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있던 일이야 썰풀어보께..

너무 빨리 본거 같지만 ㅂㄱㅇㅇ

일단 짝녀는 헤테로. 자기는 여자를 좋아해본적이 없고 앞으로도 안그럴것 같대. 나 커밍아웃하고 딱히 별 반응 없었어. 퀴어에대해 모르지만 조금 관심은 있는편, 나한태 너가 여자를 좋아하는거는 재대로 된 남자를 못만나봐서 그런거 아니냐는 말을 한적이 있었음.. 지금은 안그레! 암튼 성격은 시원시원하고 엄청 이성적인 애야. 다른 친구들 사이에서 제가 엔팁이 아니면 혀깨물고 쓰러지겠다는애 있을정도로, 근데 얘랑 내가 어제 무슨일이 있었나면...

내가 학교끝나고 낮잠을 잤는데 가위에 눌려버린거야.. 온라인 클래스라서 점심시간에 티비를 보다가 연쇄살인범 얘기가 나왔는데 그런 내용으로... 이때까지 가위눌린것중에 진짜 제일 무서웠었어

그러다 진짜 힘들게 깨어났는데 막 심장빨리 뛰고 귀 먹먹하고 팔다리 잘안움직이고 완전 패닉한 상태로 얼어있었어. 그러고 바로 짝녀랑 다른 남자여자애 친구들 5명정도 있는 톡방에 갔지.

근데 하필 그 시간대에 잘 카톡을 안보는 시간이였어, 특히 내 짝녀는 공부를 엄청 독하게 하는 애라서 시험기간인 요즘에는 더 잘안본단 말이야...그레도 일단 무서워서 카톡을 마구마구 보냈지. 진짜 빨리 많이 보냈어. 나 욕 하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진짜 욕이 막 나와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했어. 진짜 속사포로 막 관자놀이도 아프고 어지럽고 너무 무섭다고, 진정시켜달라고, 아무나 괜찮다고 좀 해달라고 했어.

근데 그 슈퍼 엔팁같은- 심지어 시험기간이라서 바쁜- 감성적인 위로 잘 못해주는- 내 짝녀가 첫범째로 본거야..! 나 그때 약간 후회했어. 짝녀 당연히 안볼줄알고 막 욕하고 엄청 패닉한 상태로 카톡보냈는데 나를 뭘로 보겠어 ㅠㅠ...

근데 그애가 진짜 처음 보는 부드러운 말투로 막 진정시켜주는거야.. 완전히 똑같이 쓰면 좀 그러니까 다르게 쓰자면.. (에구에구) (괜찮아) (괜찮아) [슈만 - 어린이의 정경] (침착해 침착해) (이거 들어봐봐) <나 : 잠깐만 누워있을께... >

(응응 고생했어) (괜찮아) (@아) *@은 내 이름 외자로 부르는 별명인데 이거 진짜 설렜다...* (숨 크게 들이숴봐) [사티 : 짐노페디 1번] (이거 들어봐) <나 : 고마워...> (괜찮아) (마음을 차분하게) <나 : ....> (@아, 괜찮아) (마음을 차분하게 숨들이쉬고) [쇼팽 : 녹턴] (이것도 들어봐) (나쁜 마음 다 물러가라) (에구에구) (괜찮아) (고생했어) (다 꿈이야)

막 이러면서 진짜 처음보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막 자기가 무서울때 듣는다는 클래식 보내주면서 위로해주는거야ㅠㅠㅠㅠ 막 내 이름 내가 좋아하는 별명으로 부르면서... 완전 애기처럼..

근데 얘개 보통친구였으면 그렇다 치는데, 나 진짜 얘가 그렇게 말하는거 처음봐서 진짜 마음 철렁거려.ㅠㅠㅠㅠ 이제 시험기간이니까, 어짜피 너는 남자좋아하니까.. 마음 접으려고 했는데, 얘가 또 이렇게 이러면 못놓겠어

나 앞으로 무서울때마다 저 클래식들 들을껀데, 들을때마다 그애 생각나서 어떡하지.. 근데 얘가 나에게 전혀 마음이 끌리지 않는다는것도 너무 확실해서 슬퍼... 유죄다 너 진짜 유죄.....

그냥 너가 너무 무서워하니까 걔도 놀래서 엄청 챙겨준거같음... 근데 짝녀가 그랬다면 너입장으로선 설렐만하지 ㅋㅋ 가위 힘들었겠다 ㅠ

>>14 그치... 그런데 얘가 너무 예쁘다 어떡하냐... 너무 좋아해서 그냥.. 오첫사랑인데 이런기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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