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일주일전에 입원하더니 설날끝나자마자 세상떠났네...
엄마가 3일간 거기 찾아올사람들 많아서 나보고 같이 절하게될일 많을거래. 산도 올라가야한다고라더라.
그런데 설마 고모가 염치가 없어서라도 그렇게 절시키지는 않을거야.. 아 귀찮다.
이름없음2018/02/20 21:00:40ID : lvg3Xz9he0q
아 눈물나와.. 오늘로 끝이야.
그 후 2일째되던날 연락도 그다지 안했는데 친구,지인분들이 300명 넘게오셨어.
나는 아직어려서 상주는 아니었지만, 양심껏 10시간동안 절만했어.
이름없음2018/02/20 21:04:16ID : lvg3Xz9he0q
방금 집에돌아오고 안 씻고 이거쓰네. 시신화장하려고 관에 눕힌것도 생각나고, 그 상태로 화장터로 가는것도 생생해.
납골당에 들어갔을때도 왠지 가슴이 먹먹하더라. 보니까 그 옆에가 비었는데 물어보니까 엄마자리래;;
그쪽은 엄마가 이혼한거 인정안하나봐.
이름없음2018/02/21 16:48:24ID : lvg3Xz9he0q
쓰기 귀찮아지네;; 어차피 듣는사람도 없으니까 나 혼자서 끝낼께.
친척할머니란사람이 "네 아빠가 이렇게된건 네 엄마가 이혼해서야"라고 지나가면서 말한게 아직도 생각나.
그 말들었을때 내가 여태까지 살면서 가장 화가났어. 보통이면 화난거 숨기는데 그 할머니 쳐다볼때는 그 티 팍팍냈지.
게다가 장례식할때 그 장례식장 전광판에 고인 사진있고, 형제, 가족그 이름란있잖아. 미망인이름에 우리엄마이름하고,
내 이름 써져있었다. 이혼인정안한다는 증거지. 그 사람 지인분들중에서 사정 잘 모르는 대부분이 다 아빠 이렇게된거 엄마 탓이라고 하더라;; 내가 가장 스트레스 많이받았어. 난 날 욕하는건 참을 수 있어도 엄마 욕하는건 못참아.
이름없음2018/02/21 16:53:12ID : lvg3Xz9he0q
내일은 삼오제라서 또 그쪽으로 내려가야해. 그 쪽때문에 우리엄마 회사 2일 더 쉬었어.
게다가 잠도 잘 못잤고, 3일간 그쪽에서 스트레스만 받고 출근했지. 짜증나
같이 살때도 평소에 엄마가 만든 반찬 안먹고, 술마시면서 친구 안주거리로 주던사람인데, 이혼안했어도
진작에 쓰러질 운명이었어. 선천적으로 몸도 안좋은데 라면먹고, 술먹고 담배폈으니까 당연한거야.
엄마가 이혼안했다면 엄마 화병나서 어쩌면 돌아가셨을 수도 있어. 게다가 그쪽은 불교라서 다 제삿상도 차렸고,
당주아내인 엄마가 가장 할 일이 많으니까 난 엄마가 이혼한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해.
이름없음2018/02/21 16:59:53ID : lvg3Xz9he0q
난 죽어도 엄마 화장시킬생각없고, 더군다나 그렇게 고생시킨 장본인 바로옆에 둘 수도 없어. 납골당 덮는 비석에
엄마이름 적는것도 인정할 수 없고, 그쪽 가문무덤에 엄마 포함시킬 생각도없어.
내가 번 돈으로 엄마 묫자리사고, 내가 엄마 묻어줄거야. 나만 알고있는 자리에 내가.
납골당에 죽은엄마가 저항도못한채 그 사람과 같이 있는게 싫어. 끔찍하고 구역질나.
나는 절대로 엄마 거기에 안 묻어. 왜 엄마가 죽어서도 고통받아야하는데? 나는 엄마 절대로 안뺏길거야.
이름없음2018/02/21 17:03:02ID : lvg3Xz9he0q
이걸로 이 이야기는 끝이야. 듣는 사람도 없고말야. 그냥 묻을께.
왠지 그쪽이야기만나오면 엄마를 어떻게든 뺏기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해서말야.
엄마에 대해서 과하게 의존증과 병적인 집착이 있는것같이 적어버렸어,. 섬뜩해졌다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