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은 이백 일 가까이 만났고 나는 애인을 무척 좋아해 그런 동시에 애인한테 열등감을 느끼고 있어 진지하게 조언해 줄 수 있다면 꼭 좀 부탁할게 ㅠ.ㅠ
1. 애인의 외모는 상당히 잘생겼고 예쁨
2. 애인은 운이 매우 좋음 별개로 사주도 매우 좋음
3. 애인은 재능도 있고 끈기도 대단함
이 세 가지가 이유라면 이유인데 첫 번째 이유는 애인의 외모에 비해 내가 너무 평범 이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처음에는 자존감도 많이 낮았던 것 같고 애인의 전 애인들을 보면 전부 예쁘더라고... 그래도 애인 눈에 예뻐 보이고 싶어서 꾸미고 가 봤자 애인 반응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그냥 평소랑 달라진 게 없는 건가 이렇게 노력할 필요가 없었던 건가 싶어서 힘아리가 탁 풀릴 때가 많아
두 번째 이유는 정말 말 그대로 애인 운이 아주 좋아 같은 알바 자리를 구해도 애인이 일하는 곳은 분위기가 정말 좋은데 내가 일하는 곳만 군기를 바싹 잡는다거나 사무적일 때가 굉장히 많아 그리고 내가 원래 일하던 시급 높은 식당에 대타가 한 명 필요해서 애인을 한 번 부른 적이 있었는데 세 번째 이유처럼 애인이 첫날 몇 달 일한 나만큼 하는 걸 보시고는 사장님이 이젠 나 모르게 나 대신 애인을 부르셔
세 번째 이유도 두 번째 이유와 비슷하게 애인은 애초에 재능이 넘친다고 해야 하나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알아 그래서 공부도 잘하고 일도 잘하고 못하는 게 없어 무조건 해 내는 성격이고 본인도 이 정도는 당연한 거 아니냐며 받아들이는?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어
이런 것들이 모여서 처음에는 내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애인이 무언가 잘된 일이 생겼다 하면 축하는 해 주지만 속으로 불안함이 없지 않아 있어 괜히 배알 꼴리는 것 같고 그런데 또 이상한 게 내가 애인한테 무언갈 선물해 주거나 애인 좋은 일을 해 주면 그래서 애인이 기뻐하거나 행복해하면 나도 좋아 내 심리가 뭘까 도대체
*애인은 내가 이런 생각 가지고 있는 걸 몰라!! 철저히 티 안 내고 혼자 감정을 다스리려 노력해 보고 있지만 요즘따라 그게 안 돼서 도움을 구하는 거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