면서 산 적이 있는데 이사를 가는 게 아니라 그냥 꿀 때 마다 바뀌는 정도야... 꿀 때마다 구조가 비슷한, 지금 설명하고 있는 집과는 달리 다른 집 쪽은 구조가 여러번 바뀌었어. 다른 쪽 집은 2층 집이란 것만 매번 같았지.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면 두 집은 인터폰으로 이어져 있어. 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인터폰을 들어 올리는 것 만으로 다이얼 따위 누를 필요 없이 딱 하나 있는 버튼 하나 누르는 거 만으로 두 집간 대화가 가능했어.
◆k5U3Phanwra 2018/01/23 20:17:19 ID : hBBy1Cqo1vh
이 꿈은 이 인터폰이 연류되어 있는 꿈이야. 시작은 집 안이 아니라, 다른 곳이었어. 정황상 난 쭉 집에 있는 것 같고.... 망토를 뒤집어 쓴 몇 몇 사람이 어두운 집에 촛불을 얹은 등?만 켜두고 그 주위를 둘러 앉아 있었어. 망토는 주황색 분홍색 초록색.... 이렇게 알록달록했지. 그 어두운 곳에서 서로가 누구인지 인식하기 위해 그런 채도가 높은 망토를 골라 쓰고 있었을 지도 몰라. 아무튼 그 사람들은 전원 주황색 망토를 입은 사람에게 살해 당했어. 나는 꿈 속에서 내 집에서 자면서 이 상황을 보고 있었고. 그 망토 살인범은 커다란 중국칼(식당에서 쓰는 중국칼 보단 좀 기다랬어.)을 사용했는데, 숨을 참는 걸로 자신의 기척을 지울 수 있었다. 덕분에 다른 사람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걸로 보여. 어두웠기 때문에 자신의 옆사람이 죽어있는지 살아있는지 늦게 눈치챈 것도 요인이었겠지.... 다들 코가 막혔나 그 거리면 피 냄세 진동 했을텐데...
◆k5U3Phanwra 2018/01/23 20:28:34 ID : hBBy1Cqo1vh
아무튼 몽중몽에서 깨어나 집 안에 있을 때, 그 살인범이 내가 사는 마을에 왔단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 하지만 꿈 속에 그 사람은 망토를 쓰고 있었고, 한 번도 벗지 않았던 지라 그게 누구인지 특정 지을 순 없었어. 마을 사람들 얼굴을 다 알고 있는 것도 아니었거든... 게다가 난 그냥 그런 꿈을 꿔서 날카로워 졌을 뿐인 단순한 허몽이다 정도로 생각했기에 깊게 생각하지도 않았어. 일어나고 몇 분 안 있어서 집에 어떤 남자가 찾아왔어. 옆집에는 다른 사람들은 일이다 뭐다해서 나가있고, 언니 둘만 있었는데, 그 두 언니는 남자를 아주 자연스럽게 집에 들였어. 좀 거지꼴이다 싶었지만 언니들이 남자를 내쫓지 않았기에 그냥 아는 사이인가 보다... 했지. 하지만 그 사람이 꿈에서 본 살인마였고, 언니들은 그저 사람 좋은 언니들이라서 거지꼴인 그 사람을 못 내쫓고 밥 한상 차려주고 보내려는 잘못된 선택? 을 했을 뿐이었다.
◆k5U3Phanwra 2018/01/23 20:36:37 ID : hBBy1Cqo1vh
눈을 감으면 그 집 상황을 볼 수 있었어. 꿈 속에서 자는 것과는 다르게, 이 방법은 보고 있다는 걸 저 쪽에서도 눈치 챌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단, 저 쪽에선 '누군가가 보고 있다.' 정도만 인식하는 것 같아. 언니는 이웃이라서 그게 나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지만 아마 이 집에 오는게 처음인 그 남자는 달랐겠지. 살인범은 여자 둘 쯤이야 단박에 제압했는지 집을 제 집 처럼 장악했어. 언니들을 일자로 세워뒀지. 그런데 그 언니들이 서있던 곳이 인터폰이 있는 벽 쪽인 거야. 그 집 인터폰은 특이해서 전화기가 아니라 초인종처럼 생겼어. 하나 있는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내 집 인터폰이 울리고, 내가 받으면 소리가 전달되는 거였지. 언니는 인터폰을 이용해 우리 집에 연락을 했어. 음량이 꽤 커서 집 안의 소리가 웬만해선 다 전해졌거든. 언니들은 살인범의 눈을 피해 벌여지고 있는 상황을 전해 왔어.
◆k5U3Phanwra 2018/01/23 20:49:12 ID : hBBy1Cqo1vh
그 전 서부터 상황을 보고 있었으니 신고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내 꿈엔 다른 건 다 있는데 경찰서가 없어. 패스트 푸드점이나 옷가게, 성당, 목욕탕, 놀이공원, 소방서, 병원 이런 것들 다 있는데 어째선지 경찰서를 본 적이 없다. 형사나 경찰처럼 보이는 무리는 있었으니 없는 건 아니겠지만... 중요한 건 난 '경찰서에 연락해야 한다.' 라는 생각은 하지만, 그 번호가 어떤 건지 모른다는 거야. 결국 번호는 아는 구급차를 불러야 하나? 조용히 와줬으면 하는데 요구를 들어주려나, 지금 상황 설명했다간 시간 다 보내고 일 커질 것 같은데... 이따위 생각만 하다가 다시 한 번 그 집의 상황을 봤는데, 그 살인범이 나와 눈이 마주친 것 처럼 뚫어지게 내가 보는 각도를 마주봤어. 깜짝 놀라서 눈을 뜨고 떨리는 손으로 폰 다이얼을 누르는데 갑자기 인터폰이 울렸어. (언니가 들킬까봐 꺼둔 걸 다시 켜서 울린 것 같아. 저 집쪽은 수화기가 없어서 이 쪽 소리가 그대로 퍼지거든.) 받으니까 그 남자가 "계속 나 보고 있던 게 너였구나." 이러더라. 온몸이 쫘악 굳는데, 이웃집에 문 열리는 소리랑 계단 내려오는 소리가 들리고, 난 너무 깜짝 놀라서 그대러 현관문으로 튀어 나왔지... 집에 엄마도 계신대다가 언니들도 살인범 있던 곳에 그냥 있는데... 나오자마자 이거 잘못 선택 한 거 아냐? 그냥 나와서 자기 몸 지킬 것도 없는데 차라리 주방에 칼 잡고 기다리다가 칼빵 놓는 게 나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 몰려오더라.
◆k5U3Phanwra 2018/01/23 21:10:02 ID : hBBy1Cqo1vh
결국 이 꿈은 어디로 도망가야 하는 지도 모른 채 갈팡지팡 하다가 구해주는 사람도 없고 누구에게 도와달라 해야할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쫓아나온 살인범에게 쫓기다가 끝났어.
◆k5U3Phanwra 2018/01/23 21:22:05 ID : hBBy1Cqo1vh
꿈 속에선 가끔 내가 아빠랑 헤어져서 살고 있어. 원래부터 일 때문에 바쁘신 분인데, 아주 가끔식 아얘 집 밖에 나가 연락 끊고 사시는 분으로 나올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집은 지금 서술했던 이 집이었어. 그리고 똑같이 가끔가다 집에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 엄마와는 완전히 결별한 사이시고 내가 보고 싶어하시니 오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웃집과도 십여년을 알고 지낸 사이니 서로서로 상황을 알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어린 나만(그렇다거 아무 것도 모르는 꼬꼬마는 아니지...) 전부 파악하지 못한 채 겉돌고 있었어. 100개중 90개 아는데 모르는 10개가 너무나도 중요한 거고, 그걸 나만 모른단 느낌??? 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찾아오시는 아버지는 나에게 선물을 주는 것도, 말을 건내는 것도 아니고... 나도 나이가 있는 만큼 옛날(꿈)에 헤어진(듯한) 아버지에게 달려가 앵기는 일도 없었기에 그냥 내 얼굴 잊지 마.... 정도의 장치라 생각해. 현실에도 밤 늦게 까지 깨어있지 않으면 눈 마주치기 힘든 분이시니까... 내가 학교 갈 때 쯤엔 자고 계시거든...
◆k5U3Phanwra 2018/01/23 21:28:05 ID : hBBy1Cqo1vh
그러다 그 분이 어느날 나에게 휴대폰을 주고 갔어. 납작하지만 스마트폰은 아니고, 손바닥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 였지. 화면은 작았지만 글씨를 읽는 것에 별 어려움은 없었어. 바탕화면에는 여러가지 어플리가 깔려 있었어. 휴대폰이라곤 게임 하는 용도로만 쓰는 나였기에 여러 어플리 다 무시하고 어떤 게임이 있는지 부터 확인했어. 고양이 키우는 게임이 있더라. 1층 집에 화면 안에는 고양이만 보이고, 그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거 케어 해주고, 남의 집에 들어가 캣맘이 되어서 돈을 벌고 어느정도 돈을 벌면 고양이를 더 입양하고... 명예도? 유명도 같은게 높아지면 2층도 사용가능하고 이런 게임이었어. 다른 게임보다 이 게임이랑 옷 입히기 게임을 중점적으로 했었거든. 난 rpg보단 소셜게임이 취향이니까.
◆k5U3Phanwra 2018/01/23 21:37:15 ID : hBBy1Cqo1vh
내가 몰두 했다 한 두 게임은 꽤 유명한지 꿈 속에서 하는 사람을 여러명 목격했어. 옷 입히기 게임은 학교의 동아리에서 대놓거 플레이 할 정도였고. 이건 나중에 자세히 풀게... 풀 만큼 생각이 나면. 아무튼 난 그 폰을 계속 가지고 다녔어. 이미 갖고 있는 폰에서도 옷입히기 게임은 할 수 있지만, 고양이 키우기 게임은 이 폰 전용 어플리인지, 이제 앱 스토어에서 팔지 않는 건지 매니악층만 있는지 다운 받을 수 없었거든. 그래도 유명한 것 같다 한 건 고양이 키우는 게임을 하고 있으면 "어 너 그 게임해?" "어 그거~" 이러면서 누군가가 꼭 아는 척을 했기 때문이야. 옛날엔 꽤 유명했는데 지금은 서비스 종료되어서 전설이 된 게임마냥... 이 폰으로 게임만 한 게 아니긴 했어. 인터넷은 들어갔다간 요금 폭탄 맞을 것 같아서 거들떠도 못 봤고 잘못 해서 들어갔다간 옛날 슬라이드 폰 시절 애니콜 버튼 마냥 뒤로가기를 연타했지. 주소록 부터 찾아봤는데 주소록에 전화번호 처럼 보이는 번호가 2개, 의미를 모르겠는 번호가 1개 있었어. 주소록 처음 봤을 땐 꿈 깨고 나서 전화해 볼까도 했지만 정확히 기억하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전화에 걸어볼 만큼 배짱있는 성격도 아니라서 하지 않았다. 꿈에서 당신 전화 번호 읽고 걸어봤어요 하면 실례잖아...
◆k5U3Phanwra 2018/01/24 14:56:16 ID : hBBy1Cqo1vh
한 마당에 있다는 다른 집에서 벌어진 일이야. 이 집은 다른 때도 잠깐 잠깐 언급되겠지만, 집 안에서 일이 일어나는 꿈만 미리 적어두려고 해. 이 집은 서술했듯이 2층 집이야. 마당에서 2층으로 올라가 살기 때문에, 1층과 2층이 분리되어 있지(대부분의 2층집이 그렇잖아?) 1층은 창고로 쓸 때도 있고 누가 살 때도 있어. 전술한 인터폰이 있는지 없는지는 꿈 마다 달라. 내가 방을 둘러보지 않는 힌 있는지 조차 모를 때도 많고.
◆k5U3Phanwra 2018/01/24 15:03:24 ID : hBBy1Cqo1vh
그 때 난 집에 혼자 있고, 다른 집에도 사람들이 없었어. 다들 여행을 갔는데 난 가기 싫다 해서 남겨졌거든. 그리고 그 날이 다들 돌아오는 날이었어. 대문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고, 난 다들 지금 돌아왔구나 생각하면서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봤는데, 왠지 느낌이 오싹해지는 거야. 공기가 차가워서 소름 좀 돋았겠지란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대비?는 해야할 것 같아서 발 소리를 죽이고 서서히 대문 쪽으로 갔어. 문이 빡빡해져서 열기 힘들어져도 여기 사는 사람이면 몇 초 안에는 여는데, 이 사람은 계속 못 열고 대문 고리만 세게 흔들어 대는 거야. 가족도 이웃도 아니란 걸 확실히 알겠더라고. 그렇다고 집 안 사람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는 것도 아니고.
◆k5U3Phanwra 2018/01/24 15:11:57 ID : hBBy1Cqo1vh
이쯤 되면 누가 봐도 위험한 사람이잖아? 난 아랫집(처음 언급한 집) 뒤로 우회해서 그 비닐창고 있는 곳에 있다던 상? 쪽으로 갔어. 그 비닐창고와 마주보고 있는 담과, 여자가 흔드는 대문 사이에는 틈이 있는데,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저 쪽에선 잘 안 보이지만 이 쪽에선 잘 보이거든. 난 문을 여는 사람이 면식이 없는 사람이란 걸 알았어. 근데 낯썰지가 않더라고. 잘 생각해 보니 그 사람이 전봇대나 담에 붙여둔 수배전단지에 나오는 인물로, 아직 중학교를 입학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을 납치하는 수배범이더라. 내 나이를 생각하면 그 사람들 타깃인 것도 아니고, 한 마당 안에서 사는 사람들 중엔 내가 지일 어리니 생각 할 수 있는 건 나보다 어린 아이들도 몇 살고 있는 뒷집 아이들을 노리는 것 같더라고.
이름없음 2018/01/24 15:14:59 ID : 2nu2ljxQlba
헐 흥미진진해.. 계속 풀어줘!!
◆k5U3Phanwra 2018/01/24 15:20:04 ID : hBBy1Cqo1vh
아마 뒷집이 문을 안 열어주니까 여기로 온 것 같은데, 뒷집도 당연히 사람이 없었어. (왜 당연히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휴대폰을 안 갖고 나와서 바로 신고도 못한 채, 움직이면 들킬까 숨죽이고 다른 곳으로 가기만을 기다리는데, 납치범은 물러날 생각을 안 하더라. 결국 끝까지 문을 흔들어대다가 문을 열어냈어. 난 놀라서 비닐창고 안으로 숨어들었어. 차량 뒤에 숨거나 뒷집으로 넘어가 담 뒤에 숨어도 됐을텐데 뒷집 사이엔 돌무더기가 있어서 잘못 밟으면 소리가 날 수 있고, 차량 뒤에 숨으면 차체 밑으로 다 보일 것 같았거든 게다가 사방이 뚫여있고.. 비닐창고 안이 어두워서 사람이 잘 안 보일 것 같았기도 해서 그 곳으로 숨어들었다고 생각해.
◆k5U3Phanwra 2018/01/24 15:23:41 ID : hBBy1Cqo1vh
여자는 문을 그렇게 억지로 열고 난 후에야 "안에 아무도 없어요~?" 이러면서 소리를 지르더라. 물어 볼 거면 일찍 물어볼 것이지. 난 여자가 멀어지기만을 기다리다가 처음 했던 것 처럼 뒤 쪽으로 우회해서 내 집 계단까지 왔어. 이 꿈에서 다른 꿈과 다른 점은, 집에 지하실과 통하는 계단이 있는데 그 계단 안이 내 집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난 그 곳을 이용해서 위로 집 안으로 들어가고 미처 잠그지 않은 문을 잠궜어. 그런데 여자가 그 잠금장치 거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아.
◆k5U3Phanwra 2018/01/24 15:30:18 ID : hBBy1Cqo1vh
우리집 계단으로 올라오더니 문을 노크하는 게 아니라 손잡이를 잡고 덜렁덜렁? 거리면서 "안에 누구 있지 얼른 나와" 이러는 거야. "어른이 오면 나와서 인사나 할 줄 알아야지~" 같은 꼰대 발언을 하면서. 진짜 문을 부술 기세로 흔들어 대는데, 이 집도 n0년 된 집이라 너무 세게 잡아 당기면 문이 고장나. 요즘 같은 도어락 세대도 아니고 그냥 옆으로 밀어서 끼워 잠그는 거라고 설명하면 되나? 그런 거야. 철 돌려서 걸어잠그고 밖에서 열쇠 넣어서 여는 건 거의 고장 상태라서 잠그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밖에선 못 잠그는 밀어 짐그는 잠금장치만 걸어뒀었거든. 시간도 없었고.... 그리고 역시나 그 잠금장치가 느슨해지더니 문이 열렸어.
◆k5U3Phanwra 2018/01/24 15:37:08 ID : hBBy1Cqo1vh
난 내 방에 들어가서 사다리 계단을 타고(3층이 아니라 2층을 반으로 한 거야. 한 층을 2개로 나눴다고 하면 되는데, 방 구석에 직사각형 모양으로 좀 높게 만들어 둔 방이 있었어. 들어거려면 사다리 계단을 타야 하는데, 이 계단은 그 방 안에서 수납해서 없앨 수 있었다.) 비밀 방으로 들어갔어. 소리는 조금 나지만 그래도 집 안에서 숨을 땐 여기가 제일이었으니까... 아까 말한 지하실쪽은 여자가 연 현관문과 바로 마주보고 있어서 그 쪽으로 도망치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었지. 비밀방에 들어가서 사다리를 수납하면 처음엔 사람 한 명 들어갈 만한 넓이였던 입구가 좁아져. l l였던게 l_ _l이렇게 되는 거야. 처음 보는 사람은 거기에 사람이 들어갈 거라곤 생각 하기 힘든 구조였지.
◆k5U3Phanwra 2018/01/24 15:44:35 ID : hBBy1Cqo1vh
쓰다가 배터리 부족으로 전원 꺼지고 날라가서 패닉중이야... 치유가 필요해.... 아무튼 계속 잇자...
◆k5U3Phanwra 2018/01/24 15:50:45 ID : hBBy1Cqo1vh
뭐 그 좁은 틈 사이로 억지로라도 보면 보이지만, 다행히 여자는 그러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갔어. 난 조금이라도 세어나갈 까봐 참고 있었던 숨을 최대한 조용히 쉬거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했지. 또 그 놈의 폰을 안 갖고 들어와서 어디 연락할 수도 없었거든. 그 비밀 방 안에 인터폰이 있지만 숨어서 쓰기엔 무리가 있는 인터폰이었어.... 썼다간 바로 들키는대다가 인터폰에 연결되어 있는 집이 비어있으니 당연히 무용지물.... 그래서 내 관심은 비밀방 안의 창문으로 쏠렸어. 나 하나 정도는 빠져나갈 수 있는 넓이에, 집이 2층이긴 해도 그 바로 아래가 뒷마당으로 이어진 계단이 있는 곳이었거든(아랫집의 뒷마당 과는 다른 곳이야.) 그 곳으로 빠져 나가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 수 있겠다 싶어서 창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는데 그게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걸 그때서야 깨달았어...
◆k5U3Phanwra 2018/01/24 15:56:03 ID : hBBy1Cqo1vh
비밀방의 창문은 불투명했는데, 그 창문을 연 밖, 즉 집의 서쪽에는 벽 한 쪽이 유리인 것 마냥(한 쪽면만인지 전부 다인지는 몰라...) 번쩍번쩍한 건물이 있는 거야. 거의 거울 수준이여서 내 모습이 다 비치는데, 비밀방 옆에도 창문이 있단 말야???? 게다가 그 창문 투명하다. 당연히 창문 안 열어도 그 건물 보이고, 그 건물이 이 집 비추는 거 다 보여. 나도 비밀방 밖의 집안을 볼 수 있고.... 근데 그 여자가 그 창문 앞에 서있는 거야. 당연히 여자는 날 봤지.... 나도 놀라서 그대로 다시 비밀방 안에 숨으려 했는데, 밖에서 문열려는 소리가 들렸어.
◆k5U3Phanwra 2018/01/24 16:02:04 ID : hBBy1Cqo1vh
여자가 문에 뭔 난리를 쳤는지 "이거 왜이렇게 빡빡해?" 이런 소리가 들리더라고. 애들 목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아랫집에 결혼 후 분가한 자제분의 가족도 온 것 같고... 이제 살았다 싶었는데 안심이 되질 않더라. 여자가 아이 하나 납치하려고 그 아이 가족 살해한 살인범이란 전단지도 봤으니까... 이쪽이 사람 많아도 미친 여자가 미친짓 하면 뭐라도 벌일 것 같았어. 난 불길한 생각이 안 맘춰서 창문 밖으로 나가서 뒷마당 지나 앞마당 쪽 경유로 대문을 향해 달렸어. 여자도 뒤따라 나오는 소리 들리고.
◆k5U3Phanwra 2018/01/24 16:09:04 ID : hBBy1Cqo1vh
다행히 대문에는 내가 먼저 도착해서 대문 열고 밖으로 나가서 들어가려는 거 막고 문 닫고는 안에 이상한 사람 있다. 납치범 같다. 수배전단지에서 봤다 이러는데 "네가 무슨 수배전단지를 봐?" 이러면서 믿어주질 않는 거야. 내가 전력으로 막는데 다들 무시하고 집 안으로 들어가더라. 이렇게 된 거 정신 바짝 차리자 하고 지켜보는데, 여자가 상냥한 척 하면서 자기소개를 하니까 의외로 다들 그 여자를 아는지 반기더라고..... 이게 뭔 상황이지 싶어서 지켜보니까 알고보니 그 여자는 대학원생의 가정교사라는 거야. 시발??? 그 ㅈㄹ을 떨던게 가정교사??? 얼빠진 표정으로 보는데, 여자는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애가 문을 너무 늦게 열어준다~ 인사도 아직 못 나눴다~ 이런 식으로 날 손님 맞이 할 줄도 모르는 새끼로 만들더라.
◆k5U3Phanwra 2018/01/24 16:13:15 ID : hBBy1Cqo1vh
부모님 포함 어르신들 모두 맞아맞아 쟤가 싸가지가 없어~ 어디서 못 된 것만 배워서는~ 이러면서 날 나쁜 년으로 몰아가고... 서러워서 진심 울뻔했는데 다들 집 안으로 들어갈 때, 여자가 맨 뒤에 서게 됐단 말야? 그때 다들 등 돌리고 있고 여자랑 나만 서로의 얼굴을 잠깐 볼 수 있었는데 진심 사악하게 째려보더라... 소름이 돋아서 저거 가정교사 뻥이다, 수배범 맞다 하고 전봇대에 붙어있는 전단지 뜯어서 갖다 주려고 밖으로 나가보니까 전봇대에는 수배전단진 어디에도 없고 뮤지컬 홍보지만 주르륵 붙어있었어....
◆k5U3Phanwra 2018/01/24 16:34:46 ID : hBBy1Cqo1vh
첫번째 집 꿈 얘기 생각나서 풀게. 난 내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어. 그 날은 부모님 두 분 다 집에 안 계시고(늦게 들어오실 거라 하신 날이었어.) 나만 집을 보는 날이었는데, 뭔가 몸이 심하게 붕 뜨는 느낌을 받은 거야. 붕 뜨던 느낌이 시간이 지나니까 내가 뜨는 느낌이 아니라 위에서 뭔가가 끌어 당기는 느낌으로 바뀌는데, 자는데 너무 방해돼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났어. 일어나서 아침에 엄마가 뭘 해놓고 가셨단 말을 기억하고 부엌으로 갔는데, 해두신게 아무 것도 없는 거야. 결국 그냥 밥통에서 밥 꺼내서 김말아 먹고 마루에 깔아둔 매트에 가만히 누워서 뒹굴거렸어. 현관문엔 열쇳구멍이 있는데, 그 열쇳구멍이 안에서도 뚫려있어서 밖에 누가 왔는지 다 보이거든? 좀 작게 보이긴 하지만 아마 렌즈같은게 거기에 있나봐. 거기로 누군가가 보이는데, 머리로 눈을 반쯤 가린 사람이었어. 껄떡껄떡 거리면서 몸을 흔드는지 머리카락이 흔들리는데 그 머리카락이 눈을 지나 갔을 때만 눈을 볼 수 있었다. 근데 왠지 그 눈이 이 집 안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거야.
◆k5U3Phanwra 2018/01/24 16:40:21 ID : hBBy1Cqo1vh
난 놀라서 부엌쪽 창문으로 밖을 봤는데, 밖에는 아무도 없고 현관문 쪽으론 무언가 기척이 느껴지고... 무서워서 매트에 있던 이불 싸메고 현관문 쪽만 뚫어져라 쳐다봤어. 어째선지 눈을 땔 수가 없더라고. 열쇳구멍으로 보이는 사람은 나와 눈이 마주치는 일 없이( 정확히는 O) ---- (O 이렇게 서로를 봐도,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단 느낌을 받지 못했어.) 저쪽에서 물러나는 걸로 끝이 났는데, 이 후에도 3번 정도 비슷한 상황에서 열쇠구멍으로 무언가가 들여아 보는 꿈을 꿨었어.
◆k5U3Phanwra 2018/01/24 16:42:37 ID : hBBy1Cqo1vh
이날 나는 몸 붕 뜨는 느낌에 잠을 방해 받아 깨어난 후 밥을 먹은 것 까지는 현실이었고, 그 후 매트에서 뒹굴다가 깜빡 잠이 들어서 열쇠구멍 꿈을 꿨다고 생각했는데 일어나고 보니까 내 방이었고, 엄마가 해두고 가신다던 요리가 차려져 있더라...
◆k5U3Phanwra 2018/01/25 12:36:58 ID : hBBy1Cqo1vh
난 당시 5살 정도 된 유치원생이었어. (꿈속 기준이야. 꿈은 초등학생 때 꿨어.) 내 집에는 여자아이 한 명이 놀러와 있었는데, 내가 다녔던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고, 부모님이 잠시 멀리 가계셔서 우리집에 잠시 맡겨진 거였어. 난 기억이 안 나지만 그 아이는 나와 꽤 친했었나봐. 그 아이는 청록색 머리카락과 노란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어. 오묘하게 생긴 아이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딱히 왜 저렇게 생겼지? 같은 생각은 들지 않았어.
◆k5U3Phanwra 2018/01/25 12:46:01 ID : hBBy1Cqo1vh
나와 그 아이는 한 방에서 같이 자고 막 일어난 참이었는데, 그 아이는 저기압이라도 있는지 일어나질 못하더라고. 내 쪽에선 딱히 추억거리도 없는 애라서 흔들어서 깨우거나 이름을 부르는 등의 스킨십 없이 그냥 혼자 부엌으로 나왔어. 근데 밖에 누가 찾아온 거야. 엄마는 아침 준비에 바쁘시니 내가 문을 열게 되었는데(다른 집에도 사람이 없는 듯 했어.) 내가 꽤 반겼던 걸 보면 아는 사이인 것 같아. 그 사람은 금발의 금안을 하고 있었어. 완벽한 외국인이었지. 그 사람이 오고서 엄마가 심부름 시키셨던 걸로 기억해. 엄마가 심부름 시키는 상황은 없이, 남자와 둘이 나와 장을 본 후 돌아오는 장면으로 전환 됐어.
◆k5U3Phanwra 2018/01/25 12:55:03 ID : hBBy1Cqo1vh
근데 남자가 갑자기 자신의 코트 안에서 나무 두개를 × 모양으로 잇고 끝에 철이 박힌 뭔가를 꺼냈어. 그러더니 무언가를 보여준다면서 옆에 지나가던 행인의 머리를 그걸로 빠악 때리더라? 머리를 맞은 행인은 피를 분수처럼 쏟아내고 사람들 비명소리가 들... 리는 듯 했어. 남자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그 ×를 부메랑 돌리듯 사용해서 도망치는 사람들을 죽였어. 길이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됐지. 빨리 도망쳐야 하는데 발이 떼어지지가 않더라. 그러다 내가 여기서 벗어나야 돼. 라고 좀 강하게 염원? 했나봐. 눈 질끔 감았다 뜨니까 내 방으로 돌아와 있었어. 근데 내 방에서 자고 있는 아이의 상태가 이상한 거야. 어디 아프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상태가 이상하다기 보단 기가 달라졌달까??? 몇 초 생각해 보니까 이 아이의 기척..(이라고 밖에 못 하겠는데 조금 달랐어. 영혼 자체에 뭔가 있는 듯한....)이 아까 본 남자와 흡사하단 걸 알게 됐어. 근데 딱히 무섭다라는 생각은 안 들고 이 아이가 지켜주고 있는 건가... 란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그대로 깼다.
이름없음 2018/01/26 15:34:17 ID : hBBy1Cqo1vh
뒷집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딱히 뭐 없어서 쓸게 없네... 뒷집은 술통에 술 넣어둔 술창고랑, 수백벌의 옷을 걸어둔 드레스룸이 있고 마당에선 고추랑 빨래를 말리는데 날씨가 안 좋으면 비닐하우스를 세워서 그 안에서 말린다는 것 정도....?
이름없음 2018/01/26 15:45:49 ID : hBBy1Cqo1vh
집에서 나오면 집 동쪽, 즉 성당있는 쪽 길목에 동물상이 있어. 꿈에선 해태라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실제 해태상이랑 다르게 생겼더라. 아무튼 그 해태상이 보이면 꾸는 꿈이 있는데, 그 길목을 북쪽으로 올라가다 서쪽으로(정확한 방향은 모르겠어.) 꺾다보면 들판이 보이는데, 그 들판에서 보는 달이 엄청 예뻐.... 그 보다 그 곳에서 있으면 인간이 아닌 것들도 보였다.
◆k5U3Phanwra 2018/01/29 19:07:37 ID : hBBy1Cqo1vh
엄청 여러번 꿨는데도 불구하고 정확히 기억나는 것이 없네.... 몇 번 이상하게 생긴 애 한테 쫓기다가 회전탑 마냥 긴 건물(건물 안에 층은 입구 중간 꼭대기 이렇게 3군대 밖에 없었던 걸로 기억해. 그 3층은 전부 회전식 계단으로 이어져 있고.) 에 가서 계단 타면서 도망치고 ....... 뭐 이정도 였어. 이건 나중에 기억 나면 얘기하고 일단 그 들판 위쪽 도로를 서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목욕탕이 하나 있었어. 꽤 큰 목욕탕인데다가 처음 꿨을 때 기준으로 신축건물 이라고 하더라고. 목욕만 즐길 수 있는 게 아니라 찜질방에 조그마한 수영장도 만들어둔 시설 같았는데, 내 꿈에 목욕탕 한 두곳 나오는 게 아니라서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자....
◆k5U3Phanwra 2018/01/29 19:20:43 ID : hBBy1Cqo1vh
목욕탕이 나왔으니 다른 목욕탕이지만 목욕탕을 하나 말해줄게. 집을 기준으로 남쪽(그러니까 빌라 있다고 했던 쪽)으로 나와서 길을 건너 서쪽으로 가다보면 목욕탕 건물이 하나 나와. 5층짜리 건물에 지하 2층 정도 되는데, 테마별 목욕탕으로 위 3층은 미용실 헬스장 찜질방 같은게 복합적으로 있고, 나머미 네 층에는 여탕 남탕 혼탕 그리고 카운터가 있었던 걸로 기억해. 혼탕과 여탕은 지하에 있고, 남탕은 어느 층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상인 거 같은데, 카운터있는 1층에 지하의 목욕탕과 이어져 있는 온수가 올라와 있었어. (계단 대신처럼. 물론 아래로 내려가는 엘레베이터가 따로 있어.) 그 물엔 악어가 헤엄치고 있었는데, 무슨 목욕할 때 무좀 먹어준다는? 물고기 마냥 그 악어가 뭘 도와준다더라. 훈련된 악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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