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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88rvxDvA6p 2018/09/14 10:58:28 ID : Bs8nVgnRA6i
예전에 ㅅㄹㄷㅈ였나 구 스레딕에 올렸었던 것 같은데 자료가 날아가서 그냥 여기서 다시 새로 쓸게. 우리 엄마는 이따금씩 예지몽을 꿔. 예전에 내가 꿈을 더 잘 기억하기 위해 엄마한테 꿈 일기를 써보는 게 어떠냐고 권유해서 엄미가 꿈 일기장을 만들었었는데 그걸 읽어볼거야. (지금도 계속 꾸는데 아침에 너무 바빠서 못 써) 참고로 기독교와 관련된 이야기야. 대학 때문에 바빠서 그렇게 자주 갱신 못 할 수도 있으니까 양해해줘.
◆V88rvxDvA6p 2018/09/14 11:17:05 ID : Bs8nVgnRA6i
우선 우리 가족과 배경에 대해 알아야 해. 우리 가족은 현재 전부 캐나다 영주권자야. 앨버타 주에 거주하고, 캐나다에 온 지는 이제 한 10년 되었는데 (아빠는 영주권 딸 무렵에 왔으니까 한 3년 정도) 영주권은 딴지 약 3년 정도밖에 안 되었어. 7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중 몇 년 동안 엄마가 꿈 일기를 썼어. 사실 우리 가족의 이민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내가 한국 문화랑 안 맞아서, 부모님이 나랑 동생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서 등) 우리 가족이 평범한 일가족임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이민을 오게 된 이유는 사실 엄마가 일종의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기 때문이야.
◆V88rvxDvA6p 2018/09/14 11:33:25 ID : Bs8nVgnRA6i
일단 엄마는 되게 신실한 기독교 신자고, 예지몽을 꾸는 은사를 받으셨어. (은사는 신실한 기독교인들이 주님의 말씀과 복음을 실행(?)하기 위해 받은 일종의 특별한 힘? 능력 같은 거야. 사람마다 아주 다양해. 예를 들어 방언이 터진다던가 아무 말 안 했는데도 아픈데를 딱 집어낸다던가 등등. 그런데 은사는 순수하게 기독교적인 사역이 목적이니까 은사 받았다고 함부로 자랑하거나 남용하면 안 돼.) 한국에 있을 당시 (2007년? 2008년?) 엄마는 교회에서 다른 친한 집사님하고 몇 년에 걸친 장기적인 기도 계획을 막 실행하던 참이었는데 꿈을 꿨어. (이건 너무 오래 되어서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대략 맞을 거야) 꿈에서 엄마가 어떤 일이었는지 교회 활동 같은 걸 한창 열심히 하고 있었나 그랬는데 어떤 남자가 엄마한테 다가와서 이제 가야 한다고 말했대. 그런데 엄마는 마침 기도 계획을 실행한지 얼마 안 되어서 안 된다고 나 이거 해야 한다고 말했어 그러자 남자가 성경책이랑 어떤 서류? 돈 봉투 같은 걸 건네면서, 뭐였더라, 다 준비되어 있으니 말씀을 믿고 따르라 이런 식으로 말했어. 그러고서 엄마가 깼던 것 같아.
◆V88rvxDvA6p 2018/09/14 11:36:30 ID : Bs8nVgnRA6i
참고로 엄마의 예지몽은 되게 상징적인 게 많아. 웬만해선 한국식 해몽을 따르는데, 엄마의 꿈에서는 항상 공통되는 게: 남자 = 하나님/주님, 혹은 천사/전령 (뭔가 좋은 거) 여자, 동물 = 사탄, 안 좋은 영 (뭔가 안 좋은 거) 불 = 성령의 불 (불이 활활 타오를수록 영적으로 좋은 거) 대략 이 정도..? 그리고 이따금씩 돼지 꿈, 대변 꿈, 물이 콸콸 넘치는 꿈들도 꿔. 이러면 한국식처럼 주로 재물이 들어온다는 뜻이야.
◆V88rvxDvA6p 2018/09/14 11:43:49 ID : Bs8nVgnRA6i
어쨌든 그런데 사실 엄마가 원래 막연하게 캐나다 이민을 생각하기는 했었어. 왜냐하면 엄마 친구가 캐나다에서 영주권 따는 과정으로 있었거든. (친구 따라 강남 가려고) 그런데 이민 문제를 목사님하고 상담했는데 목사님은 '가족이 서로 떨어져 살 수 없다'는 이유로 이민을 반대하셨고, 엄마는 목사님 말씀에 순종했어.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덕분에 내가 15살에 이민 갈 수 있었는데 이걸로 미뤄졌다...) 그런데 1년 뒤에 이 꿈을 꾸고, 그제서야 엄마는 목사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에 따라야 한다는 걸 깨닫고, 가장 먼저 캐나다로 가서 취직하여 나랑 남동생이 머물 수 있도록 기초적인 발판을 닦았어. 당시 캐나다 이민법상 한정판(?)으로 모텔 하우스키퍼(모텔 방 청소하는 사람)로 취직해서 영주권을 딸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엄마가 그걸로 캐나다에 갔어. 엄마가 영어를 못 함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에서 일을 구하고 살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거야. (그런데 당시 엄마같은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 이제 이 방법은 사실상 막혔다고 보면 돼. 차라리 대학 2년 코스 밟아서 취직해서 영주권 따는 게 훨씬 나아.) 그리고 몇 달 뒤에 나랑 동생도 캐나다로 갔지. (당시 나는 16살, 동생은 15살) 아빠는 슬프게도 기러기 아빠가 되어 한국에 남아서 돈을 벌어 우리 가족을 금전적으로 지원하게 되었고. 이거랑 또 관련된 꿈이 있는데, 꿈에서 우리 가족이 다같이 자동차를 타고 어디론가로 갔어. 아빠가 운전하고 있었고. 그런데 중간에 벤치 있는데에 잠시 세워서 엄마가 운전하기로 하고 아빠는 벤치에 앉아 쉬었어. 우리는 셋이서 그대로 아빠를 두고 계속 갈 길을 갔지. 그러다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무슨 거대한 얼음 나라였대. 나랑 동생이 거기서 신나게 놀게 되었고. 그러니까 이 꿈의 해석은 즉, 가정을 이끄는 역할이 아빠에서 엄마로 바뀌고, 엄마가 나랑 동생을 캐나다(= 거대한 얼음 나라)로 데려갔으며, 나랑 동생은 캐나다 생활에 잘 적응했다 이런 뜻이라고 보면 돼.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오늘 일기장 내용까지 쓰기엔 너무 길어질 것 같다.
◆V88rvxDvA6p 2018/09/15 11:24:18 ID : Bs8nVgnRA6i
이제 일기장 내용을 써 볼까. 근데 간혹 일기장에 적히지 않은 꿈 내용들도 생각나면 한번 적어볼게 (참고로 엄마가 아침에 문장 부호도 없이 워낙 급하게 적어서 가독성도 떨어지고 그대로 읽다 보면 숨 넘어갈 수도 있으니 천천히 읽는 게 좋아) 맨 첫 장에는: "꿈은 이루어진다" 라고 쓰여있어 근데 맨 앞에 일기장이 아니라 엄마의 전 직장 회사 메모지에 급하게 적은 꿈 내용이 있긴 한데 그거 먼저 읽어볼게 (날짜가 없음) "차를 타고 도로를 가는데 눈이 덮인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더니,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눈이 날리는데 아름다운 눈꽃이 쏟아지듯이 날리는 것을 보고 감탄하면서 가는데, 모든 나무들이 춤 추듯이 눈꽃을 날리는 꿈. 그리고 셋째[작은아빠]네와 이야기하는데 아이들 공부 이야기하는 모습. 몇 년을 공부를 해야한다는 이야기. 화면이 바뀌어서, [스레주]가 친구를 데리고 집으로 오는 모습. (엄마가) 길에서 만나서 친구와 함께 핫도그 빵 2개를 주문해서 애들에게 주는 꿈. 화면이 바뀌면서, [전 직장 사장님들 B와 J]이랑 이야기하는 장면. B 사장님이 정부에 돈을 준비해서 좀 들이밀려고 했는데 위험하다고 해서 내가 만류하는 모습. 내가 J 사장님께 나의 서류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했다. 화면이 바뀌어서, 차 안에서 하늘을 보니 너무나 아름답게 바다처럼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이 보여서 신기하게 보니 하늘이 맑아 밑에 바다가 있었는데 그 바다에서 노니는 물고기가 반사되어서 하늘에 보이는 모습인 듯. 그 때 하늘에서 포크와 나이프가 들어있는 가방(지갑 모양)이 떨어져서 너무 위험을 느낌. 그 옆에 차들도 많이 세워져 있었는데 그 차들에 하나같이 쇠파이프가 꽂혀져서 고장난 것들임 그리고 다른 화면에서는, [남편]이 술에 취한 모습으로 어르신과 대화하다가 사진을 찍겠다고 하더니 포즈를 취한다고 난간에 섰는데 갑자기 비틀거리더니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듯 뒤로 넘어져 떨어질 뻔해서 내가 갑자기 (남편) 바지를 잡아 끌어올리는 꿈을 꿈"
◆V88rvxDvA6p 2018/09/15 11:28:28 ID : Bs8nVgnRA6i
그러고 보니 엄마가 꿈을 꾼 날짜는 적었는데 연도는 안 적었네... "12월 10일 서류 보내서 16일에 도착. 12월 20일 도로에 2개의 장애물이 떨어졌는데 남편이 문을 열고 내려가서 장애물을 제거하는 꿈 - 전철을 타는데 간신히 타는 꿈 - 남편은 비행기를 간신히 타는 꿈 - 남편이 떠나는 배를 간신히 타는 꿈 - [이웃 아주머니 S]는 내가 300불($300)에 김치 냉장고를 [이웃 청년 T]한테 사는 꿈 22일에 누군가가 내 어깨에 손을 얻으면서 하는 말이 늦게 비자 주고 늦게 모든 것을 줘서 미안하다고 하기에 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와 너무도 슬퍼서 엉엉 우는 꿈" 참고로 엄마 꿈에서 펑펑 우는 꿈은 좋은 꿈이야. (뭔가 좋은 일이 생기거나 일이 잘 풀리는 거)
◆V88rvxDvA6p 2018/09/15 11:46:45 ID : Bs8nVgnRA6i
"12월 12일 내가 공부하러 교실인지 식당에 들어가서 선생님을 만나는데, 선생님이 숙제를 내준 것을 검사한다고 해서 오래 전에 숙제한 것을 찾아서 보여드렸더니 크게 신경 안 쓰시는 선생님의 표정. 그때 창문 밖의 연못에서 4명 정도 페달을 밟아서 가는 조그마한 보트를 타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물 속으로 빠져들더니 몇 초 동안 나오지 않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살아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서 다시 선생님이랑 앉았다. 선생님이 내 숙제를 점검하고 나서 내 얼굴을 보시더니 '너 많이 힘들었구나'라고 하시며 내 얼굴을 쓰다듬어 주시면서 내 볼에 입맞춤을 해 주셨다. 그래서 얼마나 감동 먹었는지. 감사합니다."
◆V88rvxDvA6p 2018/09/15 11:58:42 ID : Bs8nVgnRA6i
"12월 25일 (꿈에서 스파이/잠입 요원이 되어) 내가 적진에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들어갔는데, 적의 눈에 발각되어 추격당하자 서로 격투 끝에 내가 들고 있던 권총으로 2명을 쏴 죽였다. 그리고 부대로 돌아오는데 산을 넘고 무사히 돌아와서 포상으로 옷 한 벌을 선물 받았다. 내 옆에 있던 남자도 나처럼 옷 한 벌을 선물 받았던 꿈. 어떤 마을에 들어갔는데 흉악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거기서도 문둥병인지 문신 새긴 두목인지 하는 사람이 [남편]을 부르더니 3가지 질문을 할 때 대답해야만 통과할 수 있다고 하는데, 마침 그 질문에 아주 똑똑하게 대답을 잘 해서 흡족해하는 꿈을 꿈. - [우리 가족 영주권 서류 담당 변호사의 한국인 직원 H]에게 축하 전화 받는 꿈, 목사님도 전화 주셔서 받는 꿈." 참고로 엄마 꿈에서 누군가가 죽거나 선물 받는 건 둘 다 좋은 꿈이야. 미안, 원래 좀더 적으려 했는데 룸메랑 얘기가 길어지는 바람에 벌써 잘 시간이 되었다;;
◆V88rvxDvA6p 2018/09/19 11:41:27 ID : Bs8nVgnRA6i
미안, 한동안 과제 하느라 바빴어 "12월 30일 - 잃어버린 나의 옷을 찾는 꿈 - 산을 어렵게 올라서 멋진 경치를 보고 암벽을 타고 난코스 지역을 무사히 안전하게 오른 후, 이제 하산할 시간이 되어 모든 장애물을 피해 무사히 하산하는 꿈. 어둡기 전에 하산하여 시간을 확인하는 꿈." "30일 남편이 꾼 꿈 (한국은 31일) - 바닷가에서 많은 보석 (금반지, 금 시계, 귀고리), 빛나는 보석을 주워서 주머니에 가득 담아오는 꿈. 그 많은 보석을 다른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하고 있어서 남편이 모두 다 주머니에 넣어서 집으로 가지고 오는 꿈. - 시장에서 말린 생선찜을 먹고, 또 생선을 많이 사가지고 집으로 들어오는 꿈." 보석이랑 물고기를 많이 가져온다는 건 뭔가 좋은 게 들어온다는 뜻이야.
◆V88rvxDvA6p 2018/09/19 11:45:00 ID : Bs8nVgnRA6i
"31일 3시 43분 외할머니가 라디오를 주셨는데 크게 켜져 있었고 신문을 정리해서 주셨다. 그리(?) [전 이웃집 S]도 이제 도이상 신문이 필요없다고 모아서 나에게 줘서 두 군데서 준 신문을 받아서 분리수거하려고 봉지에 담는 꿈. ( * 2월 3일 파일 넘버(file number)와 신체 검사 편지 도착) 그리고 5시에 내가 문방구에 들어갔는데 수리 중이라 문방구 안이 어수선했다. 그 와중에 편지 봉투를 돈을 지불하고 사 가지고 나옴. 그리고 집에 왔는데 군복 입은 삼촌이 들어오는데 삼촌은 군대에서 신문방송과가 전공이라 그에 관련된 일을 하게 되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함."
◆V88rvxDvA6p 2018/09/19 12:48:11 ID : Bs8nVgnRA6i
"2014 말띠해 1월 2일 [스레주 남동생] 꿈 엄마가 죽었다고 하여 슬피 우는 꿈을 꿈. 10일 금 목걸이를 훔쳐오는 꿈. 그 목걸이가 진짜인지 확인하는데 그 곳에 18캐럿 금이라고 써 있었던 것을 확인하는 꿈. 1월 15일. 내가 슬피 우는 꿈. 내 서류를 정부에 넣어야 하는데 사무실 여직원이 자기 일 끝나서 안 넣어준다고 해서 나는 간절히 서류를 넣어야만 하기에 애원하며 슬피 우는 꿈. -> 1월 31일 변호사가 편지를 정부에 보내서 그 결과로 파일 넘버를 받게 된 것" 아 2013~2014년이었구나
◆V88rvxDvA6p 2018/09/19 13:03:09 ID : Bs8nVgnRA6i
그러고 보니 엄마가 영주권 관련해서 꾼 꿈들은 하나같이 뭔가 (서류가) 진행이 된다거나 선물(= 좋은 결과)을 받는 꿈이네. 아빠는 꼭 막판에 아슬아슬하게 되거나 들어오는 꿈이고. 실제로 우리 가족이 영주권 딴 방식(영어 안 써도 되는 직업으로 들어오는 거)이 우리를 거의 마지막으로 막혔다. 그리고 아빠는 영주권 딸 무렵에 막바지로 건너오게 되었고. 또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엄마는 이런 예지몽을 꾸면 꼭 새벽 3시~3시 반 정도에 꾸더라. 아니면 5시. 어쨌든 새벽인 건 확실해. 오늘은 여기까지. 나중에 조금 더 시간을 짜내어서 써볼게.
◆V88rvxDvA6p 2018/09/21 05:35:58 ID : Bs8nVgnRA6i
수업 가기 전에 과제 하면서 조금 써볼까 "1월 17일 [이웃 K 아저씨]네 가족이 3개의 텐트를 밖에 치고 지내는 꿈. 그리고 집터를 제정비하는 꿈을 꿈. -> 1월 23일 밤에 아저씨 집에 불이 났음. 초를 켜놓고 집을 비운 까닭에 -> 3월 21일 새 집을 샀다." 이 K 아저씨네 화재 사건은 어떻게 일어났냐면, K 아저씨의 부인(C 아줌마)이 천주교 신자신데 식탁 위에 촛불을 켜 놓았었는데 (아마도 음식 냄새를 순화시키려고) 마침 그 날 성당에서 무슨 모임이 있어서 그대로 나갔대. 근데 까먹은 건 아니고, 촛불을 끌까 망설였는데 어째서인지 그 대신 유리 덮개를 덮으면 촛불이 서서히 꺼지겠지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고 그렇게 촛불을 완전히 끄지 않고 밖으로 나가셨어. 하지만 아줌마의 예상과는 다르게 촛불의 온도가 너무 뜨거워서 유리 덮개는 깨져버렸고, 집안은 촛불 연기로 가득 찼어. 그러다 모임이 끝나고 집에 돌아왔는데 연기가 자욱한 집을 보고 911에 신고하셨어. 그런데 또 문제는 911은 분명 집 문을 열지 말라고 했는데도 아줌마가 놀라서 패닉하셔서 결국 문을 열어버린 거야. 결국 연기로 가득 차서 불이 서서히 꺼져가던 집안은 문이 열리는 바람에 바깥 산소가 확 들어가서 불이 붙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K 아저씨도 오신 것 같았는데 아저씨는 다른 건 모르고 이제 막 받은 예비 영주권 확정 서류가 생각나서 급히 집안으로 뛰어들어가서 부랴부랴 그것만 갖고 나왔대. 나중에 소방차가 도착했지만 집은 이미 불길에 휩싸인 뒤였지. 또 마침 내 동생이 친구랑 함께 그 근방을 지나갔었는데 차 타고 가느라 "그냥 누군가의 집에 불이 났나 보다"하고 그냥 지나갔는데, 자세히 생각해 보니 그 집의 자리가 K 아저씨네 집이었던 거. 다행히 완전 전소한 건 아니고 화재 진압 후 짐들은 챙겨 나오셨는데 불 연기 냄새가 심하게 배여서 못 살겠던지라 결국 원래 집은 철거하고 새 집을 지으셨어. 대신 몇 달 동안 집 없이 그 수많은 짐꾸러미들을 끌고 여러 모텔들을 왔다갔다 하며 지내셔야 하셨지. 우리 엄마가 가끔 김치 반찬도 전해주셨고.
◆V88rvxDvA6p 2018/09/21 05:54:11 ID : Bs8nVgnRA6i
"1월 28일 [이웃 S]네 가족이 이사하는 꿈. (S가) 갑자기 이사를 하고 난 이사를 하지 않고 그대로 머무르는 꿈. 갑자기 옆집이 하나 비어있는 방을 구경하는데 밖에 전방이 너무나 아름다운 집이었다. 그때 창문 뒤 언덕에 눈 덮인 소 3마리가 보였음. 소들이 얼어서 움직이지 못하더니 갑자기 그 소들이 굴러떨어져서 빈집 앞으로 떨어지더니, 갑자기 (소들이)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남자 세 명으로 변하더니 화장실을 찾기에, 우선 우리 집은 사람이 있어서 안 되니 빈 집에서 일단 볼 일을 보라고 문을 열어줌." 나중에 S 아줌마네 가족은 BC 주로 이사가셨어. 세금이 높아서 조금 빠듯하지만 그래도 나중에 영주권도 받았다고 들었고. 수업 갔다 와서 마저 적을게.
◆V88rvxDvA6p 2018/09/21 09:29:42 ID : Bs8nVgnRA6i
다시 왔어. "남편 꿈 2월 7일 [남편 회사] 직원들이랑 회식하는 꿈. 회사 직원들이 선물 주는 꿈을 꾸었다. 2월 10일 어떤 사람이 칼로 개의 다리를 쳐서 개가 주저앉았고, 또다른 다리를 쳐서 넘어뜨려서 죽이는 꿈." 앞서 말했듯이 엄마 꿈에서 개나 동물은 사탄이나 안 좋은 일을 뜻해. 그런데 개를 죽였다는 건 그런 안 좋은 것들을 처단했다는 뜻이야. 동물 학대가 아니라 ㅜㅜ
◆V88rvxDvA6p 2018/09/21 09:33:01 ID : Bs8nVgnRA6i
"2월 12일 친정 엄마가 태풍이 이르는데도 무사히 배를 타고 오셔서 나에게 제일 좋은 홍삼이라고 하면서 홍삼을 건네주시는 꿈을 꿈. 2월 17일 - 신체 검사 하던 날 남편 꿈 [친정 어머니]가 옆집에의 모과 나무에서 잘 익은 3개의 모과를 따 가지고 오셔서 남편에게 주는 꿈" 3월 16일 은행에 가서 큰 금액을 결제하는 꿈. 그리고 정부 사무실 안에서 점심을 펼쳐놓고 식사하는 꿈 그때 사무실 직원이 와서 사무실에서 식사한다고 뭐라 (잔소리)할 때 밖에서 너무 오래 생활해서 이제 안에서 먹고 싶다고 말하니까 그 직원이 뭐 부족한 것 없는지 더 주겠다고 말함." 직원이 은근히 츤데레였던 건가
◆V88rvxDvA6p 2018/09/21 10:05:34 ID : Bs8nVgnRA6i
"3월 21일 파란(초록색) 호박이 여기저기 주렁주렁 열려 있는 꿈 깻잎도 좀 있었고 파도 있었고, 이것들로 요리 만들어 먹으면 되겠다고 좋아라 하는 꿈 또 하나는 어느 식당에 밥을 먹으러 들어갔는데 보기에는 허름한 식당이었는데 음식이 꽤 괜찮고 맛도 있었다. 사람들도 많이 와서 식사하는 중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주방을 둘러보는데 그 외로 집기가 많이 있었다. 바쁜 식당이라는 증거. 그리고 요리를 준비하기 위해 대야에 물을 틀어놓고 큰 욕조에 물이 계속 틀어져 있는 꿈. 그리고 이제 옷을 입고 나가야 하기에 내가 옷을 입는데, 보기에 좀 과감한 빨간색에 모시처럼 생긴 아주 독특한 패션의 옷이 있었다. 옆에 사람들이 처음에는 참 소화하기 힘든 패션의 옷이라고 말하더니 막상 입은 모습은 괜찮다고 말하는 상황. 그 옷을 입고 당당하게 식당을 나가는 모습의 꿈."
◆V88rvxDvA6p 2018/09/21 10:26:58 ID : Bs8nVgnRA6i
"3월 24일 꽃이 만발할 때 학교 졸업을 하는 모습. 그리고 친구들과 졸업 사진을 찍으면서 행복해하는 모습. 그리고 새로운 커피 메이커를 선물로 받아서 쓰는데 처음 사용하는 거라 사용 방법을 잘 몰라서 커피가 조금 새고 그래도 어찌 됬건 커피를 빼서 먹는 꿈을 꾸고, 내가 서류가 필요했는데 친구가 시험 답안이라고 하면서 모든 시험 정답을 받았는데 돈을 주려고 하는데 그 친구는 미국으로 가려고 하는데 얼마 있으면 미국 간다고 하면서 친구가 20달러만 달라고 했던 꿈." 그런데 실제로 지인들 중에서 미국 가려고 했던 사람은 없었던 것 같아...그냥 상징인 듯. 3월 23일 남편이 캐나다에 오는데 다리가 좀 불편해서 내가 부축해서 데리고 오는 꿈 3월 28일 열쇠를 받는 꿈 풋고추 4~5개를 가져오는 꿈 그리고 막내 이모님이 2종류의 김치를 담그려고 준비해 놓으셨는데 아직 담그기 전이라 고추를 먼저 집어들고 김치 담그시면 주신다고 해서... (그 다음은 끊김)"
◆V88rvxDvA6p 2018/09/21 11:15:06 ID : Bs8nVgnRA6i
"4월 1일 공사 현장인데 철길을 만드는 장면 중에 내가 언덕을 올라서려고 하는데, 옆에 계단 식으로 된 사다리같은 길이 있어 그리로 올라가려는데 그 길은 난간에 금이 가서 위험하므로 올라갈 수 없다고 누군가가 말해주었다. 보기에는 더 안전한 것 같았든데. 그래서 내가 건드려 보니까 정말 뚝 사다리가 떨어져 무너지고 (말았다.) 난 그 옆에 길도 아닌 곳으로 가야 하는데 위에서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나를 끌어올려주었다. 올라가서 보니 철로길을 만드는데 기초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철길을 만들기 위해 레일이 준비되어 있었다. 4월 7일 갑자기 모래 폭풍이 일어나 안개 낀 것처럼 앞을 볼 수 없을만큼 많은 모래가 온통 뒤덮여서 모든 물에도 모래 투성이로 뒤덮인 상황 얼마 지나니까 앞이 환하게 보이는 꿈" 휴, 그래도 오늘은 많이 쓴 것 같다. 그러니 오늘은 여기까지.
◆V88rvxDvA6p 2018/09/22 09:56:12 ID : Bs8nVgnRA6i
"4월 9일 밴쿠버에 가서 [S 사장님] (나는 누군지 잘 모르겠음) 내외분(?)을 만나는 꿈 [이웃 S]네도 같이 가고 거기서 [S]네는 새 비자를 받는 꿈 그리고 만약 날짜가 되기 전에 영주권이 안 되면 돌아가라는 정부 요원의 말을 들었다. 근데 [S 사장님] 부부에게 여기 삶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여기도 살기 힘든데 왜 왔냐고 하시는 꿈 그리고 함께 한 식당에 들어가서 식사하는 꿈 또다른 꿈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아주 크고 멋진 집이 있었는데, 그 집의 모든 묵은 것들을 거둬내고 수리하는 꿈 참 넓고 큰 집이고 아름다운 옷들이 많이 있었고 화려한 장식도 많이 있었다. 그 집을 청소하고 수리하며 새단장하는 꿈 큰 집인데 무슨 사연인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집을 수리하고 청소하며 정리하는 꿈"
◆V88rvxDvA6p 2018/09/22 10:34:33 ID : Bs8nVgnRA6i
"4월 8일 남편의 꿈 남편이 모텔처럼 방이 많은 집에 갔는데 거기에 외국의 어느 나라의 사업가가 묵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이 모텔에서 죽어서 장사를 지내고 그 곳에 무덤을 만드는 꿈을 꾸고, 또 옆에 비슷한 크기의 모텔에 또다른 많은 나라(들로부터) 사람들이 왔는데 방에서 각자 자기네 나라 음식을 만들어 식사를 하는데 거기서 그 사람들의 음식을 나눠 먹는 꿈을 꾸었다고 함. 4월 5일께 [스레주 동생]은 하늘을 비상하는 꿈을 꾸고 마음이 아주 편안함을 느끼는 꿈"
◆V88rvxDvA6p 2018/09/24 10:55:45 ID : Bs8nVgnRA6i
"4월 11일 40일 작정 기도 하루 전에 하나님의 두번째 응답 꿈에 친구 집에를 갔는데 그 집은 아주 부자로 사는 친구네 집이었다. 그런데 자동차가 하나는 트럭이고 또 하나는 소형차인데, 트럭에는 기사가 없고 소형차에는 기사가 타고서 그 큰 트럭을 뒤에서 밀고 앞에는 끈을 묶어 끌고 가며 일하는 꿈 그리고 그 친구가 김장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 차에 절인 배추를 보고 김치 버무르러 가지고 가야 한다고 하고, 불이 활활 타고 있는 화덕에 그 김치를 올려놓았다. 그래도 화덕 안 불과 숯이 활활 잘 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밭으로 나를 데리고 갔는데 배추가 풍년이라 너무 많으니 나에게 30포기 줄테니 가져가라고 공짜로 줄 수 있다고 더 필요하면 가져다 팔아도 된다고 하면서 실어가라고 했다. 싱싱한 배추가 얼마나 많던지 정말 풍성했다. 그리고 소형차를 주차한 곳이 좀 멀어서 가지러 가야 하는데 걸어가기에는 좀 멀었는데, 그때 어떤 한 친구가 나랑 그 차를 가지러 가기로 했는데 너무 멀어서 자기 동료에게 부탁해서 내 차가 있는 곳까지 태워다 주기로 해서 가는 중에 깼다. * 내가 (하나님께) 확증할 수 있게 다시 한 번 보여달라고 기도드렸더니 정확하게 응답하신 하나님이시기에 40일 작정 기도 하루전에 두번째 응답을 주심으로써 이제 마음의 확증이 생김."
◆V88rvxDvA6p 2018/09/24 11:08:47 ID : Bs8nVgnRA6i
"누가복음 31장 38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 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리라. 4월 14일 가방 두 개를 챙겨 여행을 준비하며 떠나는 꿈. 가방을 들고 길을 가는데 도로에 이상한 전기 자동차 충전하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호기심에 그것을 살펴봄 그리고 배터리 모양을 떼어내고 다시 맞추려니까 잘 안 맞아서 못추고(?) 있는데 전기 차를 끌고 오는 한 기사가 들어왔다. 그래서 내가 못 고치고 있다고 하니 그 기사가 장치를 쉽게 고치며 자동차를 충전하여 무사히 지나가는 꿈"
◆V88rvxDvA6p 2018/09/24 11:11:52 ID : Bs8nVgnRA6i
"4월 15일 큰엄마[스레주의 큰엄마]와 막내 동서[스레주의 작은엄마]가 음식을 만들어서 우리 집으로 오시는데 잔치하는 듯한 꿈 4월 16일 내가 꿈에 결혼을 해 신혼 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엄마가 반대하셔서 슬피 우는 꿈 몸부림을 치면서 엉엉 우는 꿈 또 하나는 서류를 [이웃 S]네 몇 장을 주고, 우리 것은 글씨가 많이 안 쓰여 있었고 준비할 게 많지 않은 듯 그러면서 설거지를 하는데 S가 자기가 하겠다는데 몇 개 안 되니까 그냥 내가 한다고 하면서 내가 마무리하는 꿈"
◆V88rvxDvA6p 2018/09/27 08:26:29 ID : Bs8nVgnRA6i
아이고 긴 스레를 지속해서 쓰는 것도 참 쉬운 일이 아니구나... "4월 16일 남편의 꿈 남편이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한참을 먹다 보니 자기 자신이 옷을 걸치지 않고 벌거벗은 모습으로 구석에서 초라한 모습으로 밥을 먹는 모습(임을 인지했다). 그래서 쑥스러워서 옷을 입으려고 일어나 화장실로 옷을 가지러 들어갔는데, 거기에 검은 옷 정장같이 생긴 것이 있어 꺼내니까 그 옷이 검정색 점퍼같은 옷이 있으며 모자가 달려 있었는데 그 모자를 들어보니 거기에 장례식장이라고 쓰여 있었다. 일단은 그 옷을 입고 화장실을 나왔다. 그리고 다른 장면이 나와 엄마와 슈퍼마켓에 가는데 언덕/들판(?)에 큰 슈퍼마켓이 있었는데, 그 슈퍼마켓 안에는 싱싱한 야채가 많이 심어져 있었고 그 싱싱한 야채를 즉석에서 뽑아 사 갈 수 있는 가게였다. 곡식도 바로 뽑아서 털어갈 수 있는 논이 있었고, 그 옆 선반에는 많은 음료수와 진열된 다른 상품들이 있었다. 그때 참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방법으로 슈퍼마켓을 운영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슈퍼마켓을 나와서 앞을 보니 그 앞에는 큰 농장이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여기 사람들은 모두가 부자들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여기에 (돌아가신) 아버지도 함께 왔으면 하는 생각을 했던 꿈."
◆V88rvxDvA6p 2018/09/27 12:39:24 ID : Bs8nVgnRA6i
"4월 17일 남편의 꿈 꿈에 산을 가는 길에 산사태가 나서 흙탕물이 흐르고 흙이 무너지는데 푸틴 대통령이 손을 흔들며 이리로 오면 안전하다며 인도하는 길이 터널같은 곳으로 가는데 손에는 달력같은 서류를 한 장 들고 있었는데 두개 더 가져와야 한다고 해서 나머지 달력을 챙겨서 들고 그 터널로 무사히 올라서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꿈 *응답: 5월 17일에 landing fee와 추가 서류 편지를 받음" 특이하게도 우리 아빠는 가끔씩 뭔가 계시(?)가 있는 꿈을 꿀 때마다 꼭 유명인이나 사장님, 대통령 등 높으신 분이 나오더라. (되게 좋은 의미) 예를 들어 위 보기처럼 푸틴 대통령, 김정은, (몇 년 전) 박근혜 대통령 등등 왜 이런 분들만 나오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V88rvxDvA6p 2018/09/27 12:49:05 ID : Bs8nVgnRA6i
"4월 18일 남편 꿈 교회 식구들과 어디를 가는 길에 긴 줄을 끌고 가는데 그 줄을 강 건너편에 연결해야 한다며 설치하려고 했다. 두 가지 길이 있는데, 돌아가는 산길과 강을 가로질러 가는 길이 있는데, 강을 가로질러 연결하는 길은 위험하고 산으로 올라가서 연결하는 것은 안전하기에 그 길을 택하여서 올라가 연결하였다. 장면이 바뀌면서 양구(지명)를 지나 북한으로 갔는데, 북한 사람들이 그래도 친절히 대해주며 음식도 주고 서로 소개시켜주며 넉넉치는 않는데도 그래도 서로 나누며 꽃들도 가꾸고 평안한 모습이었다. 그때 같이 온 일행이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때라고 트럭을 기다리는데 저 멀리서 어떤 여인이 홀로 있는 모습에 도와주려고 가까이 가 보니 박근혜 대통령이 거기 계셨다. 경호원도 없이. 그래서 남편이 먼저 도와주고 통행하는데 갑자기 대통령이 화장실을 찾아 들어갔는데, 그 화장실이 문이 없는 화장실이라 불편해 하실까봐 좀 떨어진 곳에 가서 기다렸다. 그리고 다른 일행은 벌써 트럭을 타고 출발했는데 남편은 대통령을 지키려고 북한에 남아있는 꿈"
◆V88rvxDvA6p 2018/10/01 06:15:05 ID : Bs8nVgnRA6i
"4월 22일 즐거운 산행을 하고 내려와서 쉬는데 냇가에 한 남자가 쉬는 중인 것 같아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동안 긴 산행을 하고 내려와서 쉬는 중이라며 물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는 중이었다. 근데 그의 눈 밑에 상처가 나 있었는데 거기에 파리들이 붙어서 그 상처난 자리를 빨아먹고 있어서 내가 상처난 부분에 연고를 발라 주었더니 파리들이 하나도 남김 없이 없어지고 상처 부위가 깨끗이 나았다. (*[스레주 아빠](남편)이 6월 20일 정도에 발가락이 부러지는 사건이 있었음) 그리고 화면이 바뀌어서 교회 식구들이 셀 모임(소규모 성경 모임)에 왔는데, 반찬이 없다며 오징어 파전을 준비하려고 부추를 썰고 오징어를 다듬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꿈. 그리고 냉동 창고인 듯한 창고에 갔는데 거기서 언니[스레주 이모]도 있는데, 언니는 붉은 팥을 10000원 주고 샀다는데 (가격에 비해) 너무 조금이었다. 그 옆에 보니 팥이 들어있는 자루가 3자루씩이나 한가득 있었다. 그래서 언니에게 언니가 산 팥의 양이 너무 적으니 이제 여기 많이 있는 자루에서 쓰라고 내가 말했다. 그리고 많은 냉동 물건으로 인해 창고가 꽉 차서 오징어 상자를 더 넣어야 하는데 옆에 조그만 공간의 여유 있는 곳에 넣으라고 이야기했다."
◆V88rvxDvA6p 2018/10/01 06:51:06 ID : Bs8nVgnRA6i
"4월 22일 꿈에 [B 사장님] 차를 타고회사의 행사에 가는 중인데 [젊은 이웃 H]가 걸어가고 있기에 태우고 가실 줄 알았는데 그냥 안 태우고 가셨다. 도착해서 보니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에 와 있었다. 그때 사장님은 프레젠테이션을 하시고 (나는) 음식을 먹으면서 듣고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깍두기는 잘 먹지 않는 것이었다 - 너무 매워서 도저히 먹을 수 없다고 하면서. 그때 [친구 M]네 식구들도 왔는데 [M의 남편]이 바쁘다고 (행사장을) 떠나고 M은 어느 집 아이를 맡아 봐주기로 했다 하면서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받아주려니까 그 아이가 낯을 가려서 그냥 도로 M에게 아이를 주었다. *6월 중순 정도에 M이 친정 일로 한국에 다녀옴." 위에서 깜빡했는데 엄마 꿈에서 아이는 근심, 걱정을 상징해서 안 좋은 거야. 여기서 엄마 친구가 아이를 안고 있었다는 말은 근심거리를 안게 되었다는 뜻이야. 이웃 H 일은 오래 되어서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같이 차를 안 타고 갔다는 건 그리 좋지 않은 듯.
◆V88rvxDvA6p 2018/10/01 08:30:17 ID : Bs8nVgnRA6i
"5월 30일 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집으로 가려는데 [어린 여자 아이 A의 아빠](전 이웃)가 갑자기 심부름을 해 달라며 여러 가지 물건들을 실어다가 사장님께 가져다 드려달라고 해서 물건들을 차에 싣고 나니, 자리는 오로지 한 자리만 남아서 [스레주]만 태우고 가야 했고 다른 사람들은 다른 차로 오라고 했다. 6월 3일 방 안으로 큰 돼지가 들어오는 굼 그래서 그 돼지가 못 나가게 두 다리를 묶어 놓았다. 그리고 우리 집에 누군가가 큰 옷장과 차단스(?)와 두 개의 서랍장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또다른 보물을 주고 떠나면서 뭔가를 가르쳐 주고 가는 꿈 *응답: 7월 13일에 엄마[스레주의 외할머니]가 [스레주 동생]의 학비를 천만원 주신다고 하였음 6월 7일 여러 사람들이 와서 잔치가 벌어지는 꿈 그리고 [이웃 SM] 언니와 [J 사장님]도 오셔서 축하해 주는 꿈 대체로 엄마 꿈에서 동물들은 좋은 의미가 아니지만 돼지나 소 같은 동물들은 재물이나 금전적 이익을 상징해
◆V88rvxDvA6p 2018/10/01 09:04:03 ID : Bs8nVgnRA6i
"6월 8일 [이웃 H]가 같이 사는 언니랑 이제 안 살고 친척이랑 산다고 이사하는 꿈 그리고 침대 시트를 주문했는데 사이즈가 큰 킹 사이즈가 더 많은 것이었다. 그래서 확인하는데 어느 손님이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했는데 우리는 그 반지를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 반지가 시트 속에 있다고 하면서 어느 남자가 반지를 들고 왔다. 그 2개의 반지는 썩 화려하지 않은, (오래) 쓰이던 평범한 반지였다. 반지를 그 남자한테 나중에 손님에게 전해주라고 말하는 꿈 일단 그 분이 반지를 보관한다고 했다. 6월 11일 수돗물을 틀어서 호스를 들고서 그 호스로 머리를 감는 꿈" 참고로 엄마는 당시 모텔의 하우스키퍼(방 청소부)로 일하셨어
◆V88rvxDvA6p 2018/10/01 09:54:20 ID : Bs8nVgnRA6i
"6월 13일 (아들)[스레주 동생] 꿈 어느 여인이 아주 비싼 목걸이를 하고 있는데 또다른 더 좋은 목걸이로 바꿔주려고 여러 사람들이 도와서 바꿔줬다. 근데 그 여인은 자기가 무언가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 자살하려고 자기 몸에 불을 질러서 파랗게 활활 타버렸다. 그 불탄 여인을 보고 가엾어서 [스레주 동생]은 막 울었단다. 7월 3일 세 명이 (나 포함) 새 옷을 갈아입고 집으로 가는데 집에 와 보니 누군가가 우리 집으로 이삿짐을 옮겨놓고서 큰 금고를 어디로 들여놓냐고 물으니까 내가 일단 방에 놓으라 해서 금고를 방에 놓은 꿈 7월 17일 [친구 M]네 집에 어린 남동생이 결혼식을 올린다고 해서 갔다. 결혼식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파란 호박 1개와 가지 4개를 들고 오는 꿈" 참고로 엄마 친구 M 네 가족은 우리보다 먼저 영주권을 따셨어
◆V88rvxDvA6p 2018/10/06 08:56:31 ID : Bs8nVgnRA6i
미안 과제하느라 신경을 못 썼어 ㅜㅜ 근데 꿈 일기 내용은 거의 다 써서 일단 일기 내용은 오늘 끝낼까 해 "7월 18일 여러 가지 종류의 과일을 싸다고 많이 사 가지고 와서 노점상에서 과일 파는 것처럼 진열해 놓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판매하는 과일인 줄 알고 구경하기도 하고 주문도 했음. 근데 파는 게 아니고 우리가 먹을 거라고 했다. 그 옆에는 이상하게 생긴 나무도 사서 심은 것도 있었고, 또 그 옆에는 여러 마리의 소들이 풀을 뜯는 모습도 있었다. 남편이 그 많은 과일을 사다 나르는 꿈. 7월 28일 어떤 사람이 큰 검을 주면서 내가 가진 검과 바꾸자고 해서 서로 바꿨다. 내 검보다 더 큰 검이었다. 그리고 시장에 있는 온갖 야채가 풍성하여 야채를 많이 사 가지고 오는 꿈. 7월 31일 어느 회사에 갔는데 주문해 놓은 물건이 시간이 다 되어 가기에 물어보니 기간이 다 되어서 이제 찾아가도 된다고 하여 꺼내주는데 물건이 4개라서 그것을 받아서 나오니까 택시가 기다리고 있어 택시를 타는데 우리 네(4) 식구가 타는 꿈"
◆V88rvxDvA6p 2018/10/06 09:55:45 ID : Bs8nVgnRA6i
"8월 3일 꿈에서 화장실을 찾는데 습해서 어느 집으로 들어갔다. 거기에 아는 분이 사용하는 집이라서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을 사용하는데 방 옆에 화장실이 있어서 대변을 시원하게 보고 나서 옆을 보니 천장에서 얼음이 녹아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내가 갔다가 다시 온다고 말하며 나왔다. 그리고 [대도시 사는 이웃 M]씨가 전화 왔다는 소리를 듣고 깨어났다. 8월 18일 차를 타고 여행을 가려 하는데 차 1대에 3명이 타고 뒤에 한 남자가 차를 가져와서 우리 차를 뒤따라 오겠다고 하며 출발했다. 그리고 어딘가에 도착했는데 우리와 같이 타고 있던 아이가 양말을 새 것으로 갈아신으며 받아쓰기 시험을 보는데 똑똑하게 문제를 잘 풀어 흡족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변호사 직원 H]의 사무실을 갔는데 H가 사무실에서 길렀던 화분이라며 봄이 되어서 보관하던 화분을 준비한다며 꺼냈는데 그 중에 좋은 것으로 골라서 나에게 줄테니 가져가리고 몇 개를 주기에 받았다. 8월 31일 꿈에 보석이 담긴 주머니 2개를 훔쳐오고 지폐가 들어있는 지갑을 2개 훔쳐오는 꿈."
◆V88rvxDvA6p 2018/10/06 10:03:10 ID : Bs8nVgnRA6i
10월 9일 남편 꿈 회사를 갔는데 사장님이 넓은 주차장 중에 한 주차 공간을 가리키며 이 주차 공간은 (남편)너의 것이라며 차 1대를 주며 이 차는 너의 차라며 주셔서 받았단다. 그리고 이제 회사 이사로 승진했으니 회의 장소로 가라고 하셔서 가는데 회의 장소를 찾는 중에 언덕을 올라가서 보니 안 보이기에 두리번 거리며 찾는데, 비가 와서 옆을 보니 큰 파라솔 우산이 있어 그 우산을 쓰고 가는데 왠 남자가 우산 속으로 들어와서 소리 없이 걷기에 말없이 그 우산을 같이 쓰고 가는 꿈. 2015년 1월 1일 북한의 김정은을 만나서 길을 동행하는데 언덕진 길이 나왔는데 모든 언덕이 빙판길로 덮여 있었는데 누군가 연탄제(?)를 뿌려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길을 닦아 놓았으며 김정은과 친하게 길을 가다 치킨집이 나와서 김정은이 치킨을 사서 주기에 그걸 들고 함께 그 빙판 언덕길을 오르는데 하나도 안 미끄러지고 올라갈 수 있어서 마음이 좋았으며 김정은이 친절히 대화하며 편하게 길을 가서 기뻤던 꿈" 휴..일단 엄마가 글로 적은 꿈 일기 내용은 여기까지야. 그런데 엄마가 아침에 바빠서 못 적어서 그렇지 이거 말고도 더 많아. 현재 아직도 계속 가끔씩 꾸기도 하고. 세월이 많이 흐르기도 했고 좀 많아서 다 기억은 못 하겠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계속 틈틈이 적어볼게.
◆V88rvxDvA6p 2018/10/10 04:07:20 ID : Bs8nVgnRA6i
어제 캐나다가 추수감사절이어서 부모님이 내 기숙사에 놀러와서 자고 갔는데 둘 다 또 꿈을 꿨다고 하시네.. 부모님이 식당 비스무리한 일을 하시는데 (음식을 파는데 의자 없이 그냥 포장 사 가는 거) 아빠는 BLT(샌드위치 종류)를 겁나 열심히 파는 꿈, 엄마는 치킨 핑거를 겁나 열심히 파는 꿈...이번 주에 바쁠 수도 있겠다. 아니면 하도 많이 일해서 꿈에서도 일하는 꿈 꾸셨다거나 그런데 꿈 일기장에 없는 나머지 내용들은 너무 오래 되어서 잘 기억 안 나는 것들이 있어서 그냥 몇 개 생각나는 대로 뽑아볼게. 주로 영주권 따는 과정에서 약속의 증표(?)로써 보여진 꿈들이야. 언제 한 번은 서류를 쓰는데 당시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엄마의 월급이 너무 적어서 조건 미달이 될 뻔한 상황이 있었어 그래서 변호사 측에선 (아마 변호사가 아니라 그의 직원 H였을 거야) 원래 월급보다 조금 더 높게 쓰라고 엄마한테 권장했었어 엄마 친구 M도 이렇게 했었고 (당시 상황이 어쩔 수 없었음) 당시 엄마는 망설였지. 원래 수치대로 월급을 적게 쓰면 자격 미달(?)로 영주권이 안 될 수도 있는데, 또 문제가 캐나다 정부는 정직하지 못한 건 완전 칼 같이 따져서 거짓말(?)했다고 오히려 그것 때문에 나중에 더 안 될 수도 있었거든. 그런데 그때 엄마가 꿈을 꿨는데, 꿈에서 엄마가 화장품이 들어있는 가방을 들고 가는데 화장품이 너무 많이 들어서인지 그게 너무 무거웠었나 그랬대 그래서 화장품을 일부 덜어내었더니 가벼워졌나 뭐 이런 꿈이었어 (너무 오래 되어서 막상 기억이 안 난다 ㅜㅜ) 대략 의미는 무거운 거짓말보다는 솔직하게 나가라는 뜻이었어 엄마는 응답대로 원래 월급대로 솔직하게 거짓 없이 써 냈지, 경기가 어려워서 월급이 이 정도밖에 안 나온다고 설명하는 변호사의 글과 함께 그리고 다행히 오히려 솔직하게 나간 전략(?) 덕분에 이 과정은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어 오히려 엄마 친구 M이 이때 원래보다 더 많은 월급 금액 때문에 과정에 문제가 좀 생겼었고.
◆V88rvxDvA6p 2018/10/10 04:35:21 ID : Bs8nVgnRA6i
다른 꿈들은 간략하게 대략 좁은 문으로 나아가서 열쇠를 받는 꿈이라던가 그랬는데, 하나는 꿈에서 엄마가 어떤 정부 직원(남성)하고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엄마 왈 나한테 이 땅 주기로 약속하지 않았냐, 그런데 왜 안 주냐고 따지더니 직원분이 그럼 이 집 뒷마당에 있는 땅이 전부 네 거라고 다 가지라고 했었나 뭐 이런 꿈도 있었어. 그런데 뒷마당 치고는 땅이 되게 넓었어. 그리고 영주권 과정 막바지 때 아빠도 엄마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대체 어떻게 태평양 건너편에서 영향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때 유난히 아빠도 꿈을 꿨는데 죄다 꼭 막바지/막차에 겨우 얻어타는 꿈이라고 해야 하나 버스를 타야 하는데 겨우 막차를 잡아서 타는 꿈, 비행기였나 배였나를 타야 하는데 (아니면 절벽이었나) 놓쳐서 어떻게 점프해서 손톱 끝으로 겨우 잡아 매달려서 가는 꿈 등등을 꾸셨어 그런데 그게 당연할 수밖에 없는 게 당시 법이 바뀌어서 (하퍼 정권 때) 엄마가 사용한 영주권 따는 방법이 거의 막바지였거든.. (우리 가족이 막차/끝물이었음) 그런데 엄마가 영주권 과정도 그렇지만 주변 이웃들 관련 꿈도 유난히 많이 꿨어 예를 들어 예전에 같은 호텔에서 식당 주방장 일을 하셨던 이웃 아저씨가 있으셨는데 (이웃 S의 남편) 하루는 꿈에서 무슨 위험한 실험실(?) 같은 게 보였는데 조금이라도 뭐 잘못 만졌다간 물질이 폭발하거나 터질 것 같았던 그런 실험실이었어 그런데 이 아저씨가 나오더니 뭔가를 잘못 건드렸나 해서 다쳤대 그리고 그 날 아저씨가 주방 일 하다가 정말로 다치셨어 (꿈에서 다쳤던 부위/방법과는 달랐던 듯)
◆V88rvxDvA6p 2018/10/10 04:35:51 ID : Bs8nVgnRA6i
오늘 꿈 얘기는 여기까지. 랜덤으로 쓰려니까 생각이 많이 안 난다... 가기 전에 하나만 더, 우리 가족이 한국에 있었을 때는 엄마만 신실한 기독교 신자셨고 나랑 동생은 그냥 평범하게 교회 다녔고 (아직 어려서 잘 몰랐음) 아빠는 엄마 따라 형식적으로 교회에 다니긴 했는데 (이것도 그나마 나중에) 왠지 교회를 너무 열심히 가는 엄마를 못마땅해 했던 것 같아 ("뭔 교회에서 하루종일 살고 그러냐, 일요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있을 수도 있지 않냐" 이런 식으로) 그리고 아빠는 젊었을 적 불교 철학에 관심 있었대 (종교로 믿지는 않았고 학술적으로만,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음) 아무래도 당시 아빠는 종교 자체를 썩 좋아했던 것 같지 않아, "종교 때문에 사람들이 싸운다"고 말했었거든 (가끔씩 교회 문제로 엄마랑 아빠 사이가 잠깐 서먹해졌던 적도 있었고) 나도 사실 엄마가 꿈만 믿고 캐나다 이민을 실행했다는 말 듣고 좀 못마땅해서 긴가민가 했어 이민이란 게 돈과 시간이 엄청 깨지고 성공한다는 보장도 못하는데 비논리적인 꿈에만 의존해서 이렇게 간다는 게 믿기질 않았거든 주변 사람들도 (꿈 얘기는 안 했지만) 갑자기 캐나다 간다 그러니까 (엄마가) 영어도 못 하는데 다들 미쳤다고 그러고 (사실 엄마 지금도 영어 못 해..ㅜㅜ) 그런데 오마이갓, 엄마 꿈들이 보통 꿈들이 아니라 진짜 그 일대로 일어나더라... 그런 초자연적인 일들을 옆에서 같이 겪다 보니까 '하나님은 진짜로 존재하시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음 그렇게 이민 생활을 거치면서 결국 아빠도 어떤 일을 계기로 (이건 다음 시간에) 한국에서 세례까지 받고 오고 동생도 (캐나다에서) 세례받고 독일의 bible college (작은 신학 대학?)까지 갔다 오고, 나는 아직 세례받지 못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받을 거야 우리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는 좀 기니까 다음에 해줄게.
◆V88rvxDvA6p 2018/10/10 04:46:55 ID : Bs8nVgnRA6i
잠깐만 이거 하나 까먹었다 ㅜㅜ 아아주 가끔 엄마는 재난 꿈도 꾸는 것 같아 한국 사람들한테는 생소할텐데, 몇 년 전에 엄마가 마을이 아주 크게 불타는 꿈을 꿨어 그런데 성령의 불이 아니라 그냥 완전 마을에 화마가 닥쳐서 산불로 불타는 그런 꿈 특히 꿈이었는데도 불타는 냄새가 아주 생생했대 하지만 당시 우리는 우리가 살던 시골 마을이 뭔가 경제적으로 혹은 영적으로 안 좋아지나보다 했었지 그런데 몇 달 뒤에였나, 앨버타 주 북쪽에 포트 맥머레이(Fort McMurray)라는 도시가 있는데 큰 화재가 나서 사람들 갑자기 대피하고 난리가 났었어 마을이 다 불타고 거기서 살던 일부 한인들은 전재산을 잃고 처음부터 모든 걸 다시 시작해야 했다는 말도 들었어 (보험 처리가 안 되었다나) 그제서야 엄마가 깨달았대. 그 꿈이 우리 동네의 상황을 나타낸 게 아니라 저 도시가 받은 실제 재난이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엄마뿐만 아니라 교회 이웃분들 중에 몇 명 엄마처럼 꿈으로 응답받는 사람들이 몇 명 있으신데, 그 중에 엄마랑 유난히 친한 집사님께서도 꿈을 꾸셨어 (현재는 옆동네 BC주로 가셨으나 연락은 계속 닿음) 그냥 어떤 섬? 지역에서 화산 폭발이 막 일어나고 (땅도 갈라졌었나..? 이건 잘 모르겠다) 뭐 그런 꿈이었는데 당연히 집사님은 "이건 또 뭔 꿈이여"하고 그냥 신경 안 쓰셨대 그런데 나중에 뉴스 보니까 미국 하와이 섬에서 화산 폭발 막 일어나고 그랬다더라. 이 집사님 이야기도 나중에 더 써볼게.
이름없음 2018/10/12 11:34:11 ID : jijbeHxu6Y0
재밌게 보고있어!ㅎㅎ
◆V88rvxDvA6p 2018/10/15 10:43:26 ID : Bs8nVgnRA6i
그래도 누군가가 보고 있었긴 했구나, 고마워. 사실 아무도 반응이 없길래 그냥 나 혼자 떠드나 보다 했었지 미안, 원래 금요일에 올려고 했는데 과제하느라 일요일에 오게 되었네. 오늘은 우리 가족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생각 중이야. 그냥 크고 작은 일 다양하게 생각나는 대로. 우선 주인공(?)인 엄마에 대해서 설명해볼까 일단 우리 엄마는 충청북도 시골 깡촌에서 태어나셨어. 무려 9살 되어서야 집에 전기가 들어왔다나. 그 전까지 밥은 부뚜막에서 불 때서 해 먹고. 특이하게 엄마는 몸이 약해서 자주 아프고 못 먹는 것도 많고 그랬는데 (특히 닭고기 먹으면 두드러기가 났어) 성격은 (오빠들 따라다니며 놀아서 그런지) 완전 남자처럼 놀았나봐. 근데 또 여자애치고 한 성질 했고 베짱도 센데 시골에서 자라서 정작 겁이 많으셔 그런데 엄마가 중학생 나이가 되었을 때 엄마의 엄마(스레주의 외할머니)가 중대한 결정을 내리셔. 시골에서 인천의 도시로 이사오신 거야. 시골에선 미래의 가능성을 못 본 거지. 엄마의 아빠가 알코올 중독자여서 형편도 안 좋았고. (그래서 엄마는 술 자체를 안 좋아하셔. 하필 엄마의 두 오빠가 술 중독으로 오래 못 살고 돌아가시기도 했고) 하여튼 하나 남은 소도 팔고 시골에서 정리를 다 하고 중학생인 엄마를 데리고 인천으로 올라오셔서 세 놓은 방에 들어가 사셨어 여기서 엄마는 갑작스레 도시 학교의 진도를 따라가느라 버거웠지. 시골에선 영어를 이제 막 알파벳을 뗐는데 도시에선 각종 영문법들을 배워야 했으니 (이게 엄마가 아직도 영어를 못 하시는 이유야. 아직도 한이 된다고...) 그래도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대신 집안일 하느라 생활력이 강했고 그래도 여상고등학교(?)까지 졸업했어. (사실 엄마가 애초에 공부 머리가 아냐..ㅜㅜ) 그리고 엄마의 취미가 여행과 등산이었는데 (너무 싸돌아다녀서 엄마의 엄마가 여자애가 그만 밖에 나가라고 못마땅해 하셨을 정도로) 엄마가 가입한 등산 동호회에서 아빠를 만났어.
◆V88rvxDvA6p 2018/10/15 10:56:24 ID : Bs8nVgnRA6i
아빠도 좀 설명하자면 일단 아빠의 아빠(스레주의 친할아버지)가 좀 극적으로 탈출한 탈북민이었어 (잡혀서 감방에 있었다가 마침 공습당하는 바람에 감방 벽에 구멍이 나서 겨우 탈출할 수 있었댔나) 할아버지가 남한의 인천으로 내려와서 사업을 하셔서 아빠네 집안이 원래는 좀 중산층이었는데 나중에 사업이 망하고 또 할아버지가 폐렴이었나 폐암에 걸리시는 바람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었어 (여담으로 당시 동네에 미군들이 있었는데 아빠가 그때 서양 음식을 자주 얻어먹어서 지금까지도 달콤한 서양 간식들을 좋아하셔) 그래서 집안에 4형제가 있었는데, 첫째인 큰아빠는 대학 갔고 대신 둘째인 우리 아빠가 희생(?)되어 대학도 못 가고 가족들을 먹여살려야 했어. 심지어 이 때문에 군대도 못 갔고 (아빠가 좀 순한 성격이라서 거절을 못 했거나 그랬나봐) 제법 규모 있는 회사에 들어갔는데 (흔히 말하는 낙하산) 원래 축구 선수가 꿈이었고 와일드했던 우리 아빠는 회사 생활에 적응을 못해서 좀 힘들어하셨던 것 같아 (물론 지금은 회사에 감사함) 그러다 아빠도 취미가 여행과 등산이라서 등산 동호회에 가입했는데 거기서 엄마를 만났어. 엄마는 무능력했던 엄마의 아빠의 영향인지 아님 제대로 못 배운 한이 있어서 그랬는지 유난히 똑똑한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어하셨어. 그러다가 결정한 게 아빠였고. 나이가 11살 차이나지만. (사실 엄마도 뭔가 비범한 게 아빠가 술취하면 어떻게 되는지 테스트하려고 일부러 술 많이 사가서 친구들과 파티(?)벌인 적 있었음)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등산의 영향도 있지만) 엄마의 몸이 건강해졌어. 아빠 따라서 어렸을 때 산골짝에서 사느라 못 먹어봤던 해산물도 조금씩 먹기 시작했고, 닭고기도 먹으면 두드러기나서 못 먹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먹기 시작하셨어. 그리고 나를 출산하셨을 때도 다른 산모들과 다르게 며칠만에 건강한 몸으로 퇴원했고 (사실 임신 초기에 임신한 사실을 모르고 계속 등산 다녔다는 게 함정)
◆V88rvxDvA6p 2018/10/15 11:12:50 ID : Bs8nVgnRA6i
부모님의 결혼 후 나는 그래도 제법 건강하게 태어났는데, 내 남동생이 생후 8개월이었을 때 심한 독감으로 몸 안의 대장이 꼬여버리는 사건이 있었어 다행히 의사 선생님께서 직접 손으로 대장을 풀어내셨지만, 엄마는 그때 동생이 너무 걱정되어서 이렇게 기도했대 (자세히 기억 안 나는데 대략 이랬음) "주여, 제 아들을 살려만 주시면 제가 주님을 따를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여기서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는데, 엄마 왈 기도할 때도 말을 잘 해야 한다더라. 왜냐하면 정말 말한대로 되거든. (문제는 말한만큼만;;) 위처럼 엄마가 기도한 내용은 일종의 '선포' (=공약?) 기도가 된 거지. 하나님께서 아들을 살려주셨으니 이제 엄마가 신실한 기독교 신자로 살아야 했던 거야. (그렇다고 수녀님처럼까지는 아니고 유난히 믿음이 강한 사람처럼) (여담으로 말한만큼만 되는 다른 기도의 예는: 현재 동생의 룸메가 사회복지사로 일하는데 취직 전에 제발 사회복지사로 일할 수 있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더니 결과는 안 그래도 신입인데 유난히 빡세게 일하는 구간으로 주셨다고;; 룸메 반응이 "이런 걸 원했던 건 아닌데 ㅜㅜ" 이러자 동생이 "지금 우리 가족이 어디서 일하는지 봐라"라고 했다나 ㅜㅜ) 사실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까지만 해도 엄마는 신실한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 그냥 몸만 교회에 왔다갔다 하는 '평범한' 신자였어. 그런데 언제부턴가 일을 무리하게 해서 그랬나 위궤양에 걸려서 고생 꽤나 하셨어. 그때쯤 되어서야 엄마가 "내가 약속대로 신실하지 않아서 이렇게 된 거구나" 하고 반성해서 그 뒤로 신실한 신자가 되셨대. (사실 엄마가 말을 안 해서 당시 엄마가 아팠는지도 잘 몰랐어 ㅜㅜ) 그러다 정확히 언젠지는 잘 모르지만 예지몽 은사도 받게 되고, 그러다 캐나다로 이민 가라는 응답을 받으셔서 캐나다로 오신 거지.
◆V88rvxDvA6p 2018/10/15 11:40:29 ID : Bs8nVgnRA6i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엄마는 원래 신기(?) 혹은 영적인 기운이 좀 있으셨던 것 같아 잘은 기억 안 나는데 옛날에 고등학생 때 (기독교이기 전) 친척 중 1명이 돌아가시는 꿈을 꾸셨다고도 하고, 캐나다 오고 나서도 엄마의 오빠 중 1명이 돌아가시고 나서 엄마 꿈에서 나와 작별 인사하고 언덕 뒤로 넘어가는 꿈도 꾸셨어. (당시 엄마는 영주권 문제 때문에 한국의 오빠 장례식장에도 못 갔어) 그리고 에피소드가 하나 있어. 바로 (대체 어떻게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엄마의 언니(스레주의 이모)의 딸이 귀신에 빙의된 거야. 게다가 이 귀신이 좀 악랄했는지 이 사촌 언니가 귀신이 시켜서 (평소에 자살할 생각도 없는데)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렸는데 그 뛰어내린 공간이 어떻게 물이 덜 모였나 움푹 패인 공간이었나? 하여튼 살아남았어. 귀신이 일부러 그 안전한 부분에 뛰어내리게 한 거야. 즉 귀신이 사촌 언니를 완전 갖고 놀은 거지. 그래서 무당을 찾아갔나, 그랬더니 원래는 엄마한테 붙었을텐데 엄마가 한국에 없는 바람에 대신 사촌 언니한테 붙었대. 어쨌든 지금은 잘 해결되었어. 엄마가 그렇게 교회 가서 엑소시즘(?) 하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무당에게 굿을 받았지만... 다시 본론으로 와서, 우리 가족의 이민은 아빠가 한국에서 기러기 아빠로 남아 돈을 벌며 가족을 금전적으로 지원해주고, 엄마가 캐나다에서 나랑 동생을 돌보고 일하며 영주권 서류를 처리하는 식으로 계획되었어. 그런데 도중에 한번 일이 꼬여서 영주권 따는데 총 7년이 걸렸지. 그리고 아빠는 7년을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한국에서 지내야 했어. 이 와중에 또 아빠가 겪은 게... 당시 아빠는 아직도 교회에 몸만 왔다갔다 하는 평범한 신자였어. 그냥 종교 자체에 좀 회의적이었던 것 같아.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아빠가 몸이 막 아프다고 호소하는 거야. 이석증 비스무리하게 머리가 되게 어지러웠나 그러셨어. (당시 50대) 우리는 아빠가 이제 갱년기가 왔나보다 했었지 그런데 갱년기 치고는 좀 많이 아팠는지 병원을 이곳저곳 다녔어. 근데 또 병원에서는 다들 하나같이 말하는 게 "아니 문제 없이 아주 건강하신데 왜 찾아오셨어요?" 병원에서는 아빠가 아픈 원인을 하나도 못 찾은 거야. 그 의료강국인 한국 병원에서. (사실 아빠는 중년기에 혈압약이랑 콜레스테롤 조절 약 먹는 거 빼고는 건강했음. 젊었을 때 여행, 운동, 등산을 많이 해서. 지금도 또래들보다 건강함) 아빠는 몸은 계속 아픈데 원인을 못 찾으니까 아주 미치겠는 거야. 우리는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서 생긴 일종의 정신적인 질환 아니냐" 이랬는데 아빠는 또 "나 하나도 안 미쳤어 정신 멀쩡해" 이러셨어 (당시 우리가 좀 무례했지..아빠 미안 ㅜㅜ) 이 이후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엄마가 아빠를 설득시켰는지 아빠가 회개하면서 이 때부터 교회를 좀더 제대로 다니기 시작했어. (나중에 세례도 받았고) 그러더니 몸이 뭔 일 있었냐는 듯 싹 낫더래. 지금도 그 원인이 뭐였는지 잘 모르겠어. 엄마는 하나님께서 아빠를 돌아오게 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하셨다고 말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는 간략하게(?) 나랑 내 동생에 대해 써볼게. 엄마 아빠에 비하면 별 거 없지만;;
◆V88rvxDvA6p 2018/10/21 11:16:30 ID : Bs8nVgnRA6i
아이고 미안, 지금 한창 중요한 과제 하느라 너무 바빠...게다가 어제 내가 좋아하는 게임 할로윈 이벤트까지 나와서... 나랑 내 동생 이야기는 한 11월달에나 쓰게 생겼어. 미안하지만 그 때까지는 갱신 안 될 것 같다. 그리고 이건 나중에 생각난 건데 바로 전 레스에 아빠가 아팠던 경험을 썼는데 아직도 병의 원인이 뭔지 모른다고 했었지? 확실한 진단을 받은 건 아니지만 아빠 생각으로는 병원에서 너무 많은 약들을 처방받아서 그런 것 같대 원래 아빠는 (부작용과 건강 상 문제로) 약을 적당히/적게 먹는 걸 선호하는데 한국 병원이 약을 좀 너무 많이 처방해주더라 그래서 아빠가 본인이 먹던 약을 좀 버렸나 줄였나 그러면서 조금씩 나아졌던 것 같기도 해. 나랑 내 동생 생각에는 이석증이나 동맥경화였을 수도 있고. 그럼 과제 다 하고 한 11월 정도에 보자 ㅜㅜ
◆V88rvxDvA6p 2018/11/07 05:26:23 ID : Bs8nVgnRA6i
안녕, 과제랑 시험 때문에 바빠서 한동안 못 왔었어. 원래 할로윈 시즌 때가 학생들이 되게 바쁜 시기야 ㅠㅠ 이번에는 앞서 언급했던 교회 집사님에 대해 얘기해볼까 해, 그리고 가능하면 엄마의 다른 지인들도 (나랑 내 동생에 대해 얘기하기에는 내용이 좀 많을 것 같아서) 캐나다에서 같은 한인으로 만난 이 집사님은 우리 아빠랑 비슷한 나이대(60대 초반)이신데 엄마랑 되게 친하셔, 둘 다 믿음도 그만큼 신실하시고 그런데 집사님은 엄마 아빠처럼 제법 늦은 나이에 캐나다로 오셨고, 이혼도 하셔서 혼자 오셨지만 (다 자란 아들도 있는데 아들은 한국에 남아있음) 그래도 혼자 살면서 모텔 청소부 일을 하시다가 결국 시민권까지 따는데 성공하셨어 근데 이 집사님도 뭔가 응답받는 꿈을 꾸신다던가 그런 게 있으신 것 같아 엄마처럼 많이는 아니지만 들은 내용 중 하나가 그 하와이 섬 화산 폭발하는 거하고, 자세히는 기억 안 나는데 뭔가 천국의 책 목록(?)같은 거에 집사님의 이름이 새겨지는 거였어. (천국에 구원받을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놓은 책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자세한 건 모르겠어) 다른 하나는 집사님이 뭔가 온실인지 유리로 된 집 안에 대피해 있었는데(?) 집사님만 그 안에서 무사하고 나머지 바깥 세상은 온통 재난 영화처럼 사람들이 비명지르고 뭐 그랬었다는데, (진짜 재난인지는 모르겠고 영적인 싸움일 수도) 집사님이 그 꿈에서 기도하며 하나님께 여쭤봤대, 자기 전 남편이랑 친구들, 그리고 아들은요, 정말로 저 혼자만 무사한 건가요? 그랬더니 정말로 자기 혼자만 이렇게 안전하고 전 남편과 다른 지인들, 심지어 자기 아들도 집사님처럼 대피하지 못한 거야 (같은 유리 집에 못 들어온 건지 직감적으로 알아차린 건지는 잘 모르겠음, 일단 유리 집에는 집사님 혼자만 있었으니까) 개인적으로 이 꿈 내용은 듣고서 좀 슬펐어. 부모가 자기 자식이 무사하지 못하다는 걸 알게 된 순간이었으니까
◆V88rvxDvA6p 2018/11/07 06:01:00 ID : Bs8nVgnRA6i
그리고 이건 꿈 이야기는 아니지만, 집사님은 현재 새 직장을 찾으러 BC주로 이사 가셨는데, 이사 가기 전 시민권 따시면서 오랫동안 일하셨던 모텔을 나오시고 아들 결혼식 때문에 잠시 한국에 갔다온 후 임시로 간병인 일을 하셨어. 집사님께서 맡으셨던 분은 80대의 한국인 할아버지셨는데 아들이 임상병리학 관련 연구소에서 일해서 아버지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나봐. 마침 간병인이 한국인이라 언어의 장벽도 없으시겠고. 게다가 할아버지는 경제적 자산이 되게 많으셨어. 젊었을 적 상당히 높은 지위의 군인이셨나 아님 대기업가셨나 그랬었는데. 하여튼 굳이 비유하자면 평민(?)인 집사님께서 이런 높으신 분(?)을 맡았다는 거에 놀랐을 정도로. 그런데 할아버지는 우울증을 앓으셨어. 이유인 즉슨 몇 년 전인가 아내하고 마지막으로 비행기 타고 한국에 갔다왔는데 (돈 관리 겸 마지막 한국 여행), 한국에 다녀온 후 아내가 여독이 안 풀려서 잠자는 사이에 돌아가신 거야. 아침에 일어났는데 옆에 아내가 죽어있었다는 사실에 할아버지가 너무 큰 충격을 받으셨던 거야. 그래서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집사님께서 한국 음식도 만들어주고 그러니까 처음에는 일상을 거의 그냥 가만히 있으시다가 나중에 점점 집사님과 이야기도 나누고 걷기도 하시고 그러더래 그리고 가끔 할아버지를 은행에도 바래다주고 그러는데 할아버지가 유독 돈 관리하고 통장 비밀번호 누르는 것만큼은(...) 젊은 사람들처럼 눈에 생기가 돌아서 척척 관리하셨다더라. 하루는 집사님이 할아버지네 아파트에 들어가셨는데, 이 아파트가 좀 일자형이야. (그러니까 누군가가 집 안으로 들어온다면 쉽게 알아차릴만한 그런 형태) 근데 할아버지가 마치 집사님 말고도 다른 누군가가 들어왔다 나갔다는 식으로 묘사하셨어. 검은 양복에 빨간 넥타이 차림으로. 그런데 집사님이 들어온지 얼마 안 되었는데 다른 누군가가 왔다갔다면 집사님도 알아차릴 수 있는 집 구조였는데 문 여닫는 소리도 안 들렸고 마치 누군가가 아주 잠깐 있었다가 문 너머로 사라진 듯한 그런 묘사였단 말이야. 집사님은 알아차리셨어, 아 이 양반이 정말로 사람이 아닌 것을 보았구나 그리고 집사님께서 뭔가 이 할아버지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내용의 꿈도 꾸셨던 것 같은데 이건 기억이 안 나 ㅠㅠ 대신 이건 있었다, 우리 엄마가 대신 꿨던 것 같은데, 꿈에서 엄마가 집사님한테 매우 침착하게 이런 상황에선 무조건 911 불러야 한다고 말하는 꿈을 꿨나 그랬어 (사실 엄마도 겁이 많아서 위기 대처 능력이 좀 떨어지는데, 한국에서 장모님(?)(아빠의 엄마, 스레주의 친할머니)을 집에서 돌보셨던 적이 있어서 이런 상황에서는 엄마답지 않게(?) 의외로 매우 침착했음) 이 꿈 내용을 집사님한테 말하기도 했고 그런데 나중에 실제로 집사님이 평소처럼 할아버지네 아파트로 들어갔는데, 문제는 이 할아버지가 치매도 생기셨는지 벽에 온갖 X칠이 되어 있고 바닥에 할아버지가 쓰려져 계셨대 (어쩐지 들어가기 전에 뭔가 방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고 하셨고) 하지만 집사님은 처음에는 간병인 경험도 많이 없고 놀라서 어떡하지 발만 동동 구르셨나봐, 그러다가 엄마가 해준 말이 생각나서 침착하게 911 부르니까 일단 911에서 할아버지를 병원으로 이송했어. 그리고 집사님은 X칠된 벽을 일일이 다 닦느라 고생하셨고... 그리고 얼마 안 되어서 집사님은 결국 간병인 일을 그만두시고 새로운 일을 찾으러 BC주로 이사 가셨어. 또한 이 할아버지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이 이상은 나도 몰라, 그런데 어차피 병원에서 계속 지내다가 돌아가실 것 같아 ㅜㅜ
◆V88rvxDvA6p 2018/11/07 06:29:54 ID : Bs8nVgnRA6i
또다른 일은 간략하게 하루는 내가 교회에 갔을 때 집사님이 잠시 딴 생각에 홀려(?) 근심 걱정 때문에 캐나다 한인 웹사이트(이름 까먹음)에 잠시 들어갔었는데 갑자기 컴퓨터 쪽에 뭔가 거무르스름한 기운이 느껴지더니 그 웹사이트였나 컴퓨터가 다운되었나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어. 그런데 귀신이나 사탄 그런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일부러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면서 반성하셨어. (여담으로 나도 기숙사에 돌아온 후 그 웹사이트를 확인해봤는데 거무스름한 기운보다는 그냥 사이트 자체가 정치나 뒷담 얘기만 하는 것 같고 계속 있다가는 내 컴퓨터가 바이러스 먹을 것 같아서 그냥 나옴) 아 근데 황당한(?) 일도 있었어. 엄마가 특이하게 물건 찾는 것도 되게 잘 해. 이건 이 집사님의 틀니를 엄마가 찾아준 일이야. 집사님은 나이로 인해 치아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큰 맘 먹고 비싼 돈을 들여 틀니를 하셨어. (사실 한국의 임플란트 시술을 받고 싶어하셨는데 캐네디언들 말만 듣고 틀니 했다가 지금 뼈 저리게 후회하심 ㅜㅜ 게다가 이제 와서 임플란트 하기에도 이미 늦었음) 그리고 어느 날 엄마, 집사님, 교회의 다른 이웃 집사님과 함께 간만에 모여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하셨어. (이 틀니 하신 집사님을 S 집사님, 다른 이웃 집사님을 J 집사님이라고 할게) 식사는 J 집사님네 주택에서 했는데, J 집사님네 집은 고속도로 옆에 집만 덩그러니 있는 그런 형태의 시골 집이야. (캐나다에는 이런 집 되게 많아) 그리고 알아야 할 게 당시 (우리집이 이사 가기 전) 우리집은 J 집사님에 집으로부터 차로 (시속 100km 밟아서) 20분 거리에 떨어져 있었고, S 집사님은 다른 동네에 사셔서 오시려면 거의 1시간 40분 정도 걸리셨던 것 같아. 저녁도 먹고 수다도 떨고 저녁인가 밤 되어서야 집에 왔는데, 엄마가 잘 준비를 하려던 참에 갑자기 S 집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어. 자기가 틀니를 잃어버렸는데 아무래도 J 집사님네 집에서 잃어버린 것 같다고. 비싼 건데. 그래서 초저녁에 일찍 자는 아침형 인간인 엄마는 제 시간에 못 자고 얼떨결에 다시 J 집사님네 집으로 가서 셋이서 같이 열심히 틀니를 찾아봤지만 성과가 없었어. 심지어 S 집사님의 '식사 전에 틀니를 휴지에 감싸서 옆에 뒀는데 실수로 쓰레기로 착각하고 쓰레기통에 버린 거 아니냐'라는 주장으로 쓰레기통까지 다 뒤졌는데도 없었어. 밤이라 잘 안 보이기도 했고 제 시간에 못 자서 피곤했던 우리 엄마는 일단 자고 낮에 다시 찾아보자며 먼저 돌아와서 틀니를 무사히 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 후 잠들었지. 물론 S 집사님은 그 비싼 틀니를 못 찾으면 어떡하나 너무 걱정되어 잘 못 주무셨겠지만. 다음 날, 엄마가 틀니를 다시 찾으러 J 집사님네 집에 갔어. 그런데 앞마당에 차를 주차하고 내린 후, '에이 설마 땅바닥에 떨어진 거 아냐' 하고 무심코 땅을 살펴봤는데 정말로 틀니가 있었던 거야. 차 타이어 바로 옆에. 조금만 더 갔으면 엄마 차가 그 비싼 틀니를 뭉개버릴 뻔했던 거지. (식사 전에 틀니를 휴지로 감쌌다는 S 집사님의 주장은 아마도 착각이었던 듯) 이 외에도 전에는 교회에서 호숫가 공원으로 야유회 갔을 때 한 다른 집사님이 은빛 결혼 반지를 그 넓은 공원에서 잃어버렸는데 엄마가 그걸 흰 자갈밭 주차장에서 어쩌다가 찾아낸 일, (엄마 말로는 그냥 돌 사이에서 빛나는 뭔가가 보였다는데 일반인 입장에서는 도저히 찾기가 힘든 그런 반지 색과 자갈밭이었음) 그리고 아직도 정리 안 된 이삿짐에서 귀한 우리 가족 영주권 서류를 찾아낸 일들도 있어. (참고로 영주권 서류 다시 만들려면 최소 몇 개월은 걸리고 그 수많은 서류 작성들을 우리가 다 해야 함) 이 집사님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비록 이제는 자주 못 만나지만 그래도 아직도 카톡으로 가끔 연락 주고받고 그래. 그리고 막상 내가 얘기하니까 재미없네... 다음에는 엄마와 다른 지인분들이 겪었던 짤막한 이야기, 그리고 나와 내 동생에 대해서도 풀어볼게 (많지는 않아) 근데 언제 또 올 수 있을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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