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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2/03 01:18:42 ID : 5dU3RA0si2s
무전을 받고 동료와 어느 학교로 갔다. 학교는 늘 골치아픈 곳이다. 선생과 학부모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아이들 사이에서 우리는 사실 무기력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동료와 잡담을 나누면서 즐겁게 갔다. 곧 도착한 학교는 조금 특이하게 생긴 곳이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같이 있는 곳이었는데 운동장은 지하에 있었고 학교 본관에 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했다. 푸른 제복이 금새 짙게 땀으로 물들었다.신고를 한 선생님이 계신다는 지하 강당으로 갔다. 가는 길에 매점이 있었는데 옛 추억이 떠오르더라. 내가 경찰이 될 줄은 그땐 몰랐었는데. 향수에 젖은 채로 크고 빨간 강당문을 열었다. 그런데 문을 열자 피냄새가 코를 찔렀고 곧 난도질당한 시체들이 저만치 보였다. 너무나도 놀라서 그 자리에 얼어 붙어 있었는데, 갑자기 왼팔이 뜨거워졌다. 왼쪽을 돌아보니 동료가 자고있었다. 무언가 이상해서 다시 생각해보니 그는 총에 맞아 피를 쏟으며 쓰러져 있었다. 나의 왼팔엔 따끈따끈한 그의 피가 경찰 뱃지를 빨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푹ㅡ 그제서야 귓전에 총소리가 울렸다. 꼭 폭죽같았다. 초등학교 여름방학 때 가족끼리 해변에서 폭죽을 쏘며 놀았던 것이 생각났다. 다시 총소리가 울렸고 이젠 오른팔이 뜨거웠다. 나는 본능적으로 뛰었다.
◆oFbdB88i5SG 2018/02/03 01:32:16 ID : 5dU3RA0si2s
"역시 경찰을 하는게 아니었어. 난 이리도 무능한데. 내가 만일 떨어졌었다면 나보다도 더 훌륭하고 유능한 사람이 붙지 않았을까." 그 긴박한 순간에도 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정신없이 달렸다. 복도가 나오면 뛰었고 계단이 나오면 올랐으며 문이 나오면 열었다. 도착한 곳은 4층. 피로 범벅된 내가 아이들을 놀래키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것은 그저 희망사항에 불과했다. 복도는 피비린내로 가득했으며 교실에는 아이들이 깨어나지 못할 잠 속에서 헤엄치고 있었다. 그 고요한 모습이 너무나 비정상적으로 평화로웠다. 나는 아무 교실에 들어가선 청소함에 몸을 숨기고는 급히 문자를 하기 시작했다. 곧 묵직한 발걸음이 들려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 걸음 'ㅇㅇ초ㅗ드ㅇㅇ' 두 걸음 'ㅊㅗㅇㄱㅕㄱ' 세 걸음 'ㄷㅏㅅㅜ ㅅ망' 네 걸음 'ㅇㅇ겨ㅅㅏ ㅂㅜ상' 다섯 걸음 'ㅎㅕㄴ재 4ㅊㅡㅇ...' 끼이익. 조금은 웃긴 소리를 내며 뒷문이 열렸다. 아뿔싸, 난 멍청하게도 아무 교실에 숨는다는게 계단에서 가장 가까운 1반에 숨어버린 것이다. 후회의 정적이 흐르고 연이어 총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이미 떠나간 작은 몸들에 사정없이 총을 연발했다. 숨어있는 나를 어떻게던 맞춰보려고 하는걸까. 그 잔인한 빗방울이 그치고 다시 발걸음이 들려왔다. 다행이도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oFbdB88i5SG 2018/02/03 01:38:46 ID : 5dU3RA0si2s
회색 먼지가 폐포를 간지럽혔지만 청소함에서 꽤나 오랫덩안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솔직히 무서웠다. 늘 최전선에 서는 경찰이었지만 그 이전에 난 나약한 인간이었다. 그리고 죽는다는건 꽤나 아플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총알이 살갗을 뚫은 구멍에 피가 차는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 문득 청소함 벽에 작은 낙서가 보였다. "병신". 삐뚤삐뚤한 네임펜으로 자그마한 손이 쓴듯한 그 낙서는 나의 가슴을 찔렀다. 바깥은 고요했고 그것이 나를 더 두렵게 했다. 당장 뒤에서 쫓아온다면 언제 그가 날 덮칠지 알겠지만, 이런 정적 속에서는 공포스러운 의문으로 남을 뿐이다. 차라리 그가 내게 총을 겨누고 있는 것이 덜 무서울거란 생각이 들었다. 먼저 쓰러진 동료가 슬그머니 부러워지기 시작했다.
◆oFbdB88i5SG 2018/02/03 01:52:04 ID : 5dU3RA0si2s
결국 견디지 못하고 청소함에서 기어나왔다. 이전보다 피가 더 많이 보였다. 남들은 벽에 똥칠할때까지 살던데 이 아이들은 뭘 잘못했길래 이리도 일찍 떠날까. 얘네들은 오르가즘 한 번 못느끼고 죽겠지?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겨 내려갔다. 3층, 아무도 없었다. 2층, 아무도 없었다. 1층, 아무도 없었다. 1층의 유리문을 열어보니 다시 넓은 하늘이 보였다. 저먼치 날아가는 작은 참새가 더없이 행복해 보였다. 다시 그 이상한 운동장을 가로질러 중학교를 향했다. 무능한 나지만 최소한의 도리는 지켜 아이들을 대피시킬 작정이었다. 먼저 1층의 아무 교실이나 찾아가려 했는데, 이제는 익숙해진 소리가 들렸다. 총소리에 움츠러들어 난 화장실에 숨어버렸다. 대피시키기는 개뿔. 조용해지자 난 서둘러 기어나왔다. 바로 앞의 교실로 향하니 아이들이 쓰러져 있었다. 아직 몇몇은 숨이 붙어 있었으나 오히려 그것이 그들을 더 불쌍하게 만들었다. 학. 학. 학. 어렵게 숨을 몰아쉬면 몰아쉴수록 죽음의 고통은 그 연약한 육체를 옥죄고 있었다. 그래도 더 살리고 싶다는 욕심에 2층으로 서둘러 올라가려는 찰나, 다시 총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순간 당황하다 기막힌 생각이 떠올랐다. 아까 그 교실은 이미 그가 휩쓸었으니 다시 찾아오지 않지 않을까? 곧장 그곳으로 숨었다. 총알이 얇은 청소함 벽을 뚫을까 겁나 이번엔 교탁 안에 숨었다.
◆oFbdB88i5SG 2018/02/03 02:00:35 ID : 5dU3RA0si2s
그것은 오늘 내린 결정중에 가장 똑똑한 결정이었다. 예상대로 그는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이내 사이렌 소리가 바깥에서 들려오더니 소란스러워졌다. 얼핏 총소리가 들린것 같기도 하다. 이젠 정말 지겹다. 그냥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 부산한 발걸음 소리들을 뚫고 나근나근한 목소리가 뒷문에서 들려왔다. "나오세요 이제". 누구인가 싶어 살포시 고개를 돌리니 신임 여경이었다. 그녀의 풋풋한 얼굴이 너무나도 반가웠다. 쥐가 올라오는 무거운 다리를 펴고 일어섰는데, 그녀의 얼굴이 갑자기 일그러지곤 쓰러졌다. 김이 나는 뜨거운 피 웅덩이가 내 신발에 닿으려 하고 있었다. 그녀 뒤로 천천히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복면을 쓰고 소총을 든 어느 중년의 남자였다. 그를 보자마자 난 뒤돌았지만 어디 갈 곳이 있던가. 허벅지가 불타는듯이 아프더니 쓰러졌다. 비참하게 엎어진 나의 등에 그는 대충 한 방을 갈겼다. 꼭 '너 같은 것에겐 총알도 아깝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oFbdB88i5SG 2018/02/03 02:04:34 ID : 5dU3RA0si2s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불로 지지는것 같다. 아프다. 아프다. 불쾌한 이물질로 내 몸이 더럽혀지고 있었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평생 이렇게 아파본 적이 있었던가.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나의 동료도 이렇게 아팠을까. 아프다. 아프다. 차라리 오늘 늦잠을 잤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나 이렇게 죽는구나.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뭔가 늙어서 암이나 뇌졸증으로 침대에서 죽을 줄 알았는데 사치였나.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그런데 이것도 꽤 나쁘지 않다. 자꾸 졸리고 편해진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의식이 흐릿해지는게 한올 한올 다 느껴진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아픈가? 몸이 가벼워진다. 아드레날린이 펌핑되는지 아픈 것도 나아졌다. 이제 갈 일만 남았나. 슬프다.
◆oFbdB88i5SG 2018/02/03 02:05:56 ID : 5dU3RA0si2s
그리고 아침에 깼는데 꿈에서 총을 맞았던 허벅지와 어깨가 너무 아팠다. 참나. 꿈에서 한번 아팠으면 된거지 왜 일어나서도 아프지. 망할 꿈좀 더이상 안 꿨으면 좋겠다.
◆oFbdB88i5SG 2018/02/03 21:13:42 ID : 5dU3RA0si2s
아침에 우체통에 편지 봉투 하나가 들어있었다. 현관에서 열어보니 건강검진 결과였는데, 내가 백혈병이라 했다. 그동안 사소하게 여겼던 증상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어지러웠고, 멍이 들고, 살이 빠지고, 혈색이 안 좋고. 머릿속에서 그것들은 퍼즐 조각으로 하나하나 모여서 '백혈병'이라는 큰 그림을 완성시켰다. 우선 입원해야 하니 병원에 챙겨갈 짐들을 골라야 했다. 1인실이면 좋을텐데. 방을 이리저리 뒤지며 옷가지, 책, 인형, 그리고 약간의 과자를 챙겼다. '만일 내가 죽으면 이 많은 물건들은 어디로 가지?' 문득 궁금해졌다. 어쨌든 다 챙기고 나서 차에 탔다. 엄마가 운전하면서 나보고 걱정하지 말라고, 학교나 이런것들은 엄마가 잘 말해놓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더 뭐라고 말하신것 같은데 너무 피곤해서 잠들어버렸다. 깨어나니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다. 누가 이미 병원복으러 날 갈아입혀 놓았다. 찝찝했다. 무의식 속에서 옷을 빼앗김과 동시에 나의 인간성이 사라진것 같았다. 나는 이제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들의 차트 속 하나에 불과하겠지.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는데 팔이 갑자기 아팠다. 돌아보니 IV가 한 다섯개는 꽂혀있었고 소변팩도 보였다. 기분이 나빴다. 난 혼자서도 잘하는데 굳이 저 많은 선들이 필요할까. 천천히 병실을 나서니 다른 환자들이 보였다. 휠체어에 힘없이 앉아 계신 할머니. 하루의 일상을 달리는 피곤한 간호사들. 보호자와 잡담을 나누는 의사. 웃는 표정으로 손님들을 맞는 카페의 어느 학생. 그 표정들이 서로 상반되고 있었다. 매일매일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직업인 그들은 내가 죽었을 때도 아무 감흥이 없겠지?
◆oFbdB88i5SG 2018/02/03 21:16:53 ID : 5dU3RA0si2s
매점에서 오렌지 쥬스와 꼬깔콘을 산다음 병실로 돌아갔는데, 친척들이 모여 있었다. 나에게 꽃다발과 과일을 전해주고는 꼭 나을거야 라고 위로를 해 주었다. 매일매일 사람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죽는데 왜 나는 예외라고 생각하지? 그런데 너무 시끄럽고 귀찮았다. 예전에 할머니 병문안을 갔을 땐 면담시간이 왜그리 적고 딱딱한 규정속에 갇혀있는지 몰랐는데 이젠 정말 이해가 되었다. 날 좀 그냥 내버려두면 좋겠다.
◆oFbdB88i5SG 2018/02/04 23:35:28 ID : 5dU3RA0si2s
2018년 2월 3일 두 번째 낮잠 학교 도서관. 시간표를 확인하려는데 어떤 하얀 강아지가 눈에 들어왔다. 남자에게 쓰담쓰담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가 내게 불같이 화냈다. 왜 강아지를 훔쳐보냐고. 나는 그저 시간표를 보려 하는거였다고 해명했지만 그는 내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강아지도 진짜가 아니라 지점토로 만든 가짜였다.
◆oFbdB88i5SG 2018/02/04 23:41:35 ID : 5dU3RA0si2s
2018년 2월 3일 세 번째 낮잠 좀비 아포칼립스가 터졌지만 아직은 사회구조가 유지되고 있었다. 나는 그중 평범한 개미일 뿐이었고, 무리를 따라서 지하 대피소에서 나와 인근의 학교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가는 길에 보급품을 나눠주고 있었다. 중간에 보니 러쉬의 입욕제도 따로 나눠주더라. 목욕응 커녕 식수도 위태로운 상황에서 왜 나눠줬나 싶었다. 새로운 학교에서 나는 두명의 남자애를 만났다. 순진하지만 멍청하진 않은 인상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서로 얘기를 하다 직업 얘기가 나왔고, 서로 밤에 운동장을 청소하는게 좋을거라 합의했다. 그런데 이들과 얘기하는데 자꾸만 어떤 여자애가 나를 쳐다보며 웃고 있었다. 흔히 말하는 미친x.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 피해를 끼치는건 아니니 냅뒀다.
◆oFbdB88i5SG 2018/02/04 23:45:35 ID : 5dU3RA0si2s
밤에 남자아이들과 함께 대걸레를 들고 운동장으로 나갔다. 어둡다보니 불안해서 자꾸 정문에 좀비들이 흠칫흠칫 보이는것 같았다. 애써 무시하고 청소를 하려 했는데, 옆 건물에서 그 이상했던 여자아이의 그림자가 창문 너머로 보였다. 여자아이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나에게서 시선을 놓지 않았다. 그런데 여자애의 얼굴이 자꾸 커지더니 괴기스럽게 변하기 시작했다. 무서워서 대걸레를 팽개치고 곧장 숙소로 뛰었다. 다음날 시장이 말하길, "어저께 운동장 청소를 맡겼는데 그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튀었다. 누군진 기억이 안 나지만."
◆oFbdB88i5SG 2018/02/06 12:21:02 ID : 5dU3RA0si2s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 어떤 남자가 내게 말을 걸었다. 얘기를 해 보니 꽤 괜찮은 사람인듯 싶었다. 그와 같이 버스도 탔는데, 서울 시내로 갈 수록 바깥상황이 이상해졌다. 일단 곳곳에 화재가 일어났는데 소방차는 커녕 사람 한 명 없었다. 그리고 광화문에 도착했을땐 거의 모든 것이 이미 불타있었다. 버스 타이어가 녹아버리는 바람에 우리는 모두 내려서 어느 조각상 밑에 서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이 모여들었는데 온전한 모습이 아니었다. 좀비와 비슷했지만 서로 잡아먹는다거나 몸이 썩어있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저 정신이 나간채로 우리를 구경하고 있었다.
◆oFbdB88i5SG 2018/02/08 19:16:45 ID : 5dU3RA0si2s
2018년 2월 5일 버스에서 어느 성당에 처음 갔는데 신도들이 반갑게 반겨줘서 도토리집에서 같이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집에 가려는데 계단에 담요를 놓고 온게 생각나서 다시 되돌아갔다. 하지만 성당은 음침하게 불이 꺼져있었고 아무도 없었다. 길고 긴 복도를 걷다보니 이상한 계단이 나왔다. 그 끝에는 동그란 방이 있었는데 조각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조각상을 만지자 조각상이 분홍색 토를 하고는 내게 욕을 했다. 무서워서 되돌아갔는데 계단에 분홍색 카펫이 놓여있었고 도토리집 앞에는 빨간 망토를 한 아이가 빵을 팔고 있었다
◆oFbdB88i5SG 2018/02/09 10:56:46 ID : 5dU3RA0si2s
2017년 2월 9일 새벽 #3 난 판타지 세계의 어느 바이킹 전사였다. 힘든 하루를 끝내고 집에 와서 자고 있었는데 새벽에 누군가 깨워서 일어났다. 어느 아름다운 여자가 나를 유혹하고 있었고 어두침침했던 방은 꽃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난 너무 피곤해서 여자를 무시했다. 다음 날 일어나보니 내가 누워있던 자리를 제외하고 방 전체가 불타고 있었다.
◆oFbdB88i5SG 2018/02/09 11:01:44 ID : 5dU3RA0si2s
벽지는 찢겨서 너덜너덜했고 내 고양이는 가죽이 벗겨져 내장이 칭칭 감긴채로 천장에 걸려있었다. 방 전체는 새빨간 피로 칠해져 있었다. 마당에 나가보니 내 소는 하얗게 불탄채로 서 있었고 정원은 짓밟혀 있었다. 그리고 대문에 누군가 서 있었다. 할아버지가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다급하게 말했다. "비보가 있다네". 말이 끝나자마자 할아버지의 모자에서 어느 회색 고양이가 뛰쳐나오곤 나를 쳐다보다가 할아버지의 주머니에서 안경을 꺼내 썼다. "악마의 공격을 받은건가? 간밤에 비보가 자네 집으로 향하더군. 자네는 다친 곳 없지? 아마 비보가 자넬 지킨걸세".
◆oFbdB88i5SG 2018/02/09 11:03:05 ID : 5dU3RA0si2s
고양이는 집 안의 벽난로로 들어가더니 굴뚝으로 나왔다. 자세히 보니 입에 악마 한 마리를 물고 있었다. 회색으로 빛나던 고양이의 털이 빨갛게 물들었다.
◆oFbdB88i5SG 2018/02/13 18:17:08 ID : 5dU3RA0si2s
2018년 2월 11일 나는 기자다. 최순실이 사는 곳이 골든빌라라는 정보를 듣고 무작정 그 동네로 가서 밤을 새고 있는데 어느 주민이 최순실의 집을 알려주었다. 정문에서 기다리니 최순실이 마차를 타고 귀가했고 그가 문을 닫으려는 찰나 최순실의 진돗개가 나에게 달려들었다. 한참을 피하려 달리다보니 이마트가 나왔고 친구의 쇼핑카트를 타고 쌩쌩 달리며 피했다. 근데 진돗개가 에스컬레이터를 타던 곰과 시비가 붙어서 서로 싸우고 있었다. 노란 앞치마를 두른 어느 직원이 내게 무척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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