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아... 걔가 나한테 관심이 있었구나 눈치채는 병신 = 나, 그리고 당신 고등학생 때, 내가 힙합을 좋아한다는 건 주변에 공공연한 사실이여서, 한 여자애가 우리 지역에 일리네어 콘서트 오는 거 알고 있냐고 시간 나면 같이 가자고 함. 난 그 당시 여자애가 같이 가자고 한거 보다는 도끼형 영접할 생각에 극도로 흥분. 점심에 미리 만나자고 한 거 애들이랑 피시 갔다 가야된다고 거절. 콘서트 티켓 옆자리 예매 실패, 앞 뒤자리. 콘서트 내내 공연에 심취해서 앞 자리였던 나는 뒷자리 1도 안보고 방방 뛰면서 힙찔이 미 분출. 당시 스피커 붕괴 사고로 공연 조기 중지. 분위기 싸해서 일찍 헤어짐. 다음 날부터 맨날 말 걸던 애가 말을 잘 안검.
굴러오는 썸 발로 차버리기 콘테스트
몇개월 지나서 왠지 모르겠는데 관계 회복 이번엔 어떤 축제에 딘, 자이언티, 에픽하이 등등 이 온다고 이번엔 둘이서 말고 자기 친구들이랑 같이 가자고 함. 어쩌다가 본 적 있어서 아는 애들임. 이번에는 딘 님을 영접할 생각에 대 흥분. 이번엔 일찍 만나서 놀다 가기로 함. 걔 친구들 2명 동시에 일 생겼다고 탈주, 나가보니까 걔 밖에 없음. 내 친구들 부를까 하니까 극구 말림. 어리둥절 탔지만 쨌든 같이 놈, 주변 상가 돌아다니고 같이 밥 먹고 나름 분위기 좋았음. 축제 가보니까 커플들끼리 많이 옴, 이쯤되면 아무리 나라도 어라..? 하게 됨. 딘 님은 영접해도 잔잔하기 때문에 힙찔이 미 분출 불가. 오히려 잔잔하게 들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니까 분위기가 너무 좋았음. 나중에 인파에 밀려서 서로 잊어버릴까봐 손잡고 다님. 왠만하면 바로 썸 모드로 들어갈 태세임. 축제 마치고 같이 집가면서 걔가 연애한지 오래됐다고 함. 나도 공감하면서 끄덕거림. 걔가 장난으로 "니가 그럼 나한테 남소해줄래? 내가 여소해줄게."함. 나는 존나 콜하고 바로 카톡 프로필 창 보여주면서 나름 괜찮은 애들 보여줌. 걔는 괜찮다고 걍 됐다고 함. 나는 내 여소를 위해서 물러서지 않음. 꿋꿋히 계속 후보 선출해줌. 헤어질 때 쯤에 걔가 정색하고 그만하라고 함. 이젠 진짜 말 잘 안검.
>>27 딱히 인기가 있지는 않아ㅋㅋㅠㅠ 그냥 전체 인생에서 그런 일들만 뽑아서 말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거 같네... 확실한 건 운은 별로 안좋은 편이 확실해ㅋㅋ 두번째 거는 그렇게 내 잘못은 아니지 않나... 하고 닥치고 있었는데, 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ㅠ
이거 2개 외에는 딱히 임팩트 있는 건 없는 거 같아. 그냥 자잘한 건 있는데. 그냥 고3 때 귀가 시간이 다른 애들하고 좀 다를 때가 있었는데, 논술학원 때문이었음. 그때 어떤 여자애가 우연히 하교시간이 같아서 같이 하교했음. 맨날 별 시덥잖은 얘기나 하는데, 문제는 얘 유머코드가 심하게 뒤틀림. 내가 생각해도 별 재미없는 갑분싸 드립을 쳐도 애가 빵빵 터짐. 예를 들어서 생각나는 건 걔가 하교하는 길에 음료수를 먹고 있었는데 내가 별 생각 없이 한입만 달라고 함. 흔쾌히 주길래 나도 흔쾌히 마심. 그런데 너무 흔쾌해서 생각없이 입을 대고 마심. 마시고 나니까 걔가 갑자기 난리를 치면서 너무 당당하게 간접키스하는 거 아니냐고 뭐라함. 나는 이 상황을 나름대로 유쾌하게 벗어나기로 하면서 흑역사 생성 시도함. 수줍은 듯이 바닥을 슬쩍 보면서 엄지손가락으로 입술을 쓰다듬으면서 말함. "딸기맛이었다..." 그 말 하자마자 이건 ㅈ됐다는 기분이 몰려옴. 대형 흑역사 생성한 듯. 그런디 걔가 갑자기 엄청 빵 터지더니 진짜 주변 신경 하나도 안쓰고 계속 웃음. 얘가 죽을려고 해서 주변에 아무대나 앉아서 진정할 때까지 기다림. 얘가 진정하고 나서 진짜 니가 세상에서 제일 웃기다고 말함. 딸기맛으로 세계최강 타이틀을 거머쥔게 은근 기분이 나빴음. 그 후로 톡도 계속 보내고 학교에서도 종종 찾아왔는데, 그 당시 내가 극한의 공부충이였어서 답장 엄청 느리고 제대로 안놀아줌. 그리고 논술학원 별로라서 손절하니까 같아 하교도 안함. 걔도 어차피 고3이라서 흐지부지됨. 쓰다보니까 이건 확실히 나한테 호감이 있다긴 보단 그냥 자기가 재밌어서 그랬는듯. 지금도 간간히 연락 옴. 시간 나면 밥 더치페이 해준다고 자기 대학교 쪽으로 놀러오라길래. 뭐지 얘는 하고 아직 안감. 조만간 얼굴이나 한 번 보러갈 예정.
>>31 ㅋㅋㅋ 지금은 안 그럴려고 당연히 노력하는데 몰라 혹시... 워낙 눈치가 없어서... 연애도 지금까지 두 번 정도만 해봤다ㅠ 뭔가 친한 여자를 대할 때 '에이, 얘가 설마.'라는 마인드라서..ㅋㅋㅋㅋ 뭔가 주변에 김치국 혼자 엄청 마시고 까이는 애들이 한둘이 아니다보니까 학습된 거 같은데ㅠ
오히려 내가 김치국 마신 적도 있어ㅋㅋ 고1 빼빼로 데이 때 나는 남녀공학이었기 때문에 당분 보충의 꿈을 가지고 학교를 감. 나는 빼빼로를 안사왔지만 받고는 싶다는 내로남불의 인성을 가졌음. 그래도 그날 매점 아줌마가 빼빼로를 무슨 산처럼 쌓아놨길래 충동구매하고 친한 애들한테는 줌. 그런데 그날 꼭 천사처럼 빼빼로를 주변 모든 애들한테 뿌리는 참인간들이 있음. 우리 반에 조용한 여자애가 한 명 있었는데, 걔도 그 중 한 명이었음. 당시 우리 반에는 편나누는 느낌은 아니고 자주 같이 노는 여자애 그룹이 두 그룹 있었는데, 그 중 비교적 조용한 쪽의 아이였음. 걔가 책상에 앉아서 자기 찾아오는 애한테 하나씩 나눠주는데 나도 그 모습을 포착하고 구걸하려고 굽신굽신 다가감. 걔랑 매일 같이 다니는 베프 여자애도 같이 있었음. 평소에 막 친하진 않아도 적당히 이야기는 하는 사이라서 자연스럽게 다가감. 물론 모든 물면에는 빼빼로라는 더러운 목적이 있긴 했지만 아무튼 자연스러웠음. 그리고 그 천사같은 여자애는 쭈뼛대다가 나한테 가방에서 빼빼로를 꺼내줌. 딸기맛 빼빼로였음. 흔치 않은 레어템이라서 좋아했음. 그래서 걔한테 온갖 감사 표현을 다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베프 여자애가 자기도 딸기맛 먹고 싶다고 걔한테 징징거림. 그러니까 걔는 갑자기 당황해서 딸기맛은 하나밖에 안사왔다고 미안하다고 함. 나는 그래서 딸기맛을 약탈당할 위기를 느끼고 한개 주고 도망감.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일반, 누드, 아몬드는 여러개 사주고 나눠주는데 하나밖에 없는 딸기맛을 나한테 줬다는 게 신경쓰임. 왠지 신경 쓰이니까 다른 면들도 좋아보임. 꽤 귀엽고, 착하고, 빼빼로도 주는 완벽녀임. 그래서 그 이후로 따로 톡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친해짐. 난 혼자서 설레서 슬슬 썸인줄 알고 좋아했는데, 어떤 애한테 "걔 남친 있다던데?"라는 개소리를 들음. 난 현실 부정하면서 천사 여자애한테 톡으로 은근슬쩍 남친 있는지 물어봄. 남친은 아직 아닌데, 썸타는 사람은 있다고 함. 울고 싶었음. 그 후로 그냥 친하게만 지냄. 걔가 그 후로 남친 사겼는지 어땠는지는 걍 안물어보고 소식도 안들음. 들으면 또 맴 상할 거 같아서...
>>38 그 일진이라는 여자애가 좀 문제가 있네; 애들 잘 썸타는 데 그리 훼방을 놓냐..
>>37 >>39 야... 그 발상은 해본 적이 없는데... 그럴리는 없었으면 좋겠지만 진짜면 진짜 자괴감들 거 같은데... 어차피 지난 일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설마 그랬겠어.
>>53 너어는 진짜..
>>57 뭔가 우승해도 딱히 기쁘지는 않을거 같으니까 거절하면 안될까.. >>53 도 뭔가 엄청나지 않아?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