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디지?
당신은 주위를 둘러본다. 창문 하나 없는 좁은 방이 눈에 들어온다. 난생처음 보는 공간, 그리고 서서히 떠오르는 기억에 당신은 *두려움을 느낀다.
당신은 납치당했다.
어떻게 할까? >>2
1. 방을 더 자세히 살펴본다.
2.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3. 기타
*당신의 마음 상태로, 다섯 단계(평온함-불안함-겁이 남-두려움-공포에 빠짐)가 있다. 공포에 빠지면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다.
>>101까지의 내용 간단 요약 : 납치당해서 어떤 건물에 갇혀 있다가 간신히 탈출함.
>>102~>>201까지의 내용 간단 요약 : 탈출해서 도착한 마을이 이상한 곳이란 걸 인정함.
>>202~>>301까지의 내용 간단 요약 : ‘일단은’ 해변에서 만난 남자의 도움을 받아 함께 살기로 함.
당신은 냉장고에서 물을 꺼낸다.
혹시 몰라, 유통기한을 확인한 후 당신은 식사를 시작한다. 샌드위치는 약간 싱겁지만, 어제 먹었던 시리얼보다는 맛있다. --스트레스
당신은 불안하다.
“맛있어?”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새 박스 두 개를 다 옮긴 그가 다가와서 묻는다. 그에 당신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다행이라고 말하며 부엌 찬장으로 향한다.
“나도 뭐 좀 먹어야겠다. 라면 먹을래?”
“>>309”
“그래. 아, 그리고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말이야.”
“뭔데요?”
“우리… 통성명을 아직 안 했잖아?”
“아.”
“내 이름은 오웬이야. 너는?”
“저는…….”
당신의 이름은? >>315
사실대로 말할까? >>316
“나도 뭐 좀 먹어야겠다. 라면 먹을래?”
“괜찮아요.”
“그래. 아, 그리고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말이야.”
“뭔데요?”
“우리… 통성명을 아직 안 했잖아?”
“아.”
“내 이름은 오웬이야. 너는?”
“저는…….”
그 순간, 당신은 어쩐지 껄끄러운 기분이 들어 말하기를 주저했다. ‘이런 곳에서 만난 사람에겐 본명을 알려주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기 때문이다.
같은 피해자의 입장이기는 하나, 이 사람, 오웬은 이미 이 마을에 적응한 몸. 어쩔 수 없이 같이 생활하곤 있지만 딱 거기까지였으면 싶었다. 훗날 이 마을에서 탈출했을 때, 그가 당신을 찾을 수 없도록.
그래서 미안하지만, 당신은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
“제 이름은 >>320(가명으로 쓸 이름을 정해 주세요!) 이에/예요.”
“나이는 어떻게 돼? 조금 이따가 책을 가지러 갈 생각이라.”
“18살이에요.”
“그러면, 5학년 문제집을 가져다주면 될까? 아니면 6학년?”
“네??”
“응??”
오웬이 왜 그러느냐는 듯한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정말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깨끗한 눈빛에, 당신은 혼란스러워졌다….
“저, 5학년 문제집이요…?”
“어, 응. 왜??”
“아니, 그게, 저는… 고등학교 2학년인데요.”
“……아!”
그의 눈이 크게 뜨인다. 뭐가 문제인지, 드디어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맞아…. 그렇지. 너무 익숙해져서… 깜빡했네. 이런…….”
자신이 한 말에 충격을 받은 듯, 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갑작스레 가라앉은 분위기. 하지만 왜? 어차피 여기에서 살 생각 아니었나. 익숙해지는 게 좋은 거 아니야? 당신은 턱 끝까지 차오른 질문을 차마 하진 못하고 눈만 데굴데굴 굴렸다.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어.’
그러던 와중, 눈치 없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한 냄비 속 물이 당신의 시야에 잡혔다.
어떻게 할까? >>326
1. 그의 말실수에 대해서 충고한다.
2. 물이 끓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3. 그의 말실수에 대해서 위로한다.
4.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5. 기타
“…오웬. 저기, 물이 끓는데요.”
“어, 아, 맞다.”
당신의 지적에 그가 황급히 분말수프와 면을 넣는다. 매콤한 향이 코를 찔러 재채기 나올 것 같다….
“나 매일 12시부터 18시까지는 상점에서 일해.”
“에취! 아, 네. 지금 몇 시죠?”
“11시. 이거 먹고, 책 가져다 놓고, 상점으로 갈 거야.”
“네.”
“그래서….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너… 나 없다고 몰래 나가면 안 된다??”
“….”
애초에 그런 건 생각도 안 해봤는데. 덕분에 당신은 살짝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원래는 반년간 얌전히 이곳에 처박혀 있을 생각이었는데, 그의 말을 듣고 나니 마음이 동한다.
반년이란 시간을 가만히 앉아 낭비할 바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밖을 돌아다녀 보는 게 낫지 않을까?
“…아덴?”
당신의 침묵이 길어지자, 그가 당신을 돌아본다.
어떻게 할까?(어떤 걸 선택하든, “물론이죠.”라고 답 함!) >>330
1. 몰래 밖으로 나가본다.
2. 얌전히 집 안에 있는다.
3. 기타
‘밖을 나가더라도, 일단 집 안을 먼저 다 살펴보는 게 좋겠지. ’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린 당신은 오웬을 바라보며 말한다.
“물론이죠.”
“…그래.”
양심이 아프긴 하지만, 이 상황에선 누구나 이런 선택을 했을 것이다. 당신은 떨떠름한 표정의 그를 애써 무시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가 일하러 가기까지 앞으로 1시간.
그동안 뭘 하고 있을까? >>333
1. 베란다 창을 통해 바깥 구경
2. 잔다.
3. 기타
딱히 할 것도 없으니, 당신은 잠이나 더 자기로 한다. 당신은 다시 소파로 돌아가 자리를 잡고 눕는다.
“자게?”
그때, 그 모습을 본 오웬이 당신에게 물었다. 그에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방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한다.
“그럼 이제 들어가서 자. 다 치워놨어.”
어떻게 할까? >>335
1. 소파에서 잔다.
2. 방 안에서 잔다.
“그럼 이제 들어가서 자. 다 치워놨어.”
“아, 그래도 돼요?”
당신은 이불을 들고 소파에서 일어난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드디어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겠구나.’
소파는 그리 크지 않아서 불편하게 웅크리고 자야 했다. 당신은 기쁜 마음으로 방 안에 들어가 매트리스에 몸을 던졌다. 엄청 푹신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딱딱하지도 않은 편안함이 몸을 감싼다. 몇 분 뒤, 당신은 서서히 잠에 빠져들었다. ---스트레스
당신은 불안하다.
3시간쯤 뒤에, 당신은 눈을 떴다.
방 안에 있는 시계를 확인한 당신은 기지개를 켜며 몸을 일으켰다. 고요하다.
당신은 주위를 둘러본다. 방바닥에 무언가 놓여있다. 다가가서 자세히 확인해보니, 그가 가져다준다던 책들이었다. 국어책 위에 메모가 붙어있다.
‘공부 열심히 해 ;)’
어떻게 할까? >>339
1. 집 안 탐색
2. 공부
3. 기타
침실에는 바닥에 깔린 매트리스 두 개와 낡은 옷장, 제목도 못 알아볼 만큼 너덜너덜해진 책들이 꽂힌 책장이 있다.
당신은 낡은 옷장을 열어 그 안을 살펴본다. 너덜너덜한 겉과는 다르게 멀끔한 옷들이 그 안을 채우고 있다.
당신은 옷장 깊숙이 손을 넣어 이곳저곳을 뒤적여본다. 그러다, 무언가 손에 잡혀 꺼내 보니 돈 봉투다.
가져갈까? >>343
당신은 책장에 꽂힌 책들을 꺼내어 자세히 살펴본다. 그중 제일 더러운 책 사이에, 웬 녹슨 열쇠가 끼어있다.
가져갈까? >>344
당신은 침실 맞은편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간다.
화장실에는 변기와 세면대, 샤워기, 욕실용품들이 올려져 있는 선반이 있다. 최근에 청소했는지 깔끔하다.
“…….”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씻질 못했는데.
어떻게 할까? >>348
1. 씻는다.
2. 하던 일을 마저 한다.
3. 기타
당신은 베란다의 창문을 열어본다.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고 있다. -스트레스
당신은 불안하다.
“어?”
그때, 당신은 한 여자애가 주택으로 걸어오는 것을 발견한다. 당신은 재빨리 몸을 숨긴다.
‘여기서 사는 애인가?’
하여튼 들키면 곤란하다. 당신은 조심스럽게 창문을 닫고 숨을 죽인다.
어떻게 할까? >>357
1. 베란다 탐색을 마저 한다.
2. 슬쩍 창밖을 내다본다.
3. 기타
당신은 부엌으로 향한다.
부엌에는 싱크대와 가스레인지, 각종 주방용품, 작은 식탁, 냉장고가 있다.
“…….”
당신은 집 안의 모든 곳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아직 마음에 걸리는 구석 몇 가지가 남아있다.
>>362
1. 돈 봉투
2. 화장실
3. 솜으로 가득 찬 박스 여러 개
당신은 베란다에 있던 솜으로 가득 찬 박스들을 떠올린다.
‘신경 쓰여….’
아무래도 수상하다. 정말 솜만 들어있을 뿐인지, 확인해 봐야겠다. 당신은 다시 베란다로 향한다.
당신은 창밖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박스에 들어있는 솜을 모조리 빼내기 시작한다.
“…….”
여기엔 아무것도 없다. 여기도, 여기에도…… 어? 무언가 있다. 당신은 서둘러 그것을 꺼내 확인해 본다.
크기에 비해 꽤 무거운 나무 상자다. 열쇠 구멍이 있다.
‘이거…….’
당신은 침실에서 발견한 녹슨 열쇠를 떠올린다.
열쇠를 사용해 볼까? >>364
당신은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녹슨 열쇠를 꺼낸다.
“앗.”
그 과정에서, 다른 물건 몇 개가 같이 딸려 나와 바닥에 떨어진다. 당신은 그것들을 다시 주머니에 넣다가 또 다른 열쇠를 보고선 멈칫한다. 오웬의 집 열쇠이다.
‘아, 그러고 보니….’
돌려주는 것을 깜빡했는데, 어떻게 할까? >>366
1. 그가 말할 때까지 돌려주지 않는다.
2. 그냥 돌려준다.
3. 기타
당신은 >>366 하기로 하고, 다시 나무 상자로 눈을 돌린다.
‘뭐가 들어있을까.’
당신은 약간의 기대감을 품고서 열쇠를 구멍에 넣고 돌린다.
찰칵.
…열렸다.
당신은 조심스럽게 뚜껑을 열고 그 안에 들어있는 물건을 확인한다.
……권총 한 자루가 있다.
가져갈까? >>367
당신은 그가 말할 때까지는 돌려주지 않기로 하고, 다시 나무 상자로 눈을 돌린다.
‘뭐가 들어있을까.’
당신은 약간의 기대감을 품고서 열쇠를 구멍에 넣고 돌린다.
찰칵.
…열렸다.
당신은 조심스럽게 뚜껑을 열고 그 안에 들어있는 물건을 확인한다.
……권총 한 자루가 있다.
호신용으로 쓰면 좋을 것 같다. 당신은 권총을 챙겨가기로 한다.
그런데 이 총, 누구 거지? 아니 그보다, 총을 발견했단 사실을 오웬에게도 알려줘야 할까? >>370
369이름없음2022/11/17 18:39:13ID : u2q6papU1Cr
누구의 총인지 알 필요가 있나? 챙긴 걸 오웬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나?
총알이 들어있는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건 어때?
첫날이니 만큼 그렇게 오래 밖을 돌아다닐 생각은 없다. 그러니 3시간이면 충분히 오웬이 돌아오기 전에 조사를 끝마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혹여나 당신의 발소리가 새어나갈까, 아주 조심스럽게 현관문 앞으로 다가간다. 그리곤 문에 귀를 대어 바깥의 소리를 확인한 후, 긴장이 되어 달달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연다.
당신은 현재 주택에 있다.
어디로 갈까? >>376
1. 학교
2. 병원/약국
3. 경찰서
4. 숲
5.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