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어제(?) 오늘(?) 꾼 꿈이 너무 징그럽고 기괴해서 여기다가 올려보려고. 자기가 꾼 꿈을 남에게 말하면 효과가 없어진다는 글을 읽고 혹시라도 이 꿈이 나한테 무슨 영향을 주기 전에 먼저 여기다가 올려

어제 나는 처음으로 자각몽을 꿨어. 그래서 나는 너무 신이 났어 꿈 안에서. 항상 글로만 읽던 자각몽이라는 것이 이런 거구나 하고 신났기도 했고. 그래서 하면 안 될 말을 한거야. 꿈에서 나는 어느 곳에 있었는데, 공원 같았어. 현실의 우리 집 근처에 시청이 있어 공원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공원이 아니라 정말로 화려하고 사람들도 정말 많았어

처음엔 꿈이 너무 좋은 거야. 사람들도 다 예쁘고(얼굴이 예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 분위기가 너무 예뻤어) 나무도 하늘도 정말 화창한 날 그 자체였어. 그래서 나도 모르게 신이 나서 '와 꿈인데 정말 현실같다'라고 한거야. 그 순간 진짜 웃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딱 정색하면서 날 쳐다보는데 소름돋은 것야. 하지만 이건 소름돋은 축에도 못 꼈어. 그 순간 정말 장난 아니고 머리부터 녹더라 사람들이. 그냥 녹은 것이 아니라 피부-내장-뼈 이 순으로 녹는데, 그 순간까지도 계속 나를 쳐다보고있는 것야 모든 사람들이 너무 징그러워서 죽는 줄 알았어

나는 당장이라도 이 꿈에서 깨고 싶었어. 그런데 어떻게 깨야할지 몰랐어. 그러다가 어떤 사람이 자각몽을 꾸면 그 꿈에서 자살하면 깬다라는 글을 읽었던 것이 기억났어. 그래서 진짜 어떤 생각도 없이 죽어야겠다, 이 생각이 든거야. 그래서 당장 죽으러 가는데 어떤 남자가 날 막더라고. 그러면서 나를 보면서 네가 여기 있는 사람들을 없앴으니까 나도 그냥 죽을 수 없다는 거야. 그러면서 나한테 무슨 시험을 봐야한다고 하는거야. 그 시험에서 일정기준 합격해야 죽는 것을 허용한대.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하지만 그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어. 나는 정말로 내 눈 앞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녹아 내리는 것은 처음이었거든. 거기다가 나는 공포영화도 못보고 설사 보는 날에는 잠도 못 잘만큼 쫄보란 말이야

그렇게 나는 그 남자한테 끌려가서 시험을 볼 준비를 했어. 나는 사실 끌려가기 전만 해도 무슨 인성 시험이라던가 노동이라던가 그런 건 줄 알았어. 아니더라 나한테 처음 어떤 종이를 여러 장 준거야. 그 종이가 바로 시험지였던 거지.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나. 대충 엄청 많았다는 것이랑 엄청 어려웠던 것? 그 정도만 기억날 뿐이었어. 나는 현실에서 내가 공부한 내용도 아니었고. 당연히 많이 틀릴 수 밖에 없었어. 그런데 정말 장난 아니고. 내 눈앞에서 그 남자가 내가 틀린 수 만큼의 사람들을 부르더니 정말로 잔인하게 죽인 거야. 울면서 제발 그러지 말라고 하는데, 그런 나를 어떤 방 안에 가두면서 똑바로 잘 보라고 하고는 다시 죽인거야. 방은 나 혼자만 있어도 꽉 찰만큼 무슨 캐비닛(?) 같았고, 그 좁은 공간에 갇혀서 현실의 내 친구들과 정말 닮은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인거야. 그때 내가 생각한 것이 이게 정말 꿈일까? 꿈이라면 내가 상상한 것들일까? 그런데 이렇게 잔인한다고? 진짜 머릿속이 폭발할 것 같았어. 머리가 너무 아픈거야. 당장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 하지말라고 울면서 비는 것 밖에 없었어. 정말 끔찍했던 것은 그렇게 사람들을 다 죽이고 그 남자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이게 꿈이라고 안일한 생각하지말고 진심으로 이 시험에 임하라는 거야. 정말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 그 후에 나는 최종 시험을 볼 때까지 자잘한 시험에 임했어. 처음 몇번은 계속 통과하지 못해서 눈 앞에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볼 수 밖에 없었어. 더 끔찍한 것은 죽은 사람들이 내가 아는 사람들이었다는 거야. 내 친한 친구도 있었고, 나랑 싸운 애도, 안 친한 같은 반이었던 애도, 선생님도, 친척들도, 전부 내가 아는 사람들이었어

그러다가 결국에는 시간이 흘러 최종시험을 앞둔 날이었지. 그 남자가 나한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대. 그래서 나는 그 남자가 끌고 가는대로 개처럼 끌려갔어. 정말 지금 이것을 쓰는 순간에도 떠올려서 너무 징그러운 꿈인데, 그 남자가 나를 어떤 창 앞으로 데려가는 거야. 그 창 너머로 여러 사람들이 있었는데, 정상적인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어떤 사람은 팔이 여러개고 다리가 없으면, 어떤 사람은 팔이 없고 다리가 여러개라던가, 개의 몸통을 달고 있는 사람이라건가, 사람의 피부는 없어서 내장만 보인다라거나 정말 잔인한 모습들이었던거야. 처음에 나는 징그러워서 눈을 감고 있었는데, 그 남자가 나보고 똑바로 보라고 하더라고

어디서 많이 본 얼굴들이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그 말을 듣고 다시 본 순간 나는 정말로 그 남자를 죽여버리고 싶었어. 그 창 너머 갇힌 사람들이 다 내 가족들인거야. 정말 충격받아서 왜? 라고 물어봤는데, 남자가 보기에 내가 요즘 너무 안일해져 있었다는 거야. 꿈 속에서 내가 연달아서 통과해서 다행히 죽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하는 희망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걸 그 남자가 눈치채서 다시 한 번 내 멘탈을 잡아준답시고 내 가족들이랑 정말로 닮은 사람들을 이렇게 인체실험한 모습을 나한테 보여준 거야

그 후에 너무 끔찍했지만, 나는 시험을 보고 통과하기 위해 또 미친듯이 공부를 해야하는 수 밖에 없었어. 그러다가 최종시험 보기 전에 내가 있었던 공간으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전화 상대가 그 남자가 아니라 너구리 인거야. 어떻게 너구리 인 것을 아냐고 물으면, 꿈이라서 그런지 진짜 본능적으로 왜 너구리가 받지? 이 생각을 한 거야. 그러더니 그 전화기 너머 너구리가 나보고 잠깐 나오래. 그래서 싫다고 했지. 그러더니 그 너구리가 최종 시험에 대한 자료를 더 줄테니 나오라고 하는거야. 나는 너무 절박했고, 빨리 여기서 죽어서 꿈에서 깨고 싶었어. 그래서 나갔지

나가니깐 그 남자가 서있더라. 너구리 모습을 한 채로. 너구리 모습을 했다는 것은 너구리 탈을 썼다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너구리가 된거야. 그런데 선천적으로 너구리로 태어난 것과 인간이었다가 후천적으로 실험을 통해 너구리가 된 것은 정말 많이 다르거나. 후자가 더 징그러웠어, 그러더니 그 남자가 자신이 주는 마지막 자료래. 내가 최종시험은 여러 번 볼 수있는데, 떨어질때마다 나 역시 그 남자처럼 너구리로 바뀐다는 거야. 마법처럼 뿅하고 바뀌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실험을 내 몸에다가 하겠다는 거지. 정말 끔찍하고 정말 싫었어

그래서 꿈 속에서 더 미친듯이 공부하고 최종시험에 합격할려고 더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 그래서 결국 최종시험에 합격헀는데, 진짜 미친듯이 좋은 거야. 드디어 죽을 수 있구나. 이제 이 망할 꿈에서 깰 수 있구나. 그 생각이 드는데, 그 때 너구리 남자가 나한테 오더니 성공한 것을 축하한대. 그러면서 미친듯이 웃는데, 그 시험에 합격해서 좋냐고 물으면서 엄청 쳐웃더니 갑자기 내 목을 정말 세게 조르더라. 그러면서 네 따위가 뭔데 합격하냐 이런 식으로 계속 욕하면서 너구리가 지랄발광을 하는데, 정말 너무 끔찍해서 나도 모르게 시험 합격 후 받은 칼을 휘둘렀어. 물론 너구리 말고 나한테.

그 칼을 쓸 수 있는 횟수는 정해져 있었는데, 그 너구리를 죽이려고 하다가 횟수를 다 써버리면 어떻게. 아직도 손이 떨리는데, 진짜 장난 아니고, 그 상태에서 미친듯이 내 배를 칼로 찔렀어 내가. 그렇게 나는 겨우 꿈에서 깨어났는데, 진짜 장난아니고 일어나자마자 엄청 울었던 것 같아. 꿈 속에서 멘탈이 하도 많이 나가서

다행히 지금은 진정하고 혹시라도 그 꿈이 나한테 무슨 영향을 줄까봐+너무 무서운데 이것을 다른 사람한테도 말하고 싶어서 여기다가 올려.. 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맙고, 정말로 자각몽을 꿀 때 그곳이 꿈이라고 말하지 마. 너무 끔찍했어.

와 미쳤다...그래도 꿈에서 나와서 다행이다 스레주 앞으론 말랑말랑하고 행복한 꿈만 꾸길...

헐... 이게 뭔 꿈이래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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