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단지에 길고양이가... 지금까지 본 것만 해도 6마리? 정도 있는데 가끔 밥 주고 있어

신호등 2개정도 건너면 있는 곳에 애견(묘)용품 할인점도 있어서 조공품(?)은 거기서 조달함

한달 전쯤에 가족들이랑 산책나왔다가 집 돌아가는데 집 바로 앞에 노란색 길고양이가 있어서 우쭈쭈하고 불렀더니 오드라고? 그리고 막 초면에 다리에다가 얼굴 비비고 배까고 드러 눕고...

심지어 애가 예쁘게 생김.. 사랑스러움의 극치... 우리 가족 헤롱헤롱해져서 한 명이 집으로 가서 북어 가져다 바쳤는데

북어는 별로 안좋아했지만...

왜인지 자꾸 그 자리에서 매일 출몰하기 시작함

겁나 애교가 많으니까 사람들도 쳐다보고 만지고 막 그러는데 나는 하루에 최소 3번은 나가서 냥이 있는 길을 지나거든?

그니까, 최소 3번 만나는 거야... 이름은 치즈라고 불렀는데 어떤 사람은 망고, 어떤사람은 똥고양이... 뭐 그러더라ㅋㅋ

내 친구들이 고양이를 엄청 좋아하는데 또 근처에 살아서 맨날맨날 만나서 치즈 밥주고 그랬어

근데... 어 여기서 장르가 좀 바뀔 지도 모르겠긴한데

치즈는 현재 실종됬어

음...^^ 근데 딱히 걱정은 안 돼

사이코같아? 뭐 아무도 안보고 있겠지만 들어봐, 이제부터 이유를 말해줄게

근데 내가 원래 괴담판에 많이 있어서 일기판에 이런 형식으로 글 써도 되는진 모르겠으나! 어차피 볼 사람도 없고, 난 오늘부터 캣맘이 아니라 한달 전부터 캣맘이었으니 전 이야기를 해주긴 해야겠지

어쨌든, 음.. 한 6월 중순 쯤이었을거야

아? 그러면 한 달이 아니라 두 달 전에 치즈 만났나봐

사진 찍은 것도 확인해보니까 맞네

정말 어쨌든! 치즈가 안보이는겨... 6월 중순쯤에

단지내에서 열심히 찾아다녀보고 그랬는데 결국 못찾고 2주정도 지났나?

근처에 있는 공원을 혼자 걷는데

풀밭에 익숙한 실루엣이...

애가 말랐더라고... 처음엔 못 알아볼 뻔했어

아니 뭐 그렇다고 뼈만 남아있고 그런 건 아니었는데

하여튼 그래서 내가 걔 발견하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얘 밥 될만한 것 좀 가져와달라고 그랬지

내가 갈 수는 없었던게, 옆에서 안 보고 있으면 어디로 갈 지 모르니까..

고양이를 정말 병적으로 좋아했던 친구는 치즈의 소식을 듣고 기뻐서 무려 새우를 삶아서 토핑으로 고양이용 참치캔 위에 올려 가져왔어

나는 그 친구를 기다리다가 모기를 12방 물렸지 음...^^

뭐, 탓하는 건 아니고

하여튼간, 그렇게 밥 맥이고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으나... 답은 정해져 있었지

친구는 오빠가 고양이 알레르기였고, 우리 집은 부모님이 싫어하셔서 집엔 데려갈 수 없었고

다시 아파트로 데려가자니 영역싸움에서 져서 쫓겨난걸 수도 있어서 못하고

어차피 나는 매일 공원을 산책했으니 밥 들고 다니면서 만나면 줘야겠다 싶었어

지금은 문득 그냥 아파트로 데려올걸 싶어

2주동안 치즈가 공원에 있었는데도 내가 못본거니까... 별 다른 게 없다는 걸 간과하고 있었던 거지

하여튼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 치즈랑은 못만났어

근데 왜 걱정이 안되는지 이해가 안 갈텐데...

진짜로 이유를 말해주자면 친구랑 치즈 얘기를 하다가 친구가 그 시점에서 한달 반쯤 전(내가 치즈 만나기 전)에 아파트하고 먼 곳에서 치즈가 인도 한복판에 누워있는걸 봤었다는거...

만져도 아무 반응이 없고, 사람이 지나다니는데 꿈쩍도 안하는게 털색도 눈색도 치즈랑 똑같았데. 그니까... 치즈는 막 돌아다니는 애였어... 아마 그런 것 같애

그리고 어젠 어디 커뮤니티에 사진 올라와있던데 울 치즈ㅋㅋ 사람을 너무 잘 따라서 얘 주인 있는거 아니냐고 데려가라고...

또 이상한 곳에 가 있었음... 우리 아파트에서 걸어서 20~ 30분정도 걸리는 곳..

그래서 걱정이 안돼... 오랫동안 못봐서 애정이 옅어진건지도 모르겠지만 얘는 어딜 가도 잘 살거고 언젠가 다시 돌아오겠지 싶어서ㅋㅋ

하여튼 그랬고 나의 캣맘 라이프는 거기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요즘 들어 아파트 단지에서 보이고 있는 고양이들...

하나는 임신했고 치즈랑 색이 똑같았고 눈색도 같아(치즈 엄마로 예상중) 하나는 치즈랑 또 털색눈색 같은데 임신은 안함

검은색, 흰색 얼룩 져 있는 고양이 두 마리가 있고

고동색에 검정색인지 더 짙은 갈색인지로 무늬가 있는, 새끼 낳아서 기르고 있는 아이가 하나 더 있어 얘는 치즈랑 기싸움 하고 있는 걸 봤던, 그니까 다른 애들에 비해 일찍 발견한 애라서 이름이 있어

물론 내가 붙인 이름. 쿠키라고 불러.

근데 쿠키랑 흑백고양이는 잘 못만나고, 노란 고양이 중 임신한 애는 나의 캣맘 타이틀을 유지시켜주고 있어

그니까, 자꾸 출몰해서 내 냥캔 스틸해감

오늘도 밥줬어ㅋㅋ 근데 얘 정말 치즈랑 닮은게, 임신 해서 막 들이대는 것까지 받아주진 않는데 인도에 떡하니 누워있고

캔 따줘서 먹고 있을 때 만지면 가만히 있음

어떤 사람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가는 것도 봤어... 사람보고 하악질 하지도 않고

오늘 할인점에서 캔 두 개랑 캣닢환, 연어 뭐시기 과자같은 간식 샀는데

캔 두 개를 그냥 다 드시는 클라쓰... 역시 임신해서 그런가

마지막 하나는 조금 남기긴 해서 배부르게는 먹었구나 했어.. 한 입 정도 남긴거라서 다 먹었다고 전 레스에선 말했는데 아니네

하여튼 연어 간식은 옆에서 보던 아가들 줄 거면 주라고 기부했고

캣닢환 까서 눈앞에서 흔들고 입 앞에 갖다대고 별 난리를 다 쳤는데 안드심

왜 why?ㅠㅠㅠㅠ 내 3200원... 그러타... 울 아이는 캣닢을 좋아하지 않아요...ㅜㅜ

그래서 언젠가 운명적으로 나와 만날 다른 길냥이들에게 주기 위해 킵해놨어 힣

내 말투가 왜 이상해졌냐며는

지금 내 옆에 맥주캔 있음ㅋㅋ

미안 엔프피 기질을 드러내면 최소 흑역사라 숨겨보려 했으나

하여튼간... 그랬습니다 예

아 근데 손 비누로 몇번이고 닦았는데 냥이 편하게 드시라고 참치캔 긁어준 게 냄새가 베서

달달하면서 살짝 꼬릿꼬릿한데... 음ㅋㅋㅋ

아 근데 오늘 밥 준 냥이는 이름 뭐라할까

그 냥이를 부르는 이름이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이 스레를 내가 이어간다면 부르는 말 하나쯤은 있는게 좋을 듯.

음ㅁ..... 좋아 누룽지로 결정

자고로 길냥이 이름은 평범한게 최고

친구가 전에 치즈 이름으로 추천했던 루나같은... 괴상한.. 아 좀 이해해줘 글 쓰는 친구라 좀 사차원임(근데 이렇게 말하는 나도 본업 작가... 헿 자가 극딜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누가 누룽지라고 부르는 걸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색이 노르스름하니 누룽지가 생각나서!

근데 문득 드는 생각이... 나 내일 이거 보고 겁나 현타와서 펑 하지 않을까? 아 맥주를 까지 말아야했어

아오 나도 고양이 키우고 시퍼..

개뜬금인거 아는데 진ㄴ짜야..

아 '개' 뜬금? 헉 첩자가 굼어있었어!

아... 냥이들 사진 올리고 싶은데 뭔 에러인지 나는 ㅅ레딕에 사징 안얼라가저라...ㅠㅜ

아니 진짜... 오타 오지네 나 그냥 잘래

엌ㅋㅋㅋㅋㅋㅋ 9시네? 나 뭔 초딩이야?ㅋㅋㅋ

이거 백퍼 흑역사야 내일 펑 하는거 힘들것 같아서...

이런 얘기를 스레딕에 하는 내가 참... 새삼 찐따라고 실감난다

친구들에게 톡을 돌리긴 했으나 갸들은 각각 야근 마감 음주 때문에 바쁘다!

그러니까 나 찐따 아니야.. 아 이 나이 먹고 유치하게 찐따찐따 거리고 있네

내일 저건 무조건 지운다... 음... 졸려

근데 어챂피 잠 아노닪아

잠만 근게 이거 고양이 스레 였지

아이코 여기서 이딴 소리를 하면 안되는데!! 그냥 얌전히 자야겜ㅅ다

>>97 어머나... 아예 잊고 있었네... 위에 내용 보니까 그냥 계속 잊을걸 그랬어... 글고 요즘에는 밥 안 줘. 나 말고도 주는 사람 계속 보이고 누룽지 임신 아니고 걍 비만이었대ㅋㅋ

>>98 헉 묻을걸그랬나... 레주 얘기 너무 재밌어서 여러 번 읽었어서 그래

>>99 아니야 괜찮아 그냥 말이 그렇단 거였지~ 재밌게 읽어줬다니 고마워!! 앞으로 가끔 고양이 관련된 일 생기면 쓰러 올게 위에 흑역사가 굉장히 거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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