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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08/08 14:54:44 ID : nVdV85PirBB
처음 만난건 내가 중학교 1학년, 아저씨는 24살 대학생 때일거야 아, 절대절대 오해하진 마 저때는 이성적 감정 하나 없었어! 어떻게 만났냐 하면, 나는 성당을 다녀..! 중학생이 되면서 중고등부가 됐는데, 아저씨는 청년회 소속이었고 봉사라 해야하나.. 중고등부 선생님으로 계셨고 그렇게 처음 만났어 지금부턴 편의상 쌤이라고 부를게 지금도 그러니까 쌤이 우릴 엄청 잘 챙겨주셨어서 되게 잘 따랐던 거 같아 그러다가 그 해가 끝나고 쌤은 군대에 가시고, 나도 성당 가는게 뜸해지면서 그렇게 잊은채로 지냈어
이름없음 2022/08/08 15:06:12 ID : 3CksnPikpVd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2/08/08 15:10:55 ID : eLe7utumoII
그런데 올해 다시 만난거야 나는 고등학교 1학년이 됐고, 다시 성당을 나가긴 했지만 중고등부 시간대가 아닌 아침에 갔어 학원 시간 때문에 중간고사 끝나고 5월 즈음인가, 시간이 조정되면서 다시 중고등부 시간대로 갔어..! 그냥 말해놓는거지만 일요일 7시 30분에 가! 딱 갔는데, 쌤들하고 오랜만이다~ 하면서 인사하다보니 쌤이 계신거야 사실 난 처음보는 쌤들이 대부분 이었고 그 쌤도 나 기억 못하실까봐 인살 못했거든 근데 쌤이 와서 잘지냈어? 하고 물어보시면서 왜 인사안했냐고, 자기 까먹은 거냐고 그러시는데 날 기억해주신다는게 좀 감동이었어ㅎ.. 내가 얼굴이 진짜 많이 변했거덩.. 삼년동안. 이때부터 엄청 친하게 지냈어 다른 쌤들이랑도 마찬가지루 중딩때 보기엔 고등부 언니오빠들이 쌤들이랑 친한게 신기했었거든 근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
이름없음 2022/08/08 15:24:27 ID : nVdV85PirBB
사실 나도 내가 느끼는 감정이 사람이 좋다인지, 남자로 좋은건지는 잘 모르겠어… 워낙 연상에 미쳐사는지라, 이 정도는 처음이지만. 그냥 아 쌤 참 좋은 사람이다, 라고 느꼈던 것들을 하나씩 적어보려고
이름없음 2022/08/08 16:39:03 ID : eLe7utumoII
성당이나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노래를 진~짜 많이 부른단 말야 근데 중고등부는 다들.. 잘 안불러ㅋㅋㅋㅋㅋㅋㅋ쑥쓰러워서 그래서 쌤들이 막 너네 노래 좀 열심히 부르라고 그러거든? 하루는 쌤이 내 옆자리 앉아서 미사보는데, 노래 부르시는데 너무 웃긴거야ㅋㅋㅋㅋㅋㅋㅋ 못부르는건 아닌데 그냥 너무 웃겨서 자꾸 혼자 웃었더니 쌤이 휴대폰 메모장에 “뭘 웃어 웃기냐? 노래도 안부르는 주제에ㅡㅡ”ㅋㅋㅋㅋㅋㅋ이렇게 적는게 너무너무 귀여워서 걍 웃었어 수달처럼 생겨서 열심히 노래부르시는거 넘넘 귀여우셔ㅠㅠㅠㅠ
이름없음 2022/08/08 16:43:32 ID : eLe7utumoII
또 한번은 미사 다 끝나고 항상 이십분정도 간식먹으면서 모이는데 그때가 달 말이라서 다음달 전례표를 짰단 말이야. (앞에 나가서 성경 읽고 그런거 정하는거..!) 쌤이 나보고 “레주가 첫주 해설하면 되겠네~” 이러는데 내가 죽어도싫다면서 일어나서 나가려고 했거든? 그때 위치가 쌤이랑 나랑 마주보는 방향이었는데 내가 쌤 옆을 지나쳐서 가려고 하니까 쌤이 어딜가~ 하면서 팔로 날 막는거야 가슴 안닿는 쇄골? 라인에 팔 딱 올려서 못가게 막는거 그때 너무 떨려서 그냥 힘줘서 앞으로 가려했는데 진짜 힘 세게줘도 안가지는거야 쌤 팔 봤더니 힘줄ㅋㅋㅋㅋㅋㅋㅋ설렜어 내가 쌤 팔 끌어내리면서 하면 뭐해줄거냐고 그랬거든?? ㅋㅋㅋㅋㅋㅋ사실 쌤이 해줄것도 없이 당연한건데
이름없음 2022/08/08 16:54:38 ID : eLe7utumoII
이런느낌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불편할까봐 매너손 해주시는것도 너무 좋았고 그냥 다 좋았어 암튼 쌤이 하면 소원 들어준대서 콜 하고 끝냈어 그래서 뭐 해달라 할까 하다가 그날은 내 쪽에 앉으라고 했거든..ㅋㅋ 내가 앉아야 하는 위치는 왼쪽 젤 끝이고 원래 중고등부랑 쌤들은 오른쪽 끝에 앉아서 내 주변엔 다 청년부 어른들이니까ㅠㅠ 내 쪽 앞의자에 앉아달라구 했어 그래서 그날 미사보는데 막상 나는 계속 말해야 해서 쌤 잘 못들여다 봤거든 그러다가 좀 쉴 수 있을 때 쌤 보려는데 미사포(머리위에 쓰는 하얀 천 본적있지?) 때문에 시야가 가려서 그거 딱 올리고 쌤 봤는데 눈이 마주친거야 내가 쌤 봤을때 쌤은 나 보고있었어 순간 당황해서 눈 돌리니까 카톡으로 “왜 나 피하냐ㅋㅋㅋㅋㅋㅋ” 이래서 그냥 “미사시간에 집중해야져~ 쌤도 저 그만봐요”하고 보냈는데 그날 미사 끝나고 다른 쌤이 나한테 “야 영제쌤이 너 계속 보더라? 감시했나봐ㅋㅋㅋㅋㅋ” 아 이말 듣는데 너무 설레서 진짜 죽을뻔 했어
이름없음 2022/08/08 17:01:18 ID : eLe7utumoII
영제쌤은 쌤 별명이야..ㅎ 이걸로 부를게 영케이 닮았는데 쌤 가운데 글자가 ‘영’이고 성씨가 j라서 영제이ㅋㅋㅋㅋㅋ 사실 난 그냥 이름+쌤 이라고 불러 다들 별명부를때 이름 부르고 싶어서 그리고 내 눈엔 하나도 안닮고 쌤이 더 잘생겼는데.!ㅠ
이름없음 2022/08/08 17:05:52 ID : eLe7utumoII
그날 끝나고 쌤이 나 불러서 내가 왜그러느냐구 했는데 소원이 뭐 그렇게 단촐하냐면서ㅋㅋㅋㅋ 밥사준다 해서 치킨집 갔어! 둘이선 아니구.. 다른 쌤들이랑 고등부 몇명도 같이 다같이 앉았는데 쌤이랑 나 마주보고 앉았어!ㅎㅎ 그리고 나한테 귓속말로 “내가 사준다 했는데 다 같이 와버렸으니까 이번건 무효야” 라고 하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속으로 와 이쌤 뭐지 폭스다 놀리나? 이러면서 비싼거 얻어먹을거라고 막 그랬어
이름없음 2022/08/08 19:05:42 ID : 2E5RBaleIMj
그날 쌤이랑 이야기 제일 많이 한것같아 몰랐던 것들도 엄청 많이 알게됐어 일단 선생님은 직업군인이시라는거! 계급은 적지 않을게 그리고 쌤이 열아홉살때 나처럼 중고등부의 스무살 선생님 짝사랑 했었고 실제로 3년 넘게 사겼었다는거 (물론 난 열살이나 차이나지만..) 서로 첫사랑 이야기, 짝사랑 이야기도 하고 군대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그랬어 그때 선생님이랑 이야기하면서 가치관..? 그런것들도 꽤 알게된거 같은데 그 뒤로 더 좋아졌어 가볍지 않고 뭐든 열심히 임하는 사람이라고 느껴져서
이름없음 2022/08/08 19:11:06 ID : 2E5RBaleIMj
저때 영제쌤이 소원 무효라고 하셨었잖아? 물론 따로 보면 좋겠지만 염치도 없구.. 그랴서 그냥 넘겼단말야 그런데 나중에 우연히 동네서 마주친거야! 것두 군복입은 영제쌤.. 참고로 성당은 자기 동에 있는곳 가서 거의다 같은 동네살아! 너무 반가워서 순간 손흔드면서 인사했는데 쌤 좀 당황하셨는지ㅋㅋㅋㅋ 퇴근하시냐고 물어보니까 그렇다고, 안바쁘면 카페가자고 그때 소원 들어주겠다고 하셔서 개떨렸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저 바쁜 여자예요~ 아저씨랑 카페갈 시간 없답니다~” 이랬는데 쌤이 맞받아쳐주시면서 “거기 학생~ 그러지말고 아저씨랑 커피 한잔해~” 하는데 웃겨 죽는줄 알았어 아저씨같다고 놀리면서 카페 가서 음료도 시키고 케이크도 시켰어 앉아서 기다리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색한거야 특히 옷때문에 더 현실체감 하게 됐달까
이름없음 2022/08/08 19:19:27 ID : 2E5RBaleIMj
그래도 이야기하다보니까 완전 신나서 둘이 이야기 엄청 했어 군복 너무 신기해서 만지작 거리고ㅋㅋㅋㅋ 물론 사심 담아서. 모자도 써보고 경례하는 법도 알려주고 그랬어 서로 뭐 알려준다고 내 노트에다가 글씨 쓰는데 마주보고 앉아있으니까 알아보기가 너무 힘든거야 계속 종이 뒤집어가면서 하니까 불편하다고 쌤이 내 옆으로 오셨어!! (이거 완전 대박이지않아..? 나만 그렇게 생각할수도..) 바로 옆자리에서 이야기하니까 쌤 얼굴보려고 고개 돌리면 너무 가까운거야 팔도 스치고 막 그래서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혼자 설렌거지.. 참참참도 하고 그러다가 카페에서 나왔는데 그대로 헤어지기 아쉬워서 노래방가자고 가자고 졸랐어 처음엔 뭔 노래방이냐고 그러시다가 결국 들어갔어
이름없음 2022/08/08 19:22:03 ID : 2E5RBaleIMj
쌤 노래부르는거ㅋㅋㅋㅋ완전 귀여우셔 진짜 다 옛날노래ㅋㅋㅋㅋ부르면서 랩하고 그랬는데 콘서트..? 빙의해서 서로 주고받고 오빠멋져? 꺄악! 멋져요!! 누나멋져? 누나 날 가져요!! 이러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놀았어 그날 찍은 쌤 윙크하는 영상 아직도 돌려봐..ㅎ
이름없음 2022/08/08 19:23:39 ID : 2E5RBaleIMj
사실 이게 거의 다야…ㅎ 일주일에 한번밖에 못만나니까 시간이 진짜 빨리 가더라구 시험기간엔 못가기도 하고.. 그리고 저번 주말에 있었던 일! 이거 끝나면 앞으론 현재진행형이겠다 그럼 써볼게 보고있는 사람 있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22/08/08 19:40:40 ID : 2E5RBaleIMj
보통 여름이랑 겨울에 신앙학교라고 가는데 그냥 수련회?피정? 이라고 생각하면 돼! 이번엔 우리성당만 갔는데 청소년 수련원 이런데 빌려서 갔어 토요일에 출발하는데 학생들 중에 내가 젤 먼저 도착했거든!! 영제쌤 찾았는데 아직인지 안보이셔서ㅠ 다른 쌤들 도와서 버스에 짐 싣고 있었어 짐 하나 올리고 버스에서 내려오려고 할때 딱 영제쌤이 버스로 올라와서 마주보게 됐어 쌤이 나 보더니 오올~이렇게 하는거 있지 그러면서 쓰담은 아닌데 내 머리에 손 올리시면서 기대듯이? “역시 레주가 최고네 너 꼭 청년회와라?” 라고 해서 홀린듯이 오케이 했어.. 지금 생각하니까 청년회 모집이 목표였나 역시… 암튼 그리고 나서 덥지 않냐고 애들 간식 사야 하는데 그거나 사러 갔다오자구 하셨어 가는길에 말해주기론 좀이라도 시원하게 있으라고ㅠㅠ 일부로 마트 보내신거..ㅎㅎ 완전 다정스윗남.. 가서 장..까진 아니고 당일날 샀어야 했던것들! 고기랑 깜빡하고 못샀던 것들 같이 샀어 그러면서 너 고생했으니까 먹고싶은거 먹으라고도 하셨고ㅎㅎ 쌤이 카트 끌고 내가 옆애서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상황이었는데 내가 한눈팔때마다 쌤이 “뭐해 레주~”하면서 팔잡고 당기는데… 와 나 설레 죽을뻔! 올라가는 길에는 쌍쌍바 나눠먹었어!!
이름없음 2022/08/08 19:45:02 ID : 2E5RBaleIMj
성당 마당에 딱 도착하니까 다 도착해서 버스 타고 우리만 남은ㅋㅋㅋㅋㅋ 빨리와서 도와주다가 결국 쌤들한테 구박당하면서ㅋㅋㅋㅋ 버스 탔는데 자리가 없는거야.. 내 친구들은 이미 뒤쪽에 다 앉았고.. 새명이라 둘이 앉아버려서 나 못앉고 어벙벙 하고 있는데 영제쌤이 내 가방잡고 뒤로 쑥 당기면서 안 앉고 뭐하냐고 해서 결국 쌤 옆에 쏙 앉아서 갔어
이름없음 2022/08/08 19:50:57 ID : 2E5RBaleIMj
두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서 다들 자는데 나는 쌤때문에 잘 수가 없는거야 추한모습 보일까봐ㅋㅋㅋㅋㅋㅋ것도 모르고 쌤은 완전 속편하게 주무셔서 기회다~ 하고 쌤 얼굴 구경하다가 티비로 나오는 영화보면서 봉투에서 젤리하나 딱 뺐는데 갑자기 누가 손목 잡아당기더니 들려있던 젤리 입으로 쏙 먹었어. 이거 영제쌤ㅇㅅㅇ 순간 심장 떨어지는줄 알았어 진짜 그래서 그냥 놀란척 놀랐잖아요! 이러니까 쌤이 귓속말로 “다 자잖아 조용히 해 조용히” 이러는거.. 귓속말이라니.. 귓속말!! 그리고는 그냥 둘이 소곤소곤 떠들다가 도착했어
이름없음 2022/08/08 19:57:00 ID : 2E5RBaleIMj
도착해서 프로그램 이것저것 하다가 바다에서 물놀이했어! 물에 젖는다곤 들었는데 해수욕장에서 놀지는 상상도 못해서 난 그냥 흰색 반팔티 반바지 모자 이렇게 가져갔었거든 물놀이용으로 근데 하필 속옷이 검정이라.. 물에 젖으니까 티 팍나는거.. 두꺼운 티라 평소엔 티 아예 안나거든 사실 난 신경 안쓴다 주의라 이왕 온거 그냥 즐기자!만 생각하고 있었어 근데 쌤이 쓱 와서 “야 너 옷 그거밖에 없어? 여기 고딩들 다 늑대야 늑대~ㅋㅋㅋㅋㅋㅋ” 이러시는거 쌤은 늑대 아니구요~? 이런식으로 말하고 싶었는데 선넘는거 같아서 걍 뭔소리에요ㅋㅋㅋㅋ하고 넘겼어 근데 저 말 진짜 설렜다ㅠㅠㅠㅠㅠㅠ
이름없음 2022/08/08 20:34:32 ID : nVdV85PirBB
쌤들 완전 짓궂으신.. 남자쌤들 다 짜고 우리 집중공격 하셨어 중학생들은 어려서 안되고 남자애들은 자기들 당한다고 안되고ㅋㅋㅋㅋ 만만한 고딩 여자들 상대로 진짜 냅다 들고 한바퀴 돌려서 바다로 던지는.. 나중엔 재밌었는데 처음엔 진짜 무서웠단 말야 다른쌤 두분이서 나 들고 옆에서 영제쌤 거들고 계셨는데 진짜 쌤 팔 끌어안으면서ㅋㅋㅋㅋㅋ “아악 쌤 살려줘요 저 진짜 들어가기 싫어요ㅠㅠ”막 이랬어.. 흑역사다… 물론 노린건 아니지만, 쌤 팔 끌어당길때 닿았나봐 나랑 (어딘지 알지..?) 쌤 순간 엄청 빨개지셔서 나도 당황하고 팔 놨는데 딱 그때 다른 쌤들이 냅다 던져버려서ㅋㅋㅋㅋㅋㅋㅋㅋ 물 다먹고 모자 벗겨지고 머리 얼굴에 다 달라붙었었어ㅋㅋㅋㅋ 근데 쌤이 내 모자 주워와서 머리카락 정리해주고 씌워주셨어!! 나 완전 벙쪄서 가만히 있다가 뒤늦게 고맙다구 아까는 일부러 그런거 아니라고ㅋㅋㅋㅋ그랬는데 저거 너무 설레지 않아..?ㅎㅎ
이름없음 2022/08/09 02:29:41 ID : BgkrfdVaoK6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2/08/09 11:58:53 ID : uslCi4IFbdx
한참 신나게 물놀이 하다가 씻고 저녁먹었어! 저녁은 거기 있는 식당에서 먹고 테라스에서 신부님이랑 남자 쌤들이 고기 구워서 가져다 주셨어 내가 깻잎가지러 나갔다가 너무 더운거야 밖은 근데 거기서 고기 굽고 계시면 얼마나 더우시겠어 것도 불앞에서 그래서 옆에서 막 부채질 해줬다? 그랬더니 잠깐 나온 여자쌤이 부채질 그만하고 쌤들 입에 고기 좀 넣어줘라 이래서 쌈싸서 입에 쏙 넣어드렸어ㅎㅎ 막 영제쌤 드릴때 줄까말까 장난도 치고 내가 음료수 마시고 있었는데 쌤이 덥다고 걍 마셨어 저 죽어요 쌤ㅠ 그때 쌤이 씻고 나와서 머리도 덜 말리신 상태였고 옷도 걍 나시티..였는데 팔근육..장난아냐 휴ㅠㅠㅠㅠ
이름없음 2022/08/09 14:40:25 ID : eLe7utumoII
그리고 나서 강당에 다같이 모여서 대형 윷놀일 했단말야? 판 그려서 사람이 말 되는거..! 근데 윷놀이에서는 말업는게 있잖아 그것도 다 사람이 직접 업어야 하는걸로 룰을 적용시켰거든 한조에 조원 일곱명이랑 쌤 두명씩이었는데 영제쌤이 우리조였어!! 우리 차례 때 걸이 나왔는데 그 칸에 이미 쌤이 가있었어 상황상 업는게 유리하겠다 싶어서 누가 쌤한테 업힐래 하고 나갈 말 정하고 있었는데 쌤이 나 부르면서 “야 레주 뭐해 빨리 와!” 하시는겅… 아마 나랑 좀 친하셔서 다른 애들 부담스러워할까봐 부르신거같아 난 당연히 좋다고 냅다 달려갔지… 막상 업히려고 하니까 무거울까봐 걱정되는거ㅋㅋㅋㅋㅋㅋㅋ(가벼운 편은 아니라서…큼) 왜냐면 한번 업히면 먹힐때까지 계속 있어야 하잖아 그래서 우물쭈물 하니까 쌤이 안업히면 니가 나 업으라고 그러셔서ㅋㅋㅋ 업혔어 근데 그 매너손 알아? 허벅지 중간쯤 팔 걸치고 스칠까봐 주먹쥐고 있는거 그때 완전 광광 설레서 진짜… 그리고 업히면 팔 두르고 있어야 하잖아 근데 심장 너무 빨리 뛰어서 다 들릴까봐 쫄았어 완전 그때 쌤이 축구 유니폼을 입고 계셨거든? 손흥민 넘버였어 그래서 막 아 손흥민이 7번이에요? 하고 나는 야구 팬이라 누구는 몇번이에요~ 하면서 알려주고 장난도 쳤어 근데 쌤이 슬슬 힘드셨나봐ㅋㅋㅋㅋㅋㅋㅋ그럴만하긴했어.. 다른조도 마찬가지였고 그랴서 새로 추가한 룰이 업는거 안하면 말판 위에 한발씩 있기였어 사람이 몇명이든 발은 무조건 두개만 있어야한다 이렇게 근데 에이포 사이즈 종이였거든? 판이 그래서 한벌씩 올려놓으면 중심을 못잡으니까 쌤은 나 어깨동무하고 나는 키 때문에 어깨말고 쌤 허리 감싸고 있었어 물론 게임이었지만…이때 짱 설렜다 이거야…
이름없음 2022/08/09 16:52:41 ID : eLe7utumoII
이제 한참 재밌게 놀고 점수 중간합산하고 있는데 뭐 때문인지 한쪽에서 쌤보고 노래해! 노래해! 하면서 박수치는겨..! 그래서 나도 냅다 노래해!(짝) 노래해!(짝) 이랬어 근데 쌤이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진짜 별로 안됐었거든? 그거 아는 사람들은 일부러 이별노래 불러주세요~~이러구ㅋㅋㅋㅋㅋㅋ 쌤 완전 부끄러워 하시다가 응급실 불렀어 나는 계속 쌤 쳐다보고 쌤이 내쪽 보다가 눈 마주칠 때마다 진짜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어 고음부에서 얼굴 가리면서 뒤도는데ㅋㅋㅋㅋㅋ귀여워 죽을뻔 다 부르고 내려와서 눈 마주쳤는데 처음엔 놀릴려고 했었거든 근데 쌤이 완전 해맑게 웃으시면서 잘했어? 하고 물어보는데 웃는 수달 짤 알아? 완전 그거랑 똑같아서 심장 부여잡고 따봉 날려줬어 지금 생각하니까 더 좋은 리액션 놔두고 따봉이라니… 왜 노래잘부르는 사람한테 반한다는지 알거같아 도대체 주말 동안 몇번을 반한건지ㅠㅠ
이름없음 2022/08/09 16:59:44 ID : eLe7utumoII
진짜 딱 이렇게!! 웃고 먀? 하는 표정으로 잘했냐고 물어보는데ㅠ 건장한 스물일곱 남성이 웃는게 저렇게 귀여워도 되는 일이냐구요…
이름없음 2022/08/09 23:48:11 ID : nVdV85PirBB
그리고 나서는 별일 없었어 저녁에 한 새벽 4시..?까지 이야기 했는데 우리끼리 야 영제쌤 너무 좋지않냐ㅠㅠ 이런식으로 덕질하듯이 이야기 했는데, 여자쌤 한분이 그거 듣고 어제(월요일) 쌤, 영제쌤, 나, 지영(친구1), 은채(친구2) 이렇게 다섯명 단톡 만들어주셨어ㅋㅋㅋㅋㅋ 이 쌤도 자주 나올거 같아서 그러는데, 노쌤이라고 부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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