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밥 나무를 꿈꾸는 잡초가🌳

안녕하세요? 잡초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천천히 긴 호흡으로 적어 가보려고 한다. 맞춤법은 맞는지, 아무렇게나 쏟아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고 한 자 한 자 깊이 적으려고 한다. 뭐... 가끔 아닐 수도 있고

나는 약간의 강박이 있다. 가볍게는 밖에 나갔다 온 외출복으로 절대 침대 위에 올라가지 않는다던가, 발걸음이 적당한 보복으로 흔들리지 않게 유지한다던가 손톱은 항상 짧게 점심은 항상 같은 자리에서 그런 제멋대로인 나만의 기준에 반드시 끼워서 맞춰야 하는 강박. 나는 그런 내 강박이 싫지 않다.

언어를 배우는데 그닥 소질이 있지는 않지만, 언어가 많은 것들에 대한 장벽을 무너뜨린다는 것은 인정해야겠다. 당장 학교 프로젝트 하나만 해도 한국어 영어 두 개 언어만 가능해도 사용할 수 있는 리소스가 더 방대해지는걸.. 그렇지만 나는 영어 하나로만 만족할래

후후 진지하게 일기를 쓴 건 오랜만이라 신선하구만요 시작이 좋다! 잡초는 성인이 되어버린 고등학생입니다 하지만 아직 입시는 끝나지 않았죠 뭐... 사정이 있어요 재수는 아니지만 죄수생 신분입니다 점심시간에 다음 교시 교실에 가서 미리 공부하려고 가는 도중에 딱 그 교실 선생님이랑 마주쳐서 아주 멋진 포물선을 그리면서 던져진 열쇠를 받고 혼자 가서 야무지게 공부했습니다 공기가 갑갑해서 딱 내 키만한 창문을 열고 창문을 바라보고 앉아서 단어를 외웠죠 오늘은 구름이 엄청 많았다. 곧 비가 올까 라는 생각이 들 만큼 부는 바람을 맞으면서 외우고 있었는데 뒤에서 몰래 다가온 선생님이 놀래켜서 속절없이 밥그릇 놓친 각설이 마냥 놀라버렸지 뭐야 나만 듣는 수업이 아니었으면 두고두고 쪽팔려 했을것. 그 교시 끝나고 물리실 가는데 비가 오더라고 꿉꿉하고 시원한 공기가, 오랜만에 온 비에 설렌 사람들의 목소리들이 듣기 좋았다. 물리 수업을 듣는데 선생님이 갑자기 다음 주 월요일 수업에 뭐할까 이렇게 갑자기 물으시기에 당황스러워서 수업해야죠... 라고 할뻔 했지만 꾹 참고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그 전날이 생일이지 않냐는 말에 괜히 울컥하며 마음이 따뜻해져 버렸다. 그리곤 사람 간의 관계에서도 질은 양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요즘 들어 자꾸만 생각하게 되는 그런 마음이 되어 기분이 묘했다. 고작 온라인 출석부에 뜬 내 생일이 뭐라고. 고작 1년 볼 사이에, 올해가 지나면 더는 못 볼 그런 사이에. 언제나 최선인 선생님들을 볼 때 철없을 적 피곤하게 산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머리가 좀 컸다고 기분과 상관없이 사람을 일관 되게 대하는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얼마나 그들이 노력하고 있는지 조금 알게 되었다. ..갑자기 재미없는 말을 써버렸는데 어찌됐건 평소에는 무뚝뚝하던 선생님이 저렇게 말해주니 고마운 마음이라는 말 외에는 덧붙일 게 없다. 흠… 어제 선생님한테 너무 굴려져서 그런 건가? 고작 정원이 4명인 수업에 나밖에 출석을 안 해서 다음 수업 준비물들을 다른 과학실들을 돌아다니면서 모아오고 교장실에 비품도 가져다드리고 재활용 정리도 하고 다음 단원 시험 준비도 했었거든. 아무래도 성실한 학생인 척 하는 건 이득밖에 없는 것 같다.

와 문법 10문제 중에서 잘하면 3개 못하면 5개 6개 좍좍 틀렸는데 2개까지 줄였다… 진짜 감격이다… 정신 바짝 차리면 못할 것이 없구나 6개월 안에 문법 10문제 다 맞추는게 올해 내 목표 독해는 진짜 문법만 잡고 해도 늦지 않을듯... 그리고 전치사 구분하는거 너무 어려워..ㅠ

오늘은... 밤을 새야할것 같다 방학 동안 마무리하라고 준 프로젝트를 아직 1/4도 못 끝냈기 때문이지 그리고 그 프로젝트는 마감이 내일 정오까지기 떄문이지 그치만...난 방학 동안 숙제에 허덕이느라 바빴는걸.. 또 요 며칠 예정일이 넘었는데도 생리를 안 해서 계속 불안 했는데 오늘 해서 참 다행인 동시에 약을 안 가져와서 참 곤란하네요 작년에는 단 한 번도 26일 주기를 넘은 적이 없어서 예정일을 이틀만 넘겨도 되게 신경이 쓰이더라고. 그래도 나는 되게 규칙적인 편이라 다행이지. 나는 딱 삼일하거든 양도 그렇게 많지 않고 시작한 날 딱 하루 몰아서 아프고 그 뒤로는 안 아파서 행운이지 뭐. 다른 사람들이 엄청 힘들어하는 거 보면 안쓰러워. 생리하면 허리가 너무 아파서 오래 앉아있지도 못하니까.. 하면 힘들고 안 하면 불안한 애증의 생리 어제 계속 몸이 떨리도록 춥더니 생리하려고 그랬나봐 저번달부터 생리 기간에 너무 추워서 찾아보니까 오한도 증상에 있더라 딱히 부끄러울 건 아니지만.. 생리대 보면 안좋은 기억이 떠올라서 좀 그래. 한국에 잠깐 살 때 중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는데 점심 먹고 오니까 누가 내 가방을 다 헤집어 놔서 교실 바닥 여기저기에 내 물건들이 흩어져 있고 애들이 밟고 지나간 자국이 남아있었는데 파우치에 넣어놨던 생리대까지 바닥에 있으니까 기분이 그닥 좋진 않더라. 생리대를 남한테 보이는 건 부끄러울 일은 아니지만... 내가 아니라 다른 애였으면 많이 속상했을 것 같다. 그때 생각하면 저렇게 생리대가 바닥에 나뒹구는데 좀 넣어주지 그랬나 싶기도 하고..

학교에서 사회 과학 선생님이 몇 주 전에 따끈따끈하게 나온 오픈 챗ai를 소개 시켜주셨는데 이게 진짜 물건이네 영어만 인식하는 게 흠이라면 흠인데 질문을 적으면 바로 답이 주르륵 적혀. 친구랑 테스트 겸 해봤는데 어떻게 운동하면 좋을까? 라는 질문에는 work out 세션도 일주일 루틴을 시간까지 정해서 바로 답해주고, 어떤 주제에 대해 신용할만한 리소스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리스트를 바로 뽑아줌. 이것만으로도 프로젝트 시작하는데 드는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심심이만 보던 잼민이한테 이런 걸 보여주면 가슴이 뛸 수밖에.. 내일 정오까지 마감인 에세이에 야무지게 써먹어주겠어요. 친구랑도 이야기 했지만 내가 적은 질문에 1초만에 답이 바로바로 나오니까 약간 쉽게 웃지 못할 감정 같은게 생기더라 조금 무서웠다.

적성에 안 맞는 것 같다가도 공구 상자만 보면 가슴이 뛰는 건 역시,, 운명..? 이케아 가면 파는 작은 공구 상자 갖고 싶다 물론 쓸 곳은 없지만

가끔 하는 생각인데 나라의 역사에 따라 언어의 사용도 조금씩 다 바뀐다는 게 신기하다. 타지에 나와 살면서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특히 감정을 표현할 때 더 다양하게 구분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우리는 나쁜 사람을 보고 나라 팔아먹을 놈이라던가, 슬프게 우는 사람을 보고 나라 잃은 것처럼 운다고 하는 표현이 있듯이 다른 나라 사람들한테도 그런 표현이 있는 게 신기한 것 같다. 동시에 나라를 잃어본 적 없는 사람들은 그 표현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게 좀 슬프지만.

오늘은 잡초의 생일입니다. 축하는 바라지 않지만 행복한 날을 보내려고요. 앞으로도 쭉

이번 생일은 유독 담담하다 그렇다고 행복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이렇게 담백한 생일도 괜찮은 것 같다

...놀다가 늦은 밤이 되어버렸는데 조금 누워있다가 아침까지 공부할까 지금부터 새벽까지 공부하다가 2시간 기절잠 잘까... 그 어떤 선택도 건강하지 못한 선택이라는 게 약간 자괴감이 들긴 하지만..

나는 일찍 일어나는 게 왜 이렇게 힘든 건지 모르겠다 늦게 자도 일찍 자도 일어나는 시간은 똑같이 늦으니.. 그건 고사하고 알람 자체를 못 듣는 게 너무 크다 진짜 듣고 일어나야지 하고 휴대폰은 귀 옆에 붙이고 자도 못 들음...ㅠ 왜 못 듣는 걸까 옆방에 엄마는 듣는데..나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바짝 공부하는 그런 삶...갖고 싶다

나는 뮤지컬 헤드윅의 넘버 중에 하나인 사랑의 기원을 특히 조승우 배우님이 부르신 걸 진짜 좋아하는데 그냥 그 노래를 듣고 있으면 아무 이유 없이 막 감정이 해소되고 눈물이 나고 위로받는 느낌이다. 내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기독교인이라 가사랑 뮤지컬 내용에 대해 말하기가 좀 그래서 한번도 말한 적 없는데 사랑의 기원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넘버다. 겨울 저녁 해 질 녘쯤 그 노래를 들으면서 산책하면 괜히 눈물이 난다. 몇 년 전부터 매일 울면서 잠들고 울지 않은 날들이 손에 꼽았는데 요즘은 울지 않은지가 좀 됐다. 이제는 우는 것도 힘이 든다는 표현이 맞겠다.

나는 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변하지 않고 한결같은 내 모습이 갑갑하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는 내가 매일매일 달라지고 성장함을 느끼고 있다.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하루하루 긍정적이게 바뀌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마치 십년을 넘게 함께한 내 우울증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단어를 외울 때 공책에 사각사각 적는 소리가 좋다. 낮에는 못 느끼는데 우리 집 앞 8차선 도로가 내는 소음이 제법 큰가보다. 새벽에 이렇게 고요한 걸 보면

프롬이 3월인 줄 알았는데 2월이라더라..? 스냅챗 계정 몇 년 전에 지워버려서 학년 전체 단톡방에 없어서 몰랐네.. 오늘 애들이 알려줬다 프롬은 학생들 주관이라 학교랑은 상관없는데 3월 홈커밍은 학교에서 개최하는 거라 가긴 해야할듯.. 나만 홈커밍도 하는 줄 몰랐나..? 우리 학교에서 언제부터 홈커밍을 했지..? 뭐... 미국같이 술 마시고 마약 같은 건 안하겠지만..하도 보수적인 나라라서 잘못하면 경찰 오기 떄문에.. 저번에 할로윈 파티할 때도 경찰 왔었다 그랬던 것 같은데 흠.... 누가 주변에 해본 사람이 있어야 물어보지 드레스 사야 하나? 드레스도 기준이 없네 이브닝 드레스 같은 거 사야 하는지 그냥 가벼운 드레스를 사야 할지 하 이 나라 애들 성격에 큐빅 591239개 박힌 드레스 입고 올 것 같은데...골치 아프네 오늘 애들한테 그냥...가지 말..까지 말하고 10분 동안 혼났다 점심 먹다가 체할뻔…..ㅎ 집에 드레스는 있는데~~~~ 하... 어떡하지..? 그냥 한복이나 냅다 입고 갈까..? 애들한테 이 나라 전통옷 빌려달라 그러고 입고 갈까..? 걔네들은 그냥 그거 입고 올 것 같은데 하... 한국 애들한테 물어보면 알리에서 진짜 말도 안 되는 드레스 골라와서 웃기고 더 뒷골 땡김 근데 금요일에 나 수업...있는데... 나 그냥 집에서 쉬고 싶은데... 라고 말하고 그냥 누구보다 제일 재밌게 놀 사람 바로 나야

생일 선물을...너무 엄청난 걸 받아버려서 당황스럽다.. 친구가 아침에 와락 안길래 놀래서 뭐야 뭐야 이러는데 냅다 종이가방을 내밀어서 뭔데 이러니까 빨리 열어보래 막 열어봐 열어봐 지금 당장 열어봐 이러길래 놀래서 뭔데 뭔데 이 심상치 않은 가방 뭔데 이러고 여니까 두둥..; 은으로 된 반지 귀걸이 목걸이가 보석함에 가지런하게 놓여있었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ㅇ...이게 뭐야... 이러니까 흐ㅡ뭇하게 웃으면서 해피 벌데이 걸~~ 이래서 왕창 웃었다 분홍색 큐빅이 박혀있는...뭐라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은장신구..?ㅋㅋㅋㅋㅠ 세트더라고 자기는 흰색 큐빅 박혀있는 거라고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눈물이 왈칵 날뻔했다. 아직 귀는 안 뚫어서 귀걸이는 못 하지만 프롬때 이거 하고 갈게 하고 약속했다. 열자마자 너무 화려! 왕큐빅!이여서 당황했는데 햇빛 밑에서 보니까 엄청 예쁘더라 반지 호수도 중지에 딱 맞게 들어가더라고ㅎㅎ 뭔가...하루동일 기분 좋았던 날이었다. 선물도 물론 좋은데 이걸 주문하고 기다리고 받아온 정성이 너무 따뜻하고 행복하잖아.

아 근데 프롬 티켓 10만원 오바다. 여기 나라가 워낙 보수적이라서 여자 남자 따로 한번하고 다 같이 한번하고 이렇게 하는데 음.... 그냥....여자애들끼리만 하는 프롬에만 가야겠음 다음주 디치데이에 엄마랑 애들이랑 훠궈 먹으러 가자고 할려 그랬는데.....ㅠ

헐 나 일주일 넘도록 안왔네..? 너무 바빠서 자각이 없었다 예전에는 맨날맨날 들어왔었는데.. 최근 삼일 동안 하루 종일 컴퓨터만 쳐다봤더니 진짜 뼈 삭겠다는 말이 훅 와닿음 3일 내내 밤 새면서 그것만 봤는데 왜 아직도 부족하지? 진짜 미친건가?

요즘 프롬 드레스 때문에 골치가 아파서 그냥 안 가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커지는 중.. 6시부터 12시까지 그 텅 빈 무도회장에서 뭐 하냐 그랬더니 춤 춘다네? 미친 거 아니야? 어떻게 6시간 내리 춤을 춰 나는 30분만 있어도 벌써 집 가고 싶은데.. 중간에 나 없어져도 찾지 말라니까 사람이 그렇게 내향적이여서 살겠냐고 또 혼남.. 근데 노래 꺼지고 정리 시작하면 집 갈 거라는 네 체력이 더 이상한 게 아닐까 싶어.. 그리고 16시간 짜리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 만든 애 누구냐 진짜 대단함 하나에 3분 최대 4분이라고 쳐줘도 지금 거의 300곡인데 미친 아 요새 계속 혼자 지냈더니 욕이 입에 붙었네; 조심해야지 조심

무슨 6줄이 한문장이야... 진짜 양심 어디갔냐 하 아니 어려운 문장이면 몰라 굳이 아득바득 길이 늘리겠다고 at teaching this or that subject or lesson ezr 난거 왜 이렇게 화가 나지 후 마치 똑같은 얘기를 10p로 정성스럽게 늘려놓은 내 에세이 같군

며칠 내내 뭔가 내 상황이 짜증 나고 억울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는 중 진짜 나중에 토끼 같은 남편도 안 내려주면 나 진짜 화낼거임

애들한테 또 징징거렸다가 나중에 후회할까봐 입 틀어막고 산다 애초에 내 상황에 공감할 사람도 없거니와 굳이 입시 끝난 애들한테 구구절절 이야기 보따리 풀어놓고 싶은 마음도 없고

누가 나 좀 이세카이로 보내줘..

하루 종일 2D만 파면서 집에 박혀있고 싶다 그렇지만 내가 2D를 못 파는 이유 진짜 과몰입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이 안됌.. 드라마도 하나 다 보면 그날 하루 종일 결말 때문에 멍하고 과몰입 너무 심해져서 막 꿈에도 나오는 지경이라.. 드라마 마지막 화를 못 보는 병이 생김...극단적 대부분 16화까지 있잖아? 근데 15화까지만 보고 절대 그 뒤로 못넘어감... 나 그렇게 15화까지만 본 드라마 거짓말 안하고 열 손가락 넘을 듯....ㅎ

근데 지금 그 과몰입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게 말이 되냐고 진짜 울고 싶다

무슨 상사병이냐? 며칠 내내 입 터져서 계속 배고팠는데 과몰입 시작한 이후로 입맛이 뚝 떨어짐 나도 이런 내가 싫고 웃겨요..

단어 외우다가 sloth 이란 단어가 나와서 생각 난건데 친구랑 카테고리 게임 비슷한 거 동물 주제로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sloth 이러길래 sloth? sloth이 뭔데..? 이러니까 자기 페이보릿 애니멀이라는 거야 설명 해주는 거 들으니까 나무늘보 같길래 검색해서 보여주니까 맞대 나무늘보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이라는 사람 처음 봤음.. 그때 생각 나서 무표정으로 단어 외우다가 좀 웃었다 참고로 내가 외운 단어는 게으른 이라는 뜻이었음 사실 난 나무늘보 별로 안좋아함... 나무늘보처럼 사는 편이지만 그냥 좀 섬뜩하게 생기지 않았나...

하 과몰입하다가 미쳐서 마감 9시간 전에 시작하는 멍청이 그게 나야 빠 둠빠 두비두바

자꿈 심장이 벌렁거려서 안 되겠다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서 피피티 슬라이드 하나씩 만들때마다 5분씩 보는중.. 진짜 미쳤냐 나 안그래도 심장 안 좋은데 식도 타고 올라올 것 같다 (그만큼 좋다는 뜻) 오타쿠...같다고요..? 사랑이 죄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어요..

>>32 하지만 끝냈죠 후후 2시간밖에 못 잤는데 6시간 잔 날보다 개운하다 왜 그러지? 사실 아침부터 뭉근하게 빡치는 걸 보면 정상은 아닐지도 약간 과호흡 올 것 같아서 빈 교실에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올락 말락 하다가 그냥...안 옴.. 과호흡 오기 전에 막 불안하고 손 떨리고 그래서 목을 박박 긁었더니 손톱 모양으로 피멍 들었다 긁을 때는 아무 느낌 없었는데... 살은 안까졌으니 다행인가? 근데 왜 멍이 들지 사실 습관인데 잘 안 고쳐짐 왜냐 진짜 어지간하면 안 긁으니까..

그냥 좀 울고 싶었는데.... 눈물이 안 나와서 실패 그리고 지금 이 상태로 울고 나면 그 뒤에 너무 잠올것 같다

아.. 친구가 2월 방학 때 다른 지역에 있는 자기 집에 3박 4일로 놀러가자는데.. 솔직히 진짜 가고 싶은데ㅠ 수업도 있고,,, 1주일 방학을 그냥 놀기만 하면서 보낼 수도 없고..ㅠㅜㅠ 어떡하지..? 근데 다른 지역에 가는 것도 무서움ㅠㅜ 나 그 지역 한 번도 안가봤는데... 하아ㅏㅏ 진짜 재밌겠다.. 3일 자는 건 너무 길어서 ....2박 3일로 가면 안돼..? 이러니까 애들이 다 왕창 웃음 근데 왜 웃었는지 아직도 모름

아 또 적을 말 생각났다 오늘 수업 끝나고 날씨가 흐려서 같이 물리 듣는 애랑 밖에 나와서 얘기하는데 내가 오늘 슬리퍼 신고 갔거든 (우리 학교는 실내화 따로 안 신음) 근데 애가 갑자기 슬라이드 뭐시기 이러면서 뭐라고 하는 거야 내가 못 알아들어서 슬라이드? 놀이터에 있는 저거 말하는건가? 싶어서 물어봤는데 내가 계속 못 알아먹으니까 너 신발 귀엽다고. 이렇게..정확하게 짚어줌ㅋㅋㅋ 아니...저기요 미국 영어도 벅찬데 영국식 단어까지 어떻게 제가 다 알아요... 참고로 걔 국적 영국인것도 오늘 처음 알았다 시니어 유니폼 우리 학교만 그런 건지 잘 모르겠는데 팔에 자기 나라 국기 달아주거든 음 아마 우리 학교만 그런 것 같다 영국 국기가 뭔가 예쁘더라 우리 학교 유니폼이랑 딱깔센임 앗 또 갑자기 생각난 건데 2월에 있을 시니어 워크에 예전 고등학교 교복 입고 가려고 시니어 워크란? 졸업 축하하는 기념으로 학사모랑 가운 입고 학교 복도 돌면서 축하받는 것 약간 수능 출정식 비슷한 느낌 다들 드레스 입고 올텐데 웃길수도 있지만 교복비 주고 산 교복 1년밖에 못 입은 것도 아깝고 이제 다시는 입을 일......롯데월드 갈 때 빼고는 없을 것 같아서..ㅎ 왜...학생답고 좋자나 그리고 예전 학교 교복 쓰리피스로 딱 이쁘단 말이야.. 1년밖에 못 입은거 너무 아까워ㅜ 애매한 원피스보다 훨 낫지 힣

이 나라 특유의 솔직한 플러팅은 진짜 언제나 적응이 안 된다.. 아침에 애들이랑 벤치에 앉아서 파스타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에 앉은 애가 you're so pretty. 이래서 파스타가 콧구멍으로 나올뻔했다 펜네 파스타였다구요. 나만 당황스러워? 우리 얘기도 잘 안하는 사이잔아... 당황해서 어리바리 공주님마냥 쿨럭거리니까 seriously. 이래서 약간 또 벙찜.. 나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어 진짜로 아니 예쁘다는 말에 기분 나쁠 사람이 어디있겠냐마는... 물론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난 당연히 고맙지 약간 어리바리 공주님 된 기분이고? 근데 좀 쑥쓰럽게 말하면 귀엽기라도 하지 그렇게 당당하고 직설적이게 냅다 꽂아버리면 어떡하냔 말이야 그렇지만 난 다 큰 성인한테 귀엽다고 하지않는다 절대로. 난 그런 말 남들한테 잘 안해서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날 그냥 냅둬..

와 나 그리고 오늘 저번 영어 프로젝트 성적 받았는데 진짜 몇 년 만에 영어에서 최고점수 받아본듯... 딱 받자마자 약간 울컥해서 눈물 날 것 같았다 여기는 한국처럼 등급 하나만 나오는 게 아니라 평가 기준 2~4개 정해서 거기에 맞춰서 각각 점수 주는 방식이거든 (=다 잘해야한다는 뜻) 근데 모든 평가 기준 전부 다 최고 등급 받았쥬 히히 여기 다시 돌아왔을 때 영어 몇 년 동안 안 쓰다가 다시 쓰려고 적응 + 온라인 클래스 + 소통 불가 때문에 나락 찍은 10학년 성적 복구하고 상 받고 졸업할 수 있겠쥬 히히 정시러인 내가 굳이 시간 내서 학교 성적에 보태는 이유 그 상 하나 받으려고. 시험 치는 날이랑 겹쳐서 졸업식도 못 가는데 상을 아득바득 받아야겠는 이유는 그냥 억울하고 분해서임 고등학교 1학년 아등바등 생기부 채운것도 아깝고 여기서 채운 생기부도 아까워서 그냥.. 에효

>>38 그렇지만 여러분 모두 제 친구가 얼마나 얼마나 사랑스럽고 귀여운지 꼭 보셔야 합니다....진짜 광광 우는중 너무 귀엽고 기특하고 사랑스러워서 저번에 다른 지역에 있는 자기 집으로 놀러 오라고 한 친구가 날짜도 2박 3일로 조절해주고 피피티까지 야무지게 만들어줌.....ㅠ 육하원칙 야무지게 써서 알잘딱깔센으로 정리한 거 진짜 왜 이렇게 귀엽냐 하 너무 함박웃음 지어서 그런가 안쓰던 근육 써서 얼굴 아프다 J(의 부모님)들을 설득하기 위한 파워 P의 노력이 눈물겹고 사랑스럽지 아니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핵귀염 포인트 초등학교 5학년이 방과 후 컴퓨터 시간에 오물쪼물하면서 깔끔하게 만든 피피티 같음ㅋㅋㅋㅋㅋㅋ 귀여웡!

학교 끝나고 빈교실에서 전화하다가 너무 서러워서 꺼이꺼이 울었는데 진정하고 문제 풀고 있으니까 선생님이 와서 회의 중에 걱정 돼서 왔다고 괜찮냐고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오늘이든 내일이든 편한대로 하라고 그러고 쓰담쓰담 해주고 초콜릿 줄까 물어봐주심.. 약간...감동...

울고 나면 너무 잠이 와서 그냥 참는데 오늘도 역시나 너무 잠이 와서 힘들었다..

아 누가 영상 댓글에 못된 소리 썼는데 누가 대댓글로 오~ 악플~ 이렇게 씀..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기존쎄 레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