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마×루팡 3세(?) 기반] 마법소녀의 위기일발(2)

앵커 2018/05/21 23:01:11

#1 ◆6lxvbcrdUZa 2018/05/21 23:01:11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작년에도 온 각설이 올해도 또 왔네~ 이 수준은 아니지만 ㅅㄹㄷㅈ 시절부터 근근히 명맥을 이어오며 끈덕지게 올라온 마법소녀의 위기일발입니다. 잠시 스레주의 정신건강의 문제로 쉬는 사이에 가족 코메디 소재 폭발 기간인 가정의 달 5월을 3분의 2나 날려 먹었군요. 1판 주소: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4331404 그래서 이 스레는 무슨 스레인가? 본격적으로 좀 많이 애매한 스레. 맘 편히 허술한 블랙 코미디로 생각하자. 스레주의 즉흥에 따라 기본 베이스는 블랙 코메디+가족 일상+범죄(...)지만 일부 소재는 SF라던가 이상한 게 들어갈지도? 루팡 3세와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이하 마마마)와는 어느 정도 관계가 있나? 즉, 세계관은 루팡 3세 세계관인데 마마마의 요소가 편입되었지만 배경이 한국이라서 다 씹어먹는다 이 말입니다. 솔직히 스레주도 감독마다 루팡3세의 해석이 갈리는 탓에 골을 썩고 있습니다. 수위 #주제: 다소 높음 #선정성: 루팡 다이브... 넣을까... #폭력성: 총, 칼은 늘 빠지지 않습니다. 간략한 묘사로 끝나겠죠. #대사: 많이 심한 욕설이나 정치•사회적 차별 용어는 미리 순화되거나 삭제됩니다. #공포: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한 번 씩은 나올지도... #약물: 애초에 가상의 마약이 중점 소재입니다. #모방 위험: 설마 따라하실 건 아니겠죠? 술, 담배 묘사를 좀 줄여보겠습니다. 스레주는 언제 접속해 연재할 것인가? 이제 장래를 걱정할 시기여서 파랗고 빨간날에만 옵니다. 그렇다고 분량이 늘지는 않아요. (18.6.6, 일부 수정.)

#2 ◆6lxvbcrdUZa 2018/05/21 23:33:08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어느 늦봄 5월, 한국의 대기업 조수무 그룹에 루팡 3세라고 자처하는 작자로부터 예고장이 날아왔습니다. 진짜냐 공방도 있었지만 이내 대한민국 경찰청은 TF팀을 꾸리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지요.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불철주야 활약하는 국가기관 국가정보원 국내파트의 마법소녀 요원 박영희 씨(특징: 여괴도 미네 후지코와 판박이.)는 지난번 조수무 그룹에 산업 스파이 짓을 벌이다가 미래전략실의 곽진아 팀장에게 탈탈 털리고 늙은 아버지가 계신 부산에 잠시 내려와 있었습니다. 영희 씨는 회사에서 서울로 올라오라는 지시를 받고 곧장 서울로 갔습니다. "네, 처장님. 루팡이 예고장을 보냈긴 했는데... 설마 저를 그 일당에 투입하겠다는 미친 헛소리는 하시진 않겠죠?" "너는 일단 나하고 같이 다니자. 루팡하고 자네하고 지난번에 만났고, 조수무 그룹에도 얼굴이 팔렸고..." "곧 입국할 인터폴에 제니가타 경감이 저를 보고 수갑이나 채우지 말길 빌어야겠네요." 그리고 제니가타 경감이 나리타-인천 노선으로 입국하였습니다. 제니가타 경부의 인성은 어느 정도인가?(작품마다 오락가락해서...) >>4 (0,9) 다이스 0~1 피도 눈물도 없다. 간혹 루팡 일당을 타진하는 게 아니라 죽이는 게 목표가 아닌가 할 정도 2~3 적당히 뇌물을 받아먹는 등 부패했다. 적당주의여도 할 건 다 한다. 4~5 평범한 중년 형사. 신념은 두둑하지만 내세울 수가 없다 6~7 청백리는 아니지만 신념과 현실을 조합함 8~9 정의로운 형사 아저씨. 현실에서 극히 드문 타입

#3 이름없음 2018/05/22 18:43:20

갱신

#4 이름없음 2018/05/22 18:48:02

Dice(0,9) value : 1

#5 ◆6lxvbcrdUZa 2018/05/22 20:42:22

"흠, 여기가 한국인가..." 제니가타 경감은 초여름 날씨에도 트렌치 코트를 챙겨입고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공항 택시를 타고 중국발 중금속 미세먼지가 끼인 도심을 둘러보며 그간 경찰로 지낸 생활을 돌이켜봤습니다. '참 몇년 동안 다사다난했었군. 고시에 합격해 시작했었지... 그리고 얼마 안 있어서 경찰 명문가 제니가타 가문의 데릴사위도 되면서 탄탄대로가 펼쳐질 줄 알았건만, 좀도둑들이 점차 내 일에 끼어들면서 연수원 동기들이 점차 승진가도를 걸어갈 때 나는 뒤쳐져서 웬 변태 기질이 있는 부관의 테러에 휩쓸리지 않나, 내전 중인 국가에 들어와서 목숨을 위협받고, 거기에 이시카와 머시기 때문에 야쿠자 조직 수사작전을 방해받은 데다가 거기에 목이 날아간 시체의 산을 보고...' 이 정도면 충분히 성인이라도 맛이 가는 게 이해가 될 겁니다. 제니가타 경감이 과거를 되내이는 동안 계절감 없이 옷을 걸친 외국인 손님을 목적지인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데려가야 할 택시 기사 아저씨는 봉 잡아 보겠다고 서울 시내를 뺑뺑 돌았습니다. 어느 순간에 원치도 않는 서울 구경을 하게 된 제니가타 경감이 낌새를 눈치채서 적당히 공권력의 힘을 보여주고 서울 구경은 끝났습니다.

#6 ◆6lxvbcrdUZa 2018/05/22 21:49:28

서울특별시 성북구 석관동에 어느 2층 단독주택에는 노부부와 손녀, 그리고 얹혀사는 식객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옛날옛적 한 40년전에 한 끗발을 날렸던 괴도 루팡 3세와 미네 후지코에 이시카와 고에몬이었답니다. 이시카와 씨는 어느사이에 발을 뺐고, 저 부부는 당시 한국의 군부에 꽤 유용한 장물과 정보 등을 팔아넘기고(물론 순탄치는 않았다) 조용히 손녀도 두고 그냥 마저 못해 살고 있습니다. 저 손녀는 조부모 당신이 젊을 적에 어떤 만행을 저지렀는지 모르고요, 의심은 하지만 평범한 무역회사에 다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딴 건 생각하지 말고, 노부부 야스오 씨와 에이코 씨는 손녀가 학교를 간 사이에 후신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후배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간에 그 놈이 조수무 그룹 회장 앞으로 보낸 예고장을 종편 뉴스 와이드쇼에서 읽어주는데 그리 썩 밝은 표정을 짓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젊은 날의 과오여서 그런 것일까요? 부부는 안 되겠다 싶어서 텔레비전을 끄고 산더미 같이 쌓인 영화 비디오테이프하며 DVD, BD를 정돈하다 폴 그리모 감독의 《왕과 새(1952년 作)》 테이프를 발견했습니다. 몇번이고 돌려 봐서 테이프는 뚝뚝 끊기고 먼지는 쌓였지만 야스오 씨가 무척 아끼는 바람에 이도저도 못하고 방치를 해두고 있었는데 야스오 씨는 미련도 없이 그 테이프를 버렸습니다.

#7 ◆6lxvbcrdUZa 2018/05/22 22:04:31

그 저 부부의 유일한 손주인 주느비에브 미네 양은 만나이로 10세인데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참 기묘하네요. 그리고 제목이 《마법소녀의 위기일발》인 만큼 이 아이도 마법소녀입니다. 작년 학기말에 홧김에 큐베와 계약을 맺어 과연 어른이 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간만에 몸도 풀어볼 겸 할머니가 지켜보는 대로 마녀 사냥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명색이 마법소녀물인데, 어느 정도 교통정리는 필요하니까요. 지난 겨울에 누군가가 왕창 안기부 시절 마녀들을 잡아가서 잠시 쇼크가 있었지만 학기가 진행되면서 석관동 마녀 생태계는 예년 수준보단 못해도 평행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원 한구석에서 부화중인 그리프 시드를 발견했습니다. 에이코 씨는 한편으로는 반갑지만 행여 시신이 발견되진 않을까 초조했습니다. 다행히 발견되지는 않았지만요. 마법소녀 수업이 끝나고, 여대생 하나가 검은 봉고차에 실려가는 것을 에이코 씨와 미네 양이 목격하였습니다. 이럴 때 둘은 어떻게 했을까요? >>9

#8 이름없음 2018/05/22 22:25:52

갱판

#9 이름없음 2018/05/22 23:09:33

일단 신고하고 혹시 모르니 쫓아가 본다?

#10 ◆6lxvbcrdUZa 2018/05/25 23:27:07

"어, 할머니! 저기 저기!" 어린 손녀가 어떻게 해야 하나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이미 에이코 씨는 차량 번호도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한 뒤 오토바이에 올라타 있었습니다. "여보, 저녁은?" 차고에서 오토바이를 끌고 가려니까 남편 야스오 씨가 밥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습니다. "나 바쁘니까 대충 냉장고에서 꺼내 먹어." 손녀는 해 떨어져서 집에 돌려 보내고 홀로 봉고차를 쫓으러 떠났습니다. 아내 에이코 씨가 노익장을 과시할 동안, 야스오 씨는 그동안 먹지 못했던 인스턴트 라면을 슈퍼에서 사들고 집에 왔습니다. 손녀 미네 양의 인상이 썩 좋지 않은 게, 식객 이시카와 씨가 괴식을 만들어서 강요하고 있나봅니다. "흐아앙. 용용1, 용용2, 용용3..." 아침에는 힘차게 기어가던 화단 속 실험관찰 지렁이들이 탕으로 변하는 건 한순간이었습니다. "지금 몇십년 간 보는데도 자네 식성은 이해할 수 없어."

#11 ◆6lxvbcrdUZa 2018/05/26 00:01:16

집안에서 저러고 있는 동안, 에이코 씨는 여전히 검은 봉고차를 뒤쫓았습니다. 그의 머리 속으로는 지난 겨울 마녀 남획(?)과 수상한 마법소녀 용병 스카웃에 대해 연관된 일이 아닐까 의심했습니다. 그리고 에이코 씨는 그 검은 봉고차가 강변북로로 진입하면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고속화도로에는 오토바이는 진입금지잖아요. 그래도 검은 봉고차의 번호를 숙지한 게 어디냐며 집에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건망증 탓에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면 무슨 의미가 있을고? 검은 봉고차는 유유히 서울 도심을 빠져나와서 수원시 교외의 폐교의 그 돼지축사로 들어갔습니다. 에이코 씨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을 들이 닥쳤지만 그 여대생은 온데간데 없고 축사 옆에 그 검은 봉고차와 텅 빈 축사만 덩그러니 있을 뿐, 인기척이라던가 그런 것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신고자인 에이코 씨는 집으로 돌아와서 수화기 너머로 한 소리를 듣고 끝났습니다.

#12 ◆6lxvbcrdUZa 2018/05/26 00:03:36

뭐 그 다음의 이야기, 영희 씨와 제니가타 경감과의 만남(그리고 제일 중요한 앵커)는 자고나서 아침에 올리겠습니다. 굿나잇.

#13 이름없음 2018/05/26 01:00:00

굿나잇 스레주!

#14 ◆6lxvbcrdUZa 2018/05/26 17:05:09

오사키 일가가 저러는 동안에 영희 씨는 상관 강 처장을 졸졸 따라다니며 바삐 온갖 잡일거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영희 씨가 조수무 그룹에 잠입했을 때 실수 했던 점이라면, 보험사기 사건 현장에 실수로 입에 물던 커피잔을 떨어뜨린 적이 있었죠. 보통의 사건이었다면 어쩌다가 사건에 휘말린 여인의 커피잔이었으니 폐기되었겠지만, 영희 씨가 참... 좀 그렇죠. 그리고 그 커피잔에 대한 자료는 제니가타 경감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하여간에... 후지코가 변덕이 심하긴 한데, 굳이 이먼데까지 와서 재벌가 도련님 꼬시지 않고 뒤치닥거리만 하면서 정보를 캐고 다녔는데 그게 루팡을 위해서? 하도 약 빨아서 제정신이... 아니지, 그러면 들치기를 할 수가 없잖아.' 제니가타 경감은 왜 미네 후지코의 DNA가 커피잔에 남게 되었는지 살펴보다가 후지코가 굳이 루팡의 일을 거들 이유가 있겠는가로 결론을 내리고 후속범죄 방안을 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잠시 동안 국가정보원 강수진 처장의 비서를 하고 있는 영희 씨와 영희 씨의 종이컵 자료를 엄밀히 따지고 있던 제니가타 경감이 참 기가 막히게도 경찰청 복도에서 서류철에 앞이 막혀서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부딪혀 만나게 되었습니다. 흔한 한국식 아침드라마에서라면 보통 썸을 타야겠지만 영희 씨는... >>15

#15 이름없음 2018/05/27 10:03:47

바로 수갑을 찼다

#16 ◆6lxvbcrdUZa 2018/05/27 11:29:58

영희 씨는 억울하게도 5급공무원의 책무를 다하고 있는데 바로 수갑을 찼습니다. 차라리 루팡이나 지겐하고 같이 다니거나 간첩질해서 잡힌 거면 억울하지 않지, 조용하게 일 보다가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듯 수갑이 채워지니 입도 같이 다물었습니다. 정말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강 처장이 구명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어느 정도 있으니까요. 후지코 씨(?)에게 수갑이 채워지고, 제니가타 경감은 부랴부랴 한국 검찰으로 영장을 받으러 갔습니다. '무슨 선체포 후영장을... 지금이 아버지가 장미 담배 태우실 적도 아니고... 뭐 루팡과 공동정범으로 처리될지 아니면 공범으로 처리될지 모르겠는데...' 영희 씨가 속으로 자신이 언제 풀려나갈지 궁리하고 있다가 마찬가지로 제니가타 경감에 불만을 지닌 듯한 젊은 형사가 취조실로 들어왔습니다. "하여간에... 선배는 장인어른 보기 부끄럽지 않나..." 영희 씨는 젊은 형사에게 고개만 끄덕이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저 형사는 일본 경시청 소속 나야... 이노가시라도 아니고... 미야자키도 아니고 야타가라스 고로 경위(경부보)입니다. 하도 제니가타 경감이 막장 짓거리를 해서 경시청에서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붙여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 야타가라스 경위는 영희 씨를 어떻게 봤을까요? >>18 1. 닮긴 닮았는데 애먼 사람 잡은 거 아냐? 2. 후지코다. 3. 바스트가... 99cm가 아니잖아.(???) 4. 별 생각 없음.

#17 이름없음 2018/05/27 14:52:00

가속

#18 이름없음 2018/05/27 19:02:33

1번

#19 ◆6lxvbcrdUZa 2018/05/27 19:50:11

야타가라스 경위는 침착하게 상사의 구명을 기다리는 영희 씨를 보고 그 후지코와는 다른 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몇년간 계속 안 잡혔다고 해도... 애먼 무고한 사람을 잡아놓은 거 아냐? 엔자이가 또...' (엔자이(冤罪), 일본의 사법 체계의 병폐로 나오는 억울한 죄) "혹시 제니가타 경감의 실수로 구속되셨나요?" "네? 뭐라고 하시는지..." '한국에 오면 일본말 말고 한국말로 해 이것아.' 야타가라스 경위가 일본어로 물어봐서 영희 씨는 실은 도쿄 야마노테 지방 억양으로 일본말을 구사할 수 있음에도 모르는 시늉을 했습니다. 모르는 체라도 해서 사건에 무관한 사람인 척이라도 해야죠. 서초구에 검찰청에 가던 제니가타 경감과 서초구 내곡동 회사로 돌아가던 강 처장 둘다 애먼 사람이 미네 후지코로 몰려서 구속되었다는 야타가라스 경위의 보고로 급히 종로구 내자동 경찰청으로 돌아왔습니다. 참 불편한 네 사람은 제니가타 측은 상관의 실수로, 강 처장 측은 부관의 실수로 그렇게 되었다고 서로 실수를 덮었습니다.

#20 ◆6lxvbcrdUZa 2018/05/27 20:10:29

한편 강남구 역삼동 그 언저리에 있는 조수무 그룹 본사, 아마도 이 스레의 최종보스인 미래전략실 제 13팀장 곽진아 팀장은 서봉수 회장의 신임을 받아 제1팀장 자리도 꿰찼습니다. 기존 제1팀장이었던 서준우 씨는 성적 지향이 남들과 좀 다르다는 이유로 기도원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언니도 그 소식 들었어요? 서 팀장님 회사 쉬시는 게 그 백 비서였나 박 비서였나... 법무팀에 외국인 변호사하고 비서하고 사귀는 거 알고 비서에게 몹쓸 짓한 뒤에 비서는 못하겠다고 퇴사하고, 외국인 변호사는 러시아 극동 지부로 자진해서 전근갔다나?" "아, 맞다맞다. 뭐, 사내방송에 나올 정도고 그 영화배우 중에 누구였더라? 닮은 사람이 있는 것 같았는데... 꽤 예뻤었는데 외국인 변호사하고 사귈만 했지. 하여간에. 갑질이..." "내가 그 백 비서 퇴근하는 거 봤는데 백 비서 따로 남자친구가 있었던 것 같았는데? 양다리 걸치는 거 아닐까?" 조수무 그룹 임원직 비서진 사이에선 대충 이정도로 소문이 퍼진 것 같습니다. 백아연 비서로 분장한 박영희 씨 딱히 이미지가 좋진 않네요. "자자, 그만. 안 그래도 미국 철강 자동차 관세가 올라서 회사 분위기가 개판인데 일은 안 하고 잡담이나 하고 있어?" 곽 팀장은 비서들을 조용히 만들고 업무에 들어섰습니다. 영희 씨로부터 임원진의 비자금에 대한 소스를 얻은 루팡이 물밑 조사를 마친 뒤 회장 앞으로 예고장을 보낸 날, 곽 팀장은 다름 아닌 중앙정보부 시절 마법소녀 대상 생체실험 보고서를 품안에 안고 전전긍긍했습니다. "우리 그룹의 보물을 루팡이 캐낸다면 끝장이다..."

#21 ◆6lxvbcrdUZa 2018/05/27 20:27:56

한편 저 예고장과는 별개로 전전긍긍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오사키 부부와 박영희의 아버지 야마모토 기요시 씨입니다. 전(前) 루팡 일당은 옛날 군사독재 시절 입 싹 닦고 군부의 묵인 하에 조용히 지내왔었는데, 정권이 교체되면서 중요도는 떨어지고 북풍이 먹히지 않게 되어 여론몰이 용 버리는 카드가 되었단 말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나중에 경의선 뚫리면 뭐 하고 싶으세요?" 한국의 학교에 다니며 반은 한국인인 손녀가 해맑게 통일 이후의 사회에 물어봤습니다. "주느비에브, 우리는 한국하고 북조선이 친한 걸 딱히 좋아하진 않는단다..." "왜요?" "나중에, 어른되면 얘기해줄게." 이 집의 비밀은 되도록이면 손녀가 일찍 알면 안되는 것들 투성이입니다. 미네 양은 같은 반 친구 선우 군과 함께 >>22로 놀러갔습니다.

#22 이름없음 2018/05/28 01:40:06

어린이대공원

#23 ◆6lxvbcrdUZa 2018/05/30 17:41:25

미네 양이 주말에 같은 반 친구인 선우 군과 같이 어린이대공원으로 놀러간다고 하니까 먼저 할아버지인 야스오 씨가 들고 일어났습니다. 다른 건 다 좋은데 왜 하필 남자친구와 같이 단 둘이 놀러간다는 거죠. 마찬가지로 이시카와 씨도 극구반대하였습니다. 성북구 석관동에서 광진구 홍릉동이면 너무 멀다는 이유에서였죠. 그리고 둘 다 입을 맞춰서 하는 말이 남자친구로써 검증이 되지 않았다나 뭐라나. 이래서 미네 양이 친구 없었던 게 아닐까요? 선우 군 아버지가 의대 교수라고 이미 밝혀졌는데도 이 정도면 다른 친구들에게 어떻게 했을지는 불 보듯 뻔합니다. "아아, 절대로 안 돼, 남자친구하고 유원지 데이트라니..." 야스오 씨가 손녀의 데이트 약속 보고에 충격을 받아 거실 쇼파에 몸져누웠을 때, 부산에서 영희 씨의 아버지 영화 씨(a.k.a 야마모토 기요시)가 오사키 일가로 찾아왔습니다. "에이꼬, 야스오가 왜 저러는 지 아나? 하여간에 오버는 잘해요." "그냥 홍릉에 어린이대공원 놀러가겠다고 했는데 저러신다. 기요시, 넌 이번에는 뭣하러 서울로 왔어?" 아내 에이코 씨는 그저 남편의 꼬라지를 보고 혀만 찼습니다. "대학병원. 오늘 판교 집에서 자기는 무리여서." "그럴 거면 숙박비 5만원 줘, 돈 없는 양반도 아니고." 에이코 씨는 알뜰하게 숙박비도 받아갔습니다.

#24 ◆6lxvbcrdUZa 2018/05/30 18:00:31

"그렇다면, 다녀오겠습니다." 미네 양은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잘 차려입고 선우 군네 아버지 차를 타고 어린이대공원으로 갔습니다. 차 안에서 선우 군네 아버지, 백 교수의 뒤통수가 따끔따끔 거리는 것만 빼면 최고로 화기애애하였습니다. "한국에 온지 오랜만이라 길도 잘 모르겠네..." "언제 독일로 가셨는데요?" "내가 한 대학교 2학년 때, 석유파동에 칼리오스트로 고트폐 사건이 터지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무척 안 좋았었지. 그 때 하필 유신정권이 무너지고 데모가 많이 일어났단 말이야? 그 무렵 이 아저씨가 한국에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해서 곧장 서독으로 유학을 갔단다. 그 때는 비행기 삯도 비쌌고, 또 가난한 유학생이 할만한 아르바이트도 많이 없어서 생활비 번다고 탄광에도 가고, 공사판에서 벽돌 나르면서 공부도 하고 그랬지. 그러면서 선우네 어머니도 만났고. 그 때 선우 엄마는 참 예쁘고 똑똑한 신입 간호사였는데..." 서독에서 한국인 의사가 직접 환자를 대면하기는 힘들어서 결국에는 시체를 전문으로 다루는 법의학자가 되었다거나 선우네 어머니와의 연애담, 그 외에도 8~90년대 동구권 공산주의 정권 붕괴에서 받은 충격, 동서 독일 통일 등등 이야기를 참 알차게 꾸렸습니다. 선우 군과 미네 양의 데이트 날이지만 차내 대화 주도권은 누가 뭐라해도 백 교수가 쥐고 있었습니다. 백 교수와 사모님이 81년 함부르크의 어느 공원에서 데이트를 한 이야기에서 둘은 같이 딴청을 피우며 즐거워했습니다. 백 교수의 뒤통수가 따가웠던 것은 단지 기분 탓이 아니었습니다. 왜냐고요? 미네 양네 세 할아버지들(기요시 씨는 병원 예약을 핑계로 빠져가려 했지만 실패), 세 할아버지들이 한 번에 외출하니까 불안해서 따라온 옆집 국정원 직원 민수 씨, 그리고 뭔가 선우 군의 교육 문제는 아닌 다른 문제로 백 교수와 상의를 하고 싶은 영어 원어민 교사 저스틴 선생님이 미행을 하니까요. 와 참 인터내셔널하네요? 그렇지 않나요? 미행의 당사자인 미네 양은 보긴 봤을까? >>25

#25 이름없음 2018/05/31 13:24:26

보긴 봤는데 신기한 광경이라고만 생각했다

#26 ◆6lxvbcrdUZa 2018/05/31 21:48:15

우선 뒷좌석에 앉아있던 미네 양은 보긴 봤습니다. 다만, (본인 기준) 외제차들이 병주하니까 신기하게 봤습니다. 세 할아버지들이 탄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 세단에, 저스틴 선생님의 BMW i8 하이브리드, 그리고 민수 씨의 한국GM 스파크(그러니까 마티즈)가 병주하고 있었습니다. 뭔가 민수 씨의 마티즈만 불쌍하게 보이네요. 억대 컨버터블에, 5~6천만원 대 세단에... 뭐, 국정원하면 떠오르는 것으로 최근 몇년 사이로 마티즈가 급부상했지만요. 운전자인 백 교수는 별 생각이 없습니다. 변해버린 서울 시내 교통사정에 환갑을 넘긴 나이로 적응하기도 힘든데 뒤에 따라오는 차들에 어떻게 신경씁니까? 백 교수가 좀 많이 길을 헤매서 20여분 내로 갈 어린이대공원을 1시간이나 걸려서 갔습니다. 아들인 선우 군은 차라리 이럴 바에는 둘이서 지하철을 타는 게 더 낫겠다고 실토를 했습니다. 미네 양은 말은 안 해도 선우 군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애들은 공원 안으로 보내고 잠시 연초 타임을 가지려다 포케트 안의 라이터가 기름이 다 떨어져서 부싯돌만 딱딱 스파크를 일어낼 뿐 불이 붙질 않았습니다. 편의점에서 다시 사야하나 아니면 입에 물어서 축축해진 담배개피를 그냥 버려야 하나 내적갈등을 겪다가 >>28이 붙여줬습니다. 1. 야스오 씨 2. 저스틴 선생

#27 이름없음 2018/06/02 12:35:53

가속

#28 이름없음 2018/06/02 13:50:21

1111

#29 ◆6lxvbcrdUZa 2018/06/02 21:21:04

백 교수의 담배에 불을 붙여준 사람은 야스오 씨였습니다. 지난 번에 할머니 에이코 씨와 백 교수는 학교 학부모 모임에서 만난 적이 있었죠. 일본인치고는 가족 구성원의 성씨가 제각각이라 의심도 샀었지만... 야스오 씨는 손녀가 만나는 남자아이의 아버지가 어떻게 되시는가를 알고 싶었나봅니다. 같이 흡연부스를 찾아 다니며 어색하게 서로 자녀에 대한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친목도 쌓고 그랬는데요, 여기서 서로 '대강' 10년 터울이라는 것을 알 게 되었습니다. 조만간 저 두 남자는 같이 술자리도 가질 것 같네요. 민수 씨는 남자 혼자 놀이공원에 가봤자 할 게 없어서 머쓱하게나마 남들 다 안 가는 동물원 남미관으로 갔습니다. "아하하... 동물원 개미핥기는 다진 고기를 먹는 구나... 긴 혀로 핥아먹는 거 봐라..." 물론 동물원인 만큼 가족 관람객도 있어서 주저 앉았습니다. "마리 씨, 보고 싶습니다." 야스오 씨 성화로 같이 따라온 기요시 씨는 미행을 하자는 야스오 씨 말에 우리 민족의 고유의 손짓으로 거부의사를 표한 뒤, 택시를 타고 딸이 산다는 판교로 가버렸습니다. 40년의 세월이면 충분히 그 사회의 문화에 동화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시카와 씨는 유유자적 산책은 늘 들고다니는 지팡이칼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칼에 집착하는 걸 보면 정신의학 쪽으로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30 ◆6lxvbcrdUZa 2018/06/02 21:44:04

어른들의 얘기는 여기서 끊고 미네 양과 선우 군의 이야기를 해야겠지요 선우 군은 우선 놀이공원의 하이라이트, 롤러코스터를 타봤습니다. 작지만 꽤 스릴이 넘쳤다고 신장 제한에 걸린 미네 양에게 말해줬습니다. 바이킹도 타고 다람쥐통도 타며 심장을 달군 뒤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탓에 나무그늘에 있는 벤치에 쉬다가 남자 혼자 놀이공원에 와서 서로 아는 체도 못하는 민수 씨와 저스틴 선생님을 발견했습니다. "선생님!" "아저씨! 공부는요?" 아이들이 있자 둘은 어색해질 차에 잘 되었다 싶어서화색을 띄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핑계를 대야할지 머리는 바삐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너희 둘이 같이 어린이대공원에 와서 놀고 있구나. 선우야, 혹시 너희 아버지하고 이야기를 좀 여쭈어보고 싶은데 어디 계시니?" 목적은 선우가 아니라 선우의 아버지인 백 교수였기에 단도직입적으로 행방을 물어봤습니다. 타 부서에서 있어서 그렇지, 마리 씨나 다른 직원으로부터 백 교수의 이력을 주워들은 민수 씨는 자기네 회사 프로젝트가 누설되면 안 되어서 블로킹을 했습니다. "미스터 퍼슨, 그러지 말고... 같이 민속관 가실래요? 코리안 트래디셔날 컬쳐. 오라이?"

#31 ◆6lxvbcrdUZa 2018/06/02 22:00:05

그리고 옆집 아저씨와 영국에서 오신 원어민 선생님은 서로 짝이 있어도 가짜 전통혼례를 보러 민속관으로 갔습니다. 땀내나는 사내끼리 알콩달콩 연기자들의 가짜 결혼식을 보자니 버티기가 힘든 저스틴 선생님은 행사가 끝난 뒤 판교에 있는 자취집으로 갔습니다. 일을 삐끗해서 한국으로 좌천된 뒤로 영국에 있는 세 딸들에게 전화 한 통 걸기조차 힘든 가장 저스틴 퍼슨 씨. 그는 오늘 하루도 초과근무를 한 뒤 편의점에서 파는 네 캔에 만원 하는 영국 맥주와 간단한 레토르트 식품으로 저녁을 때웁니다. 다만, 그 모든 분위기를 깨는 사나이가 있었으니 바로 기요시 씨였습니다. 용케 현관앞까지는 왔는데 도어락 비밀번호가 뭐였는지 까먹어서 막 누르다가 콱 잠겨져 버려서 이도저도 못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저스틴 선생의 선택지 >>33 1. 여기 경찰이죠? 네, 집 앞에 수상한 사람이...(이럴 때만 한국어가 유창) 2. 어디선가 많이 본 인상인데 기분탓이라고 하기에는 옆집여자(영희 씨)가 의심스럽다. 3. 홈리스? 4. 알게 뭐야

#32 이름없음 2018/06/02 22:18:56

발판

#33 이름없음 2018/06/03 11:25:36

Dice(1,4) value : 1

#34 이름없음 2018/06/03 14:06:35

헙.

#35 ◆6lxvbcrdUZa 2018/06/03 21:57:32

"네, 여기 파출소죠? 신도시 아파트 ○동 13층인데... 수상한 사람이 있어서요." 저스틴 선생은 거두절미로 경찰에 신고를 하고 자신의 회사 이름으로 은행에 담보대출해 얻은 판교신도시 35평 아파트로 들어갔습니다. 저스틴 선생은 옆집 여자 영희 씨가 수상하긴 하고, 저 추레한 노인이 왕년에 지겐 다이스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더 이상 생사람 잡아서 잔일 치루는 것도 귀찮았고 피곤했습니다. 수상한 사람인 기요시 씨는 순순히 순경 손을 꼭 잡고 순찰차 뒷좌석에 타서 가까운 파출소로 갔습니다. 반론의 여지도 있었겠지만 얌전히 파출소에서 기다리다 딸네 부부가 데려가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 건지 아니면 언제부턴가 기요시 씨에게 만성적으로 타성적이고 수동적인 정서가 자리잡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언제였는고 하면 가깝게 잡아보면 최근 10년 간 청송에 박혀있어서 그랬다고 할 수 있겠죠.

#36 ◆6lxvbcrdUZa 2018/06/03 22:56:26

이런 상황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둥 박영화 씨는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경찰관들에게 보여주고 딸을 기다렸습니다. 기록 상으로는 청송에서 10년간 지낼 정도의 사람이 딸이 사는 집의 현관 비밀번호도 모르고, 딸이라는 사람도 전화를 받질 않아서 모두의 의심을 샀습니다. 물론 딸의 집이라고 해도 아무때나 막 찾아가고 하면 주거침입이지만요. 무기력하게 있던 영화 씨는 저녁 8시에 딸네 부부가 수습을 하고 그토록 원하던 집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줄곧 부부라고 칭했지만 영화 씨의 딸 영희 씨와 동거인 철수 씨는 부부가 아닙니다. 영화 씨는 둘이 잘 되길 바랐지만 영희 씨는 오사키 씨네 아들과의 짧은 만남 이후로 일에 매진하고 철수 씨는 그런 영희 씨가 부담이 되어 쫓기듯 다른 여자와 결혼했거든요. 지금은 철수 씨가 진급한 이후로 가정에 소홀해지니 아내는 떠나버리고 그 자리를 한국으로 돌아온 영희 씨가 차지해버렸지만요. 이거 아침 드라마도 아니고... 적당하게 영희 씨가 해둔 반찬과 반찬 가게에서 사온 반찬을 내열 플라스틱 용기에 대충 담겨진 채로 냉장고에 바로 꺼내서 차갑고 눅눅한 상태로 언제부터 전기밥솥에 앉혀진지도 모를 딱딱한 밥으로 한참 늦은 저녁식사를 먹었습니다. 남의 집 사람들이 저 집이 저녁밥을 먹는 걸 보면 내온 밥처럼 딱딱하고 말라비틀어서 보기 숭하다고 할 겁니다. 아버지는 고개를 푹 숙여서 밥알에 콕콕 박힌 콩알을 세고 있고, 딸은 휴일에도 아버지 시중은 커녕 잔업을 해야할 걱정을 하고, 사우는 조만간 있을 선관위 연계 투표법 강의 초안을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해야한다는 딸은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먼저 일요일에도 출근해야 할 것 같다며 먼저 식탁을 떴고 계면쩍은 사우는 피피티가 뭔가 뭐시갱이를 만들고 노트북으로 일해야 한다며 뒤이어 떠났습니다. 누군지 몰라도 충남 천안의 어느 김치공장에서 치댄 총각김치를 얼마 안 남은 이로 와그작와그작 씹어대던 영화 씨도 식사를 관뒀습니다. 자정을 훌쩍 넘기고 잔업을 마친 철수 씨가 영희 씨가 누운 침대로 기어들어갔습니다. "그나저나... 올해 아버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더라?" 영희 씨는 잠이 깨어서 신경질적으로 대답했습니다. "일흔 여섯. 만으로는." "연세도 연세지만 너도 마흔이고, 홀로 부산에 두는 것도 그런데... 요양원으로 보낼까?" "안돼." 영희 씨는 귀찮았는지 아니면 다른 욕심이 있었는지 안 된다는 말만 하고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37 ◆6lxvbcrdUZa 2018/06/03 23:01:15

영희 씨는 일요일이지만 올해 상반기 마법소녀 전수조사를 끝마치기 위해 내곡동 회사로 출근해 잔업을 했습니다. 같이 일하는 마리 씨, 윤아 씨, 명지 씨는 어디 연수 받으러 출장에 가서 사무실은 영희 씨 뿐입니다. "서방님 손가락은 여섯개래요. 시퍼런 절단기에 뚝뚝 잘려서, 한 개에 5만원씩 20만원을 술퍼먹고 돌아오니 빈털터리래." 혼자인 틈을 타서 김민기가 제작한 뮤지컬, 《공장의 불빛》 넘버 중 하나인 을 흥얼거리기도 했습니다. 저번에는 《그날이 오면》을 부르더니만, 국정원 직원치고 좀 특이하네요. "... 일하기 싫으면 관두래지, 뭣 하러 공무원은 되었담? 누구는 좋아서 되었나, 도둑놈 집에서 난 죄지." 이제는 가사를 막 바꿔내어서 부르고 있네요. 바깥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영희 씨의 일인다역 뮤지컬은 끝났습니다. 몇 소절 뒤에는 등장인물들이 노조를 세우자는 얘기를 하거든요. "진짜로 도둑놈 집안에서 자란 게 죄지. 죄." 영희 씨는 자동차 할부금 영수증과 지난달 >>39를 보고 다시 우뚝 섰습니다. 그나저나 미네 양은 일요일인데 뭐 하고 지낼까요? >>40

#38 이름없음 2018/06/04 22:42:29

발판

#39 이름없음 2018/06/04 22:55:07

카드값

#40 이름없음 2018/06/05 09:18:58

남친구함

#41 ◆6lxvbcrdUZa 2018/06/06 16:04:24

미네 양네 집에선 미네 양의 새 남자 사람 친구, 선우 군을 초대했습니다. 별건 없는데 그냥 하는 것 같아요. 하여간에 저 꼬장 부리는 건 알아야 한다니까요? 할아버지들은 처음 뵈는데 셋이나 있으면 곤란했는데 기요시 씨는 알아서 치워졌고, 이시카와 씨는 딱히 할 건 없지만 조계사로 보내버렸고, 친조부모만 남았습니다. "아유, 그래. 주느비에브에게 얘기 많이 들었어. 아버지가 대학 교수라고?" "네, 의학, 특히 법의학 쪽으로 연구하고 계세요. 그런데 저에 대해 궁금하시지는 않으세요?" "아니, 뭐... 도이치에서 태어나서 거기서 줄곧 공부하고 자랐는데 한국 생활하는데 어렵지는 않니?" 야스오 씨는 엉뚱한 쪽으로 호구조사하려다가 초등학생에게 제재를 먹고 멀쩡한 질문을 내놓았습니다. "네... 그럭저럭 적응하고 있습니다." 선우 군은 대답을 그리 열심히 하진 않았습니다. "할아버님, 궁금한 게 있는데, 주느비에브는 왜 하필 그 칼리오스트로 공국에서 태어났나요? 거기 간첩 판에... 19세기에 멈춰진 나란데." 선우 군은 좀 그런 쪽으로 궁금했나봅니다. 근데 간첩 판이라니... 미네 양의 아버지 고조 씨는 정말로 잡지 기자였을까요? "옛날에 이 할아비하고 할미하고 젊을 적에 연이 있었는데..." 야스오 씨는 그 옛날 이야기를 꺼내려다 옆집 창문으로 도청장치 이어폰을 낀 민수 씨를 보고 얼어서, "아무튼 그랬단다. 나중에 어른 되면 알게 될거다." "여보, 남자들끼리 이야기는 다 했어? 점심 먹어야지." 에이코 씨가 서재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점심 준비가 다 되었다고요. 점심식사 도중에도 야스오 씨의 호구조사는 계속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 학력이 어떻게 된다고?" "여보, 그만해. 애들끼리 만나면 될 걸. 아버지가 대학 교순데 좋은 건 당연하지." "할아버지 너무 집요하세요." "아버지는 우선 학부는 국립 S대 의과대학 다니시다가 서독으로 건너가셔서, 박사까지 국립 K대학을 다니셨고요, 어머니는 한국에서 사립 E여대 간호대학 나오셨습니다." "우리 주느비에브는 말이지,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다 학벌도 좋고, 엄마 아빠도 학력이 좋아서 그런가 머리는 참 좋아. 언어만 통했어도 분명 1등 했을 건데..." 자기과시가 참 대단한 것 같네요. "할아버지, 그만 하세요. 몇 번째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래, 여보. 너무 자랑만 하는 거 아냐? 요즘 같은 시대에 안 귀한 자식이 어딨어?" "..." 초대받은 선우 군은 말이 없어졌습니다. 13살 짜리가 무슨 곧 결혼할 여자친구 집 찾아뵙는 것도 아니고 계속 야스오 씨 말을 듣는 건 지쳤거든요. '집에 가서 히오스 하고 싶다.' "밥도 다 먹었는데 후식은 주느비에브 방에서 먹을래? 둘은 올라가고 할머니가 나중에 올라갈게." "여보, 내가 손 보기 전에 좀 가만히 있어줄래?" 에이코 씨는 저 말을 복화술로 했습니다. 일흔 셋의 고령이지만 마법소녀인 에이코 씨, 그는 마법이 남편을 통제하는 수단입니다.

#42 ◆6lxvbcrdUZa 2018/06/06 16:29:11

"할머니, 방금 전에 무슨 비명소리가 났는데요." "오호호, 아무 것도 아냐. 근처에서 닭이라도 잡았나 보지." 뒷뜰에 겨우내 고구마를 구워먹은 드럼통에 야스오 씨가 처박히긴 했지만 다치지는 않았으니 걱정마세요. "소리가 사람 목소리 같았는데..." "음, 길가 쓰레기통까지 가기에는 시선이 있으니까 뒷뜰에서 한 건가..." 민수 씨는 저것도 분석하고 앉았네요. "할머니, 일흔을 넘기셨는데도 피부가 고와요. 어떤 비결이라도..." 겨우 초6이 처세술을 배워서 한다고 하면 좀 많이 이상하지 않나요? "아니, 뭘... 그냥 마음만 곱게 가지면 되는 건데..." "거짓말, 할아버지 몰래 백화점에서 비싼 화장품 사고 피부과 들낙날락하는 거 다 봤어요." 손녀 미네 양의 폭로는 끝나지 않습니다. 엄마가 양육비로 보낸 돈을 명품 가방으로 샀다가 걸려서 하루만에 환불했던 거라던가, 할아버지 생신 때 팥밥이나 이런 건 다했어도 선물을 깜박하고 택시에 내려두고 온다거나, 본인은 분기별로 백화점 쇼핑 가면서 할아버지 옷은 잘 안 사준다거나... 기타 등등이 있네요. 그런데 첫번째는 많이 심하잖아요. 야스오 씨는 저런 대접을 받으면서도 같이 사는 걸 보면 극도의 마조히스트인 걸까요? 아니면 이시카와 씨처럼 황혼에 이혼 당해서 홀로 손주를 키우기 싫어서 그런 걸까요? "우리 엄마도 한국에 입국할 때 면세점에서 600유로 넘게 샀는데 아빠한테는 200유로 밖에 안 한다고 거짓말 쳤더라고. 그리고 아빠는 지난 주말에 골프채하고 골프 가방 사면서 엄마한테는 꼭 말하지 말라고 하셨어." 선우 군도 이제서야 편히 말을 꺼내게 되었습니다. 에이코 씨만 새 됐네요.

#43 ◆6lxvbcrdUZa 2018/06/06 17:17:01

"요새 관리는 안했지만... 어휴, 잔주름 봐..." 저녁에 선우 군은 집으로 돌려보내고 에이코 씨는 거울을 들여다 봤습니다. 마법, 과학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젊어지려고 노력해도 세월의 힘은 어떻게 해볼수가 없나 봅니다. "그럼 그렇지, 자기 나이가 올해로 일흔 셋인데." 겨우 드럼통에서 빠져나온 남편 야스오 씨가 옆에서 참견을 했습니다. 그 비슷한 생각을 하는 건 다른 마법노년(?)도 마찬가지입니다. 1판에서 잠깐 얼굴을 비추다가 잊힌 이모님도 바로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모님이 아마 그 조수무 그룹에 회장 서자 서준우 씨의 이모되는 사람이었죠?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봐주신다는, 근데 조카가 이미 스물 넘겼는데요. 요즘 그 이모님은 조카가 성추문에 걸려서 퇴출된 이후로 그리프 시드를 못 받아서 근근이 살고 있습니다. 나이 먹으니까 감동 변동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아서 버티는 거지만. 이모님은 어느 날, 폭삭 늙어버린 자신의 얼굴을 보고 그만 애꿎은 거울을 깨버렸습니다. 조카의 성(性)에 대해 잘 모르는 이모님은 지난 봄에 찾아온 여자 비서, 백아연(a.k.a 박영희) 씨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그 X만 아니라면... 이모님은 바로 차려입고 본사로 찾아가서 곽 실장을 보러 들이닥쳤습니다. ">>44" 곽 실장은 어떻게 했을까?

#44 이름없음 2018/06/06 22:52:52

"아니, 이런 귀한 곳에 누추한 분이....... 어이쿠, 말실수 했습니다."

#45 ◆6lxvbcrdUZa 2018/06/06 23:14:43

일단 앵커는 접수☆ 예고장은 보냈는데 루팡과 지겐이 소식이 없구만... 저거부터 어떻게든 하고 둘이 만나게 하던가 아니면 루팡 지겐 떨어뜨려서 진행시키던가 해야지

#46 ◆6lxvbcrdUZa 2018/06/08 23:28:17

한편 일단 예고장은 보냈는데 한동안 소식이 없던 루팡 일당. 내내 그렇듯 후지코는 트롤 짓이나 하니까 제쳐두고, 그나마 파티라고 할 수 있는 놈... 아니 인간은 루팡과 지겐, 그리고 고에몬이 있죠. 우두머리인 아마도 루팡 3세는 조수무 그룹 회장에게 예고장 보내놓고 단독 범행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짜고 있고, 지겐은 부산 모 처의 광고회사에서 촬영감독 겸 스턴트로 굴려지고 있습니다. 일단 루팡의 예고장을 보고는 용역 산출한 다음에 친구비 선불금으로 엔화 100만 엔을 지급하라고 배째고 있습니다. 고에몬이요? 대사가 많은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후지코처럼 깽판을 치는 타입은 아니고, 참철검이 뭐든 댕겅 썰어버리니까 글쓰는 재미는 없고... 이 세박자가 맞아떨어져서 별로 스레주가 생각을 하지 않았네요. 3~5인체제에서도 개그를 이끌어야 할텐데... 이쪽으로 연구를 해야겠군요.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오늘(6월 8일)에 시작했지만 알 게 뭡니까? 실은 미리 생각해둔 지방선거 맞이 몇몇 개그 삽화들은 생각해뒀지만 스레 이야기 진행상 맞지도 않고 별 재미도 없을 것 같아서 버렸습니다. 아참, 우리나라에서 지방선거 투표권은 공직선거법 제15조 제2항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49조 제1항에 의거하면 만 19세 이상의 영주의 체류자격 취득일 후 3년이 경과한 외국인으로서 해당 지방단치단체의 외국인등록대장에 올라 있는 사람도 투표권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사키 씨 부부는 이번 투표에 성북구 석관동의 환경을 개선할 일꾼을 뽑을 권리가 있단 말입니다. 기요시 씨는 진작에 옛날에 귀화해버려서 대한국민으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죠. 그래서 알 게 뭡니까, 맹랑한 소리나 하고 있고. "슨배님, 지난 번에 박영희 씨라고 멀쩡한 공무원 잡아두고 미네 후지코라고 우기질 않나... 지금이 선배 장인어른이 60년대에 안보투쟁하고 데모하던 대학생 잡던 시댑니까? 인터폴이나 되어서 괜한 일본 경시청 명예나 실추시키지 마시고 그만 옷 벗어주십시오. 지난 번에 훼리 하우스 사건도 슨배님이 미리 조치만 했더라면..." 야타가라스 경위는 한참 선배인 제니가타 경감을 붙잡아 두고 제발 일본 경시청 명예를 실추시키지나 말고 깔끔하게 옷 벗어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가 이 스레에서 정상인이 없어, 정상인이. 주인공 영희 씨는 도둑질이나 불륜 같은 걸 아무렇지도 않게 하질 않나, 루팡 일당은 늘 그랬듯 루팡하고 앉아있고 노친네들은 한 사람은 로리콘에 하나는 과소비에 배우자 폭행이 잦고, 또 하나는 알콜 중독에 나머지는 도검 과몰입에 황혼 이혼당했어. 영희네 회사 사람들은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고문만능주의에, 관행이라고 연좌제적인 요소가 들어간 민간인 사찰이나 하고 있질 않나... 거기에 상사는 수시로 부관들을 쥐어패고... 그래서.... 무슨 얘기를 하려고 했죠? >>47 1. 루팡 일당 아니었니? 2. 오사키 일가는? 3. 제니가타 몽룡과 야타가라스 방자 얘기는 하다 말았니? 4. 그래서 저스틴 선생이 왜 선우네 아버지 백 교수는 찾아 뵈려고 하는 거야? 5. 에이 모르겠다 이 모든 걸 렛츠 라 마제☆마제! 6. 기타(자유)

#47 이름없음 2018/06/09 12:13:12

444!!

#48 ◆6lxvbcrdUZa 2018/06/09 22:53:49

그렇죠. 스레주가 깜빡하고 잊어버린 저스틴 선생님과 백 교수와의 만남이 있었네요. 저스틴 선생님도 전 스레에서 이미 말했던 것 같았지만 영국의 그렇고 그런 회사원입니다. 이 스레의 광기에 걸맞는 인물이기도 하죠. 역시 그렇고 그런 회사의 직원 답게, 저스틴 퍼슨, 저스틴 씨는 한 10년 전에 있었던 독일 프로이라인 오이레 사태에 대해 정보도 쥐고 있습니다. 그중에 석연찮았던 게 사태 피해자 유족 단체에서 몇 안 되는 동양인이자, 또한 의학계 인물이었던 백 교수가 갑자기 고국인 한국으로 귀국했다는 것입니다. 독일에서 살았을 때 지인들은 예순도 넘었으니 고향으로 돌아간다고만 생각했지만 그 회사들은 그런 게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필시 한국 쪽에서 손을 썼을 거라는, 그런 얘기가 있었고 마침 백 교수의 막내아들과 구(舊) 후지코의 자녀로 보이는 미네 양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좌천되어 놀고 먹고 있던 저스틴 씨를 불러서 잠입 위장시켰다 이 말입니다.

#49 ◆6lxvbcrdUZa 2018/06/09 23:44:03

마약 프로이라인 오이레, 글라우코스 제약사 회장 알메이다 백작이 이상적인 소녀를 만들기 위해 만들었다는 그런 환상의 미약이라는 얼토당토한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약입니다. 저스틴 씨가 그나마 쥐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사람의 기억을 통제할 수 있는 위험한 약이라고 합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Mk울트라 프로젝트의 사례에서 봤듯이 마약으로 사람의 정신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없다는 게 밝혀졌지만 여기서는 넘어갑시다. 제니가타 경감 말로는 (박영희 씨와 가토 에이코 씨 말고) 그 미네 후지코가 생체실험의 피험자라고 주장하지만 또렷한 물증은 없습니다. 선우네 누나인 故 백선아 씨 외 수많은 피험자들은 실험 직후 사망했기 때문이죠. 유럽의 수많은 정보기관이 주시하던 백 교수가 한국 쪽으로 빼돌려진 것 같아 루팡 일당을 추적하던 도중 백 교수를 심문하라는 명령을 하달 받은 세 딸의 아버지 저스틴 퍼슨과, 큰 딸을 잃고 새로이 투쟁 의식이 각성해 수많은 피해자 유족을 대신해 의학적 지식으로 싸운 세 아이의 아버지 백순철. 그 둘은 어디에서 만났을까? >>50

#50 이름없음 2018/06/10 19:53:06

저스틴 선생이 직접 백 교수의 연구실로 찾아갔다

#51 ◆6lxvbcrdUZa 2018/06/11 02:33:23

일요일에 급 몸이 안 좋아져서 업데이트를 못했습니다. 몸이 낫는대로 화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52 이름없음 2018/06/11 10:28:59

괜찮아 스레주? 빨리 건강해지길 바라

#53 ◆6lxvbcrdUZa 2018/06/12 19:35:13

>>52 지금은 육체적으로 나아진 상태입니다. 평소에 운동을 많이 안 하는 타입이라면 생리기간과 여행이 겹치지 않게 계획을 짜십시오. 정신적으로는 좀 문제가 있지만 다음부터 스토리 진행에는 차질을 빚지 않게 하겠습니다. ------------------------------------------------------------------------------------------------------------ 저스틴 선생님은 우연을 가장한 만남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 바로 백 교수의 연구실로 찾아갔습니다. 백 교수의 연구실에 백 교수는 없고 시험 채점하는 조교만 있었습니다. 저스틴 씨는 백 교수의 독일에 살던 시절에 알던 사람이라고 조교에게 둘러대고 찬찬히 의심을 사지 않는 선에서 백 교수의 연구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백 교수가 성격이 잘 치우는 성격이 아니라 시험지에, 학생들의 레포트, 시약 검사지, 연구비 영수증, 학술 저널과 수많은 논문들에 심지어 백 교수가 사모인 진화 씨 몰래 사둔 골프채와 골프가방도 뒤섞여 있었습니다. "음... 저기, 이 종이들 제가 정리하면..." "저도 학기 초에 치워보려고 했는데요, 그냥 내버려 두세요. 교수님이 이런 종이 더미를 남이 치우는 걸 좋아하시진 않더라고요." 저스틴 씨도 그 종이 더미에 자신이 원하는 정보가 없는 것 같아 방치했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연구실로 돌아온 백 교수는 조교가 독일 살던 시절부터 알던 분이라고 저스틴 씨를 소개했을 때 백 교수는 짧게나마 입술을 물고 마른 침을 삼켰습니다. "교수님, 여기 독일 시절 때부터 알고 계시다고 해서..." "그래. 정 군도 수고했는데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게.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백 교수는 제3자인 정 조교를 돌려보내고 저스틴 씨와의 대담을 시작했습니다. "이야, 영국에서 처음 뵈는 분도 만나고, 내 고교 시절 때부터 루팡 3세와 미네 후지코를 동경했다만 내가 이렇게 거물이 되다니 말이야." "고국으로 귀국하기 전부터 확신해오고 있었던 거지만, 당신네들이 왜 나를 추적하는 거죠?" 간단하게 인스턴트 커피와 계피맛 비스킷을 내오고 금테 안경에 김이 서려 안경을 닦다가 바로 본론으로 들어섰습니다. "몰라서 묻습니까? 그 글라우코스 제약사 일은 당신이 끄집어 내지 않았더라면 크게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오." "묻어야 할 일이라... 난 그렇게 생각조차 못 하겠습니다. 당신 연배로 보면 당신도 결혼해서 애도 있을 사람이 뭘 물어봅니까? 똑똑하고 착한 맏딸이 갑자기 회사에 갔다가 미쳐서 돌아오고 그 뒤로 하늘나라로 갔는데 어느 부모가 그걸 보고 가만히 두겠어요?" "이미 독일 연방 정부와 글라우코스 제약사는 배상금은 각 가정에 배상금을 무려 40만 유로나 되는 거금을 지불했소. 그리고 재발 대책도 유럽 의회에서 발의도 됐는데 이 정도면 된 거 아니오?" ">>54" 백 교수가 한 대답은? 1. 돈은 필요하지 않았소. 2. 뭐, 타지에서 밥은 먹고 다닙니까? 3. 또 그 소리군요. 4. 그것도 한 때의 일이고, 먼 데서 오실 분이면 한가하시질 않을텐데... 5. 기타(자유)

#54 이름없음 2018/06/13 18:33:06

2번

#55 ◆6lxvbcrdUZa 2018/06/13 22:18:50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먼데서 오셨는데 밥은 먹고 다닙니까?" 백 교수는 수년간 맞닥뜨린 수많은 공세에 지치고 노쇠해버려서 먼저 백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끝없는 싸움에선 먼저 지는 게 이기는 거라고도 하고요. 또 한국인이라면 밥은 사먹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네? 식사, 말씀하시는 것인지..." '한국에선 밥을 먹고 다니냐고 물어보는 게 관습이라고 하지만.' "네, 저녁 식사요. 가족들한테는 이미 먹고 들어온다고 말은 했고, 당신이 찾아오시는 바람에 정 조교도 먼저 퇴근했는데. 같이 식사하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거잖아요." 백 교수는 저스틴 씨를 이끌고 대학로 근처 광양 불고기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이 집이 맛있던데, 1인 손님은 받아주지도 않아서 말이야... 그렇다고 혼자서 이탈리안이나 프렌치 레스토랑, 한정식집은 또 그렇고..." "..." "어후, 고기 다 타겠다. 고기 안 먹어요?" 척 봐도 연장자인 백 교수가 고기를 쏙쏙 집어먹으며 입 안에 고기 쪼가리가 있어도 손에는 분주히 상추쌈을 싸며 수저를 들지 않는 저스틴 씨에게 한 마디를 거들었습니다. "왜 나한테 이렇게 대하는 거지?" "왜냐고? 솔직히는 연구실에서 정리한다고 서류 뒤지고, 남의 집 아픈 구석 콕콕 쑤시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댁도 거기서 윗분 명령 받아서 마음에 없는 짓거리 하는 것도 다 알고, 먼데서 고생하니까 그런 거지." 백 교수는 자신이 할 말 다 하고 식사를 마저 끝냈습니다. 그제서야 저스틴 씨도 수저를 들었습니다. 계산은 서로 내겠다고 하다가 저스틴 씨의 신용카드가 리더기에 읽히지 않아 백 교수가 최후의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56 ◆6lxvbcrdUZa 2018/06/13 22:48:32

그나마 현재 루팡 일당의 규합을 보았을 땐, 루팡: 예고장을 보내고 계획을 짜는 등 주모자로 활약 예상 지겐: 몸을 사리는 건지 이번 계획에서 발을 빼고 위험수당 계산 중 고에몬: 일단 연락은 닿았으나 가담 의사 불분명 후지코: ???(대타 박영희?) 대강 이 정도로 칩시다. 콩가루 집단이네. 일본 경시청 측 막장 형사 제니가타 경감과 그에게 막말과 팩트로 딴지를 족족 거는 야타가라스 경위는 불안하긴 해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입니다. 한국 국정원에선 따로 다른 요원들이 차출되었지만 요주의 요원 박영희와 주변인들은 박영희 탈주 방지에 갖은 노력을 하겠죠. '솔직히 내가 거기 조수무 가서 회장실에서 술에 취한 재벌 부자(父子)에게 성교육 보교재 취급 받아서 기분이 나빴어. 죽고 싶지는 않은데... 그냥 내 5연발 38구경 리볼버에 한 발은 회장놈, 한 발은 재벌2세, 한 발에 지켜보고 실실 비웃던 실장놈, 한 발에는 루팡, 마지막 한 발에는...' "박영희, 뭐 생각하냐?" 조수무 그룹에서 위장 취업했을 당시를 회상하던 영희 씨를 철수 씨가 바로 잡았습니다. "응, 아무 것도 아니야. 뭐 시킬 거라도 생겼대?" "별 다른 것은 없는데, 정권도 바뀐지 1년째이고 국제 정세도 휙 바뀌어버리니까... 그냥 네가 걱정이 되어서." "아, 그래? 내가 어쩔 수가 없지.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 했는데. 기계가 유행이 지나고 낡으면 쓸만한 부품은 뽑을 대로 다 뽑고 버려야 하지 않겠어?"

#57 ◆6lxvbcrdUZa 2018/06/13 22:54:55

"너, 사람 맞거든? 하여간에 너희 아버지나 너나 이상한 공상과학 소설은 좋아해서..."_ "그렇겠지? 퇴근하고 집에서 보자." "그렇게는 안 될 걸. 오늘 민준이 엄마가 집에서 좀 챙겨갈 게 있다나봐. 나도 내 아들은 봐야겠고. 또 만나면 돈 문제 때문에 싸울 것 같은데... 애 앞에서 그 놈의 돈 얘기 꺼내지 않으면 안 되나..." 철수 씨는 자신의 전처를 만나야 된다고 거절했습니다. "그래. 알았어." 영희 씨는 퇴근 후 >>58을 찾아갔습니다. 1. 석관동 오사키 일가 2. 바로 옆집 안전가옥에 사는 민수 씨와 마리 씨 3. 숙직실 4. 기타(자유)

#58 이름없음 2018/06/13 23:44:43

2222 사람이 .아무도.안..와..

#59 ◆6lxvbcrdUZa 2018/06/15 19:13:37

영희 씨는 석관동 안전가옥, 마리 씨와 민수 씨를 찾아갔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둘은 아내가 바깥에서 돈을 벌어 오고 남편의 아내의 내조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그런 저성장-청년 실업 시대의 젊은 부부 같이 보여도 앞서 말했듯 둘 다 7급 공무원입니다. "나 왔어." "아니, 박 계장님. 무슨 일로 오셨어요?" 둘만의 시간을 방해받은 마리 씨는 언짢게 영희 씨를 반겨줬습니다. "철수가 지 전 와이프 만난다고 나 보고 바깥에서 자래." "... 계장님. 친구 없어요?" "왜 없어? 철수하고 너." 직업 특수성으로 얄팍한 인간관계를 가지게 된 거겠죠. 아마 다른 친구가 있었다면 선택지가 풍부했을 겁니다. "전 딱히 계장님 친구 하고 싶진 않은데요. 그냥 옆집 가세요. 계장님 아버지도 그리로 오신 것 같던데." 그리고 영희 씨는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60 ◆6lxvbcrdUZa 2018/06/15 22:23:07

영희 씨는 졸래졸래 옆집 오사키 일가로 초대도 없이 불쑥 들어갔습니다. 이 오사키, 야마모토 일가의 종특이 남의 집에 허락 없이 쑥 들어가기인 것 같은데, 역시 밤손님 집안은 다르네요. "어머님, 저 왔어요." 저녁 식사는 끝났지만 영희 씨는 부끄럼 한 점 없이 거실로 들어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야스오 씨 아들 잡아먹은 X이지만 용케도 화목합니다. "어, 그래..." "철수가 즈이 마누라 만나겠다던?" "..." "강남 인근에 고시원이라도 구해야하나..." 영희 씨는 마땅한 거처가 없는 것을 두고 어디 고시원 방이라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집주인인 야스오 씨와 에이코 씨는 물론이고 아버지 기요시 씨도 영희 씨가 이리저리 해도 그나마 서울권에서 올 집이라곤 이 집 밖에 없고, 그렇게 만든 것에는 어느 정도 본인들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넘기는 거죠. 8시 저녁뉴스가 끝나고, 오늘밤 목욕순서 쟁탈전의 승자 영희 씨와 목욕순서 자동 1순위 미네 양이 같이 탕으로 들어갔습니다. "근데요, 이모. 아빠가 생전에 기자였다고 했는데, 어떤 분이셨어요?" "응? 너희 아빠? 고조라면..." 영희 씨가 고조 씨를 떠올렸습니다. 한 십몇년 전 칼리오스트로 공국에서 영희 씨는 의사로 위장취업을 하고 고조 씨는 순수하게 취재를 하러 갔다가 길이 겹쳐져서 하룻밤 같이 묵게되었습니다. "그래도, 아는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고조 군 너가 있어서 다행이네. 일본말이나 한국말 통하는 사람이 전혀 없어서 심심했거든." "여기가 시골이니까 안 그렇겠어? 파리나 베를린 같은 대도시라면 몰라도... 내일 성 선배한테 기사 송고해야 하는데 팩스도 없고... 참 옛날 동네야." "낮에 보니까, 너 여자친구 많더라? 미국에서 온 랭글리에 키사라기 양도 있고... 어장관리 하니? 가난한 종합지 기자 따위가?" 직업적 특수성 탓인지, 아니면 본인도 어장관리를 즐기는 탓인지 고조 씨에게 접근하는 여자들을 경계했습니다. "만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부모님께 관심이 참 많더라." "그건 그렇고, 오늘밤은 육지에서 다이브를 해야지, 잘 먹겠습니다!" 고조 씨가 폼 잡는 척을 하다가 침대에 먼저 누운 영희 씨에게 다이브를 시도했습니다. 그 때 영희 씨는... >>61 1. 이상한 곳에서 펀치 머신이 날라와서 다행이야. 2. 38구경 리볼버는 훌륭한 대화수단 3. 청소년의 정서함양에 좋지 않은 루팡 다이브는 너굴맨이 처리했으니 안심하라구! 4. 무덤덤 5. 기타(자유)

#61 이름없음 2018/06/16 13:42:22

222

#62 ◆6lxvbcrdUZa 2018/06/16 18:04:39

영희 씨는 바로 빤쓰만 남기고 가다마이, 남방, 즈봉을 벗고 들어오는 고조 씨의 고간을 향해 늘 쓰고 다니는 38구경 리볼버를 겨눴습니다. 아! 38구경 리볼버! 훌륭한 대화수단이죠! "죽을래?" "아닙니다... 그래, 다이브는 정해진 수영장에서 해야 안전하니까..." 삐걱대는 낡은 침대 하나 밖에 없는 방에서 영희 씨와 오사키 씨는 '잘' 잤습니다. 잔잔하던 밤의 호수가에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헤쳐나갈 수 없는 마력의 안개가 은은히 깔렸습니다. "... 고조 그... 뭐, 보통의 남자였어." "이모? 왜 얼굴이 달아올랐어요? 목욕을 많이 해서 그런가?" 영희 씨는 애하고 목욕하다 어떤 생각을 했는지 몰라도 지 혼자 얼굴이 발그레 붉어졌습니다. "아무것도 아니야." 영희 씨가 이렇게 집에 찾아올 때 미네 양은 꼭 영희 씨가 자고 가길 바랍니다. 다른 어른들이 자다가 소리치는 게 한두 번이 아니거든요! 영희 씨도 자다가 소리치는 건 같지만 그나마 얌전하게 소리를 질러서 괜찮다고 보는 모양입니다.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자!" "아, 꿈이었네..." 그날밤도 야스오 씨는 이상한 꿈을 꾸고 헛소리를 했습니다. "뱃 속에 아이만은..." "뭐래니, 나..." 옆에서 같이 자는 에이코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 모두가 모여 아침식사를 하고 있을 동안에, 영희 씨가 선뜻 온가족이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게 어떻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이런 소리는 그렇지만, 주느비에브 학교생활도 그렇고... 집안에도 보면 밤마다 어른분들 중에선 한 분쯤은 소리지르기도 하고... 향후 교육에 좋지 않을 것 같은데,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야 하지 않겠어요?" "내 어렸을 때 온 동네 어른들은 밤에 소리 질렀는데. 그 정도면 괜찮지 않아?" 야스오 씨는 이런 쪽으로 무심합니다. "그건 그 동네가 태평양 전쟁 때 징용가고 징병된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거고. 나는 그런 거 없었어." 기요시 씨는 딱히 정신과에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교육에 좋지 않다면야, 안 그래도 지난 달에 애 학교 담임 선생님이 정서가 걱정된다고 단독으로 상담했었어." 에이코 씨는 진작에 학교에 불려갔군요. "그건 그렇고... 시간이... 7시 40분이잖아? 어머님, 잘 먹고 가요. 아버지, 그래도 서울도 좋지만 부산에 내려가서 쉬세요." 영희 씨는 호다닥 밥 한 숟갈 더 퍼먹고 출근하러 갔습니다.

#63 ◆6lxvbcrdUZa 2018/06/16 20:39:51

"근데 요즘 것들이 괴도하기 힘들겄어. 정계 재계 이런데에 높으신 분들이 다들 생각하지도 못한 수법으로 돈 떼어먹고 사는데..." 영희 씨가 출근을 하고 미네 양이 학교를 간 사이에 이런 소리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내가 79년인가 그때에도 시라케(しらけ, 빛바램이라는 뜻으로 60년대 말 학생운동의 쇠퇴와 경제 고도 성장이 맞물려 일본의 기성 세대와는 다른 개인주의와 정치적 무관심을 가진 세대)는 이제 끝물이라고 훔칠 만한 것은 대충 다 훔쳤으니 남은 건 소녀의 마음..." "다들 관심 없구나." 야스오 씨는 빛바랜 과거 이야기의 장막을 들췄지만 옛날 동료들은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습니다. "영희 양도 아침에 말한 것도 있고 학교 선생님이 하신 것도 있는데 우리 모두 진짜로 손 붙잡고 정신과 가볼까? 노파심에 그러는 건데, 정말로." 에이코 씨가 아침에 영희 씨가 한 가족치료의 권유에 흔들렸나 봅니다. 그리고 집에서 마작하고 있던 세 남자의 결정은? >>64(중복 가능) 1. 그러지, 뭐.(전원 동의) 2. 혈연 없는 나는 빠지겠네(이시카와 이탈) 3. 난 부산서 할 거 많은데...(기요시 이탈) 4. 그런 거 없이 잘 컸어.(야스오 반대) 5. 너나 애랑 같이 가.(전원 시큰둥) 6. 기타(자유)

#64 이름없음 2018/06/17 15:30:03

Dice(1,6) value : 5 6번이 나와도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지.

#65 ◆6lxvbcrdUZa 2018/06/17 18:30:44

"우리들은 딱히... 우선 너하고 애하고 가보는 게 어때?" 세 남자의 답은 간단했습니다. 자기네들은 병원에 가서 이런 저런 약점을 터놓기는 싫다는 거겠죠, "음, 그리고 에이코 그대의 난폭함이 손녀에게 끼치는 영향을 보면 진작에 갔었어야 했다고 보오." "청송서 살 때 들어봤는데, 정신과 의사들 중에서도 이상한 사람 많으니까 잘 보고 가랬어." 야스오 씨 외 2인의 추가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시카와 씨는 여전하지만 딱히 에이코 씨는 태클을 걸지는 않고 학교에서 온 개별 가정통신문에 적힌 정신과 의원에 예약을 하러갔습니다. "에이코가 별일이네. 오늘도 해는 동쪽에서 떴는데." 평소와는 다른 반응에 모두 어리둥절해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언제 부산으로 내려갈 건데? 서울 공기 안 좋다며?" 집주인 야스오 씨는 은근슬쩍 늘어붙은 기요시 씨에게 언제 내려가냐고 물어봤습니다. "요즘 루팡이 한 건 해내면. 어쨌거나 내 아들놈이 돈이 궁할 놈이 아닌데 선불금이 얼마였던가... 그런데 마작패 중에 추완(10)이 없어졌다." "그저께에도 했었는데 없어지는 게 말이 돼?"

#66 ◆6lxvbcrdUZa 2018/06/17 18:51:56

"X 더하기 8은 14니까, 음... 5는 아니고, 지우개..." 미네 양이 수학 시간에 간단한 1차방정식 문제를 풀다가 적은 답을 지우려고 지우개를 꺼내고 종이에 문댔습니다. "안 지워지네. 이거, 할아버지 마작패잖아?" 그 지우개는 기요시 씨가 찾던 추완 패였습니다. 필통에서 도박용품이 나오자, 담임선생님은 다시 미네 양에게 할머니를 학교에 모셔오라고 했습니다. "네, 주느비에브 할머님 되시죠? 담임인데... 네. 학교에 마작패를 들고와서... 네네." 미네 양도 아침에 영희 씨가 한 말을 들었기에 옆자리 친구인 선우 군에게 그에 대해 얘기를 쉬는 시간에 했습니다. "일단은 이모가 한 번 정신과에 다녀보라고 하셨는데, 네 생각은 어때?" "일본이나 한국에도 아우슈비츠 비슷한 게 있어? 김나지움 고학년 형들 중에 조부모님이 그런 경우가 간혹 있었거든," "5학년에 우리나라... 아니 한국 역사 배우는데 마찬가지로 2차대전 때 그런 일이 있었대. 그러기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너무 젊으신데. 태어나기 전이거든." "음, 그런가? 우리 아버지 친구 분 중에 정신과 하시는 분이 있어. 연락처 나중에 줄까?" "응, 고마워." 미네 양은 선우 군으로부터 명함을 받았습니다. 미네 양은 고대로 할머니에게 줬습니다.

#67 ◆6lxvbcrdUZa 2018/06/17 18:55:08

그리고 한 동안 대사 한 줄 없이 뜸하던 루팡과 지겐을 영희 씨가 뜻 밖의 장소인 >>69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68 이름없음 2018/06/17 23:42:45

가속

#69 이름없음 2018/06/19 13:41:44

화장도 안 한 상태로 동네 슈퍼

#70 ◆6lxvbcrdUZa 2018/06/22 23:12:36

영희 씨는 이른 퇴근 후에 자신과 철수 씨를 위한 저녁 준비를 하러 슈퍼로 장을 보러 갔습니다. 본격적인 업무는 끝났기에 화장도 지우고, 정장도 벗어서 간편한 차림으로 달랑 차키에 휴대폰, 지갑, 소울젬만 챙기고 흔한 맞벌이 주부처럼 장을 보고 있었습니다. 물론 소울젬이 있다는 걸 보면 흔한 주부는 아니지만 넘어갑시다. 낙지에 꽃게를 얼큰한 해물탕으로 해서 따끈한 쌀밥을 해볼까, 아니면 햇 토마토로 소스를 만들어서 라자냐나 파스타 같은 걸 해먹어 볼까, 또 아니면 멸치육수에 감자 양파 청양고추를 총총 썰어 넣어서 수제비를 해먹을까 등 행복한 고민을 하다 철수 씨 아들 민준 군 양육비로 통장에서 2천만원이나 빠진 걸 생각하며 돼지 앞다리살 구이로 메뉴를 정했습니다. '요즘 여름이 되니까 상추 값이 싸졌더라고 해도, 국산 삼겹살 값이... 전지로 해야지. 김철수 걔는 혀가 둔해서 목심이든 전지이든 삼겹살이라고 하는 애니까.' "저기요, 전지 500g 주세요." 그런데 점원 둘이 한국말을 잘 못알아먹는 것 같고, 칼 써는 것도 능숙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정육 코너 점원이라면 쓰지 말아야 할 향수 냄새에 은근히 풍겨나오는 초연 냄새로 영희 씨는 대강 저 둘의 정체를 간파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회사에서 총 들고 오는 건데.' "... 고기 괜찮을까? 일단은 집에 밥은 안쳐두고..." '나는 지켜야 할 게 있단다.' 영희 씨는 급히 집에 돌아와서 밥도 하고 국도 끓이고 정장 차림으로 변신해서 그 슈퍼마켓으로 다시 찾아갔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남자 화장실에서 원래 정육코너 점원 분이 묶여있었습니다. "저기요, 괜찮으세요?" "네... 그런데 여긴 남자화장실인데?" 원래 점원이 겨우 정신을 차리자 마자 영희 씨는 그를 내팽치고 수상한 두 점원들을 찾아나섰습니다. "저기, 루팡. 변장을 지나치게 허술하게 한 거 아냐? 어떻게 한국 재벌 그룹을 털어먹어보겠다고." "당연하지. 일부러 그렇게 했으니깐." 역시나 그들은 루팡과 지겐이었습니다. 영희 씨의 마법보다 더 마법같은 변장을 벗었습니다. "후지코 짱, ..." "그래서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분량 등의 문제로 몸통을 잘라내고 영희 씨는 바로 본론으로 돌입했습니다. "응, 지금 우리가 조수무 그룹을 털려고 하는데 고에몬은 자기 할머니댁에서 어깨 부상을 핑계로 뻐팅기고 있고, 지겐은 내가 잘 구슬려서 다시 끼웠는데 둘만으로 부족해." "그쪽 후지코는?" "몰라, 연락 끊겼어. 이상한 데에 붙잡혔거나 아니면 또 어디에서 헛물 켜고 있겠지." 그리고 영희 씨는... >>71 1. 둘이 헛소리 하는 사이에 제니가타 경감을 불렀다. 2. 꺼져. 3. 사실 나 거기 회장놈한테 38구경 박고 싶어. 4. 잘 모르겠고, 나 기분 꿀꿀한데 한 잔 하자. 5. 우리 회사 가볼래? 6. 기타(자유)

#71 이름없음 2018/06/24 23:21:40

1111 누구든 빨리 오시오

#72 ◆6lxvbcrdUZa 2018/06/24 23:32:05

---------- >>71 허? 일단은 시간이 늦었으니까 내일 오후에 찾아올게. 정말 레스 달아줘서 고마워.

#73 이름없음 2018/06/24 23:51:24

>>72 내가 달까 하다가 다른 사람이 오겠지 했는데 이틀이 지나도 아무도 안오길래 답답했다. 처음에 그냥 고민하지 말고 할걸.

#74 ◆6lxvbcrdUZa 2018/06/25 23:48:47

영희 씨의 거두절미한 질문에 루팡도 속전속결 대답을 했습니다. 그나저나 저쪽 후지코 씨는 언제 쯤 나올까요? 이시카와 주니어는 1판 초기에 개그성 회상에 대화 몇 줄이라도 나왔지만요. 루팡의 성의없는 대답에 영희 씨는 마음에도 없는 질문을 다시 내뱉었습니다. "그래도 그쪽 후지코하고 같이 다녔는데 심한 거 아냐?" "아무래도 상관 없어, 지금은 지금이고 그때는 그때니까. 후지코 짱, 부디 우리하고 같이 다녀줄래? 이참에 프리 선언..." "루팡, 에이코는 지금 회사원이고 여기서 지켜야 할 게 많은데 그렇게 구애해도 되겠어? 여기서 괜히 힘만 빼지 말고 차라리 고에몬에게 다시 연락해보라니깐." "고에몬이야 부르려면 부를 수 있지만, 여기 후지코가 이번 작전에 더 필요해. 사옥을 여러번 드나들었지, 회장을 직접 대면했지, 회사 임원 최측근도 알고..." "루팡, 네가 잘 모르는 건데, 에이코 얘가 나를 냉동창고에 가두고 심문했다니깐. 이상해." 영희 씨는 저 둘이 인선 문제로 다툴 때 제니가타 경감을 불렀습니다. 이럴 때 재빨리 신고를 해서 루팡 일당과의 연관성을 버려야지 그는 직장에서의 안정성을 되찾고, 그의 가족들도 목숨을 부지할 수 있으니까요. "루팡, 나쁘게 생각하지마. 나도 먹고 살아야지." "..." "내 그럴 줄 알았다." 루팡과 지겐은 순찰차 사이렌이 울려퍼지고 쏜살같이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영희 씨는 철수 씨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나 왔어." 영희 씨가 집에 들어왔을 때에는 영희 씨가 차려둔 저녁상은 식어버려서 고대로 굳어버렸고 퇴근한 철수 씨는 노스랜드로 떠나버렸습니다. "록타 오가르!" "얼라이언스를 위하여! 작작 좀 하지?" 이번에는 영희 씨가 철수 씨를 쓰레기통에 버릴 줄 알았지만 포기해버리고 방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분명히 영희 씨는 퇴근 직후에 둘이 오붓이 저녁밥을 먹을 생각을 했지만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또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 나머지는 내일에 쓰는 걸로...

#75 ◆6lxvbcrdUZa 2018/06/26 23:03:04

그리고 한편 영희 씨에게 같이 도둑질하자고 까대기치던 루팡과 지겐은 영희 씨가 제니가타 경감에게 신고하는 걸 보고 바로 달아났습니다. 순찰차 사이렌은 온동네 떠나가라 울려퍼지는데 도주하는 둘의 마음과는 달리 차는 시동조차 걸리지 않았습니다. 반백년 쯤 되는 고물차라서 본네트는 열어봐야겠는데 사이렌 소리는 요란하게 나고, 곧 제니가타 경감이 뭔짓을 벌일지는 모르고, 루팡은 깃털 지겐을 우선 본네트를 열어보라고 시켰습니다. 과연 다이스케 씨는 친구비 100만엔 확실히 받은 거 맞을까요? "얼레? 아침까지만 해도 기름은 넉넉했는데... 한국에서 누가 이런 똥차 기름 빼가는 도둑이 어딨어?" "그 도둑이 바로 나다. 지겐 다이스케, 그리고 루팡 3세. 영장 받아라!" 차의 기름을 뺀 도둑은 제니가타 경부였습니다. 그런데 저거 도주 우려가 대단히 많은 도둑 둘 잡겠다고 자차의 연료를 임의로 빼가는 것도 은근히 위법성이 넘쳐나는데 경찰이 이래도 됩니까? "이봐, 아재! 경찰이 돼갖고 말이야, 정정당당하지 못하고..." "만날 절도, 손괴, 심하게는 (삐), (삐)도 하는 네놈들이 정정당당에 대해 이야기할 권리 따위 없다!" '사실, 생각 외로 루팡 일당이 서울경찰청 관할을 벗어나는 바람에 경기경찰청 지원이라던가, 멋대로 사이렌을 울려서 그 이후에 인근 파출소나 소방서가 받을 민원은 생각은 전혀 안하고 무데뽀로 나갔는데 상부의 압박을 어쩌지?' 제니가타 경감의 부관 야타가라스 경위는 멋대로 나가는 선배를 두고 고민에 빠진 것 같습니다. "... 그래서 루팡, 차 안에 있지 말고, 어떻게 할 건데?" >>76 이 스레는 어차피 지극히 매니악한 스레이기 때문에 바로 앵커가 떠올랐다면 그냥 다십시오. 고민하는 사이에 2페이지로 넘어갑니다.

#76 이름없음 2018/06/28 19:47:31

오랜만에 왔더니 묻히려고 하네... 비정하긴 하지만 친구를 넘기고 대신 살 길을 도모한다

#77 ◆6lxvbcrdUZa 2018/06/28 22:33:26

우선 앵커는 접수하고 금요일 저녁에 돌아오는 걸로. 참고로 루팡이 지겐을 토사구팽하는 건 유구한 시리즈의 전통(?)이기도 한데... 좋은 예시로 Part 1 1화가 있습니다. 스레주가 좋아하는 티비시리즈지만 무려 71년도 작품이라서 남들에게 추천하기란 힘듭니다. 차라리 옛날 애니를 좋아하신다면 최근에 재더빙된 세계명작극장 시리즈를 보는 게 더 낫습니다. 그럼 이만.

#78 ◆6lxvbcrdUZa 2018/06/29 22:07:17

이에 루팡은 다이스케 씨를 제물로 바치고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준비한 오토바이를 타고 튀었습니다. 인정사정 없다고 하는데 어째 야스오 씨나 저 루팡이나 지 살려고 동료를 버리는 건 매한가지입니다. 지겐이나 고에몬, 후지코(이쪽은 애매하다만)은 각자 알아서 다시 기어오니까 서로 상관 안 하는 거일지도... 이러니까 너무 쓰레기 같네요. "아니, 이게! 루팡, 또 어디로 토껴?" "일단은 지겐 다이스케, 체포하겠습니다. 당신은 현 시각으로 한국 형사소송법 제 212조, 맞나? 한국법은 몰라서,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당신은 변호인을 선임할 권리가 있으며 변명의 기회가 있습니다." 상관이 미쳐 날뛰고 있는 동안, 야타가라스 경위는 자기 혼자서라도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수갑을 채웠습니다. "경감님, 루팡은 놓쳤지만 지겐은 잡았으니 이제 그만 경기청이든 서울청이든 경찰청으로 돌아갑시다. 한국 내 여론이 아무리 인터폴이라도 일본 경찰관들이 상부 지휘도 없이 설치는 것을 반길 리가 없잖습니까?" "방금 전에 무고한지 잘 모르겠지만 이 나라의 공무원이 저 일당에게 넘어갈 뻔 했어. 지금이 그런 정치적인 문제를 끌어들일 때야?" "물론 그건 저도 압니다. 허나, 경시청에서 저를 붙인 이유는 경감님께서 지극히 잘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한국 일도 망쳐버린다면, 경감님 댁 장인처럼 머리 깎고 중살이 하는 것 밖에 차도가 없다고 들었습니다만..." 야타가라스 경위는 더 이상 가다간 명분이 없어져서 곤란하다고 하고, 제니가타 경감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서로 다퉜습니다. 이거 같은 편끼리 싸우는데 되는 일인가? "오, 간당간당한 패륜이다, 이거 흥미진진해지는데..." 그러는 사이에 다이스케 씨는 권총 손잡이로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뭘 보고 쪼개, 이 걸어다니는 형법 교과서야."

#79 ◆6lxvbcrdUZa 2018/06/29 22:28:23

어젯밤의 소동을 마무리하고, 영희 씨는 제니가타 경감 일행 통역도 할겸 견제도 하라는 뜻에서 제니가타 경감 일행과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외모로 오해를 당분간 살 것 같지만, 영희 씨네 부서에서 일본에 파견되어서 공작원 일을 많이 한 사람이 영희 씨라 그냥 그렇게 되었습니다. 영희 씨는 이전에도 제니가타 경감과 썩 좋게 만난 게 아니라 꺼렸지만 위에서 까라면 까야죠. 일본어 못하는 시늉을 하던 미네 후지코 닮은 여자가 다음 날에는 낯짝 두껍게 통역 및 가이드를 한다고 나서는 상황입니다. "일본어 하실 줄 아는데, 왜 처음 뵈었을 땐 못하는 척 하셨어요?" "그게, 제가 생긴 것도 생긴 거지만, 처음 겪어보기도 하고... 긴장해서 그랬어요. 정말 혼동을 줘서 죄송합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끝 없는 해외출장의 시발지가 홍콩이었는데... 거기에서 미네 후지코을 봤었는데. 뭔가 내 촉에선 저 여자도 의심스럽단 말이야.' 제니가타 경감은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영희 씨를 의심했습니다. "저, 박 상, 실례지만, 10년 전에 홍콩이나 마카오에서 뵌 적이 있지 않았나요?" "예? 전 잘 모르겠는데요? 저는 내내 임용된 뒤로 탈북민 강사로만 지내봤거든요." '(삐) 됐다. 그 때는 미안했다. 나도 먹고 살아야지.' "10년간 루팡 일당을 뒤쫓느라 신경이 쇠약해져서 그런 말을 하는 거니, 신경 쓰지마세요. 그나저나 우린 이제 강남에 있는 조수무 본사에 가야하지 않습니까?" >>80 1. 그래서 10년전 홍콩에서 뭔 일이 났길래 저리 된겨?(5레스 소비 예상) 2. 됐고 느려터진 전개인데 얼른 사건을 벌이자. 3. 기타(자유)

#80 이름없음 2018/06/29 23:15:38

1111 허리업

#81 ◆6lxvbcrdUZa 2018/06/30 15:57:56

초단편 외전, 미네 양이 요람에서 자던 사이, 여괴도와 형사 아저씨. 때는 2008년, 주느비에브가 할머니 에이코 씨에 업혀서 지낼 당시에 영희 씨는 30대 초반의 장래가 유망한 직원이었습니다. 뭐 훔쳐오라고 하면 금방 찾아오고, 누구 죽여오라고 하면 조용히 죽여오고, 적당히 어디에 있어도 중박 이상은 치는 그런 직원이었죠. 저번에는 유럽 어딘가의 촌구석 칼리오스트로 공국에 다녀왔었지만, 주무대는 일본 외 태평양 지역입니다. 그날도 평범하게 영희 씨는 한국의 국익을 위해서 국내 기업의 미타키하라 시 화학공단 입주를 위해 일본 국토교통성 관료들을 로비하고 있었습니다. 어디가 평범한 건지 알 수가 없지만 넘깁시다. "그래서, 미네 양. 어머니께선 무탈하시고?" "네, 평온히 지내고 계십니다. 저, 국장님. 어제 제가 건의한 것은 검토하셨나요?" "물론, 자네가 건의한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선물도 잘 받았고... 그런데 말이야, 일본 경제가 헤이세이 연호 들면서 전체적으로 불황에 대규모 정리해고가 끊이지 않는데 고작 주부(中部, 중부) 지방에 신도시 하나 세운다고 경기가 회복될 리가.. 참, 윗대가리들이 문제야. 문제." "..." "자네 들으라고 한 소리는 아니니까 마음에 담아두진 말게나. 오늘 저녁에 같이 긴자에 레스토랑 같이 갈건가? 미리 선약이 있다면 어쩔 수가 없고." "저야 영광이죠. 국장님이 제 부탁을 들어주신 만큼 저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꽤 훈훈하게 흘러가는 분위기에 영희 씨의 휴대전화가 울렸습니다. "국장님, 잠시만요..." "어, 나야. 김철수 무슨 일인데?" 홍콩으로 간 김철수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82 1. 일본 경시청에서 온 제니가타 경감이 자기네가 하던 공작을 밝힐 것 같다. 2. 나, 홍콩의 범죄조직에 붙잡혔어. 몸값이... 3. 홍콩에서 우리 직원 명단이 팔렸어. 되찾아줘 4. 기타(자유)

#82 이름없음 2018/06/30 22:59:45

1111 계속

#83 ◆6lxvbcrdUZa 2018/07/01 22:02:32

"지금 홍콩 카이탁에 제니가타가 들어왔다고? 그게 뭐?" "그러니까, 이그, 뭐더라? 아무튼 제니가타 시선을 끌어주기 위해선 너만한 사람이 없잖냐? 그 양반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하면 우리가 짜둔 판이 다 무너질 판국인데 네가 잠깐만 와서 도와줘." "제니가타라고 해도 그 사위 아니가? 두야, 알았다. 내 금방 갈게. 기다려." 영희 씨는 철수 씨네가 하던 일을 돕기 위해서 급히 접대는 접어둬야 했습니다. "국장님, 이번엔 죄송해요. 친구가 하는 일 잠시 도와줘야 할 것 같아서..." "아니야. 그럼, 미네 양. 모친께도 내 소식 전해주게." 영희 씨는 로비하던 국장에게도 양해를 구하고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급하다고만 철수 씨에게 소식을 전해들어서 정확한 상황을 모르는 영희 씨는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도대체 어떤 상황이길래 멀쩡히 임무를 수행하던 본인을 불러왔는가 고민을 했습니다. "야! 김철수! 너 때문에 내 임무 파토났거든?" 영희 씨는 입국하고 난 뒤, 철수 씨네 사무실로 들어와서 다짜고짜 철수 씨의 멱살을 잡았습니다. 매를 벌기 싫은 철수 씨는 얼른 영희 씨에게 유람선 선상 거래 현장을 찍은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어, 그래... 저 거래하는 사람을 체포하라고? 아니면 돈가방을 훔쳐오라고? 그 정도는 여기 마리도 있고, 현준이도 있는데 뭣 하러?" "네가 할 건 그게 아니야. 잘 봐, 저기 저 남자가 손에 들고 있는거." "응." "저게 우리가 한동안 홍콩에서 찾느라 생고생했던 북한 미사일 설계도야. 김영철이라고 얼마 전에 오스트리아로 망명한 북한 공학자가 가족들 구명 비용을 벌려고 어딘가로 팔아버렸는데 최근에야 행방을 찾았지. 그리고 이 첩보는 일본 경찰 보안과에도 전해져서 그 제니가타 사위가 찾아온 것 같고." "전에 만난 재일동포 친북계 단체 간부가 김 박사 운운하던게 바로 그거였나... 알았어. 제니가타 견제는 내가 맡을게." "영희, 너 이제 홀몸 아닌 거 알지? 잘 좀 해봐." 대강의 상황 정리를 듣고 영희 씨는 제니가타 경감을 잡으러 제니가타 경감의 숙소로 찾아갔습니다. 제니가타 경감은 식사 대접을 받으러 객실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룸 메이드로 변장한 영희 씨는 경시청 인력들의 객실을 청소하는 척 짐들을 살펴봤습니다. 짐들을 훑어보는 것만으로 소득을 얻지 못한 영희 씨는 제니가타 경감과 접선할만한 장소를 탐색해보다가 룸 메이드로 변장한 상태로 제니가타와 마주쳤습니다. 그리고 영희 씨는? >>84 1. 당연하다는 듯 변장을 푼다. 2. 예고장을 던지는 타입은 아니어도 예고장을 코트 안 주머니에 넣어둔다. 3. 경부님, 안녕하세요? 4. 오늘밤, 아주 재밌는 일이 생길지도?(혼잣말) 5. 기타(자유 레스)

#84 이름없음 2018/07/01 23:37:15

3+4 괜찮은가

#85 ◆6lxvbcrdUZa 2018/07/02 22:36:10

>>84 앵커는 접수☆ 주중 연재도 추후에 여유가 생긴다면 고려를 해보겠습니다. 그러기 전에 몇번 그랬지만... 아참, MBC 방영 애니메이션 《샤이닝스타》 OST 좋아요. SM 루키즈 여성 멤버들이 불렀다는데 관심은 없고. 여름방학 시즌에 과연, 백순철 일행(백순철, 이정구, 최병상)이 나올 것인가 아니면 미네 양네 할머니 할아버지가 나올 것인가... 고민이네요. 본격 고령화 시대 스레 마법소녀의 위기일발.

#86 ◆6lxvbcrdUZa 2018/07/03 19:55:58

영희 씨는 청소도구 카트를 밀면서 제니가타 경감에게 악의 없어 보이는 미소로 환히 인사했습니다. "경부님, 안녕하세요?" "아, 예... 그런데 여긴 홍콩인데? 일본말이 왜?" 제니가타 경감은 홍콩 호텔 룸메이드 영희 씨가 일본말로 인사를 하니까 어리둥절했습니다. "후후, 경부님, 오늘 밤 아주 재밌는 일이 일어날 거예요. 날 보시러 오실 거죠?" 영희 씨는 일본인이 많이 찾아오는 호텔이라서 그렇다는 결론을 내린 제니가타 경감에게 들릴 듯 말듯 혼잣말을 하고 유유히 호텔 바깥을 나갔습니다. "주님, 오늘도 정의로운(?) 도둑이 되는 걸 허락해주세요." 영희 씨는 거사를 치르기 전에 성당 제대로 다니지도 않았는데 성호도 긋고, 저 대사처럼 어딘가의 천사소녀 괴도의 명대사도 쳐보고 그랬습니다. 서른 갓 넘긴 커리어 우먼이 할 대사는 아니지만요. 그리고 영희 씨는 변신을 하고 >>87(장소, 대충 값진 금붙이 같은 게 있는 곳)의 >>88(장물, 대충 흔히들 생각하는 괴도들이 훔치는 것)을 가뿐히 훔쳤습니다. "미네 후지코, 너를 이 경시청의 제니가타가 장인을 대신해 체포해주겠다!" 신고를 받고 자연히 제니가타 가문의 사위 제니가타 경감이 사건 현장으로 찾아갔습니다. 후지코 씨는 여유만만하게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경부님, 어서와요. 그래도 여자 하나 잡으려고 인원통제에 기동중대까지 불러주시고, 둘만의 이벤트에 나 조금은 감동했어." "미친 개나발이나 불어대지 마! 후지코, 네가 이런 짓을 왜 벌이는 거지?" "재밌있으니까. 그리고 숙녀에게 개나발 분다니, 심한 말 아니야?" '윽, 못하겠어.' 영희 씨가 여괴도 연기에 맛들이다가 슬슬 제정신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제니가타 경감에게 시선을 집중시킨 건 잘했네요. 장물은 어떻게 처리할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여괴도 연기를 못하겠다고 직감한 영희 씨는 통로가 막힌 >>86에서 >>89의 술수로 탈출했습니다. 이때 영희 씨가 쓴 수법은? >>89 1. 제니가타 경감과 치열한 접전 끝에 그를 쓰러트리고 옷을 바꿔 입는다. 2. 폴리스 라인을 넘어서 행인들 사이로 사라진다. 3. 아, 또 뭐가 있지? 4. 여러분이 정해주세요.(자유)

#87 이름없음 2018/07/04 17:49:11

보석점

#88 ◆6lxvbcrdUZa 2018/07/06 23:18:01

이러다가 영영 진행을 못할 것 같아서 스레주가 앵커 무시하고 진행하겠습니다. ---------------------------------------------------------------------- 이후의 스토리 요약 1. 어쨌든 영희 씨가 금붙이 그런 걸 훔치고 달아났다. 1-1. 그 와중에 제니가타와 창 대 짓테(일본 전통 무기)로 일기토를 벌이다가 영희 씨가 이겨서 옷을 홀딱 벗겼음. 1-2. 영희 씨는 탈취한 옷을 입고 제니가타 행세를 하다(물론 목소리 등은 마법 빨) 들킴 2. 그리고 도주. 장물은 가질 생각이 없었으므로 제니가타 숙소로 보냄 3. 한편, 철수 씨 일행은 북한 미사일 설계도를 획득. 덤으로 해외 원정 도박꾼 체포. 4. 그리고 제니가타 경감은 그 이후로 미네 후지코와 루팡 3세 일당을 내리 쫓게 되었다는데 알 게 뭐람. 더 알고 싶지 않은 걸로는 당시 고조 씨의 사망 여부와 기요시 씨의 행방이 덤이겠지만 알 게 뭡니까?

#89 ◆6lxvbcrdUZa 2018/07/06 23:57:55

제니가타 일행(본인, 부관 야타가라스, 통역 박영희)은 드디어 조수무 그룹 본사로 찾아갔습니다. 초장부터 의심스럽다는 이유로 문전박대 당할 뻔했지만 미래전략실 곽 실장의 도움으로 해결되었습니다. "이번 루팡이 노리는 것은 귀사의 치부라고 하는데, 혹시 실장께선 알고 계시는 게 있습니까?" 체호프의 총도 나와야 쏘지, 이건 밑도 끝도 없어요. "그 도둑놈이 노리는 게 뭐라고, 일본 형사들은 이렇게 밑도 끝도 없이 따지고 드나요? 보나마나 우리 회사의 사업 기밀이겠죠." 셋을 상대하고 싶지 않은 곽 실장은 퉁명스레 취조에 응했습니다. 위장 전입하자 마자 그에게 웃통이 까여서 불편한 영희 씨는 중간 통역을 맡으며 서로의 말을 비지니스적으로 부드럽게 만드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이거 원, 제대로 된 단서도 못 찾고 말이야." "그래도, 이 정도에 끝나서 다행이에요." "아무리 수사를 한다지만, 상대 회사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잖습니까?" 제니가타 일행은 여기서 물러나지 않고 비서실 등을조사하며 탐문을 이어갔습니다. "이제, 회장 비서와 이사진들도 다 인터뷰했으니, 저 콰쿠? 그 여자의 부하직원들만 남았군." 영희 씨는 전에 얼굴 까고 위장 취업했던 게 생각나, 들어가기를 주저했습니다. 오랜 직장생활의 경험으로, 본인이 삼각관계의 팜 파탈(실제로는 재벌 2세 뒷바라지, 과도한 잔업으로 로맨스 없음+법무팀 외국인 변호사(루팡)에게는 이용당함)로 소문난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거든요. "역시, 이번에는... 전 안 들어가면 안 될까요? 조금..." "그래도 통역 맡으러 오셨는데 같이 가야죠." "네..." 영희 씨는 마음을 고쳐 먹고, 발을 디뎠습니다. 제니가타 일행은 이 부서 저 부서 드나들며 비서들 뒷담화에 나온 외국인 변호사가 바로 루팡이며, 모종의 사유로 사할린 지부로 퇴출되었다가 어떻게 소스를 얻었는지 잘 모르겠지만(원천은 회장 아들 성교육 보교재가 된 영희 씨) 오너 일가의 비자금을 발견했고 지금의 사건까지 몰고 왔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니가타 경감이나 영희 씨나 둘다 조수무 그룹에서 올 후환 같은 걸 생각할 작자는 아니었기에 바로 사건의 경위를 발표했습니다. 이런저런 정치적이고 은밀한 것도 걱정하는 엘리트 출신 야타가라스 경위는 안 된다고 걱정했지만요.

#90 ◆6lxvbcrdUZa 2018/07/07 00:17:06

제니가타 경감이 이렇게 장족의 발전을 하는 동안, 루팡과 언제 또 기어들어온 지겐은 후지코 시리즈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일본 기후현 어느 시골집으로 처들어갔습니다. 진작에 그러지. "아가, 물론 전에 큰일도 당하고 해봤지만 이제 방에서 나오면 안 될까? 다른 집 손주처럼 할머니하고 해외여행 가고 백화점 쇼핑 가서 명품백 안 사줘도 되니까 제발 바깥에 나와줘. 할머니도 사람이야! 사람! 언제까지 응석 부릴래!" 이시카와 주니어가 할머니 속 태우는 건 잘 아겠습니다. 히키코모리 기믹이라니... '프로듀사 상~ 도오무대쓰요! 도무! 얏또 고꼬마데...' "..." 보기와는 다르게(?) 아이돌 프로듀싱 게임도 하는 등, 20대 니트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 고에몬 맞지?" "응, 역시 그 싸무래이 컨셉은 컨셉에 불과했던가..." 둘은 청년 이시카와를 이끌고 다시 털러가자고 꼬셨습니다. 그리고 이시카와 씨는... >>91 1. 승낙 2. 거절 3. 기타(자유)

#91 이름없음 2018/07/07 00:18:57

2

#92 ◆6lxvbcrdUZa 2018/07/07 16:27:18

이시카와 씨는 거절했습니다. 후지코 시리즈도 거절했는데 이시카와 주니어도 거절했네요. 빨간 줄이 이미 그어진 상황이지만 더 안 긋겠다는 말인지, 아니면 도박선 사건 때 너무 많이 피를 흘려서 트라우마가 생긴 것인지 말을 안 했지만요. "... 전에도 말했지만, 더 이상 여죄는 저지르지 않겠네. 집까지 찾아온 것까지는 고맙지만." "내가 오죽했으면 후지코에게 매달렸겠어? 이번 상대는 한국에서 제법 큰 대기업이야. 이 아저씨 둘로 되겠어?" "한국이라고? 흠, 한국이라면... 요새 일한관계도 좋지 못하고 뭔가 땡기지 않는군. 안 하겠소." 비슷한 또래의 야타가라스 경위처럼 자꾸 스레 바깥의 상식선에 접근하고 있네요. "왜?" "루팡과 지겐 그대들은, 각자 일본인인 듯한 프랑스인 같은 그런 느낌에, 일본인인 척 하는 미국인인 척하는 일본인이라지만, 나는 겉보기에도 내내 기모노 차림에 사무라이 운운하고 무엇이든 썩뚝 잘라버리는 요검 참철검도 들고 다니니, 한국에서 다닐 면목이 없소." "... 방금 전까지 아이○스인가 ○브라이브인가 뭔가 아이돌 게임하고 있던 놈이 저런 말투로 하니까 설득력이 없어보여." "어딘가의 프로 킬러 고X고도 아니고..." "아가, 친구라도 왔니? 어머, 도련님 안녕하세요?" "아, 네..." 잠시 소재지의 슈퍼에 다녀온 저 이시카와 주니어의 할머니, 무라사키 씨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특급 수배자 보고 '도련님'이라고 부르다니, 보통 인물은 아닌 건 확실합니다. 본인은 거부하지만 할머니 등쌀에 밀려 겨우 합류했습니다. 친할머니 맞겠죠?

#93 ◆6lxvbcrdUZa 2018/07/07 17:39:45

한편, 제니가타 외 2인은 루팡 일당의 일망타진을 위한 여정을 계속하고 있는데, 여유가 생기고 나니 제니가타와 야타가라스 간의 학벌 대조가 시작되었습니다. 흔히들 혈연, 지연, 학연이 파벌을 결정한다고 하는데, 혈연은 저출산 핵가족화로 점점 없어지고, 지연은 이사도 잦아져서 의미가 없어지고, 그나마 남은 게 학연 뿐이겠죠. 영희 씨는 초중고대 모두 한국에 나와서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오, 그래서 자기가 그 유명한 사립 M 대학 부속 중, 고교 나왔다고? 공부 좀 했었네. 물론 대학은 국립 T 대학 법학부이고. 몇 학번?" "1X년도에 입학했습니다." "내가 2000년도에 입학했는데 벌써 그렇게 되었어?" 홀로 20세기에 대학을 다닌 영희 씨는 말이 없어졌습니다. 저 초단편 때에도 영희 씨는 대충 30대 초반의 직원인데, 당시에 제니가타는 연수원 나온지 얼마 안 나온 상태였는데요 뭘. "얘기는 끝났죠? 아하하... 제가 여기서 제일 나이가... 아직 결혼도 못했는..." 영희 씨는 또 결혼 문제로 우울해졌습니다. 그래도 돈 많이 안정적으로 벌고 아직까진 예쁜데요 뭘. "뭐라고 해야할지..." "저 잠시 화장실 다녀올게요." 영희 씨는 소울젬을 닦는 걸로 자기위안에 나섰습니다. 슬슬 영희 씨에게 자폭 기믹이 생기고 있는데 언젠가 써먹을 날이 찾아오겠죠? 모든 일정이 끝나고 영희 씨는 철수 씨 집에 돌아가고 싶었지만 잔업으로 석관동으로 다시 찾아갔습니다. 사실 이제 슬슬 여름방학 시즌이라 영감들 추억팔이가 나올 때가 되었거든요. "어머니, 저 왔어요. 아버님? 이시카와 상? 아버지?" 영희 씨가 집에 들어왔더니 어른들은 모두 외출하고 거실에 미네 양만 있었습니다. '무지갯빛 꿈 속에에 담긴 보석같이 빛나는 마이 하트. 두근두근 가슴 설렌다면...' "이모, 무슨 일로 오셨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들 모두 외출하셨는데..." 미네 양은 방금 전까지 텔레비전으로 만화영화를 보고 있었나 봅니다. "그거야, 알지. 그래도 이시카와 상만큼은 집에 남아계실텐데... 옆집에 민수 아저씨하고 마리 아줌마하고는? 네 분 안 계시면 그리로 가라고 했잖아." "옆집 문도 잠겼어요. 초인종을 눌러봐도 대답이 없고." "그래? 이모 집에서 하룻밤 자고 학교는 이모가 데려다 줄게." 미네 양의 선택은? >>95 1. 가자 2. 조금 기다리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오실지도? 3. 기타(자유)

#94 이름없음 2018/07/07 18:37:49

222

#95 ◆6lxvbcrdUZa 2018/07/07 22:54:58

"하지만 곧 오실 거예요." "그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오실 때까지 기다리자." 영희 씨는 애 혼자 내버려두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서 같이 있어줬습니다. "이제, 7시면 해도 졌고... 마리 씨는 아직까지 안가로 안 왔네. 주느비에브, 이모가 잠시 전화하고 올게. 방에서 학교 숙제하거나 책 읽고 있어." "여보세요? 마리 씨, 지금 몇신데 안가에 불이 안 켜졌어?" "민수가 집에 없나요? 저한테는 집 비운다는 소리 하나도 안 했는데. 그리고 계장님, 우린 의원실에 제출할 자료 만든다고 난린데, 계장님만..." "윗분들이 내 보고 제니가타 따까리하란다! 끊어!" 영희 씨는 경위를 알아보려고 마리 씨에게 전화를 했지만 서로 싸우고 말았습니다. "민수 씨, 나야. 내가 석관동 집에 왔는데 애 하나만 남겨두고 어른들 없더라? 어떻게 된 일이야!" "저 보고 왜 화 내세요... 박 계장님 이렇게 안 봤는데..." "내가 그냥 화내는 줄 알아? 애 혼자 집에 놔두고 있다가 무슨 일 당할지 모르는데, 영감탱이들 어딨어?" "저, 그게... 저도 못 찾고 있는데요... 자주 가는 임진각 민물횟집도, 명동 백화점, 하다못해 부산 초량동 거기에도 없어서... 전 지금 애 학교 원어민 선생이 자꾸 애 따라다니니까 떼어내려고 이태원 가있어요." "그게 말이라고 해!" "일본 순사놈들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자꾸 왜 저에게 풉니까? 끊을게요." 총체적 난국에 영희 씨는 머리가 지끈거렸습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소울젬을 정화했습니다. "그래, 내가 좀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왜 민수 마리에게 풀어..." "그런데, 영감쟁이들 어디로 갔담? 저녁 시간 다 되었는데, 차고에 오토바이하고 차도 없고..." 그나마 보호자 노릇하는 영희 씨의 선택은? >>96 1. 철수 집에라도 데려가야지 2. 여기서 하룻밤 보내도 되겠지. 판교보단 여기가 일본 형사들 숙소에 가깝고. 3. 기타(자유)

#96 이름없음 2018/07/07 23:04:42

22

#97 이름없음 2018/07/08 20:43:04

갱신갱신

#98 ◆6lxvbcrdUZa 2018/07/08 22:41:20

영희 씨는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가 연락도 없고 행방을 알 수 없지만 시간도 오래 되었고 어린이를 홀로 두는 것도 어른이 되어서 할 짓도 아니고 해서 이날 밤만은 석관동 집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우선 미네 양은 재워두고 1층 거실, 응접실, 서재, 안방에 사라진 귀중품은 없는지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집문서라던가 에이코 씨의 '소중한' 금괴나 보석 등은 빠짐없이 있어서 금전 목적의 가출이 아니라는 점은 파악되었네요. 그렇다고는 해도 통상적인 장기 외출을 하게 된다면, 미리 에이코 씨가 카레나 국 같은 음식을 준비하고 나가고 네 사람 중 하나는 남게 되어있는데 부엌엔 네 사람이 점심식사를 하고 설거지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석관동 마을 어르신들이 모여 관광버스를 대절해 마실을 간다고 쳐도 장마철이라 어디 놀러가기에도 부적절한 시기이기도 하죠. 만약에 그랬다고 하더라도 미리 에이코 씨가 손녀를 옆집 아저씨 민수 씨에게 맡겼을 거고요. 이태원 클럽에서 저스틴 선생과 혼신의 맥주 주량 배틀을 벌인 민수 씨가 밤 10시 경 택시를 타고 비틀비틀 몸을 비틀며 입에선 계산된 헛소리가 나오는 인사불성 상태로 귀가했습니다. 마침 마리 씨도 잔업을 마치고 귀가했네요. 영희 씨는 민수 씨의 근무태만을 질책하려고 갔지만 민수 씨는 이미 화장실 변기와 오붓이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돌아섰습니다. 마리 씨에게 내일 제니가타 일행 통역은 윤아 씨에게 넘겼고 이미 강 처장에게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내일 민수 씨가 술에 깨고, 미네 양을 등교시킨 다음에 네 노인들을 찾아보기로 민수 씨 빼고 결정되습니다.

#99 ◆6lxvbcrdUZa 2018/07/08 23:09:05

영희 씨는 미네 양을 등교시키고, 아침밥도 먹이고 설거지도 한 다음에 옆집 민수 씨를 깨웠습니다. "기상!" "얽, 이! 병! 이! 민! 수! 박 계장님, 우리집엔 무슨 일로? 잠깐 알몸인데... 계장님 잠시 바깥에 기다려주십시오." 민수 씨는 평상시 복장인 헐렁한 츄리닝에 멍청해보이는 뿔테안경으로 환복했습니다. "그래서 계장님, 무슨 일로 왔죠?" "어제 저녁에 미리 전화했잖아, 저 집 영감쟁이들 다 사라졌는데 너도 안가에 없어져서. 설마 필름이 중간에 끊겼니?" "아, 맞다..." " '아 맞다...?' 일단 좀 맞자." 필름이 끊긴 민수 씨를 위해 상황 설명을 몸과 마음에 깊이 새겨두고 영희 씨와 민수 씨는 네 사람을 찾아나섰습니다. "민수 씨, 혹시 지난번에 영감님들 넷 모두 외출 나간 적이 있었어?" "뭐 애 학교나 이런 데에서 놀러가면 집에서 밥 해먹긴 귀찮으니까 차 타고 임진강 민물횟집 이런 데에 가서 식사하는 건 봤죠. 그런 일 빼면 딱히?" "부엌을 뒤져봐도 어제 점심 때까지만 해도 집에 남아있었어. 이제 곧 애 학교 방학이라서 단축수업하는데 그 사람들이 그 먼데까지 가서 놀리가 없고..." "아, 맞다. 도청장치가 거실하고 응접실, 식당에는 있으니까 분명히 기록이 남았을 겁니다. 어서 확인해보죠." 이제서야 도청장치가 유용하게 쓰이기 시작했네요. 그리고 그 도청장치에.... >>101 1. 그저께까진 멀쩡했는데 갑자기 고장이 났다 2. 일부는 들리는데 노이즈가 심하다 3. 그럭저럭 괜찮은데 맥락이 연결 안됨 4. 기타(자유)

#100 이름없음 2018/07/08 23:36:23

갱갱신신

#101 이름없음 2018/07/09 00:53:15

2+3 자꾸 이렇게 짬뽕으로 선택해도 되나 그보다 나 2연속으로 레스해도 되는걸까

#102 이름없음 2018/07/09 11:12:35

>>101 사람이 없으니까 그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마이너해서 그런지 참여자가 잘 없더라..

#103 이름없음 2018/07/09 22:36:01

갱신!

#104 ◆6lxvbcrdUZa 2018/07/09 23:49:30

마이너해서 슬픈 마법소녀의 위기일발 다시 시작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웹툰 《부기영화》도 마이너한데 제가 쓰는 스레도 마이너하네요. >>n02는 새로 시작하는 레스라서 아껴두고 있었는데... ------------------------------------------------------------------------ 응접실의 일부, 아마 목소리나 말투로 봐선 영희 씨의 아버지 기요시일 것입니다. "에이꼬하고 야스오가 지금 연락이 되지 않는다. 고에몬, 한 번 무슨 일이 있었나 보러 감세." 이 녹음이 채록된 게 대략 오후 2시. 거실 저너머에서 안방에서 한 오사키 부부의 대화, 채록된 것은 대략 정오 10분전 "저기, 여보 나... 어디 좀 가면 안 될까?" (끊김) "에이코, 무모하잖아! 잠시만!" 다이닝 룸, 대략 오전 11시 반 경. 4인이 육아회의와 식사를 병행한 것으로 보인다. "동네에 대놓고 여학생 납치도 당하는 걸 보면 주느비에브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건데..." (앞부분 끊김)우리가 해봤자 뭘 한다고. 옆집네가 어련히 하시겄지." 싸움이 붙었는지 서로 격해져서 영희 씨도 포기, 비프 음만 들리는 걸로 보아 도청장치의 한계를 넘는 데시벨, 도청장치의 노후화가 만들어낸 하모니가 민수 씨 공부방에 퍼졌습니다. "관리 상태가 심히 개판이로구나." "회사에서 예산을 내려주지 않으니까요. 저 노친네들 산다고 하면 얼마나 산다고요." 영희 씨는 늘 그랬듯 뜬금없이 4인의 사후 미네 양의 거처를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주느비에브는, 네 분 모두 돌아가신다면... 어떻게 해야지?" "... 박 계장님께 달린 문제 같습니다." 민수 씨는 자기 일이 아니라며 박 계장에게 넘겼습니다. 영희와 민수가 저 녹취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경로 1. 에이코 씨가 먼저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지난 번 있었던 여대생 실종과 연관이 있음. 2. 뒤이어 오래지 않아 남편 야스오 씨가 에이코 씨를 따라나섰다. 3.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기요시 씨와 이시카와 씨가 (경황상) 손녀 미네 양에게 곧 돌아온다고 말을 하고 오사키 부부를 찾으러 떠났다. 4. 덤으로 옆집 민수 씨는 미네 양에게 접근하는 저스틴 선생을 떼어내기 위해 백주대낮부터 술을 마셔댔다. 로 요약가능하겠네요.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못하는 걸 보면 분명히 심각한 상황인 것 같은데, 설마 납치나 구금 이런 게 당한게 아닐까?" "설마, 그럴 거라면 어린이인 주느비에브나 아니면 넷 중 하나만 납치하는 게 더 싸게 먹히죠. 넷의 정체를 모두 알고 있는 데라면 모를까..." "정체... 여대생 실종... 이 것만으로는 유추가 되질 않아. 뭔가 더..." 영희 씨는 저것만으론 아다리가 맞질 않아 곰곰이 앉아서 저 두개를 이을 연결다리를 궁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대생... 여대생... 그러고 보니 석관동 마녀 개체수가 올해 초에 급락했었지. 그런 걸 말하는 건가? 정체... 조수무에 잠입했을 때..." "곽진아 실장이야!" 영희 씨는 헛다리를 짚은 게 아닐까 속으론 전전긍긍하지만 대충 아귀가 맞아떨어져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민수 씨, 그렇다면 이제 수원시에 동보농교 구 교사로 가보자!" ">>105" 1. 다 좋은데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2. 네? 3. 주느비에브 하교 시간인데 안 데리러 가세요? 4. 밥 좀 먹고 갑시다. 5. 뭣같은 2인1조제...(혼잣말) 6. 전 계장님 부사수가 아님다. 7. 기타(자유)

#105 이름없음 2018/07/10 00:10:22

2+5+6 이런 것도 기타로 쳐야 되는 건가... 앵커 너무 독식하는 것 같아서 자꾸 찔리는데에라이 나도 이제 모르겠다

#106 ◆6lxvbcrdUZa 2018/07/10 00:43:43

앵커 독식이 심한 것 같아서 재앵커 >>107 당분간 어수선했는데 이제서야 정리가 된 기분이에요

#107 이름없음 2018/07/10 07:19:33

7번 다 좋은데 음식물 쓰레기부터 버리고 밥도 좀 먹고 가자고요. 저 일어나자마자 바로 왔다고요.. 그리고 주느비에브 하교시간인데 안 데리러 가세요? 위험할 수도 있는데.

#108 ◆6lxvbcrdUZa 2018/07/11 00:35:47

"우선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고, 아. 저 밥 안 먹었잖아요. 아침부터 다짜고짜 찾아와서 일 시키시면서 해장국, 하다못해 꿀물도 안 주시는 건 너무 한 거 아닙니까?" "그래그래. 가스레인지에 이미 시래기국은 해놨으니까 그거 먹어... 어머, 주느비에브 학교 끝났겠다. 나 잠시 다녀올게." 영희 씨는 또 지 말만 하고 학교로 갔습니다. "도대체, 저 오락가락하는 여자하고 일하는 김 과장은 뭘까? 음, 국이 짜다. 부산 앞바다의 맛이야." 민수 씨는 욕은 해도 상관이 해준 아침 밥이니 참고 먹었습니다. 전에는 철수 씨가 영희 씨의 음식을 먹고 맛있다고 하고, 야마모토 부자(父子)도 말없이 먹었는데, 영희 씨의 실력이 간당간당한가 봅니다. 서울 성북구 D초교 교문 앞, 영희 씨는 묵묵히 미네 양을 기다렸습니다. 교문 저 너머로 보이는 초등학교의 풍경은 30년 전 영희 씨가 다녔을 적과는 많이 달라졌지요. 그때는 국민학교였었죠? 영희 씨의 기억속 학교는 교장실, 교무실에는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고 지루한 수업에 콩나물 시루 교실에 피어나는 곰팡이... 지금 미네 양이 다니는 학교는 국민학교 시설 그대로에 대통령 사진이 퇴출되고 학생 주도 수업, 정보화 수업이라지만 집에 컴퓨터 작업을 도와줄 어른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수업, 저출산으로 텅텅빈 교실, 또 피어나는 곰팡이... 우선 사람이 줄고, 걸린 사진이 바뀐 것이니 물질로는 바뀐 게 전혀 없네요. 정신적으로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영희 씨가 다니던 국민학교는 군부 독재 정권 시절이어서 모든 게 억압적이고 획일적이었는데 민주화가 되고 다양성을 포용해야 한다는 다원주의가 급물결을 타고 교육 현장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다원주의가 저 수직적이고 획일적인 문화와 기묘한 조화를 이루어져서 '보통'의 범주에서 벗어난 어린이는 특별대우를 받게됩니다. 이를테면 미네 양과 독일에서 나고 김나지움 문턱 밟다가 급 귀국한 선우 군이 좋은 예시겠네요.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정상'의 범주에서 비정상적인 환경이나 사람이 있는데 그걸 간과하게 되는 거죠. 예시는 미네 양의 급우 강 양이 있습니다. 강 양은 딱히 같은 마법소녀이긴 한데 지금 다룰 아이는 아니니, 원치도 않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미네 양의 이야기로 가봅시다. ----------------------------------------------------------- 모바일이라서 트래킹은 안 되지만 피곤하니까 내용 전개에도 필요없는 서술만 늘었네요. 11일 저녁에 더 올릴게요. >>1 수정해야 하는데...

#109 ◆6lxvbcrdUZa 2018/07/12 14:11:46

"... 그러니까 지금 내 국적이 일본에 두고 있긴 하지만, 유명무실해도 칼리오스트로 공국 국적도 있고... 증조할아버지께서도 프랑스인에, 엄마도 한국 사람인 것 같고... 국적보다는 지금 내가 누리는 문화에 집중해줬으면 해. 그리고 앙 기모띠라고 나한테 놀리지 말아라. 할아버지한테 이를 거다." 미네 양은 대충 이 정도로 정체성을 잡아두고 애매한 정체성에서 어떻게 한국 사회를 살아야갈지 편법적인 루트를 타고 있다고 보입니다. "우선 내가 한국인이고 국적도 한국이지만, 독일에서 장시간 체류하고 거기의 교육도 체계적으로 받았으니까 반쯤은 독일인이 아닐까? 아버지 연구 때문에 왔지만 대학은 독일에서 다니고 싶어. 군 문제 때문에 힘드려나? 독일 야동은 모르고 분데스리가나 히오스 얘기나 하자." 선우 군은 대충 이 정도로 예상됩니다. 둘 다 마지막에 야동 얘기가 나오지만 기분 탓입니다. 여기서 역사 문제 이야기를 꺼내면 (스레주가) 힘들어지니까 잘라내고, 미네 양의 이름이 좀 복잡한 편이라서 이름을 헷갈린다거나 그러는 일이 많죠. "주느... 뭐였더라?" "Genevieve! 주느비에브! 내 이름은 왜 미유키나 아리사 같이 예쁜 이름이 아닐까... 그냥 이름 부를 때 성(姓)에서 따와서 미네라고 부르면 안 돼?" "그건 너희 나라에서 그러는 거고." 그러다 이날 학급에 사소한 문제로 다투다 상대편의 어린 마음에서 패드립이 나왔습니다. "너는 부모 둘 다 없으면서!" "우리 엄마 살아계시거든! 외국에서 일하시는 거 뿐이야!" "외국? 뻥 까시네! 그렇다면 사진 보여주던가? 그냥 느그 할머니가 지어낸 거짓말 아냐? 외국이 아니라 천국이겠지!" 60년대 말 서울의 어느 국민학생에 뒤지지 않을 불꽃 패드립을 날렸습니다. "봄방학 때 엄마랑 통화했었어!" 미네 양은 지난 봄방학 때 엄마와 통화한 얘기를 꺼냈지만 울먹거렸습니다. 사실 면전에서 패드립치는데 상처 안 받는 사람이 어디 안 있겠습니까? "응, 네 뇌피셜." 미네 양은 단어의 뜻을 몰라서 잠시 주춤거렸다가 선우 군이 귀띔질로 단어의 뜻을 알려주자 폭발했습니다. "또또 할배 할매 찾네." 패드립이라는 말이 비속어라서 쓸까 말까 고민했지만 바른 말을 쓴다면 뭔가 느낌이 살지가 않았어요. 이런 결과로 미네 양은 퉁퉁불은 얼굴로 하교했습니다. 잠깐, 그렇다면 위에 했던 다문화 얘기는 필요없었잖아요. 역시 글은 피곤하지 않고 정신이 또렷할 때 써야 합니다. 영희 씨는 애가 얼굴이 퉁퉁 불어서 돌아오니 당혹감을 느꼈습니다. 어디 누군가에게 맞았나, 다치기라도 했나, 소울젬은 무사한가 걱정이 되어서 물어봤습니다. "무슨 일이야? 눈가가 퉁퉁 불었잖아. 누가 때렸어? 괴롭혀? 어디 넘어졌어? 소울젬은? 상태 괜찮아?" "그게 아니고... 제가 엄마가 없다고..." 미네 양은 다시 영희 씨 얼굴을 보고 서러워서 펑펑 울었습니다. 영희 씨는 아이 보는 데에 서툴러서 어쩔 줄 모르다가 그리프 시드 하나를 손에 쥐어줬습니다. 영희 씨는 이를 두고 어떻게 할까 고민이 생겼습니다. >>111 1. 우선 집에 데려가고 나중에 일이 끝나고 담임선생님께 통화 2. 어차피 교문 앞이므로 교무실로 직행. 이렇게 된 이상 교무실로 간다. 3. 가해자 부모님께 바로 항의 4. 나중에 오사키 부부에게 토스 5. 기타(자유)

#110 이름없음 2018/07/12 20:08:34

얍 갱신

#111 이름없음 2018/07/12 20:21:47

5 이렇게 된 이상 바로 교무실로 직행한다. 그리고 가해자 부모님께 애를 어떻게 키웠냐며 항의하는 거다. 나중에 말하면 늦어. 오리발 내밀지도 몰라.

#112 이름없음 2018/07/13 15:41:06

갱신갱신

#113 ◆6lxvbcrdUZa 2018/07/13 22:17:48

"그래?" 영희 씨는 다른 장난이면 일 끝내고 가해자에게 꾸중을 줬었겠지만 본인이 시퍼렇게 눈 뜨고 살고있는데 없는 사람이 되니까 물불 가리지 않고 교무실로 뛰어갔습니다. 미네 양은 학교 도서관에 두고 혼자 선생님과 면담을 신청했습니다. "6학년 3반 담임선생님? 저 주느비에브 엄만데요, 혹시 면담 지금 해도 괜찮나요?" "아, 네... 이쪽으로..." '생각보다 많이 젊네...' "간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시댁도 정리하고 애 학교로 마중도 왔는데 애가 눈가도 벌겋게 불어 있고, 해서 물어봤는데 같은 반 가연이가 엄마 없다고 그렇게 욕했다고 했더라고요. 혹시, 그쪽 부모님하고 통화라도 될련지 해서 찾아왔어요." '일이 귀찮게 되었네. 뭐, 촌지 요구 비디오 찍어서 슬슬 협박하는 조부모보단 양반이지.' "오늘 교통 봉사를 가연이 어머님이 하는데 두 분이 이 알아서 해결하세요." 담임 선생님은 영희 씨와 가연이 엄마와 연결해주고 발을 뺐습니다. "가연이 어머님, 안녕하세요? 주느비에브 엄마예요." "아, 네... 우리 가연이가 따님께 무슨 짓이라도 벌였나요?" "다른 게 아니고 오늘 자녀분하고 저희 집 아이하고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어요. 애들이니까 그럴 수도 있는데, 제가 잠시 일을 본다고 외국 가있었는 게 어떻게 그 자제분에게 하늘나라로 갔다고 착각하게 만든 건 지 좀 많이 궁금하네요." "아니, 우리 가연이가 어떤 애인데 그런 막말 가르친 적 없거든요. 호호, 정말..." "아니요. 아마 그 정도 막말이면 학급의 친구들도 들었을 거예요. 그리고 저, 애 아빠가 불의의 사고로 하늘나라 가버리고 나서 애 먹여살린다고 외국에서 물불 안 가리고 온갖 더러운 짓도 주느비에브를 위해서 참아가며 일했어요. 그런 저도 그런 말 듣고 속이 타들어가는데 우리 애는 얼마나 속이 상하겠어요? 외국인 할머니 손에 자라는 것을 나쁘게 바라보지 말라고 하는 게 어려운 일인가요?" "... 네... 나중에 가연이 학원 마치고 제가 타일러 볼게요. 주느비에브 어머님 정말 죄송했습니다." 적당히 영희 씨는 시간 문제로 가해자 어머니의 사과 만 받아내고 미네 양은 철수 씨에게 맡기고 동보농고로 급히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114 ◆6lxvbcrdUZa 2018/07/13 22:44:42

"하아, 그래도 어쩔 수 없지. 더 말해봤자 손해니까." 영희 씨는 성급하게 나선 것 같아 후회는 들었지만 당장 오사키 부부와 아버지 기요시 씨, 그리고 이시카와 씨를 구하러 마음을 고쳐잡았습니다. "여기가 바로 내가 전에 얘기했던 프로이라인 마약 발견지야." "돼지 우리라..." 영희 씨와 민수 씨는 각자의 권총에 각각 공포탄과 실탄을 장전해 놓고 사역마 축사로 진입했습니다. 마법이라곤 없는 민수 씨나 수십년 묵은 마법소녀 영희 씨나 사역마 축사 안에는 '永生을 爲하여' 문구가 쓰여진 현수막과 돼지 피인지 사람 피인지 알수 없는 혈흔만 빼면 텅 비고 낡은 평범한 축사였습니다. "계장님, 그냥 평범한 축사잖아요." "그러게? 이상하네. 저 사이비 같은 현수막만 아니라면..." 영희 씨는 네 명의 흔적이라도 있을까 살펴보다가 버린지 얼마 안 된 '한라산' 담배 꽁초를 발견했습니다. "이거 아버지 담배인데?" "담배꽁초요?" "응, 담배꽁초. 아버지가 수감 전에는 장미 담배와 양담배 위주로 태우셨는데 출소된 이후론 돈도 없고 장미도 단종되어서 한라산으로 갈아타셨거든. 뱉은지 얼마 안 된 꽁초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버지와 이시카와 상 만큼은 계셨을 거야." "계장님 아버지는 그렇다 쳐도, 이시카와 옹은 왜죠?" "응, 그 분은 운전에 소질이 없으셔서 차는 물론이요, 간단한 오토바이도 몰 줄 모르시거든. 그래도 민수 씨가 영감님들 사찰한 게 제법 되었을텐데 그것도 몰라?" 영희 씨와 민수 씨는 동보농고 구 교사를 뒤져보다가 >>115를 발견했습니다. 1. 에이코 씨의 오토바이 2. 노인들이 주로 입을 법한 옷가지, 일본 전통의상은 없었다. 3. 누군가의 소울젬, 에이코 씨의 것과 많이 다르다. 4. 마약 추가 발견 5. 사이비 포교용 전단지 6. 기타, 자유

#115 이름없음 2018/07/13 23:56:37

33333

#116 이름없음 2018/07/14 07:32:30

누구 것이지 그럼

#117 ◆6lxvbcrdUZa 2018/07/14 22:05:24

영희 씨는 주변 탐색을 하다, 교정 뒷뜰에서 살구빛 소울젬을 발견했습니다. 상태도 제법 괜찮은 걸로 봐선 주인은 아직까지 목숨이 붙어있는 걸로 보입니다. 에이코 씨의 것이라고 하기에는 빛깔이 다릅니다. 에이코 씨 것은 좀더 어둡고 탁한 자두색이거든요. "주인은 어딨을까..." "그래도 소울젬인데, 주인이 찾으러 가야 정상 아냐? 곽 실장의 하수인이라도 내내 소울젬은 패용하고 다니던데... 이게 아버지를 찾는 데에 도움이 될까?" 영희 씨는 살구빛 소울젬을 들고 유심히 살펴보는 데에 다른 누군가가 등 뒤에서 접근하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영희 씨에게 이상한 약을 먹였고 정신을 차려보니 영희 씨는... >>118

#118 이름없음 2018/07/15 12:42:39

심문실로 추정되는 방의 의자에 구속되지 않은 채로 앉혀있었다

#119 ◆6lxvbcrdUZa 2018/07/15 18:20:26

영희 씨는 정신을 차려보니 심문실로 보이는 어느 좁고 음침한 방의 의자에 앉혀있었습니다. 다행히 구속되거나 옷은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반팔 셔츠에 정장 치마 그대로입니다. 오렌지 빛 백열등이 영희 씨의 정수리를 은은하게 내리쬐고 영희 씨의 기운도 이상하게도 떨어졌습니다. 평소의 영희 씨라면 장전된 38구경 리볼버 한 정과 소울젬만 있어도 어떤 마굴이라도 헤쳐나가겠지만 이번에는 약의 효과로 머리도 아파지고, 힘이 쭉 빠져서 발버둥조차 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민, 민수 씨?" 영희 씨는 같이 온 일행 민수 씨를 불러봤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영희 씨의 눈 앞에 곽 실장의 하수인이 나타났습니다. "후지코, 일어났네. 혹시 우리에게서 가져갈 게 있다면, 이 할배들이야?" 하수인은 영희 씨에게 태블릿 컴퓨터로 포박된 기요시 씨와 이시카와 옹을 보여줬습니다. 그러고 보니 둘은 각각 총하고 참철검이 없으면 제 힘을 못 쓰네요. 거기에 노화 역보정까지 받고, 기요시 씨는 10년간 수감당해서 더더욱 상태가 안 좋다는 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무슨 짓을 한 거야?" 영희 씨는 분노로 약 기운을 이겨내 벌떡 일어나 하수인에게 따졌습니다. "뭐 가족이라도 되나 보지? 그런데 말이야, 그 법무팀에 이케노라고 외국인에게 VIP의 치부를 흘린 사람은 누굴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 밖에 없거든, 미네 후지코?" "그래서 저 노인들과 무슨 관계가 있다고 제 멋대로 붙잡아 둔 거지?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우습게 보나?" " '대한민국'의 공권력... 공권력 따윈, 아니 미네 후지코가 우리나라 공무원일리가... 설마 가짜야?" "그게 어때서? 왜 쫄리냐?" 하수인은 영희 씨가 여태껏 진짜(?) 후지코로 인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의 대답에 황당해 했습니다. 영희 씨는 거기에 멱살까지 잡았습니다. "그래서 저 둘은 어디에 있지? 셋하기 전에 대답 안 하면 대가리에 총알 박힌다." 영희 씨는 그 사이에 자신의 리볼버를 잡고 하수인을 협박했습니다. 하수인은... >>121 1. 대답해드리겠습니다. 2. 어차피 소울젬이 아니니까. 3. 동료를 불렀다 4. 기타, 자유

#120 이름없음 2018/07/15 18:56:28

ㅋㅋㅋㅋ

#121 이름없음 2018/07/15 19:00:12

1

#122 ◆6lxvbcrdUZa 2018/07/15 20:39:27

"세엣, 두울..." "말, 말하겠습니다. 총부리를 부디 내려주십시오. 둘은, 파주시 ○○면 □□리 창고에 계십니다." 총구 하나만 들이밀었을 뿐인데, 하수인은 영희 씨의 말을 고분고분 잘 들었고 대답했습니다. "혹시 이전에 저 둘 빼고 할머님 한 분, 할아버지 한 분 오시지 않았나?" "예? 거기까진 잘... 멱살이라도 놓으시는 건..." "계장님, 또 갱스터식 해법을 쓰셨나요?" "이 정도면 얌전한 거 아냐? 걔도 마법소녀라도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는데." "... 솔직히 계장님 사격 쪽은 제가 딱히 뭐라고 할 수는 처지는 안 되지만, 좀 많이 야매인 것 같아요." "하긴 사격 가르쳐준 우리 아버지, 도둑질 하기 전엔 그냥 펜대 잡던 룸펜이었으니까." 수원시에서 파주시로 가는 동안 영희 씨와 민수 씨는 사건 해법에 대해 반은 가볍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버지, 이시카와 상. 어디 편찮으신 데는 없나요?" "난, 괜찮다... 근처 슈퍼에서 한라산이나 말보로 한 갑만..." "보는 것대로. 하필 상대가 여자일 줄이야. 숙녀 상대로 차마 칼을 댈 수가 없었다. 수련 부족이다." 영희 씨는 눈물을 글렁이며 둘의 상태를 살펴봤습니다. 실상은 자기 아버지 위주로 봤지만요. "어르신, 외람되는 말씀이지만 몸통... 아니, 오사키 씨 내외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십니까?" "그렇담, 우리는 깃털이야?" "야스오와 에이코는 우리가 그 폐교에 갔을 때에도 없었네. 다만, 에이코의 오토바이가 견인되어 가는 꼴을 봤었고 우리는 재차 확인해보고자 폐축사로 들어갔었지." 민수 씨의 담배 한 개비를 빌려 태운 기요시 씨가 한 마디를 더 거들었습니다. "다시 확인해봐도 그 축사는 사이비 종교집단의 의식이 치루어졌을 거라는 심증만 남았을 뿐, 먼지만 그득 쌓인 훼량한 축사였어. 그러더니 어느 곳에서 아가씨 하나가 나오는 거야. 마치 본○를 분 것 같이 행복한 얼굴의 아가씨였지. 그래가지고... 쓰읍, 내가 전에 일본말 쓰는 부부를 보지 못했냐고 물어봤는데 그 여자는 말을 알아 들었랑가 모르겠는데 실실 쪼개더라. 우리는 이게 심상치가 않다는 걸 알아차리고 문을 열려고 했지, 허이구 이게 갑자기 문이 잠겨서 안 열렸어. 비실비실한 영감쟁이 둘이서 문고리 부여잡고 버둥버둥 야단을 냈다. 미친 X이 처웃고 앉아있는데 무섭잖어. 해도 안 돼가, 나는 손에 잽히는 대로..." "세 줄 요약 점." 1. 기요시 씨와 이시카와 씨는 축사로 들어감 2. 갑자기 튀어나온 미친 여자, 둘은 탈출 시도를 하나 실패 3. 둘은 항전을 시도하나 패배, 이후 붙잡힘. "우리 아버지가 이런 이야기하시는 걸 좋아하셔. 10년간 청송에서 외로우셔서 그런 게 더 심해진 것 같네." "네, 그런 것 같네요. 하지만 오사키 씨 부부는 못 찾았으니..." 한 편, 철수 씨와 미네 양은 판교 집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123 1. 어색-밥-어색 2. 박영희도 없으니까 외식이다! 3. 옆집이 저스틴 선생님이네! 4. 영희 이 자식 영감님 사후에 맡길 사람으로 나를 낙점했나. 5. 아저씨하고 같이 하스스톤 투기장? 6. 기타, 자유

#123 이름없음 2018/07/16 07:07:06

오랜만의 Dice(1,6) value : 2

#124 ◆6lxvbcrdUZa 2018/07/17 15:37:59

철수 씨는 뭐라고 잔소리할 영희 씨도 없어서 미네 양을 데리고 판교 백화점에 있는 한식당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아저씨는 이모하고 같은 직장에 다니신다고 했는데, 직장에서 무슨 일을 하셔요?" "음... 북한에서 내려온 너만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야. 그 이상은 묻지 말거라." '사실 나만한 4급이면 교장 그 급인데...' "맨날 어른들은 그 이상은 묻지 말래요. 제가 껴묻거리도 아닌데..." "한국어 실력이 날마다 일취월장하고 있구나." 이 스레 특유의 만담은 계속 이어집니다. "어, 음... 이제 또 무슨 얘기를 해야하나..." "그러게요..." 식사한 뒤로 대화 소재가 떨어져서 말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영희 씨가 퇴근을 하고 철수 씨네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오사키 부부는 날이 밝는대로 찾아보기로 하고, 두 깃털, 아니 기요시 씨와 이시카와 씨는 무더위에 감금된 채로 아무것도 먹질 못해서 입원 조치되었습니다. "나 왔어. 주느비에브, 김철수, 둘이서 잘 있었어? 밥은 먹었고?" 영희 씨는 그저께 끓인 된장국 냄새를 맡아보고 상해서 비릿하고 야릇한 냄새가 나자 철수 씨에게 안 먹더라도 한번씩 끓여두라고 잔소리를 했습니다. "김철수! 내가 찌개 같은 건, 안 먹더라도 꼭 가열해두라고 했지! 요즘 같은 여름에 안 그러면 삭아!" "알았어, 그런데 애 학교는 어째? 판교에서 성북까지 꼬박 한시간은 더 걸릴 텐데?" "그건 걱정마. 내가 학교에 미리 말해뒀어.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당분간 못 온다고. 곧 방학이니까 괜찮겠지. 가방 안에 주느비에브 옷하고 속옷, 그리고... >>126을 석관동 집에서 챙겨왔어."

#125 이름없음 2018/07/17 15:43:59

발판

#126 이름없음 2018/07/18 19:10:30

피냐고라타 인형

#127 ◆6lxvbcrdUZa 2018/07/18 21:37:05

"어디 보자, 학교 책가방은 그대로이고... 며칠 간 입을 겉옷, 속옷, 그리고 이거 주느비에브가 안고 자는 초록색 고양이 인형." "이거 뭐야? 포○몬이나 디○몬 같은 건가..." "주느비에브 말로는 이시카와네 오빠가 사줬다고 하는데... 알 게 뭐야." 간만에 주느비에브의 행동으로 앵커를 넣어보려고 했는데, 제니가타 일행(본인, 야타가라스, 그리고 덤 마리 씨)의 행적을 살펴봐야겠죠? 루팡 일당이요? 중요하긴 한데, 뭔가 땡기지 않네요. 그리고 루팡은 아마 앵커 받은 적이 없고 지겐은 영희 씨와 낑겨서 몇 번 받았고 이시카와 씨도 등장 레스에 받았지만 여러모로 스레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제니가타 경감에게는 없었으니까요. 야타가라스 경위는 제니가타 경감의 앞뒤 안 가린 발표에 식겁하고 말려세웠습니다. "그 이전의 행적을 살펴보면 충분히 루팡이 재벌가의은닉 자산을 타겟팅할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만, 아직까지 수사 초기인데 바로 발표해버리시는 건 무모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네가 줄창 이야기하고 다녀서 귀에 딱지 앉도록 만든 우리 장인어른도 한창 땐 나보다 더 무모하셨다고! 난 약과야, 이것아!" '도대체 이런 중대발표하도록 냅둔 박 계장은... 그런데 이미 발표한 상황인데 하급자가 상관한테 지나치게 막 대드는 거 아냐? 그나저나 석관동 집은...' 마리 씨는 자신이 끼어들 여지가 없어서 딴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한국에서 모조리 다 잡아 넣든가 해야지! 날도 더운데 지구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사회에 아무런 쓸모도 없는 인간 쓰레기를 처분해야 된다!" 결국에는 제니가타 경감이 혼자서 활활 불탔습니다. "경위님, 경감님 혼자 생쇼 부리는데 괜찮나요?" "더위라도 쳐 드셨나 보죠. 그런데 신오쿠보 삼계탕하고 한국 삼계탕하고 같나요?" "전 잘 모르겠어요." 마리 씨와 야타가라스 경위는 점심 때 먹을 삼계탕집을 찾아봤습니다. 점심 식사 도중에 스마트폰을 뒤적이던 야타가라스 경위가 입을 열었습니다. "... 방금 전에 경시청서 온 소식인데, 경감님 예전에 루팡 일당을 추적하다 시장 바닥을 뒤엎어서 시장 상인회로부터 손해배상 청구를 받았잖습니까? 이번 법원에서는, 공무집행 도중이었더라고 해도 소상공인들에게 심각한 재산상의 피해를 입혀서 피고인에게 500만엔을 청구한다고..." 야타가라스 경위는 오늘 서울 낮 최고기온이 섭씨 32도가 된다는 식으로 무덤덤하게 500만엔의 청구액을 말했습니다. 제니가타 경감은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128 1. 무덤덤 2. 우리 집사람에겐 말하지 말아줘 3. 수저를 놓았다 4. 어째서? 5. 기타, 자유

#128 이름없음 2018/07/18 22:43:14

2

#129 이름없음 2018/07/19 15:43:27

올라간다~~

#130 ◆6lxvbcrdUZa 2018/07/19 23:37:40

"오, 오백만엔? 어떻게든 특활비, 출장비를 아껴서 충당은 가능하겠지만... 야타 군, 이건 절대로 우리집 와이프에게 말하지 말아줘. 아, 이 정도 금액이면 장인어른도 한 말씀 하실 건데... 이거..." 제니가타 경감은 수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정도 금액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분명히 사모님께 통지는 되었을 겁니다. 알 게 뭡니까? 경감님 송사가 어떻게 판결 나는 게." '이쪽도 꽤 복잡하게 흘러가는군. 석관동 노인 4명 중에 야마모토하고 이시카와는 발견되었는데 오사키 부부만은 발견되지 않았네. 둘이면 충분히 어떤 마굴이라도 돌파할... 총이 없어서 안 되나? 하필 나를 대타로 보낸 거야, 윤아나 명지 보내면 어디 덧나나?' 마리 씨는 이렇게라도 자신의 분량을 채우고 맙니다. "그렇다면, 그 5백만엔을 메꾸러 가보실까?" "좋습니다. 저도 바라는 바입니다. 마리 씨, 어서 자리에서 일어나시죠." "닭다리만..." 아무리 봐도 사명감보다는 물욕에 의한 발걸음이지만 아무렴 어때요? 분위기 살리면 그만이지. 한편 실종된 야스오 씨와 에이코 씨, 오사키 부부는 어느 산골 기도원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영생이니, 기도원이니 뿌린 복선은 이제서야 회수 좀 하겠네요. 야스오 씨와 에이코 씨는 격리되었고, 야스오 씨는 도저히 마음 따로 몸 따로에 혈중 니코틴 농도가 떨어져서 활동할 수가 없고 그나마 걸어볼만한 쪽은 에이코 씨입니다. 70대 마법소녀(?)라서 변신은 무리에 소환할 무기가 .38 스페셜 단발 데린저 밖에 없어도 활동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정확히는 어딘지 모르겠지만, 깊은 산속 기도원이고. 저쪽에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통성기도 그런 걸 하네. 이런 외진 곳에 감금할 정도라면 택시는 택도 없고, 평이하게 탈출할 기로는 하나 밖에 없고, 그리고 믿을 구석이라곤 내 소울젬 밖에 없어. 그이는, 물론 주느비에브 때문이든 오늘내일하는 건강 상태 때문에 나에게 좋든싫든 의존해야 하지만, 반골의 역사도 깊은데다가 거기에 독일에서 들여온 이상한 약까지 나올 판인데 썩 믿음직 못해.' 에이코 씨는 겨우 정신을 깨워서 탈출 방안을 세워봤습니다. 그리고 그 결론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전성기가 아니라서 그런가 마땅한 묘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종교 시설로 가장한 수용시설은 보통 신도의 노동력을 착취해서 강제노역을 시키는 일이 많은데... 나름대로 경건한 기도 시간이라서 일을 안 시키는 건가?' 에이코 씨는 골방에 틀이박혀 별별 궁리만 하다 신도들의 손에 끌려 >>131로 가게 되었습니다.

#131 이름없음 2018/07/20 00:06:55

기도실

#132 이름없음 2018/07/20 21:09:16

갱신

#133 ◆6lxvbcrdUZa 2018/07/20 22:42:00

에이코 씨는 손에 이끌려 기도실로 옮겨졌습니다. 짐짝 취급 받으며 제대로 내팽겨졌습니다. 에이코 씨는 남편과 다르게 내동댕이쳐지고 막 대해주는 것에서 희열을 느낄 인물은 아닌지라,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이거, 내가 하면 로맨스에 남이 하면 불륜 식의 마인드잖아요? "아야야야... 아까 전에도 그랬지만, 또 홀로 기도실에 갇어두는 걸 보면 힘을 빼려고 이러는 거겠지? 기도실이 일광도 안 들어오고, 어두침침한 게..." 에이코 씨는 들어간지 5분도 안 되어서 문고리를 잡고 흔들고 울고 불고 난리를 냈습니다. 옆방에 갇힌 야스오 씨는 바로 저 소란에 정신이 벌떡 들었습니다. "에이코? 하긴, 에이코는 젊었을 때부터 폐소공포증이 있었으니까. 에이코, 내 말 들려?" "어? 어... 여보... 들려." 아주 잠깐의 대화로 에이코 씨는 조금이나마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그런데 야스오 씨도 마찬가지로 에이코 씨가 못 미더워서 혼자 탈출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흔히들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하는데 이쪽은 이심이체가 아닌가 해요. "옆집 부부가 와준다면야 좋겠지만, 그이들도 바쁠텐데 설마 그러겠어?" "지난 번에 넷이서 임진강 그쪽으로 놀러갔을 때, 그집 신랑이 우리 뒤쫓았어. 그 외에도 기요시와 고에몬, 이 둘이 부산이나 딴 데로 간다고 해도 뒤따라가진 않았는데 당신하고 난 좀 멀리 간다 싶으면 미행이야. 여기까진 아니더라도 중간 종착지 폐교는 착실히 갔지 않을까?" "글쎄다... 우리가 이제 빼먹을 단물도 없는 늙은이에 돈만 처먹고 있잖아? 굳이 박영희의 제동을 걸기 위해 인질로 잡아둔다고 해도 그 아이가 충실히 따르는 늙은 아버지, 기요시 아니면... 주느비에브가 더 좋지 않을까?" "... 그렇겠지? 이럴 시간에 어서 탈출할 계획을 짜자." 몇 마디도 나누지 못하고 에이코 씨는 또다시 이끌려 어디로 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야스오 씨는 홀로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래, 교주 아버지 아멘이다. 그런데, 아무리 해가 긴 여름이라도 그림자 길이가 바뀌어야 하는데 안 바뀐다. 어떻게 된 일이지?" 여러분이 맞추어보실래요? >>134 1. 야스오 씨의 착각 2. 시간 마법? 3. 사실 조명이었다. 4. 아햏햏 5. 기타, 자유

#134 이름없음 2018/07/21 23:41:34

2

#135 ◆6lxvbcrdUZa 2018/07/22 16:46:48

기도원에 시간 마법이 걸려서 내내 낮 같이 밝게 보이는 것이었답니다. 에이코 씨도 어느 정도 눈치를 챘겠지만, 감금 뒤에 체력을 소진해서 눈물 콧물 다 빼내고 체력도 많이 소모되었으므로, 몸이 썩 안 좋은 야스오 씨가 나설 차례입니다. '가끔씩 에이코가 혼자 어디 마실 갔다가 여인국이라던가, 소인국이라던가 그런 이상한 나라가 있다고 나한테 말한 적이 있었는데, 혹시 여기도 그런 대충 메커니즘인가? 하긴, 나 젊었을 때 마술사하고 미래인(???) 그런 사람들하고 부대꼈는데 세상에 극지방이 아니어도 종일 낮인 곳이 존재할 수 있겠지.' 야스오 씨는 계속 낮이 지속되는 환경에 대충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술사 하면 커다란 실크햇에서 토끼 비둘기 꺼내고, 미녀 조수 숨기기 마술 부리는 그런 사람이지만 야스오 씨가 부대낀 마술사는 공중에서 걷고 손끝에서 불이 나오고 총에 맞아도 끄떡 없는 그런 인간이었어요. 하지만 그 트릭은 지금 보면 허술합니다. 야스오 씨가 기도실에서 나오기 위한 잔꾀는 바로 배탈이 난 척 꾀병 부리기였습니다. 게다가 며칠간 밥을 먹지 못해서 나오는 앓는 소리는 참말로 리얼리티가 넘쳤습니다. 낡은 합판문 바깥으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에이코 씨를 이끌고 가던 사람들이 야스오 씨를 어딘가로 데려갔습니다. 그곳이 어딜까요? >>137 1. 허름한 병원 침대가 있는 보건실(?) 2. 수상한 목욕탕(?) 3. 예배당 4. 노역 5. 기타, 자유

#136 이름없음 2018/07/22 21:23:55

가속!

#137 ◆6lxvbcrdUZa 2018/07/22 21:26:31

스레주도 모르는 장르의 스레, 마법소녀의 위기일발, 이래도 되는 걸까요? 스레주의 잡담 요약 맨 처음 앵커에서 루팡 5세와 큐베로 앵커한 레스더는 나쁜 레스더. 설정놀음 어떻게 하지? 재앵커 >>138

#138 이름없음 2018/07/23 12:13:47

1111

#139 ◆6lxvbcrdUZa 2018/07/23 23:30:21

야스오 씨는 질질 끌려가서 어느 햇빛이 비치지 않는 넓은 방으로 다다랐습니다. 그 방에는 먼지가 수북히 쌓여서 안 보이지만 '양호실'이라고 쓰인 것 같은 명패도 보입니다. 양호실인 만큼, 갈색 유리병하고 하얀색 플라스틱 통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여기도 동보농고처럼 붉은 잉크(?)로 '永生을 爲하여'란 표어가 걸렸습니다. '무슨 북조선 독재자를 위한 의학 연구실도 아니고... 유물론적 세계관인 코뮈니즘에선 영생이라는 말은... 그쪽 사상이 딱히 맑스-레닌주의 보단 수구적인... (후략)' 야스오 씨는 문과 아니랄까봐 사상적으로 뭔가 복잡한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그럴 때가 아니라... 기운이 안 나니까 별 이상한 생각을 다 하네. 주느비에브, 집에서 잘 있을까?' 한편 에이코 씨는 이전에도 이 스레의 빌런, 곽 실장하고 만난 적이 있었죠. 그때 곽 실장이 손녀인 미네 양을 끌어들이려고 했다 에이코 씨가 거부의 의미로 매지컬☆ .38 스페셜 한 발을 쐈지요. 이번은 바로 그 리벤지 매치입니다. "미네 후지코, 오랜만이에요. 한국에서 노후 좀 편하게 보내려고 했다가 하필이면 쓸데없는 모험심이 발동해서 제 역린을 건드리고 말았네요. 당신이 들고온 캠코더와 스마트폰은 이미 폐기처분되었고, 동행한 남편 분과 친구 분들은 좋은 곳으로..." "그나저나 댁은 대기업 간부면서 이 따위 촌구석 사이비 기도원에서 폼 잡고 뭣 같이 행동하고 있네요. 일 안 해요? 회사에서 잘려서 이런 일 벌이나요?" "물론 내 예상 바깥의 일이었지만 멍청한 재벌 2세 뒤에서 끌어모으려고 했던데 당신과 닮은 여자 때문에 틀어져서 이렇게 된 것일 뿐. 아아! 마법으로 불로장생은 얼마나 멋있는 일일까?" "어쩐지 내가 마주한 악당들은 허구헌날 갓 중학교 입학한 질풍노도의 소년같았는데 댁도 그 중 하나였네요. 처음 만났을 때 그 압박감은 어디로 갔는지 원..." "마스터! 송구스럽지만 백아연(박영희)이가 리볼버 들고 설치는 바람에 그만 그 두 사람의 위치를 발설하고 말았습니다! 저를 죽여주십시오." 마침 영희 씨에게 탈탈 털리고 돌아온 하수인이 곽 실장 앞으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에이코 씨는 이때다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도주를 시도했습니다. 뒤쫓아오는 관리인과 하수인들을 물리치기 위해 38 스페셜 한 발을 보냈습니다. "야스오! 어디야! 집 가자!" "후지코가 도망친다! 잡아라!" "총성이? 에이코? 에이코 짱, 나 여기!" 야스오 씨는 자지도 못하고 밥도 제대로 못 먹어서 몽롱한 상태였지만 야스오 씨도 아내의 탈주에 동요해서 양호실을 빠져나왔습니다. "여보, 나 있지... 관절이..." "쉴 수도 없는데 조금만 참아!" 뛰고 또 뛰다가 오사키 부부는 하수인으로부터 >>140를 탈취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1. 스쿠터 2. 자신들의 오토바이 3. 트럭 4. 경차 5. 기타, 자유

#140 이름없음 2018/07/24 06:01:21

으으음... Dice(1,5) value : 3

#141 ◆6lxvbcrdUZa 2018/07/24 08:43:48

1톤 트럭을 탈취해서 도주하는 건 좋지만, 뱀머리가 지렁이 꼬리로 끝난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최근 스레 외적으로 패닉할 거리가 많아서...라면 그냥 핑계만 대는 거겠죠? 진정한 사나이(?)는 핑계를 대지 않는 법이죠. 전 레스에서 언급된 캠코더와 스마트폰 얘기하고 사이비 종교 이야기를 종합해볼까요? 1. 우선 곽 실장과 (가칭) 위영교(爲永敎)는 관계가 있는 걸로 보임 2. 위영교의 교리 체계는 파악하기 힘드나, 큐베와의 계약으로 영생을 추구하며 기도원 등의 시설, 통성기도로 보아 겉으로는 한국 특유의 샤머니즘이 결합된 개신교 교단으로 위장. 2-1. 그러나 샤머니즘 컬트라고 하기에는 교주가 불분명함. 곽 실장이 간부 위치라는 것은 쉬이 유추가 되나, 대기업 간부까지 할 사람이 비이성적인 종교집단의 우두머리까지 해서 약점을 만들까? 2-2. 그리고 영생을 추구하나, 그게 누구를 위한 영생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3. 전국에서 강한 마법소녀를 포섭해 세력화를 하며, 마약 밀반입, 마법소녀인지 불분명한 여성을 납치 구금, 이외의 위법 행위로 서서히 경찰의 수사권에 들어가고 있다. 3-1. 우선 국정원 박영희 계장이 마법소녀 편람 및 마약 발견함 3-2. 거기에 현세대의 루팡 일당이 타켓팅한 조수무 그룹의 보물에 어느 정도 위영교와 연관되어 일본 경시청 측에서도 인지. 3-3. 여성 납치는 아직까지 증거가 없음 4. 곽 실장은 40년전 중앙정보부 시절의 자료를 쥐고 있는 걸로 보임. (ex, 가토 에이코의 과거 행적) 3-1번을 제외한 이야기가 네 노인들이 모여서 취합되었습니다. 한동안 무더위에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서 오사키 부부도 입원했거든요. 병원 밖 화단에서 맞담배를 태워가며 이야기했습니다. 업무 상 기밀을 대놓고 발설해대는 네 노인들을 간병인 민수 씨가 막느라 욕 봤습니다. 어느 정도 떡밥을 정리했는데, 이제 어느 쪽을 가볼까요? >>142 1. 영희와 철수 그리고 미네 양 2. 큐베 3. 백 교수와 저스틴 선생님 4. 곽 실장 5. 기타, 자유

#142 이름없음 2018/07/24 09:04:22

굴러굴러 Dice(1,5) value : 3

#143 ◆6lxvbcrdUZa 2018/07/24 22:13:27

그렇다면 이제 백 교수와 저스틴 선생님 이야기를 해볼까요? 대학 방학이 시작된 백 교수님은 여전히 영희 씨네 회사의 의뢰를 받고 미지의 마약 프로이라인 오이레의 연구를 하러 랩을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실은 무더위에 집에 있기 싫어서 에어컨 바람을 펑펑 쐬러 간다는 게 학계의 정설입니다. 한편, 미네 후지코(?) 영희 씨를 잡으러 영국에서 온 저스틴 선생님.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마침 미네 양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원어민 교사로 일하고 있지요. 억양이나 발음은 완벽한 용인 발음이지만 교과서는 미국식 영어라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가끔씩 영희 씨의 역린으로 보이는 미네 양을 미행하며 낚아챌 기회를 엿보지만, 그럴 때 마다 똑똑한데 영 공무원 시험엔 소질이 없는(?) 이웃 청년 민수 씨가 카페나 술집으로 데려가곤 합니다. 너무 자주 마주쳐서 서로의 용의는 파악은 했지만 여러모로 서로의 상부에 보고하기란 귀찮은 일이어서 대충 넘기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큰 일 터지는 게 아닌가 싶네요. 이 떡밥, 던져놓고 회수 안 하겠죠. '어디 보자... 6학년 3반 교무일지... 어제까진 타겟이 출석했는데 오늘은 결석이군. 하필이면 그제 NIS 요원(민수)과 접촉해서 무리한 과음을 하는 바람에 어제는 병가 내어 쉬는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졌군. 나, 여왕 폐하를 위한 일꾼인데 이래도 될까? 그리고... 어제 타겟의 어머니?와 담임 교사가 상담을 한 기록이 남아있다. 담임 교사도 생각지도 못한 상대여서...' 미네 양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사라진 날 저스틴 선생님은 몰래 미네 양네 반 담임 선생님의 교무일지를 들춰봤습니다. 교무일지에는 보통 출결현황하고 그날 학급에 있던 사건사고, 학부모와의 상담 기록 등을 적어둔답니다. "저스틴 선생님, 여기서 지금 뭐 하세요?" 저스틴 씨가 교무일지를 훔쳐보는 사이에 6학년 학년부장이 복도를 돌다 저스틴 선생님을 불렀습니다. "Nothing..." '그 타겟의 어머니란 인간은 도대체 누구지? 그 옆집 여자가 이 마을을 자주 방문하곤 하는데...' "오늘 학교 전기, 일렉트로닉, 그게 고장 나서 조퇴하세요. 내일이면 방학인데, 교육청에서 예산이 안 내려와서 방학 동안 고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흠, 그렇다면 학교 일도 일찍 끝난 김에 >>144로 가보는 거야.' 1. 옆집 남자(철수)의 직장 2. 백 교수의 연구실 3. 미네 양네 집(무단침입) 4. 성공회 성당 5. 기타, 자유

#144 이름없음 2018/07/24 22:20:06

4

#145 ◆6lxvbcrdUZa 2018/07/25 18:00:54

'일도 없는데, 성당이라도 다녀와야겠군. 회사에서 지원도 있는 둥 마는 둥... 딸내미들도 지들 연애하느라 타지에서 일하는 아버지한테 연락도 안 하고... 목숨은 안전해졌는데 외로움만은 어떻게 할 수가 없네.' 운전하는 도중에 저스틴 선생님은 자동차와 연계된 스마트폰 인공지능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리, 나 외로워." "전 괜찮아요." "아니, 내가 외롭다고 이 쇳덩이야." "고운 말을 쓰시는 게 어떨까요?" "이런, Bloody..." 인공지능의 한계로 지정된 딱딱한 답변만 하니, 끄트머리에선 저스틴 선생님이 욕지거리를 내뱉었습니다. 저스틴 선생님은 성당 고해소로 들어가서 '업무 상 기밀'을 뺀 일들을 고해했습니다. 신학적으로는 고해예식(성공회)은 신 앞에서 하는 거라지만 실제로는 고해소 벽 너머에 인간인 신부가 듣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고해예식을 끝마쳤지만, 신에게도 모든 것을 터놓지 못해 껄끄러움과 답답함, 직업의 특수성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자기합리화만 남기고 일을 하러 석관동 오사키 가옥으로 갔습니다. 마침 이 날은 담당자 박영희 계장도, 부서원 조마리와 이민수도 옆집에 없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런데, 주인인 야스오 씨가 장난도 칠 겸 해서 설치해둔 방범장치를 뚫고 과연 저스틴 선생님이 오사키 가옥 탐색을 할 수 있을까요? 마스터키로 대문을 가볍게 열고, 앞마당에 있는 함정은 미네 양네 반 친구 민아 양과 달리 손쉽게 피하고 현관문까지 다다랐습니다. 그리고 저스틴 선생님은... >>147 1. 문고리를 잡자 말자 현관 밑바닥이 열려서 떨어졌다. 2. 뒤통수로 나무토막이 날아왔다. 3. 깜짝 놀랄 정도의 전류가 흘렀다. 4. 기타, 자유

#146 이름없음 2018/07/25 18:02:17

#147 이름없음 2018/07/25 20:56:28

22!

#148 ◆6lxvbcrdUZa 2018/07/25 23:31:43

저스틴 선생님이 문을 따고 들어가려는 순간, 저스틴 선생님의 뒤통수를 향해 나무토막이 날아왔습니다. 저스틴 선생님이 스무스하게 넘겼습니다. 대략 2kg 정도의 나무토막이 초속 0.2m의 속도로 대략 2m에서 1.7m의 지점까지 낙하운동을 할 때 해당 나무토막의 운동량과 에너지를 구하여라.(3점) >>fake 는 스레주가 문과라서 이과인 레스더 분들이 보시기에 오류가 많을 겁니다. 어쨌거나 꽤 무시무시한 운동을 해서 나무토막에 묶인 끈은 풀리고, 현관문에는 유리로 장식된 부분에 금이 나고 말았습니다. 주거무단침입에 손괴까지 더하나요? '그냥 포기할까? 공작금 까먹기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럴려고 해사 나왔나 자괴감만 든다...' 저스틴 선생님은 이를 악물고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전날 영희 씨가 미네 양의 옷가지 등을 가지고 간 뒤로 사람이 없었던 터라 집안이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더웠습니다. 신발장에는 저스틴 선생님이 평소 관찰한 대로, 4~5인 가족의 신발만 있었습니다. 남자가 신는 가죽구두가 한 대여섯 켤레, 성인 여자 납작구두와 운동화가 한 4켤레, 일본 나막신이 두 켤레 정도에 어린이 구두 3켤레, 운동화 한 켤레, 멋 좀 부리느라 신발도 많이 사뒀습니다. 보통의 한국식 가옥은 현관에서 바로 거실로 들어가는 형태인데, 특이하게도 오사키 가옥은 복도형으로 거실과 복도, 다이닝 룸과 부엌 등을 분리한 형태입니다. 그렇지만, 저스틴 선생님은 의문의 여인, 미네 씨(?)의 흔적을 찾을 수 없어 복귀할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저께 영희 씨가 집을 떠나면서 시어머니 에이코 씨에게 냉장고 안 신선식품 몇몇이 상하기 전에 자기 집에 가져갔다는 일본어 메모를 발견했습니다. 옆집 여자가 가끔씩 한달에 한 번씩 아파트 현관에 적어두는 가스 검침표의 필체와 메모의 필체가 유사하다는 점으로 교무일지에 나온 미네 양의 어머니와 옆집 여자 영희 씨가 동일인일 것이라는 가설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저스틴 선생님은 응접실의 물품을 건드리다 지하실로 바로 직행하는 장치를 건드려 지하실 통로를 통해 뒷문으로 집을 탈출했습니다. 판교의 거처로 돌아가는 저스틴 선생님은 어떻게 오사키 일가의 며느리와 옆집 여자 영희 씨가 동일인일지 입증을 할까 고민했습니다. 숫자의 필체만으로는 아라비아 숫자가 획이 단순하므로 비슷비슷하게 쓰는 사람이 많고, 한글과 일본어 가나도 형태가 다르므로 좋은 비교가 되지 못하니까요. 그건 그렇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옆집 철수 씨와 영희 씨, 그리고 미네 양이 셋이서 (겉만은) 훈훈하게 손 잡고 병문안을 가고 있었습니다. 영희와 철수는 외국계 회사원 저스틴 선생님을 멀리하고 싶지만 학생인 미네 양은 다르죠. 그래서 미네 양은... >>149

#149 이름없음 2018/07/26 06:01:53

선생님을 보자마자 크게 인사했다

#150 ◆6lxvbcrdUZa 2018/07/26 23:00:34

아앗... 공들인 레스가... 내일 다시 찾아올게요.

#151 이름없음 2018/07/26 23:03:43

앗 날아가다니.. 힘내 스레주

#152 이름없음 2018/07/27 06:56:45

갱신

#153 이름없음 2018/07/27 13:01:28

힘내 스레주

#154 ◆6lxvbcrdUZa 2018/07/27 21:24:49

"아앗! 선생님!!! 앙, 읍읍..." 미네 양은 선생님을 보자마자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은 영희 씨와 철수 씨가 미네 양의 입을 막고 차에 태웠습니다. "만날 어른들은 하지 말라, 알면 안 된다 식이고... 우리집이 설마 간첩인가?" 미네 양이 의도치 않게 핵심을 찔러버린 바람에 운전대를 잡은 영희 씨와 조수석에 앉은 철수 씨의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단순히 에어컨 바람이 세서 그런 게 아니라 그동안 만들어둔 세계가 무너지는 듯한 그런 오싹함이죠. "그... 그, 그럴리가..." "재한 일본인 커뮤티니와 교류도 없고, 보통의 회사원 출신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큰 씀씀이, 그리고 또... 집에서 이상한 기계를 발견했어요." '마리, 민수... 정말 너희들은...' "그렇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그냥... 개인주의적이어서 그런 모임에 안 나가는 거이고, 씀씀이는..." "씀씀이는 그래, 그냥 큰 것 뿐이야... 그리고 기계는..." '이건 정말 어떻게 변명해야...' 영희 씨와 철수 씨는 갖은 핑계를 대어가며 다시 미네 양을 환상과 동심의 세계로 집어넣으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제 예상이 다를 수는 있어도, 꼭 할아버지들의 과거는 알고 싶어요. 네 분이 어떻게 만났는지, 만나서 어떻게 지냈는지 이런 것들은요." '그건 좀... 저 네 사람들은 활약 자체가 19금과 전체관람가 사이를 널뛰기하는 인간이라서... 다 이유가 있는 법이야.' "제 소원은 하루 빨리 할머니처럼 멋진 어른이 되는것! 그러니까 이 소원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으니 차근차근 이루어나가야 하잖아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과거사를 알아내서 제가 갈 길에 대해 길라잡이로 만드는 것도 충분히 그 단계 중 하나예요." '확실히 작년의 주느비에브보다 이번 년도 들어서 정신적인 성숙이 빨라졌어. 소원의 영향인 건가? 그렇지만 그에 비해 신체는 초등학교 3학년 그무렵 밖에 안 되고 다리도 무리하면 절고... 내 잘못이지...' "할머니! 저 왔어요." 늦은 시간이라서 전부를 면회하는 건 힘들어서 에이코 씨만 면회하기로 했습니다. 에이코 씨는 모든 긴장이 풀려서인지 병실 침상에서 조용히 누워서 텔레비전 연속극을 봤습니다. 손녀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얼굴에는 화색을 띄었습니다. 그렇지만 기운은 없어서 일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 아가 왔어? 학교는 잘 다녀왔고? 영희 이모하고 철수 아저씨 집은 괜찮아?" "네에, 오늘은 학교 안 가고 영희 이모랑 같이 집에 있었어요." "그래? 어째... 재작년 가을 때부터 작년 학기초까지 학교를 빼먹어서 더 이상 빠지면 안 될텐데..." "그랬었나요?" "아니, 아무 것도 아냐." 재작년 가을(2016년 10월 무렵)에서 작년 학기초(2017년 3월 초)는... 음... 더 이상 자세한 서술을 생략하겠습니다. 여기서 미네 양의 비밀 중 하나에 기억 봉인이 추가되었네요. 그러고 보니 영희 씨의 비밀 중 하나가 바로 유년기의 기억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죠. "그런데, 김 과장님, 우리가 왜 저 영감쟁이들 뒤바라지를 해야하는 거죠? 옛날에 셋 다 빼먹을대로 빼먹고 모가지 쳤으면 이런 일도 없을 건데..." 민수 씨가 슬슬 한계가 되어서 그런가 담당자 영희 씨를 패싱하고 철수 씨에게 오사키 일가를 왜 계속 이렇게 냅둬야 하는지 물어봤습니다. "그거? 흡, 하... 높으신 분들의 뜻이다. 이민수, 아직 임용된지 2년차인 짬찌가 함부로 그런 거 물어보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어느 높으신 분의 뜻이라는 거죠?" "몰라. 그나마 야마모토의 주위를 맴돌던 우리 어머니 생전에 하신 말씀 같은 걸 보면 미궁의 실타래 그런 거 같으니까 계속 살려두는 거겠지. 물론 정확한 건 아니야. 미궁을 풀어낼 실타래였다면 5공 시절은 설명이 안 되니까. 다시는 이런 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이 얘기는 우리 둘만 아는 거다? 알았제?"

#155 ◆6lxvbcrdUZa 2018/07/27 22:34:47

"하이구... 덥다. 이 썩을 것들도 폭염이라고 쥐굴에서 기어나오지 않네." 제니가타 일행(제니가타 경감, 부관(?) 야타가라스 경위, 통역(?) 조마리)은 오늘도 불철주야 폭염 속에서도 루팡 일당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여정을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경감이 불쌍하게 보인다. 처가에선 내내 장인어른이 내내 닦달을 하고 사모님하곤 그저 명예를 위한 정략결혼이라서 관계는 썩 안 좋고 그래서 2세 생산에 차질을 빚으니까 더 처가집이나 친가나 들들 볶아대고... 루팡 일당이 워낙에 잰 놈들만 있어서 어느 한 놈은 일본에 어느 놈은 프랑스, 이태리, 미국... 전세계 곳곳을 종횡무진, 스트레스... 몇 년전만 해도 멀쩡했다고 선배들이 증언했다는데... 하지만 나도 쎄하다...' 야타가라스 경위가 했던 말을 또 하는 것 같은데, 이건 스레주가 자주 깜빡거려서 이러는 겁니다. "예산... 예산하고 경찰력 동원이... 이번에는 이번에는 꼭 성공해야 한다고..." 처절한 제니가타 경감의 모노드라마를 마리 씨와 야타가라스 경위만 본 것이 아니라 루팡 일당도 저만치서 바라봤습니다. "아재 불쌍하긴 불쌍해. 루팡, 이번에 네가 잡히면 안 돼?" "일본의 몇 안 되는 범죄인 인도 협약 맺은 나라가 한국인데, 한국에서 잡히면 바로 사형인 거 몰라?" "사내가 길을 정했다면 끝을 봐야 하는 법, 루팡. 그대가 체포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면 이런 유치한 광대놀음은 끝날 수 있소." "고에몬, 얼마 전까지 집구석에서 아이돌 육성 게임 하던 놈이 사무라이 컨셉 잡고 뭐라고 지껄여?" 다이스케 씨나 이시카와 씨나 몸통인 루팡을 보내자고 주장하고 앉았습니다. 둘이 동시에 루팡 암살 의뢰라도 받았나... "루팡이다! 저 놈 루팡이야! 야타, 마리 가자!" "녜?" '난 이럴려고 온 게 아닌데... 언제부터 반말이야.' 그렇게 해서 저 두 일행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가 어디였더라? >>156

#156 이름없음 2018/07/27 23:16:54

인적 없는 건물

#157 ◆6lxvbcrdUZa 2018/07/28 21:16:34

그렇죠, 인적 없는 폐건물이었답니다! 거리에서 모노드라마를 찍다가 폐건물에서 노닥거리는 루팡 일당을 발견하고 건물로 들어왔다고 하면 되겠네요. 없던 경황을 이렇게 추가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저 폐건물은 외장 작업은 끝났는데 불우한 사정(유치권이라던가, 비용 기타 등등)으로 공사가 중단되어 내장 작업과 입주가 되지 않아 버려진 4층 주상 복합(그러니까 맨꼭대기 층이 주인집으로 쓰일 예정이었다.)입니다. 한 8, 9년은 방치된 건물이지요. "거기 서라, 루팡!" "아재, 아재가 서라고 하면 우리가 서는 거 봤어?" "경감이 제대로 일처리만 했으면 경찰력 동원 가능했는데!" "더워 디지겠는데, 왜 뛰고 이 난리야!" 추격전을 4줄요약하면 이렇게 됩니다. 섭씨 35도의 무더위 속에서 정장 차림으로 장장 1시간 동안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추격전을 벌이다가, 우선 매그넘의 사나이 지겐 다이스케가 쓰러지고, 마법소녀 조마리가 주저 앉고, 엘리트 형사 야타가라스 경위가 기진맥진하는 와중에 또래인 14대 이시카와 고에몬에게 수갑도 채우고... 파이널 (목숨은 걸지 않는, 근데 루팡은 체포되면 사형이니까 데스 맞네) 데스 매치가 뙤약볕 옥상에서 펼쳐집니다. "아재, 이제 그만하자... 휴전, 휴전. 우리 꼴도 말이 아니고, 아재네 애들도 말이 아니야... 이게 나라냐?" "그래, >>158." 제니가타는 이 제의를, 1. 쿨하게 씹고 총부터 쐈다. 2. 수갑차자. 3. 쉬자. 4. 언제 조수무 그룹 가? 5. 밥은 먹고 다니냐? 6. 기타, 자유

#158 이름없음 2018/07/28 21:23:41

수갑차자며 쿨하게 총부터 쐈다

#159 ◆6lxvbcrdUZa 2018/07/29 19:46:53

또 날라갔네요. 윽... 또 내일 두 번 올리던가 해야죠 하와와...

#160 이름없음 2018/07/29 21:34:28

멘탈 괜찮니 스레주... 어떻게 다시 날아가고 그러냐...

#161 ◆6lxvbcrdUZa 2018/07/30 19:27:54

>>160 하와와 스레주쟝... 스레 자료 수집할 겸 최근 보도되는 내용 보느라 멘붕을 많이 해서 레스가 날아가는 것만은 괜찮은 거시에요. 하와와... ----------------------------------------------------------------- "그래, 수갑 차자." 제니가타 경감은 미소를 머금고 왼손에는 수갑을, 오른손에는 콜트 M1911 권총을 쥐며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불문곡직, 바로 발포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이시카와 고에몬의 참철검과 쇠지레 등의 자잘한(?) 연장 빼면 흉기가 없었지만요. 총성을 듣고 민원 걱정으로 각성한 야타가라스 경위가 바로 올라와서 잔소리를 해댔습니다. 그리고 그 탓에 루팡을 놓치긴 했죠. 이런 얘기를 한 6줄 넘게 썼었는데 날아가버리고 딱히 재미가 살아날 것 같진 않아서 버렸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마리 씨. 마리 씨도 총성을 듣고 누구 총인지 확인하러 올라갔다가 하필이면 수갑을 풀은 이시카와 씨와 불시에 마주쳤습니다. 참철검에 의해 마리 씨의 투피스 정장이 찢어져서 포피스가 되었고 이시카와 씨가 실수였다고 변명하려는 순간 옷은 마법으로 수복되었고 그는 걷어차였습니다. 도게자로 수습하려고는 했지만 마리 씨는 한 술 더 떠서 이시카와 씨의 숙인 머리를 잘근잘근 구두발로 밟았습니다. 다이스케 씨는 저 꼬라지에 말 한 마디도 못하고 헛기침만 한 채 바깥에서 안 보이게끔 가려줬습니다. "야! 뭘 봐! 뭘 보냐고!" 마리 씨의 절규를 끝으로 마리 씨는 불의의 사유로 이 업무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체된 인원은 고인 짬찌, 남자 이민수입니다. 그리고 그날따라 야타가라스 경위는... >>162 1. 말이 없어졌다. 2. 막말이 심해졌다. 3. 보통 수준을 유지 4. 통역에 대한 경계의식이 높아졌다. 5. 기타, 자유

#162 이름없음 2018/07/31 15:32:12

1

#163 ◆6lxvbcrdUZa 2018/07/31 22:27:47

"근데 경위님, 박 계장님하고 마리 선배가 있을 때하고 말수가 적어졌네요?" "아, 덥습니다. 저리로 비켜주시죠." '여자의 옷이 찢기는 것보단 남자가 낫겠지만 싫어.' '나도 싫어, 이 미필아.' 단순히 미녀가 없어서 그런 것 뿐이었습니다. 하나둘 인성에 나사가 빠진 기괴한 스레이네요.

#164 ◆6lxvbcrdUZa 2018/07/31 22:45:12

제니가타 경감은 폐건물에서 마침 루팡 일당이 범죄를 모의하다 조수무 그룹과 위의 (가칭) 위영교 간의 커넥션에 대해 정리한 메모가 있어서 바로 발표에 나섰습니다. 대충 정리해보면, 1. 조수무 그룹과 (이하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위영교의 커넥션은 대략 40년 전부터 있어왔다. 1-1. 그 근거는 78년도 무렵의 영생 연구 자료. 과학자 마모의 연구를 카피한 것으로 보이나 상세한 자료를 찾을 수 없어 확인 불가 2. 위영교의 교리, 2-1. 우주신의 사자(즉, 큐베)와의 계약을 한 목자(마법소녀), 특히 곽 씨 일가(곽 실장 일가)의 여성이 최고 목자. 2-2. 가칭인 위영(爲永), 영생을 추구하는 만큼 곽 씨 여인의 영도 하에 모든 영혼이 그에 의해 구원을 받아 우주신의 나라로 가야함. 2-3. 사이비 종교 특유의 종말의 시기는 부정확함. 이런저런 구(舊) 신도의 말에 따르면, 2011년 봄 미타키하라 참사 당시 종말이라고 주장했다고 함. 3. 재산의 규모 3-1. 시가 수십억대의 부동산 재산 3-2. 종말론 장사를 통해 불법적으로 얻은 조수무 그룹 계열사 주식 약 수억원대 3-3. 신도 착취로 얻은 수익, 계산 안 함 3-4. 루팡 일당의 장기인, 미술품 등은 많이 보유하고 있진 않다. 평소대로라면 타깃은 아니었겠지. 4. 소평: 대기업 주요 참모가 사이비 교주 일가의 일원. 이게 회사냐?

#165 ◆6lxvbcrdUZa 2018/07/31 22:50:45

"아재 참 너무하네. 우리가 넘은 재주 아재가 돈 받고. 사람이 도리가 있어야지..." "루팡, 그대가 도리 같은 말을 운운할 자격이 안 되오." "그래서, 이렇게 다 발표났는데 어쩔겨? 언젠가는 털어야지." 저 만치에서 루팡 일당은 제니가타 경감의 발표를 지켜봤습니다. 그래서 다이스케 씨의 말대로 언젠가는 털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루팡의 대답은... >>166 1.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2. 지금 당장☆ 3. 밥 먹고 생각하자. 4. 이 놈의 고물차, 더위 먹어서 퍼질렀나...(대답 회피) 5. 기타, 자유

#166 이름없음 2018/08/02 0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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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6lxvbcrdUZa 2018/08/02 21:56:06

"음... 점심 때인데, 밥 먹고 생각하자." "... 지금까지 일 벌이고 생각 안 했지?" 정말로 배가 고파서 밥부터 먹자고 하는 건 아니지만 셋은 또 밥 먹으러 갔어요. 이 스레의 표현 상의 특징이 먹는 묘사에 치중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둡니다. 그렇지만 이번은 딱히 메뉴가 생각나질 않으니 포기하겠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식당이라면 으레 있을 법한 격방에서 미닫이문을 다 닫아두고 밀실회담을 했습니다. 밀실회담이라고 해봤자, 실없는 이야기겠지만요. 식당에서 밀실회담이라고 하니까 복국이 떠오르긴 하지만 실재하는 상호를 말하기 좀 뭣합니다. "허무맹랑한 사이비 종교 집단이긴 하지만, 의외로 복병이 많이 심어져있어서 말이야... 이쪽 후지코 짱도 곽 실장한테 탈탈 털린 적이 있었고." "후지코? 후지코는 우리 넷 중에서 최약체... 이게 아니고, 제법 신흥종교하고 기업하고 유착한 사례는 많이 있더라. 그 왜, 데저트 이글 자동권총 설계한 회사가 한국계에 단체 결혼식 시키는 그런 종파의 2세가 꿀꺽 인수했던 일도 있었는데." "언제는 자동권총이 품위 없다고 혹평했었는데?" "혹평하는 것과 관심이 없다는 것하고는 다른 거야." 실존하는 기업집단인데 어떻게 쓸 수가 없네... 하지만, 어느 정도 싫어하는 심리에는 좋아하는 마음이 숨겨져 있더라고요, 딱히 이런 말을 할 필요가 없는 때이긴 하지만. "신흥종교는 신흥종교이고, 회사의 전반적인 보안 수준은 어떠한가? 그게 제일 중요하지." "후지코 짱하고 내가 있었던 1/4분기 기준으로는 그렇게 직원 단속이 심하진 않았어. 정직된 사원을 복도에 세우고 하는 것 빼곤? 심지어 외국 회사하고 걸린 소송에 관련된 서류를 통째로 가지고 나갔는데 관심없었어." "네가 그냥 외국인 변호사로 있어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 나도 이쪽 후지코 말 몇번 들어봤는데, 비서진은 또 다르더라." "도대체 언제 만난 거야? 전에는 붙잡혀서 냉동창고에 갇힌 이야기만 하더니만..." "하여간에 그 영감쟁이, 만날 때마다 오락가락해서, 언제는 나 보고 부산 저택을 준다고 하더니만 언제는 그 여자가 애도 있으니 그 여자한테 준다고 하질 않나..." "지겐, 그대가 말의 방향을 얼마나 바꾸는지 아시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네가 좀 나이 마흔 줄 먹어봐라. 요새 그제 점심에 뭐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나..."

#168 ◆6lxvbcrdUZa 2018/08/02 23:06:27

분명히 쓰고 싶었던 얘기가 있었지만 시스템의 문제로 계속 날아가네요. 이젠 화도 나지 않습니다. 어차피 스레주는 해도 안 되는 아이인걸요.

#169 이름없음 2018/08/03 18:07:32

>>168 아니야 ㅠㅠ 해도 되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ㅠㅠㅠ 레스 잘 먹는 거랑 스레주랑 연관도 없다고ㅠㅠㅜㅜ

#170 ◆6lxvbcrdUZa 2018/08/04 00:15:19

이제 영희 씨 언급도 나왔는데 영희 씨 얘기나 좀 합시다. 어떨 때에는 마법소녀 영희, 또 어떤 때에는 대한민국 국가정보원 특정직 5급 공무원 박영희이고도 하고, 또 어떨 때에는 후지코 짱으로 불릴 때도 있고, 가끔씩은 박령히 동무, 드물게는 비서 백아연이라던가 등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해서 활약을 하지만, 이번만큼은 야마모토 기요시 씨(이 사람도 어떨 때에는 박영화다)의 착한(?) 딸, 에이코 씨랍니다. 야스오 씨의 아내 가토 에이코와는 다르다. 가토 에이코와는. 우선 야스오 씨, 골프를 핑계로 바깥으로 나가려고 시도했습니다. "저기, 여기서 골프장까지 얼마 안 되는데... 이번만 눈 딱 감고, 나 골프치러 가는 거 봐주면 안 돼?" "안 돼요. 몇 번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탈진으로 병원 오신 분이... 어머님도 힘을 못 쓰는 이 때에 설마, 골프장 캐디나 보러 가시는 건 아니겠죠?" "으응... 그럴리가... 자네도 알다시피 내가 얼마나 에이코 짱하고 주느비에브를 사랑하는지 알잖나... 그, 캐디도 요샌 남자도 많아. 내가 젊을 적에 여자를 밝혔지만 지금은 아냐." "변명이 지나치게 긴 바, 이 안건은 기각!" "어디보자... 급하게 잡아둬서 병실에 부족한 게 많네... 속옷하고, 수건하고 또... 뭐가 필요하지?" "에이꼬, 집에 다녀올 거라면, 2층 화실(和室, 일본식 방)에 한라산 담배 한 보루 째로 사놓은 게 있거든. 그거 좀 가져오니라." "아버지, 안 그래도 휴유증으로 몸도 편찮으신데 계속 술, 담배만 하시고... 이왕 병원에 입원하시는 김에 금연은 어떠세요?" "아픈 건 담배로 극복할 수 있어." "하아... 편찮으신 거의 최소 삼 할은 담배가 주 요인이거든요?" 기요시 씨는 그 놈의 담배가 뭐라고 담배 타령이나 하고 있습니다. "저기, 난... 머리 감는 게 힘들어서 부탁을 하고자..." "기각!" "어째서!" 이시카와 옹은 비교적 평범한 부탁이었지만 기각되었습니다. "제발 좀 아버지나 시아버지나 나머지나... 나 좀 내버려두세요..." 점심 시간이 되고, 영희 씨는 위에서 한 것 빼면 딱히 한 일은 없어보여도 네 노인들을 병실을 오고가며 시중과 감시를 하며 감정노동에 시달린 결과 속된 말로 뻗어버리고 말았습니다.

#171 ◆6lxvbcrdUZa 2018/08/04 22:21:54

"그런데, 이런 상황이 작년 봄에도 있었던 것 같은데..." 영희 씨는 또 뜬금 없지만, 과거를 회상해보았습니다. 때는 2017년 초, 영희 씨는 어느 나라에 대사로 지내던 오룡호 동무를 찾아갔더랩니다. 오룡호 동무와 영희 씨는 제법 빠른 시일 내에 사랑도 아니고 동경도 아니고 아무튼 애매한 썸을 탔습니다. 영희 씨는 일단은 남녘 땅의 직원이니까 그에게서 수많은 북녘 땅의 정보를 얻어내길 원했고, 오룡호 동무는 북녘 땅 위에서도 바깥 나라에서도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없어 권태를 느끼던 차에 겉으로는 자유로워 보이는 영희 씨를 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룡호 동무가 영희 씨를 끌어안고 이런 고백을 하더랍니다. "후지코, 당신을 동경해왔소. 나하고 인터폴도 보위부도 쫓아오지 못할, 락원으로 가 행복하게 생활합시다." "네? 오룡호 동지, 그게 무슨 말입니까? 댁에 안해 분은..." '이 정도까지는 예상 못했는데... 적당히 끊어내고 철수를 해야지.' "안해는 당에서 정해준대로 결혼을 했던 터라 통정을 한지도 오래되었소. 하지만 당신은 처음 본 그 때부터 달랐습니다. 부디 내 마음을 받아주시오." "하지만, 동지. 이제 저와 동지의 만남은 끝일 것 같네요?" "후, 후지코..." "전 그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도둑에 불과하지만 동지께선 지켜야할 가족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보위부도 만만찮게 어려운데 인터폴까지 어떻게 따돌리겠어요?" "아하... 그렇겠지? 하지만 이제 조국을 위해 일할 마음이 사라졌는데..." "내일 날이 밝는대로 강변에 있는 호텔 양복점으로 가보셔요. 거기엔 제 친구들이 있을 겁니다. 미안해요, 따라가지 못해서." 영희 씨는 그 분위기를 못 이겨서 달아나 버렸습니다. 밍숭맹숭한 기분에서 못 벗어나던 찰나, 영희 씨의 현실인 철수 씨가 다급한 연락을 했습니다. "야, 박영희! 전화도 안 받고 뭐하는 짓이야?" "방금 전까지 오룡호 대사 만나다가 이제야 받았지... 하여간에 그 유부남, 맘에 안 들어." "너 이제, 새로 격무지 발령 받았다. 이제 마흔인데 여괴도니 마법소녀 하는 건 졸업해야 하지 않겠어?" "어딘데? 내곡동? 하나원? 구청 이런 데는 아니지?" "한참 전에 5급 승진 했었는데 거기에 맞는 업무지. 이제부터 네가 마법소녀 편람 발행하고 오사키 일가 감시 맡는다고 하네. 그럼, 한국 회사에서 보자." "야! 업무 사항 제대로 하달 못하지? 끊었네..."

#172 ◆6lxvbcrdUZa 2018/08/04 23:15:31

그렇게 해서 영희 씨는 해외에서 했던 일을 접고, 직급에 걸맞게 '계장'이라는 직함을 받아서 오사키 일가 사찰 업무를 총괄하게 되었답니다. 예전에 했던 담당자는 장미대선을 앞두고 회사 개편이 될 것을 염려해서 이미 퇴직하고 치킨집을 차렸다고 하는데 알 게 뭡니까? '죽 쑤게 되었다... 설마 내가 순장조인가? 뭐 내가 도둑놈집 딸인데...' "어머님, 아버님! 저 왔어요!" 발령을 받아서 새로 배치된 영희 씨는 곧 바로 석관동 오사키 일가로 갔습니다. 전에 간간히 미네 양을 보러 찾아갔을 때와 달리 초인종을 눌러봐도 대답이 없고 인기척도 없어서 임의로 복사해둔 열쇠로 대문을 열고 현관문을 열어서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으, 쌀쌀하네. 보일러 안 켜두었나..." 바로 집 안의 공기는 바깥과 다르지 않을 정도로 쌀쌀했습니다. 집 전화기에는 여론조사기관 등의 별 관련 없는 곳에서 온 게 대부분이었지만 부재중통화가 쌓여있었고, 냉장고 안 음식들은 몇 개월을 방치해두었는지 썩어있었고, 무엇보다도 거실에는 검붉게 변한 선혈 자국이 낭자하게 있었습니다.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이 저택에서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났을 거란 물증에 공황에 빠진 새 담당자 영희 씨는 생전 고조 씨가 작업했을 서재 바닥에서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영희 씨는 그 방에서 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저널리스트 기욤 성의 십여년 전 연락처를 고조 씨를 회상하며 양복 자켓 속에 소중히 넣어뒀습니다. "여보세요? 어, 접니다. 새로운 담당자가..." "네... 알겠습니다." 영희 씨는 다시 마음을 덤덤히 다듬고 넷이 입원한 병원(?)으로 찾아갔습니다. 오사키 부부는 신체적으로 호전되었지만, 대화 시도를 못하는 상태였고 이시카와 옹은... 입을 열 수는 있어도 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미네 양의 상태에 대해선 차후에 다루도록 합시다.

#173 ◆6lxvbcrdUZa 2018/08/04 23:28:38

어찌 되었건 담당자 영희 씨는 그때의 일과 지금의 일이 유사하다고 생각하나봅니다. "이모! 저 방학숙제 해야되는데 뭘 해야 좋을까요?" 이런저런 옛날을 회상하던 영희 씨에게 달려와 미네 양이 방학숙제를 뭘로 하면 좋겠냐며 영희 씨에게 물어봅니다. "숙제? 일기하고 독후감하고 곤충채집하고 그런 거 대충 해오면 되지 않아?" "그게 아니라, 특색있는 발명품 A4용지 한장 분량으로 자필로 쓰기도 있는데, 그게 잘..." "요즘 초등학생도 할 게 못 되는구나. 그래서 주느비에브는 어떤 발명품을 만들고 싶어?" "전, >>175(간만에 풀 자유, 병맛 환영)요!"

#174 이름없음 2018/08/07 10:57:27

액체 슬라임

#175 이름없음 2018/08/07 21:53:22

"액체 슬라임? 너무 평범하지 않을까?" "초등학생에게 많은 걸 바라지 마세요. 그렇다면 이모는 초등학생 때 뭘 공부했나요?" "나? 실용물리(=탄도학)." 기요시 씨는 도대체 영희 양에게 뭘 가르친 걸까요? "전에 서재에서 실용화학(実用化学)이라는 책을 발견했는데요, 할머니가 실생활에 쓸모 없는 거라며 버렸어요." 그 실용화학이라는 책도 실은 불법 집회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칵테일의 레시피가 있었... 판사님, 전 집회의 지읒도 모르는 비버입니다. "어디 보자... 슬라임 재료가... 붕사하고, 물풀, 베이킹 소다... 붕사는 위험하지 않을까?" "다른 방법도 있을 거예요." "뭔가, 다른 애들과 겹치지 않을까? 뭐, 타임머신이라던가, 거대로봇이라던가 이런 상상 발명은 어때?" "에이, 세상에 그런 게 어딨어요?" '너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그런 거 만드는 미친 과학자와 싸워서 이겼단다.' 영희 씨는 기요시 씨에게 주워들은 게 몇몇 개가 있어서 말을 꺼낸 건데 어린이인 미네 양은 믿지도 않네요. 영희 씨가 아는 선에서 제안한 것은 다름 아닌, 동물 복제였습니다. 도대체 초등학교 6학년생에게 무얼 바라는 걸까요? "... 그렇다면 동물 복제는 어때? 생명공학도 나쁘지 않잖아." "생명과학 쪽으로 주변에서 도와주실 분이라면 선우네 아버지가 계시지만, 선우네 가족은 조금 생체 실험에 트라우마가..." '그러고 보니, 백 교수님 따님이 글라우코스 제약사 사태 때...' "괜찮아. 단순한 사고실험이고, 그 정도는 내가 도와줄 수 있지! 나 E대 나온 여자야!" "조금 이모가 부끄러워요. 공공장소에서 소리치고..."

#176 ◆6lxvbcrdUZa 2018/08/07 22:44:01

>>175 저거 스레주 맞아요... ID만 봐도 내내 쓰던 아이피라서 같아요. ----------------------------------------------------------------- "야, 박영희. 초등학생한테 무슨 동물복제야. 얘가 무슨 멘델의 유전법칙을 배웠나... 차라리 코스모스의 꽃색깔로 보는 유전이나 강낭콩, 고구마 새순 관찰이 더 낫다니까." 철수 씨가 그나마 합리적인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음... 맞아..." "... 그래서 무슨 과제로 할 거예요?" "아파트에서 코스모스는 무리이고, 콩나물을 키우자." "내 의견 따위..." 그렇게 해서 콩나물 키우기로 대충 마무리지었습니다. 어른들의 사정으로 점철된 일련의 사태에 미네 양은 판교 아파트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내내 뾰루통했습니다. 어른들은 애 방학숙제보다도 더 귀한 숙제가 많은 법이니까요. 미네 양은 어쩌다가 네 분이 동시에 입원했는지 궁금은 하지만 절대로 의문을 가지면 안 된다는 강한 암시가 깔려있습니다. 미네 양의 마법이라면 이러한 암시는 풀 수도 있겠지만 미네 양의 마법보다도 강한 암시임은 확실합니다. "... 이상해." 영희 씨는 미네 양이 잠든 밤이 되어서야 본업을 시작했습니다. "명지 씨? 내내 마인드컨트롤 실력은 일류라고 자부하면서 이게 내가 용납이 안 되네? 어떻게 된 일일까?" 영희 씨는 세뇌 능력이 주인 마법소녀 요원 유명지 씨를 달달 볶았습니다. 영희 씨의 주요 업무가 불분명하긴 하지만, 마법소녀 관리도 분명히 그의 업무이기도 하죠. "... 그 아이의 소원이 명확하게 뭔지 말씀 안 하셨으면서. 저도 제 일이 있으니까 그만 끊을게요. 이 놈의 회사는 만날 인력부족이다 뭐다 하는데..." 영희 씨는 4인의 무단이탈로 인한 사유서를 쓰거나 향후 계획 등 보고서를 쓰고 늦은 밤이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엄마는 네가 계속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애로 남았으면 해. 어른이 되어서도 진실은 너무나 가혹한 걸." 미네 양은 아주 오랜만에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같은 반 친구인 선우 군과 함께 전철을 타고 >>177 로 갔습니다. 1. 춘천 2. 천안 3. 인천 4. 의정부 5. 수원 6. 기타, 자유

#177 이름없음 2018/08/07 22:47:56

2 천안~삼거리~흥~

#178 이름없음 2018/08/08 11:04:45

하지만 너무 순수하면 오히려 독이 되어 다가오지 않나...?

#179 ◆6lxvbcrdUZa 2018/08/08 22:46:21

미네 양과 선우 군은 무작정 동대문역에서 완행 전철을 타고 2시간을 걸쳐서 천안역에 도착했습니다. 실은 종점역인 신창역까지 가려고 했지만 거기까지 가봤자 볼거리도 없고, 무엇보다도 미네 양이 오미야게(お土産、일본의 특유의 선물문화) 를 작게나마 호두과자 조금이라도 사야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선우 군은 딱히 그런 생각이 없었지만요. "역시 천안시하면 호두과자니까! 호두과자는 뭔가, 일본의 만쥬하고 비슷한 것 같지만 알 게 뭐람?" "전철에서 네가 조는 사이에 천안에 대해서 검색해봤는데, 호두과자도 유명하지만 1919년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유관순 열사도 천안의 자랑거리래. 이런 말을 해도 괜찮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쪽으로는 괜찮아?" "응? 그 제국주의 시대? ... 할아버지께서 한국에 있을 땐 한국 말이 옳고 일본에 있을 땐 일본 말이 옳다고 조용히 넘기시랬어." "한일관계가 보통관계가 아니긴 하지..." "그렇지만, 정확히는 우리 증조할아버지는 프랑스 사람이라고!" "어쩌다 전후 일본에서 후사를 보신 걸까?" "몰라... 이것도 할아버지는 어른이 되면 알려주신대. GHQ에 대해 말씀하시긴 했는데..." "너희 집도 우리집 못지 않게 복잡하구나." 가정 문제는 더 이상 끌다간 위험해질 것 같아서 호두과자를 사는 이후로 그 이야기는 끊었습니다. 천안역 주위에서 호두과자를 사는 것 외에는 딱히 초등학생이 놀만한 곳이 없어서 다시 완행전철을 타고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이번 여행의 의의는 미네 양이 친구와 단 둘이서 도 경계도 넘어서 충청도까지 찍었다가 그나마 살릴 만한 의의입니다. "다녀왔습니다. 재밌었어요." 미네 양은 외출한 뒤에 할머니 에이코 씨가 입원한 병실로 찾아왔습니다. 할머니는 분명히 단 것을 좋아하니까 호두과자도 보시면 좋아할 것이라는 미네 양의 생각으로 먼저 보여줬습니다. "호두과자네? 천안? 서울역에서 샀니?" "아니요. 저, 같은 반 친구 선우하고 전철을 타서 천안까지 갔어요! 가는 것만 해도 꼬박 두 시간이나 걸려서 역전에서 호두과자 사는 것 밖엔 하지 않았지만요." "... 그래? 재밌었겠네. 하지만 할아버지들에게는 선우하고 천안에 갔다고 하지 말렴. 또 걱정하게 만들테니까."

#180 ◆6lxvbcrdUZa 2018/08/09 20:51:49

그렇지만, 야스오 씨도 미네 양이 멋대로 친구를 이끌고 저멀리 천안까지 갔다는 첩보는 선우네 아버지 백 교수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백 교수, 참 이거 안 되게 되었어요. 내가 안사람하고 같이 놀러갔다가 봉변을 당해서..." 영희 씨는 야스오 씨가 혹시 또 허튼 소리라도 할까봐, 약실에는 아무것도 들지 않았지만 자신의 리볼버를 그의 머리에 대었습니다. "아시죠?" "크흠, 아무튼 간에 이번에는 같이 골프도 못 치게 되었어요." "그런데, 오사키 씨. 오늘 낮에 손녀분하고 우리 애하고 같이 전철을 타고 천안까지 갔더라고요. 그거 아십니까?" "예? 천안이요? 뭐, 애들끼리니까 그럴 수 있지요. 다음부턴 함부로 멀리 못 가게 신신당부를..." "11살하고 12살이면 전철역에서 길 잃어 버릴 일도 없을 건데요. 외동에 거기에 딸아이라서 걱정이 이만저만도 아닐 거지만, 언제까지고 끼고 살 수는 없잖습니까?" "... 그렇지만, 겁도 없이 함부로 저 먼 데 갔다가 무슨 일이 벌어질 수도 있잖수." 두 학부형 간의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둘 다 존댓말을 쓰고 있는데요, 독일어로 얘기하느라 그렇다고 칩시다. 독일어는 친밀의 정도로 존댓말과 반말이 갈리기도 하니까요. 스레주가 절대 독일어를 못해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Arbeit mein... maus... Ich liebe dich... "... 하여간에 한국 사람허고 일본 사람끼리 서로 지네 말 안 쓰고 다른 말 쓰는 게 용하다. 에이꼬, 아무 것도 안 든 리볼버 갖고 뭣 하냐?" 기요시 씨는 담배 피고 돌아오다 흔치 않은 상황에 딴지를 또 걸었습니다. 기요시 씨의 의의는 역시 방자형 인물이라는 점이죠. "그래도, 난 여자 손에 죽어도 에이코 짱 손에 죽고 싶지, 한참 어린 네 손에 죽긴 싫어. 허이구, 집안꼴 잘 돌아간다. 이제 누구의 총구가 언놈을 향할지." 3인실 병실의 분위기가 무거워질까봐, 야스오 씨는 농담 같지도 않은 농담을 쳤습니다. "이거 이상한 놈이라니깐." "이제, 고도가 언제 오는지 물어봐도 되는가?"

#181 ◆6lxvbcrdUZa 2018/08/09 22:03:18

"Un bel dì vermo, levarsi un fil di fumo..." 영희 씨는 언젠가 배워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의 아리아 《어느 갠 날》을 집에 돌아와서 흥얼거렸습니다. 그러다 문득 미네 양 생각에 노래를 하다 말았습니다. "저쪽 후지코가 한 28, 30은 될려나? 지금 주느비에브가 12살이니까... 활동 기간은 앞으로 길어봤자 10년 내외... 그 뒤에는 주느비에브는 벌써 대학 졸업반..." "박영희, 달밤에 노래부르다 말고 뭐 진지하게 생각할 게 있어?" "그냥. 나, 옛날엔 어쩔 수 없이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포기했지만, 주느비에브에게는 이런 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 김철수, 나 어떻게 해야 될까?" "... 우리가 설마 인터폴 적색수배자를 양성하겠어?" "嘘..." "그렇겠지? 애가 만날 간절기에는 감기 달고, 달리기만 하면 금방 지치는데 설마..." 영희 씨는 철수 씨의 말에 순간적으로 못 믿겠다는 투로 말했지만, '貴官의 安保意識은 安全한가?'라는 문구가 불현 듯 스쳐서 말을 바꿨습니다. "이모, 아저씨 무슨 말씀 하셔요?" 둘의 말소리에 깬 미네 양이 안방에서 눈을 비비고 거실로 나왔습니다. "응, >>182이야." 1. 오페라 얘기 2. 회사 일 3. 언제 할머니 할아버지들 퇴원할까 하는 이야기 4. 아직 몰라도 되는 일 5. 기타, 자유

#182 이름없음 2018/08/10 1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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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6lxvbcrdUZa 2018/08/10 22:00:16

"응, 회사 일에 대한 거야. 벌써 밤 12시네. 나도 씻고 자야겠다." 안방의 커다란 침대 위에서 옹기종기 성(姓)도 다른 세 사람이 나란히 누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영희 씨와 철수 씨의 신뢰관계는 남녀를 넘어선 동료애라서 예전부터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번은 더더욱이 어린이 미네 양을 중간에 샌드위치로 끼고 있으니까... 레스더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마법소녀의 위기일발 스레는 싸구려 섹드립에서 안전합니다! 안심하시고 계속 스레에 참여해주십시오! ... 이제 슬슬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드립들이 다 쓰이고 있는데요, 이러다가 20세기 초중반에 있었던 음악사조 신즉물주의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한다거나 칸트 전집에 나오는 A priori(대충 선험적 등으로 번역됨)을 정식 한국어판에서 음을 데려와서 아 프리오리라고 적은 걸 가지고 아이돌 타임 프리파라 삽입곡 《Miss. 프리오네어》와 엮어서 무슨 헛소리를 지껄일 수도 있겠네요. "... 확실히 사태 때 시신에서 검출된 약물과 성분이 유사하긴 한데... 무단 제너릭(복제약)이라고 해도, 이렇게 약효가 다르다니... 용량을 줄였나?" 선우네 아버지 백 교수는 영희 씨 일행이 보내준 마약 샘플을 검사한 결과가 나와서 검사지를 면밀히 살펴봤습니다. 백 교수는 자신이 겪어본 경험에 따르면 복용자는 단 하나의 사례를 제외하고 복용한지 얼마 안 되어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건의 경우에는 현재까지 파악된 복용자는 꽤나 오랫동안 생존해 있고, 효능도 다르기도 하지요.

#184 ◆6lxvbcrdUZa 2018/08/10 23:09:17

백 교수는 즉시 의뢰인인 철수 씨에게 보고를 했습니다. 보고는 최초 접선 때와 마찬가지로 식사이죠. 하지만 철수 씨는 업무상의 문제로 이른 점심을 먹었고 백 교수와의 미팅도 식사이니까 이번으로 두번째 점심을 먹게 되었네요. "저번에는 김 과장님이 일식으로 사다주셨으니까 이번에는 제가 잘 아는 프랑스 요릿집에서 대접을 해드리죠. 점심이니까 간단하게 대여섯 코스로 합시다." "점심으로 코스 요리는 좀..." "괜찮아요. 뭐 빵 몇 조각에 치즈, 생선요리에 샐러드 그 정도죠." "어디 보자... 두당 8만원이면 60유로 쯤 되려나... 한국 물가나 독일 물가나..." "..." 식전주로 와인 한 잔씩 마시면서 백 교수는 유로화 기준으로 점심값을 계산했습니다. 코스 요리의 메인 메뉴, 달고기 조림이 나오고 백 교수가 선뜻 실험 결과에 대해 말을 꺼냈습니다. "그나저나, 당신들이 가져온 샘플을 옛날과 대조해본 결과... 거시적으로 보면 효능과 성분은 유사하지만, 그... Pharmazie... 약리학으로 본다면 별개의 약물입니다. 물론, 저 정도 약물이라고 해도 위험한 건 맞습니다." "그렇군요. 참조하겠습니다. 고국으로 귀국하신지 반년은 된 것 같은데, 소감은 어떻습니까?" "... 고국이 꽁꽁 얼어붙은 겨울날, 전 그 겨울에 봄이 다가왔음을 알릴 한 마리의 제비였지만 너무나 혹독했던 추위에 등을 지고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조국이 한겨울이 지나고 완연한 봄이 왔을 때 돌아왔지만, 때는 너무 늦어 어느새 늙은이가 되어버렸군요. 그래도 시대가 많이 변했나 봅니다. 김 과장 당신과 함께 점심 식사도 할 수 있게 되었고." 식사가 끝난 뒤, 철수 씨는 여전히 간병을 하던 영희 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185 ◆6lxvbcrdUZa 2018/08/11 21:04:12

"아무래도 그 샘플과 독일 약하고 연관이 없는가봐. 사이비 종교는 뭔가, 우리가 건들면 안 된다는 식으로 윗선에서 말씀하셨어." "윗선에서 그런 식으로 한다면, 우리는 경시청하고 루팡 일당을 믿어볼까? 그쪽은 이상한 사이비나 마피아, 야쿠자 조직 들쑤시기에 달인이고... 밑져야 본전이지." "... 그 말을 이 때에 써도 될련가 모르겠고, 제니가타가 한국 내부에서 정보 수집이 이렇게 세세할 수가 있어?" 철수 씨는 보도 자료를 읽다가 의아한 부분을 집어서 전화한 김에 영희 씨에게 물어봤습니다. "제니가타? 사고친 것 때문에 말이 많아서 직책만 겨우 직책만 유지하고 있고, 샛병아리 엘리트 형사가 사실상 지휘하는 거나 다름 없는 상태야. 그리고 그 샛병아리가 한국에 연이 있을리 만무하지." "민수, 민수는 지금 연락 돼?" "이민수? 보직 재발령 받은지 몇달 째인데 상관인 나에게 개기더니만, 여태껏 상황 보고가 없어." 그러고 보니, 민수 씨가 제니가타 일행에 합류하고 난 뒤에 야타가라스 경위에게 인남캐라는 이유로 내쳐진 것 빼고는 행적이 없었네요. 민수 씨는 지금, >>186 1. 셋 밖에 안 되는 일행이지만 이지메다. 2. 이제 슬슬 제니가타와 야타가라스도 통역사의 정체에 눈치채서 버림받았다. 3. 셋이 갈라져서 탐문을 하다 함정에 빠졌다. 4. 마리 씨와 마찬가지로 참철검에 당해서 권총이고 휴대전화이고 옷가지 모두 두동강이 났다. 그래서 상관인 영희 씨에게 연락을 못 한 것일 뿐. 5. 기타, 자유

#186 이름없음 2018/08/13 15:25:56

1번?

#187 ◆6lxvbcrdUZa 2018/08/13 22:38:38

'... 어째서인지 몰라도 난 왕따 당하고 있다. 박 계장님이나 마리 씨 둘 다 말을 들어보기론 제법 대접이 괜찮았는데, 거기에 계장님은... 처음에 여괴도 대 경찰로 만났잖아. 인간 남캐라서 그런가.' 민수 씨가 인간 남자 캐릭터라서 왕따를 당하는 건 아니겠지만, 처음 야타가라스 경위의 경멸스러운 태도가 민수 씨에게는 여자가 아니라서 저렇다는 인식을 갖게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저 둘이서 뭐라고 쑥덕이는 걸까? 아, 뭐라도 건져내서 보고를 해야 할건데...' 민수 씨, 있잖아요, >>185에서 영희 씨가 민수 씨를 찾던 게 제니가타의 정보 입수 경로인데 민수 씨는 분명히 제니가타 일행이 루팡 일당의 실수로 흘린 정보를 주워먹는 것을 보지 않았나요? '그냥, 보고를 해야겠다. 그런데 루팡은 어떻게 알았을까?' 마음을 다시 바꾼 민수 씨는 오후 업무가 끝나는 대로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차는 떠났지만요. 그런데 제니가타 경감하고 야타가라스 경위, 아이구 성씨도 길기도 길다. 아무튼 두 형사끼리 둘이서 어떤 얘기로 쑥덕거렸나면요,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통역이라는 인간이 계속 교체되고... 처음에는 후지코를 닮은 여자, 박 상이 맡더니만 얼마 안 되어서 더 젊은 여자, 조 상으로 바뀌고... 이거, 순수한 의미에서 통역 맡겠습니까?" 야타가라스 경위가 계속 통역이 바뀌는 것에 미심쩍어 했습니다. "내가 영어, 불어, 독어, 이태리어는 잘해도, 한국어는 잘 못해서 말이야... 내 불찰이다. 그런데, 대충 말 들어보면은, 그 여자 둘이 있었을 때에도 말을 잘 옮기지 않았어." "역시, 의도적인 접근이겠군요. 최대한으로 보안유지에 신경을 쓰고, 빠른 시일 내에 일본에서 한국어 능력자를 초청하는 방식으로..." "그런데, 임용된지 얼마 안 된 자네가 뭔 한국어 능력자야. 빽이 있어, 뭐가 있어? 솔직히 루팡 잡으러 온 게 아니고 나 잡으러 왔잖아." 제니가타 경감은 돈의 문제로 반대를 외쳤습니다. "...>>188" 야타가라스 경위의 답은? 1. 있는데요. 사실 외숙부께서 국회에... 2. 뭐, 경감님께서 그렇게 말하신다면야. 3. 바로 잘라내고 우리끼리 다닙시다. 4. 그런데 저기 남자 통역은 우리 얘기 다 듣고 있는 건 아니겠죠? 5. 기타, 자유

#188 김진주 2019/09/20 14:44:38

56654

#189 김진주 2019/09/20 14:44:44

ㅇㅇ

#190 이름없음 2019/09/20 15:49:40

>>189 고대 스레 갱신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