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 때 유치원 끝나고 친구 한명 집에 모여서 다같이 인형놀이 하기로 했는데 나는 새로 산 인형이 자랑하고 싶어서 집에 들렸다가 가기로 했단 말이야!
◆7BBwJXs8qp92019/12/04 21:52:07ID : 5XBBBwHyMqr
집 거리도 얼마 안되서 다른애들 먼저 가서 놀라고 하고 집에 가서 인형을 챙겨서 나오려는데, 다들 알다시피 사람이 초점을 맞춘 곳 제외한 근처가 보인단 말이야.
◆7BBwJXs8qp92019/12/04 21:53:33ID : 5XBBBwHyMqr
하필, 거실 창문 쪽이 시야에 들어왔는데 그때 뭑 딱 떨어진 거야. 그래서 어린 마음에 어? 뭐지? 하고 내려다봤어. 늦긴 했는데 아파트 10층 살아!
◆7BBwJXs8qp92019/12/04 21:54:27ID : 5XBBBwHyMqr
음. 다들 예상했겠지만 사람이었어, 자살인지 사고인지는 머르겠지만 6층이었나, 살던 아는 언니였어. 가끔 반찬도 나눠주고, 비 오면 한 집에서 부침개도 부쳐먹고 했거든.
◆7BBwJXs8qp92019/12/04 21:55:16ID : 5XBBBwHyMqr
근데 그런 언니가 딱 떨어진 거야. 심지어는 10층에서는 잘 안보인다고, 내려가서 직접 확인도 했어. 당시에 정말 충격받았는데. 지금도 충격이야.
◆7BBwJXs8qp92019/12/04 21:55:50ID : 5XBBBwHyMqr
아무튼 그 이후로 그 언니 목소리도 들리고, 가끔 엘리베이터에서 언니 보기도 했어. 난 언니가 병원에서 치료받은쥴로 알았지. 어렸으니까.
◆7BBwJXs8qp92019/12/04 22:00:37ID : 5XBBBwHyMqr
근데 그게 아니더라, 귀신이었던거야. 지금 생각하면 소름돋는데. 그때는 언니가 아파서 말을 못하나봐, 심심하겠다. 하고 나 혼자 말도 걸고, 논답시고 인형도 가져다줬어.
◆7BBwJXs8qp92019/12/04 22:01:33ID : 5XBBBwHyMqr
근데 어느날부터 안보이더라. 그냥, 잊고 살았어. 근데 그 이후로 자꾸 무서운 꿈을 꿔서 애먹었던 기억이 난다.
◆7BBwJXs8qp92019/12/04 22:01:40ID : 5XBBBwHyMqr
피곤해서 내일 마저 쓸게.
이름없음2019/12/04 22:11:58ID : k79beE3wmli
보고있어
이름없음2019/12/04 22:49:34ID : FfRxwpSNuli
ㅂㄱㅇㅇ!!
이름없음2019/12/05 12:31:16ID : vg5eZjBtg3S
ㅂㄱㅇㅇ
◆7BBwJXs8qp92019/12/05 16:54:52ID : oHyGk01a8lw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봐줬네! 글재주가 없어서 읽기 힘들거야😭
◆7BBwJXs8qp92019/12/05 16:57:53ID : oHyGk01a8lw
어찌됬든 그때 이후로 내가 자꾸 저기 뭐가 있어, 쟤는 왜 우리집에 있어, 누구야. 이런 말들을 허공에 해서 그런지 할머니댁 근처 무당집에 데려가셨어.
◆7BBwJXs8qp92019/12/05 16:58:49ID : oHyGk01a8lw
근데, 여러 군데를 들렸는데도 다 안 받아 주더라. 그래서 마지막으로 작은 무당집에 들어갔는데, 거기서는 아예 물건까지 던져가면서 쫓겨났어.
◆7BBwJXs8qp92019/12/05 16:59:17ID : oHyGk01a8lw
두번째는 열살때 전기장판 밑에 있던 언니야.
◆7BBwJXs8qp92019/12/05 17:02:04ID : oHyGk01a8lw
할머니댁에 가면 큰, 자주색 옛날전기장판이 있는데, 그 밑에 바닥이랑 절반정도 붙어있는 언니가 있었어. 왜 여기 있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생전에 춥게 죽어서 따뜻한 곳이 좋대.
◆7BBwJXs8qp92019/12/05 17:02:57ID : oHyGk01a8lw
잊어버리고 말 안했다. 8살부터는 사람이랑 귀신을 대충 구분했어. 그, 알지? 문구점 오백원짜리 귀신 책. 그걸 보고 아, 이게 귀신이구나! 하고.
이름없음2019/12/05 17:03:16ID : ZbfXzbzVhs5
ㅂㄱㅇㅇ
◆7BBwJXs8qp92019/12/05 17:04:22ID : oHyGk01a8lw
어찌됬든 나는 좋았어. 항상 할머니집 가면 항상 나잇대가 안맞아서 혼자 놀았는데, 말동무가 생겼거든! 언니는 아는 것도 많았어.
이름없음2019/12/05 17:10:46ID : woLfbu8qnTW
ㅂㄱㅇㅇ!
◆7BBwJXs8qp92019/12/05 19:17:19ID : 5XBBBwHyMqr
근데 항상 언니가 누구인지는 이야기 안해줬어. 나이, 이름, 사는 곳, 생일, 가족이나 친구 등. 물어보면 화를 냈거든.
◆7BBwJXs8qp92019/12/05 19:18:38ID : 5XBBBwHyMqr
그래서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할머니 친구 분 중 무당이 계시거든? 무당이 잠깐 놀러와서는 안방 장판 밑을 들추더니, 놀라시면서 옷 허리춤에서 복주머니? 같은 걸 꺼내시고는 안에 있던 걸 넣어놓으셨어. 아마도 부적?
◆7BBwJXs8qp92019/12/05 19:19:37ID : 5XBBBwHyMqr
그 이후로는 그 언니를 보지 못했어. 그리고 일주일? 쯤 후에 그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장례식 행렬에 그 언니랑 닮은 사람이 있길래 달려갔더니, 내가 언니에 대해 물었을 때보다 더 무서운 표정으로 다가오지 말라고 화를 냈어.
이름없음2019/12/05 19:19:51ID : mnDAkoNy6rt
ㅂㄱㅇㅇ
◆7BBwJXs8qp92019/12/05 19:23:13ID : 5XBBBwHyMqr
최근에 그 언니랑 닮은 '사람'을 봤는데, 눈이 마주치자 급하게 어디로 가버렸어. 우연일까?
◆7BBwJXs8qp92019/12/05 19:23:37ID : 5XBBBwHyMqr
세번째는 정말로 무서웠어. 죽을 뻔 했다구.
◆7BBwJXs8qp92019/12/05 19:24:30ID : 5XBBBwHyMqr
얼마 안 됬고, 열 두살 때. 오랜만에 가족들이 외출한댔는데, 그날 너무 피곤한거야. 주말이라 방 밖으로 한 발짝도 안나가고 이불 속에만 있었어.
◆7BBwJXs8qp92019/12/05 19:24:50ID : 5XBBBwHyMqr
그런데 자꾸 어깨가 막 아프고, 저릿저릿하고, 토 할것 같은거야.
이름없음2019/12/05 19:25:20ID : thasruty7An
ㅂㄱㅇㅇ
◆7BBwJXs8qp92019/12/05 19:26:00ID : 5XBBBwHyMqr
그래서 아시발 이건 좆대따, 하고 약을 사러 나갈 생각을 했어.
◆7BBwJXs8qp92019/12/05 19:26:22ID : 5XBBBwHyMqr
근데 보통 나갈 때는 아무리 힘들어도 세수, 양치는 하잖아.
이름없음2019/12/05 19:28:08ID : 4GnBf9bgY5V
ㅂㄱㅇ
◆7BBwJXs8qp92019/12/05 19:28:27ID : 5XBBBwHyMqr
그래서 화장실 가서 거울을 봤는데, 나도 모르는 남자애가 어깨에 앉아있었어. 약간, 목마처럼 어깨에 올라타는 자세?로 앉아서 발로 배를 차고 있었어.
◆7BBwJXs8qp92019/12/05 19:29:31ID : 5XBBBwHyMqr
거울로 보니까 더 소름돋더라. 여태 왜 몰랐지? 하고, 거울로 보는 걸 눈치채자마자 발을 더 빠르게 차면서 손으로는 머리카락을 쥐어뜯었어. 옷은 근처에 있는 고등학교 교복이었고.
◆7BBwJXs8qp92019/12/05 19:30:36ID : 5XBBBwHyMqr
웃는 귀신이 제일 위험한건 다들 알지? 그래서 이대로 나가면 교통사고를 당하던, 필시 무슨 일이 난다. 하고 집에 있기로 했어. 그리고 그때는 집이 너무 아늑하게, 안전하게 느껴졌거든.
◆7BBwJXs8qp92019/12/05 19:32:45ID : 5XBBBwHyMqr
내 방에는 인형이나, 그런 무서운게 많고, 안방은 그냥 좀 아닌것같고, 화장실은 거울이 있고, 작은방은 창고로 썼거든. 그래서 거실 소파에 앉아서 친구들한테 내가 5분 이상 카톡 읽씹하면 우리집으로 119 보내달라고 보낸 후에( 지금 생각해보니 민폐였던거같아. ) 부모님에게도 집에 빨리 와달라고 문자를 했어.
◆7BBwJXs8qp92019/12/05 19:33:50ID : 5XBBBwHyMqr
그런데 아무 일도 없었어.
◆7BBwJXs8qp92019/12/05 19:34:05ID : 5XBBBwHyMqr
정말로, 아무것도 안들렸어. 삐- 소리만 나고.
◆7BBwJXs8qp92019/12/05 19:34:15ID : 5XBBBwHyMqr
머리로는 뭐가 흘러내렸어.
이름없음2019/12/05 19:34:54ID : 5XBBBwHyMqr
흐르는 걸 손으로 만져보니까, 피가 흐르고 있는 거더라.
이름없음2019/12/05 19:35:10ID : 5XBBBwHyMqr
머리 윗쪽을 만져보니까 유리조각이 느껴졌어.
이름없음2019/12/05 19:35:38ID : 5XBBBwHyMqr
유리로 된 액자가 머리 위로 떨어진 거야. 그땐 정말로 내가 정신병에 걸린 거였으면 했어.
이름없음2019/12/05 19:36:15ID : 5XBBBwHyMqr
머리 위에 있던 유리조각이 몸을 움직이자 후두둑 떨어졌는데, 유리에 액자가 더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이더라.
◆7BBwJXs8qp92019/12/05 19:36:40ID : 5XBBBwHyMqr
인증코드 까먹었네.
◆7BBwJXs8qp92019/12/05 19:37:11ID : 5XBBBwHyMqr
일어나보니까 병원이었어. 거울로도 그 남자애는 안보였고, 집에도 없었어
◆7BBwJXs8qp92019/12/05 19:37:45ID : 5XBBBwHyMqr
집에 가서 본건 벽에 걸린 액자를 떼려는 손톱자국, 핏자국, 유리조각이 다야.
◆7BBwJXs8qp92019/12/05 19:42:24ID : 5XBBBwHyMqr
이후로는 절대 집에 유리액자 안놔. 다 플라스틱이지.
이름없음2019/12/06 09:33:33ID : h9eHviry0pP
헐....그래서??ㅠㅠ
이름없음2019/12/06 11:03:30ID : GnBhtjurasj
그래서어케됬누우
이름없음2019/12/06 13:11:16ID : vzPdwk3BapO
헐..
이름없음2019/12/06 14:05:20ID : wLgrtbjwJRC
실시간으로 보는 스레는 첨이다ㅠ 궁금해
이름없음2019/12/06 18:51:08ID : pgkmtvzQrbw
헐 ,,,, 스레주 괜찮아 ?
이름없음2019/12/06 21:00:32ID : qmMqjijfSGs
헐...??
이름없음2020/01/06 01:12:29ID : jvA7vvfU47B
그래서 어떻게 됐어??
◆7BBwJXs8qp92020/01/08 13:49:26ID : 3A5gmFg6lws
미안해 너무 정신없어서 못왔어 나 차에 치였어
◆7BBwJXs8qp92020/01/08 13:50:06ID : 3A5gmFg6lws
원래 저런거 어디가서 말하면 안좋다는데ㅠㅠ 그건 아니겠지 그냥 차가 신호위반 한거였어
이름없음2020/01/08 16:00:03ID : twGpO3vhhtd
귀신 보는 애들 짱많은데 다들 말이 달라도 너무 달라
이름없음2020/01/08 16:05:36ID : 5aldyGq2HxD
헐 괜찮아? 안 다쳤어?
..2020/01/08 16:18:29ID : yJRCnU45fht
귀신 본다는 거 말하고 다니면 안좋다고 하긴 하다라ㅠㅠ 그래도 최근의 교통사고는 우연이길 ㅠㅠ
◆7BBwJXs8qp92020/01/08 17:01:37ID : 5XBBBwHyMqr
그리고 저번주에 내방에 있는 시계들이 동시에 고장난 적이 있었어 이것도 우연이겠지?
◆7BBwJXs8qp92020/01/08 17:01:54ID : 5XBBBwHyMqr
심하지는 않아 걱정 고마워ㅠㅠ
◆7BBwJXs8qp92020/01/08 17:03:04ID : 5XBBBwHyMqr
내 방 이야기는 하자면 좀 긴데
가끔 인터넷이 아예 뚝 끊겨. 잘 하던 컴퓨터가 인터넷 연결이 끊기고 게임 하다가 네트워크 오류 뜨고.. 물건 위치들이 바뀌어 있구 그래서
◆7BBwJXs8qp92020/01/08 17:03:51ID : 5XBBBwHyMqr
화장품들도 어디 다녀오면 분명히 올려놓은게 바닥에 떨어져있거나 서랍 안에서 나와ㅠㅠ 이건 좀 무섭더라
◆7BBwJXs8qp92020/01/08 17:04:52ID : 5XBBBwHyMqr
제일 무서운건 얘는 안보인다는거야ㅠㅠ 한번도 마주친적 없어
이름없음2020/01/08 17:13:43ID : jwJWlwmleNz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혹시 너가 본 귀신들도 물리적 간섭이 가능한 애들이었어?
글 보니까 닿지 않는 형태로는 물리적 간섭이 있는 것 같은데 직접 닿는 형태의 물리적 간섭은 있었어?
◆7BBwJXs8qp92020/01/08 17:19:29ID : 5XBBBwHyMqr
있었어 전에 매달려서 발로 차던 것도 있고 액자도 떨어지고 해서
근데 약간 케바케인거같아 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 걔네한테 관심 안가지고 싶거든.. 도움 못되줘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