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구랑 점심 줄 서있을 때 걔가 밥 먹으라고 한 것 외엔 별거 없었어.
학교 끝나고 인사도 안 하고 그냥 친구랑 갔어. 오늘 좀 일이 있었기 때문에... 혹시나 내가 걜 좋아하는 걸 알아챌까봐.... 그럼 좋긴한데 한편으론 곤란하거든요. 걔는 무슨 마음인지 모르니까.... 혹시 걔가 동성애를 이해 못하는 애면 어떡해....... 나 막 아웃팅 당하면 어떡해. 아 근데 걔가 동성애는 이해 못해도 아웃팅 할 애는 아니긴한데 그래도 무섭단 말야.......
아무래도 걔는 나한테 아무런 감정이 없고 생길 가능성도 진짜 1도 없는 것 같아. 근데 이런 짝사랑을 계속 하는 게 맞을까? 아니 근데 이거 내 의지로 이어가고 있는 짝사랑이 아니야. 포기 하려 마음 먹어도 대화 한번에 싹 풀리는 마음을 어떻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