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하수구에 앵무새 있길래 모형인 줄 알고 그냥 갈라 했음... 근데 혹시 몰라서 만져보니까 말랑해서 진짜 같더라고

그래서 주워서 스카로 옴. 투지폰이라 검색 하려면 컴퓨터 있어야 돼서.

조류 보호 협회 연락하니까 사진 보내 달래서 보내고 동물병원 감

의사쌤이 새 진료 안 한다고 하셔서 심장 뛰는지 만 여쭤봄. 죽었다고 하셔서 데리고 나왔음

조류 보호 협회 일하시는 분께 연락 드리고 주변 상점에 감. 새 몇 마리랑 물고기 파는 상점인데 좀 멀리 있음

폭우때문에 죽었나… 앵무새면 누가 키우던 새였을텐데

거기 상점 새인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라고 하셨음. 가정집 새로 추정됨.

>>7 ㅇㅇ관상용 새라 가정에서 키우던 애가 탈주 했거나 상점에서 탈주 했거나 둘 중 하나 인데, 주변 상점 하나밖에 없음. 찾아가니 아니라고 하심

이제... 삽이 없는데 얘를 묻어야 함. 밥 먹으러 나왔다 새를 묻게 생김

내가 사는 집 정원에 묻으려고 한 30분 정도 걸어감. 시체 부패 안되어 있고 깃털만 좀 빠져있음. 눈 초점 없었고 털 빛깔이 좀 어두움. 하루도 지나기 전에 죽은 것 같음. 아무도 신경 안 쓰길래 주웠음.

쇠로 된 삽 꺼내서 땅 파기 시작함. 한 3~5분 걸린 듯. 작은 새라서 좀 얕게 팜. 미신이긴 하지만 노잣돈 필요할 것 같아서 동전 하나랑 같이 묻음.

방금 묻었다. ㅅㅂ 힘들어 뒤지는 줄... 집 주변이라 종종 찾아갈 것 같음. 님 들은 길에 죽어가는 동물 있음 빨리 주워서 동물 보호 협회에 연락 해주셈. 병원비 안 드니까 걱정하지 말고 빨리 주워. 난 늦어서 묻어줌...

이제 밥 먹으러 간다. 님들도 맛점하셈 ㅃㅃ

에고 레주 좋은 일 했네 수고했어!

고생했어.

망할놈의 폭우씨벌ㅠㅠ 폭우땜에 앵무 죽은거 같애ㅠㅠㅠㅠ

>>17 아 에바ㅠㅠㅠㅜㅜㅜㅠ

아 나 앵무새 키우는데 지금도 거실에서 뺙뺙거리는데 하 존나 슬프다 그래도 레주가 잘 묻어줘서 다행이야

레주 복 받을거다ㅠㅠㅠㅠ

머임 들어왔는데 알람 많이 와서 나 뭐 잘못 한 줄;; 너무 과했나 싶었는데 반응 보니까 묻어주길 잘한 듯...

와 진짜 개착하네....아니 사람이 이렇게 착해도 되는거임?? 이제 넌 앵무새의 축복 패시브 달고살거임 전나착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