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버린 들판

일기 2018/07/27 20:16:33

#1 이름없음 2018/07/27 20:16:33

그냥 힘들 때 노래가사 쓰고가는 스레 가끔 아무말도 할지도 모르겠어 노래 제목이 궁금하면 자유롭게 물어봐줘

#2 이름없음 2018/07/27 20:17:28

구름은 마치 불타는 듯한 보랏빛 폭풍이 와요 그리고는 가 버려요 언제나 있잖아요 하늘은 너무나 멀어요

#3 이름없음 2018/07/27 20:21:13

내가 없어지면 편해지겠죠? 그렇지 않다면 말해 줘요 확실히 말해 줘요 들리지 않는 척 하지 말아요 여기 있고 싶어요 나는 당신 곁에 있어요 들어줘요 제대로 들어줘요 말도 할 수 없는데 모두 갖고 싶어져 버리는 보기 흉한 화상...

#4 이름없음 2018/07/28 01:06:50

만약 당신을 미워할 수 있다면 이렇게 얕은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자신을 발견해도 분명 나는 정신없이 숨을 쉴 거야

#5 이름없음 2018/07/28 13:00:31

변하는 계절 속에 멈춰선 채로 잘 적응하진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서 변해버렸다고 해도 나를 꼭 찾아주세요 나를 꼭 찾아주세요

#6 이름없음 2018/07/28 16:55:27

소리를 지르면 누가 보일까요 진실이 없어요 더는 걸을 수 없어요 재가 되면 모두 기뻐하겠죠 사랑했어요 경솔하네요

#7 이름없음 2018/07/28 21:12:42

너무 보고싶어

#8 이름없음 2018/07/28 21:13:21

같이 갔던 곳들이랑 전화통화가 갑자기 너무 생각나

#9 이름없음 2018/07/28 21:13:43

지금이라도 전화하면 아무렇지 않게 예전처럼 통화할 것 같은데

#10 이름없음 2018/07/28 21:14:20

오늘 밥 맛없었다고 이제 목욕하러 갈 거라고 아무것도 아닌 얘기를 떠들고 싶은데

#11 이름없음 2018/07/28 21:15:40

마지막 날에 여기까지 데리러 와 줬는데 자꾸 전화 걸지 말라고 짜증낸 게 너무 미안해 멀리 가기 힘들면 근처에서 맛있는 거나 먹자니까 아픈데 무슨 맛있는 걸 먹냐고 나쁘게 말한 것도

#12 이름없음 2018/07/28 21:16:05

차라리 정말 근처에서 맛있는 거나 먹었으면 지금쯤 아무 일도 없었을 텐데

#13 이름없음 2018/07/28 21:17:09

하다못해 열쇠만 안 놓고 왔어도 아무 일 없었을 텐데

#14 이름없음 2018/07/28 21:17:55

왜 잘못한 건 내가 아닌데 모든 게 내 잘못같지

#15 이름없음 2018/07/28 21:19:04

이런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조차 모르고 있지만 멈춰선 채 당신을 잃어버리는 게 슬플 뿐

#16 이름없음 2018/07/28 21:20:11

이걸 1000까지 다 채울 때가 되면 나도 조금 괜찮아질까 아니면 새 스레에서 또 똑같이 징징대고 있을까

#17 이름없음 2018/07/28 23:21:29

그 사소한 것들 중에 하나라도 안 일어났으면 여전히 같이 있었을 텐데 이제는 보고싶어도 부를 수조차 없다는 게 너무 슬퍼

#18 이름없음 2018/11/17 19:55:26

다시 갱신할 일 없길 바랐는데

#19 이름없음 2018/11/17 19:56:56

돌아가서도 안 되고 무엇보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데

#20 이름없음 2018/11/17 19:58:02

원하면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데 그래서는 안 되니까 안 돌아가는 거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걔한테 나는 흑역사가 됐어

#21 이름없음 2018/11/17 19:59:12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자꾸 후회만 하게 돼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었는데도

#22 이름없음 2018/11/17 19:59:38

더 오래 끌어봐야 더 더러운 꼴만 봤을 걸 모르는 게 아니야 그게 아니라.....

#23 이름없음 2018/11/17 20:04:24

너 진짜 못생겨졌더라? 그렇게 꾸몄는데도 더 못생겨졌다니 놀라워 가끔 보이던 귀여운 맛도 없어지고 못된 얼굴만 남은 게 내가 없어서 그런 거라고 믿고 싶어 그런 거 아니겠지만...

#24 이름없음 2018/11/17 20:06:35

그것만 안 봤어도 지금 너무너무 잘 살고 있을 텐데 왜 하필... 그래 신나보이더라 부러워

#25 이름없음 2018/11/17 20:07:38

그 이후로 걔는 완벽히 정리했을 텐데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린 기분이야 제대로 부딪치지도 않고 그대로 덮어 버리니 언제든 이렇게 튀어나올 수밖에

#26 이름없음 2018/11/17 21:28:58

프로필에 우울한 이별노래는 그만 올리면 안될까 내가 착각하게 돼

#27 이름없음 2018/11/18 00:28:57

부르는 목소리는 언제나 슬픔으로 변할 뿐 이렇게나 추한 나를 이렇게도 증명할 뿐

#28 이름없음 2018/11/18 00:29:31

나도 못생겨졌을까 어쩌면...

#29 이름없음 2018/11/18 00:32:12

마음을 배신하는 강함을 알게 된다면 무지개가 되어 이 다리도 건너갈 수 있을 텐데 어째서 망설이고 있는 걸까 당신 이외의 옳고 그름이 무엇으로 이끌어도 어차피 마음은 잘 해낼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30 이름없음 2018/11/18 00:50:31

어쩌면 우린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는지 몰라 얼마나 우리가 서로를 사랑했었는지 제발 잊지마요 제발 잊지마요

#31 이름없음 2018/11/18 00:51:25

고작 이거 갖고도 이러는데 여자 사진 올라오면 그땐 어떡할래

#32 이름없음 2018/11/18 00:54:12

무엇보다 인정하기 싫은 건 지금 이 감정이 4개월 전 그때랑 다르다는 거 그러니까 끝나 버린 슬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막막함 그런 것도 있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 그러니까 짝사랑에 가깝다는 거

#33 이름없음 2018/11/18 00:55:45

이렇게 우스운 짓이 어딨어 최악으로 헤어진 상대 대상으로 짝사랑이라니......차라리 연예인이나 캐릭터를 좋아하는 게 덜 비참하겠어

#34 이름없음 2018/11/18 00:58:38

솔직히 설렜다 그렇게 싫어하던 사람한테 설레다니

#35 이름없음 2018/11/18 01:03:02

혼자서 나는 인어가 되어 이 다리로 당신 따위 무색할 정도의 낙원으로 틀림없이 갈 수 있으니까 그래 혼자서 넘쳐나는 날개로 나는 충분히 따뜻해 믿지 않아도 좋아

#36 이름없음 2018/11/18 01:28:39

그리고 절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는 건 지금 내가 보고싶은 게 그때의 걔가 아니라 지금의 걔라는거

#37 이름없음 2018/11/18 01:29:43

연락 한번만 왔으면 좋겠어 뭘 더 이어간다거나 그러고 싶은 거 아니니까 그냥 한번만 더 볼 기회가 있다면 좋겠어

#38 이름없음 2018/11/18 01:30:59

대체 매일 바꿔서 달아놓는 그 이별노래는 누구를 향한 걸까 그게 내가 아니라는 답은 알고 있지만 그렇지만....

#39 이름없음 2018/11/18 01:36:41

그 이별노래의 대상이 누구든 간에 나는 아직도 어린애 소꿉장난 속에서 단꿈이나 꾸고 있고 걔는 조건으로 여자들 줄세워서 그중 제일 어리고 이쁜 애를 고르는 세계로 들어가버렸는데 그걸 알면서 왜 이러는 걸까 다 알면서 인정 못하기라도 하는 걸까

#40 이름없음 2018/11/18 01:39:08

이별노래를 1분에 하나씩 바꿔가며 올려도 그 1분만큼의 의미도 없는데 걔랑 나는 이제 사는 세계가 다른데 얼굴 바뀐 거 보고도 속까지 다른 사람이 됐다는 걸 인정을 못하나?

#41 이름없음 2018/11/18 01:39:42

내가 알던 사람은 이제 죽었다는걸

#42 이름없음 2018/11/18 01:40:42

그런데 변해버린 걔가 궁금해 뭐하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하루만 볼 수 있다면 좋겠어 직접 못 봐도 좋으니까 뭘 하는지만 알 수 있다면

#43 이름없음 2018/11/18 01:45:43

연락을 하루하루 미루다 보면 지나갈까

#44 이름없음 2018/11/18 01:46:13

그 지나갈까 하는 마음으로 며칠을 지냈지만 더 커졌지 어떻게 생각해

#45 이름없음 2018/11/18 01:50:57

연락만 안 하면 되는거야 그럼 돼 어떻게든 되겠지..

#46 이름없음 2018/11/18 01:56:46

걔는 내 프로필 안볼텐데

#47 이름없음 2018/11/18 20:16:20

도대체 나는 왜 술먹고 전화 한번이 안 오냐 내가 얼마나 별로였으면 얼마나 홀가분하면...

#48 이름없음 2018/11/18 20:21:17

개화역 환승센터에서 유리벽 밖을 보며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락내리락했다 내 집도 아닌 곳에서 같은 노래를 계속 틀고 어디로도 가지 못한 채 가고싶은 곳은 있지만 바로 그 앞에서 유리문에 막혀 버린 듯 벽 너머로 보기만 하면서 그 동네로 향하는 버스에는 타지 않았다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탈 수 있는데 혼자 그 버스를 타고 그 동네에 내리는 것쯤으로는 아무 큰일도 벌어지지 않는데 슬프게도 환승센터에서는 그 동네가 보였다

#49 이름없음 2018/11/18 22:35:35

인생은 꿈투성이 라며 털어버렸는데 그랬는데 그런 줄 알았는데

#50 이름없음 2018/11/18 22:36:27

타버린 들판 모든 것이 타고 남은 폐허

#51 이름없음 2018/11/18 23:10:25

당신과 있을 때는 슬픈 감정을 가끔은 잊어버릴 정도였는데 당신을 좋아한다고 인정하는 것이 싫을 만큼 슬픈 사랑이 되었습니다

#52 이름없음 2018/11/18 23:12:13

아무리 애를 써도 옛날과 같은 마음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겠죠

#53 이름없음 2018/11/18 23:29:03

>>48 개화역 특유의 분위기가 존재하는 거 같아. 이사 간 후론 전처럼 자주 가진 않게 됐지만... 이따금씩 막차 타고 내릴 적엔 평소보다 더 예뻐 보이더라. 스레주도 그랬니?

#54 이름없음 2018/11/19 00:59:59

>>53 개화역 얘기를 알아보고 말 걸어 주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기쁘다 :) 종점이라서 그런가? 종점 특유의 분위기가 참 좋더라고.. 주변이 허허벌판이라 해 지는 것도 잘 보이고. 이 역이랑 굉장히 닮은 다른 종점을 알고 있어서 더 좋아해. 막차를 타고 내렸다면 정말 조용하고 좋았겠네 :) 어떤 분위기였을지 상상이 가..! 사실 여기서는 버스밖에 안 타봤어. 9호선을 자주 이용할 때 여기서 한번 타볼걸... 아무튼 예쁜 동네야. 살고 싶은 동네 후보에 넣었을 만큼..

#55 이름없음 2018/11/19 01:03:01

개화검문소에서 탔던 버스의 번호를 잊어버렸다 그게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일이라는 사실은 너무 막연하고 환상 같아서 버스 번호처럼 흐려졌다

#56 이름없음 2018/11/19 01:03:24

그 버스를 타고 갔던 목적지는 어디였던가

#57 이름없음 2018/11/19 01:06:15

축제가 끝나니 적잖이 허무한가 보더군 그 일만 아니었다면 나도 지금쯤 당신 같은 건 잊고 당신처럼 잘 지내고 있었을 텐데

#58 이름없음 2018/11/19 01:07:05

내가 사라지자마자 당신한테 좋은 일이 생긴 걸 당신도 나와 똑같이 받아들였겠지

#59 이름없음 2018/11/19 01:09:42

안녕 사랑했던 당신 안녕 사랑받았던 나

#60 이름없음 2018/11/19 01:12:09

그 도시에 묻고 온 시간들은 이제 찾으러 갈 수 없다 지도는 불타버렸고 노선은 폐선되었다 그 도시로 가는 길을 알고 있는 사람은 더 이상 여기 살지 않는다

#61 이름없음 2018/11/19 01:13:51

당신이 그 도시를 떠났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 나는 당신의 소식 그 어떤 것도 알 수 없어서 조각조각 주어진 단서만으로 추측해야 할 뿐이지만 그것만은 확실했다 당신이 그 도시를 버렸다는 것

#62 이름없음 2018/11/19 01:14:36

노선이 폐선되지 않았다 해도 타고 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

#63 이름없음 2018/11/19 01:16:10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건데도 기분이 좋지가 않아 온통 나랑 다녔던 곳들이니까 거기서 더 살 수가 없었겠지 그런데 새 동네에서 혼자 새로운 생활을 하다 보면 날 더 쉽게 잊었을 거잖아

#64 이름없음 2018/11/19 01:17:59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몇 안 되는 부분들 중 하나가 통째로 사라졌고 그래 그 동네는 맘에 들어? 맘에 들겠지 그럼 그 좋은 새집 사진이라도 프로필에 좀 올려주지 그래 거기서는 어떻게 사는지 너무 궁금해서 그저 그뿐이야

#65 이름없음 2018/11/19 01:18:36

나는 당신이 버린 도시로 간다

#66 이름없음 2018/11/19 01:26:11

빠르면 내후년 늦으면 그 다음 해. 당신을 알기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당신을 몰랐으면 거기서 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건 인정한다. 당신 때문에 좋아하게 되었지만 이제는 그곳 자체로 소중하다. 그렇지만 당신 없는 도시에서 뭘 어떻게 얼마나 잘해낼 수 있을까. 잘해낼 수 있을까...

#67 이름없음 2018/11/19 01:26:58

그리고 여전히 그 동네를 보면 너처럼 반갑다는 것도 인정한다

#68 이름없음 2018/11/19 01:27:57

당신은 때때로 잊어버리겠지. 당신 새집이 우리 동네라는 걸

#69 이름없음 2018/11/19 01:29:08

내가 사는 동네 이름은 기억하니? 난 당신 동네를 잊어버릴 수가 없는데 우리 집 앞 지하철역 이름은 기억해? 기억 못하니까 그 새집에서 잘만 지내는 거겠지

#70 이름없음 2018/11/19 01:45:41

아무튼 축하해 온통 그 얘기로 떠들썩할 때 당신 생각이 자꾸 나서 혼났어

#71 이름없음 2018/11/19 01:50:16

연락 한번만 왔으면 좋겠다 재회할 마음은 이만큼도 없으니 귀찮게 안 할텐데 어떻게 사는지만 알 수 있다면 지금의 걔 얼굴을 볼 수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72 이름없음 2018/11/19 01:50:29

왜 내 프로필 염탐도 안하는 거지

#73 이름없음 2018/11/19 01:51:58

왜 같은 시간을 보냈는데 나 혼자 궁금해하는 거지

#74 이름없음 2018/11/19 23:33:17

꿈에 나왔다. 언제나처럼 헤어지기 전으로 돌아간 게 아니라 누군가한테 걔 욕을 마구 떠들었다. 그 새끼 쓰레기라고. 무의식에서도 이별을 인정한 거라면 좋을텐데.

#75 이름없음 2018/11/19 23:34:34

나는 다시 잠에서 깨기 겁나고, 내일이 두려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76 이름없음 2018/11/19 23:41:02

헤어지기 직전에도 꿈을 꿨다. 방 안에서 누군가가 토했고 무서워 도망치는 나를 누군가가 잡았다. 토한 사람은 이미 병원에 실려갔는데, 토한 사람을 수습해야지 어딜 가냐고 했다. 정신없이 도망치는데 아무리 해도 멀리 갈 수가 없었고 그새 사람들은 날 따라잡아 나를 욕하기 시작했다. 그때 걔가 보였다. 걔를 붙잡고 무섭다고 울었다. 걔는 왜 토한 사람을 버리고 도망치냐고 나에게 짜증을 냈다. 날 버리고 가는 걔를 끝까지 쫓아갔다. 걔는 아까 그 사람들과의 술자리에 자연스럽게 껴서는 여자 셋과 한 테이블에 앉아 여자들에게 고기를 구워주고 있었다. 이제 다른 여자를 만날테니 꺼지라고 했다. 꿈 얘기를 했을 때 당신은 뭐라고 말했던가.

#77 이름없음 2018/11/19 23:42:46

무서웠겠다거나 나는 그러지 않는다는 말이었다면 아마 기억을 했겠지. 내가 공포에 질려서 한 얘기도 당신한테는 아무 대답 없이 흘려보낼 만한 얘기였나보다

#78 이름없음 2018/11/20 01:28:13

유리 통로에 서서 창 너머를 바라다보며 보이지도 않는 도시의 경계선을 상상했다 가지도 않을 도시의 있지도 않은 경계면에 부딪쳐 튕겨나올 거라고 지레짐작도 해 보았다

#79 이름없음 2018/11/20 01:29:13

당신이 거기 없다는 것을 알고 마음은 조금 가벼워졌다

#80 이름없음 2018/11/20 13:59:17

좋아하는 사람 생겼구나...?

#81 이름없음 2018/11/21 01:43:01

연락오는 꿈을 꿨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다 그게 꿈이 아니었다면 좋았을 텐데

#82 이름없음 2018/11/21 01:48:21

내일 첫눈 온다네 그 여자랑 행복하겠구나

#83 이름없음 2018/11/21 03:24:59

No guarantees in life Sometimes love just goes wrong But that's ok either way it's worth it Love's still my favorite song And in the end if the angels ask me to tell them what love is I'll say it was you

#84 이름없음 2018/11/21 22:33:44

나를 잊지마요

#85 이름없음 2018/11/21 22:34:01

눈은 안 왔구나 결국

#86 이름없음 2018/11/22 16:53:03

눈 온다고 집앞까지 데려다 줬나 보네 그런데 어떡하냐 눈이 안 와서 나한테는 잘됐지

#87 이름없음 2018/11/22 16:54:57

꾀죄죄한 골목길에 담배꽁초 투성이 계단.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는 여자인가보네. 겹치는 지인 하나 없어서 이렇게 알아내야 한다는 게 참 씁쓸하다

#88 이름없음 2018/11/22 21:31:53

고양이 동아리에서 만난 여자인가봐 나랑 같이 하던 걸 이제 그 여자랑...

#89 이름없음 2018/12/03 01:46:49

차가운 골목길의 가로등 사진을 보고 그 자식은 찌개 냄새가 떠오른다고 했다 방에는 불이 켜져 있을 거라고 했다 내가 떠올린 것은 찬 공기의 이미지와 시이나 링고가 부른 마츠토야 유미의 어두워져 가는 방 불꺼진 현관 그런 것들이었다 그렇게 그놈은 입으로만 미워하던 집구석을 놓지 못했다 매일 쌍욕이 오가고 물건이 날아다닌다며 연인보다 가까운 이상한 관계 모든 진로설정을 집에서 멀어지는 데 맞춰서 했던 나하고는 달랐다 정말 이상하고 병적인 관계 바로 그 전시관에서 그해 여름에도 전시를 봤었다 그해 여름인지 그 전 해 여름인지 불이 꺼진 방안 한쪽 스크린에서는 물건을 부쉈고 반대쪽에서는 둘씩 짝지어 놓인 모니터가 번갈아 떠들었다 부모에게 정 떨어진 계기를 얘기하는 여자와 어릴 적 대가족 생활을 자랑하듯 떠드는 남자 모두가 예상하다시피 그 둘은 잘되지 못했다 그러니까 그런 전시가 만들어진 거겠지만 서도 나는 여전히 전시의 제목을 기억하고 그놈은 전시가 싫다고 했다 나랑 걔는 절대 같은 모니터에서 재생될 수 없는 존재들이었다 헤어진 주인공들만큼이나 멀었고 억지로 공통점을 조작해낸 게 누군지도 알 수 없고 우리라고 부르기가 어색할 만큼

#90 이름없음 2018/12/03 01:49:38

굳이 무언가 결여된 쪽을 찾는다면 내가 아니라 그 자식이라고 생각해

#91 이름없음 2018/12/03 01:54:36

처음에는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다른 점만 발견하고 실망하는 관계 그게 대체 뭘까 했는데 이런 거였구나 그래...

#92 이름없음 2018/12/05 02:49:25

내 눈앞에서 시꺼멓게 입을 벌리고 집어삼킬 듯 철썩대던 그 날의 바다를 잊지 못한다 불꽃놀이를 했던 것은 야-우리 버려졌어-깡통이 울리듯이 웃던 그 아이들이었을까

#93 이름없음 2018/12/05 02:52:06

그립지 않은 당신의 시공간이 그리워질 때면 참 난감하다

#94 이름없음 2018/12/11 01:53:50

죽을 때까지 사랑해 같은 말은 하지 않았어도 됐을 텐데 그 아이를 앞에 두고 살아가는 주제에 아무래도 그 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

#95 이름없음 2018/12/16 01:37:19

망설이고 있어 사실은 이제 너를 만나기 전의 나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 너무 늦은거야, 너무 빠른거야 왜 이제야 너는 나타난 거야 춤추듯 소란스러운 두 그림자에는 이름도 없어 역까지 바래다 줄게요

#96 이름없음 2018/12/16 01:43:00

굳이 이 노래를 적은 건 그 도시의 겨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

#97 이름없음 2018/12/16 01:50:13

그럴 이유가 없는 지금도 여전히 빛나는 알전구처럼 깨질까 애지중지 찬 공기 속에 별이 깔린 듯 반짝이는 그 노래의 이미지를 사랑한다 이제야 나타난 연인이 소중해 어쩔 줄 모르는 것처럼 손 하나라도 대면 그대로 흩어질까 조심조심 이제는 새로운 것을 더할 수가 없어 혹여라도 매번 똑같은 상상에 질릴까 아주 간절할 때만 그 밤 역 앞에 묻고 온 풍경을 꺼내본다

#98 이름없음 2018/12/16 01:52:14

죽을 때까지 그 역을 잊을 수 없다 이러나저러나 평생 나를 따라다닐 것이다 나한테는 저주가 틀림없다

#99 이름없음 2018/12/16 01:53:07

지나칠 일도 없다는 것이 다행이면서도 한편으로 쓸쓸하다

#100 이름없음 2018/12/16 01:59:16

역 앞을 함께 걸었던 사람은 보고싶지 않아 날아간 지 오랜데 어째서 그 역은 여전히 그리운 건지

#101 이름없음 2018/12/16 02:00:30

그놈이 없는 그놈 소유의 시공간이 이미 나한테 그 자체로 의미를 가져버렸다

#102 이름없음 2018/12/16 02:01:19

거짓말처럼 누군가가 나타나 날 그 동네로 데려간다면 어떨까

#103 이름없음 2018/12/16 02:01:41

하는 꿈도 꿔본다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

#104 이름없음 2018/12/16 02:02:16

날이 따뜻해지면 생각이 덜 날까

#105 이름없음 2018/12/16 02:02:49

그럴리가 따뜻해지는 대로 생각나겠지 지난봄이 그리워지겠지

#106 이름없음 2018/12/16 02:03:14

계절을 한번씩 다 흘려보내면 그때는

#107 이름없음 2018/12/16 02:20:41

그리고 겨울이 끝나 슬픔을 떨쳐버리고 네가 좋아했던 계절이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간다 나는 이대로, 이대로...

#108 이름없음 2018/12/16 02:21:14

당신의 겨울이 끝났을 땐 어땠더라 당신은 지겨운 나날을 청산한 기쁨에 빠져 있었고 더 이상 내가 필요하지 않았지 나는 새로운 세계에 취한 당신 옆에서 병들어갔고

#109 이름없음 2018/12/16 02:23:28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그때도 그걸 알고 있었다

#110 이름없음 2018/12/16 02:23:56

사람이 싫은 만큼 함께한 공간도 싫어진다면 좋을 텐데

#111 이름없음 2018/12/20 19:43:05

어려서는 차량기지 옆에 살았다. 운행을 마친 열차의 붉은 회송 표지를 무서워하던 때부터. 귀뚜라미일까, 전화벨일까, 불을 끄고 누워서 창 밖으로 뚜르르르르르- 울리던 지하철 소리를 들었다

#112 이름없음 2018/12/25 22:12:56

구름 낀 날이었다 거기 내린 건 순전히 용기가 없어서였다 모든 것이 끝나버린 그 한 발짝 뒤에서 나만이 삐걱대고 있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도르래마냥

#113 이름없음 2019/01/11 02:55:12

오해로 시작해서 오해로 끝나버린 관계라니

#114 이름없음 2019/01/11 02:59:19

모든 걸 늘어놓고 보여줄 생각은 왜 하지 못했을까 그 사이에 너도 나도 무언가를 새로 배우기에는 늦은 나이가 되어버렸는데

#115 이름없음 2019/01/11 02:59:46

이제 결혼 생각할 땐데 내가 붙잡고 있으면 안되지

#116 이름없음 2019/01/11 02:59:51

그치만

#117 이름없음 2019/01/11 03:03:57

사랑하는 사람의 미래 따위 상관없다는 듯이 말하지 말아요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내 방으로 오세요 달콤한 과자를 줄게요 안아 줄게요

#118 이름없음 2019/01/11 03:08:17

결혼할거야?나를 이렇게 무너뜨려 놓고?정말?

#119 이름없음 2019/01/11 03:40:29

올해는 한파가 없다 기록적인 무언가는 싫다 작년 1월의 한파라든가 7월의 폭염 같은 것 날씨가 기록적이 되어버리면 그 날씨에 맞물린 시간까지 같이 떠올리게 되어 버려서 참 곤란하다 그 추위 그 더위 속에서 있었던 일들이 그해 여름은 정말 끔찍하게 더웠던 것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끔찍하게

#120 이름없음 2019/01/24 19:26:45

이제 다시는 당신과 같은 마음으로 울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치만 그치만 좋아했어요

#121 이름없음 2019/01/24 21:59:22

몇 년이 지나도 분명 생각나겠지 너와 여름 밤의 거리 너와 여름 밤의 거리 거리

#122 이름없음 2019/01/25 21:45:13

내가 가질 수 없는 사람의 집을 탐냈어 그래서 10cm 하이힐을 신고 정류장 10미터 밖에서 달려와 버스를 잡은 여자를 부러워했던 거야 실은 그게 10cm 하이힐이었는지 정류장까지의 거리는 정말 10미터였는지 그런 건 나도 모르지 13cm 하이힐이었대도 나는 부러워했을걸 왜냐면 그 버스는 정류장을 벗어나고 있었어 이미 문 닫고 출발하는 중이었다는 말이야

#123 이름없음 2019/01/25 22:03:23

41095

#124 이름없음 2019/01/27 00:29:58

아스팔트 위를 걸으면서 공장 반대편을 달리는 아이들을 보았어 보이지 않는 먼지가 보이는 것 같았다 파란 버스를 잘못 타면 바다에 도달하는 인생은 어떤 걸까 하고

#125 이름없음 2019/01/27 03:10:15

바다는 집어삼킬 듯 시커먼 입을 벌리고 철썩댔다 고양이가 이빨을 드러내고 나를 물었다

#126 이름없음 2019/01/28 15:11:43

무얼 잃어버려도 나는 살아갈거잖아 어떤 슬픔도

#127 이름없음 2019/01/28 15:11:48

정말?

#128 이름없음 2019/01/28 15:19:48

흰 한숨 속에 섞여서 혼자 어디로든 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열차 안의 저녁 내가 가 닿은 곳은 연노랑 햇빛의 바다였다 무지개 굴뚝이 일렁이는 해변 언젠가 누군가의 동네 뒷골목을 지나갔을 버스를 기다렸다 무지개와 곰은 사실 같은 거래 누가 궁금하대? 낡은 인형 새 등대 이제는 만질 수 없는 김 서린 유리창 낮게 덜컹거리던 소음

#129 이름없음 2019/01/28 15:20:26

갈수록 아무말이 늘어나네

#130 이름없음 2019/01/28 15:20:36

이 광고가 표시된 이유?

#131 이름없음 2019/01/29 01:52:32

너는 나를 좋아했니?

#132 이름없음 2019/01/29 01:52:42

난 너를

#133 이름없음 2019/01/29 22:15:56

용기가 없어 오늘도 다리 건너에서

#134 이름없음 2019/01/29 22:41:53

>>130 이것도 노래가사야?

#135 이름없음 2019/01/30 14:56:19

>>134 아니아니 광고창에 엑스표 누르니까 그렇게 뜨더라구..!

#136 이름없음 2019/01/30 14:58:27

당신의 공주님은 누군가와 허리를 흔들고 있을걸요 사람은 약한 존재에요 정말로 약한 존재에요

#137 이름없음 2019/01/30 15:14:50

낯선 도시의 수변도로를 걸으면서 여기 네가 있으면 좋을 텐데 생각했어 너라면 분명 건너편을 걷고 싶다고 했을 텐데 한번도 물어보지 않았지만 알 수 있어 이제 여기나 저기나 뭐가 다르냐고 대답할 수 없어

#138 이름없음 2019/01/30 15:42:52

봄이 됐으면 좋겠어 흰 공기를 함께 먹고

#139 이름없음 2019/01/30 15:48:58

맹맹한 단맛을 느끼면서 이게 뭐가 특별하냐는 네가 보고 싶어 해가 지면 남의 동네 정류장에 앉아서 낮은 건물 뒤로 내려오는 핑크빛 하늘을 보고 싶어 버스가 오면 이름 없는 산동네를 떠돌고 싶어

#140 이름없음 2019/01/30 15:51:36

아마도 너는 이 모든 걸 다른 사람과 하겠지 아니다 이런 촌스러운 짓은 한 적도 없었다는 듯이

#141 이름없음 2019/01/30 15:53:36

더 이상 버스는 타지 않고 다른 대도시의 야경을 보고 선물을 주고받겠지 같이 밤을 보내겠지

#142 이름없음 2019/01/30 15:53:51

네가 하고 싶어하던 어른스러운 연애

#143 이름없음 2019/01/30 16:08:13

꽃을 피우지 않는 열매는 썩어서 영원히 잊혀진 무례한 벌 둘로 갈라 드셔 보세요 자, 오늘도 내일도 보세요

#144 이름없음 2019/01/30 16:10:48

흐리지도 맑지도 않은 날에 다리 위에서 가장 먼저 오는 봄을 맞고 싶어 그해 그 봄에 풍차 아래에서 그랬던 것처럼 풍차 앞은 지난가을의 억새로 가득했지

#145 이름없음 2019/01/30 23:14:18

뜨지 않는 태양 얼어붙은 별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그래도

#146 이름없음 2019/01/30 23:15:15

너는 없는데 나는 있다 기도는 누구에게 올려 누구를 구원하기 위해 있을까

#147 이름없음 2019/01/30 23:16:37

소리내어 떨면서 미칠 듯 살아 있어 살아 있어요 살아 있어 지금 지금

#148 이름없음 2019/01/30 23:21:12

언젠가 어딘가에서 만날 때까지 멀리 있는 거야 조금만

#149 이름없음 2019/01/31 00:58:12

끈질기게 오래가는 여열

#150 이름없음 2019/01/31 01:08:25

꿈 길을 지나서 나오는 건 쓰레기 매립지였어 아무래도 난 다 묻어두고 오지 못했나봐 그 축제가 끝나기 전에 모두 버리고 왔어야 했는데 아직 코스모스 밭을 생각하는 걸 보면

#151 이름없음 2019/01/31 01:26:49

동사무소 뒷문으로 나왔을 때 희미한 짠내를 맡았었지 네가 버린 도시를 주워 네가 안 묻은 곳이 없는지 살펴보기 위한 준비 너는 두 번째에는 같이 와주지 않았어

#152 이름없음 2019/01/31 14:12:20

요즘은 로드뷰를 켜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동네 사진을 봐. 바로 지도를 펴기가 껄끄러워서 생뚱맞은 지역 이름을 검색하고는, 어쩌다 잘못 온 척 옆으로 넘겨버리고. 어떨 땐 위로 올라가고. 여전히 잊을 수 없는 그 버스를 찾으려고 옛날 글도 뒤져봤어. 그 글에서 내가 말하고 있는 버스는 내 기억 속의 그 길로 지나가지 않았어. 노선이 짤렸구나. 이제 그 정류장에서 그 버스를 타고서는 그 길로 갈 수가 없구나. 그런데도 너무 예뻐서. 이제 그 동네에 환상도 뭣도 가질 일이 없는데 여전히 너무 예뻐서... 내가 생각하는 그 모습 그대로라서.

#153 이름없음 2019/01/31 14:34:17

여전히 환상을 깨지 못한 걸까. 그게 아니면

#154 이름없음 2019/01/31 14:34:45

정말로 그냥 그렇게 예쁜 걸까

#155 이름없음 2019/01/31 15:06:21

이 아픔을 알고 있는데도 또다시 여기에 와 버려

#156 이름없음 2019/01/31 15:14:58

꿈을 꾸고 싶어 그 팔에 안겨서 가까이 가도 지지 않는 꿈 어떤 미래라도 좋다고 생각했었어 천진난만하고 차가운 바다라도 사실은 알고 있었어 틀림없이 알고 있었어 시작도 끝조차도 없다는 것도

#157 이름없음 2019/02/01 02:56:31

안녕 안녕 또 만나 안녕 또 만나, 라고 붙이면 조금 눈물이 가라앉으니까

#158 이름없음 2019/02/01 02:56:56

몇 시 몇 분 무슨 요일 하늘은 너무나 맑아요

#159 이름없음 2019/02/01 16:09:47

수평선은 끝 없는 파랑

#160 이름없음 2019/02/01 22:03:30

이렇게 오그라드는 스레를 안 지워주셔서 감사합니다

#161 이름없음 2019/02/01 22:04:15

칠면초 밭도 타는 듯한 빨강

#162 이름없음 2019/02/02 21:37:36

목욕을 마치고 손에 얼굴을 묻으면 나한테서 슈크림 냄새 나지, 말했던 그 역 앞의 한낮이 떠올라 슈크림은 달고 고소해 연노랑이 많이 섞인 오렌지색만큼, 한낮의 햇빛과 같은 색이야 육교에서 저 너머를 내다보면 아직도 다 지지 않은 봄 꽃이

#163 이름없음 2019/02/02 21:41:02

이미 봄은 지고 있는데 유난히 뒤끝이 길었었지, 계단 아래에서는 누군가 전화번호가 적힌 휴지 따위를 나눠주고 누군가는 솜사탕을 팔고 나는 햇빛 냄새나는 달고 고소한 공기를 먹고

#164 이름없음 2019/02/02 21:41:38

휴지에는 집을 사라고 적혀 있었어

#165 이름없음 2019/02/02 21:50:30

바람이 불면 그 해 마지막 벚꽃이 날리고 나는 앞문보다 뒷문을 좋아하는 사람이야,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얘길 바람에 떠들어 뒷문 옆에 아무도 모르는 출입구가 있다면 그건 더 좋다고, 꽃잎과 같이 날려보냈어 민들레 홀씨와 줄무늬 고양이는 눈으로만 볼게 사라지지 말아달라고, 너무 예뻐서 흩어질 것 같다고

#166 이름없음 2019/02/02 21:55:38

지금도 나는 앞문보다 뒷문을 좋아하는 사람이야 밤이 되면 무지갯빛 조명으로 온통 빛난다는 것도 알고 있어 그림도 여전히 여기에 잘 붙어 있는걸

#167 이름없음 2019/02/02 21:58:41

좋아해

#168 이름없음 2019/02/03 14:29:38

새롭게 새롭게 모르는 새에 길어진 그림자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눈도 줄여서 불렀던 당신 이름도

#169 이름없음 2019/02/03 14:30:09

바라봐도 바라봐도 전해지지 않아 좋아해

#170 이름없음 2019/02/03 14:54:22

>>136 이거 너무 무섭다...

#171 이름없음 2019/02/04 03:06:43

>>170 타지에 온 남자를 유혹하면서 현지 여자가 하는 말이야. 여기까지 알고 보면 더 끔찍하지... 노래는 정말 좋은데

#172 이름없음 2019/02/04 03:10:26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세요

#173 이름없음 2019/02/04 03:12:18

봄 꽃이 보이는 승강장 올 봄에도 꼬마열차는 햇빛을 가득 몰고 들어올 거야

#174 이름없음 2019/02/04 03:18:18

슈크림 향이 나는 이 손에는 약간의 비 냄새가 섞여 있어 공기가 촉촉해지면 거길 떠올려 버리고 마는 나를 천진하게도 괴롭혀 몇 번의 봄이 더 돌아와야 할까, 이 통을 바닥까지 비울 때라면 괜찮을까, 내가 거기로 가 버리면 싫어할 수 있을까 별 볼일 없는 동네도 좁은 열차도 지긋지긋하다면서

#175 이름없음 2019/02/04 03:19:40

너는 여자친구가 그렇게 좋아?

#176 이름없음 2019/02/04 03:28:26

나는 싫어. 네 여자친구 싫어

#177 이름없음 2019/02/04 03:28:41

그리고 너도 싫어

#178 이름없음 2019/02/05 16:17:49

하루만 제발 단 하루만

#179 이름없음 2019/02/05 16:20:04

내가 아무리 좋아해도 날 때부터 가진 사람과는 감정의 질이 다르구나. 친밀함의 깊이가 다르구나

#180 이름없음 2019/02/05 16:20:21

라는 걸 새삼스럽게 또 알고

#181 이름없음 2019/02/05 16:21:09

나도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가질 수 있어. 하지만 결정적인 시기를 함께한 사람들과는 감정의 결이 다를 수밖에 없겠지

#182 이름없음 2019/02/05 16:21:45

그게 슬픈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새삼스레 왜 이리 슬픈지

#183 이름없음 2019/02/05 16:22:30

사실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184 이름없음 2019/02/05 16:23:27

그건 목적어를 쓰기도 껄끄러울 만큼 나랑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

#185 이름없음 2019/02/05 16:24:31

관계가 없다기에는 너무 많은 걸 줘 버렸다. 심지어 마음까지도. 멀다고 하는 게 맞겠지. 관계가 있었지.

#186 이름없음 2019/02/05 16:26:07

그리고 당연하게 가진 사람들 눈에는 내가 이상해 보일 것이다. 왜 좋아하지. 그 사람들은 좋아할 수 있다. 그런데 자기들 눈에 아무 상관없는 내가 좋아한다고 하면. 나한테 대입해 봐도 이상하다.

#187 이름없음 2019/02/05 16:26:22

나라도 왜? 라고 하게 되겠지.

#188 이름없음 2019/02/05 16:28:54

글을 읽자마자 걔가 참 좋아하겠구나 싶었다. 조금만 더 빨리 알았더라면 아마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읽었을 텐데. 이것저것 떠들었을 텐데. 그 글이 쓰였을 때 걔는 여기 있었는데. 아무도 없는 지금이 돼서야 알게 되었어.

#189 이름없음 2019/02/05 16:29:21

연약지반

#190 이름없음 2019/02/05 19:41:14

오늘도 부끄러운 얘기를 잔뜩 떠들어 버렸다

#191 이름없음 2019/02/05 19:41:44

부끄러운 생각도 입 밖으로만 내지 않으면 언젠가 안 부끄러운 일이 되는데

#192 이름없음 2019/02/05 19:42:12

적어도 사람이 알게 하지 않으면 언젠가 부끄럽지 않게 묻어 버릴 수 있다

#193 이름없음 2019/02/05 19:45:45

나는 솔직하자고 온 곳에서도 솔직히 쓸 수가 없어. 나인걸 알아볼까봐. 여기에 쓴 무엇 하나라도 정체를 알아볼까봐. 하고 싶은 얘기는 넘쳐나는데 하나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려 써야 해. 누가 못 알아보게. 나뿐만 아니라 여기 적은 모든 걸...

#194 이름없음 2019/02/05 19:46:10

그건 내가 이런 걸 적고 있다는 걸 들키면 곤란하다기보다 부끄러워서

#195 이름없음 2019/02/05 19:46:59

그게 왜 부끄러운지도

#196 이름없음 2019/02/05 19:47:25

도저히 적을 수가 없어 아무도 내가 누군지 모르는데 읽는 사람도 없는데

#197 이름없음 2019/02/05 19:48:23

내 이야기에 관심없는 곳에서조차 못 쓸 만큼 내 스스로도 너무 부끄러워

#198 이름없음 2019/02/05 19:51:23

일기장도 아닌, 자기 얘기도 아닌, 개인적이지도 않은, 글을 몇 개 읽고 글쓴이가 자란 곳과 일하는 곳과 지금 사는 곳까지 알아 버렸다. 공간에 웬만큼 애정을 갖지 않고서는 쓸 수 없는 글이다.

#199 이름없음 2019/02/05 19:55:14

신기한 건 유독 특정한 장소에서 시간을 보낸 사람은 다들 그 공간에 대한 비슷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고 자라서 새집을 마련할 때까지든 아주 잠깐의 봄바람이든. 그 이유야 자명하다.

#200 이름없음 2019/02/05 19:56:05

누군가가 나고 자라기에는 짧고, 잠깐의 봄바람이라기에는 길고, 새집을 마련하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았을 시간을 그 동네에서 보냈다.

#201 이름없음 2019/02/05 19:59:57

그러니 당연한 이치겠지, 그 뒷맛이 지겹게 오래가는 것도, 그 동네를 좋아하는 날 탐탁지 않아하는 누군가한테 화가 나는 것도

#202 이름없음 2019/02/05 20:00:24

녹아버려라 녹아버려라 눈도 쓸모없는 나도 당신의 행복은 내가 사라지는 것

#203 이름없음 2019/02/05 20:11:37

울고 싶었는데

#204 이름없음 2019/02/05 21:55:20

부끄러운 생각의 가장 안 좋은 점은 아무나 붙잡고 그 생각을 떠들고 싶어 미치게 된다는 것

#205 이름없음 2019/02/09 12:58:44

모래빛 해변이라든지 자갈빛 노을이라든지

#206 이름없음 2019/02/10 01:24:32

도심을 벗어나면 어디나 살림 냄새가 나는 걸까

#207 이름없음 2019/02/10 01:25:13

한때나마 꾸었던 꿈을 날것 그대로 마주하는 일은 당혹스럽다

#208 이름없음 2019/02/10 02:33:31

검은 바다도 흐린 분홍도 나는 좋아했었다고

#209 이름없음 2019/02/10 02:35:27

꼴 보기 싫다고 지겹다고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는 대상을 나 혼자만 좋아하고 있어, 차라리 혼자라면 눈물이 그칠 것 같은데 나와 그들의 온도는 달라서 나는 오늘도 나한테 없는 바다를 쥐어짜내고 있지, 내가 영원히 가질 수 없을

#210 이름없음 2019/02/10 02:36:34

지금 여기, 아니 저기, 저 멀리에서는 여럿이 해 지는 쪽을 바라보고 있어

#211 이름없음 2019/02/10 02:47:44

가지 말라는 곳으로, 집어삼켜질 때까지 눈이 멀 때까지 걷고 싶었어 너무 눈부셔서 눈을 감아버려도 나는 찾아낼 자신이 있었어 연분홍 하늘의 골목길과 텅 빈 버스 정류장 그 끝이 어디인지도 전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누구를 데려갈 수 없어도 괜찮았는데 혼자 오는 사람은 들여보내 주지 않겠대, 내가 받았던 환대는 모두 네 덕분이었구나 이제 땅바닥에 주저앉아도 누구도 도와주러 오지 않아 너는 지금 골목길보다 넓은 곳에, 연분홍보다 탁한 공기를 마시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지 너를 빌려서 얻어낸 온기를 다시, 이제서야, 토해냈어

#212 이름없음 2019/02/10 02:48:34

나는 내가 지금 왜 울고 있는지 몰라

#213 이름없음 2019/02/10 02:51:27

내일이 되면 다 잊어도

#214 이름없음 2019/02/10 02:54:14

이미 내 안에서는 한 차례의 계절이 지나간 모양이다. 얼마 안 가서 또 한번 파도가 밀려오겠지, 공기가 풀리고 꽃내가 나기 시작하면 또 며칠을 눈물로 보내야 할까. 나는 왜 아무도 남지 않은 시공간을 버리지 못하는 걸까. 왜 환상을 깨지 못하는 걸까. 이건 환상일까 아니면 정말로 그저 예쁜 걸까.

#215 이름없음 2019/02/10 02:55:27

넌 언젠가 살림 냄새도 나지 않는 곳에서 살림을 하겠지

#216 이름없음 2019/02/10 02:56:18

난 살림 냄새가 만연한 곳에서 외로운 시간을 보내려고 해, 좋은 선택이라고 믿어

#217 이름없음 2019/02/14 02:28:37

우리는 서로의 존재조차 몰랐지만 짧은 시간을 함께했어요,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요

#218 이름없음 2019/02/14 02:29:40

당신이 떠나고 아주 오랜 시간 나는 만난 적 없는 당신을 그리워해요

#219 이름없음 2019/02/14 02:31:15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나날, 그 안에서 단 하루만 당신을 지나갔다면 좋았을걸 하고

#220 이름없음 2019/02/14 02:41:22

지금의 나라면 한달음에 당신을 보러 갔을 거에요, 망설이지 않고 우리는 원하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었어요 당신이 끝나는 순간, 바로 앞까지도 갔던걸요 당신이 지고 간 하루가 내게 있었대도 나는 기억하지 못하겠지요 이제 나는 당신이 떠난 수변로에서 당신이 유구히 실어 날랐을 노란 햇빛을 싣고 돌아옵니다

#221 이름없음 2019/03/21 03:14:47

지도가 모두 흩어지는 날

#222 이름없음 2019/03/22 03:22:46

단 한번뿐인 나의 이야기 당신이 없으면 할 수 없어

#223 이름없음 2019/03/22 03:23:46

노래로 만들면 추억으로 바꿔 오랫동안 가져갈 수 있을까 이미 나는 사랑하게 돼버렸는걸

#224 이름없음 2019/03/22 03:26:58

타지에서 평생을 보내다 그 동네를 스쳐지나간 사람은 티가 난다. 그 사람끼리는 서로를 알아본다. 적어도 나는 알아본다. 그 도시에 닿았던 사람이구나.

#225 이름없음 2019/03/22 03:28:26

지지 않을 멍이 될 걸 알고 있어요-알고 발을 들이진 않았지만 불에 덴 것처럼 지지 않는 흔적을 주었지 여전히 화들짝 놀래버리는

#226 이름없음 2019/03/22 03:28:57

너도 그걸 좋아하니? 나는 좋아해

#227 이름없음 2019/03/22 03:37:37

벌써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났어, 시간을 붙잡고 싶어 시간이 멈춘 동네를 찾아다녔지 여전히 그 골목의 시간은 멈춰 있니? 내가 있는 곳은 꼭, 내가 태어나기 전에 멈춰 버린 것 같아 인정하긴 싫지만 그 사람이 있는 곳에는 내가 좋아하는 게 다 모여 있었어 이제 당신만 빠지면 온통 내가 사랑하는 걸로 가득할 텐데요-그런데 걔 없는 그 동네에 날 갖다붙일 구실이 뭐가 있지? 나는 지금 그걸 만들려고 봄날을 풍선 같은 밤을 낭비하는 중이야

#228 이름없음 2019/03/22 03:40:33

그치만 나의 생일만은 혼자 그 언덕에서 울어 주세요 알몸인 채로 헤엄치던 바다 나를 생각해 주세요

#229 이름없음 2019/03/22 03:48:08

나는 노랠 부르고 창 밖으로는 건물들이 빠르게 지나갔지 햇빛을 통과시키면서 창을 온통 하얗게 터뜨리고 아무도 날 말리지 않았지 넌 바다에 같이 가주지 않겠다고 했지 빨간 아스팔트 길 정류장에서 내렸겠지, 아마 길 나란히 꽃밭이 있었겠지 나는 그 버스의 종점까지 갔을까? 왜 아무도 날 말리지 않았을까 그 버스는 파란색이었을까 흰 바탕에 자주색 줄무늬였을까?

#230 이름없음 2019/03/22 03:58:27

한 번 기억한 길은 웬만해서 잊지 않는다. 축복은 저주가 되었다.

#231 이름없음 2019/03/22 04:06:42

막연히, 춤추는 법을 배우면 바다를 끌어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꽃잎이 날리는 듯한 핑크빛, 내가 살아있는 동안 언젠가는 해낼 거라고 믿었어요 지도를 먼지로 바꿔 공기에 흩어버릴 수 없다면

#232 이름없음 2019/03/26 18:37:51

여자의 항구 조용한 생활

#233 이름없음 2019/05/02 01:22:10

협궤 열차의 연인

#234 이름없음 2019/05/26 22:12:45

그저 나에게 한번의 계절이 또 돌아왔구나 하고

#235 이름없음 2019/05/26 22:14:14

당신은 오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가끔 난 꿈을 꿔요 오늘 같은 밤 여름의 끝에

#236 이름없음 2019/05/26 22:15:28

안녕 그대 안녕 이젠 새로운 하늘의 냄새가 내 사랑, 그대여, 내 사랑 안녕 잘 자요

#237 이름없음 2019/05/26 22:20:27

별일은 아니었다. 내가 얻으려고 발버둥치는 걸 너무나 당연하게 가진 사람을 맞닥뜨리는 일이 새삼 낯설었다. 누군가는 태어나 보니 거기였겠지. 가정을 선택할 수 없듯이

#238 이름없음 2019/06/26 01:16:21

약속은 그저 약속일 뿐 그 곳도 그저 그 곳일 뿐

#239 이름없음 2019/06/26 01:16:55

이 노래처럼 오래 지나서 추억하는 내용의 노래가 있었던가. 헤어졌는데 여전히 좋아해서 아프다는 감정선이 보통이었던 것 같은데.

#240 이름없음 2019/06/26 01:18:21

서로 좋을 때 했던 약속도, 추억의 장소도 이제는 더 이상 아무 의미가 없게 된 안타까움. 헤어지면 이렇게 모든 의미가 퇴색한다는 걸 알게 돼 버린 허무함. 마지막인지 마지막을 예감할 때인지, 아무 말도 않고 돌아오는 길처럼 여전히 가슴이 저리지만 돌아가고 싶지는 않고.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더 쓸 말이 있을 것 같아 고민만 하다가 끝내 다 채우지도 못한 여백처럼 아쉬움이 남겠지.

#241 이름없음 2019/06/26 01:19:12

분명 그 길은 언젠가는 웃으면서 어리광부리는 말로 가득한 길이었을 텐데 도중에 침묵해버린 길이 된다는 건

#242 이름없음 2019/06/26 01:20:06

가끔은 그리워지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걸 알고 있고, 이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알지만 여전히 먹먹하고 아쉬움이 남는 것

#243 이름없음 2019/06/26 01:22:51

이런 노래인지 모르고 있었다. 그 동네를 가려고 했던 게 아니었던 것처럼. 예기치 못하게 그 골목, 한가운데를 찌르고 지나갔을 뿐이었고 때마침 가사가 새삼스럽게 들렸던 거라고

#244 이름없음 2019/06/26 01:25:47

돌아오는 길에는 버스를 갈아탄 걸 후회했다. 새로 탄 버스는 자주 손잡이를잡아야 했고, 재미 없는 동네 이곳저곳을 쑤시고 다녔고 엉덩이가 배겼지 이럴 바에야 차라리

#245 이름없음 2019/06/26 01:27:23

환상은 깨지지 않았다

#246 이름없음 2019/06/29 02:19:44

어린아이는 자야 할 시간 불을 밝히고 종이를 자르다 흐르는 음악의 제목이 궁금해 방 밖으로 나오다 여름밤 창문 앞에 서서 한참을 공기 냄새를 맡으며 불 켜진 간판을 내다보다 욕조에 누운 비누처럼 가만히 어둠에 잠겨 뚜르르르르르-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247 이름없음 2019/06/29 02:20:05

그 시간보다 그립고 아픈 것이 있다

#248 이름없음 2019/06/29 02:21:01

실은 그때 간판만이 빛나던 여름밤 골목보다 보고 싶은 곳이 있어

#249 이름없음 2019/06/29 02:22:01

나는 아무래도 평생 싫어할 수도 잊을 수도, 없을 것 같아

#250 이름없음 2019/06/29 02:23:01

금방 녹아 버릴 마법이니까

#251 이름없음 2019/07/19 23:32:42

다만 참을 수 없었던 것은 그에게 그녀는 그가 좋아하는 여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이야기 소재에 불과할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내가 아는 사람은 이런 일도 있었대요ー

#252 이름없음 2019/07/19 23:34:02

마지막 예의로 자기 얘길 좋아하는 여자와 친해지기 위한 소재로 쓰지 말아 달라고, 그녀는 부탁이라도 하고 싶었다

#253 이름없음 2019/07/20 01:05:03

앞으로 다가선 빌딩 불빛을 보고 넘실대는 물결을 떠올렸던 것은, 물 비린내라도 맡았던 걸까

#254 이름없음 2019/07/20 01:06:16

꼭 오늘 날씨처럼 울고 싶은데 울어지지도 않았어, 차라리 비라도 와버렸다면 좋았을 텐데 막 퍼부었다면

#255 이름없음 2019/07/20 01:09:07

사실은 그 바다에 가고 싶었어 헤어지기 아쉬웠어

#256 이름없음 2019/07/20 22:25:55

이렇게 간단히 정할 수 없어요 당신에 대해선 여전히 아파요

#257 이름없음 2019/07/20 22:40:14

또 보자고 말했는데 볼 수 없게 되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당신이 울었어요 말들은 밤하늘의 길을 헤매어요 지지 않을 멍이 될 걸 알고 있어요

#258 이름없음 2019/07/21 21:39:36

그대로 서랍을 닫아버리면 그대로 썩어버리지 않을까? 하고

#259 이름없음 2019/07/21 21:41:19

그저 짧은 꿈이었는데

#260 이름없음 2019/07/21 21:44:44

스쳐지나가는 듯한 만남이었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만큼 불타올라 버리다니 끝없는 안타까움을 눈치채지도 못하고

#261 이름없음 2019/07/21 21:49:58

더 이상 사랑한다면 당신의 모든 게 갖고 싶어져 둘이서 더는 안되기 전에 안녕을 내가 먼저

#262 이름없음 2019/07/21 22:57:21

>>235

#263 이름없음 2019/07/22 19:56:49

매미 나방의 여름

#264 이름없음 2019/07/22 19:57:37

불만 질러 놓고 발 빼버리면 그만이래요 칠면초 밭은 태워버리면 그만이에요

#265 이름없음 2019/07/22 19:58:13

있잖아요, 하늘은 너무나 멀어요...

#266 이름없음 2019/07/22 19:59:21

틀림없이 좋아해요 되돌릴 수 없어요

#267 이름없음 2019/07/22 19:59:44

아무래도 그 자릴 뜨질 못하고

#268 이름없음 2019/07/22 20:03:54

비가 오질 않아, 찐득하니 흐리기만 하고 벽이란 벽은 온통 뒤덮어, 이런 일이 있을 줄을 누가 알았겠어 새끼를 지키는 어미는 해롭고 불 질러 버린 마음은 반갑지 않아

#269 이름없음 2019/07/22 20:05:56

아무도 없는 전망대의 계단, 벽에 붙어서 울어젖히고, 달려들어서, 불타 버렸지

#270 이름없음 2019/07/22 20:09:42

그 밤 내 앞으로 걸어온 듯 빛나던 빌딩에 머리를 박고 싶었어요

#271 이름없음 2019/07/22 20:10:40

비가 온다는 말에 급히 자리를 떴지만 우는 일은 없었고

#272 이름없음 2019/07/22 23:49:35

씹다 버린 껌 쪼가리 모양새도 누군가에겐 사랑이라고

#273 이름없음 2019/07/22 23:50:43

갑자기 온 세상을 뒤덮어 버린 나의 손님

#274 이름없음 2019/07/28 19:51:16

폭우에 씻겨 떠내려가 다행이었다

#275 이름없음 2019/08/01 18:02:28

안녕 나의 밀짚모자

#276 이름없음 2019/08/01 18:05:51

나, 드디어 가게 됐어

#277 이름없음 2019/08/01 18:06:11

내가 그 도시를 가질 수 있게 이제 자리를 비워줘

#278 이름없음 2019/09/23 13:13:59

새하얀 강변, 동그라미 안

#279 이름없음 2019/09/25 12:17:32

말을 걸어왔던 것도 그래요, 변덕이었어요 아마도 나 어디가 어떻게 됐었나 봐요

#280 이름없음 2019/09/25 12:18:44

여름이 사라져 가요 소나기가 당신을 데려갔어요 잊을 수는 없지만 다음 여름에도 또 여기에 와요

#281 이름없음 2019/09/25 17:30:53

혼자 가을바다를 바라보며 생각해요 그 여름의 그림자를 찾아서 마음까지 슬쩍 빼앗아 사라진 사람 이제 더는 쫓지 않을래요

#282 이름없음 2019/09/25 17:32:10

'안녕'이라고 모래에 글자를 쓰는 당신의 눈 속에서 다른 사람을 찾았어요 알고 있었어요

#283 이름없음 2019/10/05 00:09:24

하지만 비 오는 밤의 운동장 줄지어 빛나는 트럭, 공연장 우산을 쓰고 어깨를 기댄, 사람들 젖은 도로에 반사된 불빛 아무도 없는 도시의 길 같은 것은 위험하기에 충분했다

#284 이름없음 2019/10/05 00:38:23

심야의 도시는 최대의 실수였다

#285 이름없음 2019/10/05 01:42:10

우리는 서로 등을 맞대고 반대쪽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지

#286 이름없음 2019/10/12 00:27:18

눈에놀이

#287 이름없음 2020/02/05 19:58:22

estuary

#288 이름없음 2020/06/30 00:46:59

이 도시에서 살아온 것을 생각하면서도 이제 떠나야만 해

#289 이름없음 2020/08/07 01:52:57

어떻게 영화 취향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사귈 수가 있어, 생각하면서도 실은 알고 있었다. 같은 음악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시작될 수 있는 게 연애였다. 물론 그렇게 시작된 연애는 균열이 되는 간극과 불어나는 실망만을 남기고 끝이 난다.

#290 이름없음 2020/08/07 02:01:52

도시는 여전히 사랑하고

#291 이름없음 2020/08/07 02:06:05

여기에 있으면요. 사는 동네의 이름을 따지지 않아도 돼요. 오로지 내 눈에 예쁜 곳을, 고를 수가 있는 거에요.

#292 이름없음 2020/08/23 22:10:16

너처럼 살 수 있다면

#293 이름없음 2020/08/23 22:10:34

>>288

#294 이름없음 2020/08/23 22:12:59

넌 정말 여전하구나. 그렇게 데이고도 퇴화해 가는 게...

#295 이름없음 2020/08/27 14:15:00

So lonely but never alone

#296 이름없음 2020/10/14 18:45:40

You or someone like you

#297 이름없음 2020/10/14 18:46:51

스레주 사랑해

#298 이름없음 2020/10/14 18:48:46

수도국산 공원에서 제물포역까지 마냥 걸었었지. 지치는 줄도 발이 붓는 줄도 몰랐었어.

#299 이름없음 2020/10/14 18:49:33

>>297 누굴까 외로운 곳에 찾아와준 게..? 나도 사랑해 🥰

#300 이름없음 2020/10/14 20:56:15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301 이름없음 2021/02/21 20:52:34

rainbow glide moon slide

#302 이름없음 2021/06/21 23:57:36

무명녀

#303 이름없음 2021/12/28 16:50:20

너는 태어나 나를 만나 봄을 걱정하고 가을을 보았다

#304 이름없음 2021/12/28 16:55:00

믿을 수 없는 것뿐이라고 한탄하던 이 입에 침도 마르기 전에 기대를 넌지시 비춘다 전혀 반응을 얻을 수 없는 밤 또 하나 조그맣게 식어가는 생명을 안았다

#305 이름없음 2021/12/28 16:56:03

오랜만이야 이르지만 새해 복 많이 받아

#306 이름없음 2021/12/28 16:56:40

희미한 희망과 정반대로 아주 당연히 완전하게 희미해진 석양을 맞이했다

#307 이름없음 2021/12/28 16:57:28

>>305 이 외로운 곳에도 찾아와주는 사람이 있었구나... 반가워 레스주도 새해 복 많이 받아!!!

#308 이름없음 2021/12/28 16:58:03

>>307 알림 떠서 뭔가 하고 들어왔는데 반가워서 ... ㅋㅋㅋ 고마워 내년엔 웃을 날이 더 많이 바라

#309 이름없음 2021/12/28 17:01:12

눈이 아닌 여름에 태어났고 비는 싫어했고. 봄을 볼 수 있을지. 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지.

#310 이름없음 2021/12/28 17:03:01

>>308 요즘 스레딕은 알림 기능도 있어?! 늙은이라 신기한 것 투성이네... ㅋㅋㅋㅋㅋㅋ 외로운 공간에 찾아와 줘서 너무 반갑고 고마워 레스주도 올 한해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어❤

#311 이름없음 2021/12/28 17:07:56

마지막 순간에 천사들이 나에게 사랑이 뭐냐 물으면 너라고 대답하겠다. 이 순간도 몇 번이고 몸을 일으켜 생사를 확인한다. 그 배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 보이면 몇 번이나 왔다갔다하는지, 숫자를 세기 시작한다. 적정 수면시간은 몇 시간이고 하루 식사 권장량은 몇 그램인가요. 그런 것도 모르면서 널 사랑이라 말할 수 있을까.

#312 이름없음 2021/12/28 17:09:27

먹은 것도 없이 불러온 배에서 낑 소리가 났다. 나는 고양이를 삼켰다.

#313 이름없음 2021/12/28 17:42:24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가지 마

#314 이름없음 2021/12/28 17:42:51

따라붙게 해줘 기다려 앞으로 조금만

#315 이름없음 2021/12/28 17:43:09

살아있는 당신은 언제라도 멀어져서 나를 살게 해

#316 이름없음 2022/05/16 13:30:04

일상의 거품

#317 이름없음 2022/05/16 13:41:01

참 억울한 나날을 살았습니다. 모든 것이 불만투성이였지요. 내가 여길 왜 왔을까. 어쩌자고 여길 왔을까. 예상과 달리 바깥을 보는 일은 거의 없었고, 쓰레기 버리기도 한참을 미루다 다음날 아침에나 급하게 뛰어나가곤 했죠.

#318 이름없음 2022/05/16 13:47:29

별로 기억하고 싶지도 억지로 잊고 싶지도 않지만. 첫 동네에서의 한 달은 꿈꾸는 것 같았다고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적당히 포근한 밤과 불빛의 색온도가 좋았습니다. 그도 그럴 게 내가 평생을 그리워할 곳과 많이 닮아 있었거든요. 나는 매일 밤을 걸어나갔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여러 번 멈추던 계단을 한 번만 쉬고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319 이름없음 2022/05/16 13:47:49

이곳으로 돌아간다면 여전히 기쁠 것 같습니다.

#320 이름없음 2022/05/16 13:51:02

일을 서두르지 않아 늦어버린 탓에 얼떨결에 자리잡은 내 둘째 동네. 좋지도 싫지도 않았습니다. 지나치게 고요했고 외출을 하기가 조금 불편했고. 하지만 해 지는 저녁 창문 앞에 앉아서는 몇 시간이라도 그냥 보낼 수 있었지요. 폐허 같은 동네도 불이 켜지면 그럴듯했고 전망대가 빛날 때를 기다리며...

#321 이름없음 2022/05/16 14:01:20

나는 무엇이 슬픈 걸까

#322 이름없음 2022/05/16 14:02:38

한 가지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이 있었다. 여길 떠나서 돌아가면, 다시 그때처럼 매일 밤 베개를 쥐어뜯는 나날이 반복될 거라는 사실.

#323 이름없음 2022/05/16 14:03:50

그렇다면 왜? 내가 알 수 없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도대체 왜? 뭐가 예쁘다고 왜?

#324 이름없음 2022/05/16 14:06:05

잔뜩 물어뜯기고 꼬리를 내린 개새끼마냥 패배와 부적응의 흔적만 가득 안고 돌아오는 주제에 대체 무엇이 애달프냔 말이다.

#325 이름없음 2022/05/16 14:10:16

한번 떠나면 다시는 혼자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았다. 이것은 사실이다. 밥벌이가 됐든 연인이 됐든 날 여기에 갖다붙일 구실이 뭐 하나라도 있어야 했다. 그게 없이는 발을 들여서는 안될 것 같았다. 바꿔 말하자면 그게 바로 텃세고, 여기에 있는 내내 가장 좆같았던 지점이 바로 이것이었다.

#326 이름없음 2022/05/16 14:11:03

떠나는 이유 때문에 떠나지 못하겠다니 이게 무슨 모순인가

#327 이름없음 2022/05/16 14:11:56

단순히 이 조용한 생활이 깨지는 것이 두려운가?

#328 이름없음 2022/05/16 14:15:48

가정을 해보기로 한다. 평생을 그리워한 내 고향에 누군가 집을 준다면? 물론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행복하겠지. 어떻게든 하루하루를 유지해 나가야 하는 불안이 사라지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 도시가 그립지 않을까? 모르겠다. 아니 안다. 절대 아니다.

#329 이름없음 2022/05/16 14:16:31

다같이 고향으로 돌아간다면? 자유롭진 않아도 행복하겠지.

#330 이름없음 2022/05/16 14:17:20

그런데 다같이 가는 곳이 바로 지금 여기라면? 솔직히 말할게. 그만큼 행복할 것 같다. 무서운 지점이 바로 여기였다.

#331 이름없음 2022/05/16 14:21:07

그래. 정말 싫지만 사람을 잡아끄는 무엇이 있는 건 인정해야겠다. 그게 하루살이를 부르는 불타는 태양이거나 사람을 흔적도 없이 집어삼키는 갯골인지 몰라도.

#332 이름없음 2022/05/16 14:22:37

아무 곳에도 말할 수 없으니 괴롭구나

#333 이름없음 2022/05/16 14:24:08

분명 이 순간을 후회할 거고 사람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부끄러운 기억을 한 가지 더 절약할 수 있을 텐데

#334 이름없음 2022/05/16 23:47:48

말로 하면 할수록 물의 빛은 흐려져 넘치는 너를 남겨두고 거리로 사라져 간다

#335 이름없음 2022/05/18 23:51:59

그 동네를 떠올리면 꼭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공장 지대의 밤과 텅 빈 도로. 초여름인데도 찬바람이 부는 쓸쓸한 가로등. 불투명한 어둠만이 거대하게 입을 벌린 창문 옆에 무릎을 붙이고 쪼그려 있던 모습이 떠오른다. 정말 아무도 모르는 벽지로 둘만 도망쳐 숨은 것 같았지. 어썸 시티 클럽의 에일리언즈.

#336 이름없음 2022/05/18 23:52:10

환영받지 못하는 연인들.

#337 이름없음 2022/05/18 23:56:15

이리 오라고 속삭이는 목소리에 변한 건 없지만 돌아갈 곳은 여기에는 없어 이제 안녕 돌아갈 곳은 없어, 아, 없어 이제 안녕 아름다운 나날에 부디 잘 지내길

#338 이름없음 2022/05/18 23:57:39

>>306 이 곡 제목이 뭐야?

#339 이름없음 2022/05/19 00:05:16

또 하나 생각나는 건 늦가을의 풍경. 여전히 염전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4캔에 만원짜리 맥주를 봉지에 들고. 크로노스타시스라고 알아? 모른다고 너는 말하지. 시계 바늘이 멈춘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래.

#340 이름없음 2022/05/19 00:06:28

>>338 동경사변의 落日야!! 우리 고양이가 아플 때 듣고 많이 울었어...

#341 이름없음 2022/05/19 00:15:33

무슨 일이 일어날 그런 느낌이 들어 각오를 다졌어 이제 가야지

#342 이름없음 2022/05/22 19:51:27

어디에 살고 있냐 물으신다면 여기는 꽃이 가장 늦게 피고 지는 곳이에요

#343 이름없음 2022/05/22 23:14:55

나는 담배를 피지 않아요 하지만 가끔 피기도 해요 오늘 같은 밤 여름의 끝에 나는 술을 잘 먹지 않아요 하지만 가끔 마셔야 해요 소리 없는 비 여름의 끝에

#344 이름없음 2022/05/27 23:15:25

幸せにお成りなさい

#345 이름없음 2022/06/18 07:02:17

sunset misty pink

#346 이름없음 2022/06/21 21:09:08

버스 의자 뒤에 몸을 숨기고

#347 이름없음 2022/07/26 11:06:52

나는 그게 옳은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그녀를 비난했어요

#348 이름없음 2022/07/26 21:27:15

안 오는 밤

#349 이름없음 2022/07/26 21:53:02

>>343 이것도 노래 가사야? 어떤 노래인지 궁금해!

#350 이름없음 2022/08/13 11:13:33

>>349 늦었지만 cocco의 the end of summer. 가사 원문은 영어야..

#351 이름없음 2022/08/25 02:29:49

당신으로 아프고 빛나게 내 어린 시절의 막을 내렸다고 생각했었어, 당연하게 난 어른이 아니었고 지금도 그래

#352 이름없음 2022/08/25 02:31:26

나의 환상을 지켜주고 싶다고 했었지. 다시는 만날 수 없지만 그 사람의 얘기를 다시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 만약 지금 다시 듣는다면 많이 다르게 들릴 것 같아서

#353 이름없음 2022/08/25 02:33:25

왜 날 좋아하지 않았는지 여전히 모른다. 앞으로도 알 수 없겠지.

#354 이름없음 2022/08/25 02:36:45

이름을 잊어버렸던 다리는 지루한 귀갓길이 되고 몇 번이나 숨을 멈추었던 역 앞은 다른 누군가와의 약속장소가 되었었다. 이것도 이젠 과거형이다.

#355 이름없음 2022/08/25 02:38:16

내가 아직도 어린애라는 것조차 모를 만큼 어린애였던 시절 난 내 어린 날의 마지막이 그 사람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356 이름없음 2022/08/25 02:40:24

당신을 항상 어딘가에서 걱정하고 있어요 혼잣말을 잔뜩 늘어놓은 편지는 부치지 못한 채

#357 이름없음 2022/08/25 02:41:09

이름도 없는 마음을 사랑이라 부르지 않을래

#358 이름없음 2022/08/25 02:42:49

늙고 지친 얼굴 가운데서도 어린아이 같은 눈빛은 그대로여서

#359 이름없음 2022/08/25 02:43:41

지금의 당신이 궁금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야만 내 환상이 더 이상 지켜지지 않을 것 같아

#360 이름없음 2022/08/25 02:44:00

하지만 여전히 아끼고 있어요

#361 이름없음 2022/08/25 02:45:03

어디서 뭘 하는지까지 알게 되었다. 소름끼쳐할지도 몰라.

#362 이름없음 2022/09/24 16:31:41

그리운 곳은 그리운 곳으로 있을 때가 기쁜 거에요

#363 이름없음 2022/09/24 16:32:49

돌이켜보면 가을에 많은 일이 있었다 그곳에 처음 간 것도

#364 이름없음 2022/09/24 16:34:29

겨울이었다면 차라리 좋았을까, 겨울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365 이름없음 2022/09/26 02:01:19

슬픔을 미루는 것은 좋은 버릇일까

#366 이름없음 2022/10/01 18:22:13

이별의 우연도 변하는 도시의 풍경도 네가 있었다면 어떻게 비쳤을까

#367 이름없음 2022/10/14 23:03:27

이름도 없는 마음을 사랑이라 부르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