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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9/25 14:04:52 ID : A5anA5aq1u8
옛날 괴담들을 이야기 해줄께. 한번 들어볼래? +)본인이 알고 있는 옛날 괴담들도 알려줘!
이름없음 2021/09/25 14:05:21 ID : A5anA5aq1u8
드러나는 부위 하니깐 생각나는건데, 너희 붕대 귀신알아?
이름없음 2021/09/25 14:08:30 ID : o0oNvwrbva7
홍콩 할매는 아는데 붕대귀신은 처음 들어본당
이름없음 2021/09/25 14:12:44 ID : 3XxU7y0si2k
내가 아는 홍콩할매는 고양이 좋아하는 할머니가 고양이랑 같이 비행기 타고 여행가다가 비행기 추락해서 고양이의 영혼과 할머니의 영혼이 섞였단 이야기였엉. 역시 괴담은 알고있는 게 다 다르구나.
이름없음 2021/09/25 14:12:56 ID : A5anA5aq1u8
붕대귀신이 정확한 명칭인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얘기할게 어떤 학생(은지라고 할게)이 하나 있었음. 은지는 얼굴이 예쁘장해서 인기가 많았어. 하지만 은지의 동생이 클수록 점점 은지보다 예뻐지고 인기도 많아지자 은지는 동생을 질투했어. 그래서 동생이 자고 있는 사이에 은지는 집에 불을 내. 그로 인해서 화상을 입은 동생은 온몸에 붕대를 감싼 채 살게되지. 동생이 화상을 입고, 붕대에 감싸이자, 은지가 다시 인기가 많아지게 되지. 그러다 어느날이었어. 은지는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놀다가 어떤 남자를 보게되. 그 남자는 정말 흉측하게 생겨서 은지와 친구들이 그 남자를 향해 모욕적인 말을 했어. 그 남잔 그런 은지와 친구들을 보다가 은지를 향해 너도 똑같이 만들어줄까? 라고 하지. 겁을 먹은 은지는 그대로 집으로 도망가. 그리고 밤이 되자, 은지는 너무 무서워져서 동생이랑 같이 자게되. 얼마나 자고 있을까, 창문을 통해 누군가 툭툭 하면서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거야. 그 소리에 깬 은지는 창문 밖에 아까 그 남자가 서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놀라. 그 남자가 곧 창문을 깨트리고 방에 들어오자 너무 놀란 은지는 동생을 부르지만, 동생 역시 놀라서 겁을 먹었어. 그리고 은지는 그 남자에게 죽임을 당해. 하지만 동생은 무사히 살아남는데, 그 이유가 동생이 온몸에 붕대를 감고 있어서 그 남자가 보지를 못해. 그래서 동생이 거기에 있었다는 것을 모른거야. 그 덕분에 동생이 산거지. 이게 붕대귀신 이야기야. 혹시 이것과도 비슷한 이야기를 안다면 알려줘.
이름없음 2021/09/25 14:28:14 ID : A5anA5aq1u8
흠, 옛날에는 그 붕대귀신 때문에 언제 누가 날 잡아갈지 몰라서 팔에 붕대를 두르고 다녔는데 막상 이렇게 글로 써서 보니깐 안무섭네 :( 다른 이야기도 해볼게. 음, 피아노 이야기야. 옛날 시골에 A라는 남자고등학교가 있었어. 그 학교는 시골임에도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 자주 진학하는 곳이어서 명문고라고도 할 수 있었지. 성적 경쟁이 특히나 심한 학교에서 한 교장선생님이 새로 부임하게 돼. 교장선생님은 친절하셔서 순식간에 동네사람들과 학생들, 교사들의 신임을 얻게되지. 그런 교장선생님이 매일 아침 조례때 하시는 말씀이 있었어. "절대로, 밤 8시 이후에 음악실에 들어가지 마라". 이것만 지켜준다면 자신은 학교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하셨지. 그렇게 8시 이후 음악실 출입은 금지되었어. 그러던 어느날 철수가 야자를 하고 있는데 귓가에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거야. 처음에는 자기만 들리는 줄 알았는데, 곧 다른 학생들도 들린다는 것을 알게되었지. 너무 무서웠던 철수는 다 같이 피아노실에 가볼것을 제안했지만 시간은 이미 8시를 넘어서 들어갈 수가 없었어. 그렇게 하루, 일주일, 그리고 한달이 지날무렵이었어. 학생들은 점점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익숙해졌을 때, 철수는 야자하는 반의 학생들 중 한명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어. 갑자기 사라진 것이 아니야. 분명히 그 전부터 사라졌는데 아무도 몰랐다가 지금에서야 깨달은거야. 순식간에 무서워진 철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어. 갑자기 사라진 학생 한명과 어느날부터 들리기 시작한 피아노 소리. 철수는 두려운 마음이 일었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서 그 피아노실에 들어가보기로 결심해. 그리고 다음날, 여전히 피아노 소리가 울렸고, 시간은 8시를 넘었어. 무서웠지만 그래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피아노실로 향하지. 문이 잠긴줄 알았던 피아노 실은 열려있었고, 그 안에 들어간 철수는 보게되었어. 온몸에 피갑칠을 하고 피아노를 치는 전교1등을 말이야. 그때 뒤에서 누군가 어깨를 붙잡았고, 뒤를 돌아보니 교장 선생님이 있었어. 그리고 그 교장선생님과 눈이 마주친 순간, 철수는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게되었지. 사실, 철수는 학교에서 공부를 못하는 편에 속하는 애였어. 하지만 그의 삼촌이었던 교장이 학교에 부임하게 되면서 몰래 성적을 조작해 전교 2등까지 오르게 되었지. 1등이 되지 못한 이유는 원래 전교1등이 매번 시험마다 만점을 받아서였어. 한편 전교1등은 갑자기 성적이 오른 철수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게되고 왜 교장이 8시 이후에 피아노실을 금지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지. 그리고 혹시 교장이 성적을 조작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돼. 그것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던 1등은 8시가 넘어서 피아노실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철수의 성적을 조작하고 있던 교장을 보게되지. 교장은 자신의 부정을 숨기기위해 1등을 설득하려하지만, 그 과정에서 철수가 1등을 죽이게 돼. 시신을 처리할 수 없었던 철수와 교장은 그대로 피아노 실에 시신을 숨기게 되지. 그러면 말이야, 피아노를 친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 전교1등이 자신을 꺼내달라고 학생들에게 보내는 신호였을까? 혹시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안다면 알려줘
이름없음 2021/09/25 18:25:25 ID : A5anA5aq1u8
오늘 저녁으로 꽃게탕을 먹었어. 그래서 물에 관한 괴담을 하려고. 아마 이 괴담은 다들 알거라고 생각해 옛날에 B라는 학교가 있었어. 원래 있던 공동묘지를 밀고 들어선 그 학교는 새로 지어져서 시설들이 다 좋고 무엇보다도 수영장이 있었어. 수영장이 있는 학교는 B학교 하나뿐이라서 많은 아이들이 그곳을 가고싶어했어. 진구(가명)는 그런 B학교의 3기 학생이고, 수영을 좋아해서 수영부에도 들었지. 어느날이었어. 진구는 수영을 더 잘하고 싶어서 끝나고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수영 연습을 하려고 했지. 처음에는 재밌었어. 큰 수영장이 꼭 자기것 같고, 여러 레일을 건너면서 할 수 있었으니깐. 하지만 점점 심심해졌어. 혼자 연습하는것이 더 이상 재밌지 않을 무렵, 문이 열렸고 애들 몇명이 들어왔어. 처음보는 애들이었지만, 수영부원들이 많아서 그냥 자기처럼 연습하러 온 부원들인줄 알았던거야. 진구는 몇학년이냐고 물었고, 그들은 3학년이라고 말했지. 진구는 자기보다 동생들이라는 사실에 형으로써 모범을 보여야한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4명이서 수업이 끝나고 몰래 연습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지. 그러던 어느날이었어. 3학년 중 한명이 내기하자고 했어. 제일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으로 그 사람빼고 수영장 청소를 하기로. 마침 수영장 청소가 귀찮았던 진구와 다른 애들은 오케이를 외쳤고 내기를 시작했어. 진구는 4번 레일이었지. 한참 수영을 할 무렵, 어떤 애가 자기 발목을 자꾸 잡는거야. 놀란 진구는 놓으라는 식으로 다리를 털었지만 발목을 잡는 힘은 더 세졌어. 누군가 자꾸만 아래로 끌어내리는 듯한 느낌에 발버둥을 쳤지만 점점 팔과 다리가 가라앉았지. 다행히 그때 수영장에 불이 켜진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비아저씨가 수영장 안으로 들어왔고 가라앉은 진구를 수영장에서 꺼냈어. 가까스로 살아난 진구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일주일 후에야 학교에 올 수 있었지. 진구는 당연히 혼났어. 왜 혼자서 밤늦게까지 수영장에 남아있냐고 말이지. 그에 진구는 3학년 애들하고 내기를 했다는 사실까지 전부 말했지만 혼났어. 장난치지 말라고 말이야. 왜냐하면 B학교 수영부는 4학년 이상부터 받는다고, 3학년들이 왜 수영장에 오냐고 말이야. 진구는 그 말을 듣자마자 궁금해졌지. 그렇다면 그 애들은 누구였을까? 혹시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안다면 알려줘
이름없음 2021/09/25 19:14:33 ID : julimJU6ktt
학교마다 있던 동상괴담 나 잠깐 다녔던 학교에 책읽는 소녀상 있었는데 그런거있자나 50번 보면 죽는거 완전 초딩때라그런가 믿었어 정문에 바로있어서 맨날 눈깔고다니고 지나갈때마다 진짜 무서워서 두근거렸어 ㅋㅋ 괜히 섬뜩하더라 그래도 이순신동상이랑 세종대왕 동상이 12시만되면 싸운다는 괴담은 웃겼어
이름없음 2021/09/25 19:15:24 ID : A5anA5aq1u8
지금 말하는 괴담은 어릴적 내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야. 초등학교 5학년때, 내 친구는 다른 지역에서 전학을 오게 되었는데, 이 괴담은 그 지역 사람들에게 꽤나 알려진 이야기이야. 어떤 ㅁㅁ읍이라는 곳 C라는 학교에 여러 사고를 치는 학생이 하나 있었어. 그의 담임은 그 학생의 버릇을 고치려고 노력했지만, 매번 실패해 골치를 썩고 있었지. 하루는 그 학생의 버릇을 고치려고 하교한 후 빈 교실에서 체벌을 했어. 하지만 힘조절을 잘못한 나머지, 체벌 도중 그 학생은 죽어버리고 말았지. 당황한 선생은 학생 부모한테 전화하여 그 사실을 알렸어. 하지만 그 학생의 부모는 그것을 고소하는 대신, 사고사로 처리하기로 합의했어. 왜냐하면 부모 역시 자식 문제로 골치를 썩히고 있었거든.. 그로부터 15년이 지나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해당 교사는 지금도 현직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고해. 혹시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안다면 알려줘
이름없음 2021/09/25 19:16:38 ID : A5anA5aq1u8
아 맞아 동상괴담!! 그것도 유명하지. 다행히 내가 다녔던 학교에는 동상이 없었는데ㅋㅋ 그래도 괜히 밤 늦게 학교가기가 좀 그랬어.
이름없음 2021/09/25 19:27:51 ID : A5anA5aq1u8
이 학교괴담을 얘기하니 그것과 비슷한 얘기를 하나 풀어볼께 D학교에 재학중인 아이는 종업식이 끝나고 집에와서야 학교에 책을 두고왔다는 것을 떠올렸다. 방학숙제를 하기 위해서는 그 책이 필요했기에, 다시 학교로 돌아간 아이는 사물함에서 책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가 책을 찾는 동안 수위가 바깥에서 문을 잠그는 바람에 교실에 갇혀버렸다. 하필 교실이 4층에 있었기에 유리창을 깨고 탈출하지도 못한 그 아이는 결국 죽어버렸다. 아이는 죽기 전에 남긴 수첩에는 혼자 있는 불안, 두려움, 생존본능을 이기지 못해 자신의 팔을 물어뜯었다는 처절한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하지만 그중 제일 끔찍했던 것은 수첩 맨 마지막 장 이야기였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나를 열쇠구멍 틈으로 지켜보는 수위 아저씨의 붉은 눈이다." 혹시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안다면 알려줘
이름없음 2021/09/25 19:34:11 ID : A5anA5aq1u8
너무 학교괴담만 이야기했네. 이번 이야기까지만 학교괴담으로 하고 다음에는 다른 괴담을 갖고 올게 항상 전교 1등이었던 학생(A)에게 밀려 매번 전교 2등만 했던 학생(B)이 있었다. 전교 2등인 학생은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전교 1등이라는 간판이 필요했고, 한편으론 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에게 그리고 자신에게까지 전교 1등이 되라고 무거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B는 결국 해서는 안될 짓을 해 버렸다. 할말이 있다면서 A을 옥상으로 불러낸 후 그를 옥상에서 떠밀어 버린 것이다. A는 머리부터 밑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A의 죽음은 자살처리가 되었고 그 후 전교 2등이었던 학생이 전교 1등이 되었는데, 사건이 있고 얼마 뒤 B가 홀로 밤늦게까지 교실에서 자습을 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콩.콩.콩하는 소리가 들렸다. . . 콩! 콩! 콩! 드르륵 쿵! "여기엔 없네." 저멀리 어둠속에서 들리는 음침한 목소리... 그 소리는 다가오고 있었다. . . 콩! 콩! 콩! 드르륵 쿵! "여기도 없네..." 점점... 콩! 콩! 하는 소리가 가까워졌다. 겁이 나서 복도를 살피지도 못한 B는 책상밑에 숨기로 했다. 그 소리의 주인공이 그냥 지나가길 바라며... 드디어 B가 있는 교실의 문이 열렸다. . . 드르륵 쿵! 콩. 콩. "여기도... 없네..." 콩. 콩. 드르륵 쿵! 문이 닫히자... B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책상 밑에서 나오려 했다. 그런데... B의 앞엔 핏기가 없는 새하얀 얼굴의 A가 보였다. 마치 떨어질 때의 그 모습 그대로의 거꾸로 선 A. 증오와 원망으로 가득찬 A의 눈. 머리엔 피가 말라붙어 더더욱 괴이한 모습의 얼굴. . . "여기에 있네..." 이건 나무위키의 콩콩콩 귀신에서 갖고온거야.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면 알려줘
이름없음 2021/09/25 19:53:52 ID : A5anA5aq1u8
흠, 혹시 다들 옛날 이야기 중에 아가야, 열 냥 벌러가자 라는 내용을 알아? 대부분 사람들은 아이가 엄마의 머리를 잡고 놀랐던 엄마가 낫을 휘둘렀다-라고만 알고 있더라고.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똑같은 아가야, 열 냥 벌러가자지만 뒷부분이 좀 달라. 옛날에 남편을 잃은 과부가 하나 있었다. 과부에게는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너무 가난한 나머지 그 아이마저 제대로 밥을 먹을 수 없었다. 결국 동냥을 하러 주막으로 간 과부는 주막집 주인에게 돈을 꾸려다 우연히 술을 마시고 있던 선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내용은 뒷산에 들어가면 전부 죽거나 아니면 미쳐서 나온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만약 그 산너머 사당에 들어있는 촛대를 갖고 오면 열냥을 주겠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그 얘기를 들은 과부는 선비들에게 자신이 촛대를 갖고 오겠다 말하고 내기가 성사된다. 과부와 갓난아기 둘만 산에 가는 것이 위험하다 판단한 선비들은 몸을 보호하기 위해 낫을 하나 주었고, 그것과 함께 과부는 산 안으로 들어간다. 어두컴컴한 산이 무서웠던 과부는 계속해서 "아이야, 열 냥 벌러가자" 라고 중얼거리며 사당까지 도착했다. 사당에서 촛대를 갖고, 다시 주막으로 돌아가려는 중이었다. 산 중반쯤 왔을까, 날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누군가 과부의 어깨를 잡았다. 분명 뒤에는 저와 아기말고 아무도 없을텐데 라고 생각한 과부는 무서운 나머지 낫을 휘두르며 주막까지 왔다. 그리고 주막에 도착한 과부는 선비들에게 열냥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런 과부를 본 사람들이 모두 놀랐는데, 그 이유는 과부의 온몸이 피 칠갑으로 되어있고, 갓난아이의 머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깐 누군가 과부의 어깨를 잡은 것이 아니라 나뭇가지에 옷이 걸린 것인데 너무 두려워 패닉이 온 과부가 낫을 휘둘렀고, 그 낫에 아기의 목이 잘려 죽었다는 것이 이 괴담의 주 내용이야. 혹시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면 알려줘
이름없음 2021/09/25 19:56:03 ID : gqrAphBs001
홍콩할매 우리지역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할마니가 몰래 고양이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다가 사고가 나서 영혼이? 섞여서 고양이와 할머니 얼굴이 섞여있다? 이렇게 들어었어ㅋㅋ
이름없음 2021/09/25 20:15:42 ID : A5anA5aq1u8
너희들은 무슨 색을 싫어해? 나는 빨간색이 좀 그렇더라고.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빨간색 하면 나는 피가 제일 먼저 떠올라서 잘 사용하지 않아. 그런 의미에서 1212 빨간 눈 이라는 괴담을 얘기할게. 12월 12일 오전 12시 12분에 한 아이가 태어났어. 하지만 아이의 부모는 태어난 아이를 보자마자 너무 놀랐는데, 그 이유가 아이에게는 세개의 눈이 있었기 때문이야. 부모는 아이의 얼굴을 보고 너무 충격받았고, 이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 병원들을 돌아다녔어. 그중 한 병원에서 수술을 해주겠다고 했지. 하지만 수술 이후에 부모는 더 큰 충격을 받았는데 그 이유가 아이의 눈이 12개로 늘어났기 때문이야. 하지만 아이를 사랑했던 부모는 그런 아이를 데리고 키웠어. 그렇게 아이가 7살이 되었을까, 엄마가 사고로 죽었어. 아빠는 너무 슬펐지만, 하나밖에 없는 딸을 위해 다시 일어섰지. 그리고 아이가 10살이 되었을 때, 재혼을 했어. 새엄마는 눈이 12개나 있는 아이를 징그러워하며 싫어했지. 남편이 있을 때는 잘해주는 척하다가 없을 때는 학대했어. 그 때문에 아이도 새엄마를 싫어했지. 새엄마는 점점 아이가 거슬렸고, 죽이기로 결심해. 그리고 남편이 출장에 간 날, 새엄마는 아이를 죽이고 여러장의 수건에 감싸 쓰레기장에 갔다 버려. 그렇게 며칠동안 새엄마는 혼자서 즐겁게 지내. 그리고 밤이 되자 전화가 울리기 시작해. 남편인줄 알았던 새엄마는 그 전화를 받지. "여보세요?" "..." "여보세요, 당신이야? 전화를 했으면 말을 해" "...나 지금 쓰레기장에서 가고 있어" "뭐? 뭐 이런 또라이가 다 있어" 새엄마는 장난전화라고 생각하고 끊었지. 그리고 잠이 드려는 순간, 또 전화가 왔어 "...나..지금..아파트 정문이야" 새엄마는 아까와 같은 목소리에 무서워졌지만 역시나 누군가 일부러 장난전화 한 줄 알았어. 전화를 끊고 한참을 씩씩대던 새엄마에게 다시 전화가 왔어. 화가 난 새엄마는 전화를 받았지 "이봐, 당신. 한번만 더 장난전화하면 신고할 줄 알아!" "..나 지금 엘리베이터 탔어" 그 말을 들은 새엄마는 너무 무서워 핸드폰 전원을 껐어. 하지만 껐는데도 얼마 안있어 다시 전화가 울렸지. 전화기를 껐는데도 울린다고? 무서웠던 새엄마는 전화를 받았어 "..." "나 지금 현관 앞이야" 너무 무서웠던 새엄마는 너무 놀라 덜덜 떨며 방 안으로 들어갔어.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잠을 자려고 했지. 그때 방문 밖에서 소리가 들렸어 "나 지금 방문 앞이야" 새엄마는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어. 그때 시계에서 갑자기 알람소리가 울리더니 12시 12분을 가리켰지. 그리고 코앞에서 들리는 소리는.. "나 지금 이불 안이야" 손을 벌벌 떨며 이불을 들추자 나타난 것은, 분명히 며칠 전 자신이 죽였던 아이의 소리였어. 1212 빨간 눈이라고 하고, 보통 태어날 때부터 12개의 눈이었다-라는 괴담으로 유명하더라고. 혹시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면 알려줘
이름없음 2021/09/25 20:16:46 ID : A5anA5aq1u8
오! 우리는 인체실험 피해자라고 알고 있는데. 그래서 홍콩할매가 사람들을 싫어해서 잡아간다고 얘기를 들었어
이름없음 2021/09/25 20:18:20 ID : wmrbu7eY7cL
옛날+빨강하면 역시 빨간마스크지
이름없음 2021/09/25 20:42:09 ID : A5anA5aq1u8
이 빨간 마스크 이야기를 하니깐 생각나네. 그것에 대한 괴담을 한번 풀어볼게. 모두 다 아는 괴담일거야. +) 어릴적 내가 가장 무서워하면서도 좋아했던 괴담이기도 해 자신의 외모에 대해 불만을 느꼈던 여자는 성형수술을 받기로 한다. 하지만 의사의 실수로 입이 귀까지 찢어진 여자는, 그런 자신의 외모에 분노와 좌절감을 느껴 사람들의 입을 찢게된다. 바바리코트를 입고 20대 여성에 키가 2미터가 넘는 여자는 매우 빨라 100미터를 단 몇초만에 뛸 수 있다고 한다. 손에는 칼, 큰 가위, 도끼 등을 가지고 다니는데, 지나가는 아이들을 붙잡고 "나 예뻐?" 라고 묻는다. 예쁘다고 하면 너도 똑같이 만들어주겠다며 찢고, 안 예쁘다고 말하면 무기로 죽인다. 퇴치방법은 그저 그래요라고 하거나, 포마드 3번 외치거나, 게피사탕을 주면 도망간다고 한다.
이름없음 2021/09/26 13:22:50 ID : A5anA5aq1u8
내가 돌아왔다!! 아무도 반응이 없어서 좀 뻘줌한데 많은 사람들이 보고있다고 하니 신나서 풀어볼려고. 이번에 풀 얘기는 홍콩할매야. 막상 과 제목에 홍콩할매라고 써놓았는데 내가 알고있는 홍콩할매에 대해서 얘기를 안 했더라고. 다른 사람들은 홍콩할매가 고양이를 좋아해서 같이 비행기를 타다가 추락하면서 영혼이 합쳐졌다-라고 알고 있네. 나는 좀 다르게 알고있어. 이 홍콩할매는 내가 초등학교때 우리 방과후 선생님께서 해주신 이야기야. 옛날에 어떤 노파가 하나 있었대. 전쟁중에 남편을 잃고 혼자서 아들을 키웠지. 아들을 사랑했던 노파는 정성껏 키웠는데, 아 글쎄 그 아들이 정말 나쁜놈이지 뭐야? 매번 사고만 치던 아들은 결혼하자 노파와 연락을 끊었어. 아들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노파는 계속해서 아들의 연락만 기다렸지. 그러던 어느날 아들이 노파를 찾아온거야. 처음보는 손자와 며느리에 기뻐하던 노파는 그날따라 술을 많이 마셨어. 그리고 아들과 며느리는 술에 취한 노파를 한 실험단체에 팔아버렸어. 그렇게 자기도 모르는 새 실험체가 된 노파는 그곳에서 동물과 결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을 당했어. 인체실험이었지. 그리고 노파는 고양이와 결합하게 되는 것을 성공하게되지. 반인반묘가 된 노파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아들부부에게 복수를 결심했어. 바로 그들의 아이이자 자신의 손주를 죽이는 거였지. 아이가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점을 가지고 꼬여내 아이를 갈가리 죽이려는 순간이었어. 실험 부작용으로 고통을 호소하던 그 순간 아이는 도망쳤지. 노파는 화를 내다가 참지 못해 화병으로 죽어버렸어. 하지만 죽은 이후에도 자신의 손자를 죽이기 위해 어린아이들을 불러세운다거나 몰래 아이 방에 들어가서 손주인가하고 본다고해. 그러니 조심해. 누군가 네게 고양이를 좋아하냐 묻는 노파가 있다면, 그 노파는 홍콩할매니깐. 근데 왜 이름이 홍콩할매인지는 몰라. 그 실험단체가 홍콩에 있어서라던가, 그 노파가 홍콩출신이라던가 등등의 이야기가 있어. 혹시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안다면 알려줘
이름없음 2021/09/26 13:30:39 ID : lyLdWmK1DBs
내가 아는 건 조금 달라. 한 여자아이가 피아노 학원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연습을 하던 도중 깜빡 잠이 들었지만 아무도 아이를 깨우지 않아. 그런데 하필 피아노 학원이 방학을 시작해서 아이는 한 달 동안 꼼짝없이 피아노실에 갇혀있게 돼(문이 잠겨있었음). 갇혀있는 동안 아이는 일기를 썼고 한 달이 지나 방학이 끝나고 피아노실에 온 선생님이 죽어있는 아이와 일기를 발견하는데 그 일기에는 배가 고파서 손가락을 뜯어먹었다는 이야기가 적혀있었어. 그리고 마지막 장에, '이제는 더 뜯어먹을 손가락이 없다, 너무 배가 고파, 혼자 있는 것도 무서워. 하지만 가장 무서운 건 잠긴 문 틈새로 나를 노려보는 수위 아저씨의 눈이야.' 라고 적혀있어.
이름없음 2021/09/26 13:38:00 ID : A5anA5aq1u8
끼아아아ㅏㅏㄱ!!!!!!!뭐야 그게!!너무 무서워! 손가락을 뜯어먹었다고ㅜㅜ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가 있어. 여자아이가 방학동안 학교에 갇혔대. 그러다 방학이 끝나기 하루전에 교실을 단장하려 온 선생님이 죽은 아이를 발견했는데 이상하게 아이의 배가 부풀어 올라있었다는거야. 부검 결과, 아이의 뱃속에서 여러장의 필름들이 발견되어있었는데 밖에서 그 아이를 찍은 사진이었다고...그리고 아이의 옆에 수첩이 한장 있었는데 그림들이 몇장 있다가 마지막 장에 적힌 글 하나가 "가장 무서운 건 환풍기 틈새로 나를 쳐다보는 수위 아저씨다" 였대... 그리고 그 필름 역시 밖에서 수위가 찍은 후 아이가 죽자 그 시신에 대고 ㄱㄱ한후에 배 갈라서 넣어놓은거..
이름없음 2021/09/26 15:05:05 ID : A5anA5aq1u8
나는 어렸을 때부터 엘리베이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 내 방이 현관하고 가까웠는데 밤마다 엘리베이터 올라가는 소리가 잘 들려서 무서웠거든. 지금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은데 이참에 엘리베이터 괴담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옛날에는 엘리베이터에 타면 왼쪽 거울과 오른쪽 거울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태였어. 거울이 마주보고있으면 상이 반사되어 무한으로 늘어나는데, 거기서 13번째 거울을 보면 안돼. 만약 네가 13번째 거울을 보잖아? 거울 속 엘리베이터 귀신이 나와서 너를 데려갈꺼야. 별로 무섭지 않은 괴담인데, 어렸을 때는 이 괴담이 무서워서 절대로 엘리베이터에서 거울을 보지 않았던 기억이 나. 혹시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알고있다면 알려줘
이름없음 2021/09/26 17:20:10 ID : 5U2K3UZjvvh
예전에 유행했다는 괴담이라.. 한국 괴담중에 소름끼치는 걸 말해보자면, 역시 새우니지!! 다들 혹시 새우니 괴담이라고 알아?? 솔직히 기대 안하고 봤는데도 무섭긴 한데 재미있더라.
이름없음 2021/09/26 17:35:26 ID : A5anA5aq1u8
태자귀는 아는데 새우니 괴담은 내가 아는 그 괴담인지 모르겠다. 레더가 아는 새우니 괴담을 알려줄래? 내가 아는 새우니 괴담은 조선 정조때, 한 마을에 박소서라는 여인이 18살에 시집을 갔어. 하지만 혼인한지 몇개월만에 죽었는데, 그 이유가 자살이라고 판정이 났지. 하지만 박소서가 죽은 후 마을에 계속 안 좋은 일이 벌어졌고, 이에 대해 임금이 한번 살펴보라 했어. 그리고 드러난 진실을 꽤 끔찍했지. 박소서의 남편은 그와 열살 차이나는 어머니와 정을 통했는데, 그 과정에서 아이가 생긴거야. 그 아이를 끄집어내 죽이는 과정에서 박소서한테 들켰고, 입을 막기 위해 남편과 시어머니가 박소서를 죽인 후 자살로 위장했어. 다행히 박소서의 한은 풀어졌지만, 억울하게 죽은 아기는 새우니가 되었다고해. 새우니는 날씨를 작게나마 변화시키고 귀 중에서 가장 센 귀라고 해. 잘 다루면 좋지만 무당도 죽이고 주변 사람들도 다 죽인다는 원한이 강한 귀여서 함부로 건들면 안된다고 알려져있어.
이름없음 2021/09/26 18:00:41 ID : 5U2K3UZjvvh
짠-!!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urucin&logNo=221292827811&widgetTypeCall=true 마음만으로는 직접 스레에 써주고 싶지만... 너무 길어서 링크를 대신 올려본다..!! 다들 새우니 괴담 많이봐줘ㅠㅠ 몰입감도 높아서 띵작이라구...
이름없음 2021/09/26 18:05:45 ID : 4MnPbcqZh9c
1212귀신이였나? 이런 괴담 있었는데 아는 사람?
이름없음 2021/09/26 18:08:01 ID : 5U2K3UZjvvh
그거 1212 빨간눈 귀신 괴담 아니야?? 스레에 올려져 있던디
이름없음 2021/09/26 18:12:24 ID : 4MnPbcqZh9c
아 저거 맞나...? 근데 내가 기억나는 건 그 괴담을 들은 이후로 12라는 숫자를 보면 그 귀신이 1개의 소원을 이루어주는대신 2개의 소중한 것을 줘야한다 라는 게 있었어.. 그래서 긴가민가 했는데 맞는 거 같아
이름없음 2021/09/26 19:06:06 ID : A5anA5aq1u8
읽고왔어! 대박이다. 막 엄청 처음부터 무서운건 아닌데 몰입이 잘 되서 끝에 소름 쫙오른다
이름없음 2021/09/26 19:07:56 ID : A5anA5aq1u8
레더가 1개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대신 2개의 소중한 것을 줘야한다.라는 이야기를 하니 떠오르는 괴담이 하나 있어. 이것에 대해 풀어볼게. 음, 아마 웹툰에서 소개한 내용같아. 제목은 기억안나는데 저승사자, 구미호, 도깨비, 어린 아이귀신, 처녀귀신 등등이 원탁에 모여 이야기를 하는 거지. 나는 1부까지만 보고 2부는 보지 못했는데 거기에 나오는 괴담에 대해서 말해줄게.
이름없음 2021/09/26 19:24:50 ID : A5anA5aq1u8
못생긴 여자가 하나 있었어. 여자는 운도 나쁘고 얼굴도 못나 취직도 제대로 하지 못했지. 회사 면접을 망치고 온 날이었어. 집에 가는데 전단지 1장을 발견했지. [싸다 싸! 당신의 소원을 단돈 2만원에 들어드립니다!] 이런 문구가(정확하지 않아. 나도 기억에 의존해서 쓰는거라) 적혀있는 전단지였지. 그 전단지에 해당되는 무당집에 여자는 충동적으로 갔어. 그리고 그 무당에게 1개의 소중한 것을 줄테니 2개의 소원을 이루어달라고 했지. 거래는 성공적으로 끝났어. 그리고 얼마 후 여자는 다시 회사 면접을 보러갔지. 면접을 보러가는 길에 어떤 남자와 부딪친거야. 세상에, 그 남자가 얼마나 잘생겼는지 순간 자신의 옷이 젖었다는 것도 잊은채 멍하니 쳐다봤어. 그 남자는 새로 생긴 세탁소의 주인이었는데 자신과 부딪혀 더러워진 여자의 블라우스를 세탁해주겠다고 하면서 세탁소로 데려갔어. 그리고 블라우스를 새것으로 교체한 후 우산과 함께 주었지. "밖에 비가 와요. 저 때문에 당신의 옷이 더러워졌으니 나중에 우산과 함께 블라우스를 찾으러 와주세요" 그날 이후로 잘생긴 남자와 여자는 친해졌고, 결국은 사랑에 빠졌어. 그리고 둘은 결혼을 했지. 결혼을 하고나서 예쁜 아이도 생겼어. 여자는 자신의 아이가 남편을 닮기를 바랐어. 왜냐하면 자신은 못생겼고, 남편은 정말로 잘생겼으니깐 말이야. 태교를 위해 항상 예쁘고 좋은 것만 노력한 덕분일까. 아이는 남편을 꼭 빼닮았어. 정말로 예쁜 아이였지. 여자는 행복했어. 잘생기고 저를 사랑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을 쏙 빼닮은 제 아이. 그러던 어느날이었어. 남편이 세탁소에서 어떤 여자랑 같이 있는 것을 본걱야. 여자는 둘이 바람피는 줄 알고 너무 속상했지. 남편이 전화를 했지만 일부러 전원을 끄고 집에와서 울다가 잠이 들었어. 여자는 남편을 오해한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을 했어. 그리고 남편이 오면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그날,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어. 다음날 집에 찾아온건 경찰이었지. "혹시 ooo씨 아십니까?" "네, 제 남편이에요. 무슨 일이시죠?" "ㅁㅁㅁ씨가 살해당하셨습니다" 남편은 세탁소 세탁기에서 토막난채 발견된거야. 여자는 매우 슬펐어. 동시에 경찰에게 수사를 요청했지.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때는 한참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도중이라 수사를 진행할 수 없었어. 여자는 매일같이 경찰서 앞에 나와 1인 시위를 벌였지. 여자에게 더 이상 남은 것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과, 남편의 보험금 10억뿐이었어. 사람들은 그래도 10억을 받아 부럽다고 했지. 여자는 미칠 것 같았어. 하루아침에 제 남편이 죽었으니깐. 그래도 제 아들이 남아있어 버틸 수가 있었어. 하지만 그마저도 얼마 안갔어. 아들마저 죽어버렸거든. 어떻게 죽었는지 몰라. 그렇게 여자는 남편의 보험금과 아들의 보험금 20억밖에 안남았어. 여자는 아들의 죽음을 곱씹다가 그 무당을 찾아갔어. "내 아들 내놔! 내 남편 내놓으라고! 2개의 소원을 이루어준다며! 왜, 왜! 당신 때문이야. 당신이 내 남편하고 아들을 죽였어!" "왜 내가 죽였다고 생각해? 죽인건 너잖아. 나는 너한테 두개의 소원을 줬어. 그 보험금, 아니야?" . . . 여자는 정신병을 앓고 있었어. 그와중에 잘생긴 남편을 만나 매사 불안하고 자기혐오가 더 심해졌지. 임신을 하게 되면서 증상은 더 심해졌어. 남편은 그런 여자를 향해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했지만, 아이가 좋은 것을 봐야한다는 이유만으로 병원을 가지 않았어. 그리고 남편이 다른 여자와 함꼐있는 것을 본 순간, 여자는 제 남편을 죽여버린거야. 근데 그거 알아? 남편은 자신이 죽임을 당할때조차도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미리 보험금을 챙겨놨어. 정신이 불안정한 아내가 저가 없을 때 무슨일이 생길까봐.
이름없음 2021/09/26 20:27:55 ID : A5anA5aq1u8
은 나도 원작을 읽은지 꽤 되서 빠트린 내용도 많으니깐 원작도 읽어봐!! 내가 쓰니깐 별로 안무섭네ㅜㅜ 흠, 이번에는 일본 쪽 괴담도 해볼게. 물론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이야기 중에서도 일본 괴담이 있을 수도 있고 그쪽에서 건너올 수도 있는데, 이번에 할 괴담은 내가 일본친구한테 들었던 괴담이야. 일본에서는 꽤 유명하다고 하더라고. 미미치리보지 라는 괴담이야. 오키나와는 옛날에 하나의 독립된 국가인 '류큐왕국'이었다고 해. 이 괴담은 류큐왕국시대에 있었던 일이야. 당시 쇼케이 왕이라는 사람이 다스리던 때였어. 어느날 한 스님이 왕국에 찾아왔어. 처음에 왕국민들은 외지인인 스님을 경계했지만, 스님의 훤칠한 미모와 좋은 입담 덕분에 금새 사람들 사이로 스며들었지. 그리고 스님은 그 점을 이용해 여자들을 농락하거나 사기를 치며 돈을 모았어. 그 사실이 왕의 귀에까지 들어오자, 왕은 매우 분노해. 그래서 자신의 아들인 차탄왕자를 불러 죽이라고 명하지. 왕자는 똑똑했어. 그래서 갑자기 죽이러 가면 눈치채고 도망칠까봐 우선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지. "그대의 영민함은 내 익히 아는바가 있소. 그런 그대와 글을 나누는 사이가 되고싶은데, 그대는 어떻소?" "저야말로 영광입니다. 귀하신 분께 감히 제가 술을 한잔 올리고 싶은데 되련지요?" "그것 좋소. 허나 술 한잔만 하고 헤어지기는 아쉬우니 바둑을 한판 두었으면 하는데, 어떻소?" "좋습니다. 헌데 그냥 바둑을 두면 재미가 없으니 내기를 하는 것은 어떠십니까?" "내기?" "예. 만약에 왕자께서 내기에 지신다면 가장 소중히 여기시는 것을 주십시오" "그대가 진다면?" "제가 지게된다면 제 두 귀를 내놓겠습니다" 왕자는 쉽게 스님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저버리지 않았고, 바둑은 왕자에게 유리하게 흘러갔지. 스님은 그때까지만 해도 왕자가 진짜로 제 두 귀를 자를줄은 몰랐어. 하지만 왕자의 입가에 띈 미소를 본 순간 저를 해치기 위해서 온 것임을 알았고 도망치려했어. 그리고 그때 왕자는 스님의 두 귀를 칼로 베었지. 스님은 두 귀가 잘린 고통에 왕자를 노려보며 저주를 퍼붓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죽고말았어. 그리고 류큐왕국은 다시 안정이 찾아오는 듯 했지만, 차탄왕자에게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 왕자의 아들들이 태어나자마자 바로 죽어버린거야. 왕자는 그것이 스님의 저주인 줄 알고 아들이 태어나면 이렇게 크게 외쳤지. "몸집이 큰 여자아이가 태어났구나!" . . . 이야기는 이렇게 끝나. 하지만 이게 괜히 일본 괴담이겠어? 오키나와에서는 이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은 노래로 아이들에게 자장가를 불러준대. 한번 그 노래를 들어봐. 가사도, 노래도 섬뜩하니깐 혹시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안다면 알려줘
이름없음 2021/09/26 20:33:32 ID : A5anA5aq1u8
일본 도시전설 중 테케테케라는 하반신이 없는 귀신 이야기가 있어. 이 테케테케의 주인공인 여자애가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공통된 점은 철도에 떨어져 상반신과 하반신이 분리 된 상태로 죽었다는 거야. 이 괴담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볼게.
이름없음 2021/09/27 10:47:40 ID : A5anA5aq1u8
엥? 글 올린줄 알았는데 저렇게 말하고 말 안했네 어이없다 증말;; 지금 바로 풀게 테케테케는 하반신이 없는 소녀나 성인 여성의 형상이야. 대신 두 손으로 엄청난 속도로 돌아다니는데, 이때 '테케테케' 하는 소리가 난다고 '테케테케'라는 명칭이 붙었대. 이렇게 사람의 하반신을 먹어치운다거나, 두 손에 낫을 들고 그 낫으로 바닥을 찍으며 역시나 가공할 속도로 돌아다니다가 희생자가 될 인간을 만나면 그 다리를 잘라버리고 자신과 같은 테케테케로 만들어 버린다고해.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엔 시속 100~150 km로 움직인다나. 주로 두 다리로 멀쩡하게 걷는 사람들을 노리는데 그 이유가 자신처럼 하반신이 없는 사람들을 동정하기 때문이라고 해. 괴담에서 테케테케가 된 설이 세가지가 있어. 1) 테케테케가 어릴 적에 사고로 하반신 장애를 앓게 되다가 다리가 절반 이상으로 썩어서 허리 부분까지 절단했는데,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해서 자살했다는 설이 있어. 이 경우, 자신들을 손가락질한 사람들을 증오해 똑같이 다리를 없앤다고 하더라고 2) 테케테케가 납치범에게 납치되어 성폭행을 당했대. 탈출을 성공하고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 말이 소문으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퍼지고 가해자 탓은커녕 피해자가 여자기 때문에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잘못이라고 비난받아 괴로워서 자살했다는 설이 있어. 실제로 이 설을 가지고 만든 영화가 있는데 제목이 '테케테케'야. 그 영화에서 테케테케의 생전이었던 카시마 레이코는 본래 시골 마을에 거주하던 간호사로 나와. 소문의 내용에선 미군에게 강간당해 그 충격으로 자살했다고 나오지. 후에 밝혀지는 진실은 마을 청년 3명에게 강제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인데, 범인들 중 한 명이 마을 이장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문란한 여자라며 오히려 누명을 썼어. 그 뒤로도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기는커녕 손가락질만 받았다. 결국 그 충격으로 방에만 틀어박혀 생활하다가 어느 날 돌연 철도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나와. 영화를 보는 것도 추천해 1부, 2부 나뉘어져있어 3) 테케테케는 당시 학생이었고, 하반신 장애가 있어서 하반신을 절단하고 나서 학교에 갔는데, 일진 무리에게 심한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우울증에 걸려서 자살했다는 설도 있어. 그래서 교복을 입은 테케테케를 보면 대부분 교복에 피가 묻어있다고 해.
이름없음 2021/09/27 10:50:10 ID : A5anA5aq1u8
혹시 유명하거나 옛날에 알고 있었던 괴담/도시전설 있으면 편하게 말해줘. 또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아도 되니깐 편하게 말해줘ㅜㅜ 혼자 말하려고 하니깐 외롭다..
이름없음 2021/09/27 12:06:41 ID : re5hwGoE01d
괴담은 모르지만 재밌게 읽었어ㅠㅠㅠ 더 올려줘..!
이름없음 2021/09/27 14:19:25 ID : A5anA5aq1u8
재밌게 읽어줘서 고마워!! 이번에 풀 괴담은 내가 정말로 좋아했던 괴담 중 하나야. 초등학교 방과후 선생님이 들려주신 괴담이기도 하지. 다들 유령선에 대해서 알아? 어릴적 나는 유령선 해적이 되는 것이 꿈이었어. 환상의 세계에 사는 해적이 멋있어보였지. 물론 실체는 다르지만 말이야. 이번에는 그 유령선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괴담을 소개하려 해. 바로 '방황하는 네덜란드 선'이야. 이 괴담을 모티프로 많은 영화와 뮤지컬들이 만들어졌으니 한번 찾아서 보는 것도 추천해. 1939년 3월, 글렌케먼 해변에서 배 한척이 안개 사이에서 나타났대. 해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놀라 그 배에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갑자기 배는 홀연히 사라졌지. 바람 한 점 불지않는 화창한 날씨에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진 배라니! 이 배에 대해서 기사도 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였어. 그리고 그 배가 혹시 방황하는 네덜란드 선(Flying Dutchman)이 아닐까 추측을 했지. 그럼 여기서 질문! 그래서 방황하는 네덜란드 선이 뭔데? 지금부터 말해줄게. 때는 바야흐로 1641년이었어. 헨드릭이라는 남자가 암스테르담에서 바타비아로 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지. 주위사람들은 곧 폭퐁우가 몰아칠것이니 출항하는 것을 말렸어. 하지만 헨드릭은 자신의 실력을 믿고 있었기에 주변사람들의 만류를 무시하고 바다에 나왔지. 하지만 결국 폭퐁우에 휩쓸려 선장과 선원, 그리고 배까지 모두 실종이 되어서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고 해. 또다른 이야기로는 배가 폭퐁우에 휩쓸리게 될 위험에 빠지자 악마가 나타났다고 해. 선장은 자신의 영혼을 담보로 악마에게 내기를 걸었지만 결국 지게 되었어. 그 대가 때문인지, 악마와 내기를 해서 천벌을 받았다는 것 때문인지, 선장과 선원들, 그리고 배까지 모두 바다에 가라앉아 사라졌다고 해. 많은 사람들이 이 방황하는 네덜란드 선에 대해서 많은 목격담을 말해. 그리고 그들의 대부분 목격담으로 나오는 결과는 하나, '방황하는 네덜란드 선을 보는자, 불행이 따라올 것이다'. 실제로 조지5세는 그 배를 보고 난 후, 그 다음날 같은 배에 타고 있는 사람이 죽는 사건이 발생해. 그러니깐 너희들도 조심해! 어느날 갑자기 배가 나타나서 너를 데려갈지도 모르니깐! 혹시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안다면 알려줘
이름없음 2021/09/27 14:31:12 ID : A5anA5aq1u8
너희는 꿈을 꾸면 기억하는 편이야? 나는 가끔은 기억하는데 금방 잊기도 하고, 아예 꿈을 꿨는지 모를 때도 많아. 하지만 만약에 네가 꾼 꿈을 다른 사람도 꿨다고 생각하면 어때? 이번에 소개할 괴담은 바로 사람들의 꿈에 찾아가는 남자, 디스맨이야. 디스맨은 내가 어렸을 때도 한참 유행이었던 것 같아. 친구들끼리 디스맨이 잡아간다, 디스맨이 꿈에 나왔다- 이런 이야기를 한 기억이 남거든. 그럼 시작할게. 디스맨은 특이하게도 그냥 꿈에 나오지 않아. 항상 자각몽을 꾼 상태에서만 나오기 때문에 루시드 드림 남자라고도 불렸지. 2006년 1월의 어느날이었어. 한 남자가 정신과에 찾아가서 어떤 남자가 자꾸 자신의 꿈에 나타난다고 말했지. 의사는 그 남자의 얼굴을 그려보라고 했어. 그리고 남자가 그린 그림을 본 의사는 놀랐어! 꿈을 꾼 사람들의 그림이 모두 같았거든! 처음에는 우연이라고 생각했지만, 계속 반복되자 다른 의사들에게 상담을 했는데 놀랍게도 다른 의사들도 비슷한 상담을 받았다는 거야!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 남자가 꿈 꾼 사람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말 그대로 타인이라는 거였지. 더군다나 꿈속에서 남자가 행한 행위는 다 달랐어. 어떤 사람은 식사를, 살인을, 성관계를, 안내를, 여러 행위를 제각각 했지. 나중에는 한 나라가 아닌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게 되어서 들어온 제보만 대략 2000명 이상이라고해. 그때부터 사람들은 이 남자를 디스맨이라고 불렀지. . . . 하지만 정말 놀라운 건 말이야. 이 남자는 사실 사회학자이자 마케팅 직원인 안드레아 나탈리라는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거야. 사람들의 심리적 요소를 마케팅 수단으로 써먹기 위해 가상인물을 만든 후, 포스터를 만들어 퍼트리고는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것이라고 하지. 왜 그랬는지에 대해 여러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그중 대표적인 것은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창작물 사용을 위해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유력해. 혹시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안다면 알려줘
이름없음 2021/09/27 14:41:02 ID : wmrbu7eY7cL
이것도 나름 괴담 아닐까 빨간마차가 1층에 왔다~
이름없음 2021/09/27 14:44:44 ID : A5anA5aq1u8
일본에 가면 이 곳은 방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top3 안에 드는 곳이 있어. 그중 3에 해당되는 장소를 말해줄게. 바로 도쿄 외각에 위치한 히미키루 저택이야. 우리한테는 히무로 저택이라고도 알려져 있지. 내가 실제로 가보지는 않았는데, 일본인 친구가 말해주기를 거기는 근처에만 가도 괜히 오싹해져서 싫다고 해. 지금부터 히무로 저택에 있었던 끔찍한 과거를 말해줄게. 히무로 저택의 가주는 가문에 일어나는 액운을 막기 위해 이상한 미신에 빠져 지금으로 보면 정말 어이없는 의식을 거행해. 그 의식은 정말 잔인하고 끔찍했는데, 그게 뭐였냐면 한 번도 사랑에 빠지지 않고 순결한 처녀만이 의식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저택에 일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당주는 그 중에서 의식으 거행할 아이를 뽑아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곳에 가두고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하지 못하게 한대. 의식의 날이 왔을 때, 성장해 있는 여잘르 꺼내 양 손목과 발목, 그리고 목에 밧줄로 세게 묶은 다음 줄 끝 부분을 소나 발에 연결해 여자의 사지를 찢어 4등분으로 만들고, 사지가 찢어진 여자의 피가 묻어있는 밧줄은 저택 내의 액운을 뿜어내는 문에 올려두었다고 해. 그러면 다음 의식의 날이 올 때까지 가문이 안전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지. 이런 의식은 무려 몇대씩이나 내려왔어. 그러다 어느날, 의식을 위한 제물(여자)이 외부와 차단된 채 홀로 고립되어 있었고, 이를 불쌍하게 여긴 한 청년이 그녀를 구해.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랑에 빠지지. 사랑에 빠진 여자는 피와 정신이 더럽혀져서 그 상태로 의식을 하면 가문에 큰 해를 입힌다고 해서, 당시 히무로 가문의 가주는 매우 분노했어. 그래서 여자는 물로 그녀의 가족과 연관된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자신의 가족까지 다 죽인 후에야 스스로 자결을 하게 되면서 이 저주와도 같은 의식이 막을 내려. 그래서 실제로 가보면 저택 벽이나 문 등에 여전히 피가 튀긴 자국이 남아있다고 전해지는데, 가주 가족들은 죽어서도 의식에 집착을 하는지, 저주 받은 히무로 저택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흰 소복을 입고 나타나 실패한 의식을 다시 한다고 해. 혹시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안다면 말해줘
이름없음 2021/09/27 14:53:34 ID : A5anA5aq1u8
빨간 마차 역시 내가 좋아하는 괴담 중 하나야. 이걸로 동생들을 여럿 울렸었지. 빨간마차 하니간 생각나는게, 너네 혹시 김민지 괴담 아니? 이건 너무 유명해서 다들 잘 알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풀어볼께 화폐공장 사장인 아버지를 둔 김민지라는 여자애가 있었어. 어느날 김민지는 납치되었고, 납치범은 부모에게 돈을 주면 살려주겠다 했지만 토막내서 죽였어. 끝내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사장은 죽은 딸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화폐의 도안에 김민지란 이름과 토막난 사체등을 숨은 그림처럼 그려 넣었지. 만약 이름과 사체를 화폐 속에서 모두 찾아내면 귀신이 된 김민지가 사지를 찢어 죽인다는 소문이 퍼졌지. 10원짜리에는 민지의 성인 '김'을, 50원짜리에는 죽일 때 썼던 '낫'을 100원짜리에는 민지의 잘려진 '머리'를, 500원짜리에는 민지의 잘려진 '양손'을, 1000원 짜리에는 min을, 만원에는 민지의 잘려진 '다리'가 곳곳에 숨겨 있었지 . . . 이 괴담이 너무 유행해지자 실제로 뉴스에서 해당 괴담과 관련된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나왔어. 조폐회사 쪽에서도 김민지라는 딸을 둔 적도, 납치 당한 딸이 없었다고 말했고 말이야ㅋㅋ 하지만 그때는 모두 다 무서워서 괜히 동전 보기가 무서웠었지.
이름없음 2021/09/27 15:05:39 ID : A5anA5aq1u8
너희 혹시 '귀신 헬리콥터' 라는 말을 아니? 아마 대부분 내 나이 또래라면 알고, 더 어린 사람도 sns 를 통해서 알 거라고 생각해. 공중화장실에 어느날 의문의 광고가 붙었어. [삽니다. 귀신 헬리콥터 고가매입 H.P. 010-XXXX-XXXX] 귀신 헬리콥터라는 정체불명의 물건을 높은 가격에 사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암호로 생각하고 이것을 해석했지. 아래는 해석 내용이야. 귀신: 귀하의 신장 HEart: 심장 LIver: 간 COrnea: 각막 Pancreas: 췌장 TEndon: 힘줄 Retina: 망막 장기를 고가에 매입하겠다는 것을 암호로 남겼다는 것이 주 내용인 괴담이지 :)
이름없음 2021/09/27 15:15:39 ID : A5anA5aq1u8
2009년 이었나? 한 통신사 광고에서 이런 노래가 유행했어. '살라가둘라 메치카 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 이 노래를 흥얼거린 사람은 당시 매우 유명한 연예인이었고, 노래 또한 독특하고 중독성 있는 가사와 리듬이었기에 광고는 대박이 났어. 하지만 이를 시기한 것일까? 이 노래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지. 그게 바로 비비디 바비디 부 괴담이야. 살라가-아이 둘라- ~을/를 메치- 불태우다 불라- ~면 이고 비비디 바비디 부는 고대 히브리어의 시초가 된 알낙시카 동굴벽화에서 따온 단어로 '소원이 이루어진다'라는 뜻이야. 그래서 이 괴담에 따라 노래 가사를 해석하면 '아이를 불태우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가 되지. 이 괴담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무서워했고,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광고 제품 회사 불매운동까지 벌였어. 물론 밝혀진 사실은 디즈니 영화 [신데렐라]에서 따온거고, 그런 히브리어도 비슷한 발음만 가지고 있지, 그런 단어는 존재하지 않다고 했어. 하지만, 꽤나 파급력이 컸던 괴담이었기 때문에 내 동생과 친구들은 그 노래를 부르며 무서운 이야기 시간을 자주 가졌지.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안다면 알려줘
이름없음 2021/09/27 15:21:44 ID : A5anA5aq1u8
지금 소개할 괴담은 내가 중학교때 들었던 괴담이자 일종의 강령술이기도 해. 혹시 너희들 괴인앤서라는 것을 아니? 우리나라의 분신사바인데 휴대폰으로 하는 분신사바야. 강령술이기도 하지. 괴인 앤서를 불러내는 방법은 다음과 같아.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열 사람이 모여서 A는 B에게 전화를 걸고, 그와 동시에 B는 C에게 전화를 거는 식으로 연쇄적으로 동시 전화를 걸고 마지막사람은 A에게 전화를 동시에 걸어. 그렇게 된다면 모두 통화중이 되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단 하나의 핸드폰만 괴인 앤서와 연결이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지. 괴인 앤서는 모르는 것이 없어서 전화를 건 10명 중 9명에게는 어떤 질문을 받더라도 신통하게 대답을 해줘. 과거의 일이든, 미래의 일이든, 무엇이든 말이지. 하지만 임의로 한명에게만 질문을 받는 대신 반대로 질문을 해오는데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거나 틀릴 경우 핸드폰의 액정에서 손이 튀어나와 신체의 일부를 뜯어간다고 해. 근데 왜 하필이면 신체의 일부일까? 그 이유는 괴인 앤서의 정체는 신체가 퇴화하고 머리만이 발달해 태어난 기형아라고 해. 그래서 오답자의 신체를 뜯어가는 이유 또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모아 완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라고 하지. 일본에서도 tv나 잡지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괴담이고 한국에서도 스펀지라는 프로그램에서 다룬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괴담이야.
이름없음 2021/09/27 15:28:05 ID : A5anA5aq1u8
너희 이 괴담도 아니? 한때 연쇄살인마 유영철이 사용했던 수법이라고 알려졌던 한국 도시전설이야. 2000년대에 한 부부가 있었어. 남편이 어느 날 꿈자리가 좋지 않았다며 회사에서 일찍 돌아올 테니 아무에게도 문 열어주지 말고 밖에도 나가지 말라고 말하고 회사를 나갔어. 그날 저녁 문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인터폰이 울려서 카메라를 보니 얼굴이 하얗게 질린 남편이 문만 두드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어. 문을 열어야 하나 고민했지만 아무에게도 문을 열어주지 말고 밖에도 나가지 말라는 남편의 말에 어떻게 하지 하면서도 아내는 문을 열지 못했어. 계속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아내는 문을 잠그고 벌벌 떨다가 문득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문을 열고 밖을 보니 남편이 토막살인 된 채로 큰 봉지에 들어있었어. 아내는 자신이 문을 빨리 열지 않아 남편이 죽었다 생각하고 죄책감에 오열하다 봉지에 피로 써진 메모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어. 그 메모에는 ‘미친년 존나 똑똑해.’ 라고 쓰여 있었지. 알고보니, 살인마가 남편을 살해하고, 머리를 잘라서 인터폰에 보이게 한 다음 문을 두들겼던 거야!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살인마는 되게 멍청한 것 같아. 대놓고 증거를 현관 앞에다가 두고가면 자기를 잡아달라고 하는거나 다름 없잖아?
이름없음 2021/09/27 17:15:05 ID : A5anA5aq1u8
이번에 소개해 줄 괴담은 누구나 다 아는 괴담인 '엘리제를 위하여' 괴담이야. 옛날 H 남자고등학교에 학생 하나가 죽는 사건이 발생했어. 그 학생은 피아노 치는 것을 정말로 좋아했어. 그런 학생이 남자답지 못하다고 생각했던 몇몇 일진무리가 그 학생을 이지메를 했고, 그러다 실수로 학생이 죽은거야. 하지만 그 일진무리에는 교장의 손자 A가 있었기에 학교에서는 학생 자살사건으로 마무리하여 결국에는 자살로 종결되었지. 그리고 그 학생이 죽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야. 어느날 부터인가 A의 귓가에 피아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거야. 처음에는 작았던 그 소리는 점점 커졌지. 연주를 1번 마치고 나면, 텀이 생겨. 그리고 다시 시작하지. 귓가에 크게 울리는 피아노 소리에 A는 미칠 것만 같았어. 따라다라다라다라 다- 따라라-따라라- 익숙한 멜로디는 엘리제를 위하여 였지. 그리고 동시에 죽은 그 학생이 가장 좋아했던 곡이기도 했어. 결국 A는 죽었어. 사인은 심장마비. 하지만 특이하게도 A는 심장과 관련된 질병은 없었을 뿐만이 아니라 매우 건강했어. 그리고 죽은 A의 표정은 되게 기괴했어. 만약 사람이 엄청난 공포에 질리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표정에서 두려움이 묻어나왔지. 과연 A는 무엇을 본걸까? 너희도 조심해. 귓가에 엘리제를 위하여가 4번 들리는 순간, 너도 죽으니깐 말이야.
이름없음 2021/09/27 17:27:44 ID : A5anA5aq1u8
와 다른 내용의 붕대 괴담이야. A는 얼마 전부터 방에 혼자 있으면 끔찍한 형태를 한 귀신이 나타나 괴롭혔다. 그 때문에 며칠째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A는 죽을맛이었다. 그러던 중 용한 점쟁이를 알게 되었고, 그 점집에 찾아갔다. 들어가자마자 점쟁이는 기다리고 있었다는듯이 A를 쳐다보며 "밤마다 심술궂은 녀석이 괴롭히는구먼?" 하고 말을했다. A는 점쟁이의 신뢰도가 올라가는 느낌에 괴롭힘을 받지 않는 방법이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점쟁이는 A에게 붕대 뭉치를 주었다. "그 귀신이 나타나는 시간에 온몸을 빼놓지않고 이 붕대로 칭칭 감아라. 그렇게 하면 그 귀신은 너를 볼수 없어. 단, 한번 사용한 붕대는 효과가 떨어져서 다시 사용할 수 없으니. 하루만 쓰고 새로운 붕대를 써야한다." 알았다고 한 뒤 집에 온 A는 시간이 되자 점쟁이가 준 붕대를 칭칭감았다. 온몸에 붕대를 감은채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며 의자에 앉아있는데, 아니나다를까 또 그 귀신이 나타났다. 그러더니 이곳저곳을 둘러보더니 뭐야? 오늘은 없네? 하고는 스르륵 사라져 버렸다. 이거 정말 효과가 있구나! 하고 생각한 A는 그날 아무렇지도 않게 귀신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잠도 편하게 잤다. 그리고 다음날 밤 역시 받아온 것중에 어제 쓴 붕대를 제외한 새 붕대를 이용해서 또다시 온몸을 감고 있자 귀신이 나타나서는 이놈이 어디갔지? 하더니 스르륵 사라졌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A는 새로운 붕대를 꺼내들어 온몸을 칭칭 감는 작업을 했다. 이젠 하루 일과처럼 되어버렸다. 그런데, 붕대가 조금 모자라서 한쪽 손을 감을수가 없어 하는 수 없이 손은 잘 감추고 있어야 겠다고 마음먹고 또 귀신을 기다렸다. 또다시 나타나는 귀신은 오늘도 없군 하고 스르륵 사라졌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귀신이 A쪽을 돌아보며 그런데... . . . 이 손은 뭐지? ㅋㅋ 사실 이 괴담의 묘미는 이 손은 뭐지? 외치면서 상대방 팔을 확! 끌어당기는게 묘미야~!! 너희들도 혹시 귀신을 만난다면 넉넉한 붕대를 준비하는 것을 추천해!
이름없음 2021/09/27 17:29:33 ID : A5anA5aq1u8
긍데 진짜로 너희 아무나 괴담 아는거 없니?? 나 혼자 여기서 있어..대답해줘..내가 말하는 괴담 재밌니? 나 관종이란 말야..반응좀 해줘..
이름없음 2021/09/27 19:12:29 ID : Zg3Wpe1Dthd
완전 재밌는데 아는 괴담이 없어서 읽고만 있는 중 ..ㅎㅎ 이런 얘기 너무 좋아 !
이름없음 2021/09/27 23:07:28 ID : A5anA5aq1u8
헤헤 고마워!! 덕분에 신이나서 이번에는 내가 동생을 자주 겁 줄때 써먹었던 괴담을 소개할게! 너희 어렸을 때, 선물 같은거 받을 때 뭐를 주로 받았어? 나는 인형을 주로 받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우리 집에는 아직도 인형들이 많아. 이번에 소개할 괴담 역시 이 선물에서 비롯돼. 옛날에 K라는 여자아이가 있었어. K는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해 주로 집에 있었지. 그런 K의 부모님은 K를 위해 여러 장난감을 사주었는데, 그중에는 거울도 있었어. K는 그 거울을 가장 아꼈지. 그러던 어느날, K는 그 거울이 좀 못생겨 보인거야. 그래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색인 보라색 물감을 그 거울에 칠한거야. 마음에 들었던 것도 잠시, 이제 다시 물감을 씻어내려고 하는데, 안 되는거야. 너무 당황했던 K는 울면서 그 거울에 대고 '무라사키카가미, 무라사키카가미..'하고 중얼거렸어. 몸이 약했던 K는 20살 생일을 넘기지 못하고 일찍 죽었지. 그 이후로, 보라색 거울에는 저주가 서려, 이 말을 기억하는 사람은 20살을 넘기지 못한다는 괴담이 있어. 괴담에서 나오는 무라사키카가미는 일본어로, 우리나라말로 바꾸면 '보라색 거울'이라는 뜻이야.
이름없음 2021/09/28 13:34:30 ID : A5anA5aq1u8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칸칸다라 라는 일본 괴담이야. 꽤 긴 내용의 괴담이라 나눠서 얘기할게. 나의 초, 중학교 시절은 시골에서 철부지에 사고뭉치였어. A, B와 특히 사이가 좋았는데 셋이서 매일같이 사고를 치다시피 하며 놀았지. 나와 A는 가족들마저도 포기한 상태였는데 B는 그래도 항상 엄마가 관심을 가져 주셨지. 겉으로는 매우 엄해 보였는데 누가 뭐라해도 B를 위해서는 뭐든지 해 주셨어. 그런 두 사람이 B가 중3이던 어느날 꽤 크게 싸웠어. 내용은 말하지 않았지만, 엄마에게 몹시 심하게 대들었나 봐. 엄마가 상처투성이가 되었을 때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셨대. 한눈에 상황을 파악한 아버지는 B를 무시한 채 아무 말 없이 그대로 엄마에게 다가가셨대. 옷도 머리도 너덜너덜한데다 죽은 물고기 같은 눈으로 방바닥을 망연하게 응시하고 있는 엄마를 보고, 아버지는 B에게 이렇게 말하셨대. "널 낳아 준 친어미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다니, 정녕 네놈은 사람 새끼가 아니로구나. 엄마가 얼마나 널 생각하는지 왜 몰라?!!" "시끄럽다. 꼬우면 아빠도 그리 만들어 줄 테니까 닥쳐" "넌 세상에 무서운 게 아무것도 없는 거냐?" "당연하지. 있다면 한 번 보여줘 봐." "넌 내 아들이다. 엄마가 너를 얼마나 걱정하고 있는지는 잘 알고 있어. 하지만, 네가 엄마한테 이렇게밖에 못한다면 나도 생각이 있다. 이건 네 아비로서가 아니라 그저 한 사람으로서 얘기하는 거야. 먼저 분명히 말해두겠는데 내가 이걸 얘기하는 건 네가 죽어도 상관없다는 뜻이다. 그래도 좋다면 듣거라." B는 그 말에 뭔가 굉장한 기백같은 걸 느낀 듯 하지만, 좋으니까 이야기해 보라고 부추겼대. "숲속에서 출입 금지가 되어 있는 장소 알고 있지? 거기에 가서 안쪽으로 한번 들어가 봐라. 가보면 알 거야. 거기서도 지금처럼 한번 날뛰어 봐라. 할 수 있다면 말야."
이름없음 2021/09/28 13:48:04 ID : A5anA5aq1u8
B네 아버지가 말한 숲이라고 하는 게 뭐냐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는 작은 산이 있는데 그 산기슭에 있는 장소야. 주카이 숲 같은 거랄까? 산 자체는 아무렇지 않게 들어갈 수 있고, 숲 전체도 그냥 평범하지만 안에 들어가 보면 도중에 출입 금지가 되어있는 구역이 있어. 말하자면 네모판에 작은 원을 그려놓고 그 안에 출입금지라고 쓰여 있는, 뭐 그런 거지. 2미터 가까운 높이의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고 울타리에는 굵은 밧줄과 가시돋힌 철사, 울타리 전체에는 대충 만든것 같은 늘어진 흰 종이가 얽혀져 있고 여러가지 방울이 무수히 달려 있는데, 군데군데 울타리가 찌그러져 있기도 하고, 어쨌든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심상치가 않아. 그리고 특정일에는 무녀도 오고, 입구에 몇 사람 모여있는 게 보이기도 하는데 그 날은 그 부근 일대가 출입 금지여서 뭘 하고 있는지는 수수께끼였어. 여러 가지 소문이 떠돌지만, 한 종교 집단의 세뇌 시설이 있다는게 제일 유명한 소문이야. 원래 거기까지 가는 것도 힘들어서인지 그 안쪽까지 갔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어. B의 아버지는 B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엄마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가 버렸고, B는 그대로 집을 나와 함께 있던 나랑 A와 만났어. 그 때 우리도 이 얘기를 들은 거야. "아빠가 그렇게까지 말하다니… 심하다." "소문으로는 사이비 종교 아지트랬나? 잡혀서 세뇌당한다며? 무섭다면 무섭긴 한데… 어떡할래? 갈 거야?" "당연히 가야지. 뻔하지 뭐, 아빠가 괜히 겁주려는 거야." 재미삼아 나와 A도 따라가기로 해서, 세 명이서 거기에 가게 됐어 이것저것 도구들을 챙겨서 시간은 한밤중… 1시가 좀 넘었었나? 의기양양하게 현장에 도착했어. 가져온 회중 전등으로 앞을 비추면서 숲으로 들어갔지. 가벼운 복장으로도 얼마든지 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하고, 우리는 언제나 지카타비를 신었으니 걷기는 쉬웠지만, 문제의 지점까지는 40분 가깝게 걸어가야 해.
이름없음 2021/09/28 14:01:38 ID : A5anA5aq1u8
그런데 , 들어가서 5분도 되지 않았을 때 쯤 이상한 일이 생겼어. 우리가 들어와 걷기 시작한 것과 거의 같은 타이밍으로, 무엇인가 소리가 멀리서 들리기 시작하는거야. 밤의 고요함이 더욱 그 소리를 강조하는 것 같았어. 처음 눈치챈 것은 B였어. "야, 무슨 소리 안 들려?" B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들어보니까 확실히 들리더라고. 낙엽을 질질 끄는 바스락 바스락 하는 소리와 가지가 빠직 빠직 하고 꺾이는 소리. 그것이 먼 곳에서 희미하게 들려 오고 있었어. 멀리서 희미하게...이기도 했고, 그다지 공포는 느껴지지 않았어. 사람이라기보다 동물이겠지 싶은 생각도 있었고. 그래서 별 상관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지. 동물이라 생각하고 신경쓰지 않긴 했지만, 그대로 20분 정도 걸어왔는데 또 B가 뭔가를 느껴서 나와 A가 걸음을 멈췄어. "A, 너만 조금 걸어가 봐." "…왜?" "빨리!" A가 어이없는 얼굴로 그렇게 혼자서 앞으로 걸어갔다가 왔어. 그걸 보더니, B가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인거야. "왜 그래? 말해 봐!" 우리가 묻자, B는 "조용히 하고 잘 들어 봐." 하면서 A에게 시켰던 것처럼 혼자서 앞으로 갔다가 돌아왔어. 두 세번 반복하자 그제야 간신히 우리도 깨달은거야.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 오고 있는 소리는, 우리의 움직임에 맞춰서 나고 있었어. 우리가 걷기 시작하면 그 소리도 걷기 시작해, 우리가 멈춰 서면 소리도 멈추는 거야. 꼭 여기의 상태를 알고 있는 것 같이 말야. 뭔가 서늘한 공기가 느껴졌어. 주위에 우리가 가진것 이외의 빛은 없어. 달이 떠 있긴 하지만 나무에 가려져서 거의 의미가 없었지. 회중 전등을 켜고 있으니까 우리가 있는 위치를 아는거야. 생각해 봐. 같이 걷고 있는 우리들도,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려면 자세히 봐야 되는 어둠속이란 말야. 그런데..이런 어두운 곳에서 빛도 없이 뭘 하고 있는 거지? 왜 우리랑 같이 움직이는 거야?
이름없음 2021/09/28 14:17:13 ID : A5anA5aq1u8
"누가 우릴 쫓아오는 건가?" "가까워지는 기색은 없어. 저 쪽은 아까부터 쭉 같은 정도의 위치고." A의 말대로 숲에 들어오고 나서 여기까지 왔던 20분 동안, 우리와 그 소리와의 거리는 전혀 바뀌지 않았어. 가까워지는 것도, 멀어지는 것도 아니야. 쭉.. 같은 거리를 유지한 채 그대로였어. "감시당하는 건가?" "그런 느낌인데…사이비 종교 같은 거면 뭔가 이상한 장치 같은 거라도 갖고 있겠지?" 소리로 보면 여럿은 아니고 한 명이 쭉 우리들을 쫓아오는 느낌이었어. 당분간 걸음을 멈추고 생각해보니 함부로 정체를 알아보는 건 위험할 것 같아서, 일단 주위를 경계하면서 그대로 앞으로 걸어가기로 했어. 그리고 쭉 소리가 따라오긴 했지만, 울타리가 보이기 시작하자 소리야 아무래도 좋아졌어. 소리보단 그 울타리의 모습이 더 이상했거든. 세 명 모두 처음 보는 거였는데, 상상 그 이상이었어. 동시에 그것까지 생각치 못했던 것이 머리를 스치 지나갔어. 평상시에는 귀신따윈 바보 취급하던 우리가 봐도, 그 앞에 있는 것은 현실적인 게 아니라고밖엔 생각할 수 없었어. 그것도 어중간한 것이 아니고 엄청난 게... 설마, 그런 의미로 소문이 무성한 곳인 건가…? 숲에 들어오고 나서 처음으로, 지금 우리가 위험한 곳에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 "이봐, 이걸 찢고 안으로 들어갈거야? 아무래도 좀 이상하잖아 이거!" "시끄러워 임마, 이런 걸로 겁먹지마!" 울타리의 비정상인 모습이 무서웠던 나와 A를 혼내면서 B는 가져온 도구 이것저것으로 울타리를 박살내기 시작했어. 부수는 소리보다 울리는 무수한 종 소리가 굉장했다니까. 근데 이럴 거라고까진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가져온 도구는 너무 빈약했어. 아니, 그렇다기보단 이상할 만큼 튼튼했어. 특수한 소재라도 쓴건가 싶을 정도로, 꿈쩍도 하지 않았어. 결국엔 기어 오를 수밖에 없었지만, 밧줄 덕분에 오르는 것은 비교적 간단했지. 하지만 울타리를 넘은 순간, 격렬한 위화감을 느꼈어. 폐쇄감이라고 하는 건가, 뭔가 갇힌 것 같이 가슴이 답답했어. A와 B도 비슷한 것 같아서 걸음을 내딛는 것을 주저했지만, 울타리를 넘어 버린 이상 선택의 여지는 없었지. 앞으로 나아가려 걷기 시작하자마자, 세 명 모두 깨달았어. 쭉 항상 따라다니고 있었던 소리가, 울타리를 넘고 나서 뚝 끊겼다는 사실을... 솔직히 그런 건 이제 아무래도 좋다고까지 생각될 만큼 싫은 공기였지만, A가 한 말로 한층 더 싫은 공기가 늘어났지 뭐야.. "혹시 , 그 놈은…쭉 여기에 있었던 거 아냐? 이 울타리, 보기엔 출입구 같은 건 없어 보이는데.., 그래서 다가올 수 없었던 게 아닐까…" "말이 되는 소릴 해! 우리가 소리를 처음 들은 데는 여기선 안 보이잖아? 그런데 들어온 시점부터 우리 상태를 어떻게 아냐?" 사실 평범하게 생각하면 B의 말이 맞지. 금지 구역과 숲의 입구는 꽤 멀었으니까. 시간으로 40분 정도라고 썼지만, 더 걸릴 수도 있고 단지 거리상으로 그만한 시간이 걸린다는 말이야. 하지만, 현실의 존재가 아닐지도…라는 생각이 들자 A의 말을 머리로는 부정할 수가 없었어. B만 울타리를 보고 나서 진짜 위험하다고 느끼기 시작했던 나와 A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뭔가 혼자 갑자기 강해진 것 같았어. "귀신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너네 말대로라면 그 놈은 이 울타리 밖으로 못 나간단 거잖아? 그런 놈이라면 별거 아닌거네." 하면서 안쪽으로 더 들어갔어. 울타리를 넘고 나서 2, 30분정도 걸으니, 희미하게 반대측의 울타리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이상한 게 눈에 띄었어. 6개의 나무에 제한 표지줄이 쳐져 있고 그 6개의 나무를 6개의 줄로 묶어 놓아, 육각형의 공간이 만들어져 있는거야. 울타리에 걸려있는 것과는 다르게 정식으로 만든 것 같은 지수도 걸쳐져 있었어. 그리고, 그 중앙에 새전함같은 게 딱 놓여져 있었지. 그걸 본 순간, 세 명 모두 말문이 막혀 버렸어. 특히 나와 A는, 진짜로 위험해졌다고 겁에 질려 조바심이 나기까지 했어. 멍청한 우리라도, 제한 표지줄이 보통 어떤 장소에서 무엇을 위해 이용되는 건지는 일단 어느 정도 알곤 있다고!! 여기를 출입 금지로 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이 눈앞의 이것 때문일거야.... 우리는 결국 갈 데까지 가 버리고 만 거지....
이름없음 2021/09/28 14:51:46 ID : A5anA5aq1u8
"너네 아빠가 말한 게 이건가 봐." "하긴..확실히 이런데서 날뛴다든가 할 수는 없지." 하지만, B는 강한 자세를 바꾸지 않았어. "별로 이게 꼭 나쁜 거라고만 할 순 없잖아? 일단 저 상자 봐 보자고! 보물이라도 들어있을 지 누가 알아?" B는 줄을 빠져나가 육각형 안에 들어가서 상자에 다가갔어. 나와 A는 상자보다 B가 무엇을 저지를지가 불안했지만 일단은 B를 따라갔어. 비바람을 맞은 탓인지, 상자는 녹 투성이었어. 위엔 뚜껑이 있는데 원래는 그물로 돼 있어서 안이 보이게 돼 있지만, 뚜껑 아래에 또 판이 깔려 있어서 결국 볼 수 없었어. 게다가 상자에는 분필같은 걸로 뭔가 굉장한 것이 그려져 있었어. 아마도 가문같은 의미라고 생각하지만, 전후좌우 각각의 면에 가문같은 것이 많이 그려져 있는데 전부 달라. 겹쳐지는게 한 개도 없었어. 나와 A는 되도록이면 손대지 않으려고 애쓰며, 전혀 신경쓰지 않고 만지려는 B를 말리면서 상자를 살펴 보았어. 아무래도 땅바닥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지 그다지 무거워 보이지 않았는데 들어올릴 수가 없었지. 안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구석구석 살펴봤더니 뒤쪽 면만 분리가 되는 것 같더라구. "여기는 떼어지나 봐! 안을 볼 수 있겠어!" B가 상자의 한면을 떼어내자, 나와 A도 B의 뒤에서 안을 들여다 보았어. 상자 안에는 네 귀퉁이에 패트병 같은 형태의 항아리 비스무리한 게 놓여 있고, 그 안에는 뭔가 액체가 들어있는 것 같아. 상자의 중앙에, 뾰족한 끝부분이 붉게 칠해진 5센치 정도의 이쑤시개 같은 것이 이상한 형태로 놓여 있었어. /\/\> 이런 형태로 6개. 서로 만나는 5군데만 붉게 칠해져 있었어. "뭐야 이건? 이쑤시개인가?" "야 패트병같은 거 안에 뭔가 들어있어. 으~ 왠지 기분 나쁘다." "여기까지 왔는데 패트병과 이쑤시개 뿐인 거야? 의미를 모르겠다." 나와 A는 패트병 같은 항아리를 조금 만져본 정도였지만 B는 손에 들고 냄새를 맡기까지 했어. 그걸 제자리에 놓자 이번에는 이쑤시개를 만지려고 손을 뻗는거야. 그런데, 땀이 났는지 손가락 끝에 잠깐 들러붙었는데 그 탓으로 떼어 놓을 때 형태가 어긋나 버렸어. 그 순간, 찌링찌리링! 찌링찌링! 우리들이 온 쪽과는 반대쪽, 육각형 지점에서 한층 더 안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울타리에서 무서운 기세로 종소리가 울렸어. 세 명은 동시에 으악~소리를 지르며 겁에 질려, 일제히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어. "씨발!!!! 누구야?!!!! 장난치지 마!!!!" B는 그 방향으로 뛰어갔어. "병신아!! 그쪽으로 가지 마!!!" "야 B! 가지 말라고!!!" 당황해서 뒤를 쫓아가려니까 B는 갑자기 멈춰서서, 앞쪽으로 전등을 향한 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어. "아 뭐야, 가는 척 한 거였어?" 하고 나와 A가 마음을 놓으며 얼른 다가갔는데, B의 몸이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어. "야! 왜 그래…?" 무의식 중에 전등이 비추고 있는 앞을 봤어 B의 회중 전등은, 나란히 서는 나무들중에 한 개, 그 뿌리 근처를 비추고 있었지. 거기엔.... 어둠 속에서, 푸르스름한 여자의 얼굴이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어. 빼꼼 얼굴 반만큼 내놓고, 눈부셔 하지도 않고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었어. 위 아래의 이빨이 보이도록 입을 벌리고 눈동자는 고정되어 있었어. "으아아아아악!!!!!!!!!!!" 누가 질렀는지 모를 비명과 동시에, 우리들은 일제히 뒤돌아 달렸어. 머릿 속은 새하얗고, 몸이 제멋대로 최선의 행동을 취한 것 같은 느낌이었지. 서로를 볼 여유도 없었고, 그저 각자 필사적으로 울타리로 향했어. 울타리가 보이자 단번에 달려들어 재빨리 기어올랐어. 위까지 오르자 또 단번에 뛰어 내려 곧바로 입구에 돌아오려고 했지. 근데, 당황했는지 A가 능숙하게 울타리를 오르지 못하고 좀처럼 여기로 오질 않는 거야. "A! 빨리!" "야! 빨리 와!" A를 기다리면서 나와 B는 어쩔 줄 몰라했어. "왜 그래? 어! 왜 그래!" "아 시끄러워!!! 좀 닥쳐!!!" 완전 패닉상태였어. 그때, 짤랑! 짤랑짤랑짤랑! 굉장히 큰 소리로 종 소리가 울리고, 울타리가 흔들리기 시작했어. 뭐야…! 어디서 나는 거야…! 나와 B는 패닉에 빠져 있으면서도 주위를 확인했어. 입구와는 반대, 산으로 향하는 쪽 모퉁이에서 울리기 시작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지, 소리와 울타리의 흔들림이 자꾸자꾸 더 격렬해지고 있었어. "아악!! 뭐야!!?" "아직이야?! 빨리 좀 해!" 우리 말이 A를 더 당황시킨다는 건 알았지만, 재촉할 수 밖에 없었어. A는 있는 힘을 다해 필사적으로 울타리를 기어올라왔어. A가 겨우 다 올라왔을까 싶은 그 때, 나와 B의 시선이 향해있는건 거기가 아니었어. 덜커덩덜커덩! 덜컹! 몸에서 땀이 베어나오고 소리도 낼 수 없었어. 그걸 깨달은 A도, 울타리 위에서 우리가 보고 있을 방향을 봤어. 산쪽방향의 모퉁이로 계속 이어지는 울타리에.... 게다가 이쪽.. 바깥쪽으로 '그것'이 매 달 려 있 었 어
이름없음 2021/09/28 14:56:04 ID : A5anA5aq1u8
얼굴뿐이라고 생각한 그것은, 알몸으로 상반신까지만 있었고, 오른팔이랑 왼팔이 3개씩 있었어. 그것들로 능숙하게 밧줄과 가시달린 철사를 잡고 있었어. 입을 아 하고 벌린 채로... 마치 거미가 거미줄을 타듯이 이쪽을 향해 오고 있었어. 터무니없는 공포 "으아아아아악!" A가 한순간 위에서 뛰어내려 B쪽으로 넘어졌어. 그제야 번쩍 정신이 든 우리는 곧바로 A를 일으켜서, 단번에 입구를 향해 달렸어. 뒤는 볼 수 없었어. 오로지 앞만 보고 필사적으로 달렸어. 전력으로 달리면 30분도 걸리지 않을 텐데, 몇 시간은 달린 것 같은 기분이었어. 입구가 보이기 시작하자 뭔가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는 거야.. 어라? 설마… 세 명 모두 급정지하고, 숨을 삼키며 사람의 그림자를 확인했어. 누군지 모르지만 여러명이 모여 있었어. '그것'은 아니다!! 그렇게 확인하자마자 다시 달려가 그 사람들속으로 뛰어들었어. "어! 나왔다!" "설마…정말로 그 울타리 안으로 간 거야?!" "어이! 서둘러 부인에게 연락해!!" 모여 있던 사람들은 와글와글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달려왔어. 뭐라고 말을 걸었는지 바로 바로 알아듣질 못할 만큼, 세 명 모두 머리가 새하얘져서 정신없는 상태였어. 그대로 우리들을 차에 태워서, 벌써 3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같은 때에나 사용되는 집회소에 데려갔어. 안으로 들어가니 우리 집은 엄마와 누나가, A는 아빠, B는 엄마가 와 있었어. B의 엄마는 물론이고 제대로 대화해본 적 조차 없었던 우리 엄마까지 울고 있었어. A도 이 때의 아버지의 표정은 평상시 본 적이 없는 듯해 보였어. "모두 무사하구나…! 다행이다…!" B의 엄마와는 달리, 나는 엄마한테 두들겨 맞았어. A도 아버지에게 맞았어. 하지만, 지금까지 들은 적이 없는 따뜻한 말을 들을 수 있었지. 한동안 각자 가족들과 그렇게 있다가 B의 엄마가 말했어. "미안해요. 이번 일은 우리 남편 그리고 저의 책임입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정말로…" 라고 몇번이나 고개를 숙이셨어. "이제 됐습니다 부인. 이렇게 모두 무사하니..." "그래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이후 거의 부모님들끼리 이야기가 진행되어 우리들은 멍~하니 있었어. 시간이 늦었기도 하고, 무사한 걸 서로 확인하니 끝났다…하는 느낌이었어. 이 때는 아무 설명도 없는 채로 해산했어.
이름없음 2021/09/28 15:09:26 ID : A5anA5aq1u8
하룻밤 지난 다음날 오후, 늦게까지 자고 있는데 누나가 두드려 깨웠어. 눈을 뜨니 어젯밤이 계속 이어지고 있나 싶을 정도로 누나의 표정이 무서웠지. "왜?" "B의 엄마한테 전화 왔어. 뭔가... 일이 생긴 것 같아." 수화기를 받아 전화를 받으니 굉장히 무섭게 외쳐대시는 거야. "B가… B가 이상해! 어젯밤 거기서 뭐 했어?! 울타리 너머에 들어가기만 했던 게 아니지?!" 도저히 전화로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일단 전화를 끊고 B의 집으로 갔어. 같은 전화를 받았는지 A도 와 있었고, 둘이서 B의 엄마에게 이야기를 들었어. 이야기에 의하면, B는 어젯밤 집에 오고 나서 갑자기 양 팔 양 다리가 아프다고 절규했대. 아파서 움직일 수 없는 건지, 양 팔 양 다리를 쭉 늘린 상태로 넘어져서 그 자세로 아픔에 몸부림쳤다는 거야 B의 어머니가 어떻게든 해보려 해도 아프다고 소리만 지를 뿐이니 이유를 모르겠다고.. 필사적으로 어떻게 방까지는 옮기긴 했지만, 쭉 그 상태라서 우리들은 어떤가하고 전화를 해 본거래 이야기를 듣자마자 2층 B의 방으로 올라갔는데, 계단에서도 외치는 게 들렸어. 아야 아파! 으아악 아파 아파!! 방에 들어가 보니, 역시 손발을 쭉 뻗은 채로 몸부림치고 있었어. "야! 너 왜 그래!?" "정신차려! 왜 이러는 거야!?!" 우리가 아무리 불러도 아악 아파라고 소리만 지를 뿐 눈도 마주치지 않았어. 어떻게 된 거야… 나와 A는 뭐가 뭔지 전혀 몰랐어. 다시 B의 어머니한테로 돌아가니, 조금 전과는 달리 조용한 어조로 물어보셨어. "거기에서 무엇을 했는지 말해 줘. 그래야 알 수 있어. 어젯밤 거기에서 뭘 했니?" 무엇을 듣고 싶어하는지는 물론 알지만, 대답을 하려고 그걸 또 생각해 내야 한다는 게 고통스러워서 제대로 얘기할 수가 없었어. 아니 '그것'을 봤다는 얘기를 하는데, 정신이 없어서 대체 무엇이 원인인지에 관한 얘기가 나오질 않았던 거지. 무엇을 보았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했냐고 묻는 B의 엄마는, 그 부분을 지적한 걸 거야. B의 엄마가 재차 묻자 우리는 어떻게든 어젯밤의 일을 생각해 내, 원인을 찾으려 애썼어. 무엇을 봤는가가 문제라면, 같은 것을 본 우리도 지금 B와 같은 처지가 되어 있어야 하지. 하지만 무엇을 했는가 하면... 음.. 거의 다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나? 상자는 우리도 손댔었고, 패트병같은 것도 일단 우리도 만지긴 했잖아. 다음은… 이쑤시개… A와 나는 깨달았어 이쑤시개다! 그건 B 밖에 손대지 않았고, B가 형태도 엉망으로 만들었어. 게다가 원래대로 되돌리지도 않았잖아?
이름없음 2021/09/28 15:12:48 ID : A5anA5aq1u8
우리는 그것을 B의 엄마에게 말했어. 그러자 순식간에 표정이 바뀌고 떨기 시작하는거야. 그리고 곧 바로 선반의 서랍에서 어떤 종이를 꺼내더니, 그것을 보면서 어디엔가 전화를 걸더라고. 나와 A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 잠시 어딘가 전화해 얘기를 하고 온 B의 엄마는 떨리는 소리로 우리에게 말했어. "직접 방문한다면 곧바로 만나 주신다고 하니까 바로 돌아가서 준비해 둬. 너희들 부모님에게는 내가 이야기해 둘게. 너희들은 아무 말 안해도 아마 허락해 주실 테니까... 모레 다시 우리집으로 와 줘." 무슨 뜻이지? 누구를 만나러 어디에 가는 거냐고 물어도 얼버무리기만 하고 바로 집으로 돌려보내시는 거야. 일단 두 사람 모두 곧바로 집에 갔더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꼭 다녀오거라" 라고만 하더라고. 영문도 모르는 채로 이틀 후에 나와 A는 B의 엄마와 세 명이서 어느 장소로 향했어. B는 전날에 벌써 데려다 놓은 것 같아. 조금 먼가보다…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다른 마을인 정도가 아니라 현마저 다른 거 있지. 신칸센으로 몇 시간이나 걸리고, 역에서 또 차로 수시간. 그림에서나 볼 것 같은 깊은 산속의 마을까지 가서는 그 마을에서도 한참 떨어진 어느 저택으로 갔어. 크고 낡은 저택인데 창고도 딸려 있는 대단히 훌륭한 집이었지. B의 엄마가 초인종을 누르자, 아저씨와 여자 아이가 우리를 마중 나왔어. 아저씨는 줄무늬의 촌스런 정장차림. 여자 아이는 우리보다 조금 연상 정도로, 소복에 붉은 바지 이른바 무녀의 모습이었어. 인사하면서 무녀의 백부인듯한 아저씨는 흔한 성씨를 자칭했지만, 무녀는 잘 모르는 이름을 자칭했어. 자칭이라고는 해도, 일반적인 인식과는 전혀 다른 것 같아. 잘은 모르겠는데 그 여자네 혈통은 일절 알려지지 않았다나 봐. 실제로 우리는 그 집이나 그 사람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편하기 아오이라고 불렀어. 휑하니 넓은 다다미방에 안내되어 영문도 모르는 채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가 시작됐어. "아드님은 안정시켜 놓았습니다. 이 아이들이 함께 있던 아이들입니까?" "네, 이 세 명이서 그 장소에 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까... 너희들, 우리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니? 어디에 갔는지,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봤는지, 가능한 한 자세히." 갑자기 물어오니 당황했지만 나와 A는 가능한 한 자세히 그 날 밤의 사건을 그들에게 이야기했어.
이름없음 2021/09/28 15:15:23 ID : A5anA5aq1u8
그런데 이쑤시개 얘기를 할 때, "이 녀석들이!! 뭘 어쨌다고?" 꾸지람을 당하자 우리들은 영문을 몰라 더욱 혼란스러워졌어. "네?" "너희들, 설마 그것을 건드린 건 아니겠지!?"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한 기세로 호통을 치는 거야. 그러자 아오이가 그것을 제지하고, 모기가 우는 것같은 가냘픈 소리로 얘기했어. "상자속…작은 봉과 같은 것이, 어떤 모양으로 놓여 있었을 것입니다. 그걸 만졌나요?? 건드려서 조금이라도 형태를 바꾸었습니까?" "후~ 그게.... 건드려 버렸어요. 형태도 망가졌을 거예요." "형태를 바꾸어 버린 것은 누구인지, 기억하고 있습니까? 그저 손을 대었는가가 아닙니다. 형태를 바꾸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나와 A는 서로 얼굴을 보다가 B라고 했지. 그러자 아저씨는 한숨을 쉬며 B의 엄마에게 말했어. "어머님, 유감입니다만, 아드님은 이미 어쩔 도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자세하게 아는 건 아니지만 그 증상이라면 다른 원인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그것을 움직였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네요." "그..그런…" 뭐라 더 할 말이 있는 듯 했지만, B의 엄마는 말을 삼킨 것 같은 느낌으로,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계셨어. 뭐라 할 순 없었지만, 우리도 같은 기분이었어. B는 이제 어쩔 수 없다는건 어떤 의미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거야? 그렇게 묻고 싶어도, 말로 할 수는 없었어. 우리 세 명의 상태를 보고, 아저씨는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어. 그래, 그제서야 우리가 본 것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된 거야.
이름없음 2021/09/28 15:22:36 ID : cGtxRBdU0q1
내가아는건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방학전날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12시가 다돼가는 시간이었대. 하지만 그 아이는 무서울게 없었어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 넘쳐났으니까. 아이는 책을 읽다 배고픔에 못견뎌 자신의 손가락을 뜯어먹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 아이가 싸늘하게 발견되고 옆에 놓여있던 피가 잔뜩 묻은 공책이 있었는데 그 내용은 삐뚤삐뚤한 글씨로 이제 더이상 먹을게 없다. 하지만 제일 무서운건 매일밤 열쇠구멍으로 날 쳐다보는 경비아저씨의 빨간 눈이다 라고 적혀있었다 해. 마지막장은 입으로 연필을 물고 써서 삐뚤삐뚤 햇구
이름없음 2021/09/28 15:26:13 ID : A5anA5aq1u8
알고 있는 사람의 연령이나 집안에 따라서 부르는 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지만, 현재는 제일 많이 불려지는 것은 '다라', 아저씨들같은 특수한 집안에서는 '칸칸다라' 라고 부른대. 이미 신화나 전설에 가까운 이야기가 있지. 옛날에 사람을 잡아 먹는 큰 뱀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던 마을의 사람들은, 신의 아이로서 여러가지 힘을 대대로 계승하고 있던 어느 무녀의 집에 퇴치를 의뢰했대. 의뢰를 받은 그 집은, 특히 힘이 강했던 한 명의 무녀를 큰 뱀을 토벌하러 가게 했어. 마을사람들이 숨어 지켜보는 가운데, 무녀는 큰 뱀을 퇴치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정면으로 맞섰지만, 살짝 틈을 보인 사이 큰 뱀에게 하반신을 먹히고 말았지. 그런데도 무녀는 마을 사람들을 지키려고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해 필사적으로 대항했어. 그런데 하반신을 잃었으니 승산이 없다고 생각한 마을 사람들은 무녀를 산 재물로 하는 대신, 마을의 안전을 보장해 주었으면 하고 큰 뱀에게 제안했지. 강한 힘을 가진 무녀를 꺼림칙하게 생각한 큰 뱀은 그것을 승낙하고, 먹기 쉽도록 마을사람들에게 팔을 잘라 떨어뜨리게 해 달마상태의 무녀를 먹어 버렸어. 그렇게 해서, 마을 사람들은 잠시 동안의 평온을 얻었지만 얼마 후, 무녀 집안의 사람들이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말았어. 이때의 무녀의 가족은 여섯 명이었는데 이변은 곧바로 일어났어. 큰뱀이 어느 날로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되어 더이상 사람들을 덮치는 일이 없어졌음이 분명한데, 마을에서 차례차례로 사람이 죽어 나갔대. 마을 안에서, 산 속에서, 숲 속에서. 죽은 사람들은 모두, 오른팔·왼팔의 어느 쪽인지가 없어져 있었대. 18명이 사망하고 살아 남은 것은 네 명 뿐.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전해져 온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 상자는 일정한 주기로 장소를 옮겨가며 공양되어 왔어. 그때마다 관리자가 바뀌었지. 상자에 가문 같은 것이 있었지? 지금까지 공양의 장소를 제공해 온 집들이야. 우리 같은 집안인데 그것을 심사하는 모임이 있어서 말이야, 거기서 결정할 수 있어. 보기 드물게 스스로 지원해 오는 바보도 있지만... 관리자 이외에 칸칸다라에 관한 이야기는 아무도 모르게 되어 있어. 부근의 주민에게는, 사정이 있다 라는 말과 함께 만일을 대비해서 연락처만이 관리자로부터 전해지지. 전하는 건 상담자, 즉 우리들같은 사람이 맡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사정을 이해하는 거야. 지금의 상담역은 우리가 아닌데 시급하다며 어제 이리로 연락이 왔던 거고." 아무래도 그저께 B의 엄마가 전화하고 있던 것은 다른 곳인데, 이야기를 들은 상대방은 B를 위해 이 집을 찾아 서로 이야기한 결과 여기에 맡기기로 한건가 봐. B의 엄마는 우리가 '그 곳'에 가고 있던 동안에, 이미 거기에 전화해서 어느 정도 얘기를 들었던 것 같아. 무녀는 추가적으로 더 설명해줬어 "기본적으로, 산 혹은 숲에 옮겨집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6개의 나무와 6개의 줄은 마을 사람들을, 6개의 봉은 무녀의 가족을, 네 귀퉁이에 놓여진 항아리는 살아 남은 네 명을 상징하는 겁니다. 그리고 6개의 봉이 이루고 있는 형태가 무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왜 이러한 형식이 취해지게 되었는지, 상자 자체에 관해서도, 언제부터 그와 같은 것이었는지도 저희 집을 포함해 누구도 현재는 전해지고 있는 것 외에는 더 이상 자세하게 알지 못할 것입니다." 단지, 가장 많이 퍼진 설로는, 살아 남은 네 명이 무녀의 집에서 원한을 진정시키기 위한 온갖 일을 조사해 그 결과 태어난 독자적인 형식이 아닌가…라고 하는 것인 것 같아. 울타리에 관해서는 종만 형식에 따른 것으로, 밧줄이라든지는 이번의 관리자에 의해 만들어진 건가 봐. "우리같은 사람이 칸칸다라를 물리친 것은 과거에 여러 명 있었지만, 그 전원이 2, 3년 이내에 죽는거야. 어느날 갑자기 말야. 일을 일으킨 당사자도 거의 살아남지 못했어. 그 만큼 어려운 일인 거야."
이름없음 2021/09/28 15:31:43 ID : A5anA5aq1u8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 세 명은 완전 넋을 잃고 말았어. 그저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지, 뭐. 하지만, 곧 사태는 또 완전 바뀌었어. "어머님,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는 어쨌든 아시겠지요. 아까도 말했습니다만, 봉을 움직이지만 않았어도 어떻게든 했을 텐데... B군은.. 방법이 없네요." "부탁합니다. 어떻게든 해 줄 수 없을까요. 이게 다 저 때문입니다. 제가 책임질게요. 제발 부탁합니다.." B의 엄마는 포기하지 않았어. 조금도 엄마의 탓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자신의 책임으로 해서까지 고개를 숙이며 필사적으로 계속 부탁했어. 근데 운다던지 하는게 아니고 무엇인가 단단히 각오라도 한 것 같은 표정이었어. "어떻게든 해 주고 싶은 것은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봉을 움직인데다 '그것'을 보기까지 했다면... 너희들도 봤지? 너희들이 본 것이 큰 뱀에 잡아먹힌 무녀다. 하반신을 봤겠지? 왜 그런 모습인지 이제 알겠지?" "…에?" 나와 A는 무슨 말인지 몰랐어. 하반신? 우리들이 본 것은 상반신뿐인데... "저, 하반신이라니...? 상반신이라면 봤는데요..." 그것을 듣더니 아저씨와 아오이가 깜짝 놀라는 거야. "이봐 이봐, 무슨 말 하는거야? 너희들 그 봉을 움직였잖아? 그렇다면 하반신이 보였을 텐데?" "여러분의 앞에 나타난 그녀는, 하반신이 없었나요? 그럼, 팔은 몇 개였습니까?" "팔은 6개였어요. 좌우 3개씩. 근데 하반신은 없었어요." 나와 A는 서로 확인하면서 그렇게 대답했어. 그러자 갑자기 아저씨가 또 몸을 빼서, 우리에게 다가왔어. "착각한 건 아니겠지? 정말 하반신을 못 봤단 말이지?" "네…" 아저씨는 다시 B의 엄마를 보고 싱긋 웃으며 말했어. "어머님, 어떻게든 될지도 모르겠네요." 아저씨의 말에 B의 엄마도 우리도, 숨을 죽이고 주목했어. 두 사람은 말의 의미를 설명해 줬어. "무녀의 원한에 씌이는 행동이 두 개가 있습니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은, 무녀를 나타내는 그 형태를 바꾸어 버리는 일. 봐서는 안 되는 것은, 그 형태가 나타내고 있는 무녀의 모습입니다." "원래대로라면 봉을 움직인 시점에서 마지막인 거야. 필연적으로 무녀의 모습을 보게 되기 때문이지.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너희들은 그것을 보지 않았어. 움직인 본인이래도 같은 모습으로 보였을 테니까, 너희들이 보지 않았으니 그 아이도 보지 않았을 거야." "보지 않았다는건 무슨 뜻이죠? 저희가 본 것은…" "분명 무녀를 본 것임엔 변함이 없어요. 그렇지만, 칸칸다라는 아닙니다. 여러분의 생명을 빼앗으려는 의지가 없었겠지요. 칸칸다라가 아니고, 무녀로서 나타났다는 거에요. 그날 밤의 일은 그녀에게 있어선 어쩜 그냥 장난 같은 거였겠죠." 무녀와 칸칸다라는 동일한 존재이면서, 다른 존재이기도 하다…? 뭐 그런 얘기인 것 같아. "칸칸다라가 나오지 않았다면, 지금 그 아이를 덮치고 있는 것은 아오이가 말한 것처럼 장난 정도일 거야. 우리들에게 맡겨주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어떻게든 해 볼 수 있을 거다." 긴박했던 공기가 처음으로 좀 누그러진 것 같았어. B가 살아난다는 걸 안 것만으로 충분했고 말이야. 이 며칠 동안 대체 얼마나 B를 걱정하고 있었던 건지, 그 동안 불안했던 마음이 단번에 씻겨 내려간 듯한, 그런 환한 얼굴이었어. 그걸 보고 아저씨와 아오이도 분위기가 좀 누그러져서 갑자기 평범한 사람같이 보이더라. "그 아이는 정식으로 우리들이 맡겠습니다. 어머님께는 다음에 설명해 드릴게요. 너희들 두 명은, 일단 아오이에게 불제를 받고 돌아가라. 앞으로는 겁도 없이 아무데나 덤비지 말고" 이후 B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한 후, B의 엄마는 남고 우리는 불제 받고 나서 돌아왔어.
이름없음 2021/09/28 15:32:31 ID : A5anA5aq1u8
그 후에도 그 사람들의 결정으로 B를 만나지도 못했고, 어떻게 됐는지도 몰라. 전학인 건지, 재적된 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그 뒤로 한 번도 못 봤어. 그렇다고 죽지는 않았고, 완전히 나아서 지금은 어디선가 잘 살고 있다고 하더라. 덧붙이자면 B의 아버지는 그 소동 와중에 단 한 번도 얼굴을 보이지 않았어.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니까.. 나와 A도 비교적 빨리 안정됐어. 이유는 여러 가지 있었지만, 제일 컸던 것은 역시 B네 엄마의 모습을 봤던 탓인 것 같아. 어머니란 게 어떤 존재인 건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 그리고 말야. 이 일 이후로 우리집도 그렇고 A네도 부모님이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기 시작했어. 물론 우리도 자연스레 바보짓은 하지 않게 됐고.
이름없음 2021/09/28 15:38:58 ID : A5anA5aq1u8
자! 여기까지가 칸칸다라 괴담이야. 이 괴담은 유명한 일본 괴담중 하나야. 칸칸다라는 상반신은 무녀, 하반신은 뱀, 여섯개의 팔이 달린 모습을 하고 있지. 하지만 본모습, 뱀의 하반신을 본 사람은 오랜 고통을 겪다가 죽게 되지만, 무녀의 모습만 봤을 경우에는 가망이 있다고 해. 괴담 속 B가 그런 경우지. 사실 이 괴담에는 숨겨진 진실이 있어. 마지막 부분에서 B의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 이유가 있어. 처음 아이들이 금지된 장소에 들어갔을 때 뒤따라오던 발소리는 사실 아이들을 위험한 장소에 보낸 B의 아버지가 걱정이 되어 따라오던 거였어. 이후 아이들이 칸칸다라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B의 아버지는 마을로 돌아가 마을 사람들을 전부 불러모아. 그래서 아이들이 돌아왔을 때 마을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던거지. 또 그 뒤로 B의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 이유와 아이들이 무녀의 모습밖에 보지 못한 이유는 바로, B의 아버지가 마을 사람들을 모은 후 아이들이 바꿔놓은 문양을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 상자가 있는 장소로 들어가 문양을 바꾸었지만, 이 때 자신을 쫓아온 칸칸다라와 그만 마주치고 말았기 때문이야. 결국 B의 아버지는 칸칸다라에게 끔찍하게 죽임을 당한거였지. B의 어머니가 결의에 찬 모습을 보이는 것과 B의 아버지가 사라지고 남은 가족이 멀리 떠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야. 이 괴담은 내가 가장 무서워했던 괴담 중 하나였어. 원래대로라면 짧게 요약해서 말하고 싶었는데 괴담 자체의 무서움을 전달하고 싶어서 이렇게 전부 적었어. 그래서 그런지 내가 말한 괴담 중에 역대로 긴 것 같아!! 좀 길지만 그래도 읽어줄거지? 다음 괴담은 새로운 것으로 가져와볼게!
이름없음 2021/09/28 15:39:51 ID : A5anA5aq1u8
너무 신기하다!! 하나의 괴담을 다르게 아는 것도 신기해!! 레더가 알고있는 괴담을 말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21/09/28 16:08:27 ID : A5anA5aq1u8
이번에 소개할 괴담은 안산 괴담이야ㅋㅋ 사실 학교다닐 때 수학여행와서 친구들끼리 했던 이야기들 중 하나야.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말할 내용은 제가 고3때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안산쪽에 위치한 초지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저희 학교는 본관 건물하나와 별관건물 두개가있는데, 별관건물 두개는 서로 마주보고있는 형태에요. 별관A에는 제가 입학하고 나서 생겼고, 체육관입니다. 별관B 2층엔 저희교실이 있었어요. 저희반에서 별관A가 훤히 보였지요. 사건이 일어난 날은 고3 1학기 기말고사 시즌이였습니다. 대학에 심각성을 알지못하고 놀던 1,2학년때와 달리 고3땐 현실을 직시해 열심히 공부를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집에서 공부를 한참하다가 영어를하려는데 교과서만 가져오고 교제를 놔두고 온걸 깨닫게 된 저는 주말이였지만, 눈물을 머금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여름이라 낮이 길긴했지만 그땐 이미 밤 9시가 넘은시간이라 굉장히 어두웠습니다. 그 시간의 학교는 정말 무서웠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시기에 시험을 망치는것보다 무서운게 없다고 생각한 저는 B별관 2층에 위치한 저희 교실로 향했습니다. 비상구의 초록불빛과 도로에 가로등과 핸드폰의 불빛만으로 의지한채 학교로 들어갔습니다. 처음엔 경비실에 가서 아저씨와 함께 동행하려했지만 아저씨가 안계시더라구요. 간신히 반에 도착한 저는 문 위에 놔둔 열쇠를 더듬더듬 찾아꺼내어 문을 열고 불을키고 들어갔습니다. 제 사물함을 열어서 EBS 교체를 꺼내고 나오는 순간,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저희반에선 반대편 별관A가 훤히보였습니다. 별관A는 4층까지는 교실이였고, 5층부턴 신설한 체육관이였어요. 그 5층 체육관에 좁고 길쭉한 창문에 무언가가 비춰보이는걸 봤어요. 사람형상이였지만,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였습니다. 뭔가에 홀리기라도 한것마냥 계속 쳐다봤어요. 그 순간 건너편의 그 물체와 저는 눈이마주쳤습니다. 그리곤 그 물체가 씨익 웃는것같았어요. 순간 등에 소름이돋고 , 정신이차려지며 공포감이 극도로 달했습니다.저희 학교를 아시는분들은 아실거에요. 계단쪽이 다 유리로되어있어 누군가가 계단을 내려가고올라가는게 훤히보였습니다. 그 알수없는 생물체는 관절이란 관절이 다꺾이며, 정말 영화에서만보던 그런귀신처럼 계단을 내려오기시작했습니다. 굉장히 빠른속도였습니다. 시야에 그 물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보이기시작했을때,그 생물체는 온몸이 불에 그을린것마냥 새까맣고, 눈이라고 생각했던 그 부분은 뻥뚫렸으며, 입은 끔찍하리만큼 찢어져 피를 질질 흘리더군요. 그러더니 제가 있는 건물로 들어오는걸봤습니다. 저는 잡히면 죽는다는생각에 반대편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소리가들렸습니다. 뚜둑- 끼익- 뚜둑-끼익- 뚜둑-끼이익- 관절을 꺾는듯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마치 그 생물체와 저는 숨바꼭질이라도하듯 소리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학교 정문 밖으로 미친듯이 뛰었고, 나중에 EBS교재를 떨어뜨리고온걸 알아챘을땐 이미 돌아갈수없을만큼 공포감에 휩쌓였습니다. 다음날 평소 등교시간보다 1시간일찍 등교를했는데, 제가 어제 도망쳐왔던 계단엔 제 책이 떨어져있었고, 무언가의 손자국이 물들여져있었습니다. 혹시몰라 시험끝나자마자 교제를 갈기갈기 찢어서 버렸습니다. 친구에게 이야기하니 믿지않았는데, 알아보니 본 사람이 한둘이 아니였습니다. 아직도 의문입니다. 그 생명체가 도대체 무엇인지.
이름없음 2021/09/28 16:19:32 ID : A5anA5aq1u8
오늘 마지막으로 소개할 괴담이야!! 이 괴담은 너무너무 유명해서 모두 알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내가 괴담을 읽고 처음으로 자지 못하게 만들었던 괴담이기도 하지!! 1996-1997 여름 경 일본에서 벌어졌었다는 사건으로, 남자친구와 헤어진 여자가 그를 죽이고 냉장고에 보관, 며칠에 걸쳐 요리해 먹었다는 엽기사건이라고도 불려. 199x년 3월 6일 요즘들어 그의 태도가 이상해졌다. 눈에 띄게 차가워지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준 것이 벌써 오래 전의 일인 것 같다. 왠지 자꾸만 나를 피하려 한다는 느낌이 든다. 난 그에게 나의 몸, 내가 가진 돈, 나의 마음까지... 남김없이 다 주었는데.. 이제 내게 남은 건 아무 것도 없다. 만일 그가 날 버린다면, 앗 전화가 걸려왔다. 그의 전화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199x년 3월 10일 내가 사흘을 내리 잠만 잤다니.. 머리가 깨질 것만 같다. 그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울린다. 이제 그만 헤어지자고? 꿈이겠지... 이건 꿈이야... 아니... 사실이라는 걸 나도 안다. 그를 이대로 보낼 순 없다. 그와 나는 영원히 한 몸이 되어야만 하는데... 그는 잠시 딴 생각을 한 것 뿐이다. 곧... 곧... 나에게로 돌아올 거야.. 그를 영원히 내 곁에 둘 것이다. 누구도 빼앗아가지 못하게 할 것이다. 영.원.히. 199x년 3월 12일 그가. 냉장고 안이... 춥지? 조금만 참아... 199x년 3월 14일 제일 먼저. 그의 손을 먹기로 결심했다. 나를 부드럽게 만져주던 그 손... 내가 제일 아끼는 냄비에 넣어 정성들여 요리했다. 그의 손가락 하나하나를 오래오래 씹었다. 그를 회상하며 자꾸 목이 메인다. 바보같이... 지금 그는 나와 진정 한 몸이 되는 중인데... 내일 아침엔 그의 내장으로 끓인 국을 먹어야겠다. 199x년 3월 15일 아침에 끓인 국이 조금 남았다. '사랑의 국'이라고 이름붙여 보았는데 조금 우습다. 후후후... 그의 가슴은 정말 맛있다. 연하면서도 탄력이 있고 이제 다시는 이 가슴에 기대지 못한다는 게 좀 아쉽지만, 지금쯤 그는 기뻐하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잠시 한눈 팔았던 걸 우습게 여길 거야. 내가 이렇게 자기를 사랑하는 줄 알면, 가마솥 속에서, 그의 다리가 내 말이 맞다고 맞장구치듯 흔들린다.
이름없음 2021/09/28 16:20:58 ID : A5anA5aq1u8
199x년 3월 20일 그의 머리만이 남았다. 그리고, 그를 한눈 팔게 했던 xxx이 누구인지를, 오늘 알았다. 자기도 그 x이 밉지? 괜히 착한 자기를 유혹했잖아. 내가 당신 대신... 혼내줄게. 다신 이런 짓 못하도록. ㅇㅇㅇ, ㅇㅇㅇ, 후후... 199x년 4월 2일 ㅇㅇ란 x을 드디어 그이와 나의 보금자리에 데려왔다 그가 보는 앞에서 벌을 주기 위하여. 설치면 귀찮기 때문에 아직 정신을 잃고 있을 때 꼼짝 못하도록 온몸을 꽁꽁 묶었다. 그가 잘 볼 수 있도록. 그의 머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ㅇㅇㅇ을 그 맞은편의 의자에 앉혀 묶어 놓았다. 한쪽 눈이 어저께 녹아 흘러내려 버려서, 한쪽 눈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게 좀 그렇지만... 당신, 괜찮지? 그가 그렇다고 미소를 짓는다. 어서 이 x이 정신을 차려야 할 텐데.. 199x년 4월 3일 그이가 반지를 끼워주도록 유혹한, ㅇㅇㅇ의 손가락 두 개를 아침에 망치로 부서뜨렸다. 어찌나 소리를 질러대던지 귀가 멍하다. 피가 튀어 주위를 닦느라 고생했다. 당신 깔끔한 걸 좋아하는데. 살려달라고 애걸하는데.. 벌 받을 건 받아야지. 구태여 죽일 생각은 없다. 살인 같은 건 당신도 좋아하지 않을 테니까. 199x년 4월 4일 그이가 어젯밤에 내게 용서를 빌었다. ㅇㅇㅇ과 입을 맞췄다는 것이다. 순진한 사람... 가위로 그 x의 입술을 잘라냈다. 하도 발악을 해서, 어제 쓰던 망치로 입을 몇 대 때려주니 좀 조용해졌다. 이빨이 서너개 빠지니 그렇게 우스꽝스러울 수가 없다. 그이도 그걸 보고 웃으며, 나를 칭찬해 주었다. 199x년 4월 5일 오늘은 휴일이라 하루종일 집에서 쉬기로 했다. 그 x에게 벌 주는 일이 특히나 재미있다. 그이를 유혹했을 그 x의 오른쪽 가슴을 절반 정도 식칼로 도려냈다. 겉보기엔 제법 예쁜 가슴이었는데, 잘라내니 누런 기름덩어리 같은 게 넘칠 듯 삐져나왔다. 피도 제법 나왔는데도, 이제 자기 잘못을 깨달았는지 멀거니 잘려나간 자기 가슴을 내려다 보기만 한다. 가끔, 차라리 어서 죽여달라고 중얼거리는데 그때마다 손톱, 발톱을 한 개씩 펜치로 젖혀주니까 이제 그런 말은 하지 않는다. 역시 성질 나쁜 x을 길들이려면 벌 주는 게 제일이다. 199x년 4월 6일 마지막 벌을 주었다. 감히, 그이와 나만이 해야 하는 그 일을 한 ㅇㅇㅇ의 x를 깨끗이 청소해 주었다. 꽤 번거로운 일이었다. 묶은 걸 다 풀어, 마루에 눕혀놓았다. 다리를 벌려 발목을 바닥에다 못박은 후, 그 x의 지저분한 x에다가 어제 일부러 사온 염산을 조금씩 부어 넣어주었다. 마지막으로 그 x이 온갖 발악을 했다. 한 병을 다 부었더니 온갖 것들이 그 x에게서 줄줄 흘러나와 거실 바닥이 온통 더러워졌다. 고약한 냄새까지 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목욕탕에서 할 것을... 당신... 이젠 다시는 한 눈 팔면 안돼...
이름없음 2021/09/28 16:21:56 ID : A5anA5aq1u8
우당탕!!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잠긴 문을 부쉈을 때, 그녀는 숟가락을 손에 들고 멍하니 경찰들을 바라보았다. 테이블에는 코 바로 위에서부터 깨끗이 자른 머리 한 개가 놓여있었다. 그녀는 경찰들이 보는 앞에서, 얼른 숟가락을 잘린 머리 속에 푹 찔러 넣더니 회색빛을 띤 물컹물컹한 물질을 한 숟가락 퍼내 입에 냉큼 밀어넣었다. "이것만 먹으면 된단 말야, 잠깐만 기다려요." 테이블 옆에는 눈이 빠지고 입술이 뜯겨 나가고, 한쪽 가슴이 반쯤 잘린 채 너덜거려 간신히 여자란 것만 알아볼 수 있는 시체 하나가 의자에 기대져 있었다. 발가벗겨진 시체의 아랫도리에선 심한 악취를 뿜는 울긋불긋한 죽 같은 것들과 거무스름한 액체가 흘러내려 거실 바닥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었다. 열심히 숟가락을 놀리는 그녀를 바라보며 아연히 서있던 경찰 세 사람은 순간 온 몸이 얼어붙는 듯한 공포를 느꼈다. 희미하게--- 그녀의 입에서 목 쉰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기 때문이다. "**아.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자, 이렇게 괴담이 끝났어. 혹시 너희들도 알고 있는 괴담이 있다면 언제든지 와서 여기에 말해줘!! 그럼 레주는 내일 오도록 할게~!! 모두 해피한 괴담타임을 보내라구~!
이름없음 2021/09/28 16:58:33 ID : io47ta8nTO6
마가수산 잼써 https://hygall.com/158043945 조금 기분나빠지는 이야기긴 한데 ㅊㅊ!
이름없음 2021/09/29 12:32:37 ID : A5anA5aq1u8
마가수산 읽고왔어!! 그 마지막에 내가 생각한 그게 맞는지 모르겟다..진짜 크리피 오져..근데 재밌게 잘 읽었어!! 추천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21/09/29 12:40:13 ID : A5anA5aq1u8
지금 소개할 괴담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패러디 된 괴담이야. 개인적으로 무섭기보다는 좀 슬프다? 라는 생각이 드는 괴담이기도 해. 1990년대 일본의 한 시골 마을에서 '마도카'라는 어린 소녀가 행방불명 되었다. 오후, 어머니와 마도카가 함께 공원에서 산책하던 중, 어머니가 잠깐 한 눈을 판 사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었다. 마도카와 놀고 있던 동갑내기 또래아이들은 "마도카라면 방금 전까지 나랑 모래밭에서 놀고 있었는데?" "내가 미끄럼틀을 타자고 했지만 모래밭에서 논다고 하길래 나는 혼자 미끄럼틀을 타러 갔는데..." 라고 증언했다. 마도카의 부모님은 놀이터에서 계속 마도카를 찾다 저녁이 되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 시골마을에서의 사건이었기 때문에 조금 대응이 늦기는 했지만 저녁 무렵에는 각지에서 검문이 끝났다. 그러나 전혀 수사에 진전은 없었고 그러다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 마침내 1년이 지났다. 마도카가 행방불명 된 지 1년 째, 경찰은 "이제 마도카는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도 전력을 다했고, 앞으로도 수사는 계속 하겠습니다만 일단 위에는 여기서 사건종결로 보고를 하겠습니다." 라고 부모님에게 고하고는 집을 나섰다. 마도카의 부모는 거기서 도저히 단념할 수 없었기에 마지막 수단으로 '행방불명자나 지명수배자를 투시로 찾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그 당시 제일 유명했던 영능력자를 찾아 마도카의 행방을 의뢰했다. 그는 처음 마도카가 행방불명이 된 공원에 가고, 자택에 가고, 마도카가 입었던 옷, 구두 등을 손댄 후 잠시 생각을 하더니 한숨을 내쉰 후, 영능력자는 한 마디를 말했다. "마도카는 살아있습니다." 그 말에 마도카의 부모들은 흥분에 휩싸여 서로를 얼싸안았다. 그 어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럼 마도카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영능력자는 조금 슬픈 얼굴을 하더니 "마도카는 유복한 생활을 하는 듯, 마도카의 눈에 고급가구가 보이고 있습니다. 전혀 굶고 있지도 않습니다……지금도 그녀의 뱃속에는 고급요리가 들어있습니다." 어머니는 그 말의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조금 진정하고는 "그럼 마도카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가르쳐주세요!" 하고, 마지막에는 다시 발광하듯이 소리치며 말했다. 그러자 영능력자는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마도카는 온 세상에 있습니다." 마도카의 부모들은 잠시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10초쯤 굳어있다가, 그 후 바닥에 실신하듯 쓰러져 울었다.
이름없음 2021/09/29 12:46:44 ID : A5anA5aq1u8
[싸움하는사람은즉싸움하지아니하던사람이고또싸움하는사람은싸움하지아니하는사람이었기도하니까싸움하는사람이싸움하는구경을하고싶거든싸움하지아니하던사람이싸움하는것을구경하든지싸움하지아니하는사람이싸움하는구경을하든지싸움하지아니하던사람이나싸움하지아니하는사람이싸움하지아니하는것을구경하든지하였으면그만이다] 위에 내가 쓴 글은 이상의 오감도 연작 중 시제 3호라는 시야. 이 글에서 '싸움'이라는 단어가 반복하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점점 '싸움'이라는 단어가 매우 낯설게 느껴지지 않아? 왜 싸움을 싸움이라고 할까? 싸움이란 뭘까? 왜 우리는 싸움이라는 단어를 만들었을까? 이처럼 특정 대상에 과도하게 몰입할 경우, 대상의 정의나 개념 등을 잊어버리는 현상을 우리는 흔히들 '게슈탈트 붕괴'라고 말하지. 지금 소개할 도시전설은 바로 게슈탈트 붕괴와 관련이 있어. 어느 대학생 A가 친구 B와 둘이 한 가지 실험을 하게 되었다. 실험 내용은 매일 여러 번 거울을 보며 자신을 향해 "너는 누구냐?"라고 묻는 것이다. 매일 계속하면 몇 개월 만에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돼 버린다고 한다. 이 소문이 진짜인지 알아보기 위해 A와 B는 매일 거울 앞에서 자신에게 질문했다. 며칠이 지나 A는 자신이 자신이 아닌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더 이상 실험을 계속하면 안 될 것 같아 B에게 실험을 그만두자고 했다. 이윽고 며칠 후. B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 이상히 여긴 A가 B의 집으로 찾아갔더니 B는 이미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였다. 실험을 시작해서 몇 주도 지나지 않았다. 왜 이렇게 빨리 실험 효과가 나타난 것일까. 문득 A가 방안을 둘러보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B의 방에 있는 거울은 삼면경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름없음 2021/09/29 13:04:47 ID : A5anA5aq1u8
2001년 일본에서 회로라는 공포영화가 만들어졌어. 너희 혹시 그 영화를 아니? 꽤 재밌으니깐 한번 보는 것도 추천해. 회로라는 영화를 보면 이상한 사이트를 발견하면서 시작해. 이번에 소개할 괴담은 영화 '회로'가 모티프로 삼지 않았을까 싶은 괴담이야. 너희들도 알거라고 생각해. 바로 '붉은 방 사이트'라는 괴담이야. 어느 소년이 학교 의 방과후 , 친구로부터 인터넷 안에 '절대로 꺼서는 안 된다는 팝업 윈도우가 있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간 후 혼자서 인터넷을 시작했다. 그러나 도중부터는 자기가 좋아하는 홈페이지들을 들르기 시작하며, 소문에 대해서는 완전히 잊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당신은, 좋아합니까?" 라는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새빨간 색의 팝업 윈도우가 나타났다. 당연히 소년은 경악해, 일단 친구에게 알리려고 전화를 걸지만 친구는 받지 않았다. 그리고 소년은 조금 전의 소문을 생각해 냈다. 그러면 '정말로 끄면 안 되나?', '끄면 어떻게 되는건데?' 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끄기로 하며, 그 팝업의 닫기 버튼을 눌렀다. "당신은, 좋아합니까?" 또, 조금 전같은 팝업이 나타났다.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서, 닫기 버튼을 연타했지만, 사라지지 않고 나타나는 것을 반복하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소년은 눈치챘다. 그것은, 잘 보면 팝업의 붉은 배경의 중앙에 한 개의 선이 들어가 있고, 그 선을 경계로 좌측의 문자가 어긋나고, 선으로부터 '빨강' 이라고 하는 문자가 점점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단 마우스로부터 손을 떼어 놓고 팝업을 보고 있었는데, 무려 닫는 버튼을 누르지 않았는데도 조금전처럼 사라지다 나타나는 동작을 반복했다. 그때마다 좌측의 문자가 어긋나고, 자꾸자꾸 새로운 문자가 나왔다. "당신은, 붉은 방을 좋아합니까?" 그 기분 나쁜 소리로 이러한 문자가 나타났다. 그 직후에 PC 의 화면이 바뀌어, 사람의 이름이 많이 줄선 새빨간 화면이 나타났다.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면서 쓰여진 이름을 읽어 가다보니, 친구의 이름이 마지막에 쓰여져 있는 것에 깨달았다. 소년은 무서워지고, PC를 강제 종료 시키려고 했지만, 왠지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속되어있는 것 처럼 도저히 동작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리고 뒤에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소년은 느꼈다. 그리고 뒤로 있던 그 무엇인가는 소년의 영혼을 뽑아갔다. 어느 소녀가 인터넷으로 최근 들은 팝업 링크 "붉은 방" 을 목격했다. 그러자 거기에는 다수의 인간의 이름이 표시되어 거기에는 동급생의 이름도 기록되고 있었다. 무서워져 지우려고 하지만 꽤 지우지 못하고 어느새인가 여자 아이의 의식은 멀어져 갔다. 그 후, 여자 아이는 정신을 잃고 있던 것을 가족에게 발견되어 의식을 되찾았다. 꿈이나 무엇인가라고 생각한 여자 아이가 다음날 학교에 등교하면 전날에 "붉은 방"에 이름이 표시되고 있던 동급생이 수수께끼의 죽음을 이뤘단 소식을 듣게 되었다. 네트워크의 어딘가에는 '붉은 방'이라는 수수께끼의 사이트가 있으며, 특정인의 인생을 진단한다고 해. 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순간 시뻘건 팝업 창이 튀어나오며 "당신은 좋아합니까?"라는 메세지가 나오는데, 이유는 모르지만 이 팝업 창을 끄면 절대로 안 된대. 이 팝업 창은 멈추지 않고 계속하여 튀어나오며, 이윽고 PC 화면에 사람들의 이름이 뜨는데, 여기에 나타난 사람들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고 하더라고. 그러니 너희도 조심해! 붉은 방의 사이트가 뜨잖아? 절대로 끄지마!!
이름없음 2021/10/01 10:29:22 ID : A5anA5aq1u8
레주가 돌아왔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일본의 태자귀와 비슷한 것에 대한 괴담이야. 일단 그 전에 태자귀가 무엇인지 알아야겠지? 태자귀는 죽은 어린 아이나, 자의적인 낙태, 유산으로 인해 죽은 태아의 영혼이라는데 이는 근래의 괴담이라고 할 수 있어. 한국민속신앙사전에 따르면 옛날 영아 천연두같이 병마와 영양실조로 죽은 아기 혼령이라고 해. 근데 이 태자귀와 관련된 괴담이 하나 있어. 옛날에는 신을 모실 능력이 없는 무당이 오갈 데 없는 아이를 항아리에 가둬넣고 2~3일 가량을 굶긴 뒤 뚜껑을 열고 먹을 것을 보여준대. (근데 멀쩡히 부모님이 있는 아이도 납치해서 데려간다는 속설도 있어.) 그럼 배고픈 아이가 자연스레 음식을 향해 손을 뻗잖아? 그 순간 아이의 손을 잡아 손가락 끝을 잘라버리고, 항아리는 그대로 땅에 묻어 아이를 굶겨 죽인다. 이후 잘라낸 손가락을 몸주로 삼아 신으로 모신다고 하더라고. 조선시대에 이와 관련된 기록이 하나 있어. 1500년대 말엽 즈음에 회자되던 사건 중에 김위(金偉)의 아들이 유괴된 사건은 그 내용이 무척 이상하다. 김위는 개성에서 살고 있는 선비 였는데, 어린 아들이 유괴 당한다. 아이를 유괴한 범인은 아이를 이런저런 술수로 속이고 유인해서 끌어 들여서 같이 길을 나섰는데, 언덕과 비탈을 넘어서 깊은 산속으로 아이를 데려 갔다. 그곳에서 범인은 아이를 어느 캄캄한 바위굴 속에 가둬 두었다. 아이는 나가고 싶어 울부짖었지만, 바위굴은 나갈 수 없게 막혀 있고, 빛이 들어오지 않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서움에 울고 떨고 소리를 지르면서 도움을 청하기도 했지만, 깊은 산 속의 숨겨진 바위굴은 사람은 커녕 짐승들도 알아볼 만한 곳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혼자서 한참을 그렇게 두려움에 떨던 아이는 계속해서 그렇게 했다가 지치게 되고, 점차 배고픔을 느끼게 되었다. 아이가 배고픔을 느끼게 되었을 무렵. 바위굴의 통로로 누군가 그릇을 하나 가져다 주었다. 그릇 안에는 달콤한 단술과 비슷한 죽 같은 것이 들어 있었다. 어둠 속에서 배고픔에 떨던 아이는 본능적으로 그 죽을 마셨다. 그렇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동굴 속에서 아이는 갇혀서 사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아이가 보고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었다. 매일 아이에게는 그저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음식 그릇 하나가 들어왔다가 나갈 뿐이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견디기 어려운 날에는 풀을 엮어 만든 이불 같은 것이 들어오는 변화가 있을 뿐, 아이는 캄캄한 어둠속에서 말한마디, 빛 한 줄기 보지 못하고 갇힌 채로 계속 매일을 지냈다. 그런 날들이 끝없이 계속 되었다. 아이가 발견된 것은 재령의 장수산에서 철광을 캐기 위해 광산을 개발하고 있던 사람이 광산 개발을 위해 굴을 파다가 우연히 아이가 갇혀 있던 바위굴을 뚫게 되면서 였다. 굴을 파던 사람은 깊은 바위굴 속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놀라서 아이를 구조했고, 수소문 끝에 아이의 아버지인 김위는 아이를 되찾게 되었다. 아이를 되찾고 나서 보니, 아이가 아무것도 없는 굴 속에 갇혀서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른채 오직 매일 죽 한그릇씩만 먹으면서 계속 지냈던 시간은 무려 6년이었다. 아이는 몸은 그런대로 멀쩡해 보였지만, 정신은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김위는 온힘을 다해서 아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집에서 노력했지만, 2년 후 아이는 죽었다. 도대체, 범인은 무엇 때문에 김위의 아들을 유괴해서, 6년 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곳에 가둬둔 것일까? 그리고, 6년 동안 도대체 무슨 사연인지 어떤 이유인지도 모르고 그 어떤 외부와의 접촉도 없이, 하루 하루 끝없이 죽을 먹는 다는 행동만 반복하며 살았던 아이가 끝없이 생각하고 느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름없음 2021/10/01 10:40:27 ID : A5anA5aq1u8
너무 끔찍하지 않아? 일본에도 이런 태자귀와 비슷한 것이 있어. 다만, 무당이 부리는 것이 아닌 순전히 저주하는 의미에서 만든다는 것에서는 조금 다르지만 말이야. 지금부터 소개할 괴담은 코토리바코 라는 괴담이야. 코토리바코, 우리나라 말로 바꾸면 아이 뺐는 상자야. 이야기에 따르면 여자나 아이가 코토리바코를 만지면 저주 때문에 죽는데, 상자를 복잡한 퍼즐처럼 만들어 뚜껑을 쉽게 열 수 없게 했다고해. 안에 짐승의 피를 가득 채우고 일주일 뒤 피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아이를 죽여 그 아이의 나이에 맞춰 검지 끝과 탯줄, 그리고 내장 부위의 피를 조금 채워넣으면 완성이야. 이때 죽은 아이가 한 명이면 잇포우(イッポウ), 두 명이면 니호우(ニホウ), 마지막으로 여덟 명이면 핫카이(ハッ力イ)라고 불러. 현재 넷상에서 알려진 최초 제작자는 기술을 알려주며 사람들에게 절대 핫카이는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으나, 예외로 기술을 알려준 자신에게 처음 줄 상자는 핫카이로 만든 것과 별개로 어린아이 1명+여자 1명을 달라고 되어있고, 어린아이와 여자는 저주를 시험해보기 위함이라고 하였대. 아마 핫카이는 후에 나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 죽이는 것 같아. 지금까지가 코토리바코에 대한 설명이었고, 이제 본격적인 괴담을 알려줄게! 코토리바코는 1860년대 후반에서 1880년대 전반 사이에 에도시대 때 만들어졌어, 당시 오키노사마에서 일어난 반란이 진압되고 반란 주동자 중 한 명이 이송되던 중 탈출해 부락으로 흘러들어갔는데, 부락민들이 덩달아 피해를 입을까봐 그를 죽이려다가 자신을 살려주면 관청에 대항할 무기를 주겠다는 말에 설득 당해 코토리바코가 만들어졌어. 이후 부락민들은 부락을 괴롭히던 관청과 주변 일대에 코토리바코를 선물로 상납했어. 관계자들의 여자와 아이들을 전부 주살하는 것에 성공한 뒤, 관청과 주변을 협박하여 부락의 독립과 상자로 인해 생긴 일의 복수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아내는 것까지 성공했지. 코토리바코의 효과를 톡톡히 맛본 부락민들은 그 후 13년 동안 자그마치 56명의 아이를 희생시켜 16개의 상자를 더 만들어냈고, 그렇게 만들어진 코토리바코는 마을 한 곳에서 엄중히 보관되었어. 그러나 13년째 되던 해. 마을의 한 사내아이가 경비가 소홀한 틈을 타 코토리바코를 가지고 나와 자기네 집에서 갖고 놀다가 그 집안의 여자와 아이가 전부 죽어버리는 사건이 벌어졌고, 이 사건을 접한 부락민들은 처음으로 코토리바코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되었지. 결국 근처 신사로 가 처리를 부탁했으나, 상자의 원념이 너무 강해 100여년에 걸쳐 원념을 없애는 작업을 하게 되었어. 마을 사람들은 코토리바코를 각 가구에 하나씩 나눠 맡아 약속한 날에 신사로 가져가 처리하기로 했다고 해. 이와 비슷한 괴담이 또 하나 있어. 어떻게 보면, 이게 더 무섭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오랜 옛날 다양한 민족들이 사는 지역이 있었다. 이 지역의 민족들은 각각 마을을 이루고 자기들끼리 모여 살았는데, 서로 다른 민족들이 모여 살다 보니 항상 다툼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산불이 나서 A민족의 부락이 모두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은 A민족의 사람들은 그 일대에서 유일하게 화마를 모면한 B 민족의 마을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A민족의 사람들은 그야말로 짐승만도 못한 대우를 받으며 사는 처지가 되었다. 남자들은 매일 노예처럼 중노동에 시달리고, 여자들은 여기에 더해 B민족의 남자들에게 성노예 취급까지 받게 되었다. 이렇다 보니 A민족의 여자들 중 B민족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는데, A민족의 남자들은 다른 민족의 씨를 배었다며 분노해서 임신한 여자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무슨 이유인지 이렇게 죽인 여자와 태아들의 시체를 항아리에 모아 넣었다. 그러던 어느 날 B민족의 어린아이 하나가 이 항아리를 보고 호기심에 다가오자, A민족의 사람 하나가 "행운의 항아리란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자 아이는 그 거짓말을 믿고 항아리를 자기 집으로 가져갔다. 항아리는 겉으로 봐서는 보통의 항아리와 다를 바가 없었지만, 안의 구조가 특이해서 내용물을 쉽게 알 수가 없었다. 아이가 항아리를 가져간 다음 날부터 B민족의 마을에서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한 집에서 비명소리가 나더니 그 집 아이가 갑자기 죽어버렸고, 뒤이어 그 집의 안주인과 이웃집 아이까지 죽는 등, B민족의 여자와 어린아이들이 잇따라 죽어나가게 된 것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A민족은 그동안 자신들을 핍박한 B민족에게 저주가 내렸다며 통쾌해했지만, 곧 A민족의 여자와 어린아이들마저 B민족과 마찬가지로 줄줄이 죽기 시작했다. 어째서인지 남자들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오로지 여자와 아이들만이 죽음을 당했다. 결국 견디다 못한 A민족은 몇 남지 않은 여자와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다른 지역의 산 속으로 이주했다. 새로 정착한 곳에서 처음 한동안은 아무 일 없이 살아갔다. 그러나.... 얼마 후 B민족의 누군가가 항아리를 들고 A민족이 이주해온 곳으로 찾아왔다. 항아리의 힘은 더욱 강해져 있었다. 항아리 속의 내용물(시체)이 많으면 많을수록 저주의 힘이 강해지는 식이었고,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서로를 저주하면서 항아리에 계속 사람의 시체를 우겨넣었고... 이 이야기는 관청에까지 전해지게 되었고, 관리들이 조사차 마을을 찾아왔을 때는 마을, 아니 지역 일대의 여자와 어린아이들이 모조리 사라진 후였다. 어떻게 보면, 코토리바코를 만든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 위력을 얕봤다가 큰코를 다친셈이지. 좀 길었지? 아마 일본의 경우 괴담이 무섭다기보단는 좀 잔인한 것 같아서 별로 재미가 없는 것 같아. 다음에는 더 재밌는 괴담을 갖고올게
이름없음 2021/10/01 10:44:10 ID : A5anA5aq1u8
花いちもんめ 하나이치몬메   勝ってうれしい 花いちもんめ 이겨서 기뻐 하나이치몬메 負けて悔しい 花いちもんめ 져서 분해 하나이치몬메 どの子が欲しい 어떤 아이가 갖고싶어? あの子が欲しい 저 아이가 갖고 싶어 あの子じゃわからん 저 아이라고 하면 몰라 相談しましょう 상담해보자 そうしましょう 그래보자 이 노래는 하나이치몬매라는 일본 동요야. 이번에는 이 동요와 얽힌 도시전설을 소개하려고 해
이름없음 2021/10/01 10:54:08 ID : A5anA5aq1u8
에 이어서 말할게. 하나이치몬매는 일본의 동요 및 어린이들의 놀이이기도해. 실제 일본에서는 어린이들이 둘로 나뉘어서 하나이치몬메 노래를 부르면서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한 뒤에 각 패에서 부모역에 해당되는 아이가 나와서 상대편 팀에서 무작위로 한 아이를 지정한뒤 지정된 아이들끼리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아이가 이긴 아이의 팀으로 가 최종적으로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하는 놀이야. 우리나라로 치면 '우리 집에 왜 왔니'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 어떻게보면 별거 아닌 것같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이상한 부분이 있어. 우선 제목의 이치몬메에서 몬메는 3.75g을 가리키는 말로 돈이라고 생각하면 돼. 하나는 꽃을 의미하는데 단순한 꽃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소녀를 비유적으로 가리킨 것이야. 즉 하나이치몬메는 그대로 뜻을 풀면 일문전에 팔린 소녀라는 의미가 된다는 것이지. 이렇게 놓고보면 노래 가사의 의미도 달라져. '이겨서 기쁘구나 하나이치몬메(勝ってうれしい花いちもんめ)'에서 이겨서 기쁘다는 말은 싼 가격에 소녀를 산 유곽 주인의 기쁨을 가리켜. 져서 분하구나 하나이치몬메(負けてくやしい花いちもんめ)에서 져서 분하다는 것은 더 값을 올리지 못하고 딸을 팔게 된 부모의 분함을 가리키게 된다고 봐. 결정타로 마지막 부분에 '저 아이가 끌리는 구나(あの子がほしい)', '저 아이는 잘 모르겠는데(あの子じゃわからん)'라는 대목은 딸을 팔러온 부모들 앞에서 소녀들을 살펴보는 포주라는 해석이 있어. 좀 무섭지 않아? 어린 아이들이 그런 내용의 동요를 부르고 논다고 생각하면.. 물론 어디까지나 괴담/도시전설로 재밌게 읽자는 거니깐
이름없음 2021/10/01 16:56:52 ID : A5anA5aq1u8
언제든지 너희가 아는 괴담들을 알려줘! 꼭 유명한 괴담이 아니어도 되니깐 말이야!!
이름없음 2021/10/02 03:40:30 ID : IGmr85XxTO4
https://bamnol.com/?mid=gong&d0cument_srl=102677&document_srl=200355 병철이 괴담 이거 레전드긴 해도 함 들고와바써
이름없음 2021/10/02 10:16:03 ID : A5anA5aq1u8
와!! 나도 이 괴담 읽어서 알아. 개인적으로 이 괴담을 읽고 절대로 자취를 하지 말아야지 이런 생각도 했던 적이 있었지. 오랜만에 읽어서 더 반갑다! 재밌는 괴담 추천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21/10/02 10:22:12 ID : A5anA5aq1u8
MT 가본 사람~? 아마 01, 02년생들은 코로나때문에 MT 못갔던 것 같은데, MT하면 생각나는 게 뭐야? 아무래도 나는 MT하면 친목이 생각나. 나도 대학 때 MT가서 여러 선후배.동기들과 친해졌거든. 그래서 왜 MT 얘기를 꺼내냐구? 그거야 지금 소개할 괴담이 바로 그 유명한! MT 괴담이기 때문이야!! ○○대학 등산 동아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 동아리에는 퀸카로 소문난 A라는 1학년 여학생이 있었다. A가 동아리에 갓 들어왔을 때부터 남자 선배들이 연이어 고백했으나, 그녀는 같은 해에 동아리에 함께 들어온 1학년 동년배 남학생 B와 CC가 되었다. 내심 A를 노리고 있었던 남자 선배들은 질투 반, 부러움 반으로 B를 자주 골탕먹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아리 겨울 MT를 시골 산장으로 가게 되자 선배들은 이때다 싶어서 또 B를 놀려먹을 계획을 세운다.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에 B를 불러세워 동아리방 청소와 문단속을 시킨 것이다. 순진한 후배는 선배들 말대로 동아리방으로 돌아갔고, 선배들을 태운 버스는 그대로 먼저 출발하고 말았다. 뒤늦게서야 속았다는 것을 눈치챈 B는 울며 겨자먹기로 혼자 시외버스를 타고 서둘러 선배들을 뒤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하필이면 그 날, A도 집안에 중요한 일이 있어서 당장 학교로 갈 수는 없었기에 MT 장소에서 모두와 만나기로 약속했다. 다행히 일이 잘 풀려 A는 무사히 MT에 참석할 수 있었다. 어찌된 일인지 그날따라 차가 심하게 막혀서 예정보다 훨씬 늦게 도착했지만, 그래도 이제 곧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작은 위안이 되었다. A는 도착하자마자 B를 제일 먼저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산장에는 왠지 B가 없었고 선배들만 있었다. A는 여느 때처럼 밝게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네고 남자친구는 어디 있느냐고 묻는다. 그런데 선배들은 인사를 받아주기는커녕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만 있었다. 평소에는 서로 장난스레 웃고 떠들던 선배들이 모두 침묵하자 A는 왠지 모르게 불안해진다. 그런 그녀의 속마음을 꿰뚫어본 듯이, 선배 한 명이 무겁게 입을 뗀다. 우리가 장난으로 B를 떼어두고 와서 B는 우리와 다른 버스를 타고 왔는데, 하필이면 B가 탄 버스의 버스 기사가 졸음운전을 하는 바람에 산악도로 빙판길에서 버스가 미끄러져 추락했다고. 선배가 이야기를 끝마치기 무섭게, 문 밖에서 A의 이름을 애타게 외치는 B의 목소리가 들린다. B는 A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하면서 미친 듯이 문을 두들긴다. A는 남자친구의 목소리를 듣고 당장 달려나가려 하지만, 선배들이 그녀를 붙잡는다. 선배들은 아까 선배가 한 얘기 못 들었냐, 이미 죽은 B가 너를 저승길 길동무로 데려가려고 작정한 거라면서 A를 극구 설득한다. 그러나 남자친구를 진정 사랑했던 A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기어이 문을 연다. 산장 문 앞에는 눈을 흠뻑 맞고 서 있는 남자친구가 서 있었다. A는 그리운 남자친구의 얼굴을 보자 눈물이 차올랐고, B는 여자친구를 껴안으며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한다. 도대체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는 A에게, B는 선배들이 먼저 타고 간 버스가 빙판길에서 미끄러졌다고 사정을 설명한다. 그 사고 때문에 도로가 막혀서 B가 산장에 늦게 도착했던 것이다. 깜짝 놀란 A가 선배들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으러 다시 산장 안으로 돌아가보니…… 산장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름없음 2021/10/05 14:35:39 ID : A5anA5aq1u8
와!! 다들 오랜만이야! 레주가 돌아왔어!! 백신을 맞고 지금 몸이 좀 나아진 레주는 오늘도 신나는 기분으로 괴담을 풀어볼께. 음, 이번에 소개할 괴담에 대해서는 솔직히 유명한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잘 몰라. 다만,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 방과 후 선생님께서 말해주신 괴담이야. 너희는 연습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나는, 연예인에 대해서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특히나 이 괴담을 듣고 난 이후부터는 더 좀 안좋게? 생각해. 특히나 연습생 같은 경우는 더더욱 말야. 어쩌면 개인의 생각이니깐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나는, 연습생하면 지하실에서 하루에 10시간도 더 넘게 춤추거나 노래부르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 사이에서 열등감만 쌓이는 그런..인형이 되기 위한 존재들? 로 생각하게 되더라고. 만약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면 미안. 근데 '나는' 그렇게 생각해. 그리고 이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괴담'이 바로 내가 오늘 소개할 괴담이야. 옛말에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 가수는 노래를 따라간다고. 어쩌면 이 괴담도 그 말에서 파생된 것일수도 있어. 그럼 시작할께.
이름없음 2021/10/06 19:22:32 ID : A5anA5aq1u8
얘들아 진짜 미안;; 이거 어그로가 아니라 분명 쓴 줄 알았는데 안 올라갔네..;; 다시 올릴께 A라는 연습생이 있었어. A는 얼굴도 예쁘고 춤도 잘 춰서 데뷔조 유력 후보였지. 그런 A말고 다른 6명도 데뷔조 유력 후보들이 있었어. 그런데 어느날 실장이라는 사람이 데뷔조에 딱 6명만 넣겠다는거야. 그중에서 A는 가장 유력한 후보였지만 노래가 살짝 부족해서 새벽까지 늦게 노래연습도 하고 그랬어. 연습생 B는 A와 사이가 정말 좋았는데 A보다 예쁘지도, 춤을 잘 추지도 않지만 노래 하나는 정말 잘 불렀어. 둘은 우스개 소리로 그런 이야기를 하곤 했어. B: "있지, 난 죽는다면 사람들 발에 밟혀서 죽고 싶어" A: "왜 하필 발에 밟혀서인데?" B: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듣는다는 거잖아" 그랬던 둘의 사이는 실장이 6명만 데뷔시킨다는 통보를 내리고 나서부터 점점 안 좋아졌어. B는 점점 초조해졌어. 유력 후보인 A와 달리 자신은 정말 아슬아슬 했거든. 그래서 다른 유력 후보 애들하고 미리 짜서 A가 밤늦게 노래 연습하는 연습실을 잠그고 거기다가 불을냈어어. 결국 A는 죽게 되었지. A가 죽고 유력후보가 6명이 되자, 그 멤버들 그대로 데뷔했어. 그룹 이름은 ㅁㅁㅁ. ㅁㅁㅁ는 국내 유명 걸그룹으로 승승장구했고, B 역시 돈을 벌자마자 성형수술도하고 솔로 활동도 많이 해서 국내에서 유명한 가수가 되었어. 그러던 어느 날부터 ㅁㅁㅁ 멤버들 하나씩 죽기 시작했어. 누구는 화장품안에 독이 들어서 죽었고, 누구는 추락사, 누구는 교통사고, 누구는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B 역시 무서워졌지만 전부 우연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B는 왜인지 데뷔 전 자신이 죽인 A가 생각났어. 그것 또한 우연이라고 생각한 B는 곧 있을 콘서트 준비에 더 신경을 썼지. 그리고 콘서트하는 당일, 갑자기 무대와 관객석의 조명들이 암전되더니 불이 나기 시작했어. 관객들은 놀라서 밖으로 나갈려고 했지. B 역시 마찬가지였어. 하지만 그떄 B는 보고만거야. 자신이 죽인 A를 말이야. 놀란 B는 그대로 굳었고, 그대로 콘서트를 나가려는 사람들의 발에 밟혀 죽었어. 하지만 B는 죽는 그 순간까지도 A를 바라보고 있었어. A는 B를 향해 웃으며 똑똑히 말했어. "어때 언니? 사람들 발에 밟혀 죽는 기분은?"
이름없음 2021/10/06 19:32:36 ID : A5anA5aq1u8
지금 내가 졸려서 글이 좀 횡설수설 한데, 나중에 일어나면 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얘기를 풀을께. 그리고 매번 말하지만 본인이 알고있는 괴담이 있다면 언제든지 와서 말해줘! 지역별 괴담도, 학교괴담도, 그 어떤 괴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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