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없냐 9학년 일기 겁대가리 없는 유학생의 일상 다이어트 공부 책 등등 근데 이제 얼빠를 곁들인 1 -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62817548

마지막으로 뵀던 때가 추석이었던것 같다 그때 친척들이 와서 다 할머니를 봬고 갔던게 기억이 난다 할머니는 계속 누워만 계셨다 어른들이 하는 얘기라며 방으로 쫓겨날때 할머니에 대해 하는 얘기가 궁금했다 추석이라 과일이랑 음식이랑 싸서 성묘를 갔는데 할아버지가 어떤 사람들을 불러와서 얘기를 하는데 그때 할머니 묫자리를 어디로 할지 정하고 있었다 그때의 나에게는 너무 충격이었다 생각해보니 할아버지 심정이 어떠셨을까 싶다 그러다가 어느날에 학교가 끝나고 엄마한테 전화를 했는데 그날은 피아노 학원에 가는 날이었다 이 날이 참 소름돋게 생생하다 학원으로 가지 말고 집으로 오라고 했다 엄마가 날짜를 착각한건가 싶어 오늘은 피아노 학원에 가야하는 날이라고 말했더니 그냥 집으로 오라고 했다 어딜 놀러가는건가 싶어서 살짝 들뜬 나는 집으로 돌아갔다 평소와 다르게 아빠가 집에 와있었고 둘 다 나갈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무슨일이냐고 물어보자 할머니가 계신 병원에 가야한다고 말했다 할머니 상태가 많이 안좋다고 하셨다 어쩌면 오늘 밤을 못 넘기고 돌아가실수도 있다고 했다 정말 심장이 떨어진다는게 무슨 느낌인지 그제서야 알았다 그때 처음으로 엄마가 우는걸 보았다 펑펑 우는것도 아니고 살짝 훌쩍거리는 정도였지만 처음이었다 할머니는 아빠의 엄마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빠는 그때까지 울지 않았다 한참을 울다가 휴게소에 도착했다 아빠가 진정하라며 그때 유행하던 소떡소떡을 사줬다 맛있게 먹고 다시 기분이 괜찮아졌다 막상 병원에 도착했던건 깜깜해진 뒤였다 병원에 차를 대자마자 아빠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왔고 큰고모부인것 같았다 아빠가 전화를 받고 한 말은 돌아가셨다고? 였다 그때까지 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걸 믿지 않았다 얼굴 몇번 못본 이모할머니가 병원에서 뛰쳐나오시고 우리를 찾았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게 사실이 됐다 그때 이모할머니가 사람 목숨이 너무 쉽게 간다고 하셨다 너무 쉽게 간다는 말만 반복했던것 같다 눈에서는 눈물이 났고 엄마 손을 잡고 할머니 병실로 뛰어가는데 엄마가 아직 울때가 아니라고 했다 아직도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모르겠다 병실에 도착했는데 할머니가 정말 미동도 없이 누워계셨다 할아버지는 옆에서 덤덤하게 계셨다 어떻게 그러셨을까 할머니 손을 잡고 온가족이 울었다 한참을 울다가 이제 가야한다고 했는데 도저히 갈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할머니 이마인가 손인가에 입을 맞췄다

우리가 병실에서 나가자마자 할머니 얼굴에 천이 덮였다 울컥해서 또 울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시간과 내가 도착한 시간이 5분도 안되었다 휴게소에 들르지 않았다면 할머니와 한마디라도 얘기할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소떡소떡이 미친듯이 싫었다 토하고 싶었다 차를 타고 곧바로 장례식장에 갔다 할아버지랑 아빠는 덤덤하게 장례식장을 예약했다 할머니 친구들 비슷한 분들이 계셨던것 같았는데 울고있는 나를 보더니 이렇게 어린애가 어떡하냐 라고 말씀하셨던게 기억난다 처음보는 사람이 나를 안아주는데도 아무 느낌이 안들었다 그렇게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처음이었다 처음으로 검은색 한복을 입었다 처음엔 핀도 꽂았던것 같은데 나중에 뺀것 같다 사촌은 훨씬 나중에 도착했고 막내고모는 무슨 시험을 봐야한다며 다음날 오겠다고 했다 막내고모가 정말 이해되지 않았다 막내고모는 장례식장에 도착해서도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다 우는걸 보질 못했다 평소 천진난만한 성격이긴 했어도 펑펑 울던 나에게는 정말 이해가 되지를 않았다 이제보니 어떻게 그걸 참으셨나 싶다 현실감이 없었는지 금방 정신을 차리고 할머니를 추억하려 핸드폰 갤러리를 열었는데 할머니 사진이 하나도 없었다 눈을 의심했다 정말 내가 싫어서 죽을것 같았다 별거 아닌 친구들이랑은 사진을 그렇게 찍어대면서 가장 사랑한 할머니 사진은 왜 하나도 없는지 그냥 장례식장에 걸려있는 할머니 사진을 계속 봤다 너무 많이 우는것 같아 눈치가 보여서 화장실에 들어가서 소리없이 운적도 있었다 그새 시체를 화장할때가 왔고 마지막으로 할머니한테 인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관을 만지는데 관이 뜨거웠다 화장하길 기다릴동안 다른 사람들은 밥을 먹으러 갔는데 난 먹지않았다 한참이 지나고 아빠가 납골함을 받아왔다 아빠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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