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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Qtuk2mmq3S 2022/03/06 16:06:30 ID : o0ts4Nvxu2k
기억이 나는 것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느껴졌던 낯선 기척과 내 머리를 내려치는 검정색의 물체. 그리고 고통. 깨어나보니 나는 어떤 의자에 앉아 있었고, 책상 위에는 컴퓨터와 마이크가 달린 헤드셋, 낡은 수첩이 놓여져 있었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1. 주변을 둘러본다. 2. 헤드셋을 껴본다. 3. 낡은 수첩을 읽어본다.
이름없음 2022/03/06 16:11:40 ID : zbwmlbdCo7w
주변을 둘러본다
이름없음 2022/03/06 16:11:53 ID : nDBBs3zQq5f
1. 주변을 둘러본다.
◆fQtuk2mmq3S 2022/03/06 16:28:58 ID : o0ts4Nvxu2k
같은 의자와 책상이 수십 개나 놓여져있고, 그곳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무표정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이해못할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컴퓨터 화면이 꺼져 있는 것은 나뿐이구나. 유일한 탈출구처럼 보이는 문은 그 누구도 지키고 있지 않고. "너." 철컥. 싸늘한 감촉이 뒤통수로부터 전해져온다. 이건, 총인가? "경고다. 일을 시작해." 경고? 경고라니? 1. "여긴 어디죠? 당신 누구예요? 저, 왜 제가 여기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일단 총부터 내리고 대화를..." 2. "죄송합니다. 시작하겠습니다." 3.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이름없음 2022/03/06 16:30:47 ID : lviqmLhwIK6
2
◆fQtuk2mmq3S 2022/03/06 16:43:41 ID : o0ts4Nvxu2k
"머저리." 남자는 성가시다는 시선을 잔뜩 보내놓고는, 다시 앞을 향해 걸어갔다. 감시원이라고 보면 되려나. 앞으로는 행동을 더 조심스럽게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컴퓨터를 키고, 헤드셋을 꼈다. 그리고 수상해보였던 낡은 노트를 펴서 훑어보았다.
◆fQtuk2mmq3S 2022/03/06 16:43:51 ID : o0ts4Nvxu2k
-노트 사이에 껴있던 작은 쪽지 [마침, 오늘은 나에게로 새로운 호랑이들이 배정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저는 신입이었구요. 미숙하더라도 사나운 호랑이가 아니라면 당신을 이해해주겠지요. 다만, 1번 호랑이와 23번 호랑이는 피하도록 하세요. 미안합니다. 당신에게 행운을.] 노트에는 여러 암호들이 적혀있었다. 그래,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대충 알겠어. 이 노트를 보면서 전달하면 되겠지.
◆fQtuk2mmq3S 2022/03/06 17:02:05 ID : o0ts4Nvxu2k
나는 호랑이 문양을 클릭해 통화방으로 접속했다. [129번 통화방] -관리자 [45번 인형(나)] -참여자 [33번 호랑이, 19번 호랑이, 76번 호랑이]
◆fQtuk2mmq3S 2022/03/06 17:03:23 ID : o0ts4Nvxu2k
[33번 호랑이] -소리와 신호. 45번 인형에게 전달한다. 하트와 노랑. 인형은 노랑색의 케이크를 원하는가!! [19번 호랑이] -야. 너. 45번. 왜 이제서야 들어와? 어제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지는 아냐? 처음 배정된 날부터 잠수타고 아무런 지시도 내리지 않는 법이 어디 있어!? 야!! 대답 안해?! [33번 호랑이] -크흠. 그만해. 우린 인형 없이는 이길 수 없어. 기어야 할 건 우리잖아. 저러다가 또 통화방을 나가버리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냥 비위만 잘 맞춰주고, 좀 살살 굴려서 우리한테 정이 들게 만든 다음에 잔뜩 부려먹… [76번 호랑이] -33번 호랑이는 멍청하다. 음소거를 하지 않았다. [33번 호랑이] -아차! 낡은 수첩 <하트: 사랑.> <노랑: 반가움. 활기참. 축하.> <케이크: 파티>
이름없음 2022/03/06 17:19:22 ID : o0ts4Nvxu2k
이 호랑이들은 서로 꽤 친한 모양인지, 내가 별 말을 하지 않아도 저들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나는 이 세마리의 호랑이들에게 지시를 내려주어야만 했다. 방금. 메세지를 받았으니까. [인형들의 채팅방] -1번 인형 [33번, 19번, 76번 호랑이들의 임무.] [] 1. 한국의 342번 고객의 의뢰. 고객의 원수 납치. 2. 한국의 1121번 고객의 의뢰. 고객의 경호.
이름없음 2022/03/06 17:25:09 ID : Qmslu4Ny6jb
1
이름없음 2022/03/06 21:46:50 ID : 8o3TXy5anzQ
대작의 냄새가 난다
이름없음 2022/03/07 00:26:17 ID : Ns6Zcty7Bs2
재밌겠다
이름없음 2022/03/07 00:47:56 ID : Hu02q6jinTO
오오
◆fQtuk2mmq3S 2022/03/07 12:01:58 ID : ttbdu66pdTO
[한국의 342번 고객과 연결됩니다.] [한국의 342번 고객] -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45번 인형님… 앳된 여자아이의 목소리구나. "안녕하십니까." [한국의 342번 고객] -네, 저… 정말 죽여주시는 건가요? 사실은, 그, 저… 이거 어머니가 쓰시는 계정이거든요. 저는 처음 써봐서요… 하지만 돈은 어머니보다 더 낼 수 있어요. 이젠… 그래요, 이젠… 1. 사적인 대화 (여자아이의 사연을 묻는다.) 2. 공적인 대화 (어떻게 처리할지와, 돈을 얼마나 낼 수 있는지 묻는다.) 3. 직접 입력
이름없음 2022/03/07 12:04:54 ID : Ns6Zcty7Bs2
1
◆fQtuk2mmq3S 2022/03/07 12:23:25 ID : ttbdu66pdTO
"당연합니다. 저의 고객님이시니까요. 타겟과는 어떤 일이 있으셨습니까?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서요. 털어놓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한국의 342번 고객] -네, 네…? 아니요, 그건… 그, 그… 하하, 으… 별로, 터, 털어놓고 싶지는…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린다. 말을 더듬기까지. 트라우마 때문에 불안해하는 게 아니야, 이건… 수상한데.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어. 왜? 왜지? 1. 더 캐묻는다. 여자아이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다. 알아내지 않으면 내가 위험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2. 일단 넘어간다. 여자아이는 무려 342번째. 이곳의 오래된 고객의 자녀이다. 더 자극했다가는…
이름없음 2022/03/07 14:14:53 ID : cNs001eMi65
2
◆fQtuk2mmq3S 2022/03/07 14:24:59 ID : ttbdu66pdTO
"실례를 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한국의 342번 고객] -타겟은… 꼭 죽여주세요 "알겠습니다." [한국의 342번 고객과의 연결이 끊어졌습니다.]
◆fQtuk2mmq3S 2022/03/07 14:42:19 ID : ttbdu66pdTO
[한국의 342번 고객의 의뢰] -타겟 곽미희를 납치 후 2시간의 고문, 그리고 살해,
◆fQtuk2mmq3S 2022/03/07 14:44:09 ID : ttbdu66pdTO
1번 인형은 납치만 하라고 했는데… 아, 그러고보면 전화할 때도 죽여달라고 했었던가? 전화하기 전 요구사항을 바꿨나보다. ……. 살해. 살해라…
◆fQtuk2mmq3S 2022/03/07 14:57:51 ID : ttbdu66pdTO
위기에 처하니 힘을 냈었던 모양이지. 머리에 겨누어진 총기 때문에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에 휩싸여 오히려 뇌를 식히고 태연하고 자연스러움을 연기했다. 처음에는 이게 몰래카메라일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품었고, 잘 도망만 간다면 난 무사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나'의 성격을 정해보자.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나올 선택지들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1. 사람을 죽인다면 여기에서 벗어나더라도 나는 멀쩡하게 살아갈 수 없어. 죄책감에 술만 마시고 살겠지. 게다가, 고문도 해야 해… 2. …아니. 사람만 죽이면, 난 무사할까? 그럴지도… 3. 직접 죽이는 건 무리지만, 내가 그 호랑이들을 조종해 죽이는 건… 괜찮을지도 몰라, 어차피, 일을 하지 않으면 내가 감시원에게 죽을 거 아니냐고. 4. 난 죽일 수 없어. 사람을… 사람을 죽일 수 없다고! 차라리 내가 죽겠어. 5. 난 사람을 죽이고싶지 않아. 도망갈래.
알람 ◆fQtuk2mmq3S 2022/03/07 14:59:37 ID : ttbdu66pdTO
<어떤 선택지를 선택해도 달라지는 것은 엔딩으로 가는 길일 뿐, 스토리는 구상된대로 원만하게 진행됩니다.>
이름없음 2022/03/07 17:59:51 ID : Cpe3TV8782q
두근두근 4 5 1 3 2 순으로 거부감이 덜한 건가
이름없음 2022/03/07 19:04:24 ID : Ns6Zcty7Bs2
3
◆fQtuk2mmq3S 2022/03/07 21:58:22 ID : o0ts4Nvxu2k
직접 죽이는 건 무리지만, 내가 그 호랑이들을 조종해 죽이는 건... 괜찮을지도 몰라. 어차피, 일을 하지 않으면 내가 감시원에게 죽을 거 아니냐고. 그렇게 스스로 자신을 위로했지만, 마음 속에 희미하게 일렁이고 있는 죄책감은 꺼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멍하니 앉아있을 수만은 없다. 난 살아남아야 하니까. 반드시 이곳에서 탈출할 거야. 그럴 수만 있다면, 그래. 사람 몇 명 죽이는 것 정도는... 마음을 비추려 노력하던 작은 불은 이내 바람에 흩날려 사라졌다.
◆fQtuk2mmq3S 2022/03/07 22:06:06 ID : o0ts4Nvxu2k
[129번 통화방에 입장합니다.] "소리와 신호. 호랑이에게 전달합니다. 342. 의뢰. 곽미향. 구매한 것을 정화하여 가을의 숲에게 보냅니다." [76번 호랑이] -신난다. 낡은 수첩 <구매: 납치> <정화: 고문> <가을의 숲: 살해 후 시신은 고객에게 전달>
◆fQtuk2mmq3S 2022/03/07 22:10:54 ID : o0ts4Nvxu2k
[33번 호랑이] -45번 인형에게. 나는 조금 더 따뜻하고 보람찬 임무를 하고 싶은데... [19번 호랑이] -뭐, 길 잃은 아이가 제 어미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기라도 하자는 거야? 어떻게 네가 33번일 수 있지? [33번 호랑이] -숫자가 빠르다고 좋은 건 아니잖아, 19번?
◆fQtuk2mmq3S 2022/03/07 22:13:06 ID : o0ts4Nvxu2k
[19번 호랑이] -너.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야? 불량품 주제에... 33번 호랑이는 아까의 첫만남으로 내 머릿속에 그려진 발랄한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도 이런 임무는 맡고 싶지 않은 걸까? 호랑이가 임무를 거부한다면 어떻게 되는 거지? 그럴 수가 있을까?
◆fQtuk2mmq3S 2022/03/07 22:23:37 ID : o0ts4Nvxu2k
[33번 호랑이] -불량품이라니,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 사망하는 나. 하나, 둘... 넷. 넷. 낡은 수첩에는 <사망하는 나>와 숫자에 대한 뜻이 따로 해석되어있지 않았다.
◆fQtuk2mmq3S 2022/03/07 22:24:17 ID : o0ts4Nvxu2k
[76번 호랑이] -하하하하하하. 푸하하핫... 대화 중 어떤 부분에 웃음이 터진 건지, 계속해서 킥킥대고만 있는 76번 호랑이와, 점점 언성을 높여가는 그 둘. [33번 호랑이] -...아무튼, 난 이딴 임무는 하고 싶지 않아. 절대... 절대 그럴 수 없어. [19번 호랑이] -대체 왜 하기 싫다는 건데? 예전에는 잘만 했으면서. 갑자기 태도를 달리한 이유가 뭐냐고. 이 위선자! ......아, 그래. 그 인형 때문인가? 지지직. ...번 인형 말이야! 그자가 널 이런 버러지로 만든 거야!
◆fQtuk2mmq3S 2022/03/07 22:27:38 ID : o0ts4Nvxu2k
[76번 호랑이] -쿡쿡쿡쿡... [33번 호랑이] -이, 개... 아. 더 이상 싸우게 둘 순 없다. 어떻게 싸움을 말릴까? 인형은 의사를 암호를 사용해서 전달해야만 해.
◆fQtuk2mmq3S 2022/03/07 22:41:18 ID : o0ts4Nvxu2k
낡은 수첩을 보고 암호를 사용하여 19번 호랑이를 말리고, 33번 호랑이를 설득하자. 모든 말을 암호로 변경하여 전달할 필요는 없다. 일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니까. 대충 구색만 갖추면 문제 없겠지. "저기…" 얘넨 아무리 봐도 정상인 것 같지가 않다. 혹시, 신입인 '45번 인형'에게 일부러 이런 호랑이들만 배정한 것이 아닐까? 뭐라고 설득해야 하지. 협박할까. 아니면 듣기 좋은 말로 진정시킬까. 두 쪽 모두 역효과가 날 것 같아보이기는 하네. 낡은 수첩 <꽃다발: 협력> <무의 상태: 진정. 허무> <과거: 목표> <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기: 멀리 떠남. 자리를 비움. 이별> <영어: 협박> <립밤: 욕설. 심한 말.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 <벽돌과 개미: 패배자. 실패자> <파도: 소원>
이름없음 2022/03/07 23:40:49 ID : Ns6Zcty7Bs2
둘다 무의 상태가 되도록. 서로 립밤을 발라주는 꼴은 더이상 보고싶지 않다. 다음번엔 더 노란색의 임무를 물어올 테니 지금은 꽃다발을 준비하도록 해. (각 호랑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개인 채팅방이 따로 있나? 33번 호랑이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따로 물어볼수 있다면 좋을텐데)
◆fQtuk2mmq3S 2022/03/08 12:29:40 ID : ttbdu66pdTO
"둘 다 무의 상태가 되도록. 서로 립밤을 발라주는 꼴은 더이상 보고싶지 않다. 다음에는 더 노란색의 임무를 물어올 테니 지금은 꽃다발을 준비하도록 해." [33번 호랑이] -…확인. [19번 호랑이] -확인.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만 같았던 싸움은 말 한마디로 바로 종결되었다. 찝찝하다. 임무는 시간 뒤에 시작하는 것으로 하자. 지금은… 1. 33번 호랑이에게 있었던 일을 조사한다. 2. 임무를 더 완벽하게 해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3. 곧 휴식시간이다. 낡은 수첩에는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다른 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고 했지. 4. 감시원에게 말을 건다.
이름없음 2022/03/08 15:52:52 ID : Ns6Zcty7Bs2
6
이름없음 2022/03/08 18:20:53 ID : glu8lAY8lA5
4. 머저리 배고파요
◆fQtuk2mmq3S 2022/03/09 00:03:07 ID : o0ts4Nvxu2k
그래. 임무는 6시간 뒤에... 호랑이들에게도 전달해야겠구나. ...됐다. 띵. 띵. 띵... 휴식시간임을 알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일어나 어딘가로 일제히 걸어갔다. 나는 그들을 따라가는 것 대신 감시원에게 말을 거는 것을 선택했다. 그를 빤히 바라보자, 감시원은 이상한 것을 보는 듯한 얼굴로 고개를 홱홱 돌리며 제 뒤에 무언가가 있는 건지 확인한다. 감시원과 친해지면 좋겠지. 적어도 게으름을 피우다가 총을 맞을 걱정은 사라질테니까. 총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고.
◆fQtuk2mmq3S 2022/03/09 00:09:04 ID : o0ts4Nvxu2k
자신을 향한 집요한 시선이 거둬질 생각을 하지 않으니 그가 경계하며 총을 슬그머니 들어올린다. 그와 어떻게 친해질까? 1. 물어볼 것이 있다고 말하며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2. 어딘가 쑥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몸을 베베 꼰다. 3. 그도 사람이 아닌가. 무표정만 짓고 있는 인간들 사이에서 밝은 미소를 보이는 사람을 보면 호감이 가겠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순진한 미소를 보내보자.
이름없음 2022/03/09 00:21:08 ID : Ns6Zcty7Bs2
2 ㅋㅋㅋ
이름없음 2022/03/09 00:43:48 ID : E9vwk9uq46q
ㅋㅋㅋㅋㅋㅋ오줌 마려운거 같잖아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22/03/09 01:29:00 ID : Ns6Zcty7Bs2
오줌 마려운 건 잘못이 아냐
이름없음 2022/03/10 20:13:29 ID : JVamk3zRyE4
ㄱㅅ!
◆fQtuk2mmq3S 2022/03/10 21:48:43 ID : o0ts4Nvxu2k
그는 이곳에 있던 모든 인형들이 나가고 나서야 나에게 다가왔다. "너. 오늘 대체 왜이래?" 뭐야. 말투가 달라졌잖아. 친근한 사람과 말하는 듯한...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알람 ◆fQtuk2mmq3S 2022/03/10 22:03:19 ID : o0ts4Nvxu2k
<공략의 가능성이 있는 인물과의 대화는 선택지가 아닌 자유형식으로 앵커가 달립니다. 다만, 선택지의 도움을 받고 싶은 막막한 상황에서는 앵커가 달린 레스에서 [선택지 on]이라고 말씀해주시면 다시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한도가 있지만요.> <공략이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공략된 인물은 엔딩에 유리하게 적용됩니다.> <72번 감시원의 공략 조건> 1. 머저리라고 비난하던 아까와는 달리 번의 반응은 여러모로 찝찝하고 수상합니다. 지금의 '나'와 '45번 인형'에 대한 관계의 단서를 알아채세요. 왜인지 그의 태도는 이와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2. 그는 무표정한 인형들 사이에서 굉장히 지쳐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친밀한 인간관계를 남모르게 갈구하고 있었지요. 당신은 그가 원하는 형태의 인격체가 되어 그와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어주어야 합니다. 3. 그에게 의심을 사지 마세요. (허용 범위: ~80%)
이름없음 2022/03/10 23:17:28 ID : Ns6Zcty7Bs2
머뭇거리며 몸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고 얘기해보자 내가 생각한 건 원래 45번 인형과 72번 감시원이 사적으로 친한 사이였고 공적으로는 차갑게 대하던 사이였는데 45번 인형이 남남인 '나'를 납치해서 앉혀놓은 것 그 이상이 있나...? '나'와 45번 인형이 닮았다는 뜻이니 형제자매거나 쌍둥이인가? 🤔
◆fQtuk2mmq3S 2022/03/10 23:27:04 ID : o0ts4Nvxu2k
"...그, 몸이 별로 좋지 않아서." 머뭇거리며 그에게 이야기하자 감시원은 고개를 살짝 기울여 나를 유심히 바라본다. "그래. 평소와는 정말 다르네. 말투도, 느낌도... 원랜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았던가?"
◆fQtuk2mmq3S 2022/03/10 23:30:19 ID : o0ts4Nvxu2k
"이제 말을 놓겠다는 건가. 예전부터 권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말하면서도 감시원은 의구심을 품은 눈으로 나를 훑기 시작했다. 실수... 했나? 원래의 45번 인형은 감시원에게 존댓말을 사용했고, 감시원은 자신에게 말을 놓을 것을 권유했었던 모양이지. 그럼에도 나를 의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내가 45번 인형을 완벽하게 연기하지 못했기 때문인가? 아니. 애초에... 왜 내가 45번 인형이라고 생각하는데?
알림 ◆fQtuk2mmq3S 2022/03/10 23:30:47 ID : o0ts4Nvxu2k
<72번 감시원의 의심 수치> [0%] -> [15%] (허용 범위: ~80%)
◆fQtuk2mmq3S 2022/03/10 23:33:28 ID : o0ts4Nvxu2k
둘 중에 하나인가. 첫 번째. 감시원은 45번 인형의 얼굴을 모르고 있었다. 두 번째. 45번과 내 생김새가 매우 비슷하다. 애초에... 난 형제자매 같은 건 없으니까. 아니, 있었나? ...모르겠다. 머리가 복잡해. 깊게 생각하지 말기로 하자.
◆fQtuk2mmq3S 2022/03/10 23:38:13 ID : o0ts4Nvxu2k
아무튼. 45번 인형은 생각보다 더 딱딱하고, 차가운 사람이었던 모양이지. 주의하자.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존댓말 같은 건 집어치워도 되겠지만 말이야. "그래. 넌 항상 그랬지. 오락가락... 살짝 엉뚱하고. 정도 많은 주제에. 나를 항상 이용만 하려고 들고..." 오락가락은 무슨. '진짜' 45번 인형이 오락가락하는 놈이었으면, 날 의심조차 하지 않았을 거다. 그는 나를 떠보고 있다. "이번에도 이용하려고 내게 말을 건 것이 아닌가? 뭐지, 원하는 게?"
알림 ◆fQtuk2mmq3S 2022/03/11 12:00:09 ID : ttbdu66pdTO
<내용에 관한 추측과 잡담은 자유롭게 하셔도 됩니다.>
이름없음 2022/03/11 14:34:40 ID : glu8lAY8lA5
레주님,, 앵커가 밀릴까봐 걱정이 되어요,,ㅠ 이것도 53번에 쓰고있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약간 든달까 앵커를 미뤄줬으면 좋겠달까 이 스레 넘 재밌달까 기왕 53번 써버린김에 말하자면, 지금은 감시자한테 꺼져ㅡㅡ 이러고 나에대한 정보를 좀더 모은담에 다시 접근하는건 어떨까싶음.. 인형들 개인상담?? 도 할겸 내 캐릭터를 알아보는것이지 ❤️❤️
알람 ◆fQtuk2mmq3S 2022/03/11 14:38:30 ID : ttbdu66pdTO
<감사합니다. 미뤄드렸습니다. >
이름없음 2022/03/11 15:10:18 ID : woJTXBBvDBy
좋은 생각이다 그런데 꺼져는 ㅋㅋㅋㅋㅋㅋ 일단 감시원이 친근한 관계 만들고싶어하니까 대답에 두통약이라도 달라하고 돌려보내면 어때? 걱정이 되는 건 '나'가 로봇이거나 해서 두통이 올수가 없는 캐릭터인 경우인데, 이 경우는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ㅎ
이름없음 2022/03/11 15:11:05 ID : woJTXBBvDBy
호랑이들 다 개성있어서 귀여워 알아보고싶어 개인상담? 하면 재밌긴 하겠다
이름없음 2022/03/11 16:04:26 ID : glu8lAY8lA5
하긴 꺼지라그러면 총맞을듯ㅋㅋㅋㅋㅠㅠㅠ 약달라그러는거 괜찮다!!!
이름없음 2022/03/11 16:07:51 ID : Ns6Zcty7Bs2
여담인데 에서 감시원이 성이 감씨인 줄 알았음 에서 첫번째 가능성은 어떻게 생각해? 말 놓으라고 얘기도 했고 친근한 사람 대하듯이 하는데 서로 얼굴을 모르는 사이였을 수가 있음?
이름없음 2022/03/11 17:13:12 ID : glu8lAY8lA5
"감" 시원 ㅋㅋㅋㅋㅋㅋ 그럴듯하잖아 근데 나도 얼굴 모르는쪽 가능성있다고 생각함. 왜냐면 에서 45번인형이 처음 배정된 날부터 잠수탔다 그랬거든.. 감시원이랑 무슨 일이 있었나 싶긴한데 그러면 굳이 45번에 재배치되나? 이건 뇌피셜인디 45번 인형이 도둑퇴사하면서 나를 대타로 앉혀놓고 튄게 아닌가... 저기 딱봐도 블랙기업이자너ㅜ 근데 첫날부터 잠수탄거면 원래45번이 감시원이랑 뭐 말을 나누고 친밀도를 쌓고 할 여력이 있나?
이름없음 2022/03/12 10:43:04 ID : 9iqqqjdvbbh
두통이 있으니 약을 달라고 한다 (그러게 진짜 45번 인형(배치예정)과 감시원이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던 펜팔같은 거라도 했나? 아님 호랑이에서 45번 인형으로 승급할 뻔한 걸지도 몰라 블랙기업은 ㄹㅇ 무섭다)
◆fQtuk2mmq3S 2022/03/12 23:43:10 ID : o0ts4Nvxu2k
“그래. 이런 부탁을 해서 미안하지만, 두통이 심해서. 가능하다면 약을 좀 가져다줄 수 있을까.” 감시원은 오묘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이런 가벼운 요구일지는 상상도 못했다는 듯이. “당연… 하지. 그정도는 문제도 되지 않으니까.”
◆fQtuk2mmq3S 2022/03/12 23:45:56 ID : o0ts4Nvxu2k
감시원은 조금 감격하기도 한 듯, 어쩐지 낯설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오묘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섰다. 45번 인형으로서의 가면을 쓰고 그에게 너무 성급하게 다가간 건 아닐까? 반응을 보아하니 45번 인형은 종종 그에게 무리한 부탁을 해왔던 모양이었다. 이런 사적이고 가벼운 부탁은 입 밖으로 꺼내지도 않았던 것 같지? 어쩌면 그는 나에게 호감을 더 가질 수도 있겠다. 물론, 갑자기 변한 모습에 조금 의심을 할지도 모르지만. 감시원은 45번 인형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그는 필사적으로 아닌 척 하지만 얼굴에서 감정의 변화들이 다 드러난다.
알람 ◆fQtuk2mmq3S 2022/03/12 23:52:00 ID : o0ts4Nvxu2k
<72번 감시원의 의심 수치> [15%] -> [20%] (허용 범위: ~80%)
◆fQtuk2mmq3S 2022/03/12 23:57:43 ID : o0ts4Nvxu2k
하지만 난 45번 인형이 아닌걸? 난… 내 이름은… 후, 후우… ……는 나. 하나, 둘. 넷. 넷. …내 이름은, . 나이는 . 성별은 . 아깐 왜 잊어버렸지? 요즘… 왜이리 깜빡거리는 걸까?
이름없음 2022/03/13 00:04:47 ID : BgjimFbfU7B
신 이호 스레 제목에서 따서 만들었는데 한국식이어도 괜찮겠지? 신호 소리(이) 호랑이 각각 한 글자씩!!
이름없음 2022/03/13 00:06:36 ID : 9th866mK1Co
이름 좋다!! 난 완전 마음에 들어! 25세!
이름없음 2022/03/13 00:28:53 ID : Gk1junwoL9i
◆fQtuk2mmq3S 2022/03/13 00:33:03 ID : g41Dtba08lu
어… 맞아. 분명 그런 이름이었지. 신이호. 멍했던 정신이 다시 되돌아오는 느낌이 든다. 묘하다. 무심코 시계를 보니, 벌써 2시간이나 지나있었다. 말도 안 돼. 감시원과는 고작 몇 분간의 대화가 전부였잖아. 방금도. 정말 찰나의 순간 같았는데… 2시간이나 넘게 우두커니 서서 내 이름과 나이, 성별을 다시 기억해내고 있었다고? 가능성은 둘에서 셋으로 늘어났다. 어쩌면, 내가 정말 45번 인형이고… 그저 기억을 잃어버린 것일지도 몰라. 낡은 수첩에 적혀 있었던 45번 인형이 적은 쪽지를 봐서는, 그 가능성은 정말 미약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45번이 적은 것이 아닐 수도 있잖아? 그렇다면… ……난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던 거지. 난 45번 인형이 아니야. 방금했던 생각은 그냥 잊어버리자.
이름없음 2022/03/13 00:33:51 ID : Gk1junwoL9i
1번!
◆fQtuk2mmq3S 2022/03/13 00:47:57 ID : o0ts4Nvxu2k
그래도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어. 4시간. 이젠 무엇을 해야 하지? 1. 33번 호랑이에게 있었던 일을 조사한다. 2. 임무를 더 완벽하게 해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3. 아직도 휴식시간이다. 낡은 수첩에는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다른 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고 했지.
◆fQtuk2mmq3S 2022/03/13 01:06:13 ID : o0ts4Nvxu2k
그래. 33번 호랑이의 과거는 한 번 짚고 넘어가봐야 할 필요가 있으니까. 내게 배정된 호랑이들에게 물어보면 좋겠지. 기왕이면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게 좋겠다. 나는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누구에게 말을 걸어볼까? 1. 33번의 과거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보였던 19번 호랑이. -그는 옆에서 33번과 번호를 알 수 없는 인형을 지켜보았던 것 같았다. 그러니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을테지. 이 사건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질문을 해도 순순히 잘 대답해줄 것 같은 느낌이다. 2. 당시 다투고 있던 33번과 19번 호랑이를 비웃던 76번 호랑이. -말수가 적어보이던 76번 호랑이가 그들의 다툼을 보고 큰소리로 섬뜩하게 폭소하던 모습은 굉장히 이질적이었다. 상황을 잘 아는 것 같은 19번 호랑이가 아닌 76번 호랑이에게 말을 거는 것은 조금 모험이지만, 생각하지도 못했던 소득이 있을지도. 하지만 어쩐지 무서운걸…
이름없음 2022/03/13 01:08:50 ID : 9th866mK1Co
안전빵은 19번... 모험은 76번인가!
이름없음 2022/03/13 01:37:38 ID : E9vwk9uq46q
45번이랑 감시자랑 아는사이였던거냐.. 45번이 출근 첫날 도망간건 아닌가봐 아 고민된당 '그 인형'이랑 33번, 19번 관계도 궁금하고 76번 개인 스토리도 궁금함ㅋㅋㅠㅠ 근데 뭔가 얘기를 댓가로 나한테 뭘 요구할거같음ㅋㅋㅋㅋ
이름없음 2022/03/13 02:08:01 ID : Gk1junwoL9i
난 1번 한표!!~
이름없음 2022/03/13 14:21:43 ID : s2pSGpXs2rd
19번은 사나워보이지만 말을 비교적 많이 해서 정보가 많고 76번은 좀 방관자처럼 보여서 잘 모르겠고 말은 별로 안해서 정보가 없네 33번에 대해 아는 게 목적이니까 1이 나으려나?
이름없음 2022/03/13 14:22:38 ID : 9th866mK1Co
1번!!
◆fQtuk2mmq3S 2022/03/13 14:36:43 ID : o0ts4Nvxu2k
[129번 통화방-19] “19번 호랑이에게 전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뭐야?] “개인적으로 묻고 싶은 것이 있어 연락드렸습니다.” [뭘 묻고 싶다는… 아. 역시 그 놈에 관한 이야기인가? 33번.] “그렇습니다.” 19번 호랑이가 한숨을 쉬는 소리가 들려온다.
◆fQtuk2mmq3S 2022/03/13 14:47:40 ID : o0ts4Nvxu2k
[하아…… 귀찮게. 그나저나, 아까 싸우는 거 말릴 때에는 반말로 툭툭 던지더니. 이제와서 존댓말을 쓰는 것을 보면 어지간히 궁금하기는 한가 보지? 속내가 뻔하군. 눈치 좀 보며 비위라도 맞추면 내가 알아서 다 술술 불 것 같아?] 1. 그때는 단호하게 중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2. 33번 호랑이의 과거는 담당 인형인 제가 알아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야 임무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 테니까요. 3. 33번 호랑이의 일뿐만이 아니라 질문하고 싶은 다른 것들도 꽤 있습니다. 19번 호랑이는 아까 그 셋 중에 가장 현명해 보였었으니까요.
이름없음 2022/03/13 15:28:45 ID : s8kmq7zcFhf
헐ㅋㅋㅋ 호랑이는 인형한테 반말하는데 인형이라고 안될 거 있나... 어쨌든 자존심이 강한 것 같으니까 그쪽으로 맞춰주면 될 것 같긴 하당 그래서 3번!!
이름없음 2022/03/13 15:32:46 ID : glu8lAY8lA5
ㅋㅋㅋ내가 반말했었나?! 동공지진... 위에 호다닥 올라가서 보고왔자너 앗ㅋㅋㅋ사과안하고 대뜸 질문해도 괜찮은거냐구ㅋㅋㅋㅋ
이름없음 2022/03/13 15:44:07 ID : 79ilwq5bCo2
아랫것(넘심)인데 반말이 당연하지 ㅇㅅㅇ
이름없음 2022/03/13 17:31:43 ID : glu8lAY8lA5
경험상 싸움 중재하는데 존댓말 쓰면 씨알도 안먹히는거 마따마따
◆fQtuk2mmq3S 2022/03/13 19:55:22 ID : o0ts4Nvxu2k
[현명…그렇긴 하지.] “33번 호랑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부탁드리겠습니다.” [……훈련소에서 있었던 일이야.] 현명하다는 칭찬 한 마디에 그는 입을 열기 시작했다. 참 단순하기는…
◆fQtuk2mmq3S 2022/03/13 20:05:02 ID : o0ts4Nvxu2k
[33번과 76번. 그리고 나는 그곳에서도 같은 팀이었어. 당시의 33번은 정말 괴물같은 놈이었지.] “상당히 뛰어났나 봐요.” [아니. 능력이 우리보다 더 뛰어나서 괴물이라 부른 것이 아니야. 33번은 ‘임무’의 실행에 대한 거리낌이 전혀 없어보였어. 교관들이 잡아온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죽였거든. 항상 먼저 나서서. 조금은 고맙게도 녀석 덕분에 나도 임무에 익숙해질 수 있었어.] “…그렇군요. 근데 지금은 왜 저렇게 소극적으로 변했나요?” 지지직. […번 인형 때문이지.]
◆fQtuk2mmq3S 2022/03/13 20:25:18 ID : o0ts4Nvxu2k
“몇 번?” 내 말을 듣지 못한 것인지, 무시하는 것인지. 19번 호랑이는 제 말을 이어나갔다. [그 인형은 꽤 유명했어. 낙오자라고 불렸거든. 인형답지 않게 조금 인간적이라는 소리도 들렸고. 너도 알잖아? 인형들은 감정이 없는 것처럼 행동해. 대체 무슨 훈련을 받은 건지. 인간이 그렇게까지 로봇처럼 행동할 수가 있나 싶다니까. 아무튼, 그는 훈련소에서 10년이나 썩어 있었다는 소문이 자자했어. 사실일 거야. 교관들보다 훈련소에 대해서 바싹하게 알고 있었어. 하지만 항상 마지막 심사에서 제외되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훈련소를 벗어나지 못했던 거지.] “그렇군요.” [웃긴 점은, 우리는 마지막 심사에서 그 인형과 같은 조로 활동하게 되었다는 거야. 그 인형도 피냄새나는 훈련소가 어지간히도 지긋지긋했었나 봐. 그는 33번과 유독 많은 시간을 보냈어. 내가 그 녀석과 개인적으로 말을 섞어본 것은 첫만남 때. 그 때 뿐이었어. 76번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어째서 33번 호랑이에게만 접근했던 걸까요?” [몰라! 그 망할 자식의 실력은 정말 뛰어났어. 우리보다 몇 배는 강한 놈을 만나도 그의 지시 몇 번이면 다 해치울 수 있었거든. 하지만 33번 호랑이에게 무슨 말을 한 건지, 33번은 점점 살인을 꺼리게 되었고… 누군가에게 무기를 겨눌 수도 없는 지경에 다다랐어. 덕분에 마지막 심사에서 전부 죽을 뻔 했지만… 가까스로 통과했지. 운이 따라주어서 가능했다고.]
◆fQtuk2mmq3S 2022/03/13 20:33:11 ID : o0ts4Nvxu2k
“그게 다입니까?” 알게 된 것은 모든 인형과 호랑이들은 훈련소를 다녀온다는 것. 낙오자라고 불린 인형이 33번 호랑이에게 도덕적인 것을 가르쳤다는 것 뿐인가. 아니면 세뇌일 수도 있고… 트라우마를 만들었다던가. 조금은 더 거창한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끙. 그래. 나도 별로 아는 건 없어. 왜 나한테 물어본 거야?! 차라리 76번에게 묻지!] “아닙니다. 도움이… 되긴 했으니까요…” [뭐야? 왜 말 끝을 늘려?]
◆fQtuk2mmq3S 2022/03/13 20:37:13 ID : o0ts4Nvxu2k
“76번은 더 자세히 알고 있나요?” [76번은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야. 33번에게 왜 그렇게 바뀐 거냐며 꼬치꼬치 캐묻더니 어느 날 갑자기 조용해졌거든. 그건 적어도 76번이 진실을 파헤쳤다는 소리야. 궁금한 것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면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찡찡거리고 있었을 놈이니까.] “8년이요?” [그래. 벌써 8년이나 지났지.]
◆fQtuk2mmq3S 2022/03/13 20:44:01 ID : o0ts4Nvxu2k
“그럼 그 인형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8년이나 지났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인형으로서 이곳에서 호랑이들과 활동하고 있을 거 아닌가요?” [그 인형은 다시 훈련소로 돌아갔어. 아니, 죽었을지도… 33번은 나름 유망주였는데, 그 놈이 다 망쳐놓았잖아. 덕분에 호랑이 소굴의 수뇌부들이 열이 좀 받았나 봐. 훈련소에서 평생을 보내게 한다느니, 훈련의 임무에 사용하겠다느니. 말이 참 많았지. 33번은 그 인형을 구하겠다고 난리를 쳤지만 그 녀석도 어느 순간부터 잠잠해졌어.] “그런가요. 근데, 이 정도면 19번 호랑이도 아는 것이 꽤 많아보이는데요.” [그러게. 나도 방금 생각났어. 네가 물어봐서.]
◆fQtuk2mmq3S 2022/03/13 20:49:23 ID : o0ts4Nvxu2k
“훈련소의 후유증 같은 건가요?” [뭐가?] “자꾸 깜빡하는 거 말입니다. 저도 그러거든요. 이름이나 나이, 심지어는 성별까지도 까먹을 뻔 했었어요.” [내가 뭘 깜빡했는데?] “네? 아까요. 방금 생각났다면서요. 제가 물어봐서…” [대체 무슨 소리야? 하나, 둘. 넷. 넷.] ……정말 이상하잖아. 1. 아까(방금) 있었던 일을 설명한다. 2. 아까(방금) 있었던 일을 어디까지 기억하는지 묻는다.
이름없음 2022/03/13 22:16:50 ID : glu8lAY8lA5
하나, 둘. 넷. 넷 이거 설마 욕인가ㅋㅋ 근데 '아까 있었던 일'이 뭘 가리키는거지? 방금 우리 대화한거? 아 아님 19번이랑 싸운거 말하는건가
이름없음 2022/03/13 23:36:13 ID : dvfU41u06Zd
흠....? 19번 호랑이 누가 옆에 와서 대화를 구경하고 있거나해서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상황인걸까? 선택지 보면 아닌거 같기도 하고... 2번이 어떨까
이름없음 2022/03/13 23:38:53 ID : 9th866mK1Co
주인공이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잊는거랑 비슷한 현상인가... 2번 가보자
◆fQtuk2mmq3S 2022/03/14 00:08:51 ID : o0ts4Nvxu2k
“19번 호랑이. 혹시, 아까 저희가 나눈 말들 있잖아요. 어디까지…” ……아, 뭐지? 사망하는 나… 하나…… 넷… [뭐라고?] 방금 무슨 말을 하려고 했었지? 일단, 필요한 정보는 지금 얻어두기로 하자. 지금 물어보면 잘 대답해줄 것 같으니까. 1. 탈출에 대한 정보 2. 수뇌부들에 대한 정보 3. 암호에 대한 정보 4. 자유
이름없음 2022/03/14 00:17:08 ID : Ns6Zcty7Bs2
????????? 뭐가 일어난 겨?! 이랑 관련 있나?
이름없음 2022/03/14 00:42:04 ID : E9vwk9uq46q
3번. 사망하는 나와 하나둘넷넷이 무슨의미?
이름없음 2022/03/14 00:53:32 ID : Ns6Zcty7Bs2
말대로 욕 같기도 해 ㅋㅋㅋㅋ 왜 하나 둘 넷 넷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름없음 2022/03/14 01:12:47 ID : s2pSGpXs2rd
무언가를 잊게 되면 저 말을 하게 되는 걸까?
이름없음 2022/03/14 02:00:46 ID : Ns6Zcty7Bs2
셋을 까먹어서 넷에서 오류 걸린 거야? ㅋㅋㅋㅋ
◆fQtuk2mmq3S 2022/03/14 08:43:49 ID : ttbdu66pdTO
[암호… 아. 76번에게 얼핏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암호는 강제하는 힘이 있다고 했어. 호랑이를 강제하는 힘. 그런데 이건 인형이라면 다들 알지 않나?] “네? 아, 그렇죠…” [숫자는 상태를 나타냈었고, 예전에는 숫자도 암호로 쓴 적이 있는데, 문제가 많아서 사용을 금지하게 되었다고 하더라. 하지만 숫자 암호를 배우지 않은 호랑이도 무의식적으로 숫자를 중얼거리곤 한다는 헛소리가 돌았었어. 숫자 암호 때문에 죽은 호랑이의 저주라며 한동안 싸구려같은 괴담이 입소문을 타고 다녔지.]
◆fQtuk2mmq3S 2022/03/14 08:46:27 ID : ttbdu66pdTO
암호에 강제하는 힘이 있다니… 훈련소에서 세뇌 비슷한 과정을 거쳤던 걸까? 음…… 숫자가 상태를 나타난다면, 어떤 숫자를 호랑이가 입 밖으로 꺼냈을 때 꼭 그런 상태가 아니어도 숫자가 가르키는 특정 상태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겠구나.
◆fQtuk2mmq3S 2022/03/14 08:50:30 ID : ttbdu66pdTO
만약 내가 강제성을 짙게 띄고 있는 암호를 찾아낸다면 호랑이들을 내 탈출에 유리하게 움직일 수 있을지도 몰라.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9번 호랑이.” [그래.] [통화가 종료되었습니다.]
이름없음 2022/03/14 15:10:59 ID : xTTXzfglu7e
사망하는 나 하나 둘 넷 넷... 이 말을 말할 때 기억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기도... 세뇌의 기운이 느껴진다... 이전 레스
이름없음 2022/03/19 22:03:43 ID : Ns6Zcty7Bs2
갱신
이름없음 2022/03/23 01:12:53 ID : eGk4HvdxCmH
올라가랏
이름없음 2022/04/01 11:06:41 ID : Ns6Zcty7Bs2
기다리고있어어
이름없음 2022/04/02 04:50:18 ID : 9th866mK1Co
기다리고 있어... ㅜㅜ
◆fQtuk2mmq3S 2022/04/03 21:11:42 ID : o0ts4Nvxu2k
크크크. 나는 스레주. 이 스레의 스토리는 다 정해놓았지만 더이상 진행하지 않을 것이다… 결말이 궁금하겠지만, 너희는 영원히 이 스레의 끝을 볼 수 없어! 추후, 새로운 스레로 너희들을 괴롭게 하기 위해 다시 찾아오도록 하지… 내가 앵커판의 모두를 부숴버리겠어.
이름없음 2022/04/03 21:16:19 ID : glu8lAY8lA5
『 보스, 어떡할까요? 저녀석 역시 처치해버리는게.. 』 『.....일단 놔둬. 』
◆fQtuk2mmq3S 2022/04/03 21:34:31 ID : o0ts4Nvxu2k
하하하하하하… 우끼끼끼!!! 나를 막을 수 있는 자는 존재하지 않아!! 수많은 스레를 만들어내고 토껴서 너희들을 괴롭게 만들 거야. 나도 수많은 스레주, 아니… ‘그녀석들’에게 똑같은 상처를 받았어. 이젠 나도 참을 수 없다. 내가 앵커판에 똥을 뿌릴 것이다. 기억해라. 나는 똥쟁이다.
이름없음 2022/04/03 21:44:40 ID : glu8lAY8lA5
『일격펀치다냥!!!!!!! 』
이름없음 2022/04/03 22:10:24 ID : Ns6Zcty7Bs2
암호도 결말도 호랑이들 프로필도 아직 궁금한게 많아요오오요.........
이름없음 2022/04/03 22:56:21 ID : 6ZfTQrapXyZ
아익ㅠㅠㅠㅠㅜ 앞으로 스토리라도 풀고가ㅠㅠㅜㅜㅜㅠㅠ
이름없음 2022/04/03 23:08:35 ID : nDBBs3zQq5f
반대로 생각하는 거다. 중단이라는 것을 선언해서 더 이상 기다릴 필요도 없어서 다행이라고 모두 똥쟁이에게 감사인사를 하자! 고마워 똥쟁이!
이름없음 2022/04/04 12:04:49 ID : RAZeE1dvimI
고마워 똥쟁이
◆fQtuk2mmq3S 2023/03/02 16:27:45 ID : ttbdu66pdTO
안녕하세용. 요즘 심심하네용. 혹시… 다시 진행하면 참여하실… 분? 엣헹! >_0
이름없음 2023/03/02 19:59:52 ID : rwL9jzbCi3x
헐 누가 갱신했나 싶었는데 레주였네!! 전에는 보기만 했었는데 이번엔 참가해보고싶다
이름없음 2023/03/02 22:44:32 ID : i5QoFijcmnz
어서와 똥쟁이센세!
◆fQtuk2mmq3S 2023/03/03 12:18:43 ID : ttbdu66pdTO
19번과의 통화를 종료하고 의 일을 떠올렸다. 나는 그때 암호를 사용해 의사를 전달했었다. 33번과 19번. 두 호랑이 모두 감정이 격해진 상태였는데, 내 말에 바로 논쟁이 중단되었지. 낡은 수첩에 적혀져 있는 암호들도 강제성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그 강도는 짐작하기가 어려워. 기회가 온다면 실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거다. “이봐, 가져왔어.” 감시원이다. 굳은살이 많은 그의 거친 손 위에 알약 몇개가 올려져 있었다. 임무 시작까지 남은 시간은… 2시간. 1. 감사합니다. 그런데…[그와 더 대화한다.] 2. 감사합니다. [그와 더 대화하지 않는다.] [2번 선택 시 밑의 선택지 선택 필수] 2-1. 나를 제외한 다른 인형들이 어디로 갔는지 찾으러 가본다. 2-2. 임무 준비를 시작한다. 2-3. 다른 호랑이들과 더 대화한다. 2-4. 숫자 암호를 찾기 위한 조사를 시작한다.
이름없음 2023/03/03 12:32:17 ID : xVdUZbbdBfb
2-4
◆fQtuk2mmq3S 2023/03/04 23:17:05 ID : pQrfhAmIJO7
“감사합니다.” 내가 이후에 별 말을 하지 않자, 이것이 자신에 대한 축객령이라는 것을 깨달은 감시원은 조금은 섭섭한 얼굴로 떠났다. 숫자 암호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가 있는 건물은 꽤 크지만, 인형들이 갈 수 있는 곳에는 한계가 있다. 당연히, 내가 문제 없이 드나들 수 있는 곳에는 숫자 암호에 대한 단서가 없겠지… 나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떠올렸다. 호랑이들에게 개인적으로 부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 …………
◆fQtuk2mmq3S 2023/03/04 23:21:41 ID : pQrfhAmIJO7
아니, 그건 무리다. 인형들은 물론이고 호랑이들까지도 24시간 내내 감시당하고 있어. 아까 ‘숫자 암호’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나와 19번 호랑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있었을 거다. 그러니 이에 관해 부탁하는 것은 자살시도나 다름없어. 직접 만나 대화를 하면 또 모를까. 통화로는 안 돼. ……대체, 내가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알고 있지? 갈수록 의문만 커지는 것 같아. 일단… 1. 인형들의 출입이 가능한 도서관으로 가자. 2. 내 컴퓨터의 기록들을 찾아보자. 3. 낡은 수첩을 다시 살펴보자.
이름없음 2023/03/06 23:48:46 ID : zbwmlbdCo7w
2
이름없음 2023/03/18 08:08:17 ID : Ns6Zcty7Bs2
대박! 이거 다시 하는거야?
◆fQtuk2mmq3S 2023/03/19 01:01:48 ID : pQrfhAmIJO7
컴퓨터에서 살펴볼 만한 것은 바탕화면에 있는 호랑이 문양의 앱 뿐이었다. 다른 무언가가 깔려져 있거나, 어떤 파일들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호랑이 앱에서 프로필에 들어가, [45번 인형] 계정의 기록들을 살펴보았다. 나는 눈알을 바삐 굴렸다. 숫자 암호와 관련이 있는 것 같진 않지만, 몇 가지는 알아낼 수 있었다. 첫째. [45번 인형] 계정이 만들어진 것은 10년 전이다. …45번 인형은 신입이 아니었던 건가? 낡은 수첩에 거짓을 적어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둘째. [45번 인형]은 과거에 징계를 받았던 적이 있다. 이유는 직무유기와 근무 중 자리 이탈. 셋째. [45번 인형] 계정에 등록되어있는 지문은 내 지문과 동일하며, 내 지문 이외에도 하나의 지문이 더 등록되어 있다. 예전의 45번 인형의 지문일 수도, 이곳에 있는 다른 인물의 지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fQtuk2mmq3S 2023/03/19 01:03:26 ID : pQrfhAmIJO7
넵. ㅎㅎ;; 사실 중단한 이유도 코로나로 인한 건강 문제였는데, 어째서인진 몰라도 이 스레를 다시 시작하려고 하니까 또 코로나에 걸려버렸습니다. 뭥미…
◆fQtuk2mmq3S 2023/03/19 01:11:44 ID : pQrfhAmIJO7
가만히 앉아서 생각했다. 지금 이 상황은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다.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야.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모든 기억은 가물가물하고 말로 설명이 안 되는 기이한 기분이 계속 느껴진다. 거부감과 울럼거림. 그리고 불안함. 이곳에 납치당해서 갑자기 추리 게임이나 하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지,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었다.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이 상황에 대해서가 아니라 과거의 상황에 대해서였다. 평화롭던 내 일상들. 내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릴 때마다 불쾌해지고, 토할 것 같이 어지러워… “무슨 마약이라도 한 거야? 대체 왜 이래…”
◆fQtuk2mmq3S 2023/03/19 01:17:16 ID : pQrfhAmIJO7
2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벌써 임무를 해야 할 때였다. [129번 통화방]에 재접속했다. 무슨 말부터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혼란스러워하는 머리와는 다르게 입은 저절로 움직이는 것만 같다. 마치 조종당하는 것처럼. “소리와 신호. 호랑이에게 전달합니다. 지금부터 임무를 시작합니다. 342……” [19번 호랑이] -잠깐. 우리 아직 조장 안 정했잖아?
◆fQtuk2mmq3S 2023/03/19 01:34:02 ID : pQrfhAmIJO7
“조장이요?” [76번 호랑이] -바보! 바보다! 45번 인형은 초짜다! [19번 호랑이] -조장은 꼭 정해둬야 해. 아무리 인형의 지시를 따라 진행한다고 해도 현장에서 돌발상황이 생길 때도, 대표로 의견을 전달해야 할 때도 많이 있으니까. 흠! …그래서 말인데— [33번 호랑이] -꿈 깨. 이번 조장도 나일 테니까. [19번 호랑이] -33번, 넌 닥쳐. 야. 네가 예전처럼 뛰어난줄 알아? 너도 이제 약빨 다 됐어. 장담하는데, 네가 또 조장을 하면 우리 세명 다 사이좋게 저승으로— [33번 호랑이] -하하. 실력도 딸리는 주제에 욕심만 많아서! [19번 호랑이] -…이……!!!!!!! 참다 못한 19번 호랑이가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 것이 들린다. 그러나 데시벨이 너무 높아 마이크가 끊기는 바람에 뭐라고 말하는 건지는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다. ‘말 좀 작작 끊으라고, 이 개새끼야’라고 말하는 건가? 아까의 말다툼의 여파가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모양이다. 저렇게 서로 죽도록 달려드는 것을 보면. [76번 호랑이] -45번 인형. 어차피 조장은 인형이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로 한다. 45번 인형은 조장을 나로 결정한다. 나. 76번 호랑이. 나!
◆fQtuk2mmq3S 2023/03/19 01:47:48 ID : pQrfhAmIJO7
[76번 호랑이] -나! 나로 결정한다. 나. 내가 제일 똑똑하다. [19번 호랑이] -…개!!!……발!… [33번 호랑이] -알, 알았다고. 그만. 화 좀 그만 내. 왜 이래? 평소에는 이렇게까지 화 안 내면서. [76번 호랑이] -33번 호랑이는 아직도 모른다. 19번 호랑이의 심기를 거스르는 것. 말 끊기. 열등감 자극하기. 그리고. [19번 호랑이] -너도 닥……!!!!! 사실 이 셋 중 누가 조장을 하더라도 최악의 선택지가 되어버릴 것 같아서 조금 막막해졌다. 그래도 고르긴 해야 하는데… 분위기를 보니 누구를 골라주느냐에 따라서 호랑이들과의 관계가 좀 달라질 것 같네. 누구로 하지? 1. [76번 호랑이] 2. [33번 호랑이] 3. [19번 호랑이]
이름없음 2023/03/19 03:42:55 ID : Ns6Zcty7Bs2
33번은 무기도 못 겨누게 되었다니까 좀 거리낌이 있어 76번이 좋을 것 같지만 19번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3번 바보같은 결정이 아니기만을 바라자... 코로나 후유증 없이 잘 낫길 바라 ㅠㅜ
◆fQtuk2mmq3S 2023/03/22 10:19:35 ID : ttbdu66pdTO
[33번 호랑이] 뭐!? [19번 호랑이] 이렇게 될 줄 알았지. 33번 호랑이는 말문이 막혀 어버버대고, 19번 호랑이는 기쁨을 참지 못하고 피식피식 웃어댄다. 76번 호랑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삐진 건가? “이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가야 하는 장소를 지정해줬다. 컴퓨터에 호랑이들의 움직임이 보인다. 세 개의 점들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다.
◆fQtuk2mmq3S 2023/03/22 10:24:41 ID : ttbdu66pdTO
타겟은 곽미희. 납치 후 2시간동안의 고문 뒤 사살. 어떠한 정보를 알아내달라는 말은 없었으니 고문을 해달라는 것은 단지 복수나 화풀이에 불과해보였다. 30분 뒤. [19번 호랑이] 도착했다. 그 말과 동시에 호랑이들이 자신의 이마에 부착된 캠을 켰다. 호랑이들은 모두 호랑이 모양의 가면을 쓰고 있었다. 이마에는 번호가 적혀져 있었고. [19번 호랑이] 저기에 타겟이 있어. 중년의 여성이 백화점에서 나와 차를 타는 모습. [19번 호랑이] 운전사도 함께 있는데… 어쩔까?
◆fQtuk2mmq3S 2023/03/22 10:26:05 ID : ttbdu66pdTO
1. 죽이라고 한다. 2. 기절시키라고 한다.
이름없음 2023/03/22 15:20:24 ID : glu8lAY8lA5
쓸모없는 희생자를 늘릴필요는 없겠지?! 2. 기절시키라고 한다!
이름없음 2023/03/23 20:25:16 ID : CkoMja8rB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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