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울한걸 좋아하는건가 불행해지고 싶어해 노래도 어두운 거만 찾아듣고 그림도 어둡게만 그려 최근에 연애를 시작했는데 상대 마음에 병이 있어 그거 때문에 힘들 때도 더 우울해지려고 하고 평소에 손톱 뜯고 입술 뜯고 입안 뜯어 불안해서
상처받기 싫어서 도망치는 걸까 남한테 상처받는 것보다 내가 먼저 피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이러는걸까 행복하곤 싶지만 행복해지면 안될 것 같아 내가 우울해야 비로소 작품에 대한 인정도 받게 돼 난 그냥 이러고 사는게 맞을까 이 글도 어쩌면 내 우울 티내서 관심 받으려고 쓰는 걸지도 몰라 아니 난 그렇다고 확신해
그림도 관심 받고싶어서 노래도 관심 받고싶어서 시작했어
그래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사랑을 받긴 커녕 맞고 추행 당하며 컸으니 애정결핍에 자존감도 낮고 덕에 친구도 없는 불행한 사람이니까 나 좀 동정해줄래 불쌍하다고
아 아냐 틈만 나면 우울 코스프레 진짜 징그럽다
병원가기 두려운데 나 혹시 병원가야 할 수준인가
이름없음2019/07/05 15:39:45ID : dA0qZa8jeJP
나는 전문가도 아니니까 틀릴수도 있지만 스레주 우울증인거 아니야? 한번 병원 가봐. 병원 가는게 두려울수도 있지만 사실 병원이란게 가벼운 불면증으로도 갈수 있는거거든? 그냥 감기랑 똑같은거야. 가벼운 감기로도 병원 잘 가잖아? 근데 우울증이라고 막 심각해야지만 갈 필요 있어? 한번 상담이라도 받아본단 마음으로 한번 가보는거야. 우울증은 그냥 우울한것도 아니고 의지가 약한것도 아니야. 실체가 있는 질병이지 감기처럼. 그러니 너무 무서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스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