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각본을 쓴다

괴담 2018/09/19 01:16:43

#1 이름없음 2018/09/19 01:16:43

이걸 여기에 적어야 할지 고민에 적어야 할지 고민을 했는데 이곳에 맞는 이야기도 조금있고 이곳이 더 활성화된 느낌이라 이곳에 적을게

#3 이름없음 2018/09/19 01:21:06

여기 연령대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내 마음에 쌓인 응어리들을 누군가 들어주었으면 그리고 조언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적는다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되겠지만 가족에 대한 이야기야 엄마는 좋게 말하면 마음가는대로 살면서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자유로운 사람이고 내 감정을 담아 말한다면 이기적이고 책임감 없는 정신병자야

#4 이름없음 2018/09/19 01:22:29

내 어머니에 대해서 내 입으로 그 단어를 내뱉을때 그 어떤 죄책감도 느껴지지는 않아 그런 여자가 맞거든 생물학적으로 어머니니까 그리고 보기 쉽게 엄마라는 호칭으로 붙인거지 사실 실제로 동생이나 언니랑 대화할땐 우리 모두 그 여자 라는 호칭으로 불렀었다

#5 이름없음 2018/09/19 01:24:51

엄마한테 거의 욕에 가까운 말을 할정도로 미워하는 이유 그걸 하나하나 세세히 말하려면 몇날 며칠을 말해도 부족할거야 간략하게 내가 위에서 언급한 말 그게 이유야 이기적이고 책임감없는 정신병자니까 미워해

#6 이름없음 2018/09/19 01:31:33

그래도 내 이야기를 하려면 우리 가족의 옛이야기를 최대한 간략하게 이야기를 해야 뒷이야기 이해가 쉬울것같네 엄마 젊었을적 사진보면 솔직히 미인이야 친구들이랑 같이 찍은 사진도 있는데 그 중에서 엄마만 눈에 확 들어올정도로 우리 아빠가 좀 순박한 면이 있으시긴 한데 아빠도 엄마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하고 그때 돈많은 남자 잘생긴 남자 엄마한테 줄을섰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 잘난 조건을 가진 남자 다 외면하고 선택한게 우리 아빠야 잘생기지도 않고 가진게 많지도 않고 시골에서 올라온지도 얼마안된 남자를 택해서 결혼까지 하니까 주변에서는 의아하게 생각했고 우리 아빠도 왜 나지? 이런 생각을 하셨다고 했었어

#7 이름없음 2018/09/19 01:34:42

너무 의아해서 왜 나랑 결혼했냐고 물어본적이 있는데 그냥 이 남자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만나다보니 너무 사랑하게 되서 결혼을 결심했다 라고 대답했대 지금 내 시선으로 보면 우습고 같잖아

#9 이름없음 2018/09/19 01:38:05

어쨌든 아빠 말을 들으면 두분은 꽤 행복하게 사셨던것같아 첫째딸 우리 언니를 얻으시고 2년뒤에는 둘째딸인 나도 얻으시고 또 1년뒤에 막내로 우리 남동생을 얻으시고 딱 여기 까지가 행복했을거야

#10 이름없음 2018/09/19 01:41:01

엄마는 남동생 낳고 몸조리가 끝나자마자 사라졌었거든 우리 셋은 그때 아기니까 기억이 안나지만 우리 아빠 정말 엄마 찾으려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셨을거야 우리 외가에도 가보시고 여기저기 연락도 하시고 그때 이혼을 하신건지는 잘 모르겠어 그냥 내가 기억나는때엔 우린 엄마랑 같이 안사는 가족이다라고 생각했을 뿐이지

#11 이름없음 2018/09/19 01:42:48

엄마가 떠나간 이유는 그때 당시로는 아빠는 알길이 없었을거야 우리가 넉넉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찢어지게 가난한 집도 아니고 우리 아빠가 외도를 한것도 아니고 두분이 다투는 부부도 아니었고 이건 내가 나중에 엄마한테 들은것이니 아빠편만 드는건 아니야 정말 이유가 없었어

#13 이름없음 2018/09/19 01:51:49

그렇게 떠난 엄마는 매년 내 생일과 남동생 생일에만 돌아왔었다 너무 어렸을때는 기억이 안나는데 내가 기억하기 시작하는 그쯤 생일때 엄마가 화장도 예쁘게 하고 화려하게 치장하고 왔었어 동생이랑 나랑 같이 나가서 맛있는것도 먹고 케이크 촛불도 불고 선물도 주고 사진도 찍고

#14 이름없음 2018/09/19 01:53:35

엄마는 매해 나랑 내 동생 생일엔 꼭 나타나서 그렇게 하고 또 사라졌었다 그리고 내가 왜 엄마는 언니 생일에는 안오지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해의 생일에 내가 물어본적 있었어 엄마 왜 언니 생일엔 안와? 라고 물으니까 엄마는 ㅇㅇ이는 엄마딸이 아니니까 라고 했었다

#15 이름없음 2018/09/19 01:57:20

난 어리니까 그냥 아 언니는 엄마딸이 아니구나 하고 넘겼는데 그 얘기 들은 다음 생일날 우리가 나가려고 준비할때 언니가 울면서 왜 자기는 못가게 하냐고 자기도 엄마 보고 싶다고 그랬는데 내가 어렸지만 그래도 뭔가 언니가 저렇게 우는데 이런말 하면 안되겠다 하고 눈치껏 입다물고 더 커서는 엄마딸이 아니라면 나랑은 엄마가 다른 복잡한 사이구나 언니는 모르는것같은데 말하면 상처받겠다하고 입다물어서 진짜 오랫동안 나 우리 언니는 엄마가 다른줄 알았었다

#16 이름없음 2018/09/19 01:59:44

초등학교 고학년때 앨범 구경하면서 엄마가 왜 거짓말 했지? 하고 알았어 그때는 이상하게 엄마한테 왜 거짓말 했냐고 물어보기가 뭐해서 안물어봤는데 엄마한테서 약간 이질감을 느끼기 시작한때야 그때가

#18 이름없음 2018/09/19 02:14:45

그때쯤 언니는 엄마 진짜 싫어했었어 그리고 나랑 남동생이랑은 미안해서 좀 서로 서먹했고 내가 중학생때 사춘기 왔을때 그때가 좀 종잡을수가 없잖아 감정도 좀 그렇고 난 엄마는 왜 우리랑 안살고 언니는 자기 딸이 아니라고 거짓말했지? 이런 가정사때문에 우리 삼남매가 세상에서 제일불쌍하다 그런 생각도 들고 엄마한테서 묘한 이질감도 느끼는데다 거기에 사춘기의 과시하고 싶은 욕구로 친구들한테는 나 엄마랑 연 끊을거라고 엄마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하면서 이제 생일때도 엄마 만나러 안간다고 했었고 그랬었다

#19 이름없음 2018/09/19 02:15:26

그런데 사실 내가 내 자존심에 그렇게 말한거지 정확하게 말하면 엄마가 또 먼저 우리 버리고 간거였어 그때 내가 말하기도 전에 그 해부터 우리 안찾아왔거든

#20 이름없음 2018/09/19 02:25:01

그렇게 쭉 우리 또 외면하고 살다가 내가 취업했을때 다시 나타났어 우리 아파트 앞에서 날 딱 보더니 미소를 짓는데 말안해도 알겠더라 우리 엄마인거 내 기억보다 조금 더 주름이 지고 나이가 들었지만 한눈에 알아봤었어 그리고 그 가식 적인 얼굴을 보면서 한심하게 울었지

#21 이름없음 2018/09/19 02:29:31

엄마는 날 달래주면서 고맙다 이렇게 빛나게 자라줘서 라고 했는데 그 말에 울컥해서 안겨서 계속 울었었어 그러다 자연스럽게 근처 카페로 가서 마주 앉았는데 엄마가 가방에서 주섬주섬 작은 상자 꺼내서 테이블에 펼쳐놨는데 내 생일날 사진이랑 남동생 생일날 찍은 사진들이었어 내가 기억도 안날정도로 어릴때부터 엄마가 다시 떠나기전 까지 쭉 어디 하나 구겨지지 않고 얼룩 하나 없이 깨끗하게 보관된 사진들을 보면서 또 울었었다

#22 이름없음 2018/09/19 02:34:35

한 두시간 이야기 하고 울고하다가 엄마가 먼저 일어나야 한다고 하길래 나도 일어섰는데 엄마가 나한테 쪽지를 줬었어 다음에는 남동생이랑 셋이 같이 보자면서 보니까 전화 번호가 적혀있었어 엄마 xxx xxxx xxxx 이렇게 나는 그 엄마라는 글자를 보면서 또 울것같아서 고개끄덕여서 대답하고 집으로 갔고 엄마도 갔었어 미웠는데 정말 너무너무 미웠는데 나이가 들고 성인이되니까 그 엄마의 부재로 인한 미움이 뒤로 밀려나고 그리움이 되어버려서 고작 그 사진에 마음이 사르르 풀리더라 가는 길에 동생한테 말하고 언니한테도 말했었어 그때쯤엔 우리 셋다 진짜 어색한거 없이 친했으니까

#23 이름없음 2018/09/19 02:40:16

그날 밤 셋이 술마시면서 대화도 많이 하고 했는데 역시 우리 언니가 제일 상처가 크더라 그것도 그럴게 나랑 남동생은 일년에 두번 엄마에 대한 기억이있는데 우리 언니한테 엄마는 사진에서만 볼수 있었던 사람이었으니까 결혼식때도 엄마 자리는 비워져있었고 언니 시부모님한테도 남편한테도 엄마를 본적이 없고 살아 계신지도 모르겠다 라고 말했어야 하니까 제일 증오가 깊었지 언니 한테는 엄마가 동생이랑 나랑 셋이 보자 했다는 말은 안했었어 그런데 언니가 그러더라 너랑 ㅇㅇ이만 오라고 했지?

#24 이름없음 2018/09/19 02:44:25

아니라고 하니까 언니가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지 어차피 또 너희만 보러올텐데 하고 그냥 일어나서 갔었어 동생이랑 둘이 남아서 얘기 하다가 그냥 언니도 말없이 데려가자 라고 의견 맞추고 우리도 집으로 갔는데 언니랑 동생 만나기전에 엄마한테 제 번호에요 하고 문자 보냈었는데 답이 와있더라 엄마한테 ㅇㅇ아 내일 혹시 시간 괜찮니? 그래서 퇴근이 몇시라 그 이후엔 괜찮다고 하고 약속을 잡고 만났었어

#25 이름없음 2018/09/19 02:47:35

그런데 오랜만에 본 놀람이 사그러드니까 또 느껴지더라 그 묘한 거슬리는 느낌 그리고 대화하는데 학교 전공 회사를 물어서 답하니까 한숨을 쉬면서 중얼중얼 하더니 왜 그쪽으로 갔냐고 넌 그쪽이 아닌데 어느쪽으로 갔어야지 하면서 직업을 콕 찝고 취미로 뭐를 배우라고 지정해줬었다 그리고 남동생 얘기도 캐묻다가 남동생도 못마땅해 하면서 걔는 아직 안늦었으니까 꼭 이쪽으로 가라해 하면서 또 직업을 찝어주더라

#26 이름없음 2018/09/19 02:53:08

그날은 좀 이상하다란 생각을 하면서 그냥 또 먼저 일어나길래 나도 일어났었어 주말에 동생도 같이 셋이서 점심 하자고 약속 잡고 그리고 주말에 언니한테도 같이 가자고 언니도 오라고 했다고 거짓말하고 언니도 데려갔었어 우리 언니 그렇게 평생을 밉다 밉다 하더니 비록 내 거짓말이지만 처음으로 엄마가 언니도 오라는 말에 입으로는 욕하면서 설레어 하는 모습이 마음아팠었다 옷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물어보고 나랑 동생은 청바지에 티 입었는데 언니는 그래도 자기 기억속에선 엄마 모습이 없니까 처음보는거랑 마찬가지라고 이직전 회사에서 입던 정장풍 원피스 입고 갔었어

#27 이름없음 2018/09/19 02:56:43

말한 식당안에 우리가 먼저 들어가있었는데 언니가 엄마오기 전까지 계속 손을 떨었었다 그리고 엄마가 들어와서 내가 손을 드니까 화들짝 놀라서 어찌할줄 모르는 모습을 보니까 내가 더 긴장됐었는데 엄마가 언니를 보더니 어머 너 ㅇㅇ이구나 정말 세월이 많이 흐르긴 했나보네 몰라보겠다 하더니 언니를 끌어 안길래 언니는 바로 펑펑 울기 시작하고 엄마는 왜 울고 그래 하면서 한참 토닥여줬었다 그리고 언니가 진정하니까 품에서 놔주고 맞은편 자리에 앉아서 부드럽게 미소지으면서

#28 이름없음 2018/09/19 02:59:34

ㅇㅇ이 너 그때 어려서 아줌마 기억 못하는줄 알았는데 기억하는구나 이렇게 말하더라 언니는 바로 딱 굳어버리고 동생도 놀라서 엄마랑 언니 얼굴 번갈아보다가 가만히있는데 나도 멍하다가 뭐라고 하려고 입을 여는데 언니가 벌떡일어나서 그냥 나갔었다 엄마는 놀란 얼굴로 ㅇㅇ이는 왜 갑자기 나가는거니? 이러고 나는 그 말에 더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왔었다

#31 이름없음 2018/09/19 09:14:22

지금의 내가 거기 있었다면 그 입을 주먹으로 갈겼을거야 다신 그 입 못놀리게 하지만 그때 나는 그냥 멍청하게 있다가 왜 그러냐고 물었었어 언니도 엄마딸인데 왜 남처럼 대하냐고 아줌마라니 무슨소리냐고 동생도 맞아 엄마 왜 그래 큰누나한테만 이런식으로 거들었었는데 엄마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렸을때 엄마가 말했었잖아 ㅇㅇ이는 엄마가 낳은 아이가 아니야 이렇게 말하더라 그게 아닌거 아는데 앨범에서 엄마가 우리 셋 모두 낳기전 만삭때 집에서 찍은 사진 다 봤는데 너무 당당하고 확고 하게 말하니까 아무말도 안나오더라

#32 이름없음 2018/09/19 09:17:35

그날은 그렇게 밥이고 뭐고 가버리고 싶었는데 엄마가 붙잡아서 동생이랑 나랑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먹고 나왔었어 그리고 동생이랑 나는 둘이 카페가서 도대체 엄마가왜저럴까 이런 얘기하다가 동생은 진짜 큰누나는 엄마 자식 아닌거 아니야? 이런 말도 했었는데 엄마가 진짜 그 정도로 너무 황당하다는 식으로 확고하게 자기딸 아니라고 해서 나도 사실 진짜인가? 라는 생각을 했어서 동생이 그렇게 말하는데 화도 안내고 그냥 있었어

#33 이름없음 2018/09/19 09:23:36

이게 진짜 웃긴게 계속 생각하게 되더라 아니야 우리 언니 가졌을때 만삭 사진도 봤고 언니 갓난쟁이때 사진도 봤는데 이렇게 생각하다가도 엄마가 우리 어렸을때는 아주 질낮고 재미없는 농담 장난으로 그런말을 했을지라도 지금은 자식들이 다 커서 하나는 결혼하고 하나는 직장다니고 하나는 대학생인데 그런말을 할까 거기에 언니 면전에 대고 아줌마 기억하냐는 말을 하고 그런 생각을 하다가 또 부정하고 언니한테 미안해하고

#34 이름없음 2018/09/19 09:35:01

그러다 또 좀 지나면 엄마말이 맞나? 하고 객관적으로 봐도 언니는 아빠를 많이 닮았고 나랑 동생은 엄마를 많이 닮았어 아빠는 그때 평균키 정도되시는데 엄마는 키가 좀 큰 편이었고 그리고 언니는 평균 신장보다 조금 작고 나는 170이 넘으니까 여자 키로는 큰키고 동생은 평균보다는 크고 그냥 딱 말하면 언니랑 나 아니면 언니랑 동생 이렇게 있으면 자매 남매로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어

#35 이름없음 2018/09/19 09:37:52

그런데 그걸 또 생각하면 언니랑 나랑 식성이랑 취향같은게 잘맞아 그냥 아빠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할수도 있는데 아빠는 엄마 얘기 하는거 싫어하셨거든 화가 나고 미운것보다는 원망이 크다고 자기를 떠난건 몰라도 왜 자식들 마저 외면했나 하는 마음에 그런 아빠한테 언니는 엄마 딸 아니야? 이렇게 묻기가 어려웠어

#36 이름없음 2018/09/19 09:42:21

남동생한테 얘기 슬쩍 꺼내니까 걔도 엄청 혼란스러워하고 고민하는 눈치였고 그런데 우리 둘이 맞대고 얘기하니까 잠시라도 우리 이복형제인가 라고 생각한 죄책감이 있으니까 아 아니겠지 그러고 보니까 너 언니랑 어디가 닮았어 하고 동생은 넌 큰누나랑 하는 행동이 똑같이 하고 결론 내리고 그 얘기 안하기로 했었어 그리고 나서 전화로만 문자로만 위로 하고 걱정한 언니를 만났지

#37 이름없음 2018/09/19 09:44:03

언니도 우리랑 같은 고민하고 있는건 알았어 언니가 내 앞에서 나 똑바로보고 아줌마 기억하는구나 했잖아 나 찾아오지도 않았고 내 생일만 안챙긴거 보니까 나 진짜 엄마 딸 아닌가봐 하고 아빠한테 물어볼까? 그러고

#38 이름없음 2018/09/19 09:46:02

그래서 만나서 얘기했어 진짜 몇시간 동안 얘기 한것같아 우리 다 엄마 자식 맞다고 그런데 그럼 왜 그렇게 말한걸까? 그건 그당시엔 진짜 우리 셋다 모르겠더라 언니는 내가 뭘 했다고 그렇게 부정할만큼 미운가? 하고 나는 속으론 정신에 문제가 있나? 하고 있었는데 동생은 엄마 정신질환있는거 아니냐고 말하고

#39 이름없음 2018/09/19 09:51:34

우리는 그날 그런 대화하고 언니는 엄마에 대한 미련을 떨치려 노력하고 동생이랑 나는 그냥 입 다물었어 상담같은거 받으러 가자고 하다가 긴 세월 못만난 엄마가 다시 우리를 떠날까봐

#40 이름없음 2018/09/19 09:52:17

그뒤에는 간간히 엄마랑 연락하고 동생이랑 같이 셋이 만나고 만나고 난 다음엔 동생이랑 암묵적으로 엄마가 이상한 말 하는거 말 안하고 그 주제는 피해서 대화하고

#41 이름없음 2018/09/19 09:55:27

그렇게 위태위태하게 모자 지간 모녀지간 유지했었어 엄마가 나랑 동생이랑 만나기로 한날 그 장소에 재혼해서 낳은 아들 데려오기 전까지는 그 아들도 당황하고 우리도 당황하고 엄마만 웃으면서 인사시켰고 우리는 어색하게 인사하고 동생은 완전 표정굳어서 앉아있었고 나도 어이가 없어서 무표정하게 있었고 엄마 아들도 말없이 앉아만 있었어

#42 이름없음 2018/09/19 10:00:26

엄마만 신나게 떠들어댔지 ㅇㅇ아 엄마가 예전에 말했었지? 누나랑 형이야 누나는 엄마랑 진짜 닮았지? 이러면서 그 아들도 그냥 그렇네 그래 이런식으로 대답하고 우리는 진짜 서로에게 한마디도 안하는데 갑자기 엄마가 우는거야 눈물 훔치면서 이렇게 내 자식 셋이 같이 있는 모습 보니까 기쁘다고 동생은 거기서 계속 표정 안좋게 있다가 자기 이제 가봐야 한다고 일어서서 가버렸는데 그때 부터 엄마도 안웃고 무표정하게 있어서 나도 간다고 하고 나왔는데 이게 진짜 무슨 일인지 머리속에서 정리가 안되더라

#43 이름없음 2018/09/19 10:05:12

동생은 어디로 오라고 먼저가있는다고 연락오고 거기 가면서도 정신이 없어서 지나칠뻔하고 하면서 만났는데 엄마 진짜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것같다고 얘기하다가 동생이 그냥 아빠한테 물어보자 확실해야 병원이라도 가보라고 하지 하면서 그런데 말렸어 내가 그럴 필요도 없다고 그냥 거리를 좀 두자고 엄마 만나기만 하면 우리 이렇게 머리 싸매고 얘기하는것도 지치고 시간 낭비라고 했었어

#44 이름없음 2018/09/19 10:07:55

그때 까지는 그 정도로만 생각했었어 그냥 이상하다 더 많은 생각하기 싫으니까 엄마가 만나자고 하면 동생은 학교 핑계 나는 회사 핑계 대면서 피하고 그러다가 동생 생일에 생일에는 봐야지 해서 친구들 만난다고 하니까 저녁만 같이 먹자 해서 또 나랑 동생은 갔어 그건 핑계를 댈수가 없으니까 그리고 뭔가 옛추억에 대한 그런 아련한 감정이있어서

#45 이름없음 2018/09/19 10:09:50

우리가 먼저 가있었는데 또 그 아들을 데려온거야 우리는 바로 정색 그 아들도 무표정 그러더니 ㅇㅇ아 엄마가 자주 말했지? 네 누나 형이야 엄마랑 누나 정말 많이 닮았지? 그때 우리 처음 봤을때랑 비슷하게 말하는거야 꼭 우리 셋이 처음 본것 처럼 그러다가 또 울더라 너희 셋이 이렇게 함께 있는 모습 보니까 기쁘다고

#47 이름없음 2018/09/19 10:22:00

나랑 동생은 놀라서 표정관리도 안되는데 그 아들은 그냥 계속 무표정 엄마는 또 혼자서 대화를 이끌어가고 그 모습에 진짜 화가 치밀어서 내가 동생 옷잡아끌면서 야 일어나 가자 하니까 엄마가 생글생글 웃다가 표정 굳히더니 망치지 말고 앉아 하길래 내가 거기서 엄마 미쳤어? 저번엔 언니 엄마딸 아니라고 하더니 이번엔 저번에 만난 엄마 아들 초면처럼 다시 소개 시키는거야? 저기요 엄마 정신 제정신 맞아요? 엄마 병원이라도 가봐 왜 이래 치매가 온게 아니면 정신병이라도 생긴거야? 확 터져서 말하니까 진짜 무표정하게 있는데 그 아들이 우리한테 다시 앉으라는 식으로 고개짓하는거야 무시하고 십몇년 만에 다시 나타나서 보여주는 모습이 이거야? 언니가 불쌍하다 하는데 엄마가 또 갑자기 울면서 미안하다고 자기도 자기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하더니 먼저 가버리고 그 아들도 따라서 나가고 우리만 멍하니 또 앉아서 이게 무슨 일이지 하고 있었어

#48 이름없음 2018/09/19 10:26:09

그 이후로는 한달 연락 없다가 다시 아무일도 없던것 처럼 다시 연락이 왔었어 난 또 바보같이 막말한게 미안해서 연락 지속하고 간혹 만나고 동생도 그랬어 읽다보면 우리가 진짜 바보같고 이해 안갈거야 그런데 우리는 십몇년만에 다시 나타난 엄마를 다시 잃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컸던것같아 우리가 듣고 자란 엄마 이야기는 대부분 긍정적이었으니까 그리고 어렸을때 생일때마다 같이 보내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이는게 마음 아프기도 했고

#50 이름없음 2018/09/19 10:40:21

그럴 가치가 없는 사람이야 짐승만도 못한 여자야 그런데 난 그땐 그랬어 마음 아팠어 정말 내가 밉다고 말했지만 그리워 하던 엄마가 그러니까 그런데 그 아들을 초면인것 처럼 다시 인사 시킨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더라

#51 이름없음 2018/09/19 10:41:18

초반에 말한 직업을 계속 강요 한다던가 취미로 뭐를 배우라고 계속 강요하고 또 강요하다 나중에는 내가 그 직업에서 일하는것 처럼 말하고 그 취미에 굉장히 능숙한것 처럼 말했어

#52 이름없음 2018/09/19 10:42:52

내가 거기서 엄마 나 무슨일 하잖아 하면 얘는 무슨소리야 하면서 주제 바꿔버리고 내가 돌려서 돌려서 병원에 상담 받으러 가자고 하면 그 순간 말을 딱 멈추고 내가 병원에 상담 받으러 가자고 얘기 하기 바로 직전에 한말을 다시하면서 내가 말문을 막아버렸어

#53 이름없음 2018/09/19 10:45:25

미련하게도 붙들고 있었어 놓을 수가 없어서 여기서 놓으면 또 사라져버릴까봐 알면서도 못놓고 붙잡고 아니라고 부정했었어 셋다 그랬지 그때는 언니도 나도 동생도 언니도 미련 버린다고 하면서 자기만 외면하는 엄마를 미워하면서도 그 관심을 갈구 하고 동생은 엄마가 미쳤다고 말하면서 나한테 우리 셋이 보낸 생일을 얘기하고

#54 이름없음 2018/09/19 10:48:01

참 우습게도 그땐 내가 괜찮아지게 만든다고도 생각했어 계속해서 내가 내 직업을 말하고 직장 생활 이야기를 하니까 강요 하던 직업을 내가 하고 있는 것 처럼 얘기하다 내 원래 직업을 인정하고 그 직업에 대해서 말하고 그때 당시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못마땅해 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걸 원하는대로 강요하거나 내가 그 강요한 인물과 사귀는것 처럼 말은 안했고

#55 이름없음 2018/09/19 11:02:35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고 내가 그 당시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하게 됐는데 우리끼리 먼저 좀 상의할때 상견례 자리에 엄마를 부르고 싶지가 않은거야 그런데 남자친구는 엄마가 다시 찾아온걸 알아서 어머님도 그래도 오랜세월 떨어져 살아도 어머니니까 하면서 당연히 엄마도 상견례 자리에 와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었어 당연하겠지 내가 자세한건 말 안했으니까

#56 이름없음 2018/09/19 11:05:11

그런데 어떻게 말해 엄마가 십몇년 만에 돌아왔는데 정신이 좀 이상해 보여 하고 그건 말 안하고 꽁꽁 숨기다가 남자친구는 남자 친구 부모님한테 지금 여자친구랑 결혼하고 싶다고 하고 나는 아빠한테 결혼 하고싶은 남자 있다고 말했을때 문득 아 내가 이런 엄마를 뒀는데 결혼해서 남의집 귀한 아들 인생 조지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 각자 집에 인사드리고 상견례 날짜잡고 준비해야하는데 엄마한테는 말도 안했고 하기도 싫고

#57 이름없음 2018/09/19 11:08:52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남자친구한테 말했어 솔직하게 엄마 다시 만났다고 했잖아 그런데 엄마가 정신질환이 있는것같아 하면서 얘기를 쭉하니까 병원에 모셔가보자 라는 대답을 해서 소용없다 그렇게 말하면 무시하고 그 말 듣기전에 한 말을 다시하고 억지로 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냐? 하더니 우선 그래도 너희 어머니니까 말씀 드리고 아버님 찾아뵙고 어머니도 찾아뵙자 하길래 그거 솔직히 안내킨다고 아예 무시하고 다른 얘기 꺼낼수도 있고 어떤 행동을 할지도 예상조차 안간다 하고 말했는데도 남자친구는 그래도 너희 어머니잖아 그 아들분 한테도 말씀드려서 의논해서 병원에서 치료받게 하자 이렇게 설득을 해서 나도 알았다고 대답했었어

#58 이름없음 2018/09/19 11:11:56

그 아들이랑 연락하긴 싫어서 그건 안하고 우리집에 인사드리고 남자친구 집에 인사드리고 엄마를 만났는데 진짜 말 그대로 무시하더라 내가 결혼할거다라고 말해도 계속무시하고 그 말 하기전 얘기만 하고 거의 5번 넘게 반복 남자친구는 놀라서 잔뜩 굳어있고 나는 계속 말하면 받아들이니까 하는 마음에 계속 말하고 엄마는 계속 무시하고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정신병자 둘이서 대화하는구나 했을거야

#59 이름없음 2018/09/19 11:15:44

남자친구가 그거 계속 보다가 가까스로 정신 차리고 다시 인사하면서 내 남자친구고 저희 결혼 할 생각입니다 라고 말했는데 또 무시 다시 그 이전 이야기 하고 거기선 남자친구도 나 처럼 다시 인사하고 하는데 갑자기 망치지마! 하고 소리를 질러서 우리는 놀라고 그때 방 한칸한칸된 식당이었는데 방안 아니었으면 사람들 다 우리 쳐다봤을거야 우리가 놀라서 가만히 있으니까 숨을 길게 내뱉더니 다시 생글생글 웃으면서 아까 했던 얘기 하고 바로 ㅇㅇ이 친구구나 반가워요 하면서 결혼할 사이라는 말을 막아버렸었어

#60 이름없음 2018/09/19 11:33:25

난 더 이상 결혼할 남자라는 말 안하고 가만히 있었고 남자친구도 내 눈치 살피다가 가만히 있었어 또 엄마만 말하고 웃고 식사하는 그 자리가 끝나고 엄마 택시 태워주고 돌아서는데 눈물이 나는거야 슬프고 화가나고 쪽팔려서 내가 엉엉 우니까 남자친구도 놀라서 안아서 달래주는데 내가 울면서 우리 결혼 미루자 아니 없던 일로 하자 하니까 괜찮다고 자기는 부모님한테 이미 너희 어머니 이야기 대강 해드렸다고 그래도 너를 보고 그리고 아버님을 보고 허락하신 결혼이라고 괜찮다고 하는데 정말 좋은 남자인데 이 남자 인생을 내가 망칠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생각좀 해보자 하고 돌아섰어

#61 이름없음 2018/09/19 11:40:16

그렇게 일주일정도 연락 안하고 생각하는데 나는 헤어지겠지? 이런 쪽으로 생각하게됐었어 솔직히 그 정도인줄은 몰랐을텐데 많이 놀랐을거고 내 앞에서는 괜찮다고 해도 연락 안하고 혼자 생각했을때 나랑 결혼하면 그런 장모가 생기는건데 감당하기 힘들거라고 생각하겠지 정신질환은 유전도 된다는데 나도 그렇게 될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부모님한테도 대강만 말했을텐데 그 정도라고 말하면 부모님이 당연히 반대하시겠지 혼자 그러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난 생각 많이 해봤고 너희 어머니가 정신적으로 아프신걸로 우리 결혼 깨고싶지 않아 하지만 네 생각도 존중할게 이렇게 연락이 와서 그거 보고 또 울고 불고 하다가 언니가 결혼을 했으니까 상담했는데 언니는 엄마가 그 정도로 심각한지 몰랐어서 충격 받았는데 예비 시부모님들께 너가 직접 말해서 허락을 다시 받는게 좋을것같다 그게 두려우면 엄마랑 연 끊고 만날일 없을거라고 예비 시부모님들께 말하라고 그렇게 조언해 줬었어 난 둘다 자신 없었다

#62 이름없음 2018/09/19 11:50:25

언니는 그건 이기적인거라고 했고 나는 고민하다가 남자친구한테 다시 찾아 뵙고 내가 솔직하게 다 말씀드리겠다 허락 다시 받자 하니까 남자친구도 알겠다고 해서 다시 찾아갔었어 너무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더 긴장이 되고 했는데 내가 이걸 숨기고 결혼하면 이런 좋은 분들께 민폐고 이분들의 귀한 아들 인생 조지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조금 괜찮아지더라 그래서 다 말씀드렸어 저희 엄마에 대한 이야기 들으신걸로 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다 정신적인 문제가 심각한것같다 본인이 원하는대로 되는게 아니면 그 이야기 자체를 무시하고 그 이전 말을 반복하신다 자기가 원하는 답을 말할때 까지 하시고 저희 언니가 분명 엄마의 딸임에도 불구하고 예전부터 계속 다른 사람의 딸이라고 부정한다 울면서 그렇게 말씀드리니까 놀라셨는지 두분다 아무말도 못하셨는데 난 거기에 전 엄마와 연을 끊을 자신이 없다 아무리 정신이 이상해도 저한테는 엄마이며 오랜 시간 엄마라는 존재가 곁에 없어서 그 정을 받고 싶어 하는것 같다고 하니까 예비 시어머니도 눈물을 살짝 흘리시면서 토닥여주시면서 그래 고맙다 하기 힘든 이야기고 숨길수도 있는 이야기 해줘서 고맙다고 하셨었어 예비 시아버지도 그래 부모 자식 인연을 쉽게 끊겠다고 말했다면 널 잘못봤다고 생각 했을거라고 하시면서 그래도 생각은 좀 해보고 싶다하셔서 당연히 그러셔야 한다고 대답하고 일어섰었다

#66 이름없음 2018/09/19 14:18:07

그렇게 다시 찾아뵙고 이틀인가 뒤에 그래도 허락한다고 그렇게 연락오셨었어 그래도 너희 어머님이고 우리에겐 사돈되실분 얼굴이라도 한번 뵙고싶다고 상견례 자리에 함께 했으면 한다는 말이랑 같이

#67 이름없음 2018/09/19 14:19:26

그 상황이 눈에 그려지더라 나와 결혼할 남자 그리고 내 시부모님이 되실분들을 부정하고 계속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려고 모르는척 하는 그 모습이 그 모습이 그려지니까 증오스러웠어 엄마도 나도 엄마가 정신 병자인것도 증오스럽고 그런 엄마를 못놓는 나도 증오스러웠어

#68 이름없음 2018/09/19 14:21:06

지금 생각하면 그때 병신같이 붙들고 있지말고 놔버렸어야 하는데 내가 미련하게 붙들고 있어서 더 최악으로 흘러갔던것 같아

#69 이름없음 2018/09/19 14:22:50

나는 그런 나를 허락해주신 예비 시부모님들께 너무 감사하지만 엄마를 상견례 자리에 데려가긴 싫었어 그래서 좋은 핑계를 댔어 아버지랑 어머니랑 사이가 좋지 않다 특히 아버지가 아직 안좋은 감정이 많이 남아있으니 한자리에 모시는건 힘들것같고 대신 따로 상견례 이후에 엄마와 자리를 마련하겠다 라고 그러면 최소한 최악의 상황은 면할수 있다고 생각했거든

#70 이름없음 2018/09/19 14:26:15

그리고 그때 내가 생각한 최악은 피했었어 아빠 언니 형부 동생 남편은 외동이라 예비 시부모님 남편이렇게 자리한 상견례는 솔직히 우리 집 사정때문에 조금 경직되긴 했지만 괜찮았어 문제는 예비 시부모님이랑 엄마가 만난 자리였지 생각한 대로 엄마는 그 자리에서 까지도 끊임없이 부정했어 그 모습에 어느정도 예상하고 오신 예비 시부모님들도 당황하고 특히 시어머니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셔서는 애써 웃으면서 계속 얘기를 하시더라

#71 이름없음 2018/09/19 14:28:05

그 앞에서 엄마는 마침내 모두가 입을 다물자 나는 어떤 직장에 다니는 남자와 어떻게 만났고 그 남자를 저번에 내게 보여줬다 라는 말을 하더라 당연히 내 남자친구는 저번에본 내 친구 예비 시부모님들은 그 친구의 부모님 우리는 같은 음식점에서 우연히 합석 엄마만 말하고 엄마만 즐거운 자리에서 나는 정말 어디로든 숨고싶었어

#72 이름없음 2018/09/19 15:37:12

그 끔찍한 자리가 끝났을땐 또 눈물이 나더라 남자친구가 엄마 택시 태워주러 나가고 나랑 예비 시부모님은 식당안이었는데 엄마가 나가자마자 내가 우니까 예비 시어머니도 눈물을 흘리시면서 날 껴안고 마음 고생 심했겠다고 그러시면서 기분나빠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치료가 매우 시급한것 같다고 하시면서 어서 설득하는게 좋을것같다고 조심스럽게 권유하셨었다

#80 이름없음 2018/09/20 04:39:29

그리고 나중에 결혼준비 본격적으로 시작할땐 전부 너희 마음대로 진행하라고 넌지시 말씀하셨어 분위기상 결혼식에 엄마를 부르고 싶으면 부르고 부르기 싫으면 부르지 말라는 그런 뜻이었어 당연히 나는 나중에 말할 생각이고 절대로 결혼식장에 엄마 데려오고싶지 않았기때문에 남자친구한테는 엄마 절대 안데려온다라고 했고 남자친구는 그래도 어머니잖아 딱 한마디 하고 내가 싫다고 하니까 그래 라고 대답했었어 그리곤 내 눈치를 봤는데 서운하다거나 그럴까봐 그런것같은데 난 오히려 다행이다 설득 더 안해서 그런 생각했었어

#81 이름없음 2018/09/20 04:50:31

어느날은 남자친구랑 세부적인거 의견 서로 물어보고 집에 왔는데 아무도 없었어 아빠는 친구분들이랑 놀러가셔서 안오시는 날이고 동생은 친구집에서 자고온다고해서 나만 있는 날이었거든 나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앨범을 꺼내봤어 언니는 결혼하면서 자기 앨범은 가져가서 언니 앨범은 없었지만 내 앨범 부터보는데 첫장에 완전 갓난쟁이인 나랑 엄마가 있는데 그 사진을 보다가 바로 덮어버리고 어디있는지 알지만 아빠가 마음아파 할까봐 어렸을때 아주 가끔 꺼내본 엄마 앨범을 꺼내서 펼쳐봤었다

#82 이름없음 2018/09/20 05:00:34

엄마의 20대 사진과 결혼후 그리고 엄마와 우리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찍은 사진인데 초반엔 결혼전 아가씨때 사진이었는데 그걸 하나하나 보는데 이렇던 사람이 지금은 변해버렸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 옛날 젊었을때의 엄마가 지금의 나와 너무 닮아서 무섭기도 했고 동생을 낳자 마자 떠났기때문에 동생과 찍은 사진은 없었는데 언니랑 찍은 사진도 거의 없더라 내가 태어나기전에 언니만 있었을때도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은 2장 그중 한장이 돌잔치 사진이야 엄마는 웃고 있지 않았고 무표정하게 카메라에 찍혀있고 그리고 내가 태어나고 나와 찍은 사진은 정말 많았어 내 앨범에 있던 사진이랑 비슷한 사진도 있고 걷지도 못하는 나랑 찍은 사진만 앨범이 몇장이 넘어가더라 사진마다 엄마는 환하게 웃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