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든 그댄 아무 말도 말아요 난입가능 질문은 답하고 싶은것만 답할거니까 알아서

억마기꾼이 뭘까 새로 온 인턴이 밥 먹을때 마스크 벗은 나를 보고 그런말을 했다 대놓고 마기꾼이라고 한게 기분 나빴는데 주변 사람들도 다 웃으면서 맞다고 해서 내가 이상한건가 싶었다 억은 왜 붙인거지? 그러고서 연애혁명 왕자림 닮았다는 말을 하는데 어이가 없었다 문어가 좋아하는 웹툰이라서 아는건데 거기서 왕자림이라면 되게 이쁜 캐릭터 아닌가? 그거 빼면 오늘 하루는 괜찮았다 내일은 모델일 처음 미팅이 있다 조금 기대된다 기대된다는 기분을 가지는게 오랜만이다

오늘 퇴근하고 미팅이 있었다 괜히 모델일이라고 하니까 신경쓰여서 어제부터 샐러드만 먹었는데 몸매 칭찬 해주셔서 뿌듯했다 아직 제대로 하는게 아니고 임시로 하는거라 밟을 절차 같은건 많이 없었다 다음주 주말이 첫 촬영이다 내일이 과장님 마지막 출근이다 내일 회식 끝나고 나면 다시는 볼일 없는 사람이 되겠지 내가 처음 좋아해본 사람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이랑 다르게 흘러갈거라고 생각한 내가 바보다 고백은... 해볼까 고백을 해본적이 한번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하는건지도 모르겠다 진짜 아무것도 모르겠다 다시 못볼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그렇다 한번도 느껴본적 없는 감정이라 이게 뭔 감정인지 모르겠다 내일은 회식이 있어서 상담 일정을 취소했다

왜 나는 아무리 술을 마셔도 필름 끊기는적이 한번도 없을까 어제 회식하고 나 포함 사람들 다 많이 취해서 귀가하려고 할때 과장님 뒷모습이 엄청 흐리게 보이는데 이게 진짜 마지막이구나 생각하니까 정신까지 흐려져서... 홧김에 손목 잡아버림 어쩌다보니 그렇게 과장집에서 과장님이랑 잤고... 생각할수록 미치겠네 분명 많이 취했었는데 왜이렇게 또렷하게 기억나지? 좋았어? 좋았긴했는데... 아니 내가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어쩌다보니 일어나서 해장국까지 같이 먹고 집 왔고 자고 일어나서 너무 당황해서 어떻게 준비하고 나왔는지도 기억 안남 더 미치겠는건 지갑 놓고왔다 어제 술마시고 지퍼도 잘 안잠그고 과장님네 와서 가방 벗어던질때 떨어졌나... 이 핑계로 한번 더 만날수 있다고 좋아하는건 내가 정말 미친년이라 그런거겠지 이제 이거 받으면 더이상의 핑계는 없겠지 이따 내가 그쪽으로 가서 받기로 했는데 좋아한다고 말이나 하자 어차피 고백한다고 껄끄러운 관계 되는것도 아니잖아 회사사람도 아니고 더 이상 안보면 되지 말 안하면 나 정말 후회할것 같아서 그래

저녁으로 라면을 먹는데 왜이렇게 밥이 안넘어가지... 답답하고 정신없고 산만하다

고양이 귀여웠는데 또보고싶다... 고백하러 나갑니다

>>208 레더 덕분에 잘됐나보다 믿기지가 않는다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한다고..? 어떻게 그렇게 티가 안났지? 난 그런줄도 모르고 혼자 아쉬워하고 애타고... 그랬던거야? 처음에는 그냥 지갑만 받고 오려고 했다 딱 봐도 아무 표정없는 사람한테 고백해봤자 별거 없을것 같아서 근데 생각해보니까 억울한거지 피해가 가지 않는 이상 상대방이 나를 안좋아한다고 해서 내 마음을 숨겨야하는건 아니니까... 몇걸음 가다가 뒤를 확 돌았는데 나 보고 있고 바로 눈마주쳐서 그때부터 심장 떨어져버림 근데 고백이 되게 어려운거였다 자꾸 말이 안나옴 결국 나온 말은 고양이 한번만 더 보고가도 되냐고... 내가봐도 이상했다 허락받고 들어와서 고양이 쓰담쓰담하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하고싶었던말은 그말이 아니었던거 과장이 어제 피임은 잘했으니까 걱정하지말고 어쩌고 하는데 하나도 귀에 안들어왔음 딴말만 하는 과장새끼 너무 짜증나서 고양이 내려놓고 속사포함 나 아무리 술마셔도 필름 끊긴적 한번도 없다 예전에 회식하고 나 데려다줬을때 내가 피하라고 했었는데 왜 안피하고 나한테 키스했냐 잘 웃지도 않는사람이 왜 내앞에서만 많이 웃는것 같이 착각하게 만드냐 나랑 왜 잤냐 내가 어제 자기 손목을 왜 잡았을것 같냐 왜 고작 지갑 하나 받으러 오는데 한시간씩이나 준비했을것 같냐 대충 이런말 막 말하고 과장님 봤는데 얼어있었음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모르는게 짜증나서 한숨쉬고 딱 저 과장님 좋아한다고요 이렇게 말함 이 한마디 하는게 그렇게 어려웠다 그뒤로 누구 진심으로 좋아하는거 처음이다 고백하는것도 처음이다 어쩌고 했는데 그때도 과장은 아무말 없이 서있었음 혹시 무슨말이라도 할까 싶어서 조금 기다렸는데 여전히 아무말이 없었다 그래서 꼬시려고 마음 먹은 사람 못꼬셔본적 한번도 없었는데 여러모로 처음이시네요 주말에 성가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이러고 나갈라 했는데 과장이 손목 잡고 누가 그랬습니다 못꼬셨다고 이러고 키스했다 이 말 절대 잊지못해... 진짜 짜릿하다는 말이 뭔지 알것 같았음 처음에는 안믿겨서 계속 과장 얼굴만 보고 있었는데 과장이 웃으니까 나도 모르게 따라 웃었다 저녁 먹었냐고 해주겠다고 먹고가라고 하는데 사실 저녁 먹었지만 안먹었다고 했음 ㅋㅋ 저녁밥만 먹고 데려다줘서 신기했다 그동안 만난 사람들이랑은 만난날마다 자길래 다 그런줄 알았지 얼굴만 보는데도 웃음 나는건 진짜 처음이었다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란 사실이 너무 안심이었고 이 사람도 나를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너무 행복했다 고양이 이름이 란이었다... 계란처럼 생겨서 계 란... 도대체 어디가 닮았다는건지는 모르겠다 회색인데... 정말 까도까도 모를사람이다 내일 데이트약속도 잡고 밥 먹고 란이랑 놀다가 과장님이 집에 데려다줘서 집 왔다 아마 앞으로 란이 보러 많이 갈것 같다 길에 사람이 정말 아무도 없길래 마스크 벗고 손잡고 왔다 집앞에 도착해서 감사하다고 잘 가시라고 하는데 내 입술 보면서 참는게 엄청 잘보이길래 자고갈래요 하니까 안된다고 그랬다 우리 사귀는데 왜 참냐고 물어보니까 웃으면서 ㅇㅇ씨가 나한테 질릴까봐요 이럼 내가 그쪽같은 사람한테 어떻게 질려..? 나도 아쉬워서 뽀뽀 한번 쪽 하고 잘가요 한다음 도망갔다 아까 잘자라고 연락왔다 과장님은 너무 딱딱한데 뭐라고 저장하지... 이런 고민 하는것도 처음이다 뭐지 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몽글몽글하고 간지러운 기분은 너무 행복하다 침대에서 혼자 발 동동 구른것도 처음이다 내일 과장님이랑 첫 데이트다!! 빨리 자야지 진짜 행복하다 ㅋㅋ 너무 행복해!!

>>209 악 어떡해!!!!!!!!너무 간질거리고 설렌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 역마기꾼은 마기꾼 반대라는 뜻으루 알고 있는뎅 마스크 벗은게 더 예쁘다는…!

>>210 자꾸 두근거리고 어디선가 자꾸 간질거리는 느낌이 얼굴까지 올라와서 잠도 겨우 들었어 ㅋㅋ >>211 역마기꾼을 억으로 잘못 들어서 서치해도 안나왔나봐... 칭찬해준건데도 내가 잘못 들어서 착한사람 나쁜사람 만들어버렸네 미안하니까 내일 커피라도 사줘야겠다 알려줘서 고마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제 일 생각하면서 와 진짜 너무 행복하다 생각해본적은 처음이다 1시까지 과장님이 우리집 앞으로 데리러 오기로 했다 머리도 잘됐고 화장도 잘 먹었고 옷도 너무 맘에 든다 전에 샀다가 특별한 날에 신으려고 아껴뒀던 힐도 신을거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신발장에 힐이 엄청 많다 순간순간 기록하고 싶은 순간들이 많아졌다 진짜 행복하다 ㅋㅋ 친구들한테 연애한다고 했더니 난리가 났다 그때 그 상사라니까 더 난리가 났고... 단톡방 알림을 꺼뒀다 엄청 잘 놀고 와야지ㅋㅋ

이렇게 좋아도 되는건가 진짜로? 마음도 없던 전남자친구들이랑 몇십번은 한듯한 진짜 평범한 데이트였는데 기분이 진짜... 너무 좋았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가망도 없을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지금 내 손을 잡고 걷고 있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진짜 고백 안했으면 어떡할뻔했지 밥 먹고 영화 보고 브이알 게임 하고 쇼핑하고 또 밥 먹고 과장님 집 가서 란이도 봤다 평소에 친했던 사이가 아니라 조금씩 어색타임이 있긴 했지만 그것도 좋았다 ㅋㅋ 회사에서는 사적인 대화가 일도 없었는데 오늘 엄청 많이 했다 과장이 이렇게 많이 웃는거 처음 봤고 나도 이렇게 많이 웃은적 없던것 같다 왜이렇게 다 처음이지... 과장 이번년도 남은 시간 동안 안식기 가진다고 함 부럽다 나도 퇴사하라면 할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바로 폐인 될까봐 못하겠다 브이알 게임 하던 과장 자꾸 생각난다 너무 웃겨 ㅋㅋ 이제 과장도 아닌데 자꾸만 과장이라고 부르네 아직 딱히 뭐라고 부를만한 이름을 찾지 못했다 이렇게 좋은데 아까 갑자기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처럼 과장도 그냥 홧김에 재미로 나랑 사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심이라고 해서 그 사람이 진심인지는 모르는거니까 그래도 전하고 뭔가 다르긴 하다 예전에 만났던 남자들은 나를 어떻게 못해먹어서 안달이었는데 과장은 뭐라해야하지 날 되게 소중하게 생각하는것 같다고 해야하나 내가 먼저 건들지 않는 이상 함부로 만지지도 않고 함부로 대하지도 않는다 편하고 좋다 아까 밥 먹을때 어떤 꼬맹이가 와서 태어나서 본 사람중에 제일 예쁘다고 말해줬는데 너무 귀여웠다 ㅋㅋ 6년 산것 같은데..ㅠㅠ 더 오래 살아서 더 이쁜 사람 많이 봐 과장이 이런 일 흔하냐고 물어보길래 엄청 흔하다고 애기들 말고 성인 남자들한테도 인기 엄청 많다고 일부러 더 그랬는데 그래보입니다 이래서 좀 미안했음 반박을 하라고요... 화를 내라구... 보니까 과장도 인기 많던데 오늘만 해도 번호 따이는거 두번 봤다 나 원래 되게 차가운 이미지였는데 과장 앞에서는 왜이렇게 애같이 굴게 되는지 모르겠다 그냥 너무 좋았다 너무 늦었네 빨리 자야겠다

와 레주 진짜 예쁜가보다.. 부럽다.. 나도 몽글몽글해진다 예쁜 연애해~!~!~!!~!~!

>>214 레더도 예뻐 고마워 월요일 진빠진다 새 과장이 왔다 30대초반 여자분이신데 어려워보인다 이번주 금요일에 환영회라고 또 회식한다고 하는데 가기 싫다 그냥 선약 있다고 하고 빠져야겠다 오늘 회사에서 혼나서 기분이 좀 그랬는데 과장님이 란이 사진 보내줘서 금방 괜찮아졌다 너무 귀여워 어제 얘기하다가 알게된건데 알고보니까 과장 친구랑 같이 사는거였다 친구 부모님이 외국에 사시고 지금 뵈러가서 6월 끝날때쯤에야 온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고양이가 혼자 있게 되는게 신경쓰여서 퇴사 시기를 당긴거라고 한다 과장님이 저녁밥 해준다고 해서 지금 나가려고 한다 란이도 있고 집이 되게 가까워서 과장네서 자주 만날것 같은데 금방 나한테 질리면 어떡하지

어제 과장네 집에서 자고옴 처음부터 그러려던건 아니었는데 얘기하고 고양이랑 놀고 하다보니까 그렇게 됐다 하지는 않았다 난 내가 고양이를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인줄 몰랐다 24시간 보고싶어... 말랑말랑해... 근데 이사람은 날 아껴주는거야 아니면 날 별로 안좋아하는거야? 진짜로 내가 먼저 건드리지 않는 이상 스킨십을 안한다 이런 나를 보고 아무것도 안한다? 오케이 갈때까지 가보자 어제 아무것도 안하고 같은 침대에서 잤는데 세상에 잠 들락말락 할때 움직이다가 란이 찌부해버림 울뻔했다 너무 미안해서... 나는 이사람이 너무 좋은데 이사람이 나한테 느끼는 감정이 같지 않을까봐 걱정된다 원래 표현을 잘 안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이제는 좀 달라질때도 됐잖아 그래도 잠결이라 그런지 어제 잘때 안아줘서 그러고 잤다 자는것도 왜 그렇게 잘생겼어?? 내가 미쳐 진짜 오늘 칼퇴했는데 어제부터 퇴근할때 집 근처 오면 누가 따라오는듯한 느낌이 난다 편의점 지날때 서있다가 내가 지나가니까 같이 움직였는데 내가 도끼병인건가? 지가 따라오면 어쩔건데 뭔짓 하려하면 때려잡게 운동 좀 하러 가야겠다 찌뿌둥하다

아 좋다 온몸이 딴딴해진 느낌 주말 촬영할때까지 맨날 운동 해야겠다 슬슬 식단도 좀 조절하고... 그쪽에서 플랜을 보내줘서 그거대로 해봐야지 내일 과장한테 같이 장보러 가자고 해야겠다 ㅋㅋ 이번 집 계약기간이 9월까지라 슬슬 집을 알아봐야 한다 이번엔 전세 아니고 내 집 살거다 처음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는 월세 원룸방에서 살았는데 바퀴벌레 나와서 돈 벌고 바로 지금 살고 있는 전세집으로 옮겼다 풀옵션이라 가구같은것도 없고 해서 나중에 이사할때 한번에 다 장만할거다 저녁은 이제 조개랑 먹을거다 내가 요리를 하고 사는 성격이 아니라 친구들이랑 안먹으면 다 라면 냉동식품 배달음식 이런것들이다

생각해보니까 요즘은 안좋은 일도 없고 엄청 평화롭게 지내고 있다 이렇게 잔잔한 일상은 처음인것 같은데... 되게 좋다 계속 이랬으면 좋겠다

언뜻보면 겨울 들여다보면 봄 그리움을 담은 눈 손가락 마디마디가 시린 사람 한 겨울 내뱉는 숨이 검은 사람 너무 일찍 색을 잃은 사람 바라보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 사람 메마른 차가운 흘리는 눈물도 얼음같은 사람 스치기만 해도 한기가 온몸을 가득 메우고 표정 없는 사람 나는 어떤 표정으로 살았길래 이런 말을 들었던걸까 나도 많이 웃고 떠들때가 있었어요 배가 아플때까지 웃은적도 있었고 한사람만을 생각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차가운 밤을 기다린적도 있었고 순수하게 순진하게 아무것도 모를때도 있었어 근데 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걸 잃고 나면 얼마나 어리던 그 이후로 몇년은 미소 한번 못 짓고 살더라고 이제 좀 사람처럼 살아볼까 결심하고 거울 앞에서 웃어보면 그게 너무 어색하고 기괴해 나라는 사람은 웃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깊게 박혀서 잘 못 웃더라고 남들한테는 다 쉬워보이는게 나한테는 너무 어렵더라고

위에 어제 술처먹고 쓴거다 술만 마시면 엄마가 생각나서 그건 여전히 어쩔수 없는것 같다 오늘 퇴근하고 과장이랑 같이 장 보고 왔다 퇴근하고 과장 만나기 전에 집 후딱 치웠다 과장 우리집 처음 오는거였다 그래도 우리집 온거니까 내가 밥 해주려고 김치찌개를 끓였는데... 엄청엄청 짰음 진짜 나는 요리랑 거리가 너무 먼것 같다 결국 손님이 밥해줌 미치겠다 내일부터는 식단 조절 할거다 모델일 시작해보려 한다고 말해봤는데 어울린다고 해줬다 이사람 진짜 스킨십 절대 먼저 안함 왜..? 진짜 왜? 연애초기면 막 엄청 불타오르는 시기 아님? 그래서 내가 오늘 일부러 스킨십 하나도 안했는데 그 이후로 오늘 스킨십 일절 없었음 진짜 뭐하는 사람이지 진짜 나를 별로 안좋아하나 아니 뭐 그래 조심할수 있어 내가 불편하지 않게 배려해주는거까지는 매너있고 좋아 아니 근데 손도 안잡아? 원래 이거 커플한테는 숨쉬듯 자연스러운거 아니야? 이사람 지금 나랑 사귄다는거 인지는 하나? 아니 지가 좋다며 내가 자기 꼬셨다며 이게 뭐냐고 아니 사귀자마자 지가 먼저 키스했으면서 지금 이러는건 뭐하자는거야 근데 이거 너무 변태같고 밝히는 사람 같아 보일까봐 딱 물어보지도 못하겠다 미치겠네 속에 담아두는거 내가 제일 못하는건데 아 진짜 미치겠네 난 그쪽 보면 막 손도 잡고싶고 어? 막 안고싶고 키스하고 싶고 더한것도 하고싶은데 왜 그쪽은 느끼는게 아무것도 없어보여? 짜증나 운동하러 갈거야

자야하는데 진짜 미치겠네 아니 왜?

너무 피곤하다 크리스피크림 먹고싶다

오늘 공휴일이라 쉴 수 있었지만 해파리 대리님 도와드리느라 결국 회사 나간거였는데 이렇게 바쁠줄은 몰랐다 해파리 대리님 나한테 도움 너무 많이 주셔서 차마 모른척 할 수가 없었다 착한일 한거지 좀 뿌듯하다 아까 치킨 기프티콘 보내주셨다 감사합니다 일요일에 과장이랑 먹어야지 주말에... 토요일에 촬영하고 일요일에 푹 쉬자... 운동을 잘못했나 어깨가 아프다 공휴일에 회사에 나가 대리님의 일을 도와주다니 난 천사가 아닐까?

예전엔 항상 일찍 자고 일찍 평일에는 일찍 일어났는데 요즘은 왜이렇게 잠이 안올까

어꺠가 너무 아프다 내일이 촬영인데 운동도 못하게 생겼다 팔 안쓰는것만 해야지... 운동하고 과장 집 갈거다 오늘 금요일이니까 자고가야지 다 잘 말해놓고 란이 핑계 대는건 뭐야 ㅋㅋ 오늘은 손이라도 좀 잡았으면 좋겠네 오늘까지는 식단하고 내일 촬영 끝나면 연예인 언니랑 저녁 먹기로 했다 일요일에는 과장이랑 데이트 할거다 내일 촬영을 위해 운동하러 가즈아 아 좀 긴장되긴 한다 한번도 안해본거라... 그동안 포즈 같은것도 사진이랑 영상 많이 찾아보기는 했는데 아 진짜 모르겠다 그래도 식단을 좀 하니까 허리라인이 더 사는것 같다 배고파

어깨 안 쓰는 대신 강도를 세게 했더니 온몸이 무겁다 내일 아침에 엄청 쑤실듯 스트레칭도 했다 내일 아침부터는 아무것도 안먹을거다 이제 과장님의 집으로 가볼까 아니 일기 제목 뭐 꾸준히 할거 없나? 맨날 보면 이상해보임... 추천해주세요

좋아하는 노래가사!!😚😚

>>227 좋아하는 노래는 딱히 없는데 고등학생때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면 수란 오늘 취하면 자주 불러서 좋아해 추천 고마워 그걸로 해야겠다 와 진짜 아침부터 배고파 죽는줄 알았는데 저녁 6시까지 촬영하니까 정말 아사할뻔했다 과장님이 아침에 촬영장 데려다주셨다 어제 진짜 이해를 못하겠어서 돌직구로 물어봤다 아직 연애 초반인데 불편해할까봐 싫어할까봐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딱 보니까 구여친 관련된것 같았다 예전에 그런걸로 트러블이 많았나... 그래서 그냥 나는 그런거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제 스킨십도 잘한다 딱 좋다 ㅋㅋ 내가 저 말 하고 먼저 손잡고 뽀뽀하는데 완전 감격이었다 와 모델들 원래 다 이렇게 일함? 어떻게 살아남는거지... 오늘 옷 몇번을 갈아입은건지 모르겠다 재미는 있었다 배가 고파서 좀 짜증이 날 뻔했던거 빼면... 연예인 언니 항상 친근한 모습만 보다가 일쪽으로 이렇게 프로페셔널한 모습 처음 봤는데 멋있었다 전문적이라는건 진짜 멋있는거구나 싶었다 사진들을 받았다 조명이랑 배경 덕분인지 진짜 잘 나온것 같다 배에 흉터를 메이크업으로 커버했다 그 인간 때문에 나는 크롭티도 맘 편히 못 입고 짜증난다 오늘 배고프고 장시간 촬영에 피곤도 했는데 입금된거 보고 금융치료 받았다 내 사진이 홈페이지에 올라간다는게 너무 신기하다 ㅋㅋ 얼굴은 아니고 몸만 올라가지만 그래도 신기하다 근데 진짜 재미는 있었다 포즈 좋다고 카메라 감독님이 엄청 칭찬해 주실때 기분이 좀 좋았다 연예인 언니랑 저녁으로 맛있는거 먹고 오징어랑 문어네 집에서 조개랑 넷이 다 모였다 술 한잔 하면서 내 연애썰 풀고있다 내가 누구 좋아한다니까 되게 신기해한다 어차피 가까운데 빨리 남자친구네 집 가라고 막 그러는데 남자친구란 단어 되게 어감이 좋았다 ㅋㅋ 항상 과장님이라고 칭해서 그런가... 하여튼 좋다 내일은 데이트다 밤에는 엄마한테 가야한다 어버이날이니까 많이 부으면 월요일에 연차내야겠다

데이트를 마치고 엄마한테 다녀왔다 꽃도 사고 소주도 세병을 샀다 어버이날에 제대로 된 선물 한번 해준적 없었는데 엄마가 너무 빨리 갔다 가는 택시에서 기사님 허락을 받고 소주 한병을 마셨다 성인이 되고 엄마를 보러 갈때는 도저히 맨정신으로 갈수가 업다 엄마 앞에서 넋두리 하면서 한병 집에 돌아오면서 또 한병을 마섯다 좀 금방금방 취핵으면 좋겠는데 이런날은 왜이렇게 안취하는것 같은지 모르겠다 엄마가 보고싶ㅇ다 어버이날이라고 다 부모님 뵈러 간 친구들도 어제 부모님 미리 뵈고 왔다는 과장도 다 부럽다 엄마가 살아잇었으면 좋갯다 이제는 나도 크고 돈도 만이 벌어서 엄마가 하고싶ㅇㄴ거 다 할수있다 고생하면서 식당일 안해도 되고 암도 안걸려도 되고 죽지도 않아도 되는데 왜 그랗게 일찍 가서 나를 이렇게 외롭게 만들었을까 각끔 다 나 때무이라는 생각이 막 들면 진짜 못버ㅣ겠다 엄마 엄마 엄마는 항상 나한테 미안해햇잖아 뭐가 그렇게 미안햇어 어차피 다 나 먹여살릭라고 ㄱ랫던건데 엄마 사랑해 엄마 어버이날 축해해 낳아줘서 고마워 엄마 나 좋아하는사람 생겼어 이런사람으 처음이야 내가 많이 좋ㅏ해 근데 나 고아라는 얘기 듣고 나 맞고 자랐다느 애끼 듣고 정떨어져할까봐 못마라겠어 엄마 나ㅡㄴㄴ 왜이렇게 당당한 구석이 없츨까 이사람한테는 ㅏㄹ하고싶은데 용기가 안나 이사람은 나 많이 사랑해주겠지 그동안 나 살ㅇ해줬던 사람은 엄마박에 없었던것ㄱ 타애 엄마 사랑해 내가 제일 사랑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이쁜울엄아

오랜만에 돌아온 나 퇴사라는 소식을 들고 돌아왔어요 오늘부로 완벽히 퇴사다 짐도 다 가지고 왔다 몇몇 대리님들이랑 동기들이 많이 아쉬워 해주면서 선물까지 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나는 항상 내가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나를 챙겨주고 아껴주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 길가에서 평일의 오후 두세시가 너무 오랜만이었다 갑자기 퇴사를 결심한 이유는 그냥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이 회사 없어도 당장 내 생계에 문제가 생기는것도 아니고 그 시간에 내가 좋아하고 하고싶은걸 하고 싶었다 한번이라도 더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고 친구들이랑 수다를 떨고 힘들더라도 엄마도 보러가고 주식창 한번 더 보고 아빠라는 사람도... 찾아보고 싶다 왜 찾고 싶은건지는 모르겠다 그냥 그렇다 아직 좋아하는 일을 찾지는 못했다 조금 쉬면서 찾아가볼 예정이다 그동안 인생에 휴식이 한번도 없었다 초등학생때는 엄마 따라 움직이고 돈에 쪼들리기 바빴고 중학생때는 학대 당하며 기숙고 간다고 공부하기 바빴다 고등학생때는 금전적 강박 때문에 알바를 미친듯이 하며 바빴고 성인이 되자마자 취직하고 회사생활하기 바빴다 지금 조금 지쳐있는것 같다 아무것도 안하고 여유있게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충동적인건 아니다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행동으로 옮긴것 뿐이다 이따 상담 갔다가 저녁에 친구들이랑 축하파티 하기로 했다 기분이 뭐랄까 되게 자유롭다 도비 이즈 프리

축하해 레주 푹 쉬고 앞으로 행운만 있길 바랄게!!!!!!!!

>>231 고마워 항상 응원해줘서 어제 애들이랑 다같이 완전 취했다 이렇게 찝찝한 기분 없이 기분 좋게 취한적은 처음이었다 요즘 되게 좋은일이 많이 생기는것 같다 이제 계속 행복하고 싶다 막 행복하다기 보다는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라도 살고 싶다 숙취 때문에 머리가 좀 아프네 과장님이 이따가 보여주고 싶은곳이 있다고 해서 같이 가기로 했다 뭘까 궁금하네 이제 우리 둘다 백수인데 란이 보러 더 많이 가야지 예쁘게 하고 갈거다 이렇게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줄은 몰랐다 이런기분이구나 이 사람도 진심으로 나를 좋아하는게 느껴져서 좋다 안만나는 날에는 란이 보러 안올거에요? 이러면서 꼬시려고 하고 내가 퇴사 한다고 하니까 이제 매일도 볼 수 있겠네요 이러면서 이사람 왜이렇게... 달달함? 난 2년동안 딱딱한 모습만 봐서 적응이 안돼... 내가 언제쯤 이 사람한테 내 과거를 말할수 있을까 이렇게 좋으면 나중에 헤어질땐 얼마나 힘들지 상상도 안되고 그래도 지금을 즐기기로 했다 이러다가 놓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어제가 로즈데이였구나 꽃다발을 받았다 받아본 꽃다발중 가장 예뻤다 전에는 꽃을 받으면 자리만 차지하니 다 버렸는데 어쩐지 이건 버릴수가 없다 일단은 물병에 꽂아놨는데 말려야하나... 고민이다 역시 과장은 금수저였다 어제 같이 가고 싶다는곳이 자기가 취미로 하는 공방이었다 뭘 뚝딱뚝딱 만들던데 되게 잘했다 뭔지는 잘 모르겠다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건 알겠다 기계도 많고 상가에 자리 하나 놓고 하던데 뭘 팔거나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작업실이라고 했다 선물도 받았다 거기는 내가 처음 오는거라고 했다 이 사람도 내가 처음인게 있다니 참 좋았다 구석에 주방도 있고 라면도 많던데 여기서 시간을 많이 보내나보다 어쩌다 가족 얘기가 나왔다 과장네 아버지는 사업 하시고 이직 한다는게 23년도부터 그쪽 회사 다닌다는거였다 어머니는 의사 괜히 내가 초라해졌다 얼버무리긴 했는데 언제까지 숨길수 있을까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었다 이렇게 행복할 사람이 나같이 불행했던 사람하고 함께하는게 괜찮은걸까 걱정이 됐다 저렇게 좋은 집안에서 자란 사람이 내 얘기를 들으면 뭐라고 생각할까 말하기가 겁이 난다 보니까 나도 잘 산다고 생각하는것 같았다 그럴만하다 평소에는 명품도 많이 두르고 다녔으니까 그 모든 돈을 내가 한푼도 없이 시작해 알바로 모으고 주식과 투자로 불렸다고 하면 실망할까 스승의 날이다 딱히 친구들이랑 고등학생때 담임 선생님을 같이 만나러 가기로 했다 나한테는 딱히 좋은 기억도 나쁜 기억도 없는 분이다 오징어가 감사해하는게 많아서 그렇지

재미없어 다 지겹다 말해야 하는데 내가 모든 고백을 했을때 이사람이 떠나지 않는구나 라는 확신을 가지고 만나고 싶은데 혹여나 떠나버릴까봐 말을 못하겠다 나는 지금 그쪽이 너무 좋아요 내가 그 말을 해서 그쪽이 떠나버린다면 나는 정말 나 자신과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너무 싫어질것 같거든 안말하고 싶어요 그냥 나를 평범한 사람으로 봐줬으면 좋겠어 그러다가 타이밍을 놓쳐 너무 늦게 말해버렸을때 당신의 신뢰를 잃을까봐 무서운거에요 나는 나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사람들은 나를 그냥 불쌍한 사람으로 밖에 보지를 않아요 그쪽도 그럴건가 떠나지 마요 제발 더 이상 아무것도 내곁을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단 한 사람이라도 더 떠나간다면 나 정말 살수가 없을것 같으니까 어렸을때부터 가난했어요 태어날때부터 아빠라는 사람은 없었고 그 이유도 참 장황하고 더러워요 13살이 될때까지 작은 식당을 하던 엄마와 아득바득 살아왔어요 엄마가 내 전부였어요 엄마가 암에 걸려 죽었어요 난 그때까지 친척들 얼굴을 한번도 본적이 없었어요 친척이 있는줄도 몰랐어요 장례식장에서 삼촌이라는 사람을 처음 봤어요 집이 너무 좋았어요 그렇게 잘 살았으면서 왜 우리 엄마 수술비는 대주지를 않았는지 원망스러웠어요 정말 죽여버리고 싶었어 학대 당했어요 엄청 맞았어요 뺨도 맞고 걷어차기도 하고 죽고싶었어요 엄마가 죽고 일주일 뒤에는 죽으려고 했었어요 손목을 그어야 한다는것도 몰라서 주방에서 식칼을 가져온다음 심장에 찌르려고 했었어요 엄마 유언 때문에 도저히 죽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삼촌네 사람들이 엄마 유품을 다 태워버렸어요 나한테는 엄마가 남은게 하나도 없어요 13살의 나와 서른아홉의 우리 엄마가 담겨있는 사진 한장이 전부에요 고등학생때는 기숙학교에 갔어요 소중한 친구들도 만났는데 행복하지는 않았어요 매일 알바하고 방학에는 공장 다니면서 돈을 모았어요 졸업하고 성인 되자마자 주식이랑 투자에 미쳐 살았어요 그만큼 많이 벌었어요 지금 그쪽이 보는 내 부유해보이는 모습은 다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만든거야 이런 말들 들어도 나 좋아해줄 자신 있어요?

출근 대신 오랜만에 예쁜 네일을 받았다 항상 블랙 그레이 이런것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연두색을 해봤다 예쁜것 같다 이런 색은 처음이다 굳이 연두색을 시도한 이유는 이제 좀 다채롭게 살고싶다는 마음? 모르겠다 아무색도 없던 내 삶에 색을 넣고 싶었다 이렇게 말하면 오글거리지만... 사랑의 분홍도 시원한 파랑도 뜨거운 빨강도 싱그러운 초록도 따뜻한 노랑도 다... 있었으면 좋겠다 차가운 검정 우울한 그레이와 지루한 하양만 있는 인생은 너무 비참하니까... 어제부터 왜 이렇게 기운이 없는지 모르겠다 진짜 아무일도 없는데... 그냥 뭔가 또 우울하다 이쯤 되면 과장한테 말 해야하는데 말하고 싶지는 않고 말 안하자니 속이는것 같고 나중에 실망할까봐... 나는 왜 하필 그런 인생을 살아서 행복한 우리를 즐기지 못할까 지금 내 옆에 누워 고양이와 놀고 있는 해맑은 그쪽이 나를 싫어하게 될까봐... 나를 향한 감정이 동정과 연민밖에 남지 않을까봐... 무서워

바다는 무서워서 가지를 못했고 대신 한강에 갔다 마스크도 벗으니까 조금 숨통이 트이는것 같다 바다를 못간지가 이제 10년인가... 과장이랑 나랑 둘 다 백수라 거의 24시간 붙어있다 이게 연애 초기의 묘미겠지 좋다 그냥 마음이 좀 무겁다 이 사람이 너무 좋다 믿기지도 않을만큼 너무 좋아서 모든게 무서워진다 이 사람이 곧 나한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어버릴것 같은데 나는 정말 만약에라도 이 사람마저 사라진다면.... 더 이상 버틸 수 있을것 같지가 않다 언젠가는 헤어질텐데... 이렇게 맑은 사람이랑 세상 칙칙한 내가 결국 이뤄질수 없다는걸... 너무 잘 아는데 계속 붙들고 있는게 무슨 의미가 있지... 이 사람을 더 소중히 여길때 잃는것 보다는 차라리 지금 더 좋아지기전에 놓아주는게 최선이 아닐까... 결국 이런 생각들도 다 내가 이기적인거다 나 상처 안받으려고 이러고 있는거니까 내가 이러면 이 사람이 상처를 받겠지 그것도 원하지 않는데... 현재에 집중하자고 아무리 마음을 잡아봐도 예전 기억들이 떠오르면 정말 다시는 돌아가지 않고 싶고... 상상도 하기 싫고 그걸 다시 겪는다니 차라리 죽고싶은 마음이 더 큰데 나는 이 사람이 너무 좋다 전에 했던 연애들처럼 똑같이 끝내고 싶지는 않아 내 감정이 달랐으니까 여름에 같이 해외여행을 가자고 했는데 사실 나는 해외에 한번도 나가본적이 없다 여권은 있긴한데... 결국 사실대로 말하거나 헤어지거나 언제까지 미룰수는 없다 겨우 2주된 연애에 뭘 이렇게 고민을 하는지... 내가 그만큼 이 사람을 진지하게 보고있어서 그런거겠지 난 이 사람 가볍게 만나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게 아닌것 같아 여행 가면 바다도 갈텐데... 무섭다 빈말이 아니라 정말 무섭다 내가 울지 않고 버틸수 있을까 십년동안 딱 한사람 빼고 우는걸 보인적이 없는데... 바다랑 장례식장 내가 절대 못 가는 두 곳

나는 이제 정말 모르겠다 그냥 갈때까지 가보자 어떤 방식이든 후회는 하게 될테니까 이왕이면 함께하고 후회하는게 낫겠지 나 이제 그쪽 집에서 랑이랑 살거야 ㅋㅋ

과장 된장찌개 개맛있다... 요리 잘하네 진짜 이집에서 살고싶다 그쪽도 좋고 랑이도 좋고 맛있는것도 좋고 ㅋㅋ 너무 좋네 아니 근데 언제까지 미역씨라고 부를거야 나는 딱딱하게 과장님 말고 다른거 하고 싶은데

먼저 호칭 계속 이렇게 부를거냐고 해서 깜짝 놀랐다 ㅋㅋ 나도 똑같은 생각 하고있었는데 이제 내가 미역씨 상사도 아닌데 언제까지 과장님이라고 부를겁니까?? 개귀여워ㅠㅠ 시크함속 귀여움이 너무 좋음 이제 나한테는 미역씨 말고 미역아 라고 하기로 했는데 부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둘다 어색해한다 ㅋㅋ 이름까지는 잘부르는데 뒤에 아 할때를 어려워하는데 그게 왜케 귀엽ㅠㅠ 나는... 나는... 오빠라고 불러야 하는데 진짜 못하겠어... 처음에 내가 오빠라고 불러주면 귀 빨개지는게 웃겨서 그렇게 놀리면서는 잘 불렀는데 일상생활에서는 왜 그렇게 안나오는지 모르겠다 내가 제일 못하는거 세가지 노래 춤 애교

백수커플이 하루를 보내는법 24시간 같이 있으면서 과장 작업실에서 농땡이 치기 서로 집에서 뒹굴거리기 랑이랑 놀기 여기저기 놀러다니기 호칭 고치는 연습하기 한마디로 넘 좋다

여학생 한명을 집에 데려왔다 과장이랑 데이트하고 집에 올때 지름길을 안다고 해서 골목으로 가고 있었는데 교복입은 여자애 하나가 엄청 우락부락해보이는 사람들한테 맞고 있길래 도와줬다 중학교 2학년 열다섯 그때 나를 보는것 같았다 그때의 나처럼 마음 한켠 내주질 않았고 표정도 없었고 삶에 희망도 없어보였다 그러면서도 아득바득 살려고 하는게 정말 나 같아서 지나치지를 못했다 어떻게 고작 열다섯살의 눈이 그렇게 생기 없을수가 있는지 무서웠다 싫다고 뿌리치는 애를 죽기살기로 설득해서 집에 데려왔다 질문하는 말에 짧게 대답만 한다 대답을 아예 하지 않을때도 있다 절대 먼저 말을 걸지도 않고 웃지도 않는다 너무 차갑다 집도 없고 어머니 아버지도 없다는데 그동안 어떻게 살았냐고 물어보니까 대답을 안했다 집에 들어왔는데도 떨고 있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방 하나를 주면서 씻고 편하게 쉬라고 하는데 나를 빤히 쳐다보길래 할말 있냐고 물어보니까 한참 뜸들이다가 고맙다고 했다 왜 그 말에 괜히 감정이 북받쳤을까 나도 그때 너무 힘들었는데 이렇게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챙겨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뭔가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 애가 부러웠다 밤에 많이 울었다 나도 그때 지금의 나같은 사람이 있었다면 나를 돌봐줬다면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이런 생각들이 자꾸 꼬리를 물었다 자꾸 그때 생각을 해서 괴로웠다 과장은 내가 저 애를 왜 집까지 데려왔는지 이해를 못했다 과장을 이해할수는 있다 그냥 이 사람이 내 과거를 몰라서 그런거니까 그냥 경찰서에 데려다주면 되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더 이상 숨기고 싶지 않아서 그냥 다 말했다 많이 놀란것 같았다 이대로 이사람을 잃을것만 같아서 말한 순간 후회했다 다른 사람에게 이런말을 하는게 두려웠다 항상 그랬다 말하면서도 자꾸 그때 상황이 구체적으로 상기되서 힘들었다 그동안 했던 걱정들이 무색하게... 그 사람은 그냥 나를 안아줬다 어떻게 이런말을 표정 하나 안바뀌고 하냐고 이렇게 담담해질때까지 얼마나 힘들었던거냐고... 그 말이 너무 고맙고 위로였다 내가 이런 과거를 가진 사람이어도 나를 정상적으로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날수 있구나 그게 이사람이라서 다행이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내 인생 가장 큰 행운일거다 이사람은 집에 애가 들어오니까 괜히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도 해보고 올 시간에 맞춰서 간식도 해놓는다 부지런해졌다 학교에 나갔다가 안돌아올줄 알았는데 돌아와서 다행이었다 밥을 안먹으려고 하는데 내가 열심히 했는데 조금이라도 먹으라고 하면 잘 먹는다 전화번호도 받았다 그때 때리던 사람들은 누구냐고 물으니까 사채업자라고 한다 그 사람들 전화번호를 받았다 얘기를 들어보니 아버지는 도박중독이었고 그거 때문에 빚 2억 정도가 생긴거 이년전에 죽었고 엄마도 최근에 돌아가셔서 빚은 다 이쪽으로 돌아온 상황... 빚 빼고는 나랑 너무 비슷했다 엄마 얘기를 할때 뜸을 많이 들인걸 보면 얘도 엄마가 가장 소중했을거고... 빚을 어떻게... 난 다시는 누군가가 나같은 학창시절을 보내게 하고 싶진 않은데... 내일은 과장이랑 애들한테 반찬을 좀 받고 장도 봐야겠다 밥은 먹여야지 다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혼란스럽지만 지금부터 잘해야한다

>>241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구나ㅠㅠㅠㅠ 많이 고민했었는데 남친이랑 잘 해결되서 다행이야! 래주에게도 그 여자애에게도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242 행운 빌어줘서 고마워! 나 요리 진짜 못하는데 어떡하지 일단 오늘 아침은 김치볶음밥 간식으로 과일이랑 빵이랑 먹이고 저녁으로는 같이 떡볶이 시켜서 먹었는데 배달음식 많이 먹이면 안좋을것 같고... 일단 내일 반찬도 받고 장도 보기로 했으니까 괜찮겠지 과장이 요리를 잘하니까 장을 같이 보고 집에 와서 요리를 좀 배워야겠다 찌개류랑 나물 같은걸 좀 배워야지 언제까지나 손 벌릴수는 없으니까 찾아보기는 했는데 주변에 마땅한 반찬가게가 없네 먹이는게 걱정이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딸 키우는것 같네... 나도 아직 미성숙한데 ㅋㅋ 너만큼은 사랑 많이 받고 나처럼 크지 않았으면 좋겠어 언제까지 여기서 지낼지는 모르겠지만... 오래 있다 가면 좋겠다 마음이 괜찮아질때까지 나도 지금 과거의 나를 돌보는 기분이라 위로를 받고 있는것 같다 불편해하려나

우리집에서 살고있는... 새우라고 해야겠다 새우가 어디서 캐리어 하나를 들고 왔다 짐인것 같았다 짐이 그거밖에 없는건가... 같이 정리해주다 봤는데 옷이 너무 없더라 내일 같이 옷을 사러 가고 싶은데... 괜히 자존심 상하게 할까봐 걱정이 된다 너무 차가워서 정말 천천히 다가가야 할것 같다 일단 질러는 봐야겠다 반찬도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문어네 대학 축제에 갔었다 되게 재밌었다 신나게 놀았던것 같다 요즘은 새우 밥이랑 간식만 챙겨주면 하루가 다 간다... 오빠 만나는 시간이 점점 줄고있다 그렇다고 애 냅두고 걱정돼서 외박할수도 없고 참... 그래도 내가 새우를 돌봐주면서 나도 위로를 많이 받고 있다 아무것도 없던 그때의 나를 내가 보듬어주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때 맞는걸 보고 너무 걱정이 되서 경호 서비스를 알아보고 있다 왜이렇게 유난인가 싶지만 정말 왜인지 남일같지가 않다 일단 내 집에 들어와 사는 사람이니까 모르겠다 아무것도 그래도 요즘은 뭔갈 하면서 살고 있는것 같다 연애도 하고 요리도 하고 놀기도 하고 새우 볼때마다 옛날생각 불쑥불쑥 나는거 빼면 요즘은 좀 행복하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새우가 떠나있을까봐 불안하다 계속 있어줬으면 한다고 어필을 많이 하는데 먹힐것 같지도 않네 어렵다

오늘은 새우가 친구랑 놀러간다고 나갔다 맛있는거 먹으라고 돈을 좀 주려는데 괜히 거지 취급하는것처럼 느껴질까봐 못했다 진짜 편하게 지내게 해주고 싶은데 어렵다 오랜만에 오빠랑 하루종일 보냈다 친구 집에서 자고 온다고 해서 나도 자고갈거다 이 사람한테는 진심으로 사랑한다 말할수 있다 그동안 마음 없던 연애에선 헤펐던 사랑한단 말이 왜 그렇게 어려웠나 모르겠다 오빠마저 사라진다면 나는 정말 많이 힘들거야 제발 죽지마 나중에 헤어지더라도 죽지는 마 오빠가 공방에서 하는걸 배워보려고 한다 필요한게 다 거기 있어서 시간 날때마다 작업실에서 배우기로 했다 재밌어보인다 퇴사하고 언제까지 하릴없이 지낼수는 없지... 모델일도 조금씩 하고는 있는데 별로 재미는 없다 어차피 그쪽도 더 능숙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니 곧 그만 둬야겠다 알바라도 알아봐야지... 연예인언니가 sns 시작해서 인플루언서 쪽으로 가는것도 괜찮을것 같다고는 하는데 인터넷에 얼굴 팔리는건 싫다

어제 밤에 맥주 마시고 있었는데 바람이 세게 불길래 새우네 방 창문을 닫아주러 갔었다 악몽이라도 꾸는지 끙끙대면서 엄마 엄마 하는데 왠지 모르게 눈물이 터져버려서 그대로 한참을 울었다 요즘 새우를 보고 많이 우는것 같다 과거의 나와 비슷한 사람을 보는게 생각보다 힘이 든다 툭하면 눈물이 터지려고 한다 밥을 먹는것만 봐도 예전의 나는 마음 편히 밥 한번 먹은적 있었는지 짠해지고 그렇다 엄마 보고싶다 나도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나는 그렇게 구박받고 슬퍼하며 지내는거보다 차라리 빚지고 엄마가 살아서 같이 사는게 훨씬 좋았을텐데 그건 확실한데 맨날 어버이날이랑 엄마 생일이랑 기일에만 찾아가서 미안해 한번 보러 가면 가는 택시부터 오는 택시까지 눈물을 멈출수가 없어 우는것도 되게 힘들어 이제는 나 같은 사람이 한명이라도 더 생기지 않게 여자애 하나 챙겨주려고 나한테는 기댈수 있었으면 좋겠어 소중한 사람이 떠났다고 나처럼 외롭게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

왜 죽었니 왜 죽었어 누누이 말했잖아 소중한 사람 단 한명이라도 더 잃으면 못살것 같다고 내가 몇번을 말했는데 네가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었다는걸 몰랐을리가 없잖아 난 너랑 가연이랑 진희밖에 없었는데 네가 그걸 어떻게 몰라 날 생각해서라도 살았어야지 힘든게 있으면 나한테 말했어야지 아무티도 안내다가 그렇게 갑자기 혼자 가버리면 남겨진 우리는 어떡하라고 내가 죽음으로 사람 잃는걸 얼마나 무서워하는지 알면서 유서에도 써놨으면서 왜 살아볼 생각은 안했어 나 정말 어떡하라고 이렇게 가버리면 네가 죽은 이유가 꼭 나 때문인것 같잖아 바로 이번주에 금요일에 같이 치킨 먹자며 치맥 하자며 원래 치맥하기로 한 날이었는데 그 날 너 묻어 나 이제 너 때문에 다시는 치맥 못해 죄책감 가져 이딴식으로 나 버린 대가라고 생각해 네 시체를 보는 내 심정이 어땠는줄 알아? 또 내가 못지켰구나 이 생각밖에 안들었어 왜 아무말을 안했어 유서에도 내 얘기 많이 써놨으면서 말할 생각은 왜 안했어 여기에 네 얘기 많아 이런 얘기 쓰고 싶지 않았어 혼자 죽어버린 너 그리워하는 얘기 쓰고 싶지는 않았다고 이 이기적인년아 먹은것도 없는데 자꾸만 토를 해 너 덕분에 십년만에 장례식장 왔어 미치겠어 손발이 떨리는데도 계속 여기 있어 계속 있을거야 나보고 얼마나 많은걸 더 감당하라고 너는 다 알았으면서 왜그랬니 나한테 다 말하라고 했었잖아 나 정말 이런식으로 너 보내고 싶지 않아 안그래도 힘들었을 너 자꾸 원망하고 싶지도 않고 이렇게 또 비참하게 남아서 괴로워하고 싶지 않아 속에 아무것도 안들어가 술도 안들어가 그냥 자고 싶은데 잠도 안와 다 너 때문이야 네가 살아있었으면 이럴일 없었어

입관 직전 만졌던 얼굴은 차가웠다 사람이 이렇게 차가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차가웠다 믿고 싶지 않았다 정말 마지막이라 오래 보고 싶었는데 자꾸만 구역질이 났다 사인 자살 말이 안됐다 내 앞으로 쓴 유서에는 미안하다는 말이 가득했다 내 과거를 알면서도 죽어버려서 미안하다 괴롭게 해서 미안하다 이런말들 그렇게 미안했으면 죽지 말았어야지 원망스러웠다 이제는 감정이 없어진것만 같다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도 않는데 눈물은 계속 흐르기만 하고 정신은 점점 또렷해진다 이제는 슬프지도 않다 그냥 화가 난다 온몸이 타오르는것 같다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부쉈다 보이는건 다 집어던졌다 나 자신을 때리기도 하고 할퀴기도 하고 머리카락을 쥐어뜯기도 했다 내 의지가 아니었다 입이 저절로 열리고 몸도 제멋대로 움직인다 한바탕 난리를 치고 나면 다시 현실로 돌아와 운다 지금 이 손가락도 내 의지대로 움직이는건지 잘 모르겠다 가끔 쓰러지듯 잠을 잔다 잠을 자는건지 기절하는건지 모르겠다 자꾸 엄마가 떠오른다 그에 대한 안좋은 기억들도 다같이 따라온다 나를 따라다닌다 꿈에서도 그 생각은 없어지질 않는다 다 지우고 싶다 내 기억을 다 지우고 싶다 이제는 나에게 닥친 불행의 무게가 감당할수 있는 불행의 무게를 초과해버렸다 더 이상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아주 작은양의 불행이라도 내 인생에 떨어져 버린다면 난 정말 잠겨 죽어버리진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 내가 많이 괜찮아진줄 알았는데 상처를 들춰봤을때 결국 내가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었다 다 똑같았다 무뎌졌을 뿐 극복이란건 없었다 한번 자극 받은 상처는 아물지 않고 더 커지고만 있다 정신줄을 잡고 있어서 정신이 맑은건지 정신줄을 놓아버려서 정신이 맑은건지 모르겠다 지금 내가 알수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십년이라는 시간이 애석하다 이렇게 다시 한번 건드려주면 완전히 무너져버린다 보고싶다 보고싶어 물어보고 싶은게 많다 쏟아내고 싶은 말도 많다 이기적인 나를 용서하라고 나 때문에 갈때도 마음편히 못가게 해서 미안하다고 따라갈까도 생각한다 지금 저 문 밖에서 자신들도 힘들텐데 나를 기다리면서 남아있는 두명의 친구들과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그러면 안된다는걸 안다 자꾸만 창문을 내려다보게 된다 요즘 밤에는 혹시라도 내가 죽을까봐 걱정된다고 오빠네 집이랑 친구네 집에서 번갈아가며 잔다 집에는 서인이가 있으니까 안된다 낮에는 다 같이 한집에 모여서 하루종일 방에만 틀어박혀 있는 나를 돌봐준다 내가 소리를 지를때는 가만히 다 들어주고 물건을 던질때는 온몸을 다해 막아주며 나 자신을 다치게 하려 할때는 자신들이 다치면서까지 그걸 막는다 내가 뭐라고 나 자신이 너무 싫다 다들 힘들텐데 나까지 민폐 끼치고 다른 애들은 나처럼 심하지 않은데 나만 왜이러는건지 정말 싫다 내 의지로 하는 행동도 아닌것들에 다른 사람들이 상처받는것도 싫다 정말 나는 태어나서 미안해 마땅한 짓들밖에 할줄아는게 없구나 미안해 명줄은 더럽게 끈질기다 팔이 아프다

삼촌을 만났다 이제야 모든 퍼즐이 맞춰진다 이제야 제대로 생각을 할수 있게 됐다 정말 그냥 다 나 때문이었다 나는 삼촌을 미워할 자격도 없었고 먼저 떠난 엄마를 원망하고 그리워할 자격도 없었다 그냥 그 상황이 다들 너무 괴로워서 탈출구를 찾았던거 뿐이야 정말 다 내 잘못이다 나 때문이다 나는 무슨 염치로 그동안 살아보려고 애썼던거지 가만히 숨만 쉬어도 죄가 되는 사람인데 그런 내가 왜 그렇게 열심히 살았을까 뭐라도 되는것처럼 그렇게라도 버텨보면 언젠가 그냥 그렇게라도 살것 같아서 행복한건 애초에 바라지도 않았다 그냥 그렇게 잔잔하게 그렇게만 살고 싶었는데 욕심이었다 이 모든걸 이해한지 거의 일주일이 됐다 처음으로 살고싶지가 않다 버티자 라는 생각이 안든다 항상 버티자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그렇게 못하겠다 살고싶다는 생각을 하는게 죄가 되어버리는것 같다 사실 엄마도 내가 죽기를 바랬던건 아닐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엄마를 원망할수는 없다 엄마 인생은 나 때문에 망가졌으니까 나 하나 때문에 엄마도 삼촌도 모두 무너졌다 그렇게 많은 사람을 망가트린 내가 살아갈 자격은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 그동안 살아온 시간들마저 죄가 되버릴 뿐이니까 어떻게든 숨만 쉬어보면 뭐라도 될거라고 생각했던 내가 병신이었지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는 정말 더이상 못하겠다 그만하자

차라리 내가 죽어야한다고 항상 그렇게 생각했다 가족같은 가족이 있고 살아갈 이유가 조금이라도 있는 버티자라는 생각으로 겨우겨우 살아나가는것이 아니라 그냥 하루하루 살아내고 걱정 없이 평범하게 무엇이든 사랑할수 있는 걔네가 나보다 살 가치가 훨씬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가족도 없고 일평생 행복했던 시간도 얼마 없고 무엇 하나 함부로 사랑하기도 힘들어하는 나는 계속 살아봤자 걔네보다 행복하지 못할거라는건 뻔했으니까 더 행복할 사람이 살아야 하는게 맞는거니까 사람들에게는 각자 어쩔수 없는 행복의 한계가 있다 과거가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그 한계는 낮아진다 내 행복은 딱 오빠랑 연애하고 애들이랑 재밌게 놀때 거기서 어떻게 더 행복할수 있을지 상상도 못할정도로 그때는 행복했다 그게 내 한계일줄은 몰랐다 그냥 그것보다 더 행복한 상황을 상상할수도 없었다 딱 한달정도가 내 인생에서 내가 가장 행복할수 있는 시간이었나보다 그때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 다 묻어놓고 진심으로 조금이라도 웃을수 있었다 계속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정말 좋았을텐데 내 행복에 눈이 멀어서 내 행복의 이유가 죽었다 이것도 결국 나 때문이구나 내 불행은 정말 모두 내탓이구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상처주고 나는 왜 살아있는거지 평생을 살아보려고 노력했는데 사는게 사는것같지가 않다 왜 다 떠나가 나 진짜 미친년 되는꼴을 보고싶어서 다들 그러는건가 진짜 다 나를 싫어하나 원망하나 내가 원망하는 사람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나를 원망한다면 나도 나 자신을 원망해야 하는 수밖에 없는건가 근데 내가 뭘 잘못했지 내가 원망받아야 하는 이유가 뭐야 다들 죽고싶어하는 사람들 보면 살라고 응원해주는데 나한테는 그말 하나 없었잖아 그말 하나 없이 이렇게 버텼는데 그게 이유였던거야? 내가 죽고싶어하는데 말리는 사람이 없었어서 그때 나는 죽어야 했던거야? 아무리 죽겠어도 어떻게든 살아내는게 맞잖아 그냥 죽어버리면서 그렇게 쉽게 목숨 버리는거 아니잖아 나도 열심히 버티고 살고 안죽었는데 왜 도대체 왜 나는 이제 내가 평생 원망했던 사람을 싫어할수도 없어 이제는 나 자신을 미워해야 하는데 내가 어떻게 그래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뻔히 아는데 어떻게 그래 그동안 나는 그사람들을 원망하면서 그 분노 때문에 살았는데 이제 그걸 나한테 퍼부으라고? 왜 말해줬어 그냥 내가 살던대로 두지 왜 굳이 말해줘서 이꼴을 만들어 다들 죽고싶고 힘들때 버티면 다 지나가고 행복해진다며 근데 나는 왜 그런게 없어 점점 더 힘들어질뿐이잖아 다른 사람들은 죽고싶을때 버티는게 잘하는거면서 그게 왜 나한테는 죄가 되는데 나도 잘해보고 싶었어 근데 아무것도 안따라주잖아 내맘대로 되는일이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잘해낼수가 있어 애초에 살아있는게 잘못이었는데 내가 어떻게 잘살아 살아가면서 잘한다는게 나한테 적용되는 말이긴 해? 나도 잘 살고싶어 잘하면서 살고싶어 지연이랑 못한 치맥 하고 싶고 넷이 해외여행도 가고싶어 사실은 바다도 가고싶고 오빠도 아무 걱정 없이 좋아하고 사랑하고 싶어 근데 이제 이런게 다 무슨 소용이야 내가 일분 일초 조금이라도 더 숨을 쉬고 있는게 죄가 되는데 시발 남들은 숨 잘만 쉬는데 왜 그게 죄야 나는 왜 이래야해 나는 나쁜짓을 한적이 한번도 없어 아무리 없이 살았어도 지우개 한번 훔쳐본적도 없고 누구 괴롭혀서 돈 뜯어낸적도 없고 폭력도 안했다고 난 죄를 지은 기억이 없는데 왜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죄가 돼 나는 정말 잘 살아보고 싶었는데 잘하면서 살아있고 싶었는데

섣부른 위로가 오히려 네게 상처를 줄까봐 먼발치에 발만 동동 굴렀어... 정말 후회된다 미안해.. 그럼에도 꼭 살아줬으면 좋겠어 널 아는 모든 이들도 똑같이 말할 거야 일기에서 보여준 단편적인 모습만으로도 넌 빛나는 사람이란 걸 알수 있었어 남들은 주저 앉을 고통도 결국 이겨내는 너를 멋있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네 아픔에 눈물도 흘렸고 사소한 일상에 웃음을 짓던 날도 있었어.. 알게 모르게 네게 정이 많이 들었나봐... 네가 힘들지 않길 바래 생을 이어가주길 바라고, 찾아온 행복에 온전히 기뻐할 수 있기를 바래.. 그런 네 모습을 일기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어 아주 오랫동안 질릴만큼... 너 정말 잘해왔어 네가 살아온 시간들이 죄라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러니 계속 살아주면 안될까? 널 떠나보내고 싶지 않아ㅠㅠ

>>251 너는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죄가 아니라고 확신하니? 네 말대로 너는 내 단편적인 모습밖에 몰라 차마 떠올리기도 괴로워서 여기엔 적지도 못하는 말들 아무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나한테 살아달라고 해?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죄라는게 사실이라면 그렇다면 뭐라고 할건데 죄가 되는 이유 같은거 하나도 모르면서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마 다 알았으면 사람 죽인 살인자새끼가 염치도 없이 아직까지 살아있다며 돌 던졌을거면서 살고싶어지게 바람 넣지마 나는 나는 이제 엄마랑 진아 보러갈 염치도 없어 내가 빛나? 그거 다 다른 사람들 태워서 얻은 불씨야 남도 아니고 내가 사랑하고 아끼던 사람들을 내가 불사질러버려서 나도 모르게 그랬어 진짜 일부러 그런거 아니야 난 정말 몰랐어 나는 그냥 남들 당연하게 사는것처럼 나도 그렇게 해야하는줄 알았어 나 때문 아니야 나는 아무것도 안했는데 왜 그게 다 나 때문이 되어있지 사람 목숨에도 등급이 있어 나같은 사람들은 바로 끊어내야 하는 폐기급이고 너같이 나같은 사람도 살아달라고 하는 사람은 살아야 되는 사람이야 너는 내 상황에 처한다면 살아낼수 있을것 같아? 난 지금 못하겠어 숨 한번 내뱉기도 너무 벅차 너는 착한 사람이야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는 나보고 살아달라고 하고 근데도 나는 그런 너를 못되게 대하고 네 부탁을 들어주지도 못하니까 그게 내가 살수없는 이유야 나 이제는 진짜 그만하고싶다 겨우 이정도 내가 되려고 그동안 그렇게까지 산건 아깝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너무 뻔해 살아달라고 해줘서 고마워 사랑해 이제는 무엇이든 걱정없이 마음껏 사랑할수 있다 너도 오빠도 내 친구들도 많이 많이 표현도 못할만큼 사랑해요 잃을 걱정이 없이지니 모든걸 사랑하게 되는구나 이제는 세상이 나를 잃을 차례니까

정말 죽고싶다면, 그만큼 힘들어 삶을 버텨내기 힘들다면 죽기 전 해보고 싶은 건 다 하고 갔으면 좋겠다. 바다보러 가고 싶었다며. 하루종일 넋놓고 바다만 봐도 좋을 거 같아. 습한 짠기 맡으며 포말을 만드는 파도를 보고 뜨거운 모래를 손으로 훑다가 예쁜 조개껍데기도 보고. 정말 떠날 거라면 이정도는 마지막 면죄부라 생각하고. 그냥 보고만 와도 좋으니까. 동해바다든, 비행기 타고 제주도를 가든. 넷이서 여행가고 싶어 했다지만 굳이 넷이 갈 필요는 없지. 혼자도 충분히 떠날 수 있잖아. 이왕 떠날거라면, 그 전에 이 세상에서 볼 수 있는 건 다 봐두고 어머니 만나러 가도 되잖아. 그래서 나 이런 거 봤어요, 말해줄 수 있게. 네 삶이 얼마나 지옥 같을지 나는 감히 헤아릴 수 없어. 누가 감히 본인의 고통을 온전히 공감할 수 있겠어. 그건 오로지 나만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거야. 다만 나는 너에게 이정도는 마지막으로 유예를 줄 수 있지 않겠냐고 물어볼 뿐이야. 나라면 그렇게 했을 거 같아서. 사실 나도 붙잡고 싶어. 나도 내가 이 세상에 살아있는 게 죄같았고, 다 내 탓 같았어. 실제로도 그랬어. 그래서 나도 한 달을 여행하고 바다도 보고 죽으려 뛰어들었어. 그 결과는 지금 보이는대로 살아있고. 살아가고 있어. 죽는것도 내 맘대로 못해서 울었어. 너무 힘들어서 울 힘도 없었는데 그때는 정말 목 놓아라 울었어. 주변에 아무도 없는데 그게 더 서러워서 더 크게 울었어. 아무도 없으니까. 내가 이렇게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울었어. 다 버리고 떠나려 했으니까 가진 게 아무것도 없었어. 그래도 핸드폰은 남아 있어서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마을버스를 탔어. 근데 돈 충전이 안되서 그냥 내렸는데 기사님이 타라했어. 그냥 타라고. 눈물이 나왔어. 죽으려고 간 곳이라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터미널까지 갔어. 운좋게도 그 버스가 터미널에 가는 버스였거든. 우여곡절 끝에 모바일 예매하고 집까지 갔어. 가는 내내 내가 집으로 돌아가도 될까. 이대로 다시 죽으러 가는 게 맞지 않겠냐. 살아서 뭐하냐. 내가 지은 죄 때문에 난 날 용서할 수 없던 상태였고 자기혐오와 비관에 찌든 상황이었어. 그런데도 귀소본능인지 집까지 갔어. 집에서 또 한참을 울었어. 집에 내 물건이 아무것도 없었거든. 빈 집을 보면서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렸어. 가장 친한 친구 두 명이 연락을 받아줬고 걔들은 당연히 놀랐지. 한 명은 가까운 친구의 자살을 겪은 애였어. 걔는 날 붙잡고 울었어. 너까지 떠나면 어떡하냐고. 그때서야 조금 알게 됐지. 아 여기서 나까지 죽으면 난 얘들에게까지 죄인이 되는구나. 다른 한 명은 내가 자살시도 하기 전까지 아무것도 몰랐던 걸 미안해 했어. 난 걔 우는 거 처음봤어. 우는 걸 죽기보다 싫어하는 자존심 센 애였거든. 미안하대. 나보고. 너무 미안하대. 뭐가 미안하냐고 고저없이 물으니까. 네가 이렇게 망가질 때까지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대. 난 그 말을 듣고 또 짓무른 눈을 마구 훔치며 울었어. 왜. 얘네는 이렇게까지 날 붙잡고 미안하다고, 죽지 말라고, 나까지 죽으면 어떻하냐고 붙잡는 걸까. 걔네가 원망스러웠어. 너무 야속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죽지 말라고 붙잡는 것도. 무슨 일이 있었는 얘기해보라며 날 타이르던 말들도. 그런데도 난 너무 힘들어서. 혼자 안고 끙끙대기 지쳐서 다 털어놨어. 날 혐오하겠지. 내가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걔네도 그럴거라 생각하고 아무 기대하지 않고 말했어. 전부를 말하진 못했어. 시간이 없었거든. 얘들은 내 얘기를 끝까지 들어줬고 한 번도 눈 돌리지 않고 날 질책하지도 않았어. 눈물을 참으며 얘기하니까 그냥 울어하고 휴지를 갖다 주더라. 난 제대로 울 힘도 안나서 꾹 참으며 끝까지 얘기했어. 그랬더니 걔네는 아무말 않고 그래. 밥 먹자. 우선 필요한 것부터 사자. 그러며 날 이끌었어. 나중에는 심리치료 상담 선생님도 알선해주고 정신건강센터에 전화해보라고 연락처도 줬어. 그 후에 쭉 심리상담과 약물치료 하면서 알바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어. 나도 아직 이 삶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다시 죽어야 하는 거 아닐까 매일 불안해 하며 잠들어. 이틀에 한 번은 혼자 울어. 약을 먹어도 진정되지 않는 심장을 내려치면서 날 원망하며 하루하루를 쏟아내고 있어. 그럼에도 살아가. 매일 날 혐오하면서 가끔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날 저주하면서. 난 내 질긴 목숨을 아직도 증오해. 그럼에도 살아가. 그 이유도 모른 채 살아가. 그냥 약으로 하루하루 살아가. 이제는 돈도 벌었고 약도 꾸준히 먹으며 치료에 전념하면서 살아가는 이유를 찾고 있어. 세상에 많은 죄인도 잘 먹고 잘 사는데. 나도 한 번쯤 잘 먹고 잘 사는 삶을 살고 싶어서. 마음 한 구석에서는 늘 그래왔는데 내가 부정했거든. 난 매일 나에게 되뇌었어. 넌 행복할 자격 없어. 그럴 염치가 있을 거라 생각 하냐고. 그럼에도 나도 행복하게 한번쯤은 누군가를 사랑하며. 사랑이 뭔지도 모르지만 그걸 찾아서 살아보고 싶다고. 이기적이고 여전히 몰염치하다며 날 저주하지만. 이런 양가감정을 가지고도 어떻게든 살아가. 다시 주저 앉아 나를 원망하며 죽을 준비하기엔 그럴 힘이 없다고 변명하며. 울 시간을 아껴 뭐라도 하고 센터를 찾아가. 누군가 이런 나라도 살아도 된다고. 살아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해줘서. 모르겠어. 그런데도 난 살아가. 너가 정말 죽고 싶다면 마지막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보고 다 털어놓고. 고통없이 편안하게 갔으면 좋겠다. 난 말리지 못해. 다만 나는 바랄 뿐이야. 뭐든 네 선택이 너의 최선이었길. 네가 생각하는 더 나은 최후였길. 그래도 나도 말해주고 싶어. 살아줘서 고맙고, 아직 살아있어 줘서 고맙고, 그저 너무 고맙다고. 너의 지난 모든 시간들을 보듬어주고 싶고 다독여주고 싶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글을 남겨.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넌 정말 멋진 사람이야. 그리고 충분히 사랑받을 사람이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어.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말이 이상하고 너무 길었지? 미안. 그래도 끝까지 읽어줬으면 좋겠고 끝까지 읽어줬다면 너무 고마워. 이만 줄일게.

>>253 끝까지 읽었어요 고마워 진짜 고마워요 근데 나는 바다도 못가고 여행도 못갈것 같아 죽어도 엄마가 나를 만나줄것 같지가 않아 더 고통받고 왔어야지 하면서 나를 다시한번 죽여도 나는 할말이 없거든

>>254 답글이 달릴 줄 몰랐어.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어쩌면 이것도 인연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들어와 봤어. 나는 너의 생각을 존중하고, 너의 모든 마음과 말 못할 아픔을 존중해. 지금 너의 심정이 어떨지, 어떤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냈을지 감히 헤아릴 수 없어. 다만 내 이야기를 조금 더 풀어보자면. 나도 내가 초2때 엄마가 자살로 돌아가셨어. 나는 아무것도 몰랐지. 아빠에게 넘겨지고 엄마가 죽었단 것에 슬퍼할 틈도 없었어. 엄마는 나 때문에 죽은거라는 친척들의 말에 나는 매일을 씻을 수 없는 죄를 떠안은 사람처럼 살아야만 했어. 뒤늦게 찾아간 엄마는 이미 싸늘한 유골함 안에 있었지. 유서는 없었어? 하고 아빠에게 물었어. 없었다는 아빠의 대답에 엄마는 분명 날 키우다 힘들어서. 그래서 죽은 거라고 생각했어. 엄마와 나는 늘 누군가의 집에 빌붙어 살아야 했거든. 나이 어린 여자가 그것도 애를 하나 달고 남의 집에 얹혀 사는 게 쉬운 일이었을까. 나는 하루하루 엄마를 원망했고, 다시 날 증오했고 저주했어. 엄마는 왜 날 버리고 갔을까. 초4때, 오랜만에 만난 엄마의 친한 친구와 그 딸을 만났어. 나와 걔도 친구였거든. 아주머니는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 교회에서 같이 기도를 할 때 엄마는 매일 나에 대한 기도만 했대. 나는 그말을 듣고 그 어린 나이에 다시 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아이처럼 엉엉 울었어. 말이 웃기지? 충분히 아이인데 아이처럼 울었다니. 난 그동안 울지 못했거든. 엄마가 죽고 나는 울지 못했어. 아빠 집으로 와 하루하루 학교가서 공부하고 집 오면 2살 어린 동생을 돌보며 집안일 했거든. 그 나이 되면 친구 만나 놀고 한창일 나이에 나는 엄마를 잊으려고만 했어. 엄마가 너무 미웠거든. 나중에는 의심까지 했어. 엄마는 단 한순간도 날 사랑하지 않은 걸지도 모른다고. 근데 그 아주머니 말을 듣고 나는 엄마가 날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니구나 했어. 그럼에도 날 두고 떠난 엄마가 원망스러웠어. 한시도 잊을 수가 없었어. 엄마와 살던 집 냄새만 나도 눈이 뜨거워졌어. 엄마가 죽고 나서부터 불행해진 내 삶을 난 어디에도 말할 곳이 없었어. 유일하게 내 편인 줄 알았던, 나의 기둥이자 길잡이였던 엄마가 죽었으니까. 난 이제 어찌 해야 하냐고 물을 수가 없었어. 밤마다 엄마가 불러주던 자장가가 떠오르면 그날은 불면에 시달렸어. 난 단 한 순간도 행복하지 못했어. 누구도 사랑하지 못했어. 그렇게 성년이 되고, 이제 그만 죽어야 겠다고. 나도 그냥 엄마 따라 가겠다고. 친척집에만 가면 들리던 조롱과 비아냥을 더이상 견딜 수 없었어. 너무나 잘 아는 진실이 날카로운 파편처럼 내 온 몸에 박혔거든. 엄마는 날 키우다가, 힘들어서.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자살한 거라고. 나도 엄마 따라 자살하려 했어. 이 못난 딸 낳아 키우느라 고생하신 엄마가 너무나 보고 싶었거든. 미워하고 원망했는데도 보고 싶었어. 그래서 죽어서 보기 위해. 난 모든 물건을 버리고, 집을 청소하고, 밖에 나와 한 달동안 여행하고 죽지 못해 살아났을 때. 당시에는 모든 게 악의로만 보였고 날 농간질 하려는 것처럼 보였어. 싫었고, 다 미웠지. 내가 죽지 못한 건 엄마가 날 보고 싶어하지 않아서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당신은 죽어서도 날 보고 싶어하지 않느냐며 그렇게 생각하며 울었던 거야. 죽어서 만나겠다는 날 받아주지 않으려는 거냐며.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해. 어쩌면 엄마는 날 살리려고 그랬던 게 아닐까. 교회에 가면 늘 내기도만 했다는 엄마 생각이 났어. 어쩌면 엄마는 날 보고 싶지 않은 게 아니고 좀 더 살게 하기 위해서 그런 거 아닐까.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죄인처럼 살아가. 살아가는 이유도 모른 채 묵묵히 하루를 견뎌내고 있어. 살다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죽으면 찾지 못하니까. 나는 그렇게 생각했거든. 외가는 날 살인자라 해. 친가는 제 어미 잡아먹고 살아난 딸이라고 해. 엄마가 죽지 않았으면 이혼한 아빠가 날 찾아와 다시 날 키울일도 없었을 거니까. 새엄마는 늘 날 탐탁치 않아 했고, 두살 어린 이복 남동생은 늘 날 어려워 했어. 그 집에 난 툭 튀어나온 돌이었고, 거위 속 오리였어. 근데, 난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하니까 되게 억울했던 거 같아. 마냥 내 잘못이고 내 탓이고 그러면 나만 곪아가고 병이 들더라. 정말 병이 와. 난 아직도 그 병을 치료하고 있어. 아무도 내 탓이 아니다, 네 잘못이 아니다. 너 때문에 엄마가 자살한 게 아니다. 이 중 한 마디라도 해줬더라면 난 덜 아파했을 거고, 덜 죄책감에 시달렸을 거고, 덜 슬퍼했을 텐데. 단 한 사람쯤은 내게 따뜻한 말 한마디, 온기를 줬었다면 난 덜 힘들어 했을거라고. 평범하게 사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왜 신은 견딜 수 있는 시련만 준다는 허황된 말을 퍼트린 건지. 사실 그건 말도 안되는 거잖아. 정말 견딜 수 있는 시련만 준다면 난 죽으려 하지 않았겠지? 그럼에도 지금 내가 살아있는 건, 살아있을 수 있는 건 엄마 덕분이라는 생각을 해. 그때 자살이 실패했던 건 엄마가 내 자살을 막아준 거라고 생각해. 어쩐지 너와 생각이 비슷한 부분이 있지 않아? 내 착각이라면 미안해. 지금 이 순간에도 준비하고 있다면 충분히 천천히 생각해봐. 바다도 여행도 가지 못하는 건 슬프지만 앞서 말했듯 난 너의 모든 생각을 존중해. 너가 어떤 선택을 하던 난 존중할거야. 나는 너에게 따뜻한 말이나 온기를 줄 수 없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너에게 감사할거야. 아직 살아있어줘서 고맙다고 할거야. 오늘은 장마철이던 날이 꽤 좋았어. 이런 하루를 살아줘서 고마워. 사랑해.

>>255 어제 꿈에 다 나왔어 엄마도 삼촌도 지연이도 오빠도 진희도 가연이도 처음 사귀어 보았던 친구도 날 떠나버렸던 그애도 이름 쓰기도 조심스러운 그애도 다 나왔다 엄마는 나를 칼로 찍어 죽였고 삼촌은 예전처럼 나를 때렸어 지연이는 내 몸을 불을 질렀고 진희랑 가연이는 나한테 돌을 던졌고 그 친구는 내 얼굴을 짓밟았어 떠났던 그애는 내 목을 졸랐고 그 아이는 내 뼈들을 부러뜨렸어 내가 어떻게 이 고통을 모두 알고있고 무엇이 무엇인지 알아볼수 있었다고 생각해? 칼에 찍혀본적도 있고 맞은적은 수없이 많고 누군가 고의로 내 몸에 불을 붙여 흉터도 남아있고 돌에도 맞아봤고 얼굴도 밟혀봤고 목도 졸려봤고 뼈도 많이 부러져봤어 다 우연이 아니라 누군가들의 고의로 생각해보면 살면서 제대로 사랑받은적이 많이 없었어 그때는 저런거 신고 할 생각도 못했어 근데 저런거 다 겪으면서도 생각했던게 계속 버티자고 생각했어 그러면 숨 붙어있을건 확실했으니까 근데 이제는 그런 생각이 없어 너는 나보다 좋은 사람이라 살고있는거야 나는 인성부터 좋은 사람이 아니거든 근데 너는 이렇게 나같은 사람도 살았으면 좋겠다고 이렇게 써주고 있는거잖아 이상한 소리를 많이 했다 미안해 너도 잘 버텼다 수고했어 위로는 잘 못해 미안 이제는 너도 나도 다른 세상에서 진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바라는대로 못해줘서 미안 나 지금까지 진짜 많이 버텼어 미안해 나도 잘해보려고 했는데 진짜 미안

진희가 한번만 더 이거 붙들고 우는거 보이면 찢어버린다고 해서 백업으로 눈물자국 때문에 종이가 살짝 구겨져 있는게 마음이 아프다 저렇게 장난스럽게 말을 쓰며 얼마나 많이 울었을까 감히 표정이 상상 되질 않는다 80년 못채워서 미안해 나 좀 죽여주라 김치찌개랑 계란말이 같이 먹고싶다

>>257 꿈이라는 건 참 무서운 게 내 과거가 꿈에 나오기도 하고, 내가 겪었던 일을 꿈에서 보여주기도 하고, 모든 걸 만들어내지.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말이야. 누군가는 체력을 보충하고 하루의 피로를 날리는 시간이지만 누군가에겐 그만큼 지옥이고 불면을 앓게 하는 게 또 없지. 난 네가 가려는 길을 막을 생각이 없어. 나역시 한번 밟은 길이기 때문이지. 다만 나는 실패했고, 너는 아직 모르는 일이지. 모든 일을 앞을 알 수 없어. 난 내가 죽을거라 확신했지만 지금 살아있는 것처럼.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왜 견뎌내야 할까. 나도 사실 견뎌내는 건 아니야. 살아보려 하는 것도 아니야. 그냥 약에 의존해 하루를 연명할 뿐이야. 오늘을, 내일을, 또 모르는 일이지. 이러다 나도 다시 죽으러 뛰어들지. 난 말야, 매일 밤 내가 죽는 꿈을 꿔. 내가 시한부가 되서 죽을 수 있음에 기뻐하는 꿈을 꿔, 추락하고, 바다에 빠지고, 어떤 날에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배에 칼을 쑤셔넣지. 한 번 쑤셔 넣었을 때 그 고통이 느껴져선 안되는데 난 느껴지더라. 기억에 의한 꿈은 정말 무서운 점이 이런 거였어. 너무 아파도 죽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서 난 다시 칼을 찔러 넣었어. 죽지 못하고 깨어났을 때, 난 약부터 찾았지. 근데 문득 이 약을 다 먹고 죽어버리고 싶더라. 정말 그래. 어제 잘 살던 내가 그런 꿈을 꾸고 다시 자살을 떠올렸을 때, 난 오래 살지 못할 거라고 늘 내게 그래. 내 존재 자체가 죄라고 늘 되뇌이고. 하루도 빠짐없이 걸려오는 전화들은 내 안부를 물어. 잘 지내? 하고. 아니요, 잘 못 지내요. 어제도 꿈에서 나는 죽었고, 현실에서도 죽으려 했는 걸요. 하고 말할 수 없었어. 나는 그저 잘 지내요. 했을 뿐이야. 그런데 너는 내게 솔직히 말해줘서 나는 고마워. 버티지 못하겠다고.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말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내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돼. 사실 어찌보면 나도 매일을 죽자 생각하는 걸. 그 죽자가 늘 진심이고 친구들을 등질 나는 또 죄인이 되겠지만. 나는 그저 너가 떠날 마지막이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럽길 바라. 이 이상은 그저 내 이기심이야. 사는 게 너무 아프고 견디기 힘들어서 선택한 최후인데 그 최후마저 날 아프게 하면 그건 너무 슬픈 일이잖아. 네가 어떤 선택을 하던 난 존중한다고 했어. 그게 죽음이든, 삶이든 난 널 막을 어떠한 이유도 없고 그럴 자격도 없는 걸. 그러니 나에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돼. 나야말로 나에게 너는 참 고마운 사람이야. 이런 말도 짐이 될까 썼다 지웠지만 결국 적는 이유는 네가 좀 더 긍정적인 말을 듣고 갔으면 해서야. 이것도 결국 내 이기심이겠지? 그래도 꼭 해주고 싶은 말들이었어. 나는 이 일기판에서 널 알게 된 걸 후회하지 않을거야. 너와 나눴던 이야기는 언젠가 잊겠지만 소중한 순간으로 남길거야. 나는 그래서 고마울 뿐이야. 내게 후회하지 않고 소중한 순간을 줘서. 말이 이상하고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나에게 너는 그런 존재야. 왜 그런 존재냐고 묻는다면 내가 너의 일기를 그동안 쭉 봐왔던 사람이라 정이 들었다 할거야. 하지만 널 붙잡진 않을 그런 온정이야. 그러니 넌 내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나는 너의 가는 길을 붙잡지 않을거야. 말이 또 너무 길이졌다. 이만 줄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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