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단하기는 이르지만 그럼 우울증이 아니라 다른 정신과적 문제인 게 아닐까...? 근데 우울장애는 분류하자면 유형이 꽤 많아서...
난 우울이 심한 건 아닌데 끽하면 아 진짜 죽을까...... 이런 생각 들고 그런 타입이라 스레주랑 나랑 비슷한 타입일까 싶기도 함
이름없음2022/05/23 23:27:47ID : fU2HBe2Mqrx
일단 정신과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묻는데, 양상이 달라진 것 같다는 말이 나오기 이전에 정신과에서는 어떤 진단을 받았었어?
이게 뭐냐... 나도 어쩌다 알게 된 건데 우울증 환자들 중에서는 정말로 증상이 심하던 때에는 오히려 무기력하게, 죽을 생각도 안 나고 그냥 아무 의욕 없이 지내다가 치료를 받아서 조금 상태가 호전된 뒤 시도할 의욕이 나서 정말로 죽어버리게 되는 케이스가 드물지 않게 있다고 함.
이름없음2022/05/24 08:44:20ID : u8qrtdwty47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아무리 검색해도 안나오길래....
이름없음2022/05/24 08:46:17ID : u8qrtdwty47
그냥 딱 어떤 진단이라기 보다는 심한 우울증은 아닌것 같다고 받았었어 그렇게 말씀하신거 보면 대충 우울증인 거 같긴 한데 정확히는 나도 몰라....그리구 나도 정신과에서 전에는 우울했는데 지금은 좀 나아져서 그런 생각이 드는거 같다고 그런 얘기 많이 들었어
이름없음2022/05/24 09:00:09ID : fU2HBe2Mqrx
그러면 우울장애(우울증) 계열인 게 아닐까? 나도 애초에 전문가가 아니고 그냥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우울장애 자체가 이름이 우울장애라고 붙어서 그렇지 우울감 말고 무기력 같은 게 훨씬 강하게 나타나는 사람들도 많고...... 스레주는 죽고 싶다는 충동이 보통 어떨 때 나타나? 어떤 방식으로?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적자면 나는 불안장애 쪽인데, 나는 아무튼 살아갈 의욕은 있고 나름대로 힘내고 있지만 거의 늘 예민하고 불안해하면서 무기력하게 살아가. 무언가 행동했다가 다 망쳐버리는 게 두려운 것 같아. 그리고 그런 중간에 문득문득 죽고 싶어지곤 해.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가고 싶어도, 또 내일은 무슨 일이 있을까 불안해서 죽으면 전부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해버리곤 해. 그러다가 죽고 나서 내 흔적은 어떻게 처리될까 불안해하면서 다시 살으려 하지만...... 아무튼 나는 그런 케이스야. 나의 경험이 스레주가 스스로를 파악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지 잘 모르겠지만, 정신질환의 종류는 정말 다양하고 그러한 충동의 원인 또한 그만큼 다양하다는 얘기.
나도 어쨌든 우울이 심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 불안과 공포가 극도로 심해서 뇌가 마비되고 극단적인 수단 외엔 방법이 안 떠오르는 거지.
나의 케이스가 그러했듯이 삶은 어떻게든 돌아가고 있지만, 머릿속이 마비된 것처럼 모든 선택지에서 죽음 이외에는 답이 떠오르지 않게 되는 경우가 여럿 있다고 생각해.
이건 전문가가 아닌 내 사견일 뿐이지만... 내 생각에 스레주는 더 나아지고 싶으니까, 건강해지고 싶으니까 더 그렇게 되는 것 같아. 우울한 상황에서는 벗어나서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나아지지 못했으니까, 나아지는 과정에서 이겨나가야 할 여러 가지 문제들에 직면하면 곧바로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죽고 싶어지는 그런... 게 아닐까. 내 경험에 기반해서 추측하는 거라 틀릴 것 같지만.
이름없음2022/05/24 09:03:27ID : fU2HBe2Mqrx
은 남의 스레에서 위로받고자 해서 쓴 글은 아니니 부담갖지는 말아줬으면 함......
아무튼 난 스레주가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어. 우울하지는 않지만 죽고 싶어진다, 이런 건 뭔가 이해하고 이입하게 되니까 가만 두고 볼 수가 없더라고.
이름없음2022/05/24 09:40:20ID : ClyLgi4JO2o
너무 우울하면 우울조차 못느껴 혹시 그 케이스가 아닐까?
내가 그랬는데… 의사쌤이 말하시길 우울을 느낄 힘도 없는거래
이름없음2022/05/24 09:52:42ID : u8qrtdwty47
나는그냥 딱히 무슨 일이 없어도 죽고싶더라고....근데 뭔가 막 죽고싶다는 충동에 괴로워하기보단 누가 지금 당장 죽어!라고 했을때 ㅇㅋ 할 수 있을 것 같은?삶에 딱히 미련도 없고 죽음에 무덤덤한 느낌?그리고 내 삶의 끝이 ㅈㅅ일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지금 당장 목마르면 물 쉽게 마실 수 있듯이 죽음도 그런 느낌이야 지금 당장이라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