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아프고 불쌍한 이야기니까 짠한거 못보는 사람은 읽지마- 행복하게해줘서 고마웠어

연애 2018/06/30 01:14:06

#1 한여름 2018/06/30 01:14:06

글쓰기전에 대충 내소개를 할게 안녕, 나는 사생아로 태어났어 가족관계증명서?이런거엔 친척분 딸로 돼있고 당연히 어렸을때는 친척이랑 살았어 그나마 다행인건 부모가 돈은 있다는거정도. 부모님이 특히 엄마가 날 참많이 때렸고 어렸을때 부모님이 날 친척집에 맡긴게 아직까지도 큰상처로 남았고 다른사람 눈치도 정말 많이봐 엄마한테는 죽어버려라, 같이죽자, 무슨년 어떤년, 총으로 쏴죽이고싶다 이런말을 참많이 들었고 오빠한테 그리고 다른사람한테 못생겼다는 얘기를 참 많이듣고 자라서 내 자존감은 그냥 없었어 그래서 난 자존심도 없었어 나보고 병신이라 그러면 맞아, 난 병신이야 그랬었어

#2 이름없음 2018/06/30 01:14:27

그렇게 있는듯 없는듯 상처받고 울면서 살다가

#3 이름없음 2018/06/30 01:14:39

자살시도를 참 많이했고 그때마다 살아난 내 자신을 원망하다가 고2때 투신자살해야지 했어

#4 이름없음 2018/06/30 01:14:56

근데 내가 성폭행 당해서 임신했던 적이 있었어 그래서 나한테 성에대한 모든건 혐오 그자체였고 난 그 사실도 너무 싫었어

#5 이름없음 2018/06/30 01:15:09

흥분되고, 설레야할 타인과의 스킨십과 성에 대한 얘기가 나한테는 끔찍한 감정으로 다가오니까.

#6 이름없음 2018/06/30 01:15:47

그래서 자살하기전에 한번만, 딱한번만 성에대한 좋은 기억을 남겨보자 했어. 그때만해도 자살로 머릿속이 가득했기에 나름 계획을 세웠었어

#7 이름없음 2018/06/30 01:18:37

혹시나 내가 죽고 땅값이 떨어질까봐 후미진, 더 떨어질 땅값도 없는 아파트를 골랐고 유서도 써서 책상 서랍안에 잘 넣어놨고 고마웠던 사람들, 친구들한테는 작지만 선물이나 못해도 아무일없는듯 웃어가며 "넌 나한테 정말 고마운애야" 같은 말을 했었어

#9 이름없음 2018/06/30 01:20:58

모든 준비가 다됐고 하고싶은게 딱하나 남아있었어 '성에 대한 좋은 기억 만들기'

#10 이름없음 2018/06/30 01:21:32

어떻게 이걸 이룰까, 생각하다가 그 만남어플이 생각났어

#12 한여름 2018/06/30 01:22:30

그 어플에는 성범죄자부터 이상한 성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넘쳐난다는 더러운 얘기를 참 많이들었지만, 나한텐 그깟게 대수가 아니었어 난 자살할거니까

#13 한여름 2018/06/30 01:22:52

그래서 그 어플을 깔고 어떤 사람이랑 연결이됐어

#15 한여름 2018/06/30 01:24:19

인사를하고 나이를 물었는데 25살이었고 나는 그때 18살이었어 뭔가 18살이라고하면 안될것같은 느낌에 19살이라고 했고 20분 거리에 산다는걸 알게됐어

#18 한여름 2018/06/30 01:25:49

더이상 떨어질 나락도없었고 그 남자를 만나서 강간을 당해 암매장 당해도 나쁠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차라리 다행일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살해당하면 보험금이 나올지도 모르고, 내가 자살할때와는 다르게 날 죽인사람을 욕할것아냐

#19 한여름 2018/06/30 01:26:56

그래서 내가 먼저 만나자 그러고 카톡으로 넘어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어

#20 한여름 2018/06/30 01:27:46

그사람이 어플은 왜깐거냐 물어보고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를 맞추고 그러다가 다음날 만나기로 했어 동네에 있는 공원 걷자더라

#22 한여름 2018/06/30 01:28:35

비가 참 많이오던 날 우리는 처음 만났고, 나는 처음보자 마자 "진짜 나왔네요, 하고싶었나봐" 그랬는데

#23 한여름 2018/06/30 01:29:28

그사람은 "맹랑한 꼬맹이 얼굴이 궁금해서 나왔다. 나 로리콤 아니고, 너랑 할 생각 없어" 그러더라

#24 한여름 2018/06/30 01:29:59

얼굴이 달아오를정도로 민망했는데 그사람이 밥먹자 배고프지, 그러는거야 울컥했어

#25 한여름 2018/06/30 01:30:32

우리집에선 아무도 배고프지라는 말을 안해 내가 배고파, 그러면 그제서야 그래? 그러고 밥을 줘

#27 한여름 2018/06/30 01:31:11

그리고 나는 그냥 그사람 손을 잡고 밥을 먹으러 간다음 공원을 같이 한참 걸었어

#30 한여름 2018/06/30 01:32:09

나는 내내 하고싶어서 날 만나러온것 아니냐, 하러가자 이 맥락의 말만 반복했고, 그사람은 피식 웃으면서 아니라고 부인하다가 나한테 넌 어쩌다가 이렇게 됐냐라고 묻더라

#31 한여름 2018/06/30 01:34:28

내가 아무말 못하고 땅만 바라보니까 그사람이 대뜸 머리를 흐트리더니 "됐다, 사람마다 사정이 있는거니까" 그랬어. 집요하게 묻지 않는게 너무 고마운동시에 신기했고 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근데, 나 사실 18살이에요"하고 말했어

#32 한여름 2018/06/30 01:35:44

계속 피식거리면서 실소를 짓던 그사람이, 그 얘기 듣자마자 얼굴이 굳어지더니 자기 머리를 마구 흐트렸어

#34 한여름 2018/06/30 01:36:47

내가 왜 그런반응이냐고 물으니까, 7살차이는 네가 봐도 아닌것 같지 않냐고 6살은 자기가 어떻게 커버하겠는데 7살은 아니라고. 그리고 고3이면 4개월 정도니까 충분히 기다려줄수있는데 너는 어떻게 해야되냐고 그랬어

#35 한여름 2018/06/30 01:38:06

거기서 나는 고마운것도 화나는것도 아니고 당황스럽고 의아했어 나를 왜 기다린다는건지, 한번만 하고 헤어질거 아니였나? 왜이러는건가 계속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어 그래서 "나랑 만나려고요?" 그랬더니

#36 한여름 2018/06/30 01:38:55

처음에는 어이없고 맹랑한, 발랑까진거같은 이여자애가 너무 궁금했고 뭔지 싶었대

#37 한여름 2018/06/30 01:39:17

그래서 내가 하자는대로, 요구한대로 카톡도 알려주고 사는곳도 알려줬는데

#38 한여름 2018/06/30 01:40:00

만나서 얘기해보니까 자기가 생각한 그런애가 아니었다는거야

#41 한여름 2018/06/30 01:41:39

그래서 함부로 다루고싶지않다고, 그래서 자기는 만날까 생각하고있었는데 18살이라는게 너무 당황스러웠대

#42 한여름 2018/06/30 01:42:52

내가 그 얘기 듣고 벙쪄서 가만히 있으니까 일단 자기가 집에가서 좀 생각해봐야될 것같대

#44 한여름 2018/06/30 01:44:10

처음에 나는 내가 마음에 안들어서 핑계대고 집가는줄알고, 어쭙지않은 변명하지말고 그냥 나랑하고 집가요 그리고 안보면되잖아 그렇게 말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터졌어. 원래 억울하면 눈물이 먼저 나기는 하는데, 그때는 왜 울었는지 모르겠다

#45 한여름 2018/06/30 01:44:54

근데 오빠가 안아주더니 너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게아니라고 연락꼭한다고 그러고갔어

#46 한여름 2018/06/30 01:45:17

헤어지고 카톡이왔는데 ㅋㅋㅋ 재밌네 이렇게왔어

#48 한여름 2018/06/30 01:46:10

솔직히 난 당황스러웠어, 그냥 정말 한번자고 헤어졌으면 난 그날 죽어버리면됐는데 그렇게 여운남기고 가버리면 어떻게 해야되나 싶어서

#49 한여름 2018/06/30 01:47:30

더 만나면 내가 미련생길것같아서 그냥 잔셈치고 뛰어내리자라는 생각이랑 그사람이 궁금하고 연락이 기다려지는 마음 사이에서 계속 갈등하고 고민하다가

#50 한여름 2018/06/30 01:48:00

그냥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나중에 죽기로하고 그사람 만나보자, 근데 절대 설레지말자 마음주지말자 그랬어

#51 한여름 2018/06/30 01:48:23

그리고 그다음날, 생리가 터져서 조퇴를 하게됐고 그걸 그오빠한테 말했더니

#53 한여름 2018/06/30 01:48:48

내가 좋아하는 토레타랑 가나초콜릿을 사서 집앞까지 왔고 또공원을 한참 걸었어

#55 한여름 2018/06/30 01:49:09

나 그때 진짜 행복했다 ㅎㅎㅎㅎ..

#57 한여름 2018/06/30 01:50:22

습기가 높고, 많이 더운 날이었는데 그냥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이 내 손을잡고 그렇게 같이 걷고있다는게 별것도 아닌데 너무 좋았어. 근데 그렇게 좋다가도 계속 정신차려야돼, 마음주면안돼 이생각을 계속했어

#59 한여름 2018/06/30 01:51:19

그렇게 말도 안되게 만나서 몇번을 더 만났는데

#60 한여름 2018/06/30 01:52:24

원래 영화보러가기로 한 날에, 오빠가 전날 술을 좀 많이 마셔서 영화 취소하고 그냥 백화점안에 막 돌아다니면서 뭐먹고 얘기하고 그랬어

#62 한여름 2018/06/30 01:53:38

그때까지 만나면서 오빠는 날 만지려고도 안했고 해봤자 손잡고 허리감싸안아주는게 다였어

#65 이름없음 2018/06/30 01:55:44

####미안해 댓글에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은 나중에 몰아서 다할게 , 그리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고 내일 다시 올게 :) 읽어줘서 너무 고맙고 다들 잘자!####

#70 한여름 2018/06/30 13:33:05

응 안녕 ㅎㅎㅎㅎㅎ

#72 한여름 2018/06/30 13:34:28

그래서 몸 섞으려고 만나놓고 정작 3~4번 만날때까진 손잡고 허리 감싸안는거, 그게 전부었어

#73 한여름 2018/06/30 13:35:57

그라고 백화점에서 만난날, 살것도 없는데 계속 안에 있기 좀 그래서 바깥엘 나왔어

#74 한여름 2018/06/30 13:37:41

문제는 그 날이 그 해 여름중에 제일 더웠다는거 문자로 기상청에서 조심하라 그랬는데 ㅋㅋ...잊고 한 10분 걸었나?

#75 한여름 2018/06/30 13:39:30

계속 땀나고 더워서 얼굴색 안좋아지고 결국엔 편의점가서 또 토레타 사온다음에 진짜 거의 원샷하다시피 마셨는데 그거 보고 오빠가 너 많이 더운거같다고 어디 갈까? 그러는거아

#77 한여름 2018/06/30 13:40:59

나는 ㅋㅋㅋ 모텔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오늘이 만나는 마지막 날일까 싶었어

#78 한여름 2018/06/30 13:42:09

근데 오빠가 카페를 가자는거야, 의외를 넘어서 고맙가도하고 누가 날 이렇게 생각해준다는게 또 너무 신기했어

#80 한여름 2018/06/30 13:43:45

그래서 카페를 가려고 주위 카페를 찾았는데, 딱 하나있던 스타벅스가 무슨 개인사정으로 휴점한거야

#81 한여름 2018/06/30 13:44:29

어떡해야하나 싶던 찰나에 오빠가 그럼 그냥 집가자, 너 너무 더워보여 그랬어

#82 한여름 2018/06/30 13:45:31

나 진짜 그때 집가기 싫었었어 집가면 방치되듯 혼자 있어야하는 그 끔찍한 외로움이 너무 싫어서

#83 한여름 2018/06/30 13:46:42

그래서 집가기 싫다고 말하는데 주책맞게 눈물이 흘렀고 오빠가 좀 많이 당황스러워했어

#84 한여름 2018/06/30 13:47:58

그래서 내가 그럼 룸카페라도 가자 그랬는데 오빠가 ㅇ어어? 하는거야 생각해보니까 룸카페나 모텔이나 거기서 거기니까 그냥 내가 텔 가자그랬어

#85 한여름 2018/06/30 13:48:43

오빠가 웃으면서 너 많이 가봤냐고 물었는데 나 사실 한번도 가본적 없었어ㅋㅋㅋㅋ

#88 한여름 2018/06/30 13:50:10

그래서 처음이라고 그렜더니 오빠가 그럼 자기가 너무 미안하다는거야, 처음이 7살 많은 시람이랑 가는거면 좀 그렇다고

#89 한여름 2018/06/30 13:51:24

그래서 내가 괜찬다 그러고 오빠가 야놀자 깔아서 막 뒤지기 시작했는데 근처에는 하나도없고 지하철로 한정거장 가야되는 곳에 잇엇어

#90 한여름 2018/06/30 13:52:07

원래 지하철 타려다가 내가 너무 많이 더워보인다고 오빠가 택시 잡고 택시타고 가는데

#92 한여름 2018/06/30 13:53:33

나한테 귓속말로 밖에서는 자기가 어떻게든 지켜주는데 안에 들어가면 못지켜준다고 알아서 살아남아 그러는거야ㅋㅋㅋ.. 이 말 듣고 진짜 개쫄았었어

#93 한여름 2018/06/30 13:54:16

그렇게 모텔앞에 내려서 방안 침대에 눕고 오빤 티비를 켰어

#95 한여름 2018/06/30 13:55:20

들어오자마자 옷벗기고 난리 칠줄 알았는데 오빠는 그냥 한참동안 티비만 보고 팔베개만 해줬어

#97 한여름 2018/06/30 13:55:55

그게 너무 편안하기도하고 에어컨 바람이 시원해서 난 설잠에 들었는데

#99 한여름 2018/06/30 13:56:38

오빠가 계속 몸을 뒤척이는 바람에 침대가 흔들렸어ㅋㅋㅋㅋ시몬스가 아니었나봐

#103 한여름 2018/06/30 13:58:22

그래서 내가 우으웅하고 깨니까 오빠가 애기 달래는 말투로 오빠 때문에 자다가 깻어~~? 이러고 다시 팔베개 해줄랴고했는데 그냥 내가 베개 배고 누웠어

#105 한여름 2018/06/30 13:59:22

근데 모텔 가보면 알겟지만 베개가 한두개 있는게 아니라 여러개 있잖아

#107 한여름 2018/06/30 14:00:06

내가 베개 하나 아무거나 베고 누웠는데 내 얼굴 위로 다른 베개가 떨어졌어 그래서 얼굴 다가리고 입술만 보이게된거야

#110 한여름 2018/06/30 14:01:03

베개 치우려고 베개 잡으려다가 귀찮아서 우으응 거리면서 다시 잠드려고 하는데

#112 한여름 2018/06/30 14:01:26

오빠가 진짜 미치겠네, 나도 모른다 이제 이러고 갑자기 뽀뽀하더니

#114 한여름 2018/06/30 14:01:58

베개 치우고 턱 살짝 잡고 벌려서 키스했어

#117 한여름 2018/06/30 14:04:06

지금 생각해도 심장 터질거같은데 이때 키스하면서 속으로 마음 주지말자, 마음 주지말자 이러다가 모르겠다 나도 조금만 행복해지자 그랬다

#121 한여름 2018/06/30 14:05:23

그래서 오빠가 계속 키스하다가 내가 눈 살짝 떠서 오빠 보니까 오빠가 입술을 뗐어

#122 이름없음 2018/06/30 14:06:39

>>120 못들어가는데 내가 좀 삭았어서 ㅎㅎ.. 그냥 오빠 뒤에 숨고 부끄럼 많이 타는 여자인척 들어갔어

#124 이름없음 2018/06/30 14:07:17

그리고 오빠가 미안하다고 너 안건들이기로 했는데 미안해 그러는거야

#126 이름없음 2018/06/30 14:07:57

그래서 내가 괜찮다고 그러고 조금 정적이 흘렀어

#128 이름없음 2018/06/30 14:08:35

오빠가 갑자기 근데 너는 진짜 언제부터 이랬냐고 묻는거야

#129 이름없음 2018/06/30 14:10:41

내가 아마 중2때? 그랬고 오빠가 왜? 그때 무슨일 있었어? 그랬어

#130 한여름 2018/06/30 14:11:34

내가 "내가 처음한게 내가 하고싶어서 한게 아니에요" 그랬더니

#131 한여름 2018/06/30 14:14:03

오빠가 어...??? 그러다가 날 꼭 안아줬어 안아주면서 괜찮다고 말 못하겠으면 안해도된다고 너 진짜 얼마나 힘들었냐고 하는거야

#132 한여름 2018/06/30 14:15:19

내 힘듬과 아픔에 누군가가 공감해주고 안아준다는게 너무 고맙기도하고 여러 감정이 북받쳐올라와서 안겨서 울었다?

#134 한여름 2018/06/30 14:20:13

그러면서 조금씩 말을했어 아는 사람한테 성폭행을 당했고 설상가상으로 임신까지했다고 낙태수술 하기전에 혼자 아기 없애보려고 쇼파 모서리 같은데다가 배 부딪혀보고 상한 우유 마시고 줄넘기 4000개도 헸었다고 근데 아기가 안 없어져서 자살하려고 했었다고 낮에 죽으면 바로 발견되서 구급차 실려가서 살까봐 밤에서 새벽에 뛰어내려야지 하고 잠들었다가 저녁에 일어나서 보니까 침대가 다 피였다고 그리고 그렇게 계류유산됐었다고

#135 한여름 2018/06/30 14:22:01

오빠가 너 혹시 그 일 겪고 그냥 몸 포기한거냐고 물었어 막 어차피 한번 당했으니까 싶어서 그렇게 몸 포기하고 버린거냐고

#137 한여름 2018/06/30 14:24:58

그래서 아무말 안했더니 오빠가 나도 내몸도 소중하니까 앞으로 소중하게 잘 다루라고 말해주고 얼마나 힘들었을지 자기는 상상도 못하겠다고 마음이 너무 아프대

#138 한여름 2018/06/30 14:26:37

그 말 듣고 나 걸레로 생각 안하는구나, 나 안싫어하는구나 안도하다가 오빠 품에서 잠들었고 1시간 뒤쯤인가 오빠가 이마에 뽀뽀해가지고 깼더니 오빠가 미안 깰줄 몰랐어 ㅎㅎㅎ너무 잘자길래 ...그러는거야

#139 한여름 2018/06/30 14:27:55

근데 좋은것보다도 사귀는것도 아닌 이 말도 안되는 관계를 질질끌면 나만 미련 남아서 더 힘들어질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140 한여름 2018/06/30 14:30:01

그래서 내가 오빠한테 나는 뭐야 그랬더니 "오빠는 여름이가 좋아 진짜 좋은데 근데 네가 아직 고등학생ㅇ.." 이러고 더 말하려고 하길래 진짜 왜그랫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오빠한테 입 막다시피 키스를 했어

#141 한여름 2018/06/30 14:30:35

#####나 어디좀 갔다올게 좀이따봐!#####

#145 한여름 2018/06/30 16:37:34

#####잠깐 다시 글쓰려고왔는데 또 다시 가봐야할것 같아 조금만 이어쓰고 갔다가 다시올게! 그리고 제목 변경하려고했는데 비밀번호 잊어먹었다 ㅎㅎ..#####

#146 한여름 2018/06/30 16:39:43

그래서 키스를 했는데 진짜 오빠가 완전 놀란눈으로 쳐다보는거야 얘가 왜이러지..?싶었던거같아 나도 내가 왜키스했는지 모르겠었고 지금 생각해봐도 모르겠어

#147 한여름 2018/06/30 16:40:50

오빠가 옆으로 살짝 돌아누은 상태에서 키스를했는데 오빠가 입을떼고 무슨말을 하길래 내가 오빠 위로 올라가서 "아무말도 하지마요" 하고 진짜 주책맞게 울다시피하면서 키스를 계속했어

#148 한여름 2018/06/30 16:42:10

그때쯤이면 덮칠만도한데 오빠는 오히려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줬고 그날은 그렇게 안고 뽀뽀만 하다가 모텔 밖으로 나왔어

#149 한여름 2018/06/30 16:44:06

같이 나와서 오빠가 나 집데려다줬는데 데려다주면서 만약에 모텔에 몰카같은거 있으면 아무것도 안하고 뽀뽀랑 얘기만해서 주인되게 난감하겠다 ㅋㅋ 이러면서 왔어

#150 한여름 2018/06/30 16:45:29

낮에는 엄청 더웠는데 저녁되니까 비가 오더라 나는 우산을 안가지고 나왔었는데 오빠는 우산을 가지고 나왔었어

#151 한여름 2018/06/30 16:45:35

우리집이 지하철역에서 10분정도 걸어야되는 거리였고 오빠는 오빠집 앞 지하철역에서 20분을 걸어야했었는데

#152 한여름 2018/06/30 16:45:48

비온다고 나 비맞지말라고 우산을 쥐어줬어

#153 한여름 2018/06/30 16:47:07

너무 고마웠지만 집에 가져가면 온갖 지랄을 겪을것 같다는 생각과, 오빠가 비맞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그냥 괜찮다하고 뛰어갔어

#154 한여름 2018/06/30 16:48:47

집오니까 "비맞고 감기걸리면 너랑 안놀아준다"는 카톡이 와있더라ㅋㅋ

#155 한여름 2018/06/30 16:48:53

그날 이후로는 오빠가 우리동네에서 헬스끝나면 우리집 앞에 와서 잠깐 잠깐 보는정도? 그외엔 밖에서 따로 만나진 않았어

#156 한여름 2018/06/30 16:49:36

그러다가 드디어 영화를 보러갔는데

#157 한여름 2018/06/30 16:50:06

#####밤에 또 이어쓸게 한 12시?1시쯤 올것같아 ㅜ#####

#159 한여름 2018/06/30 16:53:54

>>8 그때는 누가 날 죽이러오는게 고마울정도로 살기가 싫었으니까 ㅎㅎ.. 요새는 전보다는 덜하긴해도 아예 안하진 않는것같아 사생아로 태어나서 산다는건 생각보다 정말 많이 아프고 힘들고 괴로워 ... :>

#160 한여름 2018/06/30 16:54:20

>>16 응 만나게됐어

#161 한여름 2018/06/30 16:56:31

>>47 고마워 ㅎㅎㅎ 나는 몰라도 넌 꼭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나쁜생각하지말고 우리 꼭 잘버티자 :)

#162 한여름 2018/06/30 16:59:00

>>54 머리로는 내가 소중하고 상처받을 필요가 없다는걸 잘아는데, 막상 그런말들을 들으면 감정이 통제가 안되더라 ㅎㅎ.. 아니라고 혼자 부정을 해봐도 계속 그런말을 듣게되면 내가 정말 저렇나 싶고, 난 그런 사람인가 싶고. 지금은 그때보단 좀 나아진거같아. 고마워, 더 노력해볼게

#164 한여름 2018/06/30 17:00:10

>>58 그렇게 말해줘서 너무 고맙고, 지금까지 살아오고 살아남은게 아까워서라도 버텨볼려고 ㅎㅎㅎ...!

#165 한여름 2018/06/30 17:02:31

>>61 스포?가 될까봐 자세히는 말못하는데, 음 그 사람을 만나고 살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 그 사람이랑 먼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 그 미래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까 살고싶어지더라. 완전히 극복은 못했지만 많은 도움이 됐어

#166 한여름 2018/06/30 17:03:55

>>68 힉 다음부터는 조심해.. 나는 운좋게 이런사람을 만난거지만, 앞에서 얘기했듯 어플이랑 채팅에는 이상한 사람이 많으니까

#167 한여름 2018/06/30 21:04:44

그때쯤 집 이사준비 중이어서 옷이 마땅치가 않았어

#168 한여름 2018/06/30 21:05:47

그래서 검은색티에 유니클로 검은색 반바지를 입고나갔는데 티가 짧아서 계속 허리가 보이는거야

#169 한여름 2018/06/30 21:06:35

다행히 그날 오빠가 헬스 끝나고 영화 같이 보러간거라 티가 한장 더있어서 오빠 티로 갈아입었는데

#170 한여름 2018/06/30 21:07:06

화장실에서 갈아입고 나오자마자 오빠가 자기 미칠거같다고 옷 당장 갈아입으라는거야

#171 한여름 2018/06/30 21:08:35

오빠티가 나랑 똑같이 검은색이었는데 2XL이어서 바지 다덮고 넥라인이 넓어서 쇄골이 보이늠정도? 그래서 그랬는지 막 당장 옷갈아입고 오라고 그랬는데

#174 한여름 2018/06/30 21:10:00

내가 내 티셔츠가 너무 짧다고 안된다고했더니 한숨쉬다가 손잡고 자라를 데려가는거야

#175 한여름 2018/06/30 21:10:55

내가 평소에도 트레이닝반바지에 무지티만 입고 나오는게 마음에 걸렸다면서 거기서 티랑 청반바지랑 치마랑 원피스를 몇벌을 사줬어

#177 한여름 2018/06/30 21:13:33

자라로 데려갔을때 뭐야 나 돈없어 그랬더니 오빠가 "너보고 사라는거아냐 일로와" 그러더니 자기 맘대로 옷 골라서 나한테 갖다대고는 계산할때 부담스러워서 이건 아냐 진짜 괜찮아;; 그랬더니

#180 한여름 2018/06/30 21:15:58

오빠가 아무말도 안하고 웃으면서 이마에 뽀뽀만 해줬어

#181 한여름 2018/06/30 21:16:57

진짜 누구도 이렇게 해준적이없어서 감동먹기도했고 너무 고마워서 난 또 거기서 울었어ㅋㅋㅋㅋㅋ

#183 한여름 2018/06/30 21:19:29

또 내가 우니까 안아주면서 "여름아 너 진짜 소중하고 이런거 받을만한 애니까 그렇게 고마워 안해도돼 오빠는 여름이 만나는게 제일 좋고 너한테 쓰는돈 하나도 안아까워" 이러면서 영화 시간 다됐다고 그러면서 영화 보러들어갔어

#185 한여름 2018/06/30 21:21:03

그날은 그렇게 헤어졌고 그 다음주에 또 영화를 보러갔어

#186 한여름 2018/06/30 21:21:23

근데 영화보러가기전까지 좀 많이 힘들었어

#187 한여름 2018/06/30 21:22:24

내가 미성년자라서 오빠를 만나는게 오빠한테 해가 될수있다는 거랑 오빠가 내 나이때문에 나 만나면서 힘들어한다는게 나한테는 너무 힘들었어

#189 한여름 2018/06/30 21:24:06

영화보러가기 몇일전날, 오빠가 술을 좀 거하게 마시고 나한테 전화해서 여름이가 진짜 좋아서 혼란스럽다고 7살 어린애한테 이런감정을 가져도 되는게 맞는가싶고 너랑 내가 만나는게 과연 맞는건가 싶기도하다고 그러는거야

#191 한여름 2018/06/30 21:27:32

이미 내가 세워놓은 자살계획은 안중에도 없었고

#192 한여름 2018/06/30 21:27:53

어떻게든 이사람을 붙잡고싶었어

#194 한여름 2018/06/30 21:29:04

자존감이 낮은사람이 연애든 짝사랑이든 뭐든 하게되면 상대가 부처님 혹은 예수님이 아닌 이상 엄청 힘들어

#196 한여름 2018/06/30 21:31:57

조금이라도 상대의 행동이 달라지면 내가 못나서 그ㅁ런건가 싶어서 내가 더싫어져 그리고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에 따라 내 기분이 달라져 한마디로 연애 할수록 나만 힘들고 건강한 연애를 할수가 없어

#198 한여름 2018/06/30 21:32:59

내가 그랬어. 그러면 안됐는데 진짜 오빠 말한마디 한마디에 의미를 두고, 오빠가 하는말 한마디 한마디를 마음에 담아두고 또 그 말 한마디 한마디에 기분이 달라졌어

#199 한여름 2018/06/30 21:34:24

하여튼 오빠가 술먹고 전화한날, 내가 "어플이 아니고 다른 곳에서 만났으면 우린 이렇게 힘들지 않았겠지?" 그랬더니 오빠가 "응 아마" 래

#200 한여름 2018/06/30 21:36:15

분명 예상되는 말이었고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랬는데 오빠가 오빠 입으로 저렇게 말하니까 서럽고 또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사생아가 아니었으면 행복했을텐데 라는 생각부터 난 왜 항상 떳떳하지 못한 인생을 사는걸까라는 생각을 했어

#201 한여름 2018/06/30 21:37:05

남들은 내가 오빠를 만나는지도 몰랐고, 알아도 소개를 받은걸로 알고있어서 털어놓을 곳도 없었어

#202 한여름 2018/06/30 21:37:53

그렇게 몇일을 울다가 방에서 생각만 하다가 보내고

#204 한여름 2018/06/30 21:39:18

영화를 또 보러가기러한날, 나는 그냥 허세부리듯 어른인척을 하기로했어 그렇게하면 난 까진 애처럼 보이거나 어른스러워보여서 오빠가 날 만나는걸 부담스러워하지 않겠지 싶었거든

#205 한여름 2018/06/30 21:39:49

그래서ㅋㅋ 술먹어본적 있다는 얘기부터 클럽 얘기까지 다했어

#208 한여름 2018/06/30 21:41:15

내 친구들중에 자퇴하거나 검고치고 수능빨리보고 일찍 대학간 애들 몇명이 클럽갔었거든

#209 한여름 2018/06/30 21:42:50

아빠친구가 서울에서 이름말하면 아는 클럽 사장이어서 MD 언니 몇명이랑 친하기도 했고

#211 한여름 2018/06/30 21:45:11

그래서 그날 만나서 오빠한테 술먹엇는데 뭐는 맛있고 뭐는 맛없었다는 얘기, 친구중에 떨어뜨린 지갑을 MD가 주워줬는데 안에 청소년교통카드 보고 미성년자인거 들켰다는 얘기, 아는 MD언니 예쁜데 소개시켜줄까 이런저런 얘기를 했어

#212 한여름 2018/06/30 21:45:38

근데 내가 눈치를 진짜 정말 엄청 많이 보는데 얘기하다가 오빠 봤더니 오빠가 기분이 엄청 안좋아보이는거야

#213 한여름 2018/06/30 21:46:03

그래서 왜 .. 화났어? 그랬더니 오빠가 자기 앞에서 그런 얘기 하지말래

#215 한여름 2018/06/30 21:47:01

한참을 기죽어있다가 영화관 안에 스탠드?에 앉아있었는데 오빠 기분이 계속 안좋아보이길래

#216 한여름 2018/06/30 21:47:43

화났냐고 왜 화난거냐고 물어보니까

#218 한여름 2018/06/30 21:49:22

으악 나 좀이따 다시 올게ㅠㅜㅜㅜ

#220 이름없음 2018/06/30 21:54:00

>>219 아직 이야기 5분의 1도 안했으니까 여기까지만 읽고 어쭙잖게 네 경험에 비춰서 뭐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221 한여름 2018/06/30 22:01:10

>>219 내가 필력이 좋지않은데다 이야기에 사람 감정을 하나하나 다 담아내는게 쉽지않아서 여기까지만 읽고는 그런사람으로 비춰질지 모르겠지만 어쨋건 내 가치관을 바꿔준 사람이고 여러모로 많은걸 알게해준 고마운 사람이니까 함부로 까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미성년자랑 성인이 만나는 것에 대해 뭐라하면 할말이없지만 그외에 그사람에 대해 까내리는건 되게 기분 나빠 뭘 안다고 ㅎㅎ.. 애초에 여기 글올린 목적은 고나리질이나 비난받기보단 소중했고 고마웠던 추억을 글로 간직하고싶어서 바쁜 시간 쪼개가면서 글쓰고 있는거야

#225 한여름 2018/06/30 22:20:33

>>224 네가 하도 개소리를 씨부려서 어디서부터 대답을 해줘야될지 감을 못잡겠어ㅋㅋㅋ 일단 네가 내가 하는말이 합리화라고 생각하면 나는 너한테 해줄말이없어. 아마 내가 무슨말을 해도 넌 내가 합리화중이라고 생각할테니까 그리고 내가 한심했으면 내가 한심한거지 니가 왜화나고 난리야?ㅋㅋㅋㅋ감정이입을 왜해? 또 그남자가 나 만나기 이전에 어플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사람만나서 그렇게 어르고 달래줬으면 그냥 박애주의자아냐?ㅋㅋ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소름끼치는게 그럼 너는 남자 만날때 그 남자가 어떤 행동을 하면 ' 아 얘는 전에 만나는 애한테도 그랬겠구나' 하고 정떨어지냐?ㅋㅋㅋ 그런식으로 사람한테 정떨어지는거면 니가 이상하다고 봐 :)

#226 한여름 2018/06/30 22:24:48

>>224 사람마다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를수도있는건데 왜 다른 사람들의 기준을 무시하는건지 물어봐도 될까?ㅋㅋ 그리고 너의 좋은남자의 기준은 뭔지 같이 물어볼게. 남의 기분을 생각하지않고 막 레스남기는거 보면 난 네가 참 어린것같은데? 네가 말한것 처럼 그렇게 생각 을 했으면 혼자 생각을 하지 왜 레스를 남기는지 모르겠어 레스 남기면 나도 볼텐데 그럼 내가 기분 나빠질거라는 생각은 못하는거야? 그렇게 사고가 안되는 어린애한테 이렇게 화내서 갑자기 미안하네 ㅎㅎ 기분 나빳으면 미안

#228 한여름 2018/06/30 22:28:36

>>224 분명히 5분의 1도 진행이 안됐다고 했는데 뭘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면 또 뭐라할말이 없네 ㅎㅎㅎㅎㅎㅎㅎ

#234 한여름 2018/07/01 15:55:56

내 나이에 술먹고 담배피고 클럽가는게 맞는일이냐고 지금 내 나이엔 그게 멋잇고 좋은걸지 몰라도 자기 나이에서 바라보면 그건 그냥 한심한일이래

#235 한여름 2018/07/01 15:57:49

그 얘기듣고 나는 나름 어른스러워보이려고 그렇게 말한건데 오빠한테는 한심한걸로 밖에 안보였다는게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와서 땅만보니까 오빠가 "야 왜 아ㅏㅏㅏ울지마 그게 아니라.." 그러는거야

#236 한여름 2018/07/01 16:03:59

그 말듣고 너무 울컥해서 나 잠깐 화장실 갔다올게하고 화장실로 뛰어들어갔어

#237 한여름 2018/07/01 16:05:13

10분? 좀 넘게를 들어가서 내가 지금 뭘하고있나, 왜 이사람을 만나면서 비참해져야되나, 잘하고있는건가 같은 생각이 계속 들더라

#238 한여름 2018/07/01 16:05:41

좀 진정이되고 화장실 밖으로 나왔는데 오빠가 안아주면서

#239 한여름 2018/07/01 16:07:25

너한테 모진말한거 미안한데, 너 기분 상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너 나이에 맞게 그렇게 커줬으면 좋겠어서 한 말이라고, 네가 네 나이에 벌써부터 그런다는게 속상하대

#240 한여름 2018/07/01 16:08:15

내가 너무 일찍 찌든세상에 적응?한거같다고ㅋㅋㅋㅋ나중에 되면 너 술안마셔도 다 먹어야되고 대학교가면 클럽가기 싫어도 친구들이 가자고 끌고가면 끌고가야된다고 그니까 너무 일찍 뭐든 하지말래

#241 한여름 2018/07/01 16:09:28

내가 알겠다고 하고 오빠는 머리 쓰다듬어주고 얼마있다가 영화 보러 들어갔고 그날은 영화보고 헤어졌어

#242 한여름 2018/07/01 16:10:08

다른날에 또 만났을때는 내가 화장안하고 초췌해서마스크끼고 만났는데 오빠가 날 보자마자 왜 마스크를 꼈냐는거야

#243 한여름 2018/07/01 16:13:16

오늘 안예뻐서. 그랬더니 오빠가 너 원래 안예쁘다고 벗으래ㅋㅋㅋ 째려봤더니 오빠가 마스크 내리고 뽀뽀해주면서 너는 이렇게해야 말을 알아먹지 그러고

#245 한여름 2018/07/01 16:16:55

또 다른날은, 원래 지하철 출구 앞에서 만나는데 오빠가 없길래 전화를 했더니 와서 자기 카드 쥐어주면서 편의점가서 먹고싶은거 사고있으라고 자기 담배피고 온다는거야

#247 한여름 2018/07/01 16:19:04

나 오빠 담배피는거 한번도 못봐서 뭐지..?하다가 바나나 우유랑 스니커즈 사서 먹고 있으니까 오빠가 미안 너 있을때 안필려고했는데 오늘 운동하기전에 못펴서 냄새 나냐? 그래서 냄새 맡았더니 무슨 향수 들이부은줄ㅋㅋㅋㅌㅋㅋ

#248 한여름 2018/07/01 16:21:09

그 남자 블가리향수 냄새가 진동을 하다못해 코에 내가 블가리다 이러고 들어오는 느낌이었어서 얼굴 찌푸리니까 냄새나? 그래서 아니 향수때문이라 했더니 너 담배냄새 싫어할까봐 조금만 뿌린다고 뿌렸는데ㅋㅋㅋ미안 이러구 그냥 또 걷고 얘기하다가 헤어졌어

#249 한여름 2018/07/01 16:22:47

아 맞아 내가 강아지 상이야. 눈꼬리가 내려가있는데 오빠가 맨날 나랑 눈 마주치면 너 왜이렇게 불쌍하게생겼냐 마음아프게 그러고

#250 한여름 2018/07/01 16:26:37

화내다가 나랑 눈 마주치면 내가 너무 마음아프게 쳐다본다고 화 못내겠다고 그러고 나중에는 나한테 뭐라할때 눈감고 다 말한다음에 눈뜨고 알겠지? 그러는 식으로 뭐라했어ㅋㅋㅋㅋ눈이 깊다는데 서양인처럼 눈이 들어가서 예쁘게 깊은건 절대 정말 아니고 하도 쳐울었더니 그냥 눈도 슬퍼보이는거같아 눈에 눈물이 좀 자주 잘 고여서 맨날 울고있는거같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 😂

#251 한여름 2018/07/01 16:27:23

그래서 오빠가 기분안좋아보일때나 나하고 투닥거렸을때 오빠 쳐다보기만하면 오빠가 반칙이라면서 안아줬었어ㅋㅋㅋㅋㅋㅋ

#252 한여름 2018/07/01 16:29:37

그러다가 내가 이사를 하고 나서 전자레인지를 새로 샀는데 엄마-지방출장 아빠-해외출장 오빠-외국회사인턴 중이었어서 집에 나혼자라 저걸 들어줄사람이 없었어

#255 한여름 2018/07/01 16:54:38

>>254 일단 현재진행형은 아냐 그리고 나도 사귀지 않는 사이에 스킨십이 있었어서 많이 힘들어했고 우울했어 오빠 욕 많이 먹은건 사실이야 역시 이부분때문에 오빠도 힘들어했고

#256 한여름 2018/07/01 17:02:13

>>254 tmi이고 나중에 이야기 끝에 말하려고했는데 그냥 미리 말할게 내가 사생아인 이유는 아빠가 이름 말하면 아는 회사 고위간부셔. 동거녀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고 그게 나야. 다행히 아빠는 날 버리지않고 잘 키워주셨어 그리고 내가 만났던 저 사람도 거의 똑같이 자라왔어 그래서 누구한테도 할수없는 얘기를 하면서 서로 공감해줬고 다른사람을 만났을때랑 다르게 잘 통했던것같아

#257 한여름 2018/07/01 17:07:30

>>254그리고 계속 그렇게 씨부릴거면 안읽어줫으면 좋겠어 ㅋㅋㅋㅋㅋ앞에서 그냥 내가 내추억 남기려고 글쓴다그랬는데 왜 하나하나 다 챙겨보면서 지랄이야? 나 욕만 처먹고 자라서 성격 안좋아

#275 한여름 2018/07/03 20:31:38

>>274 네 생각을 말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상대방 기분 고려해서 댓글을 달라는거야ㅋㅋ넌씨눈이야 개념이 없는거야 열폭이야 뭐야;;

#276 한여름 2018/07/03 20:32:30

그래서 집에 아무도 없어서 옮겨줄 사람을 찾다가 오빠한테 부탁을했어

#277 한여름 2018/07/03 20:33:23

오빠가 너 데리고 모텔 들어가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죄책감 오진다고 자기를 더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 말아달라면서 민짜집엘 어떻게 혼자 가냐고 그러는거야

#278 한여름 2018/07/03 20:35:13

근데 민짜고 뭐고 간에 전자레인지랑 오븐은 옮겨야되고 사람은 없고 답답해 미치겟어서 그럼 다른남자 불러? 보안직원 집에 불러? (우리아파트에 보안직원있어서 ㅎㅎ..) 그랬더니 오빠가 아ㅏ아오어ㅏㅏ아악!!!!!이러면서 나 진짜 옮겨만주고 나온다 다른거 바지마 이래ㅋㅋㅋㅋㅋ그런생각 한적도 없는데

#279 한여름 2018/07/03 20:37:01

그래서 오븐이랑 전자레인지 옮겨서 설치해주고 오빠가 가려고하는데 밥먹고가라고 했더니 밥먹으면 큰일날거같대 맛잇어서 여기 더오고싶어지면 어떡하냐고 ㅋㅋㅋㅋ그래서 내가 웃으니까 오빠가 너 자꾸 웃지말라고 너 웃으면 해달라는거 다해주고싶잖아 그러는거야

#280 한여름 2018/07/03 20:38:15

내가 그럼 정색이나 빨아야지 모 그러니까 "아니ㅋㅋ적당히 웃으라고 적당히 다른사람앞에서는 웃지말고 나만 볼거야" 이래서 심쿵하고 있는데

#281 한여름 2018/07/03 20:39:32

오빠가 나 눈마주치면서 여름이 싫어서 밥 안먹으려는거 아냐, 너랑 여기서 밥먹으면 또 너가 해주는밥 먹고싶얼거같고 여기서 꽁냥거리면 여기 또 오고싶을거같아서 그래서 그래 그러길래

#282 한여름 2018/07/03 20:39:51

웅ㅇ알겟어ㅎㅎㅎ이러고 오빠는 집에갔어

#283 한여름 2018/07/03 20:40:08

근데 그날밤에 아파트에 정전이 됐어

#284 한여름 2018/07/03 20:41:52

내가 야맹증이 심해서 어두운걸 무서워해 어두우면 진짜 거의 아무것도 안보여서

#285 한여름 2018/07/03 20:42:19

정전이 5분도 아니고 30분이 넘어가기 시작하니까 미치겠는거야

#286 한여름 2018/07/03 20:43:00

이사온지 얼마안돼서 손전등 어디다뒀는지도 모르겠고 핸드폰 플레시로 조금만 밝혔더니 더 무섭고..

#289 한여름 2018/07/03 20:44:48

진짜 30분쯤 넘어가니까 무서워서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미안 바빠서 지금 전화 못하겠다 그래서 오빠 밖에 생각이 안나서 전화를 했는데

#290 한여름 2018/07/03 20:45:30

>>288 응? 후미진 아파트는 자살하려고 봐둔 아파트였어

#291 한여름 2018/07/03 20:46:33

오빠가 전화받고 "어 여름아" 하는데 울컥해서 엉엉 우니까 오빠도 놀라서 왜왜 무슨일있어? 그러는데 더 울컥해서 펑펑 울었어

#292 한여름 2018/07/03 20:47:17

그러면서 집에 정전났는데 아무것도 안보이고 손전등도 못찾겠고 무섭다고했더니 오빠가 금방 온대

#293 한여름 2018/07/03 20:48:43

진짜 얼마안있다가 오빠가 오빠차 끌고 올라오고 현관까지도 못가겠어서 오빠한테 문자로 비밀번호 알려주고 오빠가 플레시 들고와서 나 찾고 안아줬어

#294 한여름 2018/07/03 20:49:58

새벽 2시쯤 되서야 복전이 됐는데 오빠가 온게 1시 조금 못돼서였어

#295 한여름 2018/07/03 20:52:28

내가 서재 쇼파에 웅크리고 앉아있었는데 오빠가 나 찾자마자 안아주고 많이 놀랐지 괜찮아 괜찮아 그러다가 여름아 일단 누워서 자자 자는게 나을거같아 그러고 공주님 자세로 안아서 내방 침대에 눕혀줬어

#296 한여름 2018/07/03 20:54:11

나 눕히고 오빠가 침대에 옆으로 누워서 머리 쓰다듬어주고 이마에 뽀뽀해주면서 괜찮아 괜찮아 오빠 옆에 있어 얼른자 이러고 나 한참동안 달래주다가

#297 한여름 2018/07/03 20:55:14

내가 졸려서 오빠 나 잠들때까지 어디가면안돼 옆에 꼭 있어줘 그랬더니 오빠가 당연하지 여름이 잠들면 그때 오빠가 갈게 그러고 손 꼭잡고 나 잠들때까지 있다가 아침에 일어나니까 오빠가 없었어

#298 한여름 2018/07/03 20:55:45

그리고 또 좀 시간이 흐르고 격 없는? 사이가 되니까

#301 이름없음 2018/07/04 04:06:50

>>299 >>300 잘읽어줘서 너무 고마워ㅠㅠ

#303 한여름 2018/07/04 04:10:27

처음엔 손잡을때 내가 손을 잡는것도 아니고 안잡는것도 아니고 오빠 손 잡았다 말았다 꼬물거리니까 오빠가 손 깍지 껴주면서 손잡고 싶으면 말하지 그러고 안을때도 내가 걷다가 오빠 옷자락잡으면 오빠가 돌아보고 그제서야 웃으면서 안아주고 뽀뽀도 먼저 못해서 오빠 얼굴을 한참동안이나 쳐다보면 오빠가 뽀뽀를 해줬었던게

#304 한여름 2018/07/04 04:13:18

어느 순간부터는 깍지끼는게, 먼저 가서 안기는게, 까치는게 자연스러운 일로 바꼈고 그 사소한 변화?를 알고나서 내가 참 많이 바꼈구나 싶은 동시에 죽어야되는 내가 이렇게 행복하다는게 참 웃펐었어

#305 한여름 2018/07/04 04:16:07

그렇게 매일 오빠 운동 끝나고 만나서 밥먹고 잠깐 걷는게 익숙해져서 일상이 됐을때, 날이 너무 더워져서 밖에서 걷는게 불가능했어ㅠ 내가 더위먹어서 토하고 쓰러뎌져서 응급실 실러갔었거든

#306 한여름 2018/07/04 04:17:23

응급실에서 링거맞고 나와서는 거의 집에만 있었어 혼자있어서 밥도 제대로 못챙겨먹어서 약도 못먹고 더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악순환이었는데

#307 한여름 2018/07/04 04:18:15

오빠랑 전화하다가 내 목소리가 안좋은거 듣고 바로 죽사서 우리 집에 왔어

#308 한여름 2018/07/04 04:21:52

2박3일을 오빠가 간호해주고 밥먹여주고 옆에 있어줬어 같이 잤는데 에어컨 틀고 잤었어 나 에어컨때문에 감기걸릴까봐 얇은 여름이불로 나 꽁꽁싸서 안고 잤어ㅋㅋㅋ 나 만지면 어떻게 반응해줘야하나 했는데 그런 걱정한 내가 바보같을정도로 정말 꽁꽁싸서 안고 이마에 뽀뽀만 해줬어

#309 한여름 2018/07/04 04:23:13

그 일 있고나서 밖에 나가는게 귀찮기도하고 해서 그냥 그후부터는 거의 집에서만 봤어

#310 한여름 2018/07/04 04:25:42

내가 요리를 하고있으면 뒤에와서 안아주면서 볼에 뽀뽀해줬는데 오빠 집에 가사도우미가 계시고 오빠가 곱게 자라서 집안일 하는 법을 몰랐어ㅋㅋ..그래도 설거지 이렇게 하는거라고 알려줬더니 옆에서 몇번 따라하다가 오빠가 다하고 청소기도 오빠가 돌렸어ㅋㅋㅋ

#311 한여름 2018/07/04 04:26:44

그러다가 오빠가 또 우리집에서 자고간 적이있는데 그때 플립이었나 비긴어게인이었나 하여튼 로코물을 봤었어

#312 한여름 2018/07/04 04:27:34

보다가 ㅋㅋㅋㅋㅋ현타 같은게 왔어 내가 이사람이랑 뭘 하고있는건가 싶어서 남자친구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는오빠도 아닌 이 말도안되는 관계는 뭐고 우리는 뭘까 싶었어

#313 한여름 2018/07/04 04:28:54

그래서 영화보고 밝은데서 얘기하기는 뭔가 좀 그래서 양키캔들 하나만 켜놓고 불 다끄고 물어봤어

#314 한여름 2018/07/04 04:29:18

우린 도대체 뭐냐고ㅋㅋㅋㅋㅋㅋㅋ지금 생각하면 너무 오글거리는데 그때의 나한테는 그게 최선이었어..

#317 이름없음 2018/07/04 18:45:27

>>316 너 보고 읽으라고 한적없고 지금 5분의 2정도 적은거야 좀; 앞에서 5분의 1밖에 안적었다고했는데 징징거리지좀 마 쓰려다가 너때문에 기분 뭣같아져서 쓰기싫어지니까 너같은 사람 거르러고 제목에 읽지마 달아놧는데 들어와서 사사건건 시비걸고 지랄하면 재밌어?ㅋㅋ 방구석에서 이런댓글 달면서 희열느끼지마 한심해보여 그리고 난독있는거같은데 이 이야기 자체가 마음이 아프다는거지 내가 마음이 아픈게 아니란다

#318 이름없음 2018/07/04 18:46:14

>>316 간통은 불륜일때 성립되는거고 아빠는 결혼을 한적이없단다 이 어른인척하는 어린아이야 ^^!

#319 이름없음 2018/07/04 18:47:12

>>315 난 내 추억 상기시키려고 글적는거니까 최대한 길게 하나하나 다적으면서 쓸거야 꼬우면 니가 보지마

#320 한여름 2018/07/04 18:53:01

부탁이니까 읽다가 자기랑 코드 안맞거나 불편하거나 열폭하고 싶으면 읽지말고 댓글도 달지마 읽으라고 들어달라고 부탁한적없어 그리고 좀 나중에 올게 내가 이거 계속 쓰는게 과연 맞는가싶어서

#326 한여름 2018/07/04 23:47:36

잠깐 들어와봤는데 진짜 가관이다 너 ㅋㅋ 내가 내 글쓰겠다는게 니가 왜 ㅈㄹ인지 모르겠고 그냥 열폭하는 현실 찐따 사회 부적응자에 키보드 워리어로 밖에 안보이니까 내 글에 댓글 달지 말아줘

#327 한여름 2018/07/04 23:48:56

물어보는것도 선이라는게 있고 적당히라는게 잇는거야 내 상처 들춰내고 혼자 히히덕거리면서 정신승리하면 니 기분은 좋을지 몰라도 나는 겨우겨우 극복한 내 상처가 다시 뒤집어지는거같아서 엄청 ㅈ같아 제발 남의 기분이란걸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334 한여름 2018/07/07 21:17:55

잘읽고있는 레스주들한테는 너무 미안해..ㅜㅠㅠㅠㅜㅜ저런말에 일일히 반응안하고 내 감정도 제어할수 있어야되는데 아직은 그게 너무 어려운것같아.. 곧 다시올게 잘 읽어서줘서 고마워 :-)

#340 한여름 2018/07/26 05:05:11

많이 기다렸지 그사람 생각이 너무 많이 나기도하고 쓰면서 심적으로 힘들어서 좀 늦었어ㅠ

#341 한여름 2018/07/26 05:05:55

하여튼 그렇게 물어보니까 오빠가 되게 아련?하게 쳐다보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줬어

#342 한여름 2018/07/26 05:08:35

그리고 나한테 "처음 우리 만났을때 말했듯이 너는 만나기전에 상상했던 너랑 너무 다르고, 알면 알수록 괜찮은 애야 그래서 오빠는 여름이 오래, 돠도록 엄청 오래 보고싶어 이 말은 가볍게 만나는게 아니라 너랑 진지하게 제대로 만나고싶다는 말이야" 라고 했고

#343 한여름 2018/07/26 05:09:51

내가 조금 놀라서 오빠 쳐다보니까 오빠가 "오빠는 여름이 커가는거 보고싶어. 어떻게 예쁜 여자가 되어가는지, 어떻게 의젓한 어른으로 커가는지 지켜보고싶고 그렇게 너가 다 클 때까지 옆에서 지켜주고싶어" 라고했어

#344 한여름 2018/07/26 05:13:56

아름다운 말로 보이겠지만 당시 나한테는 같잖은 핑계처럼 들려서 그냥 우리 지금 만나요라고 했더니

#345 한여름 2018/07/26 05:25:07

오빠는 지금 가볍게 결정하기 싫다고 수능 끝나고 진짜 진지하게 만나고 싶다면서 그때까지 내 옆에 있어주겠다고 했어

#346 한여름 2018/07/26 05:26:25

원하던 답이 아니었기에 많이 우울했지만, 오빠 말이 맞는 말이어서 난 할말이 없었어

#347 이름없음 2018/07/26 05:27:10

어쨌거나 난 고등학생이었고, 공부를 마쳐야했으니까

#348 이름없음 2018/07/26 05:33:01

내가 우울해하는게 티났는지, 나중에 잘때 오빠가 꼭 안아줬는데 오빠갸 여름아 자? 그러길래 대답안하고 자는척했더니 오빠가 이마에 뽀뽀해주면서 "오빠한테 여름이 너무 많이 소중해"라고 해줬어

#349 한여름 2018/07/26 05:34:09

그리고 얼마뒤에 오빠가 집앞이라고 나오라길래 나갔더니 원피스랑 구두랑 귀걸이를 사온거야

#350 한여름 2018/07/26 05:34:28

그래서 내가 갑자기 이걸 왜줘?했더니 입고 나와 그러길래

#351 한여름 2018/07/26 05:34:56

뭔데 말을 해줘야알지 그러니까 오빠가 갈데가 있대

#352 한여름 2018/07/26 05:35:19

뭐지 싶었고 혼란스러웠지만 일단 옷을 다 챙겨입고 오빠차에 탔어

#353 한여름 2018/07/26 05:35:53

오빠가 심호흡?하더니

#354 한여름 2018/07/26 05:36:37

나한테 "친구들한테 너 소개시켜줄거야" 그러는거야

#355 한여름 2018/07/26 08:34:45

내가 너무 놀라서 오빠 쳐다보니까 오빠가 운전하다말고 왜 왜 그러길래

#356 한여름 2018/07/26 08:35:27

"아니 너무 놀라서. 오빠 누구한테 나 소개시켜주는거 별로 안좋아하잖아" 그랬더니

#357 한여름 2018/07/26 08:37:33

오빠가 "어 진짜 싫은데 너 데리고 다니면서 소개시켜주고싶고 보여주고싶어" 그랬어 ㅋㅋ 오빠는 자가가 나 데리고 다니면서 소개시켜주면 나는 고딩이어서, 오빠는 고딩을 만나고 있어서 욕먹으니까 그 동안 남한테 날 소개시켜주는걸 꺼렸었어

#358 한여름 2018/07/26 08:40:11

그래서 내가 "우리 욕먹을텐데" 그랬더니 오빠가 내 손 꼭잡고 "내가 너 가볍게 만나는거 싫다했지, 이제 천천히 알리고 천천히 시작할거야 너 괜찮은 애라는것도 보여주고 우리가 이상하게 만나고 있는게 아니라는거 보여줄거야" 래

#359 한여름 2018/07/26 08:42:02

한 30분쯤 차타고 오빠친구가 하는 펍에 도착해서 인사를 하는데 오빠가 날 어떻게 소개할지 너무 궁금한거야

#360 한여름 2018/07/26 08:44:44

그래서 어떻게 소개할까 가만히 있는데 오빠가 거기서 ㅋㅋㅋㅋ "내가 키워서 결혼할 애야" 이래가지고 오빠친구들이 ㅁㅊㅅㄲ 돌았다 ㅋㅋㅋㅋ대충 이런반응이랑 이열 참사랑~~ 이런 반응이었어 ㅋㅋㅋㅋ

#361 한여름 2018/07/26 08:45:19

얼굴 빨개진채로 무알콜칵테일 받아서 홀짝거리는데 막 질문세례?가 쏟아졌어

#362 한여름 2018/07/26 08:46:06

오빠가 이미 어플로 만난 애라고 설명 한데다 거기에 대해서 물어보면 죽여버린다고 말해서 거기에 대해선 질문이 없었는데

#363 한여름 2018/07/26 08:47:07

다들 어디가 그렇게 좋냐고 물어보더라

#364 한여름 2018/07/26 08:49:58

그래서 오빠 빤히 쳐다봤더니 오빠가 "어디가 좋냐잖아 답해 ㅋㅋ" 이러면서 웃길래

#365 한여름 2018/07/26 08:50:58

능청떨면서 "미운구석 찾고있었는데 없네" 이랬더니 ㅋㅋㅋㄹㅋㅋㅋㅋ사방에서 웃음이랑 욕이 터져나오고 오빠는 귀 빨개져서 엎드렸어

#366 한여름 2018/07/26 08:51:35

오빠랑 오빠친구들 몇명이 펍안에 있는 당구대로 당구치러가고 남은 사람들이

#367 한여름 2018/07/26 08:53:15

그사람이 진짜 잘해주냐, 그사람 부럽다, 공부 잘해? 이런거 물어보다가 한명이

#368 한여름 2018/07/26 08:53:59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ㅇㅇ(그사람) 너 진짜 많이 좋아하는거 같다 그러는거야

#369 한여름 2018/07/26 08:54:15

그래서 갑자기요?ㅋㅋ 그랬더니

#370 한여름 2018/07/26 08:56:38

쟤 비오는 날에 나가는거 진짜 싫어해서 비오면 항상 자체휴강이었다고, 근데 저번에 비오는날 집에서 술한잔 하자고 전화했더니 너랑 밖에서 같이 걷고있다고 하길래 너무 놀랬고 술자리를 그렇게 좋아하는 앤데 11시만 되면 우리 꼬마가 싫어해하고 집에 가버려서 밉상도 이런 밉상이 없다고 그러는거야

#371 한여름 2018/07/26 08:59:16

나는 처음듣는 얘기라서 한동안 말이 없었더니 웃으면서 -너 저번에 정전났을때 친구들 몇명이서 당구내기 중이었고 판돈이 인당 3만원이었는데 내가 와달라는 말 한마디에 판 무르고 12만원 주고 그냥 갔어- 그래서 너무 미안하기도하고 고맙기도해서 칵테일만 마셨어

#372 한여름 2018/07/26 09:03:51

그리고 침묵이 흐르다가 오빠가 짠돌이라는 얘기로 넘어갔는데

#373 한여름 2018/07/26 09:04:15

한참듣다가 엥 아닌데 오빠 돈 되게 잘써요 그랬더니

#374 한여름 2018/07/26 09:07:26

거기있던 사람들이 다 "구라치지마"이러는거야ㅋㅋㅋㅋㅋ그래서 엥 이러니까 저새끼 집도 잘살면서 맨날 더치페이하고 돈 나갈까봐 생일선믈 쌤쌤친다고 어쩌고 저쩌고하멷서 막 다털어놓는데 내가 거기서 에....? 이러니까 오빠친구들이 설마 너한테 돈 많이써? 저새까 양아치네 이러고ㅋㅋㅋㅋㅋㅋ

#375 한여름 2018/07/26 09:09:33

한쪽에서 계속 오빠 욕하니까 들렸는지 큐대들고 와서 친구들한테 "내 욕했지 죽고싶냐" 그러니까 친구들이 "너무한건 너 아니냐고 너 우리한테 쓸돈 아껴서 여름이한테 쓰냐?" 그러니까 오빠가 웃으면서 어 이러고 가버렸어 ㅋㅋㅋㅋㅋㅋ

#376 한여름 2018/07/26 09:11:00

오빠친구들이 좋겠다 너는 이러고 또 다른 얘기 좀 하다가 한 9시쯤 되니까 오빠가 귓속말로 "가자" 그래서 내가 응ㅇ이러고 가려니까 오빠친구들이 벌써가게? 그러는거야

#377 한여름 2018/07/26 09:11:47

오빠가 "우리애기 자야돼" 이러고 엿날리고 야유랑 욕 들으면서 펍 밖으로 나왔어

#378 한여름 2018/07/26 09:13:01

내가 차타기 전에 "근데 왜 오빠는 술 안마셨어?" 그러니까 "멍청아 너 데려다줘야지"이러면서 안전벨트를 채워줬어

#381 한여름 2018/07/26 18:59:36

그렇게 오빠가 집에 데려다주고 헤어지고 나서는 한동안 평범하게 보냈어

#382 한여름 2018/07/27 03:15:58

내가 오빠 운동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오빠 보러가가도하고

#383 한여름 2018/07/27 03:16:23

나 독서실 갔다 오는 시간에 맞춰서 오빠가 데리러 오기도 하고

#384 한여름 2018/07/27 03:17:33

그렇게 만나서 밥도 먹고 손잡고 걷고 했는데 진짜 같이 있기만해도 좋았고 오빠랑 있는 시간들이 나한테는 제일 편한 시간이었어

#385 한여름 2018/07/27 03:18:30

두달쯤 그렇게 아무일없이 행복하개 보냈는데

#386 한여름 2018/07/27 03:19:31

가을쯤, 난 집에서 이유없는 구박에 시달렸어. 엄마는 사업스트레스를 나한테 하소연하다가 분풀이했고 친오빠는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을 트집잡았어

#387 한여름 2018/07/27 03:19:48

집에서 물한잔 마시는것 조차 눈치가 보였을즘에

#388 한여름 2018/07/27 03:20:52

일정하게 양육비를 보내지 않는 아빠에게 화난 엄마가 나를 상대로 분풀이했고 정도가 심해져서 내 머리채를 잡고 죽자 말자 이런얘기가 오갔어

#390 한여름 2018/07/28 09:11:39

참다못한 나는 집에서 뛰쳐나갔어

#391 한여름 2018/07/28 09:12:20

우리집이 31층인데 엘레베이터 타면 엄마가 쫓아올까봐

#392 한여름 2018/07/28 09:12:49

뛰쳐나오자마자 비상구계단으로 가서 10층 정도를 숨도안쉬고 뛰어내려갔어

#393 한여름 2018/07/28 09:13:14

이쯤이면 안쫓아오겠지 싶어서 비상구계단에 쪼그려 앉아 한참을 울었어

#394 한여름 2018/07/28 09:13:41

바로 내려가면 엄마가 1층에서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아서 한 1시간 반정도를 거기 앉아서 울다가 멍때리다가 반복했던거같아

#395 한여름 2018/07/28 09:14:33

그때 난 목늘어난 흰색 면티에 머리는 산발이고 검은색 헐렁한 바지를 입고 발은 맨발이었는데

#396 한여름 2018/07/28 09:15:02

한참울고 정신차려서 보니까 내가 초라해도 그렇게 초라하고 작아보일수가없더라

#397 한여름 2018/07/28 09:15:44

온갖 설움과 슬픔 외로움 이런게 막몰려오는데 갑자기 울음도 멈추고 차분?해졌어

#398 한여름 2018/07/28 09:16:12

그리고 난 죽어야겠다 결심했어

#399 한여름 2018/07/28 09:18:22

저번에 봐뒀던 허름한 아파트로 갈까, 그래도 거기서 죽으면 엄마가 미안하다고 하지않을까, 괜히 여기서 죽었다가 내가 죽고난다음에 나 미워만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계속 났는데

#400 한여름 2018/07/28 09:19:10

엄마가 나한테 분풀이했던게 떠오르면서 죽어서까지 엄마 눈치를 봐야하나 싶었고 죽을때만큼은 나도 내가 죽고싶은곳에서 엄마 눈치안보고 마음편하게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401 한여름 2018/07/28 09:20:26

내가 있던곳이 21층이었는데 아파트 옥상이 꼭대기층에 있는게 아니라 20층에 중간 야외정원?처럼 있어서 난 거기서 뛰어내리려고 한층 더내려가서 야외로 나가는 문을 열었어

#402 한여름 2018/07/28 09:21:07

혹시 알진 모르겠는데 사람이 죽고싶으면 높은곳에 서서 아래를 볼때 무섭다는 생각이 아니라 그 밑이 진짜 포근해보이고 편안해보여

#403 한여름 2018/07/28 09:21:59

야외로 나가는 문을열고 추락방지용으로 낮게 세워진? 난간위로 올라가서 아래를 보는데

#404 한여름 2018/07/28 09:22:28

눈물이 날정도로 편안해보였어 그냥 이대로 떨어져서 저기 밑에 누워자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405 한여름 2018/07/28 09:22:58

그때가 밤 11시쯤이어서 아무도 없었고 당연히 나한테 관심가져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진짜 그대로 뛰어내리면 됐었는데

#406 한여름 2018/07/28 09:23:12

그 마지막순간에 오빠 얼굴이 생각나면서 다리에 힘이 풀렸어

#407 한여름 2018/07/28 09:23:26

엄마도 아니고 아빠도아니고 그 오빠가 너무 보고싶었어

#408 한여름 2018/07/28 09:24:15

여기서 뛰어내리면 오빠를 더이상 볼수없다고 생각하니까 속에서 겨우겨우 막고있던 무언가가 터지면서 난간 밑에서 주저앉아 울었어

#409 한여름 2018/07/28 09:24:30

뛰쳐나오면서 혹시몰라 핸드폰만 가지고 나왔는데

#410 한여름 2018/07/28 09:24:44

거기서 바보같이 오빠한테 전화를 걸었어

#411 한여름 2018/07/28 09:25:04

제발 이대로 뛰어내리게 전화 받지 말아라 이생각만 수천번을 했는데 신호음이 가다가 멈췄고 오빠가 전화를 받았어

#412 한여름 2018/07/28 09:26:20

원래 집에서 늦은시간에 전화를 못했어서 오빠가 내 전화에 놀랐는지 "어 여름아 무슨일있어?" 이러고 전화를 받는데

#413 한여름 2018/07/28 09:26:36

아무일없어라고 말하려다가 아..이러고 엉엉 소리내서 울었어

#414 한여름 2018/07/28 09:27:24

멈춰야되는데 마음처럼 눈물은 안멈추고 오빠 목소리 듣고나니까 죽는 생각은 온데간데 없고 그냥 오빠한테 안기고, 오빠가 달래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났어

#415 한여름 2018/07/28 09:28:35

몇분을 아무말안하고 엉엉울다가 좀 진정되서 꺽꺽 거렸더니 오빠가 어디야 집앞으로 갈게 그랬는데 내가 울면서 오지마 오지마 오지마!!!! 이러면서 또 울었어

#416 한여름 2018/07/28 09:29:43

오빠가 목소리 떨면서 "너 오빠 갈때까지 가만히 있어 이상한 생각하지말고 오빠 갈때까지만 진짜 오빠 갈때까지 가만히있어야된다"그러고 오빠가 전화를 끊었어

#417 한여름 2018/07/28 09:30:31

또 주저앉아서 핸드폰 잡고 울다가 오빠오기전에 뛰어내려야겠다 싶어서 난간위로 다시 올라가서 아래를 보는데 아까는 포근해보였던 아래가 갑자기 멀미날정도로 무서워보이는거야

#425 한여름 2018/07/28 23:03:02

>>423 >>424 말은 참 쉬운데 내가 엄마랑 아빠 인생을 망쳤다는 생각이 좀 처럼 극복이 잘 안되더라 ㅎㅎ,, 그냥 내가 짐 같이 느껴져 괜히 태어난.

#426 한여름 2018/07/28 23:03:37

아무것도 못하고 난간옆에 튀어나온 벽? 같은데 기대서 쪼그려서 고개 묻고 우는데 좀 있다가 전화가 왔어

#427 한여름 2018/07/28 23:03:59

받을까 받지말까 고민하다보니까 부재중 전화는 3통을 넘어섰고 4통쨰 오는 전화를 받았더니

#428 한여름 2018/07/28 23:04:30

오빠가 너 어디야 어디냐고 빨리말해 진짜 미칠거같으니까 빨리 말해 어디야 너 이러고 물어봤어

#429 한여름 2018/07/28 23:05:08

20층이라고 말을해야되는데 목소리 듣자마자 눈물이 나서 말은 안나오고 으엉ㅇ헝 소리만 나왔어

#430 한여름 2018/07/28 23:06:48

오빠는 말없이 듣기만했고 한 1~2분뒤에 좀 진정되서 끅끅 거리면서 20..20층 이러고 겨우 말했어

#431 한여름 2018/07/28 23:07:03

오빠가 바로 올라왔고 보자마자 안아줬어

#432 한여름 2018/07/28 23:07:42

안고 오빠가 울면서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오빠 여깄어 이러는데 북받쳐서 또 울었어

#434 한여름 2018/07/28 23:08:22

한참을 오빠가 머리쓰다듬어서 달래주다가 좀 진정이되서 오빠가 옆에 앉았는데

#435 한여름 2018/07/28 23:10:10

>>433 그렇게 말해줘서 너무 고마운데 그래도 내가 안태어났으면 엄마는 아빠한테서 벗어나서 더 행복하게 살수있었지 않을까, 아빠도 나 때문에 이것저것 숨기면서 안살아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처럼 없어지질 않더라

#436 한여름 2018/07/28 23:10:50

오빠가 옆에 앉으니까 눈물로 얼룩지고 빨갛게 충혈됐을 내얼굴이랑 옷차림이 막 생각나면서 너무 민망한거야

#437 한여름 2018/07/28 23:11:12

그래서 고개 푹숙이고 쪼그려?있는데

#438 한여름 2018/07/28 23:12:05

오빠가 여름아 오빠봐봐 이러길래 싫어..이랬더니 오빠 안볼꺼야? 평생? 그래서 아니..이러니까 그럼 봐 이래서 오빠 쳐다봤더니

#439 한여름 2018/07/28 23:16:03

"오빠 아까 심장 내려앉는 줄 알았어 그렇게 울면서 전화하면 어떡해.. 오빠 마음아프게 .." 이러고 나랑 눈맞추는데 울컥해서 막 눈물 떨어지니까 오빠가 닦아주면서 "무슨일있었는지 말해줄수있어? 말못하겠으면 안해도돼 괜찮아 괜찮아 오빠 여깄어" 이러고 안아줬어

#440 한여름 2018/07/28 23:16:37

한참 안겨있다가 얼굴떼고 사실은..이러고 있었던일을 다 말해줬더니 오빠가 진짜 너무 화난다면서 울었어

#441 한여름 2018/07/28 23:17:31

너가 무슨잘못이있다고 이렇게 작고 어린애한테 그렇게 하냐면서 많이 무서웠지 그러고

#442 한여름 2018/07/28 23:18:26

우리부모님이 너무 밉고 원망스럽다는거야

#443 한여름 2018/07/28 23:19:10

내가 오빠랑 있을때 집에 있는것 처럼 눈치를 봤거든. 오빠가 조금만 화난거같다 싶으면 화났어?화내지마..잘못했어 이래서

#444 한여름 2018/07/28 23:19:35

내가 저럴때마다 오빠가 안아주면서 오빠 화안났어 여름아 내가 그런말 하라고했어 안했어 그랬는데

#445 한여름 2018/07/28 23:20:25

이게 마음이 많이 아팠는지 애한테 어떻게하면 애가 그렇게 눈치를 보냐고 그것부터 너무 밉다고 나한테 미안한데 진짜 나보면 우리부모님이 너무 밉다고 그랬어

#446 한여름 2018/07/28 23:22:16

한 새벽 3시까지 그렇게 앉아서 오빠가 울면 못난이된다면서 달래주고 안아주고 계속 여름이 소중하다해주고 자기가 나 지켜줄거라 그러고 어디가지말라고 자기 옆에 있어달라고 그러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엘레베이터 같이 타고 우리 층에 내렸어

#447 한여름 2018/07/28 23:23:34

집 들어가는게 너무 무서워서 오빠 옷자락 붙잡고 안가면안되겠지 이러고 쳐다보니까 오빠가 이마에 뽀뽀해주면서 무슨일 있으면 전화해 바로 달려올게 이래서 문열고 들어갔더니 다 자고있어서 방에 들어가서 조용히 누웠어

#448 한여름 2018/07/28 23:24:16

아침에 엄마가 어딜 그렇게 싸돌아다니다 왔냐고 쏘아붙인것 말곤 아무일 없다는듯 그냥 넘어갔어 늘 그랬듯

#449 한여름 2018/07/28 23:25:25

한 일주일정도는 우울해하다가 역시 늘 그랬듯 그래 참자 나만 참으면 돼 이러고 나도 괜찮은듯 다시 잘? 지냈어

#450 한여름 2018/07/28 23:26:27

그후로 한번은 오빠랑 만났는데 오빠가 집에 뭘 두고와서 가지러 오빠 집을 같이갔어

#451 한여름 2018/07/28 23:26:44

그때 오빠가 차를 안가져와서 지하철을 탔는데

#452 한여름 2018/07/29 06:15:51

하필이면 그때가 퇴근시간이랑 겹쳐서 사람이 많았고

#453 한여름 2018/07/29 06:16:17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나가면서 내가 이리저리 치였어

#454 한여름 2018/07/29 06:16:53

짜증이날 무렵 오빠가 지하철 문앞쪽으로 날 감싸듯 안아서 밀고 들어갔어

#455 한여름 2018/07/29 06:17:18

그리곤 그상태로 날 계속 안아서 30분을 갔는데

#456 한여름 2018/07/29 06:21:07

30분내내 사람들이 밀고 치고 오빠한테 넘어지고? 한거 다 버티면서 나 안다치게 계속 안아줬어

#457 한여름 2018/07/29 06:22:00

내려서 보니까 누가 오빠 긁고갔는지 팔에 빨갛게 상처가 나있는거야

#458 한여름 2018/07/29 08:24:01

그래서 오빠 팔 긁혔다고 어떡하냐고 미안하다고 어쩔줄 모르니까 안아주면서 괜찮다고 나 안다쳤으면 팔 찢어져도 상관없다고 그러는데 그 말이 너무 예뻐서 아직까지 귀에 맴돌?아 ㅎㅎ

#459 한여름 2018/07/29 08:25:52

그리고 또 다른날에 오빠가 여름이는 결혼할거야? 이렇게 물어봤는데 내가 눈치없이 아니 이랬거든ㅋㅋㅋㅋㅋ

#460 한여름 2018/07/29 08:27:40

오빠가 진짜 개삐져가지고 아차 싶어서 싫은데 오빠랑 하면 할래 그랬더니 다 풀렸는지 웃다가

#461 한여름 2018/07/29 08:28:50

갑자기 자기 너무 설렜다길래 내가 왜? 그러니까 여름이 닮은 딸이랑 여름이랑 나랑 산다고 생각했더니 설레네 이랬는데

#462 한여름 2018/07/29 08:29:24

난 그 전까지 아기는 커녕 결혼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이 없었어

#463 한여름 2018/07/29 08:30:05

끔찍했던 경험이랑 우리 부모님처럼 살기싫어서 진짜 결혼도 아기도 다 너무 싫었는데

#464 한여름 2018/07/29 08:30:48

오빠 그 말 한마디에 결혼이 하고싶어졌고 내 미래가 궁금해졌고 그냥 살고싶다는, 오래 행복하게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465 한여름 2018/07/29 08:33:03

그 후로는 일기를 쓰기 시작했어 매일을 빠짐없이 기록했다가 먼훗날 나같은 사생아가 내 일기를 보고 이사람도 버텼으니 나도 할수있다는 생각을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466 한여름 2018/07/29 08:33:55

그리고 몇개월이 더 지나 겨울이 왔는데

#467 한여름 2018/07/29 08:34:53

여름에 너무 더워서 오빠가 버릇처럼 "지금은 너무 더우니까 겨울오면 여기저기 많이가자"했던말이 생각나면서 오빠랑 여기저기 다닐 생각에 너무 설렜었어

#468 한여름 2018/07/29 08:35:29

한동안 포장마차 보이면 떡볶이도 먹고 걷다가 손시리면 오빠가 자기 외투에 손도 넣고

#469 한여름 2018/07/29 08:36:02

오빠가 여름이 1년뒤면 어른이라고 좋아도하고

#470 한여름 2018/07/29 08:36:13

되게 잘지냈었어

#471 한여름 2018/07/29 08:36:34

그러다가 또 집에서 사단이 났어

#472 한여름 2018/07/29 08:38:11

너무 사소한일에서 커진거라 이유도 생각이 안나는데

#473 한여름 2018/07/29 08:38:51

그 망할 일 때문에 내가 평생을 후회하게 할줄은 몰랐어

#474 한여름 2018/07/29 08:59:01

>>302 >>321 >>329 >>331 >>333 >>335 >>337 >>338 >>339 >>379 >>380 >>389 >>418 >>419 >>420 >>421 >>422 >>423 >>424 >>433 늦었지만 다들 읽어주고 기다려줘서 너무 고마워ㅜㅠㅠㅠㅠ글 못써서 읽기 힘들텐데 진짜 고마워 ,,

#477 한여름 2018/07/30 01:02:48

이유는 생각안나지만 '니가 태어나서 내인생이 이렇게 꼬였다'로 끝나버린 말싸움에

#478 한여름 2018/07/30 01:03:26

나는 또 엉엉울면서 집밖으로 뛰어나가버렸고 문자랑 전화로 집에 들어오면 죽여버린다 이런 말들이 왔어

#479 한여름 2018/07/30 01:04:22

집앞 강변에서 소리내서 엉엉울었는데 사람들의 시선이고 뭐고 그냥 다 너무 모든게 서러웠어

#480 한여름 2018/07/30 01:05:15

그리고 한동안 오빠랑도 잘지냈긴하지만 어쨋건 나는 미자였고 오빠는 성인이었기에, 그리고 또 나는 공부를 해야했기에 오빠가 많이 미안해했어 시간뺏는것 같다고

#481 한여름 2018/07/30 01:07:56

그래서 잘지내는 그기간에도 "오빠가 여름이 시간 많이뺏는거같아" , "공부해야지" , "아 시간뺏는거같은데" 이런말들을 많이 들었어

#482 한여름 2018/07/30 01:09:14

혼자 '아 오빠가 그냥 나랑 같이 있기 싫나보다' 생각을 하기도했고 '내가 오빠를 생각하는만큼 오빠는 날 생각해주지 않는건가' 라고 생각했었어

#483 한여름 2018/07/30 01:09:50

그래서 겉으로는 아무탈없이 잘지냈지만 속으로는 곪아서 언제 뭐가 터질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었어

#484 한여름 2018/07/30 01:11:09

하여튼 그렇게 울다보니까 별생각이 다드는거야 나는 사랑받을가치가 없는앤가, 내가 별론가, 난 왜태어났지, 오빠도 결국 나 떠나겠지 이런생각하다보니까 오빠 행동 모두가 가식같고 위선처럼 느껴졌어

#485 한여름 2018/07/30 01:12:29

그러지말았어야됐는데 진짜 그러면 안됐었는데 너무 과분했던 내가 울면서 전화해서 "오빠도 그냥 다 떠나버렸으면 좋겠어 오빠가 원하는게 뭔진 모르겠지만 그냥 빨리 말하고 꺼져줬으면 좋겠어 오빠는 내가 사라져도 아무렇지 않잖아" 대충 이런말들을 쏟아냈어

#486 한여름 2018/07/30 03:55:30

오빠는 한참을 아무말 없이 듣다가 내가 '오빠는 아무렇지도 않잖아' 이말 하자마자 "아닌데"그랬어

#487 한여름 2018/07/30 03:58:08

그리고 조용히 나보고 "어디야 여름아"라고 물었는데 내가 "행복하게해줘서 고마웠어"이러고 전화를 끊으려고하는데 핸드폰 너머로 여름아 어디야 너 어디야 야 한여름 끊지마 끊지말라고했다 어딘지 말해 빨리 !!!!!! 이렇게 소리지르는 오빠 목소리가 들렸어

#488 이름없음 2018/07/30 04:00:02

왜인지는 모르게 전화를 끊고 난 차분해져서는 눈물을 다닦고 옷매무새라고 할것도없는 큰 면티에 넓은 회색 면바지를 정리하고 천천히 울음을 참으면서 내가 봐뒀었던 허름한 아파트 옥상으로 갔어

#491 한여름 2018/07/30 13:50:49

옥상에 와서 핸드폰울 보니까 오빠헌테 부재중 10개가 와있었고

#492 한여름 2018/07/30 13:52:28

나는 다시 전화걸어서 잔뜩 흥분해았는 오빠를 뒤로하고 그동안 만나줘서 너무 고마웠고 오빠 만나서 처음으로 미래라는것도 생각해봤다고 그냥 너무 행복헸었다고 말하고 다시는 나같은애 만나지말라고 한 다음 전화를 끊고

#493 한여름 2018/07/30 13:57:03

난 거기서 뛰어내렸어

#496 한여름 2018/07/30 15:44:51

뛰어내리기전에 어렸을때 여행간것들, 그나마 행복했던 어렸을때 엄마아빠랑 보낸시간들, 친구들이랑 놀았던것들이 회상되듯 스쳐갔고 오빠랑 만나서 한것들이 차례로 스쳐지나갔어

#497 한여름 2018/07/30 15:45:31

뛰어내리기전까지 한참을 망설였지만 귀에 맴도는 엄마의 음성이 용기를 줬달까

#498 한여름 2018/07/30 15:46:36

내가 뛰어내리는 그 직전까지 내 핸드폰엔 엄마도, 친오빠도, 아빠도 아닌 그 오빠의 전화만 울렸는데 그것마저 서럽고 속상해서 난 유언이나 마지막편지 하나없이 거기서 뛰어내렸어

#499 한여름 2018/07/30 15:46:57

재수가 있었던건지 없었던건지 내가 옥상 12층에서 뛰어내렸는데

#500 한여름 2018/07/30 15:48:41

인터넷에 떠도든 '추락하면서 심장마비가 와 죽는다' 이얘기는 거짓말이야

#501 한여름 2018/07/30 15:49:56

뛰어내리면서 후회도 안했는데 바닥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무섭긴했어 속으로 많이 아프겠지 이생각만 수억번을 한거같아

#502 한여름 2018/07/30 15:50:12

하여튼 그렇게 떨어졌는데 운이 좋았던건지 나빴던건지 난 살았어

#503 한여름 2018/07/30 15:51:05

어떤집에서 겨울 솜이불 빨래를 했는데 그게 떨어져서 밑에 깔려있었고 그게 내 머리를 받쳐?줬어

#504 한여름 2018/07/30 15:52:09

그래서 어깨뼈 조각나고 골반뼈 부서지고 팔 돌아가고 손목부서지고 갈비뼈 부러지고 목에도 충격이갔어

#506 한여름 2018/07/30 22:37:31

이불 때문에 뇌에 손상이 가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떨어질때 충격때문에 뇌진탕이 왔었어

#507 한여름 2018/07/30 22:37:50

떨어지고 아픈게 느껴졌는데

#508 한여름 2018/07/30 22:38:08

온몸이 숨도 못쉬게 아파서 아프다기 보단 뭔가 마비가 되어가는 느낌이었어

#509 한여름 2018/07/30 22:39:39

그리고 곧 세상이 나랑 멀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멀미가 날것같길래 그냥 눈을 감았어

#510 한여름 2018/07/30 22:41:38

저때 시간이 9시였어서 더 일찍이었나 그랬어서 떨어지는 소리에 경비 아저씨가 화단으로 오셨고 날 발견해서 구급차에 바로 신고하셨대

#511 한여름 2018/07/30 22:44:10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폐를 찔러서 폐가 찢기고, 어깨뼈랑 골반뼈가 으스러지고, 팔이 돌아가고, 발목도 꺾이고 그랬어서 꽤 오래 여러차례 수술을 했고

#512 한여름 2018/07/30 22:44:20

난 2주동안 의식이 없었어

#514 한여름 2018/07/30 22:51:37

그리고 내가 오빠하고 전화 끊은 이후로 연락이 안되니까 불안했던 오빠는 그날 새벽까지 나한테 계속 연락하다가 그 다음날 아침에 옛날에 내 친구번호로 연락을했는데

#515 한여름 2018/07/30 22:52:34

내가 그렇게 됐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병원으로 와서는 그후로 나 깨어날때까지 2주동안 매일왔어

#522 한여름 2018/07/31 01:30:29

근데 내가 뛰어내렸을때 경비아저씨가 112에 전화하셨고 112에서 119에 구조요청?을 한거라 경찰조사를 받았어 내가 깨어나기전부터 깨어나고도 2주 반가량

#523 한여름 2018/07/31 01:31:33

그래서 오빠가 첫째날 나 보러왔을때 엄마가 오빠한테 누구냐고 물었는데 오빠가 윤서 아는오빤데 소식 듣고 놀래서 왔다고 했었어

#524 한여름 2018/07/31 01:32:35

엄마가 한숨쉬면서 애 상태를 보여줄만한 상황이 아니니 돌아가라고했고 오빠는 그다음날 저녁쯤에 또 왔는데 그때 중환자실앞에서 경찰이랑 엄마랑 얘기를 하고있었대

#530 한여름 2018/07/31 23:52:36

나중에 형사님한테 들었는데 그때 형사님이랑 엄마는 내가 왜 자살했는지 얘기하고있었어

#531 한여름 2018/07/31 23:54:18

정확히말하면 왜 자살을 시도했는지

#532 한여름 2018/07/31 23:56:28

처음에 형사가 나랑 엄마가 무슨관계나고 묻자 엄마는 형사한테 여름이 부모님이 바쁘기도하고 여러사정이 있어서 먼 친척인 자기가 돌보고있다고 말했고 형사는 알겠다고 했대

#533 한여름 2018/07/31 23:58:38

그리고 형사가 엄마한테 죄송하지만 아이가 자살을 시도한 원인이 뭔지 아냐고 물었는데 엄마가 자살시도한 이유는 아마 학업스트레스가 심해서 일거라고 했고 또 형사는 알겠습니다 하고 또 확인할게 있다고 했대

#534 한여름 2018/07/31 23:59:49

엄마보고 번호가 어떻게 되냐고 물어서 엄마가 번호 말해주고 왜그러시냐고 했더니

#535 한여름 2018/08/01 00:00:41

내가 자살시도하기 직전 3시간?2시간?동안 엄마번호가 통화기록에 하나도 없다고 형사님이 010 1234 5678 (오빠번호) 이게 누구 번호인지 아냐고 물었는데

#536 한여름 2018/08/01 00:01:39

엄마가 모른다고 그 번호가 뭐냐고 물으니까 형사가 자살시도 전 3시간부터 그 후까지 통화기록에 남아있는 번호라고 했대

#537 한여름 2018/08/01 00:10:55

엄마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고하자 형사님은 그 번호로 전화를 거셨는데 타이밍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그때 오빠가 딱 중환자실 앞으로 온거야

#538 한여름 2018/08/01 00:13:28

오빠가 전화를 받고 여보세요 했는데 형사님이 앞에서 오빠보고 010 1234 5678번 맞으세요 라고 했대

#539 한여름 2018/08/01 00:15:28

그래서 관계가 어떻게 되냐고 물었는데 오빠가 여름이 아는오빠예요라고 했고 자살시도 몇시간전부터 그 후까지 찍힌 번호라서 연락을 했는데 전화할 것도 없이 보고얘기하면 되겠다고 하셨대

#540 한여름 2018/08/01 00:17:11

엄마는 그 전날 오빠가 중환자실앞에 온걸 봤으니까 좀 의아하기도하고 뭐지 싶어서 "어제도 이 학생이 여길 왔는데.."그랬더니 형사님이 오빠보고 아는오빠 맞냐고 정확히 어떤사이고 왜 전화했냐고 물었대

#541 한여름 2018/08/01 00:19:03

오빠가 정말 아는오빠 맞고 여름이가 힘들다고 전화와서 얘기를 계속 들어줬는데 얘기를 하다 말고 전화를 끊어버려서 걱정되서 계속 전화한거라고 말을 했대

#542 한여름 2018/08/01 00:19:38

근데 엄마가 ㅋㅋ 옆에서 너 그냥 아는오빠 아니지 그러면서 너 몇살이야!!!! 그랬대

#543 한여름 2018/08/01 00:20:43

형사가 진정하시라고 했는데 엄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어??너 몇살이냐고!!!!!그래서 오빠가 25살이라고 말했고 엄마가 너 여름이랑 뭐했어 연애했니? 사겼어?어? 그러면서 소리?를 지르다시피 그랬대

#544 한여름 2018/08/01 00:21:36

오빠가 여름이랑 사귀지않았고 연애도 안했고 그냥 많이 아끼는 동생이라고 저 때문에 화나셨으면 오늘은 가보겠습니다 했대

#545 한여름 2018/08/01 00:22:16

근데 엄마가 막 어딜가냐고 7살이나 더먹은 성인이 고등학생 만나는게 말이되냐고 너때문에 여름이 저렇게 된거아니냐고 뭐했냐고 막 뭐라하니까 형사님이 옆에서 말렸는데

#547 한여름 2018/08/01 00:24:33

엄마가 오빠 멱살잡다시피 옷자락을 잡았고 오빠가 참다가 참다가 어머님 그만좀하시라고 어머님도 여름이 왜 저런지 알지않냐고 집에서 조금만 따뜻하게 해주셨으면 애 그렇게 방치만 안하셨으면 애 조금만 사랑해주시고 사람처럼만 그렇게 해주셨으면 저렇게 안됐을거아니냐고 어머님 진짜 너무하다고 저렇게 된게 누구탓인데 자기한테 뭐라하냐고 그랬대

#549 한여름 2018/08/01 00:25:10

형사님이 어머니라니 그게 무슨말이냐고 했고 엄마가 당황하면서 막 오빠보고 가라고 꼴도보기 싫으니까 가라그랬대

#551 한여름 2018/08/01 00:26:29

오빠가 울면?서 여름이 진짜 착한애였다고 어머님이 그렇게 여름이 못살게 굴어도 여름이는 나와서 "엄마 이거 좋아하는데 사가야지"하는 그런애였다고 그랬대

#552 한여름 2018/08/01 00:27:39

형사님이 무슨말이냐고 엄마한테 물었는데 엄마가 오빠보고 여기 다시오지말라고 가 가라고 그러고 오빠 간다음에 형사님한테 얘기를 했대

#553 한여름 2018/08/01 00:29:31

엄마가 어디서부터 말해야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여름이는 내 딸이 맞다고 했고 여름이는 여름이 아빠랑 결혼해서 낳은 아이가 아니라서 서류상 친척분 아이로 돼있는거다 라고 말했대

#554 한여름 2018/08/01 00:30:43

형사님이 알겠는데 한여름 학생이 자살시도한 이유중에 어머님이 있다는게 무슨말이냐고 물었고 엄마가 그때 울면서 나도 힘들어서 그랬어요 그랬대 여름이한테 자기도 여름이 키우는게 너무 힘들어서 여름이한테 너무 모질게 대했다고

#555 한여름 2018/08/01 00:31:22

형사가 대충 거기까지 듣고 돌아갔고 그 다음날 아빠가 중환자실로 왔어

#556 한여름 2018/08/01 00:32:01

그리고 아빠가 엄마한테 막 뭐라하면서 내가 너 애 잘키우라고 돈줬지 이렇게 만들라고 돈줬냐고 뭐라하면서 엄마한테 내 딸 살려내라고 뭐라했대

#558 한여름 2018/08/01 00:33:30

그리곤 형사를 만나서 경찰서가서 서장만나고 대충 학업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마무리 지어달라했어

#559 한여름 2018/08/01 00:33:58

>>>557 아빠는 ㅎㅎ...때리지도 않았고 그냥 관심이 없었어 내가 맞든 죽든 울든

#562 한여름 2018/08/01 00:36:09

그렇게 대충 마무리되나 했는데 그래도 경위파악이다 뭐다 때문에 병실에 가끔 형사가 오거나 엄마한테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봤었대

#564 한여름 2018/08/01 00:36:40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 오빠는 내가 깨어나기 전까지 매일을 병원에 왔어

#565 한여름 2018/08/01 00:37:19

중환자실에 있을때는 엄마가 처음엔 화내다가 그다음엔 오빠랑 얘기하다가 또 그다음엔 제발 오지말아달라 그랬는데 오빠는 맨날맨날 갔어

#566 한여름 2018/08/01 00:37:38

2주뒤에 내가 깼는데 내가 그때 꿈을꿨어

#567 한여름 2018/08/01 00:38:37

다는 기억안나지만 내가 어렸을때 나를 지켜보는 꿈이었어

#568 한여름 2018/08/01 00:39:18

'7살때쯤의 나'가 친척집에서 친척 가족들이랑 웃으면서 잘 지내고 있었고 그걸 내가 지켜보다가 '7살의 나'가 나를 발견한거야

#570 이름없음 2018/08/01 00:42:07

>>569 거기선 방치되지도 맞지도 않았어서 내인생에서 그래도 행복한 때였어

#573 한여름 2018/08/01 00:43:21

그래서 내앞으로 달려와서 나 쳐다보길래 내가 걔 잡고 울면서 "너 절대 엄마랑 산다는말 하지마 그냥 거기서 살아"

#574 한여름 2018/08/01 00:44:22

그리고 그 뒤가 기억이 안나는데 하여튼 그 꿈을 꾸고 깼어

#575 한여름 2018/08/01 00:44:45

깨자마자 내가왜여깄지 뭐지 하다가 모든게 생각나고 난 소리지르고싶었어

#576 한여름 2018/08/01 00:45:01

나 왜살려냈냐고 그리고 뛰어나가서 죽고싶었어

#577 한여름 2018/08/01 00:45:13

근데 내 몸은 안움직이고 목소리도 안나왔어

#579 한여름 2018/08/01 00:45:52

한 몇시간을 멍하니 누워있다가 간호사였나 의사가 뭐체크하러와서 나 의식 돌아온거 확인하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몇일뒤에 1인실로 옮겼어

#580 한여름 2018/08/01 00:47:13

1인실로 옮기고 나서 나는 몸을 못움직였기에 누워서 엄마만 쳐다볼수있었어

#581 한여름 2018/08/01 00:48:00

진짜 엄마 쳐다보는데 오만가지 감정이 다들었어 화도 났다가 미안도했다가 불쌍하기도 했다가 ..

#582 한여름 2018/08/01 00:48:13

근데 엄마가 갑자기 좋냐? 이러는거야

#583 한여름 2018/08/01 00:48:59

엄마 마음에 대못박으니까 좋냐? 엄마 또 엿먹이고 싶어죽겠지? 엄마 엿먹여서 좋지?어? 기어코 엄마를 잡아먹어야 속이 풀리지?어?

#586 한여름 2018/08/01 00:50:06

무슨말이라도 하고싶어서 말을 하려는데 말이 안나오고 눈물만 나는거야

#588 한여름 2018/08/01 00:51:13

진짜 나한테 왜이러냐고 그 한마디하고 싶어서 말하는데 소리가 안나왔어

#590 한여름 2018/08/01 00:51:59

>>587 30살차이나

#591 한여름 2018/08/01 00:52:57

입 계속 움직이니까 엄마가 "또 무슨말해서 대못박고싶은건데 말해봐 말해 어 말해 " 그러는데 ㅋㅋㅋ한참뒤에 내 입에서 나온소리가 "너 절대 엄마랑 산다는 말 하지마"이거였어

#594 한여름 2018/08/01 00:54:41

내가하고싶은말이 저게 아니었는데 꿈때문인건지 저말이 나왔어 그거 듣고 엄마가 "하고싶은말이 많은텐데 어떡하냐 그러게 누가 뛰어내리래"

#595 한여름 2018/08/01 00:55:16

그래서 진짜 말할가치를 못느끼고 거기서 눈감고 있는데 엄마가 @@@(오빠이름)이 누구녜

#596 한여름 2018/08/01 00:55:48

그래서 내가 눈뜨고 째려보니까 그 꼴이 되서도 남자가 만나고싶냐 이런식으로 말했고

#597 한여름 2018/08/01 00:56:30

내가 계속 째려보니까 엄마가 "계속 찾아와서 별얘기를 다하더라 징글징글해 아주 오지말라고 내가 빌었는데도 계속 와" 그래서

#598 한여름 2018/08/01 00:57:34

또 오만가지 감정이 느껴져서 우니까 "그만좀 울어 너는 울면 되는일 없어 내가 병실에 절대 못들어오게했다"그랬어

#599 한여름 2018/08/01 00:58:57

내가 깨어난 이후로는 오빠가 병원에 안왔어 엄마가 깨어나서 1인실로 옮겼다고 하니까 오빠가 여름이 회복되면 저한테 연락주세요 그랫대

#601 한여름 2018/08/01 01:00:03

그래도 목 가눌수있게되고 말을 그래도 좀 할수있게된건 깨어나고 2주 후였어 그때까지는 고개 끄덕이고 흔드는거 그리고 짧은말 밖에 못했는데

#602 한여름 2018/08/01 01:00:22

아빠는 병문안와서 미안하다는 말이 전부였고

#603 한여름 2018/08/01 01:01:29

형사랑 상담사는 몇차례에 걸쳐서 예/아니오로 대답할수 있는 질문을 하고 갔고

#604 한여름 2018/08/01 01:02:15

친오빠는 에효 왜그러냐..이런식의 동정과 안타까움을 보였고 친구들은 절대 오지말라햇어 다른 가족들도 절대.

#606 한여름 2018/08/01 01:03:32

회복하는동안 거의 엄마의 넋두리만 듣다시피했어 자기가 얼마나 불쌍하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넋두리

#608 한여름 2018/08/01 01:04:07

나는 누워서 그 얘기를 듣다가 잠들고 깨고를 반복했어

#609 한여름 2018/08/01 01:05:02

거의 두달이 지났는데 나는 걸을수가 없었고 팔도 움직일수가 없었어서 재활치료를 해야했어

#610 한여름 2018/08/01 01:05:24

진짜 재활치료는 뼈꺾는거같은 느낌이야

#611 한여름 2018/08/01 01:06:08

처음에 서있는거 연습하는것도 너무 힘들었고 절뚝이면서 걷는데까지 또 한달이 걸렸어 크리스마스때 병원에서 재활치료 받았어 ㅎㅎ..

#613 한여름 2018/08/01 01:06:37

난 재활치료 받고싶은 생각이 없었어

#614 한여름 2018/08/01 01:07:50

그냥 그대로 온몸의 근육이든 뭐든 멈춰서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24시간 붙어있는 엄마가 옆에서 엄마 속에 불지르냐 이런말부터 오만가지 말을해서 그 소리 듣느니 그냥 재활치료받고 또 죽던가 도망가던가 하자는 생각이었어

#615 한여름 2018/08/01 01:08:44

새해가 지나고 발렌타인이 가까워지니까 뛰지는 못해도 대충 걸을수는 있게됐고 팔도 숟가락이랑 핸드폰 쥐고 할수있는정도가 됐는데

#616 한여름 2018/08/01 01:09:37

문제는 골반이 다깨져서 평생 정자세로만 앉아야되고 맞춤제작 방석 가지고 다녀야되고 생리통오면 못걷는 정도가됐어

#619 한여름 2018/08/01 01:10:55

핸드폰을 쥐고 할수있게되면서 아빠가 핸드폰을 사다줬고 친구들이랑 사람들한테 연락을 할수잇게됐어

#620 한여름 2018/08/01 01:11:41

친구들은 전화와서 다 울거나 괜찮냐거나 그런반응이었고 선생님들도 울면서 괜찮냐고 그랬어 다 괜찮다고 답해주고 남은게 오빠였는데

#622 한여름 2018/08/01 01:13:58

>>621 응ㅎㅎㅎㅎ.. 꼬리뼈도 다쳤는데 꼬리뼈는 다 안붙는?는대 그래서 꼬리뼈가 닿으면 뼈가 부러지는?느낌이야

#628 한여름 2018/08/01 01:17:03

처음에 페메확인하니까 오빠가 맨날맨날 보내놓은게 보였어

#629 한여름 2018/08/01 01:17:44

자기가 미안하다는 얘기부터 오늘은 뭘했는데 뭘해서 내 생각이 났다는 얘기들이 2주동안 와있었어

#630 한여름 2018/08/01 01:17:57

하나씩 다 읽고 미안하다고 보냈는데 바로 전화가 왔어

#631 한여름 2018/08/01 01:18:54

받으면 울거같아서 페메로 미안해 그랬더니 여름이 목소리 듣고싶다 이렇게 답장이왔어

#632 한여름 2018/08/01 01:19:50

그래서 내일 전화할게 내일 그랬더니 안아파? 괜찮아? 지금 몸 어때..? 그래서 걸을수있고 어떻게 됐다고 얘기해줬더니

#633 한여름 2018/08/01 01:21:22

맨날 자기가 꿈꿨대 내가 눈앞에서 떨어지는꿈

#636 한여름 2018/08/01 01:22:26

못 지켜준거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얼마나 아팠을까 속상하고 마음아팠다고 그래도 괜찮아졌다니까 너무 다행이고 고맙다고

#637 한여름 2018/08/01 01:23:03

그러는데 너무 미안한거야 그래서 계속 미안해 그랬더니 오빠가 미안하다는말 하지말라고 너 살아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아냐고 그랬어

#638 한여름 2018/08/01 01:23:43

계속 여름이 보고싶다고 빨리 나아서 놀이공원도 가고 영화 이거 개봉했으니까 이것도 보러가고 여름이 좋아하는 이것도 먹으러 가자 그러는데

#639 한여름 2018/08/01 01:25:01

순간 내가 왜 죽으려고했을까 오빠 두고 내가 왜 죽으려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날밤은 화장실에서 세면대 물틀어놓고 옆에 앉아서 울었어

#640 한여름 2018/08/01 01:25:46

몇주뒤에 외출할수있을정도로 몸이 괜찮아졌을때 오빠가 맨날 병문안 오면서 꽃을 사왔어

#641 한여름 2018/08/01 01:26:23

엄마가 올때마다 뭐라하긴했지만 아랑곳하지않고 꽃집에서 맨날 꽃사와가지고 간호사가 링거 갈아주고 소독하고 할때마다 부럽다~그러고 갔는데

#642 한여름 2018/08/01 01:27:03

오늘 여기까지만 쓸게 ㅎㅎㅎㅎㅎ 고마워 다들 읽어줘서 이제 거의 끝이야

#650 한여름 2018/08/03 23:33:45

>>649 응응 괜찮아

#651 한여름 2018/08/03 23:35:03

그래서 오빠가 그렇게 날마다 오고 몸도 조금씩 나아져서 빠르게 걷고 무거운 물건을 살짝 들수있게 됐어

#652 한여름 2018/08/03 23:36:06

오빠가 오면 짧게나마 병원안에 산책할수 있는 정도가 됐는데

#653 한여름 2018/08/03 23:36:27

좀 나았다싶으니까 친척들이 오기 시작했어

#654 한여름 2018/08/03 23:37:13

친가 식구들이 와서 엄마를 쥐잡듯 뭐라했는데 엄마가고 나면 그게 다 어디로가겠어 ㅋㅋ나한테 오지

#655 한여름 2018/08/03 23:38:03

한 이주가까이 너때문에 내가 애잡아먹은년이라는 소리를 들어야겠냐고 부터 외가식구들한테 뛰어내린건 쟨데 왜 내가 욕을 먹어야하냐고 하소연 하는얘기까지 들었어

#656 한여름 2018/08/03 23:39:38

처음에는 버틸만하다가 이야기 수위가 높아지니까 버티기 힘들더라

#657 한여름 2018/08/03 23:40:24

그냥 또 다 내 탓인것만 같고, 모든 얘기가 듣기 싫고, 도망치고싶고 그랬어

#658 한여름 2018/08/03 23:41:19

그래서 어느순간 오빠를 만날때도 내 표정이 좋지않았는지 오빠가 너 기분안좋아보인다고 무슨일있지 그럤는데 내가 아무일도 없어 정말이야 그러고 넘겼어

#660 한여름 2018/08/03 23:42:01

그러다가 친척들이랑 아빠한테 모진소리를 듣고 뭐 여러 일이 안풀렸던 엄마가 나 한테 분풀이를 했는데

#662 한여름 2018/08/03 23:42:36

오빠랑 산책하고 나서 병실로 들어오는 나를 다짜고짜 잡고 때리면서 너때문에!!! 너때문에!!! 어?? 이러면서 뭐라했어

#663 한여름 2018/08/03 23:43:25

그때가 회진이랑 링거때문에 간호사가 들어와서 간호사가 어머님 뭐하시는거예요 하고 엄마랑 나를 뗴어놓기는 했지만

#664 한여름 2018/08/03 23:43:42

나는 내가 죽으려고해도 바뀌지 않는 이 사실이 너무 싫었고

#665 한여름 2018/08/03 23:44:19

속으로 내가 다시살아난건 신이 어쩌다가 실수한거라고 분명히 난 그날 죽었어야됐는데 뭔가 착오가 생겨서 산거니까 원래대로 죽어야된다고 이생각만 계속하다가

#666 한여름 2018/08/03 23:45:22

간호사가 엄마랑 무슨얘기를 하려고할때 링거바늘 뽑고 그대로 비상구계단으로 갔어

#667 한여름 2018/08/03 23:46:15

올라가서 옥상에서 떨어질까 차에 치일까 아니면 여기서 굴러떨어질까 고민을 하다가

#668 한여름 2018/08/03 23:47:49

옥상은 문이 잠겨있으면 어쩌나하는 생각. 계딘에서 굴러떨어지면 살려낼것같다는 생각에 한층 한층 절뚝거리면서 내려갔어

#669 한여름 2018/08/03 23:48:21

1층으로 내려와서 도로?쪽으로 절뚝거리면서 뛰다시피 걸어갔어

#670 한여름 2018/08/03 23:48:35

혹시라도 누가 잡으러 올까봐

#671 한여름 2018/08/03 23:49:25

방향 생각안하고 도로쪽으로 막 걸어갔고 도로로 걸어가서 서있었어

#672 한여름 2018/08/03 23:50:05

정확히말하면 건축 자재 같은걸 싫은 트럭이 오는걸 보고 그 트럭이 지나갈 길 앞에 서있었는데

#673 한여름 2018/08/03 23:50:21

거기가 지하철역 앞이었거든

#674 한여름 2018/08/03 23:50:34

오빠가 거기앞에서 담배피고있다가 나랑 눈이 마주쳤어

#691 한여름 2018/08/10 15:23:30

오빠랑 눈이 마주쳤는데

#692 한여름 2018/08/10 15:24:32

내가 먼저 오빠를 발견하고, 오빠는 핸드폰 보면서 담배피다가 고개들었는데 내가 보인 상황이었어

#693 한여름 2018/08/10 15:25:09

오빠가 나랑 나한테 다가오는 트럭을 몇번 번갈아 보다가 한여름!!!!!!!!!!!!!!!!!!!!!! 이러고 뛰어오려고하는게 보였어

#694 한여름 2018/08/10 15:25:36

내가 오지말라고 울면서 고개 흔들고 오지마 오지말라고 오지마 이러는데 다리에 힘이 풀리고 그대로 주저앉았어

#695 한여름 2018/08/10 15:26:23

오빠가 나한테 뛰어와서 나를 데리고 도로에서 벗어나려고하는데 망할 내 다리가 그 순간에 안움직이는거야

#696 한여름 2018/08/10 15:28:08

트럭은 다가오면서 빵빵거리는데 거기가 고속도로 진입구간?이어서 차 속도 줄이는게 불가능했어

#697 한여름 2018/08/10 15:28:52

오빠가 나 데리고 가려고하는데 내가 안움직여져서 다리가 안움직여 오빠 그냥 가 제발 그냥 좀 가 이러고 울면서 오빠 때리고 밀었는데

#698 한여름 2018/08/10 15:29:54

오빠가 아무말도 안하고 날 꽉 안으면서 머리를 감싸안았어

#699 한여름 2018/08/10 15:30:31

내가 트럭 오는걸 보면서 안아있었고 오빠는 트럭 오는 방향을 등지고 나를 안아줘서 나는 트럭오는게 보이니까 미치겠는거야

#701 한여름 2018/08/10 15:35:17

계속 오빠 오빠 오빠!!!!!!!!!!이러고 울면서 소리지르다가 몇초뒤에 트럭이랑 오빠가 부딪히고 오빠랑 내가 분리?돼서 도로옆으로 튕겨져 나갔는데

#702 한여름 2018/08/10 15:35:52

트럭이 속도를 못줄여서 오빠가 2번 더 부딪혔고 그때 싣고 있었던 쇠파이프? 같은게 다 굴러서 떨어졌어

#703 한여름 2018/08/10 15:37:24

튕겨져 나가면서 도로 가림막에 부딪히고 정신을 잃었는데

#704 한여름 2018/08/10 15:39:23

가림막에 머리를 제대로 부딪혀서 3일뒤에 깨어났어

#705 한여름 2018/08/10 15:40:17

깨어났을때 아빠가 옆에있었고 아빠가 "여름아,여름아,여름아"이렇게 부르고 간호사가 와서 이것저것 체크를 하는데

#707 한여름 2018/08/10 16:10:01

간호사가 제 말이 들리면 고개를 끄덕여주세요 아니면 눈을 깜빡여주세요라고 말을해서 내가 하라는대로 하다가 오빠랑 사고난게 생각난거야

#708 한여름 2018/08/10 16:12:11

그래서 깜짝놀라서 눈이 크게떠지고 말은 못해서 읍읍 거리니까 아빠가 괜찮다고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가만히있었는데 정신 잃기 전에 오빠 위로 쇠파이프 떨어진게 생각나면서 눈물이 나기 시작하고 혹시 잘못된게 아닐까 나때문에 많이 다쳤을까 혹시라도 정말 혹시라도 잘못됐으면 어떡하지 하는 수만가지 생각이 뇌를 스쳤어

#709 한여름 2018/08/10 16:12:38

간호사가 괜찮아졌다고 곧 일반병실로 옮기자고하면서 나갔고 아빠가 손잡아주면서 말했어

#710 한여름 2018/08/10 16:13:27

여름아 지금부터 아빠가 무슨말을 하든 다 여름이 탓 아니고 아빠탓이야 아빠가 부족해서고 그냥 다 아빠잘못이야 이러고 운을 떼는데

#711 한여름 2018/08/10 16:14:25

속으로 제발 그렇게 말하지말라고 그럼 꼭 뭐가 잘못된것만 같으니까 그렇게 말하지말아달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말은 못하고 눈물만 계속 났어

#712 한여름 2018/08/10 16:17:06

그리고 아빠가 계속 미안하다 미안하다 반복하면서 울먹이다가 나갔고 적막속에서 한참을 울었어

#713 한여름 2018/08/10 16:17:56

일반병실로 옮기고나서 5일동안 엄마는 어디갔는지 안나타났고 아빠가 저녁에 매일 들리고 그외에는 아무도 안왔어

#714 한여름 2018/08/10 16:20:33

아빠랑 간호사랑 의사랑 번갈아가면서 병실에 들어와도 아무랑도 말을 안했어서 5일동안 아무랑도 말을 안했었어 물어보면 고개 끄덕이거나 젓기만 했었거든

#716 한여름 2018/08/10 16:21:35

그리고 일주일이 된 저녁에 아빠랑 병실에서 죽을 같이 먹다가 아빠한테 물어봤어

#717 한여름 2018/08/10 16:21:54

나랑 같이 있었던 사람 어떻게됐냐고

#718 한여름 2018/08/10 16:22:07

아빠가 숟가락 내려놓고 한참 아무말 안하다가

#719 한여름 2018/08/10 16:22:59

여름이가 진짜 좋은 사람 만났더라 너무 죄송하고 감사해 이러길래 내가 장난치지말고 어떻게 됐냐고 어떻게됐는데 이러고 소리를 질렀어

#720 한여름 2018/08/10 16:23:42

아빠가 갑자기 죽 다치우고 말을 하는데 순간 얼어서 아무말도 못했어

#721 한여름 2018/08/10 16:24:08

그러고 엉엉 울었는데 아빠가 당황해하면서 아직 살아있다고 달래줬어

#722 한여름 2018/08/10 16:27:34

그리고 아빠가 얘기해줬는데 이때 오빠가 트럭에 두번 더 치였다는 얘기를 들었어 난 마지막으로 본게 쇠파이프 떨어진거여서 몰랐었거든

#723 한여름 2018/08/10 16:28:14

그러면서 오빠가 뇌사상태라고 말해줬어

#724 한여름 2018/08/10 16:28:58

그리고 엄마가 오빠 쪽 병실에 계속 가있어서 내 곁에 없었다고도 얘기해줬어

#725 한여름 2018/08/10 16:29:39

그후로는 상황이 복잡해졌고 더 안좋아졌고 심각해졌어

#726 한여름 2018/08/10 16:30:20

아빠가 엄마한테 "여름이한테 다말했어"라고 말한뒤에 아빠는 더이상 내 병실에 오지않았고 대신 엄마가 내 병실로 와서 다짜고짜 뺨을 때렸어

#727 한여름 2018/08/10 16:31:04

자기한테 민폐끼치는걸로도 충분하다느니 그냥 자기좀 편하게 살게 냅두라느니 내가 너때문에 빌러다녀야된다느니 또 이러면 죽으려고할까봐 겁난다느니 이런말들이 쏟아졌고

#728 한여름 2018/08/10 16:31:21

나한테 오빠 죽으면 어떡할거냐고 짜증을 내더라

#729 한여름 2018/08/10 16:33:38

오빠도 사생아였지만 나랑 다르게 어머님한테 사랑받는 막내아들이었고

#730 한여름 2018/08/10 16:34:18

그래서 어머님이 일주일동안 기절을 몇번을 했으며 엄마 멱살을 몇번을 잡았고 몇번을 울었고 이런걸 다 말하면서 나한테 "너 데려오면 죽인다더라" 이렇게 말했어

#738 한여름 2018/08/12 13:26:57

나는 나대로 미칠거같았어

#739 한여름 2018/08/12 13:27:58

바보같이 그 한순간의 감정을 못눌러서 나말고 다른사람까지 피해입혔다는 사실과

#740 한여름 2018/08/12 13:28:26

그 다른사람이 나한테 다시없을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너무 미칠거같았어

#741 한여름 2018/08/12 13:28:53

엄마가 어떡하냐고 소리지르고 때리는건 귀에 들어오지도 아프지도 않았고

#742 한여름 2018/08/12 13:29:16

그냥 내가 내 자신을 죽이고싶었어

#743 한여름 2018/08/12 13:30:10

엄마가 나한테 이말 저말 퍼붓다가 지쳤는지 앉아서 핸드폰을 할때 내가 "오빠 병실 어디야?"라고 물었어

#744 한여름 2018/08/12 13:31:48

엄마가 "니가 알아서 뭐하게 가만히 있어" 그랬고 내가 아무것도 할수없다는 무력감과 괴로움이 날 너무 아프게 만들었어

#745 한여름 2018/08/12 13:32:11

한 이틀을 밤에 거의 잠도 못지내고 거의 울다시피했어

#746 한여름 2018/08/12 13:32:39

이틀째 되던날 엄마가 밤11시가 다되서야 내 병실에 들어왔고

#747 한여름 2018/08/12 13:32:54

오자마자 또 내뺨을 때렸어

#749 한여름 2018/08/12 14:27:52

그리곤 내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선 내가 너때문에 못살겠다 미치겠다 어떡할거냐 이런말들을 우르르 쏟아냈어

#750 한여름 2018/08/12 14:28:19

불안한마음에 왜!!왜그러냐고!!!!이러고 울면서 소리지르니까

#752 한여름 2018/08/12 14:29:38

오빠 죽었다고 그 집 지금 난리도 아니라고 오빠 엄마가 엄마 죽이려고 덤볐다고 어떡할거냐고 죽을거면 니가 죽지 왜 이 사단을 벌였냐고 뭐라했어

#754 한여름 2018/08/12 14:30:19

나는 아무것도 할수없었고 소리지르다시피 우는것밖엔 할수가없었어

#755 한여름 2018/08/12 14:31:02

엄마가 그만좀 울라면서 오빠 아버님이랑 엄마랑 아빠랑 봐야된다고 가야된대

#756 한여름 2018/08/12 14:33:13

그리고 내가 또 돌발행동?할까봐 병원에 부탁해서 병실 밖에 병원 보안팀 직원 몇명을 두고 간호사보고 한시간마다 체크해서 엄마한테 전화해달라고 부탁을 했어

#758 한여름 2018/08/12 14:33:46

난 진짜 할수있는게 없었고 그 상황이 믿기지도 않았고 그게 그냥 악몽같았어

#759 한여름 2018/08/12 14:34:30

내가 맨날 죽게해달라고 빌어서 이런꿈을 꾸는거라고 제발 나 일어나게 해달라고 속으로 몇억번을 빌었어

#760 한여름 2018/08/12 14:35:22

그다음날 아침에 아빠가 내 핸드폰을 가져다줄때까지 한숨도 못자고 너무 울어서 머리가 멍했어

#761 한여름 2018/08/12 14:38:06

핸드폰을 키니까 오빠친구한테서 보면 연락 꼭 달라는 메세지가 열개 가까이 와있었고 전화를 걸으니까

#762 한여름 2018/08/12 14:38:54

오빠친구가 어떻게된거야..?라고 물어서 다 내가 잘못했다고 내가 그런거라고 내 탓이라고 엉엉 울었더니

#763 한여름 2018/08/12 14:39:34

오빠친구가 너 탓아닌거 다 안다고 자책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말해달래서 다 말해줬어

#764 한여름 2018/08/12 14:42:05

난 계속울고 오빠친구는 아무말없다가 "진짜 너 잘못 아니니까 여름아 울지말고 알겠지"그러는데 또 소리내서 울었어

#765 한여름 2018/08/12 14:42:26

여름아 여름아 이러고 부르는데 난 그냥 거기서 끊어버렸고

#766 한여름 2018/08/12 14:43:29

날 유일하게 아껴주던 사람이 이세상에 더이상 없다는사실과 그게 내탓이라는 죄책감이 온몸을 덮어서 숨을 쉴수가없었어

#767 한여름 2018/08/12 14:44:40

엄마 아빠는 계속 오빠네 부모님이랑 이야기하고 사과하느라 병실에 없었고 나는 5일동안 거의 못잤어 자도 잠들라싶으면 교통사고 나는 장면이 보여서 울면서 깼어

#772 한여름 2018/08/12 21:03:24

잠을 못자니까 예민해지기시작하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내가 조는줄도 모르고 잠깐 졸아선 오빠랑 같이 영화보고 걷고 그랬던게 꿈처럼 아른거렸어 그러다가 뭔가 때문에 화들짝 놀라서 깨고를 반복하니까 거의 정신 나간사람 처럼있었어

#773 한여름 2018/08/12 21:04:19

밥먹으라고 밥가져오면 국이나 물에 말아서 한숟가락 입에 넣다가 울면서 다흘리고 못먹었었어

#774 한여름 2018/08/12 21:05:29

한 10일을 그렇게 사니까 진짜 내가 꿈속에 있는거같더라

#775 한여름 2018/08/12 21:06:36

엄마고 아빠고 다 죽일수있을거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냥 칼로 나를 찌르면 억하고 죽을거같다는 생각도 들고 오빠가 살아서 문열고 들어올거같다는 생각도 들고

#776 한여름 2018/08/12 21:07:10

아니면 사실은 오빠같은사람 만난적도없는데 혼자 상상하는거라는 생각도 들고

#777 한여름 2018/08/12 21:08:39

침대에서 화장실로 걸어가는데 힘이없어서 몇발자국 절뚝이다가 화장실앞에서 넘어졌어

#778 한여름 2018/08/12 21:09:05

그리고 그때 약 먹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779 한여름 2018/08/12 21:10:31

그게 꿈이 아니라는걸 매순간 느낄때마다 내 자신이 혐오스러워서 견딜수가없었고

#780 한여름 2018/08/12 21:10:49

자살이 아니라 난 내 자신을 죽이고싶었어

#782 한여름 2018/08/12 21:13:37

근데 병원에서 약을 다 주는데다가 난 병실 밖으로 나갈수가 없었어

#783 한여름 2018/08/12 21:14:13

게다가 돈도없었어

#784 한여름 2018/08/12 21:14:36

그쯤되니까 신이고 세상이고 나발이고 화가 났어

#785 한여름 2018/08/12 21:15:50

죽고싶다는데 왜 자꾸 살리는지 이해도 안됐고 왜 나말고 다른사람을 그것도 내앞에서 죽게한건지도 이해가 안됐고 왜 죽게 못하는지도 이해가 안됐어

#786 한여름 2018/08/12 21:17:30

가뜩이나 잠을 못자서 예민한데다 그렇게 화까지 나니까 감정이 제어가 안되서 링거 뽑고 안에 있던 물건을 다 던졌어

#787 한여름 2018/08/12 21:19:10

컵부터 거기있던 화분이며 손소독제 의자 보이는거 다 던지니까 밖에서 사람들이 들어와서 말리고

#788 한여름 2018/08/12 21:20:04

간호사랑 의사들이 들어와서 진정제였나를 놔줬어

#789 한여름 2018/08/12 21:20:55

수면제 였나 모르겠는데 주사맞고 엄청 오래 잤다가 일어나니까 앞에 아빠가 있었어

#790 한여름 2018/08/12 21:21:30

아빠가 일어났어라고 말하자마자 아빠한테 아스피린좀 사다달라했어

#796 한여름 2018/08/13 16:14:28

아빠는 아스피린은 왜라고 물어봤고

#797 한여름 2018/08/13 16:15:15

내가 머리가 너무 아프고 온몸이 아픈데 아스피린 먹으면 좀 나아질거같다고 얘기했더니 아빠가 간호사한테 진통제 놔달라할까? 이러는거야

#798 한여름 2018/08/13 16:15:53

일 그르칠것같아서 그냥 내가 아플때 챙겨서 먹고싶다고 약국가서 사다달라했어 그랬더니 아빠가 알겠다고 일어났는데

#799 한여름 2018/08/13 16:20:06

일어나면서 내 손잡고 나한테 오빠 잘갔다고 다행히 아버님이 사정 다 이해해주셔서 아빠랑 아버님이랑 얘기가 잘됐다고 그러는거야

#800 한여름 2018/08/13 16:20:37

오빠 잘갔다는 말 듣자마자 숨이 막히는줄 알았어

#801 한여름 2018/08/13 16:21:20

그냥 아빠 쳐다봤더니 아빠가 어머님은 아직 상황을 못받아들이셔서 많이 힘들어하고 가족분들이 옆에서 잘 말해주고 있다고 했고

#802 한여름 2018/08/13 16:23:33

화장해서 납골당에 뒀으니까 나중에 진정되면 가보라고 하는데 거짓말하지말라면서 엉엉 울었어

#803 한여름 2018/08/13 16:23:57

막 계속 아니야 아니야 그러지마 아니야 거짓말하지마 이러면서 울엇던거같아

#804 한여름 2018/08/13 16:25:16

아빠가 우는날 뒤로하고 병원 야간약국?에 아스피린 사러갔고

#805 한여름 2018/08/13 16:25:25

나는 그때까지도 오빠가 죽었다는걸 체감하지 못했어

#806 한여름 2018/08/13 16:25:57

사람이 죽는다는게, 한 사람의 인생이 없어진다는게 와닿지도 않았고 말도안된다고 거짓말일거라고 생각했어

#807 한여름 2018/08/13 16:26:23

동시에 누가 나한테 다 너탓이야 너가 그때 그러지만 않았어도라고 말하는것만 같았고

#808 한여름 2018/08/13 16:26:50

빨리 그냥 죽어서 이세상을 벗어나고싶었어

#809 한여름 2018/08/13 16:28:30

옆으로 누워서 울다가 멍때리다가를 반복하는데 아빠가 병실에 들어왔고 약을 사왔는데 종이곽에 든 약을 사온게 아니라 아스피린을 통으로 사왔었어

#810 한여름 2018/08/13 16:30:14

그러면서 "이거 둘테니까 필요할때마다 먹어 아빠 자리 오래비워서 가야돼 그리고 엄만 피곤해서 몇일동안 집에서 쉴거같아 혼자 몇일만 있어줘 알겠지?"이러고 가는데

#811 한여름 2018/08/13 16:30:28

정말 그 짧은순간 아빠를 붙잡고 싶었어 혼자 두지말라고

#812 한여름 2018/08/13 16:30:49

근데 내 마음이랑 다르게 입으로 응ㅇ이런말이 튀어나왔고 아빤 그렇게 갔어

#813 한여름 2018/08/13 16:31:37

아빠가 가고 난 다음 약통을 쥐고 빌었어

#814 한여름 2018/08/13 16:32:07

이 약을 먹고 제발 죽게해달라고 내장이 다 뒤틀릴정도로 아프게 죽어도되니까 그냥 죽게만 해달라고

#815 한여름 2018/08/13 16:33:21

그리고 통에서 약을 반정도 손에 털어서 거기서 반을 물이랑 삼키고

#816 한여름 2018/08/13 16:34:02

또 거기서 반을 씹어서 삼켰어 뭣같이 썼는데 혹시라도 그러면 빨리 죽지않을까 더 안좋지 않을까 싶어서 헛구역질 나오는거 꾸역꾸역 참으면서 나 씹어서 삼켰어

#817 한여름 2018/08/13 16:34:18

근데 약먹어서 죽으면 절대 죽지않아

#818 한여름 2018/08/13 16:34:38

약먹고 침대에 누워서 눈감고 빨리 내 숨이 멈추길 기다렸어

#819 한여름 2018/08/13 16:35:34

누워서 가만히 있다보니까 정신이 몽롱해지더니 귀가 멍멍해지고 머리가 깨질것같았어

#820 한여름 2018/08/13 16:35:53

그리고 5분간격으로 토를 하기 시작했어

#821 한여름 2018/08/13 16:39:43

먹은것도 거의 없어서 나중엔 위액을 쏟아냈고

#822 한여름 2018/08/13 16:40:11

토하러갈 힘도 없어서 침대에서 내려오다가 엎어져서 바닥에 토를 했어

#823 한여름 2018/08/13 16:40:39

더 나중엔 핏방울 같은게 나왔는데 그와중에 난 빨리 죽고싶으려고 남은 아스피린을 입안에 털어놓고 삼켰어

#824 한여름 2018/08/13 16:40:57

삼키자마자 다 토했고 진짜 위가 입으로 나올것만 같았어

#825 한여름 2018/08/13 16:41:15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그냥 편해지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826 한여름 2018/08/13 16:42:17

침대옆에 서랍이었나 수납장인가 다 열고 과도 찾아서 손목을 찔러서 그으려고했는데

#827 한여름 2018/08/13 16:43:37

힘이 다빠지고 숨쉴때마다 구역질이나서 손목을 아예 찌르진 못하고 칼이 조금 들어간 상태에서 그대로 팔꿈치까지 긋고

#828 한여름 2018/08/13 16:44:05

머리가 너무 아파서 미칠거같아지니까 아무것도 안보이고 아무런 사고도 안되서 그냥 내팔을 난도질했어

#829 한여름 2018/08/13 16:44:33

그러다가 바닥에서 탈진해서였는지 기절해서였는지 잠들었는데

#830 한여름 2018/08/13 16:45:50

시끄러운 소리랑 누가 한여름씨 한여름씨 하는 소리에 눈 떠보니까 병실이 아니었고

#831 한여름 2018/08/13 16:46:04

팔이 미친듯이 따가워서 고개를 돌리니까 팔을 소독하고있었어

#832 한여름 2018/08/13 16:48:43

내가 눈뜨니까 무슨 빛같은걸로 눈을 확인했고

#833 한여름 2018/08/13 16:49:01

위세척할거라는말과 동시에 기계를 입안에 넣었어 정확히는 위까지 넣어서 세척했어

#834 한여름 2018/08/13 16:49:43

그냥 소리지르고 울고 발악하고 그러다가 팔 꿰매고 누워있는데

#835 한여름 2018/08/13 16:50:50

이명이 심하게 오고 머리까지 깨질거같아서 죽는게 낫겟다는 생각이 들었어

#836 한여름 2018/08/13 16:51:49

그리고 엄마 집에서 입는 옷차림으로 와선 내 앞에서 주저앉아서 "제발 그만 좀해라 제발 이만하면 엄마 많이 괴롭혔잖아 왜 너까지 날 불행하게 만들어 왜" 이러는데

#837 한여름 2018/08/13 16:52:09

나 좀 죽게해줘 이러고 말을 하려는데 말이 안나왔어

#843 한여름 2018/08/16 22:38:52

>>841 정말 너무 고마워ㅠㅠㅜㅜㅜㅠ모르는사람한테 위로받는게 이렇게 힘이 될줄 몰랐어 덕분에 조금은 나도 네가 살아갈 모든 순간이 행복하고 네가 걷는 모든길이 꽃길이길 바랄게 진짜 고마워 :)

#844 한여름 2018/08/16 22:39:44

말이 안나와서 당황하는 바람에 혼자서 억억 소리를 냈고

#845 한여름 2018/08/16 22:40:30

이명도 심하게 온데다 눈앞이 핑핑도는것만 같은 느낌이어서

#846 한여름 2018/08/16 22:41:11

진짜 무서웠어 진짜 당황하니까 숨도 제대로 안쉬어지더라

#847 한여름 2018/08/16 22:45:45

그리고 순간 숨을 어떻게 쉬어야하는지 기억이안나서 계속 억ㅇ꺽흐억 거리다가 헛구역질하고 울었어

#848 한여름 2018/08/16 22:46:20

엄마가 그걸보곤 놀랐는지 의사한테 애가 이상하다고 봐달라했고

#849 한여름 2018/08/16 22:46:51

의사랑 간호사 몇명이 와서는 심호흡하세요 하면서 똑같이 따라하라고 했어

#850 한여름 2018/08/16 22:48:43

어느정도 진정이된거같아 보엿는지 의사가 괜챃냐고 물어보는데

#851 한여름 2018/08/16 22:49:31

울면서 고개를 저엇고 옆에 간호사가 눈치 챗는지 나한테 본인이름 뭔지 말해보세요 했어

#852 한여름 2018/08/16 22:49:56

이름을 소리 내보려고 하는데 소리가 안나왔어

#853 한여름 2018/08/16 22:50:29

한참을 말하려고 애쓰다보니까 어떻게해야 소리가 나왓는지도 기억이 안났어

#857 한여름 2018/08/18 10:14:43

간호사가 의사한테 뭐가 온거같다고 말하면서 의학용어?같은걸 섞어 말했었고

#858 한여름 2018/08/18 10:15:03

의사가 엄마한테 아무래도 실어증인거같다했어

#859 한여름 2018/08/18 10:15:53

그얘기듣고 세상이 무너진것처럼 울었어 그냥 뭔가 내가 벌을 받았구나 싶었거든

#860 한여름 2018/08/18 10:16:15

반나절이 지나고 원래 내 병실로 올라갔는데

#861 한여름 2018/08/18 10:16:34

그다음날부터 심리상담가?가 내 병실로 왔어

#862 한여름 2018/08/18 10:18:03

진짜 싫었어 마치 지가 다 이해하고 안다는듯 너~이랫지? 그랫지? 하는 말투와 나를 파악하려고 하는 어조가 싫었어

#863 한여름 2018/08/18 10:18:56

나는 말을 못하니까 고개 몇번 끄덕이고 젓다가 점점 짜증이나니까 좀 나가달라고 고개를 세차게 저었는데

#864 한여름 2018/08/18 10:19:43

아랑곳하지않고 꿋꿋하게 물어봤고 난 질려서 병실에있던 펜으로 손바닥에 나가 이렇게 글씨를 썼어

#865 한여름 2018/08/18 10:20:54

그래도 안나가고 있다가 내가 아예 돌아누우니까 너 나랑 얘기할 마음이없구나?그러고 나갔어 난 진즉에 없었어요 아줌마

#866 한여름 2018/08/18 10:22:03

한 3일쯤 더왔는데 내가 아무말도 안하고 돌아누워있으니까 30분동안 앉아있다가 갔어

#867 한여름 2018/08/18 10:22:34

마지막날엔 엄마한테 저런애 처음봤다했고 엄마는 나한테 또 뭐라했었는지 기억이안나

#868 한여름 2018/08/18 10:24:19

그러다가 일주일쯤후에 예전에 나 자살했을때 얘기하러오신 형사님 여자후배?그러니까 여자형사님이 병실로와서

#869 한여름 2018/08/18 10:24:41

그때 얘기를 잘 들어줬어야했는데 미안하다고 사과하셨어

#870 한여름 2018/08/18 10:25:19

내가 우니까 안아주셨고 초코우유 주면서 내일 또 올게 이러고 가셨는데

#871 한여름 2018/08/18 10:25:58

그냥 그 형사님 말에 치유되는 기분이었어

#872 한여름 2018/08/18 10:26:52

상담사는 와서 그 오빠가 죽을때 많이 속상했겠구나 얼만큼 슬펐니 슬펐던 정도만큼 고개를 저어줘 이딴거나 말하고 갔는데

#873 한여름 2018/08/18 10:27:58

내가 듣고싶었던말은 괜찮아 많이힘들었지 이런말이었다고.. 그냥 그 말이 너무 듣고싶었는데 그 말을 해주던 유일한 사람이 세상에 없으니까 들을수가 업ㄱ었어

#876 한여름 2018/08/20 00:02:13

오늘은 다른얘기를 하러왔어 ㅎㅎ..사담이랄까. 이걸 쓰가전까지 많은 고민을 했고 쓰면서 참많이 울고 아팠어 오빠랑 보낸 순간들이 하나씩 떠오르는 바람에 못하는 술도 마시고 오빠랑 자주 갔던 백화점,산책로,지하철역앞도 갔었어 ㅎㅎ..나중에 말하겠지만 어머남이 내가 닙골당에 가는걸 혐오라할정도로 싫어하셔서 오빠가 보고싶어도 납골당에 무턱대고 갈수가없어..서로 부끄러워서 사진도 잘 안찍었어서 남아있는 사진중에 오빠 얼굴이 제대로 나온게 없어 ㅎㅎ..솔직히 이제 얼굴이 가물가물해 죽어서 다시만나면 알아볼수있을까 싶기도하고 보고싶은데 생각하려고하면 얼굴이 잘 기억이안나..😂오늘 이래저래 오빠 생각이 많이나는데 얘기할곳이없어서 여기다 두서없이 적고가 ..! 다들 읽어줘서 고마워 곧 올게

#897 한여름 2018/09/23 18:05:20

짠 잠깐 왔어 다들 너무 고마워ㅜㅜㅡ...

#898 한여름 2018/09/23 18:07:10

형사님이 주신 초코우유를 한참동안 손에 쥐고 멍때렸어

#899 한여름 2018/09/23 18:10:11

형사님이 하신 말이 진짜 한참동안 맴돌았어

#900 한여름 2018/09/23 18:11:15

멍때리다가 울다가 그렇게 잠들었는데 그날 오랜만에 꿈도 안꾸고 푹 잤었어

#901 한여름 2018/09/23 18:12:19

초코우유를 쥐고 잠들었는데 일어나서도 꼭 쥐고 형사님 오실때까지 기다렸어

#902 한여름 2018/09/23 18:15:10

아침 9시였나 10시부터 밥도 안먹고 움직이지도 않고 침대에 앉아서 형사님 오실때까지 기다렸ㅇ어

#903 한여름 2018/09/23 18:15:42

한 5시쯤이면 오시겠지 싶었는데 6시가 넘어도 안오셨고

#904 한여름 2018/09/23 18:16:27

'내일또 올게'이 말은 빈말이었구나 싶어서 초코우유 빨대 뜯어서 만지작 거리고있었는데

#905 한여름 2018/09/23 18:16:43

한 7시쯤 형사님이 늦어서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오셨어

#942 이름없음 2018/11/06 02:27:59

.

#943 한여름 2018/11/06 02:34:50

>>915 2014~2015년에 있었던일이야 서울이고. 여기까지만 말할게 더 말하면 내가 누군지 찾을 것 같아

#944 한여름 2018/11/06 02:41:22

다른 이유로 계속 병원에 있었어 사실대로 말하면 암 진단을 받았어 ㅎㅎ.. 내 나이는 위의 댓글로 유추할 수있듯 20대 초반이야. 올해 초 부터 밥만 먹으면 토를 했고, 여름되서는 아침에 일어나면 입안이 셔서 양치질부터 했었어. 가끔 술이라도 마시면 붉은색 토를 했고. 뭐 난 이때까지 약을 수십알 삼킨다던가 처럼 내 위를 정말 막 다뤘기 때문에 당연히 위에 문제가 있울 줄은 알았디만 ㅋㅋㅋㅋ 20대에 암 진단을 받을줄은 몰랐어. 많이 혼란스럽기도하고 또 그냥 마음이 편하기도하고 그래 .. 짧게 병원에 있어서 못왔다는 말만 남기려다가 길게 하소연해본다 ㅎㅎ..

#945 한여름 2018/11/06 02:49:08

하여튼 곧 돌아올게ㅎㅎ 말없이 기다리게 해서 너무 미안하고 기다려줘서 너무 고마워 아프지말고 너네 아프고 슬프고 힘든건 내가 다 뺏어갈테니까 너네는 ! 꼭 행복하게 웃을일만 남았으먼 좋겠다 :)

#950 한여름 2018/11/07 03:23:24

형사님이 오셨고

#951 한여름 2018/11/07 03:26:19

형사님은 나보고 뛰어오시더니 내 손잡고, 날보고, 미안해 미안해 진짜 일찍오려고했는데..하시면서 쩔쩔매셨어

#952 한여름 2018/11/07 03:26:50

너무 반가워서 울었는데 형사님은 속상해서 운줄알고 당황해하셨어

#953 한여름 2018/11/07 03:27:36

아니라고 말하고싶었지만, 난 말을 할수가 없었어.. 한참을 소리없이 헉꺽거리면서 울었고, 형사님은 옆에서 놀라시다가 곧 토닥이면서 달래주셨어

#954 한여름 2018/11/07 03:28:25

좀 진정이되니까 형사님이 물을 가져다주셨고

#955 한여름 2018/11/07 03:28:45

형사님은 이제부터 자길 편하게 언니라고 생각하라며 생글생글 웃어보이셨어

#956 한여름 2018/11/07 03:29:18

그러곤 나한테 해줄얘기가 참 많다고 하셨고, 나는 뭐 넌 소중해. 죽지말아. 이런얘기겠지하고 지레짐작했어

#957 한여름 2018/11/07 03:31:03

그래서 그냥 뚱한표정으로 가만히 있으니까 (이제 언니라고할게) 언니가 오늘은 영-얘기할 분위기가 아니다 그치. 하시더니 아이고 모르겠다 좀 눕자 이러시곤 나에 대해 엄청 많이 물어봤어

#958 한여름 2018/11/07 03:31:53

영화 좋아하니, 좋아하는 음식은 뭐야, 어떤 노래 좋아해, 좋아하는 과자있어? 예능프로그램 좋아했던거 있었니? 드라마는? 이런식으로 한 수십가지는 물어보셨어

#959 한여름 2018/11/07 03:34:12

난 대답을 못해서 고개만 흔들었는데, 어떤 노래 좋아해? 가요? (절레절레) 팝송? (절레절레) 트로트ㅋㅋ?(절레절레절레) 힙합?(절레) 또 뭐있지.. 아 설마 클래식?(끄덕끄덕) 이런식으로 내가 클래식 좋아한다는 걸 말했고 어떤 클래식을 좋아하냐고 물어줬어

#960 한여름 2018/11/07 03:34:40

앞에서 말했듯, 우리집안에서 나한테 관심있는 사람은 없었기에 태어나서 그 질문을 들어본게 손에 꼽는 정도였어.

#961 한여름 2018/11/07 04:38:44

순간 너무 신이나서 핸드폰을 가져와 메모앱을 키고 메모에 '쇼팽-뱃노래' '쿠프랭의 무덤-포를란' '헨델-울게하소서' '베토벤-아델라이데' 진짜 이걸 숨도 안쉬고 적다가 문득 내가 너무 신난것만 같아서 얼굴이 달아오르는거야ㅠ 민망했어

#962 이름없음 2018/11/07 05:10:40

내가 가만히 있자 언니는 괜찮다고 더 적어달라고했어. 그래서 다시 들떠서 뉴에이지 몇개를 적어서 줬었어. 이루마-beloved, river flows in you, my memory 이정도만 더 적으니까 언니가 핸드폰 줘보라며 번호를 저장해줬고, 내가 쓴 리스트들을 캡처해서 카톡으로 보내달라고했었어 꼭 들어보겠다면서

#963 한여름 2018/11/07 05:12:58

그말이 너무 따뜻했어

#964 한여름 2018/11/07 05:14:23

언니랑 있으면서 몇달만에 웃었던거같아

#965 한여름 2018/11/07 05:15:16

좀 사담을 끼워넣자면, 내 원래 진로는 발레였어. 5살때부터 발레시작해서 초등학교 5학년때까지 발레를 했었어.

#966 이름없음 2018/11/07 05:21:04

어렸을때부터 입상을 많이했고, 성적도 좋아서 당연히 발레리나가 꿈이었어

#967 이름없음 2018/11/07 05:22:33

근데 내가 초등학교 4학년 그쯤부터 부모님이랑 살았는데

#968 이름없음 2018/11/07 05:23:02

그때부터 종아리에 회초리를 맞았고, 상처때문에 발레 레슨을 못가는일도 종종생겼었어

#969 이름없음 2018/11/07 05:24:10

그래도 발레 하는걸 반대하진 않았어서, 집에 발레 연습하는 공간이 따로있었어

#970 한여름 2018/11/07 05:25:22

5학년 4월이였던거같아 벚꽃폈을때였으니까

#971 한여름 2018/11/07 05:25:49

벚꽃핀거보고 영감?ㅋㅋㅋㅋㅋㅋㅋ같은거 받아서 한 3시간동안 혼자 음악틀어놓고 방에서 발래연습을 하고있었어

#972 한여름 2018/11/07 05:26:36

근데 오빠가 방에 들어왔는데, 음악을 너무 크게 틀어놨어서 들어온것도 몰랐어

#973 한여름 2018/11/07 05:29:38

오빠가 방에 들어와서 날 놀래키려고 간지럼 태웠는데, 그때 내가 토슈즈 처음 신은지 얼마안되서 발 동작 연습하고있었단 말야. 내 기억으로는 그때 레쁘엥이었나 발끝으로 서있는 동작 연습하고 있었었어

#974 한여름 2018/11/07 05:29:56

갑자기 들어와서 간지럼 태우는 바람에 놀라서 고꾸라졌고 그대로 발목이 부러졌어

#975 한여름 2018/11/07 05:32:20

수술할정도로 부러져서 발레는 그만두게 됐고 정말 많이 울었어

#976 한여름 2018/11/07 05:33:31

그때 호두까기 인형 준비중이었는데, 주역배정을 하필 그 전날 받았었거든

#977 한여름 2018/11/07 05:35:20

하여튼 그러고 나서 5학년 때 발레 빼고 내가 잘할수있는게 뭐지?라는 생각을 했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떠오르지 않아서 이때 좀 많이 무너졌었던거같아

#978 한여름 2018/11/07 05:36:02

방에 혼자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말수도 적어지고, 혼자 음악듣다가 우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그런내가 부모님은 꼴보기 싫으셨나봐

#979 한여름 2018/11/07 05:36:38

그만하면 많이 울고, 많이 힘들어했다고 이제 정신좀 차리라는 말을 많이 하셨는데 그게 진짜 마음 아팠어.

#980 한여름 2018/11/07 05:37:29

하여튼 그러다가 베토벤 운명이라는 곡에 빠져서 혼자 흥얼거리다가 피아노로 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981 한여름 2018/11/07 05:38:18

그래서 엄마한테 피아노 배우고싶다는 말을 꺼냈고, 피아노를 시작하게됐어

#982 한여름 2018/11/07 05:38:42

피아노는 5학년때부터 중3까지 쳤어

#983 한여름 2018/11/07 05:39:49

그냥 피아노 칠때는 괜찮은데, 혼나거나 맞거나 욕먹고 난뒤에 피아노를 치면 감정을 조절할수가 없었어

#984 한여름 2018/11/07 05:41:52

그럴때마다 쾅쾅 내려치고 막 아무렇게나 치고 그런일이 다반사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랑 부딪히는 시간이 많아지자 더이상 이성적인? 연주를 할수가 없어서 피아노는 그만뒀어

#985 한여름 2018/11/07 06:18:10

하여튼, 사담이 길었는데 그래서 나는 뭔가 미련? 때문에 클래식을 자주 들었어. 엄마가 너무 힘들게 할때면 문잠그고 방에 들어가서 이어폰 꼽고 교향곡 듣거나, 죽고 싶을때면 멘델스존이 작곡한 음악, 특히 바이올린 협주곡을 많이 들었었어. 행복하고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곡이 대부분 밝았거든. 그냥 음악들으면서 간접적으로나마 행복이 뭔지 느끼고 싶었던거같아.

#986 한여름 2018/11/07 06:20:32

그외에도 좋아하는 색깔은 뭔지, 친구들이랑은 연락을 하는지 이러저러한거 물어보다가 한 11시쯤 되니까 언니가 날 재워줬어. 눈감으면 가겠다고

#987 한여름 2018/11/07 06:21:16

눈을 감고 잠들려고 노력했는데 언니가 갈까봐 잠이 안오더라, 그냥 그 외로운 병실에 나혼자 남는게 갑자기 너무 무섭고 싫어졌어

#988 한여름 2018/11/07 06:22:20

몇달간 꾹꾹 눌러왔던 외로움, 따뜻함에 대한 그리움 막 이런저런 복잡한 마음이 모질게 뭉쳐져서는 내 마음을 긁어파는것같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