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보고있어

내가 11때였어. 한창 더울 여름에 이상하게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 감기가 걸린거야

내가 평소에도 잘 안아픈 편이고 감기걸려도 기침만 하거나 콧물만 나오거나 그런 편인데 그 땐 유독 축축 처지기만 하더라고 ㅋㅋ 그래서 아 이번에도 또 어설프게 아프구나 싶었어

그래서 병원가서 약타다먹으면 괜찮아지길래 약먹고 그랬었지. 그러다가 그 해 여름에 아빠가 미국으로 장기출장을 가서 엄마랑 친척집을 놀러다니면서 지내고 있었어

그러다 둘째이모집에서 지내게 됐었는데, 그날 밤에도 너무 아파서 자다깨다 자다깨다를 반복 하고있었어

그러다가 물이 너무 마시고싶어서 일어날랬는데 몸이 안움직이길래 그냥 아파서 그런가보다 했지

근데 방문으로 여자한명이랑 남자한명 들어오더라?

근데 별로 무섭진 않았어 ㅋㅋ 여자는 빨갛고 남자는 파랗네 이생각뿐? 움직이는거도 스스스스 움직이고

그러곤 내 옆에 딱 서더라고 난 그 둘을 쳐다봤어

그러더니 여자가 “데려갈거야?” 하더라

남자가 책같은걸 쳐다보면서 고개를 가로 젓더니, “아직 아니야” 이러더라 ㅋㅋㅋㅋㅋ

알고보니까 난 맹장염에 걸린 상태였고 급성으로 온게 아니었나봐. 병원에 갔더니 ㄹㅇ 죽을뻔 했다고 어떻게 버텼냐고 하더라

수술도 한시간 반동안 하고 입원도 거의 2-3주 했었어.. 장결핵 의심이라고 결핵약도 먹었었고 으.. 끔찍했어 ㅋㅋ..

운되게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