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그냥 생각날때 이야기 끄적여볼겡!ㅎㅎ 누가 볼지는 모르겠다만..

ㅂㄱㅇㅇ

처음 알게된건 학교 밴드부에서 만났어! 우리학교가 분반이라 어느순간부터 남자애들 대하기가 힘들어지더라구ㅠㅠ 내가 기타로 밴드부를 들어갔는데 걔는 건반이었어! 어색한것도 잊을만큼 장난치는거 좋아하고 엄청 까부는 성격이라 금방 친해진거 같아

공연 준비하고 하면서 기타랑 피아노랑 합 맞춰야 할 일이 많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자주 만나게 되더라고, 그리구 얘가 일렉도 다룰 줄 알아서 겸사겸사 배이스도 좀 배우고 같이 기타치고 하다보니깐 다른 부원들에 비해서 더 친해진거 같아. 물론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듯 하지만ㅠ

사실 진짜 객관적으로 봤을때 호감가는 상은 아냐 외적으로도 성격으로도 오히려 불호쪽애 가깝지… 그냥 친구하기 괜찮다 정도..? 예체능하는 애다보니까 공부도 싫어하고 사고도 좀 치는 편이라ㅋㅋㅋㅋ

내가 어릴때부터 여자치고는 험한편이란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ㅋㅋㅋㅋ 얘랑 이야기하다보면 절반은 욕에다가, 서로 자기 말 들으라고 소리치기만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막 친해질 당시에는 나도 짝남이 있고 그래서, 남자로 느낀적은 한번도 없었거든?

그런데 사람이 뭐 하나에 미치면 멋있어 보인다는게 이런걸까,싶은게 처음듣는 곡도 대충 피아노로 다 쳐버리고, 우리끼리 놀면서 노래부르는데 다 갈라져가는 목소리로 은근 노래도 잘부르고, 일렉 대충 튀기는데 너무 멋진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내가 이렇게 음악 잘하는 사람을 처음봐서, 사람이 아니라 그런 매력에 빠진줄 알았어

어어ㅓ어엉 보고있어

하루는 학교에서 남아서 영상촬영하고 밴드부 다같이 쌤이랑 치킨 먹으러 갔ㅇ는데, 선생님이 진로 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셨었어 쌤이 걔한테 너는 피아노로 쭉 갈거야? 하고 물어보니깐 피아노전공하면서, 작곡쪽으로 빠지고 싶다~하면서 이것저것 이야기하는데 자기일말할때 그런 표정도 짓는구나, 싶은거야 자신감 가득하고 신난표정이, 그리고 생각보다 진지하게 진로계획도 세워놓고 하는게 너무 멋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