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한은 짐이 보내는 마지막 어명이니, 이를 받는 황국의 인민들은 이에 적힌 내용을 모두 읽고, 왜국에게 이를 들키지 아니하며, 받아들여, 거행토록 하라.
짐은 망국의 황제로써, 책임과, 무능을 겸비한 군주였다. 충신들의 직언을 무시하고, 여흥 민가의 간언을 받아들였던 짐의 죄는 이 대한이랑 국가에 대역무도했느니라. 하지만 이러한 암군의 곁에도 충신이 남아있었으니, 을사늑약 체결 이후 이 무능한 짐에게 충무공이 남긴 유서에는, 국가의 기강은 이미 헤이해졌으니, 고치기 어려우니, 군비를 축적하여 이후 태조와 같이 거사를 거행하라는 고언이 적혀있었다. 짐은 이것을 받아들이고, 제국군 해체 이전, 군비를 한성부, 어느곳에 남겨두었느니라.
그러니 부디.
황국의 인민이여. 부디 이 무능한 황제를 대신해 대한을 다시 세워주시게.
이 군비들로 동포들을 무장시켜 왜국에 항거해주시게.
융희 13년 12월 21일
이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