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뱃재 안 터는 습관은 언제쯤 고치련지 원. 그 지랄하다 옅은 화상 잦게 입은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자꾸만. 깜빡하게 된다.
110이름없음2023/09/19 10:37:43ID : wmrdU5bvfTS
그럼 다녀올게. 이따 봐.
111이름없음2023/09/19 14:36:55ID : vDxSILe47Ai
인버스
읽었다.
112이름없음2023/09/19 14:38:24ID : vDxSILe47Ai
>>111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인데, 사실 내 본 입맛이라면 구입할 일 없었겠다 생각하면서도, 펼친 순간 홀린듯이 작가의 말 까지 읽어 내렸다. 간만에 끝맛이 텁텁하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덕분이겠죠.
113이름없음2023/09/19 14:43:38ID : vDxSILe47Ai
오늘은 아구찜에 소주 한병 곁들일까 싶다. 평소처럼 두병 마실수도 있고. 우선 구입 자첸 두병 하겠지만서도. 그리고 처음, 상체 반으로 접고 누운 상태서 발가락 끝이 땋에 닿았다. 그 자세 평생 못할 것 같았는데, 강사님 도움 좀 받으니 어찌저찌 가능하더라고. 이제야 요가에 재미가 붙은 거 같아. 가능하다면, 다른 운동 하더라도 요가 만큼은 병행해야지. 생각했어.
114이름없음2023/09/19 15:07:23ID : vDxSILe47Ai
엄마가 1년 전에 사준 아라비아따 소스 두통 중 남은 한통을 오늘에서야 겨우 비웠다. 인터넷에서 보길 자취생들은 파스타 자주 해먹게 된다는데, 모르겠다. 지난 1년간 온갖 찌개며 조림이며 이것저것 많이 해먹었으면서. 파스타는 글쎄, 어쩌다 손님 대접용으로 조리한 기억이 전부네. 아마도 오늘 이후로 한동안은 토마토 소스 구입할 일 조차 없겠지.
115이름없음2023/09/19 15:13:01ID : vDxSILe47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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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이름없음2023/09/19 15:39:25ID : vDxSILe47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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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이름없음2023/09/19 17:17:23ID : vDxSILe47Ai
해 지기 전 부터 취하는 건 좀 꼴 사나운데
118이름없음2023/09/19 17:19:18ID : vDxSILe47Ai
결국 양주까지 까고 미친년이 허이고
119이름없음2023/09/19 17:20:22ID : vDxSILe47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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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이름없음2023/09/19 17:22:58ID : vDxSILe47Ai
하루에도 몇번씩. 삶을 보다 상냥하게 취급하고픈 소망과 마땅한 사유 없이 당장 일초라도 성급히 생을 마감하고픈 충동이 내에서 수없이 충돌한다. 그 순간은 호흡마저 버거워선.
12121년 9월 초2023/09/19 17:29:11ID : vDxSILe47Ai
올해 초, 사내 하나와 부평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 아, 이 노래 미니홈피 배경음으로 많이 쓰던 노랜데. 술집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 소릴 듣다 무심히 지껄인 걸, 사내는 말 꺼내기가 무섭게 네 또래도 싸이월드 시절이냐 되물었다. 아마 우리 또래가 끝물일걸요. 그 날 이후로 딱 한 번, 시답잖은 문자나 주고받다 막상 두 번 다시 조우한 적은 없는 사람 중 하나.
12221년 9월 초2023/09/19 17:30:59ID : vDxSILe47Ai
Y와 각자의 플레이리스트나 OTT 시청기록을 공유할 때 마다, 우리 취향 만은 교집합이 없구나, 싶었다. Y의 취향이 내 취향이 될 만큼 네가 좋지는 않았나. 혹 올해 크리스마스에 내가 어느덧 십년을 훌쩍 넘게 좋아한 밴드가 공연을 한다면, 어쩔 수 없이 혼자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지.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한, 올해 크리스마스에 공연을 할 지도 미지수고. Y와 나는 진즉 한 여름에 헤어졌지만.
12321년 9월 초2023/09/19 17:34:05ID : vDxSILe47Ai
돌아보면 참으로 우습기 짝이 없지. 네가 듣는 노래들 대부분이 미니홈피 배경음으로 유행했던 노래더라. 말하면, Y는 내가 듣는 노래들 중 대다수가 우울한 감성이라 반문했다. 이러니까 밤에 우울하다고 질질짜고 지랄이지. Y. 어. 나 아직도 많이 우울해보여? 아니. 그럼 됐어. 그럼 된 거잖아.
12421년 9월 초2023/09/19 17:34:42ID : vDxSILe47Ai
Y는 교제 한지 한달 정도 지났을 무렵, 근래에도 곧잘 이유없이 막연한 우울감을 통감하곤 하냐 물었고. 우울할 것도, 즐거운 일도 없이 무심하게 지낸다 하니 어쩐지 안도하던 기색이었지.
125이름없음2023/09/19 17:34:58ID : vDxSILe47Ai
병신새끼
126이름없음2023/09/19 17:41:35ID : vDxSILe47Ai
너도 똑같은 소리하네 취향 좀 바꾸라고
127이름없음2023/09/19 17:44:01ID : vDxSILe47Ai
착하지, 예쁜아. 언니가 나를 이따금씩 저 호칭으로 지칭하는 게 사무칠만치 싫었다. 나 예쁜이 아니고 못난이, 정정하려 들면 이렇게 예쁜데 누가 못나다 그랬어. 성 내는 시늉을 하고. 왜, 누가 그랬다고 꼰지르기라도 하면 언니가 다 혼내줄거야? 응, 혼내줄거야. 웃기네, 거짓말.
128이름없음2023/09/19 17:46:42ID : vDxSILe47Ai
나, 있지 아직도 다정이 그리 거북해. 세상엔, 다정이 일변하는 상황 보다 섬뜩한 게 없어.
숙취가 심한 건 아닌데 이상하리만치 연신 축축 처진다. 몸도 마음도. 우산 들고 다니는 행위마저 버겁게 여겨져선, 차라리 길거리에 내다 던지고 후디 눌러 쓰고 다닐까, 생각하다 관뒀다. 주말에 초밥 먹고 싶은데 그래도 되려나. 사실 오늘 먹고 싶었는데, 비 오니 아무래도 찝찝해서. 여하튼 수면제 복욕량을 늘렸고, 2주분의 약을 처방 받아왔다.
142이름없음2023/09/20 14:49:20ID : vDxSILe47Ai
>>124 당시 Y에게 설명한 것과 같은 감정 상태네. 서러울 것도, 마땅히 즐겁지도 않은. 텅 빈 느낌. 항상 무언가 차 있어야 할 필요성이야 없지만. 난 현재같은 상황이 못 견디게 꺼림칙해. 왜일까.
143이름없음2023/09/20 21:27:46ID : vDxSILe47Ai
어릴 적에 엄마가 곧잘, 가차없이 너 스물 되면 집 밖에 내쫓을 거라고. 나가서 뭘 하고 살든, 재수없어 확 죽어버리든 그거야 제 팔자 아니겠냐며. 제딴엔 농담이라 말하던 장면들이 무심코 기억을 스친다. 추억이라고 기재하기엔 불유쾌한. 전신이 병 들고 신체 구석구석이 곪은 형태로 스물이 된 내가, 사전 연락 없이 집에 귀가했을 때, 엄마는 별 다른 말이 없었다. 스물의 내가, 핸드폰 전원을 끈 채 마포역으로 향하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을 적에, 겁에 질려 죙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스물둘이 된 내게 엄마는 고백했지. 어느덧 스물을 훌쩍 넘긴 내가, 그저 하루 하루를 살아 있기만 하면 그만인 사람이 되었는데도. 당신은 나를 버리지 않는구나. 어째서인지.
144이름없음2023/09/20 21:32:24ID : vDxSILe47Ai
오늘 하루 진짜 심각할 정도로 먹다가 끝난다,,
145이름없음2023/09/20 21:32:46ID : vDxSILe47Ai
내일 필라테스로 회개하겠읍니다 ~~
146이름없음2023/09/20 21:46:56ID : vDxSILe47Ai
너,그렇게버려질까봐두렵다고제발버리지말아달라고호소하기도지친다며관계형성자체를거부하게된주제에나한텐왜그지랄했니? 물어오면, 달리 변호 할 말이 없을 듯 하다. 언니. 술에 취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입력한 이메일 도메인은 더 이상 신규 메일을 송신할 수 없는 상태의 주소가 되어 있었지. 이따금씩 만취 상태로, 도어락에 애꿎은 당신 집 비밀 번호를 누르다 현관문 앞에 구토를 하기도 했다.
147이름없음2023/09/20 21:53:26ID : vDxSILe47Ai
인연이란 말이 두둔해보일까요
148이름없음2023/09/20 22:16:05ID : vDxSILe47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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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06.??2023/09/20 22:26:30ID : vDxSILe47Ai
추잡스레 빗줄기가 나리던 새벽 2시 37분. 그 해 6월 공기는 유독 비렸어, 후덥지근한 방 안은 마치 어항 속 한 가운데 같았지. 옆 자리에 누워있던 사내는 욕지꺼리를 낮게 씹어 뱉었으나, 나는 고작 막대사탕을 빠는 것에나 열중했지. 변기에 사탕을 내던지고 양치를 하는 사이 남자는 외투를 걸친 채 현관 앞을 서성였어. 질린다고 했지, 내가 소지한 외로움의 질감도, 어쩐지 울적한 말투도, 딸기맛 막내사탕의 단내음도. 모든게. 오늘은 네 품아귀가 아닌 건조한 장소서 잠들고 싶어. 말을 끝으로 나서던 사내를. 홀로 남겨진 방 안에서, 새 막대 사탕을 까서 꺼내 물었어. 입에 문 사탕 문 만큼이나 새빨갛게 질린 눈으로 영화를 봤지. 님포매니악1.
150이름없음2023/09/20 22:29:31ID : vDxSILe47Ai
>>146 언니, 실은 언니는 제 우울을 핥으면서 자신의 밤을 위로하던 사람 중 하나였잖아요. 제 문장을 무척 애정했던 주제에. 저요, 언니와 헤어지고 난 후에 벌어진 온갖 일들을 아낌없이 전달하고 싶었어요. 나 이만하면 잘 했죠, 하고요. 언니, 저 이만하면 잘했죠.
151이름없음2023/09/20 22:38:27ID : vDxSILe47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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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이름없음2023/09/20 22:40:32ID : vDxSILe47Ai
한1맥 졸라 맛 없다 싼 이유가 있었네
153이름없음2023/09/20 22:54:37ID : vDxSILe47Ai
어쩜 그리 멍청할 수 있는지, 사람이. 네 밴드 붙인 손가락을 투시하다 물었지. 어쩌다 다쳤어? U는, 제가 내게 같은 질문을 했던 걸 기억하냐 물어 오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모르겠니, 그래도 나는 잊어버렸다 답했어. 그리고 있잖아, 오늘 내가 너에게 무슨 말을 지껄이든 동 트면 죄 파기해줘. 라고. 나는 그 날 너에게 내가 선사할 수 있는 모든 애정을 줬어. 어땠어? 먹을 만 했니? 혹시나 체해서 게워낸 건 아니지?
154이름없음2023/09/20 22:56:38ID : vDxSILe47Ai
비누도 완전히 닳아 없어지기 까진 저 만의 속도가 필요한 법인데, 정작 나는 비누거품보다 성급하게 사랑하기 급급했지. 그리고 그게 제법 괜찮았는지, 저와 사랑하자 제의하는 놈들이 더러 있었지. 그래서 어 때 나랑 사랑한 기분 은
155이름없음2023/09/20 22:56:47ID : vDxSILe47Ai
피곤해
156이름없음2023/09/20 22:58:01ID : vDxSILe47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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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이름없음2023/09/21 03:55:51ID : vDxSILe47Ai
설마 자면서 이 가는 습관까지 생겼나
158이름없음2023/09/21 04:09:04ID : vDxSILe47Ai
이제 창문 열어두면 선선하네. 정말 가을인가봐.
159이름없음2023/09/21 04:12:26ID : vDxSILe47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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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이름없음2023/09/21 08:29:22ID : vDxSILe47Ai
주변에 귀여운 사람 많아서 좋다요
161이름없음2023/09/21 08:29:54ID : vDxSILe47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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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이름없음2023/09/21 13:31:16ID : vDxSILe47Ai
나 그래도 이젠 최악은 면하고 지내. 그러니까 너도 무탈하게 지냈으면. 그냥 좀 그랬으면 좋겠어. 내가 이런 말할 자격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163이름없음2023/09/21 17:00:55ID : vDxSILe47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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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이름없음2023/09/21 21:01:30ID : 6jdBglBe1u4
>>145 회개 지리게 하고 갑니다,, , 시발 진짜 이게 필라테스냐 고문이지,,, ,
165이름없음2023/09/22 06:31:47ID : vDxSILe47Ai
창 열어놓고 잠들었다 추워서 깼다. 커피나 마셔야지.
166이름없음2023/09/22 06:52:02ID : vDxSILe47Ai
실내 클라이밍 할 만 한가요.
167이름없음2023/09/22 07:12:21ID : vDxSILe47Ai
늦어도 오늘 저녁이나 내일까진 결단 내려야 한다는 거네. 모르겠다. 툭 까놓고 말해 생산적인 활동은 안 내킨다 이건가. 그저 정해진 시간에 운동하고, 가끔 영화 보고 독서 좀 하고. 꼭 그 행위들만이 유일무이한 삶의 명분인 사람인 마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