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3이랑도 관련있는 얘기인거 같네
이건 진짜 설렜어 정말로. 별거도 아닌데ㅋㅋㅋㅋ..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빌리고 다녔는데 걔는 토스가 없다고 귀찮다하더라
근데 방금 토스에서 새로운 친구가 가입했다며 뜬 알람은 뭘까
그냥 진짜 우연찮게 가입한걸까? 아니였음 좋겠다.
다섯번째.
너무 최근일로만 적어서 누가 알아볼까봐 겁나지만 이 기분을 남겨놔야할 거 같음
시험끝나고나서부터 계속 원격이였는데 음악시간에 다른과목 숙제를 미친듯이 하고있었어.
근데 선생님이 내 앞번호 애한테 질문을 하는거야 그 쌤 성격상 대답못하면 엄청 혼날게 분명하거든
하필 걔 오디오가 고장나서 쌤 말이 안들리는 상태여서 질문이 뒷번호인 나로 넘어온거
진짜 놀랬는데 태연하게 저요? 한번한다음에 괜히 수학 숙제 음악학습지 필기한거 다시보는것 마냥
종이 사락 넘기고 휴대폰으로 네이버 들어가려했는데 걔가 알려줌
내가 수업시작전에 잘 하면 결과처리된다고 수업 못 듣겠다고 말했었는데
진짜 쌤이 물어보자마자 메세지가 띠링 띠링 하고 온거ㅠㅜㅠㅠㅠㅠㅠ 진짜 설레고 뭐고를 다 떠나서 너무 고마웠어
여덟번째.
자리가 에어컨 바로 밑이여서 잘 하지도 않던 기침이 났었는데
마침 걔가 겉옷을 안 입고 가지고만 있길래 겉옷 안 입냐고 물었더니 걔가 왜? 라고 했었어.
오반가 싶어서 그냥 아냐 하고 넘겼는데 종치마자 다시 물어보더라고 아까 옷은 왜?? 이러면서
애가 눈치가 없는 편은 아닌데 굳이 다시 물어보길래 덥석 "아 그냥 추워서 안 입으면 빌려달라고 하려했지" 이랬었는데
잠깐 머뭇거리더니 주고 니 친구들한테 뛰어갔었지 문제는 저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다는거,
아마 걔 친구 때문일 수도 있겠다 걔가 나한테 이 옷 걔꺼냐고 물어봤으니까
그 애 성격상 걔한테 말을 안 했을리가 없어. 그냥 걔가 빌려주기 싫었던 걸 수도 있지만
굳이 내 친구한테 빌려달라고 하라는 말은 왜 덧붙이는데 짜증나게ㅎㅎ...
>>2>>3
아홉번째.
학교에서 애들이랑 얘기할때 내 인형 가져와도 되냐고 물어서 그냥 끄덕거렸는데
살짝 안고있는게 너무 귀여움. 지가 지 닮은걸 안고있어ㅋㅋㅋㅋ..
볼때마다 생각나서 눈 감으면 닮았다니까 자긴 모르겠대
눈 한번만 감아보라고 했는데 한 1, 2초? 머뭇거린건지 가만히 있었던건지 잠깐 감았는데
진짜 어떻게 그렇게 눈 감은게 예쁘지...? 남자애가
열번째.
자기는 아니라하는데 가끔 나 따라하는거.
디엠하는 말투는 뭐 내 착각인 걸 수 있지만 이건 확실함.
내가 맨날 애들 앉아있을때 발로 톡 쳐서 떨구고다니는데
>>37 에서 저러기 전이였나 그 후였나 내가 다리꼬고 있어서
슬리퍼가 달랑달랑거렸단 말이지? 근데 누가 갑자기 톡 치는거임
보니까 걔가 그런거. 나는 "뭐, 니도 맨날하잖아ㅡㅡ" 이럴줄알았는데
쳐다보니까 웃는거임? 순간 두 눈을 의심함
>>3
열다섯번째.
싸가지없는거 같으면서도 다정한거 같은거,
볼펜 빌려달라했더니 귀찮다해놓고 어디냐 묻더니 나와서 빌려주고
내가 색 헷갈려서 잘 못 쓴건데 그냥 '왜 파란색으로 해서 줬냐 색깔비슷해서 몰랐네'
이러니까 화이트 갖다줄까 하고 물은거 진짜 별거아닌거에 기분좋다니까
>>73>>74 내가 저런말할정도의 사이는 아닌거같아서ㅋㅋㅋㅋㅋㅋ..
요즘은 학교에서도 별 말안해.. 뭔 일이 있었어. 그것때문에 방학에는 더 가까워진것 같았는데
개학하고나니까 오히려 독이 되더라고 그리고 친구사이에 이런 행동은 안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 적도 없어서 저런식으로 물어보기 애매해
내가 쟤 진짜 진심으로 좋아하는 거 같잖아
스물 두번째.
2학기 시작하고나서는 예전만큼 연락이 잘 안되고
필요할때만 찾는 느낌이여서 그냥 좀 서운했거든,
>>18 이랑 비슷한데 온클 영어시간이었나 선생님이 올려주신 영상 안 봤는데
쌤이 영상 내용 기습질문해서 어버버하는 도중에 걔가 문자로 알려주더라고?
그때는 걔 폰이 고장난것도 아니었고, 폰압이 아닌것도 알고있었는데
하루 이틀, 이제는 그냥 며칠씩 답장 안해주길래 그런가보다 하고있었거든
어버버하다가 걍 겨우 대답하고 폰 잠깐 봤는데 문자 알람떠있는 화면보고
되게 미묘했어 별거아닌데 설레기도하고 역시 사정이 있어서 답장 안 한건 아니구나해서
스물 세번째.
이건 등교했을때 영어시간 일임
내가 금사빠인걸 증명해주는거나 마찬가지..
진짜 별거아닌데 아직도 기분이 좋아
분명히 집중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어디인지 모르는 부분을 읽고 설명하시길래
당황타고있었는데 뒤에서 팔이었나 암튼 톡톡 치더니
(자리가 앞 뒤거든) 야 여기하는거야 이러면서 알려주더라고
알고보니 내가 펼쳐뒀던 페이지ㅋㅋㅋㅋ... 글씨가 작아서 못 봤었어
스물네번째.
아침 일찍 다른반이랑 피구 경기있었는데
보러오겠다는 말 한마디도 안 해놓고
친구들이랑 같이 체육관에 나타난거
보러 온 친구 중에 두명은 택시까지 타고 왔대서
진짜 너무 감동이라고 그랬더니
자기는 평소보다 1시간이나 일찍 일어나서 버스타고 왔다면서
택시타고 올걸 그랬나 이랬었는데
좀 오랜만에 기분 간질간질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