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멘탈, 수용할수 있는 우울감이 다 다르듯이 병원에서 심각하지 않다는 얘기는 아무 뜻도 없어.. 너가 실제로 느끼는 힘듦이 너에게는 가장 큰 것일 수 있지. 나도 작년에 정말 의욕이 생기지 않고 아무것도 흥미가 없고 그냥 너무 힘들어서 심하게 망가진 자동차가 느릿 느릿 꿋꿋히 굴러가는 느낌이였어. 왜 굴러가야 되는지도 모르겠느데 그냥 사는걸 계속 사는것뿐이였어 왜냐면 지금껏 그냥 살아왔으니까 나느 기대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었어 내가 도움을 준 사람은 정말 한명도 없었어. 너무 외롭고 지치고 힘들고 짜증나고 왜인지도 모르게 화가 나는데.. 그냥 모든게 다 같이 잠들어서 푹 자다가 다같이 깨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근데 그런 우울감은 이겨낼 수 있더라고

폭풍우가 지날때는 너무나 큰 시련이지만 그 후에 식물들이 더 힘껏 자라듯이 나는 내 우울한 시기를 이겨내고 더 성장했어 사소한것들에 집중하고 너의 인연들에 집중해 하루하루를 잘 관찰하고 흘러가는 시간들을 누려보려고 노력해 지금은 지금껏 달려와서 숨도 차고 다리아파서 쓰러지고 싶고 그냥 이 모든걸 끽 멈추고 싶을거야 이젠 좀 천천히 쉬어가면서 너 인생을 살살 걸어가봐. 지금 너가 못보던 너의 인생에는 뭐가 있니? 너가 의사라면 한 환자를 잘 낫게 해주려고 약도 주고 산책도 시키고 상태가 어떤지 웃으며 물어볼거잖아 너 자신에게 그렇게 해 너가 너에겐 다른 사람들보다 소중한 거야 하물며 잘 모르는 환자도 그렇게 소중하게 낫게 해주려고 하는데 너 자신에게는 더 큰 정성들여 회복하는게 필요해 많이 힘들면 실제 너 주변에서 도움을 찾는게 내 작은 글보다 힘이 될 수 있을거야 이 힘든 시기는 반드시 지나갈거고 넌 더 단단한 사람이 어느순간 되어있을거야 그때까지 널 아끼고 보듬어줘 잘 나을 수 있게

나도그래 몇년간 땅바닥에 붙어서 움직일수가 없고 식욕도 의욕도 아무것도없어서 하루종일 쫄쫄굶고있는데도 이러다 죽겠다싶어서 간 정신과에서 별로 심한 우울증 아니라는 말 들음 심한우울증의 기준이뭔지 진짜 신기하다니까 의사바이의사인듯 다른병원가보는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