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는 너의 하루보다 길다

일기 2018/12/18 05:42:11

#1 무제 2018/12/18 05:42:11

춥디추운 겨울이 온다 하이얀 입김은 추위를 나타내는 척도가 되어 어린 날의 로망은 던져버리고. 나도 곧 바로 시계태엽 속을 유영하는 꼴이 되었다. 빛은 어두울 때 제일 빛난다지만 이 시대에 빛나는 것들은 어둠에 삼켜지기 십상이다. 그래 내 감정들도 그러하다. 온전히 내 감정이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나의를 입은 불온한 것들에겐 신의 뜻이고 백의를 입은 것들에겐 내 머리안의 악마라고 뜻을 표한다 그래 겨울이다 시린 겨울이다 이제 나는 어디로 향하는가 겨울의 바람은 내 볼을 집어삼키려 한다 그래. 뛰어 놀고 온 아이의 얼굴같이 내 얼굴은 원하지 않은 홍조가 가득 피어 올랐다 필자의 하루는 지루하다 하지만 필자는 이 지루함이 지루하지만 행복하고 또한 두렵다 왜냐? 나의 인생은 언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지 몰랐다 무서울 뿐이다 필자는 파도에 삼켜지는 것이 두렵다 어쩌면 이 또한 망상증의 일종일지도 그래 망상증을 겪고 있던 것은 m양이 아닌 나였을지도 모른다..그저 나는 정신병 환자이기에 나는 나마저도 믿지 못한다. 잠시동안 거쳐가는 이 셔틀은 내게 있어 훌륭한 보호막이다. 밖은 너무 춥고 따라오는 사람이 너무 많으나 여기 앉아 잠시 이동하는 여유동안에는 나도 진짜 여유를 느낀다 사람들의 시선은 아프고 그 것은 어디든 나를 가위처럼 찔러대지만 이 곳에선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못한다 그렇다고 생각해야 나는 마음이 편하다 잠시 이 여유를 여유롭게 즐기기를 나를 위해 기도를..

#2 무제 2018/12/18 05:43:15

11월 29일자 다들 삶에 대한 철학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삶을 예찬하진 않는다 인간에게 찬사를 보내지도 못 한다 내가 살아가는 삶이란 이 조그마한 육신과 정신에 내 삶을 주사기로 꾸역꾸역 밀어넣는 것이기에 예민하게 또 모든 것을 신경쓰고 내가 아닌 타인들을 내 삶에 꾸역꾸역 밀어 넣는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삶이다 내 트라우마는 사람들의 기분을 칼 아니 정확히 나한테 빗대어 표현하자면 가위처럼 쫒아온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말이다. 예전에 나는 나를 깡통 로봇같은거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에 눈치를 보고가면을 쓰나 난 그들과 같은걸 생각할 수 없기에 20살의 난 내 깡통 앞면을 열고 뜨겁고 끈적이는 무언가를 쉴세없이 넣었고 또 넣어졌다. 고통스럽고 고역이었지만 이게 사랑이고 이게 또한 우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언제부턴지 잘 못되었다고 생각한 것은 사랑을할 때 사람들의 표정은 찡그리지도 감정은 초조하지도 불안하지도 않고 그들은 그저 설레하고 기뻐하며 사랑을 예찬하고 또한 부숴지더라도 다시 붙이려 했다 그들은 나와 다른 걸 하고 있엇다 나는 더 이상 속에 뜨겁고 끈적이며 기분 나쁜걸 넣고 싶지 않았다 그 것은 너무도 무겁고 나를 아프게 하기에.. 그러나 나의 삶은 걷는 걸 배우지 않고 뛰는 법만 배운 짐승처럼 사고하지 못 하며 그저 잘 못된 방식임을 알아도 계속해서 하는 법 밖에 모르기에 나는 오늘도 쓰리고 아프며 햇빛과 달빛이 두려워도 그저 추위에 떠는 것이라며 치부하고 나는 정상이라고 외치고 있다 누구도 깡통로봇은 좋아하지 못 하기에 오늘 또한 그저 그저 하루를 보내야 한다 그저그저 뛰어야 한다.

#3 무제 2018/12/18 05:44:34

12월 7일자 나는 일기를 안 쓰는 동안 많은 일이 생겼다 하나는 여자친구가 생겼다 둘째로는 일을 시작했고 셋째로는 시험기간이 시작되었으며 넷째로는 종강이 다가오고 있엇고 다섯째로는 친구들과 멀어지고 있엇으며 여섯째로는 군대에 갈 날자가 정해졌고 일곱째로는 여자친구와 이 모든 이유덕분에 끝내야 할 것같았다.. 나와 여자친구의 첫 관계는 실수로 시작되었다 나의 이기적인 마음과 누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 한다는 생각은 역설로서 하나쯤은 날 이해하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이해자로서 만난 여성은 이해자가 아니었다 여성은 피해자였고 자신의 상처를 감싸않고 나를 만나려 하고 있엇고 그날 밤엔 서로 상처를 핣아주었다 그 다음날 나는 입영날자가 정해졌다 공익이었던 내가 세상이 나를 병신으로 보는게 싫어서 선택한 나의 업이었고 그 것은 내 목을 죄였고 죄책감은 폐부 가득히 차오르고 있엇다 앞에서 다시 가면을 쓰기 시작했다 가면은 그래 나를 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은 시작되었다 쉬운 일이라던 친구의 말은 일을 넘기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너무나 고된 일이었다 내가 살아오면서 한 모든일에 빗대어도 말이다 누나는 모든걸 이해하는 척했다 나는 누나가 이해하는 척 하고 있는걸 인지했다 그녀는 그녀의 상처만으로 힘들었다 나는 나를 가리고 쓰레기가 되기로 결심했다 나는 내 사정을 그녀에게 떠 넘기면 그녀는 자신의 짐과 내 짐의 무게에 압사할걸 알고있엇다 죄책감과 일의 고됨 마응의 불편함은 내 병을 좀 더 심각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내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친구들은 나의 일과 그 외의 일들 덕분에 보기 힘들어지고 있엇으며 환청 환각은 점점 심해지고 안 들리는 왼쪽귀는 환청들의 먹이가 되어 소리가 들리곤 했다 상황은 점점 혼돈스러워지고 있엇다 난 점점 미쳐가고 있엇다 그래 나는 역겨웠고 역겨워졌으며 위선자였고 위선을 당했고 거짓말쟁이이며 호구였고 병신이면서 병신이 아닌척하며 괜히 밝은척을 더 하는 내 표정을 아스팔트로 갈아버리고 싶었다 벌레들은 점점 내 몸을 갉아 먹고있엇다. 일단 내 증상들은 이랬다 날 증오하는 눈으로 처다보는 민정 누나 미친 것처럼 웃는 마혜주에 머리 안에는 아이폰 벨소리 허남규는 계속 나보고 진지한 사랑을 못 할거라고 외쳐되었고 효준이는 죄수복을 입고 빡빡머리로 나타나 죽으라고 했다 아 그래 이제 나는 쓰레기다 쓰레기들을 위한 쓰레기다 내 안에 쓰레기가 가득 차길 원한다 누나가 만약 나를 거쳐갔던 쓰레기들이란 책을 쓴다면 151쪽이나 164쪽 같은 애매한 자리에서 쓰레기라는걸 표방하는게 나였으면 좋겠다 더 이상 할 말도 없다 모두에게 미안하다

#4 무제 2018/12/18 05:45:06

12월 18일자 니가 아니 너희들은 왜 나를 좋아했을까..? 나는 안다 나는 좋아할 구석이 없는 사람이다. 나는 그저 돈이 없고 정신병이 있으며 쓰레기이고 쓰레기 같은 과거를 가지고 있고 허세가 심한 남자아이 아니 남자이다 좋아할 구석이라고는 전혀 없는 용모마저 뛰어나지 않다 그 것을 안다 나는 거울을 볼 때 뼈에 박힐만큼 느끼니까 너희는 왜 어떤 것을 보고 나를 사랑했니? 정말 궁금하다 가끔 추위에 떨며 궁상맞게 멋진 척을 하며 카페에서 레몬차를 마시거나 아니면 버스를 타서 생각하면 어이가 없고 너희들이 불쌍하다 내가 너희를 감당하지 못해서 혹은 너희가 나를 감당하지 못 한 것이 아니라 그저 나는 감당할 것이 없어서 너희를 떠나보내기 쉬웠던 것이기에 그래 그래서 나는 사람을 믿지도 사랑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않을 것이다 내게 애절한 사랑을 주었던 너희를 위해 나는 사람과 정을 나눌지언정 사랑을 주진 않을 것이다 너희가 내게 보인 사랑을 경이로웠던 것이기에.

#5 이름없음 2018/12/18 05:53:48

내일은 이 일기를 보는 누군가를 위해 나의 삶의 몇가지 부분을 적어야겠다 내 일기는 이해하지 못하고 읽게되면 너무나 난해한 것에 속하기 때문에 누군가 읽어 줄지는 모르겠지만 읽는다면 꽤나 흥미를 가질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나는 내 인생이 꽤나 미쳐있다고 생각하기에 당신네들이 보기엔 꽤 재미있고 보고 씹을만한 것이기에 본다면 아니 보는 사람들을 위하여 내일 나는 나를 여기에 소개할 예정이디ㅡ