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일단 난 특목고 기숙사생이고 썸남 A랑 남사친 B랑 맨날 같이 다니고 있어! A, B는 같은지역, 나는 다른지역이라 A, B는 중학교 때부터 학원에서 친했는데 나는 고등학교 올라와서 친해진 케이스

ㅂㄱㅇㅇ

처음엔 B랑 같은 학생회부서라 엄청 친하다가 A랑도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A랑 같은 동아리도 들어가고, 이번년도에는 같은반이 돼서 셋이 붙어다니고 있어

>>3 안녕!!

A랑 처음부터 감정이 있던건 아니었어. 오히려 B랑 맨날 밤까지 일하고,(기숙사라 학생회는 가끔 밤까지 학교 남기도 해) 기기 세팅하고, 시험공부 하러다니다 보니까 애들은 나랑 B랑 썸타는 줄 알았다고 할 정도였어

근데 이번년도 들어서 같은반 되고 나니까 A가 수업시간에 계속 이것저것 챙겨주기도하고, 이번 주까지 총 6번 자리 바꿨는데 바꿀때마다 계속 내 앞자리로 자리를 바꾸기도하고 뭔가 접점이 많아진 만큼 애가 엄청 잘해주는거야

한번은 학업때문에 엄청 힘들어서 울고싶었는데 기숙사다 보니까 어디서 조용하게 혼자 울 수 있는 공간이 없단말이야..

그때 A가 자기 동아리실 데리고 가서 자긴 신입생 환영회 준비할 테니까 눈치 보지 말고 울라고 하더라고.. 그저 선의였을 수 도 있었겠지만, 난 거기에 반했던것같아..

서론이 너무 길었네.. 이런 벤츠적 면모때문에..? A랑 썸을 타게됐어.. 쌍방인건 나중에 B가 답답하다면서 나한테 따로 알려줬고..

뭐 어쨌든 시험기간임에도 행복하게 썸을 타던 나는 K현실에 마주쳤어..

난 특목고에서 대충 중~상정도 성적이라 조기졸업이나 전액장학금 같은건 꿈도 안꾸는 사람이었거든..

근데 A는 전교권이라 이번에 조기졸업 시험을 보게 됐다는 거야..

그리고 나도 따로 전액장학금은 아니더라도 연구 성과금 받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그런거라도 차곡차곡 모아서 등록금에 보태야겠다 싶어서 꽤..? 바쁘게 대회나 탐구 대회 준비를 하고 있어...

그러다보니까 서로 마음은 있는데 사귀질 못하게 되어버린거야... 사귀면 서로 일정도 빡빡한데 거기에 지장갈까봐..

A가 맨날 B한테 고민 상담을 했다는데 들어보면 맨날 그런 얘기래.. A가 헤어질 때마다 자기가 너무 바빠서 연애에 집중을 못하겠다 이런식으로 이별했다는데

A는 나한테 저런식으로 이기적으로 이별통보를 하기도 싫고... 지금도 충분히 친하고 좋은데 사귀고 헤어지고 나서 사이가 틀어져선 연락도 안하는 사이가 되긴 싫다는거야

A가 가끔씩 나한테만 자기 조기졸업 하기 싫다고 말할때도 있는데 나도 그거 들을때마다 내가 얘 앞길 막기 싫어서 되게 마음 아프거든..

진짜 이 바보를 어떻게 해야좋을까... 솔직히 바쁘다고 무조건 헤어진다는 생각 자체가 너무 틀에박혔다고 생각하는데 이 새끼 어떡하지,..ㅠㅜㅠㅜㅠ 진짜 놓치기 싫어

>>19 연애는 잠시 미루고 썸을 길게 타는건 어때?

>>20 응응.. 그래야될것같아... B랑 얘기하고 왔는데 답답하다고 한대 맞고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