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1/29 13:47:46 ID : dzSHu62JXBz
※눈팅 레주가 처음이라 무섭고 떨리지만 힘내서 써보는 스레이자 필력(절망) 회복스레! 개그성은 최대한 자제해주기!※ (연속 레스 허용/본 스레와 관련된 잡담 허용) **** 내가 깨어난 곳은 >>2누가 관리하는 듯 질서정연한 상태가 인상적인 숲으로, 마지막으로 잠들었던 >>3기숙사 침대와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 나는 비몽사몽한 정신을 추스르다가, 일단 옷가지에 묻은 흙을 털어내며 주변에 있던 가장 가까운 나무에 기대앉았다.

2 이름없음 2023/01/29 14:09:48 ID : 2E8runBfcGn
누가 관리하는 듯 질서정연

3 이름없음 2023/01/29 14:10:50 ID : JO2lfWqo1u7
기숙사 침대

4 이름없음 2023/01/29 15:45:45 ID : Fcr86Y7e0r8
아주 잠깐, 기대앉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여기가 숲이든 어디든 정신을 추스르는 게 먼저였다. 멍하니 시간을 보내다보니, 조금씩 지금 내 상황이 인식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는 몰라도 나는 지금 어떤 연고도 없는 장소에 홀로 쓰러져있었다. 그게 납치가 됐든, 뭐가 됐든. 긍정적으로 보자면 어디 북서울 꿈의숲이라도 들어가서 잠든 것일테지만, 술을 먹지도 약을 하지도 않았는데 기숙사에서 버스를 타고 가야할 곳에 도착해있는 건.. 아마 아니겠지. 그리고 그건 그것대로 무서운 일이다. 일어난 시간이 잠든 바로 다음날인지 아닌지조차 모르겠으나, 어딘지 모르는 곳에 불시착한 것 마냥 깨어난 상황인 것 만은 분명했다. 지금이 10월이긴 한걸까. 설마 일주일 쯤 지나서 11월인건 아니겠지. 장소도, 시간을 알만한 도구도 없어서, 마치 지금 내가 무인도에 표류된 것 처럼 느껴졌다. 잠결에 묻어둔 당황과 처음겪는 상황에 대한 무서움에 난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솔직히, 지금 자신이 제대로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지조차 궁금해질 지경이었다. 나는 일단 상황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5 상황확인을 위한 행동:

5 이름없음 2023/01/29 16:14:39 ID : gZg1CmLbyHv
주변을 둘러보며, 주머니에 가진 것을 확인해보았다.

6 이름없음 2023/01/30 16:22:13 ID : Fcr86Y7e0r8
어렵사리 침착함을 갖추고 바라본 내가 깨어난 숲은 고요했다. 이런 숲에서 흔하디 흔한 풀벌레 소리나 나뭇가지끼리 부딫혀가며 나는 소음, 숲에 으레 살법한 짐승들까지. 그 어떤 소리와 움직임도 없는 공간은 생명으로 가득차있다기엔 참 적막한 것 같았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뜨며 나무들 사이의 간격을 유심히 살폈다. 잠결에도 대번에 질서정연하다는 느낌을 받은 숲의 비결은 놀랍도록 일정하게 자리를 잡은 나무들의 간격에서 나오는 듯 했다. '놀랍도록 질서정연한 공간, 일체의 소음이 없는 것이 특이점.' 나는 이러한 문장을 메모장에 능숙하게 적어내렸다. 이것은 주머니를 뒤져본 끝에 발견해낸 것으로… 사실 뜸들일 것도 없이, 최근에 산 핸드폰이었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후드티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그대로 쓰러지듯 잠들어버린건데, 이걸 다행이라고 여겨야하나. 살짝 쌉싸름한 기분을 느끼며 메모장에 숲을 훑어보고 얻은 감상들을 전부 적은 다음에, 메모를 저장한 다음 핸드폰을 바라본다. 시간은 딱 다음날 10시. 남은 배터리 76%. 생각한 것 만큼 오래 잠들지는 않아 다행이지만 남은 배터리는 딱히 마음이 안정되는 만큼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화면의 밝기를 나무그늘에서 겨우 보일정도로 낮춘다. 이렇게 해놓으면 버티는 시간이 조금은 늘어나겠지. 화면을 어둡게 조정한 핸드폰으로 조금 더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방법을 한 번 고민해 본 후 핸드폰을 만지기로 했다. **** >>7이 다이스를 던져줘. 범위는 2~5 사이. 이후 8레스부터 시작하는 결정된 범위 내의 레스에서 핸드폰을 통해 현재 상황을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서 적어줘. 레스 당 하나씩이야.

7 이름없음 2023/01/30 19:27:00 ID : gZg1CmLbyHv
dice(2,5) value : 2 >>8부터 2~5레스구나.. 과연.

8 이름없음 2023/01/31 03:28:20 ID : eE3u9vxzU1y
데이터가 터지는지 확인 후, 터진다면 인터넷에 접속해 뉴스와 사회 지면 확인하기 터지지 않으면 울어야

9 이름없음 2023/01/31 12:07:19 ID : gZg1CmLbyHv
스레딕을 켜서 현재 놓여진 환경을 설명하고 어떤 상황일지 묻는 스레를 세웠다.

10 이름없음 2023/02/01 08:09:28 ID : Fcr86Y7e0r8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나는 일단 인터넷 연결이 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이 연결만 된다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알아볼 수 있겠지만, 아예 연결이 불가능한 지역이라면 스마트폰은 정말로 메모장 이상의 기능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진다. 사진 정도는 찍을 수 있을까? >>11 인터넷은 연결됐을까? 짝수 범위의 다이스를 던져줘. 홀수면 연결, 짝수면 연결불가

11 이름없음 2023/02/01 09:28:44 ID : 2NteJTU2Fiq
dice(1,2) value : 1

12 이름없음 2023/02/01 13:13:00 ID : eE3u9vxzU1y
연결됐다!

13 이름없음 2023/02/01 16:35:06 ID : ZimGr9bbg2F
몸이 좀 아프고 전개고민도 해야해서 조금 늦을 것 같다는 레스(수정됨) +그리고 최근에 스레 전체적으로 수정한 게 많은데, 주어가 당신에서 나로 바뀌다보니까 1인칭 시점에서 필요한 묘사들을 채워넣어야 했어ㅠ 당신으로 진행하면 최소한의 정보만 표기하면서 갈 수 있긴 했는데, 필력회복용이라고 말했던 것도 그렇고 쓰면 쓸수록 주어가 당신보단 나에 어울리는 글이 나오더라고... 혹시 잦은 수정이 불편하다거나 그런 레더들한테는 너무 미안해(。•́︿•̀。) 지금까진 썼던 레스들은 될 수 있는대로 건들지 않아볼게(੭•̀ᴗ•̀)੭ 그리고 13레스는 다음날에 펑할거야! 혹시 스레 보는데 방해되면 안되니까:)

14 이름없음 2023/02/02 09:46:16 ID : Fcr86Y7e0r8
결론부터 말하자면, 연결이 되어있기는 했다. 와이파이는 당연히 끊어져있었고, 수신감도의 이야기였다. 2칸 정도에서 아슬아슬하게 명멸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디선가 송수신을 처리하고는 있던거다. 어디 오지에라도 떨어진 걸까 나는. 어쨌든 그 시점에서, 난 머릿 속을 한켠을 차지했던 수많은, 그런쪽의 장르적 클리셰들을 얼른 머리속 쓰레기통으로 집어넣을 수 있었다. 적어도 이세계에 있는 건 아닌 모양이지. 인터넷에 연결된다는 게 뭐라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는 게 뭐라고, 이게 이렇게 사람을 안도하게 만드는 건지. 현대문명에서 잠깐 떨어졌다는 게 오히려 현대문명의 감사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이제 누구한테라도 내 상황을 알리고, 차라도 얻어타서 돌아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빠르게 데이터를 켰을 때ㅡ 띠링!띠링띠리리리리리리---! "아..?" ㅡ누가들어도 심상치 않다 여겼을, 수없이 겹쳐져서 나는 수많은 알림들이. 소름돋고 불쾌한 소음을 내는, 경고음이 -!!! -!!!! -!!!!!! [행정안전부] 10월 25일 05:46분, 서울 동대문구 서울◼◼대학교 인근 반경 150m의 미확인 구조체 발생. 인근에 거주중인 시민 여러분께서는 안전에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행정안전부] 10월 25일 09:17분 서울 동대문구 서울 ◼◼대학교 인근에 발생된 미확인 구조체에 의해 인근 시민 392명이 행방불명되었습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 40조에 근거하여 인근 1km 내 거주중인 시민 여러분께 대피명령이 하달되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송신되는 대피소 위치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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