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우울했다가 자기에게 위로도 받았고 기분 풀기 위해서 연하연상인 우리 얘기나 풀까 해. 랜선으로 만났다가 운명을 찾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본인이 사랑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껴져도 언젠가는 푹 빠져버릴지도 몰라. 우리는 서로 그렇거든. 내용을 풀기 전 우리의 각자 프로필을 간략하게 푼다!
애인
이제 고등학교 졸업, 되게 어른스럽다. 내가 그냥 콩깍지가 씌어서 말하는 건 절대 아니고 천재같은 부분이 많다. 어려운 논문도 쓰기도 하고 읽기도 해. 내가 상대적으로 애같은 부분이 있기도 해서 날 아가라고 부를 때도 많아. 그러고 보면 애교도 잔망도 거의 내가 한다... :3 키도 나보다 거의 14cm 정도 크다.
나
곧 스물넷이 된다. 예대를 다니다가 자퇴하고서 기획자로서 열심히 살고 있다. 나잇값을 못한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 좀 애같은 부분이 있다는 건 인정한다. 애인에게는 어리광이 좀 많은 편이라서 놀림받는 일도 있지만 그래도 좋아해. 얼굴은 괜찮은 거 같다. 애인이 예쁘다고 만날 해줌.
이름없음2018/11/11 01:22:43ID : koNAjjtdyFi
애인이랑 내가 만난 건 랜선에서 만났는데. 처음에는 넷상 지인으로 지내다가 서로에게 완전 반해버렸어. 이런 경우는 되게 조심스러운데다 고백을 받으며 살아온 편인데도 서로에게 서로가 새롭게만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전화도 매일 세 시간은 꼭꼭 잠들기 전에 하고 있어! 대화는 보통 이런 식이야.
이름없음2018/11/11 01:24:54ID : koNAjjtdyFi
나 : 내가 말이야.
애인 : 응.
나 : 자기를 너무 사랑한다는 것을 힘겨운 하루를 보내며 또다시 느꼈습니다. 오늘도 엄청 보고싶었는뎅 :3
애인 : 오구, 그랬어요?
나 : 응. 그랬어요.
애인 : 아가. 왜 오늘은 어제보다 더 귀여워요?
나 : 내가 귀엽고 러블리하고 사랑스러운 건 나도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