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노력해서 성적이 올랐을때도 성취감보다는 공허함이 먼저 들어. 친구를 만날때도 같이 있다는 즐거움 보다는 같이 있는데도 외로움이 들고 인생이 너무 재미없고 부질없는 것같아. 다들 누군가한테 기대보라고 하는데 혼자 이러는게 익숙하기도 하고 오히려 다른 사람이 내 삶에 들어오는게 불편해.
재수는 하기 싫어서 학원 등록하고 다녔는데 하루종일 공부하다가 나오면 뿌듯함 보다는 이게 언제 끝날까하는 막연함이 앞서. 이대로는 안될거같아서 친구랑 약속을 잡았는데 설렘보다는 가기싫고 귀찮은 기분이 먼저 들고.
그냥 끊임없이 넓은 빈 공간에 나 혼자인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