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스레였음 농어를 잡았을 번호군.
바로 디스크지. 어차피 신경이 문제니까 x-ray상으로야 딱히 문제돼 보일게 없고(측만증에서 비롯된 디스크는 몰라고 그냥 디스크라면)
이름없음2018/11/11 22:26:42ID : dxBglyFbcsm
아 젠장 늦었네
이름없음2018/11/11 22:27:28ID : dxBglyFbcsm
아무튼...쌤은 결국 꾀병을 위하여 그 한의사에게 디스크의 증상을 캐물었지.
이름없음2018/11/11 22:28:30ID : dxBglyFbcsm
한의사는 디스크가 오면..... 발 한걸을 내딛을때마다 짜릿한 통증이 다리를 타고 올라온다고... 대답했고...
이름없음2018/11/11 22:28:55ID : dxBglyFbcsm
쌤은 그 후 계속 연기를 하시기 시작했지. 그저... 전화를 하겠다고...
이름없음2018/11/11 22:30:48ID : dxBglyFbcsm
당시엔 여친밖에 생각이 안났다나? 여친 초등학교 입학할 때 중학교 입학하셨음서....
그렇게 계속 절뚝대고 걸어다니면 누가 안 이상하게 보겠어? 결국 분대장이라던가? 와서 물었지.
이름없음2018/11/11 22:31:21ID : dxBglyFbcsm
"너 몸이 어디 안 좋냐. 군병원 가보자." 하고.
쌤은... 아싸 기회다 하고 군병원에 갔지.
이름없음2018/11/11 22:33:20ID : dxBglyFbcsm
자 군병원에 가보니 진짜 x-ray밖에 없고. 안에는 의사. 의사가 무슨 증상으로 여기 왔느냐 하니 쌤은 "어 그게 막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짜릿한 통증이 다리를 타고 올라온다"고 한의사의 설명대로 증상을 설명하셨어.
이름없음2018/11/11 22:38:47ID : 9g4ZipbA1yM
ㅂㄱㅇㅇ
이름없음2018/11/11 22:38:56ID : dxBglyFbcsm
그러자 의사는 "디스크네."하고 중얼거리셨다는데... 쌤의 인생기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떻게 이리 파란만장하게 사셨나....
쌤은 이어서 확인해보기 위해 누워서 의사가 다리를 건들일때마다 "아악!!"대며 혼신의 아픔 연기를 하셨고...
이름없음2018/11/11 22:41:10ID : dxBglyFbcsm
의사는 "역시 디스크인거 같은데..."하고 중얼거렸대. 그러나 섣불리 단정하면 안 되잖아? 그래고 병원 기기는 x-ray뿐이잖아? 써야지. 그래서 x-ray 찍게 와보라 했고, 쌤은 그 짧은 거리도 절뚝거리는 꾀병 연기를 해서 갔지. 가는 덴 걱정할 필요는 없고. 어차피 찍어봐야 나올리 없으니.
이름없음2018/11/11 22:42:55ID : dxBglyFbcsm
그리고 x-ray를 잔뜩 찍었지. 쌤은 "잔뜩 찍어라! 어차피 난 디스크다(꾀병임)!" 라고 생각하며 자세 바꿀때도 절뚝절뚝.
이름없음2018/11/11 22:44:17ID : dxBglyFbcsm
그래. 당연하지. 멀쩡한 사람 뼈가 갑자기 금 갈리가 없지. X-ray는 멀쩡했고.. 쌤은 디스크 판정을 받아. 꾀병으로.
이름없음2018/11/11 22:46:57ID : dxBglyFbcsm
근데 어차피 곧 주말인데다 일주일정도 있음 휴가인 날? 뭐 그랬던 거 같아. 그래서 의사는 물었지. "어차피 곧 주말인데 약만 받고 쉴거냐, 아니면 입원할거냐."
이름없음2018/11/11 22:47:45ID : dxBglyFbcsm
자... 그럼 쌤은 뭘 골랐을까. 물론 입원을 골라야 하지. 하지만 중요한건 대놓고 입원하겠다 하기엔... 쪽팔리셨다고 한단 말야.
이름없음2018/11/11 22:48:24ID : o6nPa4E7att
오 스레주 필력도 괜찮고 재밌어!!
이름없음2018/11/11 22:49:05ID : dxBglyFbcsm
그래서 두뇌풀가동 해서 쌤이 한 대답은, 휴가 있기 전에 그 유격 훈력이 있다는 걸 떠올리고...
이름없음2018/11/11 22:50:40ID : dxBglyFbcsm
"다음 주의 유격 훈련을 동료들과 같이 받고 싶은데, 약만 받아서는 제대로 하지 못 할 거 같으므로 일단 주말동안만 입원해있겠다."라는.. 대답... 쌤은 당시 의사가 감격에 박수를 치셨다 하였으나 진위여부는 불명.
이름없음2018/11/11 22:53:01ID : dxBglyFbcsm
그렇게 쌤은 자기처럼 아픈(본인이 직접 한 표현) 동료들이 입원해있는 병원에 입원해서(정작 본인은 꾀병이지만) 환자복을 받아서 공중전화로 여친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나누는데 성공하셨다고 해.
이름없음2018/11/11 22:53:36ID : dxBglyFbcsm
그동안 여친이 왜 그랬냐면 신입생인데다 외모도 좋아서 찝쩍대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 때문에 그랬다나 뭐라나.
이름없음2018/11/11 22:55:19ID : dxBglyFbcsm
그리고 주말이 지나고 의사가 추가로 한 질문. "이제 괜찮아 졌느냐?"는 질문. 쌤 입장에서 있을 선택지는 뭐겠어. 일주일도 아니고 이번주에 곧 있음 휴가인데. "아직 안 괜찮은 거 같다. 이번 주 휴가까지 입원해야겠다."며 휴가 전날까지 입원해 계셨다 한다.
이름없음2018/11/11 22:56:12ID : dxBglyFbcsm
휴가 전날에 입원한 환자 모두가 갑자기 모든 병이 낫는 기적과 함께 말야.
휴가때 여친과 정말 열심히 데이트를 즐기셨다 하나... 지금은...
이름없음2018/11/11 22:57:18ID : dxBglyFbcs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쌤의 연애가 잘 되는게 말도 안 되지.. 결국 쌤은 그 여친과 깨지셨다고. 하지만... 역시... 6살 차이는 너무 심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