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나랑 씨씨이고 남친 집이랑 내 집이랑 왕복 2시간 걸리거든.
근데 지하철 타고 다닐 수 있는 거리고 교통편 좋아서 다닐 만 해.
학교 끝나고 항상 데려다주고 데이트 하고도 항상 데려다주고 사귄지 100일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안 데려다준 적 없었어.
어제 학교 끝나고 남친 동네에서 저녁 먹으로 갔어.
근데 남친이 마지막 수업에서 운동을 했다고 하더라고 진짜 오랜만에 한거라서 너무 힘들고 피곤하다고 나 혼자 집 갈 수 있냐고 하는거야.
어느 정도 힘들어 보였냐면 진짜 말 안 해도 힘들어하는게 보일 정도로,
아까 말했다 싶이 남친이 항상 나 집에 데려다줬지만
나는 남친이 나 집에 데려다주는거를 당연하게 생각한 적도 집 안 데려다 준다고 서운한 감정 1도 없어서 혼자 갈 수 있다고 했지.
근데 남친은 막 미안하다고 자기가 요즘 학교 다닌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 학교 사정으로 인해서 원래 3월 첫날에 개강 하는데 3월 둘째 주에 개강 했기도 했고,
개강 했던 일주일은 오티였고 이번주에 첫 수업 이였거든) 그래서 자기 몸이 말이 아니고, 적응도 안되서 힘들어서 우리 자기한테 못 해주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하는거야.
내 남친이 나한테 못 해준 적도 없고 여태 사귀는 중에아직은 나 서운하게 한 적도 없는데..
그리고 오늘은 공강이라서 남친 지역에서 좀 더 가야하는 바다 보러 데이트 하러 갔어.
근데 데이트 하다보니까 8시 인거야.
그래서 남친이 ’ 오늘 혼자 집 갈 수 있지? ‘ 이러는거야.
왜냐하면 8시에 우리 집 가면 대충 9시 반은 되고 또 남친이 자기집 가면 11시는 될 것이고, 또 남친이 역 도착해도 20분은 더 가야지 남친 집이야.
게다가 주말에는 남친이 알바해야하기도 하고 늦게 가면 다음날에 피곤해 할까봐 당연히 이해했지.
나도 주말에 알바 있으니 그 마음 누구보다 더 잘 아는데,
그런데 또 미안하데.
자기가 집 데려다주고 싶은데 혼자 보내서 걱정된다고,내가 괜찮다는데 계속 사과하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랬어 ‘ 아니야 난 자기가 데려다주는거 당연하게 생각 안 해. 하다보면 못 데려다 줄 수 있는거잖아.
하물며 같은 동네에 살아도 사정 있으면 못 데려다 줄 수도 있는건데 왕복 2시간 걸리는 곳을 어떻게 왔다 갔다 해.
그리고 맨날 여태 막차 타고도 집 늦게 들어 갔던 적도 많았잖아 여태 많이 데려다줬으니 그걸로 충분하고 항상 우리 자기가 늦게 들어가면 걱정스럽고 그래.
그리고 나 혼자 집 가도 아쉽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전혀 속상하지도 않아, 힘들면 울 자기가 쉬는게 우선이지.
그거 가지고 미안해 하지 않아도 괜찮아 알겠지? ’
이랬거든? 근데 입 삐죽 나오더니 알겠다고 했는데 평소와 다르게 말투에 기운이 없어보이더라??
그리고 집 도착해서 남친이랑 전화 했는데 남친이 이러는거야.
’ 자기야 자기가 나 좋아하는거 알고 나한테 잘해주는게 보이는데 가끔씩 자기가 나를 밀어내는 느낌이고 자기가 가끔 너무 쿨하게 나 좋아하는건가 헷갈릴 때가 있어서 서운해.
쿨한거는 예를들면 내가 자기랑 전화 하다가 게임하다가 친구랑 게임하고 싶어서 게임 하고 와도 되냐고 물어보면 잡지도 않고 바로 해도 된다고 하고,
내가 만약에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면 어쩔꺼냐는 질문에 그거는 자기 인생이니까 알아서 하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이니까 그냥 놓아준다고 그러고,
나를 진짜 좋아하면 한 번 쯤 붙잡을만 한데 울 자기는 왜 나 안 잡는지 이해가 안 가고,
아까 집 안 데려다주는거를 아쉽다고 생각 안 한다는 말도 그랬어. 데려달라고 찡찡 거려주면 좋을텐데 그렇지도 않고 바로 알겠다고 하니까 그것도 속상하더라 ‘
이러더라고.
그래서 어찌어찌해서 잘 풀었어.
근데 내가 왜 자기를 잡기 바라는 지 모르겠네…
사실 첫연애 때는 전남친한테 많이 매달린 적 있었는데 매달리다보니 내가 을이 되고, 자꾸만 헤어지자고 통보하고 내가 매달리는 걸 약점 잡고 가스라이팅 당했던 적 있었어서 잡는거 안 하고
약간 연애 하다보니까 깨달은게 바람 필 사람은 피지 말라고 묶어놔도 피고 안 필 사람은 피라고 방목해도 안 핀다 라는 걸 깨달아서 굳이 뭐하러 잡나 싶어서 그래서 남친한테 신경 안 쓰게 되더라구ㅋㅋㅋㅋ
그리고 혹시나 모르잖아.
내 남친도 내가 매달리는거를 이용 할 수도…
그냥 남친이랑 안 맞는건지? 내가 까탈스러운건지??
앞으로 남친이랑 연애 하려면 내가 뭘 고쳐야할까??
2이름없음2023/03/25 10:45:14ID : GoK7zgqklgY
레주가 고치기보다는 서로를 이해하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난 레주 남친이 무슨 뜻으로 말하는지 이해가 되거든....ㅠㅠ 뭔가 아쉬워하면 좋겠는데 너무 쿨하게 ㅇㅋ빠이! 이러니까 날 안좋아하나..? 라는 생각은 충분히 할 수 있을것 같아! 이거 관련해서 레주랑 남친이랑 솔직하게 대화를 해보는게 좋을것 같아. 레주가 전남친과의 일 때문에 약간 쿨해진것처럼 남친은 전여친과의 일 때문에 뭔가 섭섭한게 있는걸수도 있는거니까? 빠른 시일 내로 솔직한 대화 나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